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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유정이 아닌 정샛별은 상상할 수 없는 캐스팅
배우 김유정이 '주말 요정'으로 거듭났다. SBS 금토극 '편의점 샛별이'에서 극중 매운맛 알바생 정샛별을 연기하고 있는 김유정이 모두가 빠질 수 밖에 없는 사랑스러운 모습으로 안방극장을 사로잡고 있다. 단 4회 만에 김유정의 알싸하면서도 화끈한 매운맛에 조금씩 빠져가는 중. 내 것을 함부로 건드리는 상대에게 무자비한 발차기를 날리던 첫인상과 달리 속 깊고 불의를 보면 참지 않는 참 여성. 보면 볼수록 매력 넘치고 자꾸만 생각나는 김유정표 코믹 로맨스에 서서히 스며들고 있다. ◇ 스스로 굴러온 복덩이 25시간 불을 밝히고 있는 편의점에 심야 매출은 제품 환불하러 온 손님. 그 다음 날엔 환불한 제품 돈 받으러 온 똑같은 손님. 손님 하나 없던 종로 신성동 편의점을 구원하러 김유정이 왔다. 점장보다 더 점장 같은 모습으로 싹싹하게 손님들을 대하는 것은 물론 아름다운 얼굴을 한번이라도 더 보기 위해 찾아온 손님들에겐 팬서비스까지 선사하며 심야 매출을 최고로 끌어올렸다. 이 달의 우수사원으로 선정됐다. 새로 이사 온 손님도 단골 손님으로 끌어 당기며 스스로 굴러온 복덩이 노릇을 톡톡히 하는 등 마성의 매력을 선사하고 있다. ◇ 의리에 살고 의리에 죽는다 '여자 김보성'이라는 별명의 소유자답게 의리 빼면 시체다. 3년 전 불량 학생들에게 잡힌 친구들을 위해서 미성년자 담배 판매로 인해 무려 편의점 매출의 반인 담배 판매를 정지 당했을 때에도 자신을 위해 싸우기보단 친구를 위해서 지창욱(최대현)을 위해서 싸웠다. 위기에 빠진 한선화(유연주)를 구했지만 오히려 지창욱에게 오해를 받게 된 김유정은 억울했지만 이내 털고 일어났다. 하지만 "때렸으면 때렸다, 안 맞았으면 안 맞았다, 도움을 받았으면 받았다"라고 말하며 솔직하지 않은 행동을 한 한선화에게 일침을 날리며 의리에 살고 의리에 죽는 모습을 과시했다. ◇ 까면 깔수록 끝도 없는 진가 능글맞은 대사와 자연스러운 시선 처리 또한 또 하나의 볼거리. 서예화(황금비)와 사극 톤으로 대사를 주고 받는 환상의 티키타카 뿐만 아니라 지창욱의 엄마 김선영(공분희)에게 "누님 아니고, 어머님이세요"라고 능청스럽게 물으며 사회 생활 만렙 포스를 풍기는 등 예사롭지 않은 코믹 연기를 펼쳤다. 첫 방송부터 영화 '품행제로'를 완벽하게 패러디하며 남다른 액션 연기까지 선보이는가 하면 3회에서는 영화 '펄프 픽션' 커플 댄스를 패러디 하는 등 시청자들의 두 눈을 즐겁게 만들었다. 믿고 보는 김유정의 연기에 코믹까지 더해져 더욱 풍성한 재미를 선사하며 끝도 없는 김유정의 진가를 다시 한번 보여주고 있다. 김진석 기자 superjs@joongang.co.kr
2020.06.28 12:5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