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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깨 부상에 발목 잡힌 야생마...27일 SSG전 앞두고 1군 엔트리 제외 [IS 인천]

키움 히어로즈 외국인 타자 야시엘 푸이그(35)가 결국 1군 엔트리에서 제외됐다. 키움은 27일 인천 SSG 랜더스필드에서 열린 2025 KBO리그 정규시즌 SSG 랜더스와의 원정 경기를 앞두고 외야수 푸이그와 이주형을 1군 엔트리에서 말소하고 외야수 박수종과 내야수 고영우를 콜업했다. 푸이그는 지난 23일 고척 두산 베어스전 2회 말 첫 타석에서 사구로 출루한 뒤 투수 김유성의 견제구에 귀루하는 과정에서 왼쪽 어깨 부상을 당했다. 이튿날(24일) 병원 두 곳에서 검진을 받은 결과 극상근 부분 손상 진단을 받았다. 당시 키움은 "다행히 부상 정도가 심하지 않아 1군 엔트리 말소는 하지 않는다. 며칠 휴식을 부여해 결과를 지켜볼 것"이라고 했다. 하지만 차도가 더뎠고, 선수도 통증이 사라지지 않았다고 인정했다. 결국 26일 SSG전을 마친 뒤 푸이그를 1군 엔트리에서 제외하기로 결정했다. 푸이그는 메이저리그(MLB)에서 통산 861경기에 출전해 132홈런을 기록할 만큼 화려한 이력을 갖췄다. 2022시즌 KBO리그에 입성, 개막 전까지 중·하위권으로 평가받았던 키움을 한국시리즈로 이끌며 이름값을 해냈다. 이후 불법 도박에 연루되고 이를 위증 혐의가 불거지며 재계약이 불발됐지만, 관련 문제가 해결된 지난해 11월 다시 키움과 계약했다. 키움은 푸이그와 루벤 카디네스, 외국인 타자 2명을 영입해 부족했던 장타력을 끌어올리려 했다. 키플레이어로 기대받은 푸이그는 기대에 미치지 못했다. 부상 전까지 출전한 27경기에서 타율 0.217(106타수 23안타) 4홈런 14타점에 그쳤다. 푸이그는 MLB 시절 '야생마'로 불렸을 만큼 그라운드 안팎에서 악동 기질을 감추지 못했다. 하지만 키움과 두 번째 동행에선 인간적으로 성숙해졌다는 평가를 받았다. 부진이 이어지고 있는 상황에서 계속 선발 출전 기회를 받자, 오윤 타격코치 등 지도자들을 찾아가 고마운 마음을 전하기도 했다. 한 키움 관계자는 "푸이그가 '잘 해야 한다'는 압박이 큰 것 같다. 부상을 당한 순간도 그가 얼마나 절실했는지 느껴진다"라고 했다. 푸이그는 병원 검진을 마친 뒤 바로 고척 스카이돔을 찾아 두산전을 치르는 동료들을 응원했다. 더불어 "내주 화요일(29일)부터 다시 출전할 수 있다"라고 복귀 의지를 전했다. 하지만 결국 부상에 발목잡혔다. 키움은 출전한 26경기에서 타율 0.237에 그치며 부진했던 주전 중견수 이주형도 1군 엔트리에서 제외했다. 임지열·박수종 등 그동안 1·2군을 오갔던 비주전급 선수들이 빈자리를 대신 메워야 하는 상황이다. 인천=안희수 기자 2025.04.27 12: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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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짜 야생마인가...푸이그, 왼쪽 극상근건 부분 손상→1군 엔트리 말소 없이 동행 [IS 고척]

장기 이탈이 불가피해 보였던 야시엘 푸이그(35)가 1군 무대를 지킨다. 키움 구단은 24일 서울 고척 스카이돔에서 열린 2025 KBO리그 두산 베어스와의 홈경기를 앞두고 푸이그의 몸 상태를 브리핑했다. 푸이그는 전날(23) 출전한 두산전 2회 말 타석에서 사구로 출루한 뒤 투수 김유성의 견제구에 1루로 귀루하는 과정에서 슬라이딩을 하다가 왼쪽 어깨 부상을 당했다. 24일 1차 검진 결과 회전근개 인대 손상 소견을 받았고, 바로 이어 다른 병원에서 크로스 체크를 진행했다. 구단은 "병원 두 곳에서 크로스 체크를 한 결과, 푸이그는 왼쪽 극상근건(어깨) 부분 손상 진단을 받았다. 다행히 부상 정도가 심하지 않아 엔트리에서 말소하진 않는다. 며칠 휴식을 취하면서 결과를 지켜볼 예정"이라고 했다. 지난해 8월 김하성도 주루 중 어깨 부상을 당해 수술까지 받았다. 홍원기 감독이 푸이그의 부상 소식을 처음 전했을 때는 장기 이탈이 불가피해 보였다. 이런 상황에서 엔트리에서 말소할 정도는 아닌 수준의 부상이라는 게 확인됐다. 푸이그는 메이저리그(MLB)에서만 861경기에 나서 홈런 132개를 친 선수다. 2022시즌 KBO리그에 입성, 키움의 한국시리즈 진출을 이끌었다. 재계약이 유력했지만, 그가 도박 관련 위증 혐의로 재판을 받게되면서 잠시 인연이 끊겼다. 키움은 문제가 해결된 지난해 팀 장타력 보강을 위해 푸이그를 영입했다. 4월 월간 타율 0.167에 그치며 부진했던 푸이그는 지난 18일 KT 위즈전에서 끝내기 안타를 치며 반등했다. 부상을 당한 23일 두산전에서도 멀티히트를 기록했다. 고척=안희수 기자 안희수 기자 anheesoo@edaily.co.kr 2025.04.24 17: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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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유성 1군 엔트리 말소...이승엽 감독 "키움에 미안하다" [IS 고척]

두산 베어스 선발진 한자리를 맡았던 김유성(23)이 1군 엔트리에서 제외됐다. 두산은 24일 서울 고척 스카이돔에서 열리는 2025 KBO리그 정규시즌 키움 히어로즈와의 원정을 앞두고 김유성을 2군으로 내리고 류현준을 콜업했다. 김유성은 전날(23) 키움전에 선발 등판했지만, 3이닝 2볼넷 1사구 2실점을 기록한 뒤 강판당했다. 2회 몸에 맞는 공으로 출루를 허용한 야시엘 푸이그와의 4회 두 번째 승부에서 구사한 포심 패스트볼(직구)이 머리로 향했고, 타자가 분을 이기지 못해 마운드로 다가가는 제스처를 취해 양 팀 선수들이 그라운드로 나오는 벤치 클리어링이 발발했다. 이후 김유성은 최준호로 교체됐다. 김유성은 2회 임지열, 4회 루벤 카디네스와의 승부에서도 얼굴 쪽으로 향하는 공을 던져 오해를 샀다. 이승엽 두산 감독은 "1군은 결과를 내야 하는 무대다. 선발 투수로서 많은 이닝을 소화하지 못해 불펜 투수 6~7명이 등판하는 경기가 많았다. 팀 입장에서는 큰 손해"라고 설명했다. 이어 13이닝 동안 볼넷 11개를 내줄 만큼 제구가 좋지 않은 점도 언급했다. 이 감독은 "선수 입장에서는 충분히 기회를 받지 못했다고 생각할 수도 있지만, (일찍 무너지는) 패턴이 계속 이어지고 있어 2군에서 재정비를 하는 게 바람직할 것 같다"라고 설명했다. 이승엽 감독은 23일 벤치 클리어링이 일어난 상황에 대해서는 "키움에 미안하다"라고 입장을 밝혔다. 위협구를 던지는 시대가 아니며 김유성도 고의가 아닌 손에서 공이 빠진 탓에 그런 일이 발생했다고 봤다. 이 감독은 "더티한 야구는 하지 않는다. 고의성은 없지만 키움에 미안한 마음"이라고 재차 밝혔다. 두산은 24일 키움전에서 정수빈(중견수), 제이크 케이브(우익수), 양의지(포수), 양석환(1루수), 김재환(지명타자), 김민석(좌익수), 강승호(3루수), 박준영(유격수), 오명진(2루수) 순으로 나선다. 고척=안희수 기자 anheesoo@edaily.co.kr 2025.04.24 17: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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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동엽 골절상부터 시작된 갈등의 골...푸이그가 야생마로 변한 이유 [IS 포커스]

'순둥이 모드'였던 야시엘 푸이그(35)가 한순간에 야생마로 돌아갔다. 키움 히어로즈와 두산 베어스 투수 김유성 사이 갈등의 골이 깊어진다. 키움은 지난 23일 서울 고척 스카이돔에서 열린 2025 KBO리그 정규시즌 두산과의 홈경기에서 2-8로 패했다. 전날 5-4 승리 기운을 이어가지 못했다. 이날 경기는 승패보다 두 팀 사이 벤치클리어링이 더 주목받았다. 4회 말 두산 선발 투수 김유성이 던진 초구 147㎞/h 포심 패스트볼(직구)에 머리를 맞을 뻔했던 푸이그가 배트를 들고 마운드를 향해 걸어나가려 한 것. 당사자들뿐 아니라 두 팀 선수들이 모두 그라운드에 나왔다. 신경전은 약 1분 정도 이어졌다.푸이그는 앞선 2회도 김유성의 커브에 사구로 출루했다. 이 상황에서는 공이 손에서 빠진 것으로 볼 수 있었지만, 이어진 나선 임지열 역시 얼굴로 향한 공을 간신히 피한 뒤 불쾌감을 드러냈다. 4회 말 선두 타자로 나선 루벤 카디네스 역시 얼굴 쪽으로 향한 4구째 150㎞/h 직구를 황급히 피한 뒤 심판에 항의했다. 결국 푸이그의 타석에서 폭발한 것. 이승엽 두산 감독은 주심으로부터 경고를 받은 김유성을 바로 최준호로 교체해 상황을 수습했다. 지난달 15일 시범경기에서는 키움에서 재기를 노렸던 이적생 베테랑 타자 김동엽이 당시 마운드 위에 있던 김유성의 공에 맞아 손목 골절상을 당한 바 있다. 전반기 내 복귀가 쉽지 않을 만큼 큰 부상이었다. 그 어느 해보다 좋은 몸 상태에 고무됐던 김동엽이었기에 홍원기 감독과 동료 그리고 키움팬 모두 크게 안타까워했다. 김유성은 지난 시즌 사구 4개를 기록했다. 올 시즌은 벌써 3개. 손에서 빠지는 공이 많다. 의도했다고 보기 어렵기에 오히려 더 불안감을 준다. 특정 팀 상대로 같은 장면이 계속 나오는 점도 마찬가지다. 푸이그는 홍원기 감독으로부터 팀의 고참 역할을 해달라는 부탁을 받았다. 마운드, 김유성을 향한 푸이그의 발걸음은 비단 자신이 공에 맞을뻔한 분노에서만 기인하진 않은 것 같다. 안희수 기자 anheesoo@edaily.co.kr 2025.04.24 09: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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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선발 기회, 'ERA 12.79' 154㎞ 파이어볼러는 살릴까 "단순하게 생각했으면" [IS 잠실]

"공을 자신 있게 던지는 게 우선이다. 단순하게 생각하는 게 방법 같다."프로 3년 차. 김유성(23·두산 베어스)이 여전히 잠재력을 꽃피우지 못하고 있다. 이승엽 두산 감독은 머리를 비워보자 했다.두산은 개막 전까지만 해도 선발진에 자신감을 가득 안고 있었다. 새 외국인 투수 콜 어빈, 잭 로그에 대한 평가가 좋았고 곽빈, 최승용도 계산이 섰다. 5선발 후보로 꼽힌 최원준과 김유성의 구위도 준수했다. 하지만 곽빈이 옆구리 부상으로 개막 엔트리에서 빠졌고, 5선발 기회를 받은 김유성은 등판하는 경기마다 부진하다. 최원준이 곽빈의 빈자리를 채우긴 했으나 아무래도 부족하다.가장 아쉬움이 큰 건 역시 김유성이다. 김유성은 10일 기준 3경기에 등판해 1패 평균자책점 12.79를 기록 중이다. 1경기 구원 등판을 포함해 총 6과 3분의 1이닝 소화에 그쳤다. 6개의 볼넷, 0.321의 피안타율, 2.37의 이닝당 출루허용(WHIP) 모두 낙제점이다.가지고 있는 무기가 없어서 생기는 일은 아니다. 2023 신인 드래프트에서 2라운드로 두산에 지명된 김유성은 올해 벌써 최고 구속 154㎞/h를 찍었다. 올해는 스위퍼를 새로 장착하면서 선발 안착의 포부를 안고 시즌을 출발했다 부진에도 일단 선발 기회는 계속된다. 투구 폼의 문제든, 멘탈의 문제든 답을 찾아야 할 때. 김유성은 10일 잠실 홈경기에 앞서서는 불펜에서 공을 던지며 투구 추적 장치인 랩소도를 켜고 자신의 피칭을 확인했다.제구 난조는 팔 각도 등 신체적 문제일 수도 있다. 하지만 결국 중요한 건 멘털이라는 게 이승엽 감독의 생각이다. 이 감독은 "선수 본인은 팔 각도가 스프링캠프 때와 약간 달라진 부분이 있다고 한다. 그 부분을 교정하려는 것 같다"며 "다만 그게 중요하진 않다고 본다. 지금은 그저 자신의 공을 자신 있게 던지는 게 우선"이라고 말했다. 이승엽 감독은 "너무 생각이 많으면 힘들어진다. 생각을 단순하게 하는 게 방법 같다. 전력 분석도, 투수 파트도 그 부분을 요구할 것"이라고 전했다. 김유성 외에도 선발진 개개인의 복귀와 활약이 필요한 때다. 두산은 9일 한화 이글스전에서 패하면서 개막 후 처음 회복했던 5할 승률에서 다시 -1을 기록했다. 선발 콜 어빈이 6이닝 5실점(2자책) 부진했던 탓이다. 자책점은 적지만, 선수 본인의 실책이라는 게 뼈아프다. 이승엽 감독은 "스트라이크존에서 벗어나는 공이 많았다. 눈에 보이는 실수, 보이지 않는 실수가 겹치면서 실점이 늘어난 것 같다"고 평가했다.국내 에이스 곽빈은 복사근 회복을 마치고 복귀 준비에 들어간다. 이승엽 감독은 "빈이가 많이 회복됐다. 던지지 않고서 할 수 있는 건 다 했으니 페이스를 올릴 수 있을 것"이라며 "급하게 생각하지 않는다. 단계에 맞춰 복귀할 거다. 시점은 아직 단정 짓기 이르다"고 설명했다. 곽빈은 차주부터 캐치볼을 시작할 예정이다. 한편 타선에선 또 한 명의 복귀병인 제이크 케이브가 선발 라인업에 들어섰다. 감기 몸살로 1군 엔트리에서 제외됐던 그는 회복을 마친 뒤 퓨처스(2군)리그를 거쳐 이날 1군 엔트리에 등록됐다. 두산은 정수빈(중견수)-케이브(우익수)-양의지(포수)-양석환(1루수)-강승호(3루수)-김재환(지명타자)-추재현(좌익수)-박계범(유격수)-오명진(2루수)으로 선발 타순을 구성했다.이승엽 감독은 "케이브가 예정대로 복귀한다. 특별히 문제가 있어서 다녀온 건 아니었다. 퓨처스 성적은 크게 고려하지 않았다"고 말했다. 케이브는 퓨처스 2경기에서 6타수 3안타를 기록했다.잠실=차승윤 기자 chasy99@edaily.co.kr 2025.04.10 16: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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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위 믿고 준 기회에 '볼볼볼+ERA 12.79' 김유성...이승엽 감독 쓴소리 "천금 같은 기회, 도망가지 마라" [IS 잠실]

"이게 얼마나 천금 같이 귀한 기회인가. 그 기회를 선수 본인이 스스로 잡아야 한다."이승엽 두산 베어스 감독이 5선발 기회에도 알을 깨지 못하는 김유성(23)에게 쓴소리를 남겼다.두산은 지난 7일 부산 사직야구장에서 열린 2025 KBO리그 정규시즌 롯데 자이언츠와 원정 경기를 15-12로 이겼다. 이날 승리로 두산은 지난해 5월부터 이어지던 일요일 17연패 징크스를 마감했다.이기긴 했지만 끝맛이 개운하진 않았다. 두산은 이날 경기를 0-5로 출발했다가 대역전승을 거뒀다. 선발 김유성이 무너진 게 컸다. 그는 1과 3분의 1이닝 동안 3피안타 3사사구 1탈삼진 5실점으로 무너졌다. 44구를 던지면서 스트라이크가 25구에 불과했다.김유성은 올해 5선발 경쟁에서 가장 먼저 승리했던 투수다. 지난해 가을 교육리그부터 뛰어난 구위를 증명한 그는 스프링캠프와 시범경기에도 호투를 이으며 이승엽 감독의 선택을 받았다. 하지만 정규시즌에선 좀처럼 그 구위를 살리지 못한다. 3경기 나선 그의 기록은 1패 평균자책점 12.79로 '최악'에 가깝다. 6과 3분의 1이닝을 던지는 동안 피안타율은 0.321, 볼넷 6개를 기록하면서 이닝당 출루허용(WHIP)도 2.37에 달한다. 역시 문제는 제구다. 최고 154㎞/h 강속구의 구위는 뛰어나지만 좀처럼 타자와 승부하질 못한다. 스트라이크 비율이 60.8%에 불과하다. 70% 전후에 이르는 에이스 투수들과 비교해 차이가 크다. 카운트를 불리하게 쌓으면서 피안타율도 높아지고, 볼넷도 많다. 이닝당 1개 이상의 사사구를 내주는 중이다.8일 잠실 한화 이글스전에 앞서 취재진과 만난 이승엽 감독은 "선발로 던지는 데 부담을 가져선 안 된다. 이게 얼마나 천금처럼 귀한 기회인가. 그 기회를 본인 스스로 잡아야 한다"고 주문했다. 이 감독이 기대하는 것도 스트라이크다.그는 "팀에서 김유성에게 기대하는 건 '타자를 압도해라'가 아니다. 한 번도 그런 적 없다"며 "스트라이크를 많이 던지고, 타자와 싸워야 한다. 자신의 구위를 믿고 던져서 맞는다면 (결과를) 우리도 납득할 수 있다.볼이 많아지면서 야수들이 힘들어지고, 경기 시간도 늘어진다. 팀 전체 경기력에 좋은 영향을 미칠 수 없다"고 지적했다. 이승엽 감독은 "투수는 야구장에서 가장 높은 마운드에 서 있는 선수다. 더그아웃에 있는 선수들, 팬들은 투수를 바라볼 수밖에 없다"며 "자신 있는 모습, 도망가지 않는 모습을 보여줘야 한다"고 전했다.물론 아직 시즌은 길다. 맞아봐야 성장도 할 수 있다. 이승엽 감독은 "기회를 또 줄 것"이라며 "그 기회를 놓치지 않으면 좋겠다"고 바랐다.잠실=차승윤 기자 chasy99@edaily.co.kr 2025.04.08 16: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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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15-12' 혈투 끝에 깬 일요일 17연패...양석환이 있었다

프로야구 두산 베어스가 드디어 일요일 17연패를 끊었다.두산은 지난 6일 부산 사직야구장에서 열린 2025 KBO리그 정규시즌 롯데 자이언츠와 원정경기를 15-12로 이겼다. 이날 승리로 두산은 주말 3연전을 위닝 시리즈로 마쳤다. 무엇보다도 지난해 5월 26일 광주 KIA 타이거즈전부터 이어지던 일요일 17연패를 마감했다.대역전의 중심엔 지난해 주장이던 베테랑 양석환이 있었다. 그는 이날 0-5로 시작해 팀이 18연패를 앞둔 상황에서 첫 적시타를 때렸고, 마지막 역전 투런 홈런까지도 장식했다. 4번 타자·1루수로 출전해 4타수 2안타(1홈런) 5타점 2득점으로 완벽한 하루를 만들었다.활약이 이날에만 그치는 게 아니다. 양석환은 올 시즌 12경기에서 타율 0.356(3홈런) 9타점 6득점, 출루율(0.380)과 장타율(0.600)을 합친 OPS는 0.980을 기록 중이다. 득점권 타율도 0.429에 달한다. 커리어하이 경신도 가능한 페이스다. 양석환은 2021년 두산으로 트레이드된 후 타율 0.273 28홈런 96타점을 기록, 커리어하이를 쓰고 두산의 가을야구를 이끌었다. 이후 3년 연속 20홈런 이상을 기록한 그는 자유계약선수(FA)로 두산에 남은 지난해 34홈런 107타점을 기록해 홈런과 타점 커리어하이를 새로 썼다. 한 방에 의존했던 그가 올해는 정확도까지 갖춰 시즌 초 두산 타선을 이끌고 있다.점수가 말해주듯 혈투였다. 단순한 타격전이 아니었다. 두산은 선발 김유성이 1과 3분의 1이닝 만에 강판됐다. 3피안타 3볼넷 1탈삼진으로 무려 5실점을 헌납했다. 2회 1사 후 3연속 출루로 만루 기회를 내줬고, 구원 등판한 김명신이 실점을 막지 못했다.그런데 이후 경기 흐름이 변했다. 두산은 3회 초 정수빈의 안타로 시작해 무사 2·3루 기회를 만들었고, 이때부터 역전 드라마를 시작했다. 물꼬를 튼 게 양석환이다. 그는 터커 데이비슨을 상대로 적시타를 때렸고, 후속 강승호와 김기연까지 연달아 안타를 생산해 2점 차 추격을 만들었다. 이후 지리한 시소 게임이 시작됐다. 두산이 4회 초 무사 만루 뒤 양의지와 양석환의 희생 플라이로 동점을 만들었고, 강승호의 2루타로 6-5 역전으 만들었다. 롯데는 4회 말 박정수 상대로 김민성의 적시타로 6-6을 되찾았다. 5회 말엔 전준우의 적시타로 롯데가 재역전했다.그러자 6회 양석환의 희생플라이로 동점. 6회 말엔 연속 볼넷과 야수 선택, 전민재와 전준우의 적시타로 롯데의 리드가 이어졌다. 그러다 7회 말 김민성의 스리런포로 경기는 롯데로 기울었다. 끝날 때까지 끝나지 않았다. 두산은 '전 동료' 정철원을 상대로 강승호와 김기연의 안타, 추재현의 좌중간 2루타로 추격했다. 이어 등판한 박준우가 흔들리면서 무사 만루가 만들어졌고, 박계범의 3루타로 결국 경기는 12-12. 또 다시 동점으로 돌아왔다.이미 동점은 내준 상황. 롯데에서 경기를 조일 수 있는 투수는 김원중 1명뿐이었으나 '강수'를 둘 순 없었다. 박준우가 나섰다가 동점을 내줬고, 박세현이 올랐지만 부족했다.지친 롯데 마운드를 무너뜨린 것도 양석환이었다. 그는 박세현이 던진 초구 슬라이더를 지체하지 않고 공략해 왼쪽 담장을 넘기는 대형 투런 홈런으로 연결했다. 길었던 승부에 마침표를 찍는 한 방이었다.차승윤 기자 chasy99@edaily.co.kr 2025.04.07 07: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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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승엽 감독의 5선발 'PICK' 김유성 낙점...리드오프도 도장 찍었다→"1번 김민석이 우리 최상 타선" [IS 고척]

물음표로 출발했던 2025년 두산 베어스의 윤곽이 거진 드러났다. 빈자리가 하나씩 채운 두산이 개막전 청사진을 완성했다.두산은 16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리는 2025 KBO리그 시범경기 원정 경기에서 키움 히어로즈와 맞붙는다.이승엽 감독은 "최원준은 김유성이 선발로 던질 때 바로 뒤에서 붙을 수 있다. 롱릴리프도 할 수 있고, 시즌 중 선발진에 변수도 많이 생긴다. 원준이가 올해 궂은 역할을 해줬으면 한다"고 말했다. 선발 투수는 콜 어빈이 나선다. 전날 5선발로 실험했던 김유성은 이날 '최종 합격'을 받았다. 경기 전 만나 이승엽 감독은 "5선발은 유성이로 최종 결정을 내렸다. 팀에 오명진, 김민석 등 새 얼굴이 나오고 있는 상황이다. 우리 팀은 지난해와 많이 바뀌어야 하는 때"라며 "힘 있는 유성이가 먼저 선발로 나가기로 했다. 원준이에게는 이해를 해달라고 전했다"고 설명했다.두산은 이날 선발 라인업을 김민석(좌익수)-김재환(지명타자)-양의지(포수)-제이크 케이브(우익수)-강승호(3루수)-양석환(1루수)-오명진(2루수)-박준영(유격수)-정수빈(중견수)으로 꾸렸다.시범경기는 실험의 장이지만, 이날 선발 라인업은 오는 22일 열릴 정규시즌 개막전에서도 똑같이 꾸려질 예정이다. 경기 전 만난 이승엽 감독은 "현재로서는 변수가 없다면 오늘 라인업을 개만적 타순으로 봐도 될 것 같다"고 말했다. 키포인트는 새로 자리를 차지한 야수들, 그리고 상위 타순 구성이다. 시범경기 타율 0.500을 기록 중인 오명진은 주전 2루수로 낙점됐고, 새 주전 유격수가 된 박준영도 공수 활약을 펼치는 중이다. 타순에선 트레이드로 영입된 김민석이 1번 타자·좌익수로 고정 출전 중이고, 그동안 클린업 트리오로 뛰던 김재환이 2번 지명타자에 고정됐다.이승엽 감독은 "1번 타자가 안타를 친다면 진루타가 나와야 2루를 가는데, 김민석은 2루타 등 장타도 칠 수 있는 선수다. 김민석을 1번으로 쓰고, 2번을 재환이, 3번부터 양의지-케이브-강승호-양석환으로 연결하면 공격적인 야구를 할 수 있을 것"이라며 "리그 상대 팀들도 투수들이 모두 좋아졌다. 선취점이 중요하고, 지난해 우리는 (불펜이 좋아) 5회까지 승기를 잡으면 우리 팀이 승리할 수 있는 확률이 높으니 조금이라더 더 (발리) 점수를 내야 한다"고 말했다. 이 감독은 또 "또 수빈이부터 시작하는 이닝에는 9번이 1번이 된다는 생각으로 공격을 풀 수 있다. 민석이가 1번인 타선이 우리가 만들 수 있는 최상의 타선"이라고 했다.'5할' 타자 오명진에게 과한 부담을 주는 건 경계했다. 이승엽 감독에게 '1번 오명진' 기용 가능성을 묻자 그는 "그건 너무 욕심이다. 아직 1군 안타가 없는 선수"라며 "그런 부담감을 주기보단 지금의 좋은 감을 개막까지 이어갔으면 한다. 이 모습을 유지하면 더 바랄 게 없다"고 했다.고척=차승윤 기자 chasy99@edaily.co.kr 2025.03.16 12: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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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8㎞ 강속구 맞았다' 김동엽 손목 사구로 골절 진단...이적생 성공신화 꿈 날아가나 [IS 고척]

키움 히어로즈에서 부활을 다짐했던 김동엽(35)이 시범경기 불의의 부상으로 전열을 이탈할 위기에 놓였다.홍원기 키움 감독은 16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리는 2025 KBO리그 시범경기 두산 베어스와 홈경기에 앞서 취재진과 만나 "김동엽의 부상 소견이 안 좋게 나왔다. 골절 소견이다. 내일 정밀 검사를 진행해야 향후 회복 및 복귀 일정을 정할 수 있다"고 전했다.키움은 "김동엽은 어제(15일) 경기 첫 타석에서 투수 공에 오른쪽 손목을 맞아 교체됐다. 구단 지정 병원인 부민병원으로 이동해 X-ray 등 검진을 받은 결과 우측 척골 경상 돌기 골절 소견이 나왔습니다. 내일 정밀검진을 한차례 더 받을 예정이며, 검진 결과를 보고 향후 치료 및 재활 계획을 정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사구가 나온 건 15일 두산과 경기 2회였다. 5번 타자로 출전한 김동엽은 이날 첫 타석에서 두산 김유성을 상대했는데, 그가 던진 4구째 148㎞/h 강속구가 그의 오른쪽 손목을 강타했다. 이날 경기에서 바로 대주자 장재영으로 교체됐고, 병원을 찾았으나 골절 소견을 받았다. 개막전 출전 가능성도 낮아질 수밖에 없다.김동엽은 지난 시즌(2024)이 끝난 뒤 삼성 라이온즈에서 방출됐다. 오른손 장타자 필요했던 키움이 영입 제안을 하며 선수 생활을 이어갈 수 있었다. 그는 세 시즌(2017·2018·2020) 20홈런 이상 기록할 만큼 장타력이 뛰어난 타자였지만, 2021년부터 부상과 부진에 시달리며 내리막길을 걸었다.키움에서 부활을 다짐한 김동엽은 스프링캠프 동안 구슬땀을 흘렸고, 홍원기 감독 눈에도 들었다. 시범경기에서 타율은 0.167에 그쳤지만, 14일 SSG 랜더스전에서 홈런을 때려내 기대감을 키웠다. 홍원기 감독은 "김동엽은 누구보다 겨울 동안 준비를 많이 한 선수였다. 많이 안타깝다"고 말했다.고척=차승윤 기자 chasy99@edaily.co.kr 2025.03.16 10: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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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타자 행복한 고민…두산, 5선발 후보 전원 호투

이승엽 두산 베어스 감독이 5선발을 두고 '행복한 고민'에 빠졌다.두산은 지난 9일 청주야구장에서 열린 2025 KBO리그 한화 이글스와 시범경기에서 5선발 후보 최원준을 선발로 등판시켰다. 최원준은 4이닝 동안 2피안타 1볼넷 2탈삼진 1실점 호투하면서 5선발 자격을 증명했다.최원준만 호투한 게 아니다. 같은 날 두산은 6회 마운드를 김유성에게 맡겼다. 그도 4이닝 2피안타 1볼넷 2탈삼진 무실점 활약했다. 하루 전인 8일 한화전에서는 최준호도 4이닝 1피안타 1볼넷 1사구 2탈삼진 1실점을 기록했다.세 투수 모두 하나 남은 선발 보직(5선발)을 두고 경쟁하는 후보군이다. 두산의 1~3선발은 2024년 공동 다승왕(15승) 곽빈과 새 외국인 투수 콜 어빈, 잭 로그다. 이어 지난해 프리미어12 국가대표를 경험한 왼손 최승용이 4선발을 차지했다. 남은 건 5선발 한 자리뿐. 이승엽 감독은 최원준·김유성·최준호 등을 후보로 놓고 스프링캠프 동안 그들을 집중적으로 관찰했다. 이승엽 감독은 시범경기 성적으로 5선발을 결정하겠다고 했다. 세 투수 모두 등판 결과가 좋아서 한 명을 고르기 어렵다. 구위도 충분히 올라왔다. 최원준은 최고 144㎞/h의 직구를 기록했다. 김유성은 150㎞/h, 최준호는 145㎞/h를 찍었다.세 투수는 서로 유형과 숙제가 다르다. 구위가 가장 좋은 김유성은 지난겨울 장착한 스위퍼가 효과를 보고 있다. 그의 숙제는 구위나 구종이 아닌 멘털이다. 지난해에도 구위는 좋았지만, 1승 2패 평균자책점 6.43으로 부진했다. 투구 중 멘털이 흔들리면서 9이닝당 볼넷 7.71개를 허용하며 위기를 자초했다. 최준호는 강속구를 공격적으로 던질 줄 안다. 그는 지난해 8월 왼 발목 인대를 다치기 전까지 선발 보직을 지키며 3승 6패 평균자책점 5.10을 기록했다. 공격적인 스타일인 만큼 피홈런(9이닝당 1.37개)이 많았다. 단조로운 투구 패턴을 바꾸기 위해 제4 구종으로 커브를 준비했다. 2년 연속(2020~2021) 10승 이상을 기록했던 최원준은 구위가 떨어지면서 지난해 6승 7패 평균자책점 6.46으로 부진했다. 구속을 회복하기 위해 사이드암스로였던 투구 팔을 스리쿼터로 올렸다. 그 결과 구속이 원하는 만큼 올랐고, 포크볼의 낙차도 커졌다. 이승엽 감독은 세 투수의 다음 등판까지 지켜본 후 5선발을 낙점하겠다고 밝혔다. 선발 경쟁에서 탈락할 두 명의 보직도 관심사다. 세 선수의 구위가 뛰어난 데다 유형이 서로 다른 만큼 불펜으로도 활용도가 높다.차승윤 기자 chasy99@edaily.co.kr 2025.03.11 09: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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