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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일반

남자 아이스하키, 세계선수권 크로아티아전서 역전승

한국 남자 아이스하키 대표팀이 세계선수권대회 첫판에서 크로아티아를 제압했다.김우재 감독이 이끄는 한국 대표팀은 27일(한국시간) 에스토니아 탈린에서 열린 2025 국제아이스하키연맹(IIHF) 세계선수권 디비전1 그룹B(3부 리그) 크로아티아와의 경기에서 5-2로 이겼다.이번 대회에서 한국(세계 22위)은 크로아티아(32위)와 중국(26위), 스페인(30위), 에스토니아(28위), 리투아니아(25위)를 상대로 세계선수권 3부 리그에서 디비전1 그룹A(2부 리그) 승격을 노린다.이 대회에서 우승하면 2부 리그로 승격한다. 최하위에 그치면 디비전2 그룹A(4부 리그)로 강등되는 구조다. 한국은 지난해 디비전1 그룹A 세계선수권에서 최하위로 강등된 바 있다.한국은 1피리어드에서 슈팅을 21개(체코 3개)나 기록했으나, 카를로 마린코비치에게 선제골을 얻어맞았다.전열을 정비한 한국은 2피리어드 2분 29초 만에 이윤석이 퍽을 띄워 골망을 흔들었다. 종료 5분 정도를 남기고는 안진휘의 샷을 남희두가 방향만 바꿔 추가 골을 터뜨렸다.한국은 3피리어드 중반 패트릭 도브리치에게 원타이머(논스톱) 골을 얻어맞고 2-2 동점을 허용했다.하지만 종료 4분을 남기고 김상엽의 강력한 리스트샷에 이은 김건우의 밀어 넣기 득점으로 리드를 되찾았다. 가볍게 밀어 넣어 3-2로 앞서는 결승 골을 터트렸다.크로아티아는 골대를 비우고 총공세를 벌이는 ‘엠티넷’ 작전을 들고나왔고, 한국은 빈틈을 놓치지 않고 이민재와 김상욱이 연달아 골을 터트려 승리에 쐐기를 박았다.한국은 오는 28일 중국과 대회 2차전을 벌인다.이후 스페인(29일), 에스토니아(5월 1일), 리투아니아(5월 2일)를 차례대로 만난다.김우중 기자 2025.04.27 09:22
스포츠일반

아이스하키 대표 남희두, "하얼빈 금 목표 이루지 못해 아쉽지만 젊은 선수들 자신감 얻었다" [하얼빈 뉴 스타②]

지난달 열린 제9회 하얼빈 동계아시안게임에서는 한국 동계 스포츠의 미래를 책임질 새로운 스타들이 얼굴을 알렸습니다. 일간스포츠는 하얼빈의 보석 같은 스타들을 직접 만나보고 독자들에게 소개하는 코너를 마련했습니다. 남희두(28·HL 안양)를 방송에 종종 출연하는 인플루언서로 알고 있는 사람도 있다. 그러나 그는 누구보다 본업에 진지한 아이스하키 선수다. 그는 하얼빈 아시안게임(AG) 남자 아이스하키 대표팀의 디펜스로서 동메달을 목에 걸었다. 남희두는 2022년 인기 리얼리티 연애프로그램 ‘환승연애2’ 출연자로 대중적인 인기를 얻었다. 하얼빈 AG를 보다가 ‘왜 남희두가 저기서 나오지?’라며 신기해했던 이들도 있었을지 모르지만, 남희두에게는 그 자리가 선수 인생에서 가장 진지했던 무대 중 하나였다. 남희두는 2월 말 진행했던 인터뷰 장소에 하얼빈 아시안게임 대표팀의 트레이닝복을 입고 나왔다. 그에게 하얼빈 AG는 생애 첫 국제종합대회였다. 이 대회가 설레고 기쁜 기억으로 남아있는지 물었더니, 금메달이라는 목표를 이루지 못해 아쉬움이 훨씬 더 크다고 했다. 남희두는 “결승 길목인 준결승전에서 일본을 만났고, 경기를 잘 풀어갔다. 그런데 후반부 집중력이 떨어지면서 졌다. 예선에선 이겼던 팀이었다. 아쉬움이 너무 크다”고 했다. 한국은 조별예선에서 전승을 거뒀고, 8강전에서 키르기스스탄에 20-0 대승을 거뒀다. 그러나 준결승에서 일본에 3-4로 역전패했다. 남희두는 대표팀 경력 7년째인 베테랑이다. 하지만 유독 주요 국제대회에서는 아쉬운 기억이 많았다. 한국 아이스하키 선수로서 올림픽 무대를 밟아볼 수 있는 일생일대의 기회였던 2018 평창 동계올림픽에서 끝내 대표팀 최종엔트리에 이름을 올리지 못했다. 남희두는 “그때의 나는 많이 부족했던 거 같다”고 했다. 더 큰 아쉬움은 2018년 국제아이스하키연맹(IHF) 월드챔피언십(세계선수권 톱 디비전) 무대였다. 그해 초 평창 올림픽을 마치고 한국 아이스하키 대표팀은 빠르게 세대교체를 시작했고, 젊은 선수들을 대거 대표팀에 선발했다. 남희두는 그때 대표팀에 이름을 올렸다. 그러나 하필 5월 본선 무대를 두 달 앞두고 왼쪽 무릎 전방십자인대가 파열되는 큰 부상을 당했다. 21세의 젊은 나이에 찾아온 너무 큰 부상이었다. 월드챔피언십 톱 디비전이라는 꿈의 무대에서 뛸 기회가 사라졌다. 남희두는 “그땐 정말 너무 아쉬웠다”면서 “재활이란 게 끝을 알 수 없기에 정신적으로 너무 힘들다. 미친 사람처럼 재활에 몰두했다. 십자인대 수술을 하면 무릎이 굽혀지지 않기 때문에 무릎을 굽히는 각도부터 나오게 만들어야 한다. 수건을 입에 물고 통증을 참아가면서 재활했다”고 돌아봤다. 그는 6개월간의 긴 재활을 마치고 드디어 대표팀에 승선했다. 친선 대회인 유로 챌린지부터 대표팀 경력을 쌓아갔고, 2019년엔 현 소속팀인 HL 안양에 입단해 지난 시즌까지 정규리그 2연패의 환희도 경험했다. 올 시즌도 남은 정규리그 2경기에서 1승을 보태면 우승을 확정한다. 남희두는 2022년 출연했던 ‘환승연애’에서 솔직하고 진실한 모습을 보여주면서 ‘청춘 드라마의 주인공 같다’며 인기몰이를 했다. 프로그램 방영 직후 HL 안양 홈구장인 안양실내빙상장에는 평창 올림픽으로 아이스하키 붐업이 됐을 때보다 더 많은 관중이 몰렸다. 남희두는 “처음에는 이 프로그램에 나가야 하나 고민을 많이 했던 것도 사실인데, 지금은 나가길 잘했다고 생각한다. 그 덕분에 아이스하키를 더 많이 알리지 않았나”라고 했다. 그는 “그때 나에게 처음 관심을 갖고 찾아와주신 분 중에는 직접 아이스하키 경기를 보고 그 매력을 알게 된 분들이 많다고 생각한다. 최근 홈 경기에도 관중이 많이 찾아오신다. 경기장에 와주시는 팬들을 위해서 매 경기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했다. 남희두는 TV 예능프로그램이나 유튜브에 출연하기도 하지만, 운동에 방해가 된다고 생각하면 칼같이 끊어낸다. 그 정도로 아이스하키에 가장 진지하다. 그는 인터뷰 중에도 “아이스하키를 즐기는 동호인, 학생은 점점 늘고 있는 것 같은데 실업팀이 늘지 않는다. 선수층도 더 두꺼워져야 한다. 실업팀 창단에도 많은 분들이 관심을 가져주셨으면 좋겠다”고 꾹꾹 눌러서 강조했다. 남희두의 목표는 하나다. ‘더 좋은 선수’가 되는 것이다. 그는 올 시즌 아시아리그에서 디펜스 포지션 중 공격포인트(골+어시스트) 2위다. 남희두는 “시즌 후반에 부상이 와서 2경기 결장한 게 아쉽다. 부상을 당했을 때 어떻게 쉬고, 어떻게 컨디션 관리를 해나가야 하는지 이번에 또 배웠다. 다음 시즌엔 디펜스 중 포인트 1위를 달성해 보고 싶다. 지금은 디펜스도 공격적으로 나가는 게 세계적인 트렌드”라고 했다.이어 그는 “하얼빈 아시안게임에서 목표를 이루지 못한 아쉬움은 컸지만, 어느 나라든 이길 수 있다는 자신감이 생겼다. 젊은 선수들이 점점 더 좋아지고 있다. 다음 대회에서는 꼭 금메달을 따고 싶다”고 말했다. 이은경 기자 2025.03.18 08: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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男 아이스하키, 중국 잡고 4연속 메달 수상...女 아이스하키는 4위로 마감 [하얼빈 AG]

한국 남자 아이스하키 대표팀이 2025 하얼빈 동계 아시안게임(AG)에서 동메달로 4회 연속 입상을 이뤘다.김우재 감독이 이끄는 남자 대표팀은 14일 중국 하얼빈 아이스하키 아레나에서 열린 대회 동메달 결정전에서 중국을 5-2로 완파하고 동메달을 따냈다.한국 남자 아이스하키는 이로써 지난 2007년 창춘 대회를 시작으로 2011년 아스타나·알마티 대회(동메달) 2017년 삿포로 대회(은메달) 이번 대회 동메달을 합쳐 4회 연속 입상을 달성했다.남자 대표팀은 하루 전 열린 일본과 준결승전에서 결승 진출을 노렸다. 하지만 3-3 연장 승부 끝에 슛아웃(승부치기) 맞대결을 펼쳤고 0-2로 지면서 최종 3-4로 패배했다. 금메달 꿈 대신 개최국 중국을 상대로 짜릿한 역전승을 수확해 유종의 미를 거뒀다.한국은 이날 중국과 만나 1피리어드 시작 7분 27초 만에 중국의 리즈하오에게 선제골을 내줬다. 이후 경기 분위기를 내주는 듯 했으나 2피리어드 6분 27초에 오인교의 동점 골이 터졌다. 한국은 중국의 페이스가 떨어진 틈을 타 분위기를 바꿨고, 전반 4분 30초를 남기고 김상엽이 리바운드 샷으로 역전 득점을 만들었다. 이어 2피리어드 막판 공유찬이 추가골을 내며 흐름을 가져왔다.한국은 3피리어드 시작 2분 만에 장쩌썬에게 실점했지만, 다시 약 1분 뒤 파워 플레이(상대 페널티로 인한 수적 우세) 상황에서 이총민의 중거리 샷이 들어갔다. 한국은 이어 3피리어드 8분 10초엔 또 한 번의 파워 플레이 상황에서 이승재가 한 골을 보태 쐐기를 박았다.남자 대표팀과 달리 김도윤 감독이 이끄는 여자 아이스하키 대표팀은 시상대에 오르는 데 실패했다. 한국은 하얼빈체육대학 학생빙상장에서 열린 카자흐스탄과의 최종전에서 0-3으로 져 본선 3전 전패를 기록했다.이번 대회 여자 아이스하키는 중국, 일본이 본선에 선착한 가운데 예선을 통과한 카자흐스탄과 우리나라가 합류해 풀리그로 최종 순위를 가렸다. 1승만 거둬도 메달을 기대할 수 있었지만, 한국은 본선 4개 팀 중 유일하게 1승도 올리지 못하고 여자부 4위로 대회를 마쳤다.여자 대표팀은 아시안게임 사상 첫 메달을 노렸지만, 1999년 강원, 2017년 삿포로와 같은 역대 최고 순위 타이기록에 만족해야 했다.차승윤 기자 chasy99@edaily.co.kr 2025.02.14 13: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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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패 행진 달리던 한국 남자 아이스하키, 카자흐스탄에 역전패...조 2위로 8강 [하얼빈 AG]

김우재 감독이 이끄는 한국 남자 아이스하키 대표팀이 A조 예선을 조 2위로 마쳤다. 남자 아이스하키 대표팀은 10일 중국 하얼빈 아이스하키 아레나에서 열린 대회 조별 예선 A조 최종 5차전에서 카자흐스탄에 1-2로 역전패했다.이날 한국은 1피리어드 11분 8초 강윤석의 선제골로 리드를 잡았다. 하지만 3피리어드 때 숏핸디드(페널티로 인한 수적 열세) 상황에 처하며 두 차례 실점했고, 결국 역전패로 경기를 마감했다.최종전 패배로 한국은 조별 예선 무패 행진도 마감했다. 한국은 지난 4일 중국과의 1차전에서 연장전 끝에 6-5로 이기며 이번 대회를 시작했다. 4경기에서 4승(연장전 1승 포함)을 거두며 승승장구했으나 강호 카자흐스탄에게 첫 패배를 당했다. 한국은 이로써 조별 예선에서 승점 11을 쌓고 5전 전승의 카자흐스탄(승점 15)에 이은 2위로 조별 예선을 마무리했다. 아이스하키에서는 정규 시간 안에 승리하면 승점 3, 연장에서 이기면 승점 2가 기록된다. 이번 대회 아이스하키는 세계랭킹이 높은 6개 팀으로 A조를 구성했다. A조 국가들은 모두 8강에 진출한다. 이어 B조와 C조 1위가 8강에 합류하는 방식으로 진행된다. 이후 8강부터 토너먼트로 메달이 결정된다. 8강전은 11일, 준결승전은 13일, 결승전과 동메달 결정전은 14일 열린다. 2025.02.10 16: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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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자 아이스하키, 한일전 5-2 완승…3연승 질주

한국 남자 아이스하키 대표팀이 일본을 꺾고 조별리그 3연승을 달렸다. 김우재 감독이 이끄는 남자 아이스하키 대표팀은 7일 중국 하얼빈체육대학 학생빙상장에서 열린 2025 하얼빈 동계 아시안게임(AG) 일본과의 조별 예선 A조 3차전에서 5-2로 이겼다.한국은 3승으로 승점 8을 기록, 카자흐스탄(3승·승점 9)에 이어 조 2위에 올랐다. 지난 4일 중국과의 첫 경기에서 연장전 끝에 6-5로 이겼고, 전날(5일)에는 대만과의 2차전에선 14-1로 승리했다. 이번 대회 아이스하키 조별리그는 A조 6개 팀이 모두 8강에 진출하고, B조와 C조 1위가 8강 티켓을 얻는 방식으로 진행된다. A조 1, 2위는 세계랭킹이 한참 낮은 B조, C조 1위 팀과 8강에서 만나는 유리한 대진이다. 세계랭킹 22위 한국은 일본(24위)을 맞아 1피리어드 2분 25초 만에 선제골을 내줬으나 6분 6초에 이총민의 동점 골로 균형을 맞췄다. 2피리어드 시작하자마자 한 골씩 주고받았지만, 한국은 7분 24초에 김상엽의 중거리 슈팅으로 3-2로 앞서갔다. 이어 김상욱의 추가 골에 힘입어 4-2로 달아났고 3피리어드 막판 쐐기 득점을 올렸다. 대표팀 '캡틴' 김상욱은 이날 멀티 골을 포함해 대회 6골을 몰아쳤다.남자 대표팀은 8일 태국과 4차전에 나선다.이형석 기자 2025.02.07 18: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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韓 선수단 중 가장 먼저 중국행…아이스하키 대표팀, 하얼빈 AG 위해 출국

하얼빈 동계아시안게임에서 참가하는 한국 남녀 아이스하키 대표팀이 가장 먼저 중국으로 떠났다.김우재 감독이 이끄는 남자 대표팀과 김도윤 감독이 지휘하는 여자 대표팀은 1일 오전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중국 하얼빈으로 향했다.한국 동계아시안게임 선수단 본진은 4일 출국 예정인데, 경기 일정이 가장 빠른 아이스하키 대표팀은 한국 선수단 중 가장 먼저 출국했다.이번 동계 아시안게임은 7일 개회식을 시작으로 14일까지 열린다.남자 아이스하키 대표팀은 4일 중국전을 시작으로 대만, 일본, 태국, 카자흐스탄과 A조 예선을 벌인다. B조에 속한 여자 대표팀은 4일 홍콩전을 시작으로 태국, 대만, 카자흐스탄과 차례로 격돌한다.김희웅 기자 2025.02.01 19: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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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우재호' 남자 아이스하키 대표팀, 헝가리와 첫 경기에서 1-4 패배

남자 아이스하키 대표팀이 2023년 첫 경기에서 헝가리를 상대로 패했다.김우재 감독이 이끄는 남자 아이스하키 국가대표팀이 2023년 첫 경기를 치렀다. 2019년 이후 4년 만에 이탈리아에서 개최되는 유로아이스하키챌린지에 참가하기 위해 지난 5일 이탈리아 볼차노로 출국한 김우재호는 지난 9일 저녁 9시 30분(한국시간) 케빈 콘스탄틴 감독이 이끄는 세계랭킹 20위 헝가리를 상대로 1-4로 패배했다. 콘스탄틴 감독은 대명 킬러웨이즈 전 감독으로 한국과 인연 있는 인물이다.세계링킹 21위에 올라있는 대한민국 대표팀은 스웨덴 리그 Tranas AF 소속의 이총민, 미국 미네소타 주립대학교에 진학 예정인 홍정욱, HL안양의 전정우 선수를 1라인을 구성하며 완벽히 세대 교체된 선수단을 꾸렸다. 그러나 최정예 헝가리를 맞아 유효 슈팅(SOG)에서 33:19로 열세의 경기를 펼쳤다. 골리 이연승(안양 HL)은 33개의 유효슈팅을 막으며 87.88% 높은 유효슈팅 방어율을 보였지만, 파워 플레이(PP)상황인 1피리어드 7분에 1골을 실점하는 등 1피리어드에만 총 2골을 실점하며, 경기 흐름을 빼앗겼다. 무실점으로 이어가던 2피리어드 중반, 37분에 한국의 공격수 이윤석(고려대)이 수비수 이승재(연세대)의 도움을 받아 벤스 베일스가 지키는 헝가리 골문을 가르며, 대한민국 대표팀의 첫 득점을 올렸다. 2피리어드까지 좋은 경기를 보여준 대표팀은 경기 후반으로 접어든 3피리어드에 체력저하 등의 문제점을 보였다. 이스트벤 바르탈리스와 사나드 에델리에게 한 골씩 2골을 추가 실점을 허용하며 결국 최종 스코어 1-4의 패배로 경기를 마무리했다.한국 대표팀은 이번 경기를 앞두고 주축 선수들이 아시아리그 참가하며 대표팀 합류가 늦어졌다. 이로 인해 전술과 팀워크에서 연습량이 부족한 게 패배로 이어졌다. 그러나 왕성한 스케이팅을 통한 강력한 압박(포첵)을 지속적으로 시도하는 모습도 보여줬다. 또 공격전환에서 좋은 모습을 보이면서 여러 차례 단독 찬스를 생산해 내는 등 향후 발전 가능성을 보였다.첫 국제무대 데뷔전을 치른 김우재 감독은 “선수들이 현지에서 처음으로 모여서 한 번 훈련하고 경기를 치른 것이 오늘 경기에 나타났다고 생각한다. 아직까지 전술적으로 다듬어야 할 부분들이 많이 보이지만 이번 대회를 통해서 부족한 점을 상당부분 보완할 수 있을 것 같다"고 돌아봤다.그는 "어린 선수들에게 정말 좋은 기회고 나 또한 유럽의 강 팀들과 경기하면서 5월 세계선수권대회를 대비하는데 많은 도움이 될 것 같다"며 "우리는 여전히 언더독이기 때문에 잃을게 없다고 생각한다. 이번 강 팀들과의 경기에서 어렵더라도 우리의 하키를 펼치고 다듬어 가고 그 속에서 선수들이 성장할 수 있도록 독려하고 키워나가겠다.”라고 소감을 밝혔다.남자 아이스하키 국가대표팀은 10일 저녁 9시 30분에 2023년 IIHF 아이스하키 월드챔피언십 톱 디비전에 진출한 유럽 전통의 강호 슬로베니아(19위)와 경기를 치룬다. 이후 2026 동계올림픽 개최국이자 세계선수권대회 한국과 같은 그룹에 속해있는 이탈리아(17위)와 12일 새벽 1시 경기를 치룬다.차승윤 기자 chasy99@edaily.co.kr 2023.02.10 19:42
뮤직

‘국지성 호우’로 돌아온 바다 “나만의 디바로 나이들고 싶어요”[일문일답]

가수 바다가 삶에 지친 이들, 슬픔에 빠진 이들을 위로한다. 바다가 신곡 ‘국지성 호우’로 컴백했다. 3년 만의 신곡 ‘국지성 호우’는 이별의 아픔을 얘기하듯 쓸쓸함을 노래한 발라드 장르다. 바다 특유의 고음은 내지르지 않지만, 잔잔하게 가슴을 노크한다. 노래를 듣노라면 마치 하지도 않은 이별을 한 듯한 느낌이다. 바다는 특히 오랜만의 신곡을 내놓는 터라 자신이 원하는 이들과 작업으로 최상의 완성도로 선보였다. 작곡 케이.이매진(K.imazine), 작사 못말(시인 김요비), 편곡 강화성 등 최정상 히트메이커들의 손을 빌려 신곡을 탄생시켰다. 본업인 가수로 돌아온 바다는 기쁨과 함께 아이돌 후배들을 위한 따뜻한 진심을 곁들이며 수다를 이어갔다. -신곡 제목이 ‘국지성 호우’다. 왜 이런 제목을 정했나. “곡을 작업할 때 작곡가가 제목을 예상하지 않고 썼다. 슬픔을 표현할 때 눈물이라는 키워드가 있지 않나. 김요비 시인이 작사를 맡았는데 작곡가의 의뢰를 받고 가사를 되게 심플하지만 서정적 이미지로 썼다.” -‘국지성 호우’를 발표할 즈음 실제로 비가 많이 왔는데. “음악을 만들 때 비가 많이 올 줄 몰랐다. 의도한 것은 아닌데 우연히 제목이 됐다. 피해가 클 텐데 음악으로 위로했으면 좋겠다.” -작업은 어떻게 했나. “늘 해보고 싶었던 작곡가, 작사가, 편곡가 모두 최고인 분들이 함께했다. 작곡가는 슬픔을 심플하게 표현했다. 작사가는 여자가수가 표현하기에 좋은 이미지를 잘 끌고 갔다. 은유적으로 들리지만 직역하는 문장으로 썼다. 편곡도 음악적 로망이 있던 강화성님께 부탁했다. 다들 궁합이 잘 맞았다.” -원테이크 뮤직비디오도 무척 인상적인데. “현재 뮤직비디오계에서 톱 오브 더 톱을 찍고 있는 김우재 감독이 맡았다. S.E.S. 20주년 때 작업을 함께 한 적이 있다. 당시 뮤직비디오 스타일이나 작업물이 마음에 들었다. 워낙 바빠서 내가 부탁해도 스케줄이 안 나올 것 같았다. 다행히 엄청 바쁜데도 시간을 내줬다. 감독님이 팬이라고 하더라. 핸드메이드 작업을 하는 것처럼 생각이 들 정도였다.” -원테이크 촬영은 힘들지 않았나. “용산의 기찻길에서 6번 촬영을 했다. 3분가량을 여섯 차례 찍었다. 정해진 시간에 모두의 역할이 발휘돼야 했다. 당초 열차가 지나간 뒤 느낌을 담아 촬영했는데 감독님이 다 떠난 거리에서 찍어보자 해서 여섯 번째 촬영했다. 이게 더 쓸쓸하다고 했다. 기차가 등장해도 멋지지만 열차가 지나간 후 노래가 더 잘 들리고 집중이 됐다. 황망함이 느껴지고 이별 안에서 나와 분리된 느낌을 받았다.” -로케이션 장소도 멋지던데. “용산인데 샌프란시스코, 홍콩 같은 느낌이었다. 왜 여기서 찍자 했는지 알겠더라. 마치 세트를 만들어 놓은 느낌이었다. 멋진 장소, 현장에서 영감이 더욱 커졌다. 감독님이 검은색 옷을 준비해 그냥 걸으라고만 주문했다. 페이턴트 소재 레인코트는 사실 평소 입을 옷이 아니다. 매우 특별한 이별 후 극심한 아픔을 보여주는 듯했다. 페이턴트 블랙이 주는 강렬함이 대단했다. 혹독한 고통에 대한 사랑에서 나온 고귀함, 빛나는 듯한 소재였다.” -뮤직비디오를 본 소감은. “도시의 불빛만 남은 화려함 속에 쓸쓸함이 잘 보였다. 열차가 다 끊겨버린, 사랑이 전할 수 있는 시간의 유효기간이 만료된 느낌이 들었다. 찍고 나서 더 그렇게 느껴졌다. 감독님이 애정으로 잘 찍어줬다.” -대중의 선입견을 깬 노래인 것 같은데. “의도하지 않았다. 내가 생각할 때 신이 준 타이밍이 아닐까 싶다. 작곡가가 때에 맞는 음악을 줬다. 데뷔한 지 20년이 넘었는데 주위 스태프들이 새로운 관점으로 날 봐준다. ‘바다는 이제 시작이야’라면서 응원해 줘서 그런 듯하다.” -오랜 시간 현역으로 활동하고 있는데 비결은. “예전부터 아이돌로 시작해서 디바로 나이 들어가고 싶다는 바람이 있었다. 마돈나, 비욘세처럼 거창한 디바가 아니고 나다운 가수로 말이다. ‘매드’와 같은 댄스곡이 대중적으로 사랑을 받았는데 결혼하고 아이를 낳은 뒤 보컬 바다의 자리를 메워야겠다 싶었다.” -후배 아이돌에게 모범이 되고 있는데. “만나는 여자 후배 가수들이 마음 한켠에 불안감을 가지고 있더라. 예전에 나를 보는 것 같았다. 내 나이 스물두 살쯤 그 고민을 했는데 그맘때 같은 고민을 하나 보다. 불안해 하지 말라는 응원보다 계속 옆에 있어 주고 싶다.” -후배들에게 조언을 하자면. “20대는 일에 대한 생각만 하니 압박이 심할 것이다. 여행을 가도 좋고 주변에 음악을 하는 친구들과 교류를 많이 해보면 어떨까. 혹은 그림이나 축구 등 어떤 것이라도 (스트레스를) 풀 수 있는 취미를 가져봐도 좋을 것 같다. 내가 선구자라는 우월적 생각은 없다. 동시대를 같이 활동하는 동기로 함께 파이팅했으면 한다. 같이 가자! 힘들 땐 나에게 인스타 DM을 달라.” -발라드 외 어떤 노래를 하고 싶나. “시티팝도 (도전)해보고 싶다. 인생의 달콤씁쓸함, 달기만 하지 않고 맵지 않은 칵테일 같은 느낌을 노래하고 싶다. 또 카일리 미노그 스타일의 유로팝도 해보고 싶다. 항상 신인의 자세로 활동하려고 한다.” -미모 얘기도 하지 않을 수 없다, 관리는 어떻게 하나. “관리를 받으러 다녀봤는데 잘 안 가게 되더라. 약간의 노력을 하고 있다. 비싼 화장품을 사용한다. 축구 예능을 하면서 체중은 출산 전으로 돌아왔고 신곡을 준비하면 집 앞을 걷고 뛰었다.” 이현아 기자 lalalast@edaily.co.kr·장소=비스트로 에버 제공 2022.08.22 08:30
스포츠일반

[김기자의 V 토크] IBK기업은행 ‘부실’은 누가 키웠나

여자 프로배구 IBK기업은행 사태가 ‘진실 게임’으로 바뀌었다. 구단의 위기 대처능력 부실이 여지없이 드러났다. 감독 대행을 맡은 김사니 기업은행 코치는 지난 23일 흥국생명전을 앞두고 눈물을 보였다. 그는 팀을 이탈한 이유가 서남원 전 감독의 폭언 때문이었다고 주장했다.이번 사태의 발단은 지난 13일 훈련이었다. 서 전 감독은 세터 조송화가 자신이 요구한 플레이를 하지 않자 ‘왜 하라는 대로 하지 않느냐’고 말했다. 서 감독은 평소에도 언더 토스를 많이 하는 조송화에게 오버 토스를 자주 하라는 지시를 내렸다. 언더 토스는 정확도가 높지만, 상대 수비가 대처하기 쉽다.평소 조송화가 무릎 통증이 있다고 해도 전술 지시는 감독의 고유 권한이다. 서 감독의 말에 묵묵부답하던 조송화는 그대로 팀을 떠났다. 곧이어 김사니 코치도 짐을 쌌다. 김 코치는 “조송화가 나간 뒤 모든 선수와 스태프가 있는 곳에서 서 감독이 내게 화를 냈다. ‘이 모든 걸 책임지고 나가라’고 말했다. ‘야, 김사니, 너’라는 모욕적인 말도 했다”고 밝혔다.김수지는 “우리가 느끼기에도 많이 불편한 자리였다. 그 부분은 사실이라고 말하고 싶다. (김 코치) 편을 드는 게 아니라 그런 상황이 있었다. 구체적으로 말하긴 어렵지만, 선수들이 그걸 지켜보고 있었다는 건 사실”이라고 말했다.서 전 감독은 “절대로 욕설을 하지 않았다. ‘감독 말에도 대답 안 해, 코치 말에도 대답 안 해. 뭐 이런 개 같은 경우가 다 있어’라고 말한 게 가장 센 표현”이라고 했다.지난 시즌에도 기업은행 선수 일부가 김우재 전 감독과 반목했다. 챔프전 진출이 걸린 플레이오프 3차전에서 패한 뒤에는 “선수들이 태업한 게 아니냐”는 의혹까지 일었다. 김희진은 “훈련에 불만이 있다고 불성실한 적이 없다. 오히려 아픈 선수들이 더 열심히 했다. 근육이 찢어진 채 뛰는 선수가 태업하는 건가”라고 반박했다.일을 키운 건 구단의 무능이다. 감독에게 선수가 불만을 가지는 건 흔한 일이다. 이를 풀어내는 게 구단의 역할이다. 하지만 기업은행 관계자는 트레이드 요청 등 감독과 대화 내용을 선수에게 고스란히 전달했다. 구단이 되레 불화의 씨앗을 심었다.사태 수습도 엉성하기 짝이 없었다. 조송화는 지난 14일 구단에 ‘은퇴하겠다’는 의사를 밝혔다. 그러나 임의해지 서류를 작성하지 않은 채 이를 진행했고, 결국 한국배구연맹으로부터 반려됐다. 새로 도입된 프로스포츠 표준계약서에 따르면 임의해지 시 구단이 아니라 선수가 먼저 서면으로 신청해야 한다. 지난 주말 서 전 감독이 경질된 후 조송화는 복귀 의사를 드러냈다. 이에 대한 비난이 커지자 기업은행은 23일 조송화를 받아들이지 않겠다는 입장을 밝혔다.팀을 이탈했다 돌아온 김사니 코치에게 감독 대행을 맡긴 것도 이해하기 어렵다. 김사니 코치는 “선수들이 어려움을 겪고 있어 돌아왔다. 새 감독님이 오면 감독 대행에서 물러날 것”이라고 했다. 감독과 불화로 팀을 떠난 지도자가 책임감을 논하는 것 자체가 어불성설이다. 기업은행이 조송화로 꼬리를 자르고, 김 코치를 세워 방패로 삼는다는 인상이 짙다.배구는 연결의 스포츠다. 한 선수가 공을 연달아 터치할 수 없기 때문에 최대한 다음 선수가 처리하기 쉽게 공을 건네야 한다. 선수와 감독 사이에서 세터처럼 가교 역할을 해야 했던 구단이 제 역할을 하지 못해 이번 사태가 발생했다. 늦었지만 지금부터라도 편한 ‘언더 토스’ 대신 적극적으로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오버 토스’를 할 때다. 김효경 배구팀장 kaypubb@joongang.co.kr 2021.11.25 08:06
스포츠일반

IBK 떠난 서남원 감독 "구단 일처리 방식, 속상하고 화난다"

"속상하다. 당연히 화도 난다. 말이 안 되는 일 처리를 하지 않았나." 서남원 전 IBK기업은행 감독의 목소리는 차분했다. 하지만 기업은행의 이해할 수 없는 처사에 대해서는 분명한 어조로 이야기했다. IBK기업은행은 '구단은 최근 사태의 책임을 물어 서남원 감독과 윤재섭 단장을 경질하기로 결정했다'고 21일 밝혔다. 기업은행이 말한 '사태'는 주전 세터 조송화와 김사니 코치의 팀 무단이탈이었다. 조송화는 12일 KGC인삼공사전이 끝난 뒤 짐을 챙겨 숙소를 나갔다. 김사니 코치도 사의를 밝히고 연습에 불참했다. 둘은 15일 페퍼저축은행과 원정 경기가 열린 광주 염주체육관엔 모습을 비쳤으나, 경기 뒤 다시 팀을 떠났다. 기업은행은 여론이 나빠지자 서남원 감독에게 선수단 관리 책임을 돌렸다. 서남원 감독은 통화에서 "안타깝다"는 말을 제일 먼저 꺼냈다. 이어 "선수단을 잘 돌보지 못한 부분은 나도 책임이 있다"고 했다. 그는 "조송화의 훈련은 세터코치인 김사니 코치가 주도했다. 6명 전체로 이뤄지는 시스템에 대해선 이야기를 했지만, 따로 많은 이야기를 하진 않았다"고 했다. 기업은행 선수단과 감독의 불화는 하루 이틀 일이 아니다. 2019~20시즌부터 2년간 팀을 이끌었던 김우재 전 감독도 똑같은 일을 경험했다. 기업은행 고참 중 일부 선수가 김우재 감독의 팀 운영 방침에 대해 노골적으로 불만을 드러냈다. 문제는 구단이 이를 지혜롭게 해결하지 못한 것이다. 구단 관계자를 통해 김우재 감독이 한 말이 선수들에게 모두 흘러갔다. 일부 선수들은 김우재 감독이 팀과 재계약하지 않는다는 소식을 접한 뒤 차기 감독 후보로 김사니 코치를 추천하기도 했다. 결국 이뤄지진 않았지만, 구단이 감독과 선수 사이에서 오히려 불화를 조장한 꼴이 됐다. 서남원 감독도 이런 사정을 알고 있었다. 그는 부임 이후 비시즌 기간 조송화를 주장으로 임명해 팀원들을 이끌어주길 바랐다. 김수지, 표승주, 김희진 등 국가대표에 차출된 고참급 선수들이 돌아온 뒤에도 조송화에게 주장직을 그대로 맡겼다. 서남원 감독은 "김우재 감독이 특정 선수의 트레이드를 요청하자 구단 관계자가 그 내용을 선수들에게 바로 이야기했다고 하더라. 그래서 팀을 맡을 때부터 그런 부분을 신경 쓰려고 했는데… 잘 안 되었다"고 했다. 서남원 감독은 "감독이 선수를 지도하다 보면 불만이 없을 수는 없다. 문제가 있을 때마다 구단이 선수들의 편에 서서 선수의 이야기만 듣고 감독에게 잘못이 있는 것으로 생각하고 감독을 압박했다. 안타깝다는 이야기 밖에 못하겠다"고 말했다. 기업은행은 22일 조송화를 임의해지하고, 김사니 코치는 감독 대행직을 일시적으로 수행할 것이라고 밝혔다. 조송화의 복귀와 김사니 코치의 감독직 수행에 대한 여론이 워낙 나빠졌기 때문으로 보인다. 서남원 감독은 "(팀을 이탈한 이들의 처벌 없이 자신을 경질한)말도 안 되는 이야기가 옳은 일처럼 처리되는 게 속상하다"고 했다. 김효경 기자 kaypubb@joongang.co.kr 2021.11.23 10: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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