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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vN10 어워즈①]나영석·신원호의 축제, 진짜 대상은 이우정
진짜 대상은 이우정 작가다. 지난 9일 오후 경기도 고양시 일산 킨텍스에서 열린 tvN10 어워즈는 나영석 PD와 신원호 PD의 축제였다. 그리고 그 속내를 들여다보면 이 두 PD 모두와 호흡을 맞춘 이우정 작가가 있었다. 이날 수상 결과에 이변은 없었다. 예능 부문에선 나영석 PD의 작품과 작품 출연진이, 드라마 부문에선 신원호 PD의 '응답하라' 시리즈와 '응답하라' 배우들이 상을 싹쓸이하다시피했다. 먼저 나 PD의 모든 예능이 10대 콘텐츠상을 수상했고, 손호준·정상훈·박보검·꽃할배들이 각자 상 하나씩을 챙겼다. 이서진과 '삼시세끼 어촌편'은 대상의 영광을 안았다. 신 PD도 마찬가지다. '응답하라' 시리즈가 10대 콘텐츠상에 포함됐고, 서인국·류준열·혜리·김성균·라미란·정은지·성동일이 개인 상을 수상했다. 마지막으로 '응답하라 1988'이 콘텐츠 대상 드라마 부문의 주인공이 됐다. 대부분의 상이 이 두 PD의 것이었다. 시상식 자체가 나영석·신원호의 축제라 이야기한다해도 과언이 아닐 정도. 사실 두 PD는 모두 이우정 작가와 호흡을 맞추며 이 같은 프로그램들을 만들어냈다. 예능과 드라마, 장르를 넘나들며 활약한 이 작가는 이날 축제에 얼굴을 비추진 않았다. 그러나 그가 관여한 모든 작품들이 예능과 드라마 부문 양쪽에서 두각을 보이며 이 작가의 존재감을 묵직하게 만들었다. 시상식 종료 후 일각에선 이번 tvN10 어워즈의 진짜 대상이 이 작가라는 말까지 나오고 있다. 겉으로 보기엔 나영석·신원호가 주인공이지만 알고 보면 숨은 1인자는 이우정 작가라는 이야기다. 그런 의미에서 스타와 작품 위주의 시상은 아쉬움으로 남는다. 비록 무관이지만, 나영석·신원호·이우정 지금의 tvN을 만든 진짜 공로자다. 박정선 기자 park.jungsun@joins.com 사진=tvN
2016.10.10 06:5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