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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라마

[단독] 김지훈, 송혜교 이어 김은숙에 힘 보탠다..’다 이루어질지니’ 출연 [종합]

배우 김지훈이 김은숙 작가의 신작인 넷플릭스 ‘다 이루어질지니’에 특별 출연해 힘을 보탠다. 1일 방송업계에 따르면 김지훈은 최근 ‘다 이루어질지니’ 촬영을 마쳤다. ‘다 이루어질지니’는 감정이 지나치게 풍부한 램프의 정령 지니와 그런 지니를 꺼내 준 한 여자가 세 가지 소원을 놓고 벌이는 이야기의 로맨틱 코미디다. 스타 작가인 김은숙 작가의 신작인 데다가 영화 ‘극한직업’의 이병헌 감독이 연출을 맡고 배우 김우빈과 수지, 안은진의 캐스팅으로 일찌감치 화제작으로 떠올랐다. 김지훈은 극 중 판타지적인 캐릭터로 작품의 분위기를 한껏 살릴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김지훈 다수의 인터뷰를 통해 꾸준히 김은숙 작가의 팬임을 밝히며 그의 작품에 출연하고 싶다는 꿈을 전한 바, 남다른 마음으로 촬영에 임했다는 후문이다. ‘다 이루어질지니’에는 김은숙 작가의 전작 ‘태양의 후예’와 ‘더 글로리’에 출연한 배우 송혜교가 특별 출연을 확정 짓고 촬영을 위해 직접 아랍에미리트 두바이로 향한 것으로 알려져 관심을 모았다. 때문에 송혜교 외에 어떤 배우가 특별 출연으로 김은숙 작가와 인연을 이을지 방송계 안팎의 주목을 받았다. 김지훈은 지난 2002년 데뷔한 후 ‘며느리 전성시대’, ‘왔다 장보리’ 등에서 서글서글한 모습으로 의 인기를 끌었다. 2019년 ‘바벨’에서는 악역에 도전, 강렬한 인상을 남겼다. 이듬해 ‘악의 꽃’에서는 장발의 악역으로 또 한번 시청자들에게 눈도장을 찍었다. 동시에 ‘종이의 집: 공동경제구역’, ‘발레리나’, ‘이재, 곧 죽습니다’ 등에 출연하며 이미지 변신에 성공하며 제2의 전성기를 누리고 있다. 김지훈은 최근 아마존 프라임 비디오 새 시리즈 ‘버터플라이’의 주연을 맡아 글로벌 존재감까지 더 넓힐 전망이다. ‘버터 플라이’는 미국 정보 요원들의 이야기로, 한국계 미국 배우인 대니얼 대 킴이 주연과 제작을 동시에 맡아 화제를 모았다. 김지훈은 유창한 영어 연기와 섬세한 연기로 할리우드에 신고식을 치를 예정이다.유지희 기자 yjhh@edaily.co.kr 2024.09.01 13: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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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도현 “’나쁜 엄마’, 배우로서 새 길 열어줘..세상 모든 엄마에 힐링되길” [IS인터뷰]

“‘나쁜 엄마’는 배우로서 새 길을 열어준 작품이에요.”배우 이도현은 JTBC 수목드라마 ‘나쁜 엄마’에 대해 배우로서 자라날 수 있는 자양분 같은 작품이었다고 의미를 부여했다. 이도현은 “드라마가 이렇게 뜨거운 반응이라서 좋지만, 시청률이 높게 나오지 않았다 하더라도 행복하고 뿌듯했을 것”이라며 “나무가 가지를 뻗듯 배우로서 성장한 계기였다”고 애정을 드러냈다. 이도현은 마침표를 찍은 ‘나쁜 엄마’ 종영 후 가진 인터뷰에서 작품과 함께한 여정을 전했다. ‘나쁜 엄마’는 자식을 위해 악착같이 나쁜 엄마가 될 수밖에 없었던 엄마 영순(라미란)과 뜻밖의 사고로 아이가 돼버린 아들 강호(이도현)가 잃어버린 행복을 찾아가는 내용이다. 지난 4월 3.6%(닐슨코리아, 전국 기준)로 첫발을 내디딘 후 꾸준히 시청률 상승세를 이어갔으며, 10회에서 10%를 돌파하고 최종회는 자체 최고인 12.0%를 기록했다. 극중 이도현은 영순의 아들 강호로 분해 냉혈한 검사와 7살 아이의 천진난만함을 오가며 다양한 얼굴을 그려냈다. 드라마 방영 전 ‘나쁜 엄마’ 출연을 ‘도전’이라고 밝힌 이도현은 “어린아이의 지능과 서른일곱살 모습 사이의 간극이 크게 느껴졌다”며 “그 괴리감을 어떻게 표현할지가 숙제였다”고 말했다. 또 “’사’자 들어가는 검사는 공부를 잘한 분들인데 나는 공부를 잘하지 못했다”며 장난스런 웃음과 함께 덧붙였다. “지금 되돌아보면 오히려 서른 일곱의 검사 모습을 보여주는 게 어려웠던 것 같아요. 아무래도 혼자 캐릭터를 만들어가는 몫이 크니까요. 7살의 모습은 아역배우들인 예진이와 서진이에게 도움을 많이 받았거든요. 굳이 뭔가를 하지 않아도 이 아이들과 자연스럽게 어울리면서 연기를 했어요. 저도 아이들을 좋아해서 서로 장난치면서 친해졌던 게 연기하는 데 도움이 많이 됐어요.” 또 서른일곱의 모습은 전작인 드라마 ‘18어게인’를 통해 아저씨에서 과거 고등학교 농구선수로 돌아간 캐릭터를 연기한 게 도움이 됐다고 했다. “나이 든 강호의 모습도 내 안에서 가져왔는데 ‘18어게인’에서 연기한 경험을 차용하기도 했다”며 “여러 작품을 하다보니 내 안의 여러 모습을 발견할 수 있더라”라고 설명했다. 이도현은 인터뷰 내내 배우 라미란을 “우리 엄마”라고 표현하며 극중 영순에 대한 특별한 애정을 숨기지 않았다. 영순은 아들 강호를 검사로 키워내기 위해 때론 모질고 독한 모습을 보인다. 이도현은 ‘나쁜 엄마’에서 강호를 연기했지만, 엄마인 영순의 감정과 행동들을 누구보다 이해한다고 했다.“실제 많은 분들이 과거에는 엄마를 이해하지 못했다가 나이가 들고 성장해 가면서 알게 되는 게 있잖아요. 영순도 남편을 잃고 7살의 지능을 가진 아들을 왜 그렇게 키울 수밖에 없었는지 알게 되더라고요. 영순이 공부를 시키지 않았으면 복수를 못했을 거고 엄마의 원한도 풀어주지 못했을 거예요. 엄마 덕분에 잘 컸어요.(웃음)”실제 어린 시절, ‘부모님 말은 법’인 것처럼 엄격한 가정 환경에서 자랐다고 밝힌 이도현은 ‘나쁜 엄마’를 통해 부모님의 속마음도 들을 수 있었다고 한다. “부모님이 재방송까지 계속 챙겨보시더라”며 “엄마가 ‘나도 엄마가 처음이야, 몰랐어’라고 말할 정도로 부모님도 공감을 많이 해주신 작품”이라고 전했다. “저도 처음엔 영순을 보고 ‘너무한 거 아냐?’라는 생각이 들기도 했어요. 그런데 극중 영순, 강호와 비슷한 상황을 겪고 있는 분이 ‘자식이 걷기만 할 수 있다면 부모가 무엇이든 못하겠나’라는 댓글을 남겼더라고요. 그걸 보면서 ‘아, 내가 너무 강호 입장에서만 생각했구나, 부모님들은 정말 대단하구나’라고 느껴지더라고요. 저는 이 드라마를 통해 세상의 모든 엄마들도 ‘힐링’이 되는 시간이 됐으면 좋겠어요.” 지난 2017년 드라마 ‘슬기로운 감빵생활’로 데뷔해 ‘18어게인’(2020), ‘오월의 청춘’(2021) 그리고 ‘더 글로리’(2022~2023)까지 연기 스펙트럼을 차곡차곡 쌓아왔다. 그 과정에서 ‘나쁜 엄마’를 포함해 여러 흥행작들을 탄생시켜 ‘슈퍼 루키’에서 흥행을 보증하는 주연배우로 우뚝 섰다. 6년 여간 활동하면서 스스로를 혹독하게 다그쳤다고 밝힌 이도현은 ‘더 글로리’와 ‘나쁜 엄마’를 통해 자신에게 칭찬하는 법을 배웠다고 전했다. “항상 제 연기가 아쉬워서 스스로에게 야박하게 굴었어요. 연기 칭찬을 받으면 ‘왜 칭찬을 해주시지?’라고 이해를 잘못하기도 했어요. 그래서 ‘더 글로리’ 김은숙 작가님과 라미란 선배에게 여쭤봤더니 ‘컵에서 물이 넘칠 듯, 안 넘칠 듯 연기하는 게 쉽지 않은데 그걸 해내고 있다고 하셨죠. 이런 구체적인 평가를 들은 후에 스스로를 칭찬해주는 순간들이 많아지고 있어요. ‘나쁜 엄마’에서도 최선을 다했다 말해주고 싶고 100점을 주고 싶어요.”데뷔 이후 6년 여간 쉼없이 달려온 이도현은 올해 군입대를 할 예정이다. 매 작품 작업을 ‘등산’에 비유한 이도현은 ‘나쁜 엄마’의 인기에 감사함을 전하며 “이젠 하산을 잘하고 싶다”고 작품과 강호를 떠나 보내는 과정이라고 말했다. “군대에 가서 많은 걸 경험할 것 같아서 사실 기대돼요. 배 불러 보일 수 있지만, 비연예인 친구들은 새로운 경험을 많이 할 수 있어서 정말 부럽더라고요. 군대에 가면 다양한 사람을 만나 많이 배울 수 있을 것 같고, 그만큼 배우 이도현으로서 성장할 수 있는 기회를 갖게 된다고 여기고 있어요. 몸 건강히 잘 다녀오겠습니다.”유지희 기자 yjhh@edaily.co.kr 2023.06.15 05: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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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보기] ‘D.P.’~‘더 글로리’까지 믿고 보는 시즌2! OTT 속편 러쉬

형만한 아우 없다는 것도 옛말이다. 속편이 전작의 인기를 뛰어넘어 더 큰 호응을 이끌어낸 사례는 이미 적지 않다. 과거와 달라진 점은 전작이 인기를 끌 경우 속편을 만들기로 결정하는 게 아니라 기획단계부터 속편을 준비하는 것이다. 그 만큼 스토리의 연관성, 짜임새가 탄탄해 전작에 매료됐던 시청자들이 속편에 기대감을 갖고 만족감도 크게 얻어간다. 국내는 물론 글로벌 시청자들의 호응까지 크게 얻었던 작품의 속편들이 올해 속속 2편으로 돌아온다. 전 세계에 불고 있는 K콘텐츠 붐을 한층 끌어올릴 수 있을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D.P.’·‘지우학’·‘스위트홈’… 넷플릭스 영광 찾을까지난해 설립 이래 처음으로 전 분기 대비 구독자 감소라는 위기를 맞으며 주춤했던 넷플릭스가 반전의 기회를 노리고 있다. 올해 ‘D.P.’, ‘지금 우리 학교는’, ‘스위트홈’ 등 글로벌 시장에서 크게 흥행했던 K시리즈의 속편을 내세우고 있다. 탈영병들을 잡는 군무 이탈 체포조(D.P.)의 이야기를 다뤄 크게 흥행했던 ‘D.P.’는 최근 시즌2 촬영을 마쳤다. 주연 배우인 정해인과 연출을 맡은 한준희 PD는 SNS를 통해 ‘D.P.’ 촬영이 끝났다고 알리기도 했다.이번 시즌에서는 전 시즌에 이어 다시 한번 정해인과 구교환이 D.P. 체포조로 호흡을 맞춘다. 시즌1에서 전출됐던 임지섭(손석구 분) 대위와 박범구(김성균 분) 중사도 복귀한다. 지진희와 김지현도 군 간부로 합류, 새로운 캐릭터에 대한 기대감도 높이고 있다. 1월 현재 촬영이 진행되고 있는 것으로 알려진 ‘스위트홈’ 역시 연내 시즌2 공개가 유력하다. ‘스위트홈’은 은둔형 외톨이 고등학생인 현수(송강 분)가 가족을 잃고 이사 간 아파트에서 겪는 이야기를 담은 작품이다. 시즌1에서 아파트 주민들에게 ‘이동’이라는 큰 변화가 생긴 만큼 이를 시작으로 시즌2 이야기가 풀려나갈 것으로 보인다.‘스위트홈’은 지난 2020년 12월 공개돼 미국에서 3위에 오르며 화제를 불러일으켰다. ‘오징어 게임’이 공개돼 미국에서 정상을 차지하기 전까지 K드라마 최고 기록이었다. 괴물로 변한 사람들이 등장하는 만큼 시즌2에서도 실감 나는 크리처들이 시청자들에게 공포심과 압도감을 선사할 것으로 기대를 모은다. 시즌1 말미, 노골적으로 다음 시즌을 예고했던 ‘지금 우리 학교는’도 반전 없이 속편으로 돌아온다. 고등학교를 배경으로 한 좀비물인 이 작품은 지난해 1월 공개 당시 ‘오징어 게임’의 첫 주차 기록을 뛰어넘었다.넷플릭스는 지난해 여름 출연진이 등장하는 영상을 통해 시즌2 제작 확정 소식을 알렸다. ‘지금 우리 학교는’은 주동근 작가의 웹툰을 원작으로 하고 있지만, 웹툰이 완결형으로 막을 내린 만큼 시즌2에서는 원작과 다른 오리지널 스토리가 전개될 것이 확실시된다.◇시즌2야 쪼개기야? ‘더 글로리’·‘카지노’ 시즌2 공개 2023년 시작과 함께 가장 화제를 모으고 있는 넷플릭스 시리즈는 송혜교 주연의 ‘더 글로리’다. 지난달 30일 시즌1이 공개된 ‘더 글로리’는 3개월 만인 오는 3월 시즌2 공개를 예고했다. 16부작은 국내에서 일반적으로 자리를 잡은 미니시리즈의 형태인데 ‘더 글로리’는 시즌1에서 8부작으로 선보여 마치 미니시리즈를 반으로 쪼갠 것 같은 느낌도 준다. 드라마 ‘태양의 후예’로 합을 맞췄던 김은숙 작가와 배우 송혜교의 만남으로 화제가 된 작품. 김은숙 작가의 첫 복수극이자 송혜교의 변신으로 시청자들로부터 주목받았다.송혜교는 ‘더 글로리’에서 학교 폭력 가해자들에게 복수하기 위해 삶을 설계한 문동은 역을 맡았다. ‘더 글로리’ 시즌1은 문동은의 복수가 본격 궤도에 올라서는 것으로 끝났다. 시즌2에서는 문동은의 복수가 결말을 맞을 전망이다.‘더 글로리’는 공개 이후 한국을 포함해 전 세계 10개국에서 1위를 기록했다. 또 K콘텐츠 경쟁력 분석 전문 기관인 굿데이터코퍼레이션의 3일 분석 결과 OTT 화제성 드라마/시리즈 부문에서 무려 54%의 점유율을 보이며 압도적 1위를 차지했다. 불과 3개월 만에 나오는 시즌2인 만큼 이런 화제성을 넉넉히 이어갈 것으로 점쳐진다. 최민식이 25년여 만에 선택한 드라마 복귀작으로 떠들썩했던 디즈니+의 ‘카지노’도 다음 달 시즌2를 공개한다. ‘카지노’는 세계 최대 규모의 콘텐츠 평점 사이트인 IMDb에서 국내 OTT 시리즈 가운데 가장 높은 수치인 평점 8.4를 획득하며 세계적인 호평을 받았다.디즈니+는 이 작품의 에피소드를 1편씩 매주 수요일 오후 5시에 공개하고 있다. 3일 기준 4편까지 공개됐다. 시즌1은 모두 8편으로 구성돼 있다. 시즌2 역시 8부로 구성, 다음 달 디즈니+ 이용자들과 만난다.정진영 기자 afreeca@edaily.co.kr 2023.01.06 06: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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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 글로리’ 복수의 화신으로 돌아온 송혜교! “나만 잘하면 되겠다” [종합]

배우 송혜교가 이번엔 복수의 화신이 돼 돌아왔다. 20일 오전 서울 종로구 JW 메리어트 동대문 스퀘어 서울에서는 넷플릭스 새 시리즈 ‘더 글로리’의 제작 발표회가 진행됐다. ‘더 글로리’는 유년 시절 폭력으로 영혼까지 부서진 한 여자가 자신의 온 생을 걸어 치열한 복수를 설계하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를 다룬 드라마. 송혜교가 고등학교 시절 지독한 학교폭력을 당한 뒤 죽음의 문턱에서 가까스로 일어나 복수를 설계하는 인물 문동은 역을 맡았다. 이 작품은 송혜교와 김은숙 작가가 ‘태양은 후예’ 이후 다시 만나는 작품인 데다 ‘지금, 헤어지는 중입니다’ 이후 약 1년 만의 안방극장 복귀작이라 시청자들의 관심이 높다. 송혜교는 “대본을 받고 읽고 나니 항상 해보고 싶던 작품이고 역이었다”며 “항상 이런 역을 연기하는 것에 배고팠었는데 ‘드디어 만났구나’ 싶었다. 읽으면서도 마음이 너무 아프고 대본을 읽고 한동안 멍했다. 어떻게 이럴 수 있나 싶었다. 작가님이 대본을 통해 그런 지점을 잘 표현해주셔서 나만 잘하면 좋은 작품이 나오겠다 싶었다”고 밝혔다. 김은숙 작가는 앞서 ‘더 글로리’ 속 송혜교에 대해 “전작에서 보여줬던 송혜교가 어디에도 없더라”며 “모든 장면, 모든 순간이 문동은이었다”는 평을 내놓은 바 있다. 김은숙 작가는 이날 제작 발표회에서도 “가편을 받아 보고 소름이 끼쳐서 입을 떡 벌리고 아무것도 못 했다. 송혜교에게 ‘이런 표정이 있구나’, ‘이런 목소리가 나오는구나’, ‘이런 걸음이 있구나’란 생각을 했다. 사석에서 봤던 송혜교는 어디에도 없었다. 이 사람과 원한 맺으면 큰일나겠다 싶었다. 전화벨 두 번 울리기 전에 받고 있다”며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송혜교는 “피해자라고 해서 약하기보다는 단단한 면을 보여드리고 싶었다”며 “‘나는 너희를 벌줄 수 있어’라는 굳은 마음을 가진 동은을 표현하고자 했다”고 설명했다. 안길호 PD는 문동은 역에 송혜교를 선택한 이유에 대해 “처음 대본을 봤을 때 동은이라는 캐릭터가 연약하지만은 않다는 느낌을 받았다. 강한 분위기가 있었다”며 “강하고 연약한 두 가지 면을 모두 가진 배우는 많지 않다. 처음부터 송혜교밖에 할 수 없는 역이라고 생각했다. 다행히 출연을 결정해 주셔서 감사하다”고 고마운 마음을 표했다. 문동은과 강력한 연대를 이루는 병원장의 아들 주여정 역은 배우 이도현이 맡았다. 이도현은 반려견하고까지 연습을 할 정도로 작품에 매진했다고. 이도현은 제작 발표회에서 “동은이 캐릭터는 송혜교 선배 말고는 리딩을 해줄 수 있는 사람이 없었다. 그래서 강아지에게 ‘쳐다라도 봐줘’라고 할 수밖에 없었다”며 머쓱해해 현장에 웃음을 선사했다. 김은숙 작가는 “배우분들 연기는 진짜 말해 뭐해였다. 가편을 보고 내 반응은 다 의성어였다. ‘꺄’, ‘악’, ‘으악’ 같은 소리밖에 안 나왔다”고 귀띔, 본편에 대한 기대를 높였다. 송혜교, 이도현, 염혜란, 정성일 등 배우들의 연기 변신과 열연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는 ‘더 글로리’는 오는 30일 넷플릭스에서 공개된다. 정진영 기자 afreeca@edaily.co.kr 2022.12.20 12: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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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깨비'와 달라"…죽지 않는 이진욱의 한국형 판타지 '불가살'[종합]

tvN 새 토일극 '불가살'이 새로운 한국형 판타지의 모습을 제시한다. '불가살'은 15일 오후 진행된 제작발표회를 통해 소개됐다. '불가살'은 죽일 수도, 죽을 수도 없는 불가살(不可殺)이 된 남자가 600년 동안 환생을 반복하는 한 여자를 쫓는 슬프지만 아름다운 이야기를 그리는 드라마다. 드라마 ‘손 the guest’를 통해 한국현 리얼 엑소시즘의 새 지평을 연 권소라, 서재원 작가가 ‘미스터 션샤인’, ‘스위트홈’ 등을 공동 연출한 장영우 감독과 의기투합해 선보이는 작품이다. 죽지 않는 남자는 이진욱이 연기한다. 600년 전 인간에서 불가살이 된 단활 역을 맡았다. "한국형 판타지라는 점이 새로웠다"고 말한 이진욱은 "단활은 새로운 점이 있는 캐릭터다. 기존의 불사 캐릭터와 다르게 표현되는 점이 있다. (단활을) 멈춰버린 시계, 방향 읽은 나침반 정도로 생각했다. 흘러간 시간에 익숙해지지 않은 캐릭터다. 그런 매력에 끌렸다"고 밝혔다. 권나라가 불가살에게 쫓기는 환생자 민상운으로 분한다. 권나라는 "전작보다 이번 작품에서 조금 더 감정신이 많았다. 이걸 다양하게 표현해보고 싶은 욕심이 있었다. 그래서 감독님과 이야기를 많이 나누고, 여러 표현법을 시도하려고 노력했다"며 "(민상운은) 아픔이 있지만 주체적으로 살아가고 용기있고 씩씩하고 밝다. 과거 신에서는 전체적으로 무겁게 가져가려고 노력했다"고 설명했다. 2017년 KBS 2TV 드라마 '아버지가 이상해' 이후 4년 만에 브라운관으로 돌아온 이준은 베일에 싸인 재력가 옥을태 역을 맡았다. "대본을 보다가 첫 등장 신이 매력적인 것 같았다"며 "대본을 보면서도 재미있을 거라 생각했는데, 촬영하면서도 재미있게 찍고 있다. 기존에 해보지 않았던 캐릭터라서 재미있는 것 같다"고 말했다. 행사의 MC 박경림이 "(이준의 첫 등장 장면이) 영화 '관상' 이정재의 첫 등장신을 이길 수 있나"라고 물었고, 이진욱은 이준을 대신해 "가능하다"고 답해 기대감을 높이기도 했다. 과거 단활의 아내이자 특별한 능력을 가진 단솔 역에는 공승연이 출연한다. 그는 "처음에 캐릭터를 접하고 '정말 이건 내가 해야겠다. 하고 싶다'고 생각했다. 얽히고설킨 인연들을 어떻게 풀어나갈지 기대되고, 재밌을 것 같았다. 캐릭터뿐만 아니라 더 이상의 것을 보여줄 수 있을 것 같았다"며 출연 이유를 설명했다. 이어 "(단솔은) 강인하고 모성애가 강하다. 멋있는 엄마의 모습을 보여주지 않았나 생각한다. 그전 연기와는 확실히 다르다"고 했다. 연출을 맡은 장영우 감독은 "몇백억 원 대작으로 잘못 알려져있다. 예산이 큰 드라마는 아니다"라면서도 "스태프들의 시간과 노력이 가득 담긴 작품이다. 그 부분을 시청자 분들이 좋아해주셨으면 좋겠다. 프리 프로덕션에 공을 많이 들였다. 한국 드라마 현장이 프리프로덕션 하기가 쉽지 않다. 함께 고민해준 스태프와 제작진에게 감사하다"며 작품의 완성도를 자신했다. '불가살'은 불사의 남자 주인공을 중심으로 이야기가 펼쳐진다는 점에서 김은숙 작가의 '도깨비'를 떠올리게 한다. 그러나 '도깨비'와는 다른 서사로 시청자를 사로잡는다고. 장 감독은 "제가 ('도깨비'의 김은숙 작가, 이응복 감독과 같이 작업하기도 했고, 개인적으로 정말 존경한다. 비교 자체가 영광이다. '불가살'에 나오는 귀물은 한국 설화를 바탕으로 한다. 설정을 (그대로) 가지고 온 건 아니다. 한국적 정서를 조금 더 살려보자는 취지였다"라며 '도깨비'는 멜로 위주라면 '불가살'은 가족 관계의 변화가 크다"라고 귀띔했다. '불가살'은 오는 18일 첫 방송된다. 박정선 기자 park.jungsun@joongang.co.kr 2021.12.15 15: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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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개국 1위, 해외서 열광했다…넷플릭스 황태자 등극한 송강

넷플릭스 애청자라면 모두 알만한 최근 눈에 띄는 배우가 있다. 지난해 8월 공개된 ‘좋아하면 울리는’에 이어 이달 공개된 ‘스위트홈’에서 활약하고 있는 배우 송강(26)이 그 주인공. 천계영 작가의 웹툰을 원작으로 만든 전작에서 부잣집 아들 황선오 역을 맡아 ‘만찢남’ 면모를 과시했던 그는 이번엔 은둔형 외톨이 차현수 역을 맡아 전혀 다른 모습을 선보인다. ‘스위트홈’ 역시 김칸비ㆍ황영찬 작가의 웹툰이 원작이지만 괴수물 특성상 어둡고 침울한 분위기가 주를 이룬다. 재개발 대상인 낡은 아파트 그린홈 주민들이 내재된 욕망을 이기지 못하고 하나둘 괴물로 변해가는 가운데 끝까지 살아남은 사람들을 지키기 위해 앞장서서 사투를 벌이는 인물이다. 22일 화상으로 만난 송강은 “이런 대작의 주인공이 된 것만으로도 너무 영광스럽고 감사하다”며 “주변 반응이 좋아서 기쁘면서도 아직 얼떨떨하다”고 밝혔다. 회당 30억원, 10부작에 총 300억원의 제작비가 투입된 이번 작품은 할리우드 VFX 업체와 협업한 남다른 스케일로 ‘K크리처물’의 새 지평을 열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공개 4일 만에 10개국 넷플릭스 차트 1위, 총 50개국에서 ‘오늘의 톱 10 콘텐트’에 오를 만큼 해외 반응도 뜨겁다. 전 세계 190여개국 시청자들에게 눈도장을 찍으면서 그의 인스타그램 계정은 웬만한 아이돌 못지않게 영어ㆍ스페인어ㆍ아랍어 등 다국적 언어 댓글로 도배돼 있다. 덕분에 해외에서 부쩍 늘어난 인기를 “조금씩 실감하고 있다”고. ━ “얼굴 최대한 죽여야…왜소한 느낌 연출” ‘스위트홈’은 이응복 PD가 연출을 맡아 더욱 화제가 되기도 했다. ‘태양의 후예’ ‘도깨비’ ‘미스터 션샤인’ 등 김은숙 작가와 3연속 히트작을 남긴 이 PD가 멜로가 아닌 다른 장르에서도 힘을 발휘할지 기대감도 높았다. “처음엔 부담이 많이 됐는데 믿고 맡겨주셨어요. 첫 촬영 전에 나는 너를 믿을 테니 너도 나를 믿고 마음 가는 대로 해보라고 하셨죠. 테스트 촬영 때는 아무것도 모르는 상태에서 갔는데 머리를 많이 붙이더라고요. 나중에 알고 보니 ‘얼굴을 최대한 죽여야 한다’고. 하하. 그래서 다크서클 분장도 많이 하고 왜소하게 보이기 위해서 노력했어요. 어깨를 굽힌다거나 목을 빼고 걷는다거나 하는 식으로. 어느 순간 제가 봐도 웹툰 속 현수와 좀 닮아 보여서 싱크로율은 꽤 높았던 것 같아요. 다 제작진이 만들어주신 거죠.” 현수가 처한 애처로운 상황도 그의 몰입을 도왔다. 누구보다 밝은 아이였지만 호의로 베푼 친절 때문에 한순간에 학교 폭력 피해자가 되고, 가해자와 아버지 회사 문제까지 엮이면서 가족들마저 현수의 고통을 외면하는 것을 보면서 마음이 너무 아팠단다. “가족을 건드리는 순간 이성을 잃어서 저를 놓아버리고 연기했던 것 같아요. 평상시에는 죽고 싶다는 마음뿐인 아이니까 최대한 무미건조하게 임했거든요. 변했을 때와 대비가 명확하게 보일 수 있게.” 현수를 다시 바깥으로 끌어낸 어린아이들에 대해서는 “아버지를 잃은 장면을 보면서 과거의 자신을 떠올렸을 것”이라며 “다시 정의감이 조금씩 커지는 계기가 된 것 같다”고 말했다. “아이들을 향해 ‘걱정 마, 내가 지켜줄게’라고 했던 대사가 가장 기억에 남아요.” ━ “헬스장 못 가 답답…‘근육 괴물’ 될 듯” “죽고 싶다”는 자조감에서 “사람들을 지켜야 한다”는 사명감으로 욕망이 바뀐 그는 여느 괴물과는 다르게 자신과의 싸움을 계속 이어나간다. 그린홈 주민들이 괴물화되는 그를 심부름꾼 취급하거나 방패막이쯤으로 여겨도 아랑곳하지 않는다. “버텨야 한다는 생각이 가장 컸어요. 새로운 가족이 된 그린홈 사람들 얼굴을 한 명 한 명씩 생각하면서. 욕망에 잠식된 정도를 단계별로 표현하려고 했어요. 영화 ‘조커’처럼 입꼬리를 찢기도 하고.” 현실에서 비슷한 상황을 맞닥뜨리면 어떻게 될 것 같냐는 질문에 그는 “코로나 때문에 헬스장도 못 가서 운동에 대한 욕망이 엄청 커진 상태라 ‘근육 괴물’이 될 것 같다”며 웃으며 답했다. “괴물의 특성이 다 달라서 더 매력이 있는 것 같아요. ‘식탐 괴물’은 컴퓨터 그래픽(CG)이 아니라 특수분장이라 진짜 무서웠거든요. 시즌 2를 하게 되면 현수도 ‘거미 괴물’처럼 힘을 자유롭게 컨트롤할 수 있지 않을까 기대하고 있어요.” 2017년 ‘그녀는 거짓말을 너무 사랑해’로 데뷔한 4년 차 신인이지만 차기작 목록도 화려하다. 내년 넷플릭스에서 ‘좋아하면 울리는’ 시즌 2 공개를 앞두고 있고, tvN ‘나빌레라’도 촬영 중이다. 900:1의 경쟁률을 뚫고 발탁된 ‘좋아하면 울리는’의 이나정 PD 추천으로 ‘스위트홈’ 오디션까지 꿰찬 그는 “아직 배울 게 많다”며 “틀에 갇히지 않고 희로애락을 잘 표현하는 배우가 되고 싶다”고 말했다. “‘나빌레라’에서는 발레를 사랑하는 이채록 역을 맡아서 예전과는 또 다른 모습을 보여드릴 수 있을 것 같아요. 지금은 학생 역할을 많이 하고 있지만 앞으로는 더 성숙한 모습으로 누아르 등 다양한 장르에 도전해 보고 싶습니다.” 민경원 기자 storymin@joongang.co.kr 관련기사 이응복 PD “욕망이 만든 괴물 '스위트홈'…모든 게 새로운 도전” 한국형 판타지의 진화…국숫집서 악귀와 싸우는 '경이로운 소문' 왜 끌릴까 악역에도 이유가 있다? '펜트하우스' 정당방위 악역 꼽자면 “그건 힙합 아냐” 편견 깼다…언더독 반란 이어진 '쇼미9' "그 번호 대체 누구?" 찐 무명 띄워올린 특급오디션 '싱어게인' 2020.12.26 13: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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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소진 '더킹-영원의군주' 캐스팅, 정신과 의사役[공식]

'스토브리그'에 이어 '더킹'으로 배우 이미지를 굳힌다. 박소진이 김은숙 작가의 차기작 SBS ‘더 킹-영원의 군주’ 출연을 확정지었다. ‘더 킹-영원의 군주’는 악마에 맞서 차원의 문(門)을 닫으려는 이과(理科)형 대한제국 황제 이곤과 누군가의 삶·사람·사랑을 지키려는 문과(文科)형 대한민국 형사 정태을의 공조를 통해 그리는 차원이 다른 로맨스 드라마다. 박소진은 극중 정신과 의사 조해인 역으로 존재감을 뽐낼 예정이다. 박소진은 전작 ‘스토브리그’에서 취재를 위해서라면 물불 가리지 않는 패기를 갖춘 스포츠 아나운서 김영채로, 웹드라마 ‘부릉부릉 천리마마트’에서는 능청스럽고 엉뚱한 매력의 한국자동차의 보안실 직원 제니로 분해 배우로서 가능성을 입증했다. 박소진의 이번 '더 킹-영원의 군주' 합류는 오디션을 통해 스스로 따낸 자리로 알려져 더욱 기대감을 높인다. 배우로서 단계를 차근히 밟아나가며 성장하고 있는 박소진의 행보에 긍정적 시선이 쏠리고 있다. ‘더 킹-영원의 군주’는 ‘도깨비’, ‘미스터 션샤인’ 등을 집필, 명실공히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히트작 제조기’ 김은숙 작가의 차기작이라는 점에서 제작 단계부터 대중의 관심을 한 몸에 받고 있는 작품이다. 여기에 ‘비밀’, ‘후아유 – 학교 2015’, ‘태양의 후예’로 감각적인 연출력을 인정받은 백상훈 감독, ‘검색어를 입력하세요 WWW’를 통해 세련된 영상미로 주목받은 정지현 감독이 만나 새로운 시너지를 선보일 전망이다. 박소진을 비롯해 이민호, 김고은, 우도환, 김경남, 정은채가 캐스팅 된 '더 킹-영원의 군주'는 ‘하이에나’ 후속으로 오는 4월 첫 방송을 앞두고 있다. 조연경 기자 cho.yeongyeong@jtbc.co.kr 2020.03.27 22: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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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플IS] "과욕의 결과"…'사자' 흑마술에 갇힌 우도환 연기력

흑마술에 영혼부터 연기력까지 모두 팔아 갇혀버린 모양새다. 욕심냈고, 최선을 다 한 것처럼 보이지만, 결과는 안타깝다. 영화 '사자(김주환 감독)'가 개봉 첫 주 관객들과 만나고 있는 가운데, 영화의 시작이자 유일한 빌런 '검은 주교' 지신으로 분한 우도환이 기대보다 못한 캐릭터 소화력으로 아쉬움을 자아내고 있다. '사자'는 격투기 챔피언 용후(박서준)가 구마 사제 안신부(안성기)를 만나 세상을 혼란에 빠뜨린 강력한 악(惡)에 맞서는 이야기를 그린 영화다. 우도환은 '강력한 악' 그 자체로 박서준·안성기와 맞선다. 선과 악이 명확하게 구분지어져 있고, 어차피 주인공이 이길 수 밖에 없는 기승전결이 갖춰졌다면 과정의 긴장감은 선보다 악에 더 치중될 수 밖에 없다. 빌런의 존재감이 어느정도 비등해야 주인공도 빌런도 빛날 수 있다. 하지만 '사자'는 그 균형을 맞추지 못했고, 그 중심엔 캐릭터를 '1차원적으로' 표현한 우도환이 있다. 우도환이 연기한 지신은 상대의 약점을 단숨에 꿰뚫고 이용하는 인물. 시작부터 끝까지 '흑화' 분위기를 내뿜으며 '검은 악마' 이미지로 관객을 설득시키려 한다. '사자' 측은 당초 우도환에 대해 "선과 악을 넘나드는 세밀한 연기뿐만 아니라, 7시간의 특수 분장을 통한 미스터리 매력으로 극에 팽팽한 긴장감을 더할 것이다"고 자신했다. 착하고 의로운 주인공에만 열광하고, 주인공만 좋아하는 시대는 지났다. 최근 드라마·영화 등 많은 작품 속 빌런들의 활약이 높아지면서, 관객들은 빌런의 존재에도 관심을 높이고 있다. 캐릭터 특성상 강렬한 포스를 풍길 수 밖에 없는 만큼, 배우들에게도 꼭 한 번은 도전해 보고 싶은 기회로 여겨지고 있다. 하지만 우도환은 그 좋은 기회를 활용하지 못했다. 공개 된 '사자' 속 우도환은 그저그런 민폐 캐릭터로만 보일 뿐 빌런 특유의 매력을 전혀 갖추지 못했다. 무섭지도, 그렇다고 도발적이지도 않다. 굳이 한 단어로 표현하자면 '허세'만 가득할 뿐 사실상 '무색무취'에 가깝다. 두 다리를 후들거리며 등장하는 주차장 신은 오글거림을 참아내기 위해 두 손을 꽉 움켜쥐게 만들고, 클라이막스를 예고하며 물 속에서 튀어나오는 악마의 흔들거리는 본체도 연약하기 그지없다. 그나마 감사해야 할 부분은 타고난 비주얼. '뱀 상'에 가까운 외모와 삼백안은 지신의 이미지를 어느정도 형상화 시키는데 도움이 됐다. 이로 인해 우도환은 시사회 직후 연기력에 대해 가장 많이 입에 오르 내리기도 했다. 관계자들은 "딱히 '잘했다, 못했다' 논할 가치가 없는 연기"라는 평을 전했다. 우도환은 '사자' 시나리오를 처음 접했을 당시 "긍정적이지 않았다"고 밝힌 바 있다. "어떻게 영상화 될지 의아했고, 그렇다 보니 자신도 없었다"는 속내다. 첫 마음을 믿어야 했던 것일까. 과한 욕심은 욕심으로 끝나고 말았다. 우도환의 '사자' 혹평이 더욱 아쉬운 이유는 전작들에서 보여준 능력치가 한 눈에 띌 만큼 막강했기 때문. '마스터(2016)'에서 특별한 대사 한 줄 없이 미친 존재감을 내비치며 제53회 백상예술대상 영화부문 신인연기상 후보까지 올랐고, OCN '구해줘'를 통해 스스로 대표 필모그래피를 만들어냈다. 때문에 '배우 우도환'에 대한 믿음과 기대감은 상당히 높았다. '사자'는 그 신뢰도를 하락시키고 말았다. '사자'는 지난 2018년 3월 프로젝트를 처음 공식화 할 당시 사실상 '소속사 프로젝트'로 소개됐다. 키이스트 자회사 콘텐츠Y와 콘텐츠K의 계열사간 첫 합작 프로젝트로, 박서준은 콘텐츠Y, 우도환은 키이스트 소속 배우였다. 개봉을 준비하면서 '사자'의 제작은 최종 키이스트로 표기됐고, 박서준은 어썸이엔티 소속 배우가 됐지만 그 첫 줄기는 키이스트로 같다. 때문에 우도환은 '배우 끼워팔기'로 비춰지기도 했다. 물론 '마스터'에 이어 '구해줘'까지 '슈퍼 루키' 수식어를 막 얻었던 때라 캐스팅을 마다 할 이유는 없었을테지만 결과적으로 최고의 선택은 아니었다. 우도환은 차기 행보로 JTBC '나의 나라'와 김은숙 작가 신작 '더킹: 영원의 군주' 등 대작 출연을 줄줄이 확정지었다. '반짝반짝 빛났던' 우도환의 매력이 새 기대작들을 통해 다시금 되살아날지 주목된다. 조연경 기자 cho.yeongyeong@jtbc.co.kr 2019.08.07 1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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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비IS] 김고은X정해인 '유열의음악앨범' 8월에 만난다

김고은·정해인이 올 여름 관객들과 함께 한다. 김고은·정해인 주연 영화 '유열의 음악앨범(정지우 감독)'은 오는 8월 개봉을 확정짓고 본격적인 홍보 프로모션을 준비 중이다. '유열의 음악앨범' 은 라디오에서 흘러나온 노래처럼 우연히 만난 두 사람이 오랜 시간 엇갈리고 마주하길 반복하며 서로의 주파수를 맞추어 나가는 과정을 그린 감성멜로 영화다. 이번 영화를 통해 '은교' 이후 정지우 감독과 두번째 호흡을 맞추게 된 김고은은 청춘의 시기를 성실하게 살아 내는 미수로 분해 정해인과 '우연에서 인연으로' 이어지는 사랑 이야기를 전한다. 정해인은 녹록지 않은 현실에도 불구하고 맑은 웃음을 간직한 청년 현우 역을 맡아 전작들과는 또 다른 모습을 보여 줄 것으로 기대를 모은다. 8월 개봉을 염두한 만큼 김고은과 정해인은 7월 중순부터 공식 홍보 일정을 소화할 계획이다. 15일께 제작보고회를 시작으로 예비 관객들과 다양한 방식의 만남을 갖는다. 특히 최근 드라마 '봄밤'과 영화 '시동(최정열 감독)' 촬영을 마친 정해인은 '유열의 음악앨범'으로 휴식없는 활동을 이어간다. 브라운관에 이어 스크린에서도 배우 정해인의 존재감을 각인 시키겠다는 포부다. 인터뷰도 영화 개봉을 앞두고 진행할 예정이다. 김고은은 휴식기를 마치고 '유열의 음악앨범'을 기점으로 하반기부터 내년 상반기까지 스케줄을 꽉 채웠다. 국내 최초 뮤지컬 영화 '영웅(윤제균 감독)'과 김은숙 작가의 신작 드라마 '더 킹: 영원의 군주'에 합류, 잔잔한 작품에 이어 두 편의 대작으로 김고은의 저력을 뽐낸다. 7월 말과 8월 초 극장가 최대 성수기라 불리는 여름 시장을 겨냥한 한국형 블록버스터 영화들이 줄줄이 개봉하는 상황에서, 이들이 한 바탕 휩쓸고 간 자리 '유열의 음악앨범'이 청량한 여름 영화로 틈새시장을 공략할 수 있을지 관심이 쏠린다. 조연경 기자 cho.yeongyeong@jtbc.co.k 2019.07.09 14: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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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중토크②]김병철 "남궁민, 작품 내내 배려해준 고마운 파트너"

"파국이다~!" 배우 김병철(45)은 일명 '파국 아저씨'로 통한다. 한 단계 발전해 이젠 '차파국' 혹은 '불꽃박쥐'로 불린다. 극 중 강렬한 캐릭터를 자주 선보였던 터라 그가 실제 어떤 성격일지 가늠할 수 없었다. JTBC 'SKY 캐슬'에서 피라미드 꼭대기를 강조하던 차민혁일지, KBS 2TV '닥터 프리즈너'처럼 이리 붙었다 저리 붙었다 자기 이익에 따라 움직이는 선민식일지 궁금증 속 마주했다. 수줍음 많은 미소로 등장한 김병철은 낯을 가리지만 입에 슬슬 시동이 걸리니 재치 넘치는 입담을 자랑하는 반전 매력의 소유자였다.취중토크는 데뷔 17년 만에 처음인지라 얘기하면서 연신 이어지는 사진 촬영에 정신을 차리지 못했다. "사진을 찍으니 머릿속이 하얗게 된다"면서 당황해 웃음을 터뜨렸다. 제55회 백상예술대상 시상식에 처음으로 참석해 TV부문 남자 조연상 수상의 영광까지 누렸다. 축하하기 위해 만난 자리였다. 그때의 영광이 되살아난 듯 트로피를 만지며 감격스러운 순간을 만끽했다. 해맑은 미소는 차민혁도, 선민식도 아닌 김병철이었다. -'닥터 프리즈너'가 첫 주연작이었는데 부담감은 없었나요."전작이 많은 관심을 받았기 때문에 부담이 됐고 그래서 더 잘해야겠다고 생각했어요. 결과라는 건 예상을 못하겠더라고요. 근데 어느 정도 잘 될거라고는 생각했어요. 대본이 재밌었거든요. 그런 내 예상보다도 성적이 좋아 마음의 짐을 내려놨어요. 첫 방송 시청률을 확인한 후 좀 더 작품에 집중할 수 있었어요." -교도소 의료과장이라는 생소한 직업이었어요."의사 역할은 처음이었어요. 대본을 읽어보니 의료활동은 거의 안 하더라고요. 그래서 의사라는 것에 대해선 부담이 없었어요. 대신 권모술수에 능한 정치인 같아서 그런 이미지를 유심히 봤어요." -갈등 구조가 단순해진 건 아쉬운 지점이었어요."이재준이 마지막으로 넘어야 할 장애물, 메인 악당이라는 건 알고 있었는데 나이제와 선민식의 양자구도에 이재준이 등장하면서 좀 더 다양한 상황이 나올 거라고 기대했거든요. 그렇지만 사람만 바뀌고 반복되는 것 같아서 아쉬웠어요. 갈수록 대본을 쓸 수 있는 시간적 여유가 없어진 상황이 영향을 줬던 것 같아요. 그럼에도 작가님은 주어진 상황 안에서 최선을 다했다고 생각해요."-'불꽃박쥐'라는 별명이 생겼어요."하하. 왜 그렇게 말했을까요. 의미가 있겠죠. 타다가 없어질 거란 말 인가. 박쥐 같은 행동을 한 건 맞으니 나쁘진 않은데 불꽃이란 말은 갑작스러웠어요. 대본에 있던 대사는 맞아요. 지금 생각하면 그런 장면에서 선민식이 잘 보일 수 있도록 남궁민 배우가 신경을 써줬던 것 같아요. 많이 의지가 됐어요." -남궁민 씨와 '톰과 제리' 케미스트리도 재밌었어요."호흡이 좋았어요. 사실 난 내가 연기한 걸 잘 못 봐요. 객관성을 잃을 수 있으니까요. 그런데 이 작품은 보더라도 방해가 되지 않더라고요. 남궁민 배우와 의견을 많이 교환했기 때문인 것 같아요. 너무 잘하니까 시너지가 났어요. 고마운 파트너예요. 그리고 남궁민 배우의 목소리를 너무 좋아해요. 그런 목소리가 쉽게 나오지는 않는데 보면 볼수록 매력 있어요. 작품 내내 많은 배려를 해줬어요." " -흥행 기운이 심상치 않아요. KBS 2TV '태양의 후예'(2016) 이후 출연한 드라마가 다 성공했어요."그럴만한 작품에 들어간 것 같아요. 운이 좀 좋았어요. 내가 변한 건 사실 많지 않아요. '태양의 후예' 이전에도 연기를 했었는데 주목을 많이 받은 작품이다 보니 시청자들이 나에 대해 생각하고 기억하게 되고 그런 영향으로 좋은 조합에 갈 수 있는 힘이 된 것 같아요. 앞으로도 계속 그런 자리에 함께할 수 있었으면 좋겠어요.(웃음)" -앞으로도 주연에 대한 욕심이 있을까요."그런 기회가 있으면 좋겠다고 생각해요. 아무래도 연기를 해야 할 게 많으니까요. 내가 더 많은 걸 표현할 수 있는 기회를 얻는 것이기 때문에 그런 기회가 많았으면 하는 바람이죠." -전환점이 된 작품을 꼽는다면요."'태양의 후예'라고 할 수 있을 것 같아요. 내 연기가 좀 더 많은 사람에게 보여질 수 있는 경험이었어요. 그래서 좀 더 뇌리에 남을 수 있었죠. 그런 차원에서 이 작품을 꼽은 것이지 다른 작품들이 중요하지 않다는 뜻은 아니에요. 물론 앞으로 계속 연기생활을 해나가면서 달라질 수는 있겠죠. 'SKY 캐슬'로 상을 받았잖아요. 이 작품 역시 내게 상당한 의미가 있는 작품이기 때문에 오래도록 기억에 남을 것 같아요." -tvN '도깨비' 속 간신 박중헌 역으로 '파국이다'란 유행어를 얻었죠."그때 분장을 한번 하면 굉장히 오래 걸렸는데 내 모습이 확 달라지는 게 좋고 재밌더라고요. 코리아드라마어워즈란 시상식에 간 적이 있어요. 수상해서 소감을 말하려고 했는데 관객석에서 '파국이다' 소리가 들리는 거예요. 당황해서 준비했던 소감도 다 잊어버렸어요. '아니에요. 파국 아니에요' 이렇게 반응했었는데 시간이 지나고 보니 유행어가 아무나 생기는 게 아니잖아요. 다시 기회가 온다면 '감사합니다. 내 유행어에요' 이렇게 얘기할 거예요."-드라마 하면서 유행어가 생기기 쉽지 않잖아요."파국이란 말 자체가 부정적이긴 하지만 '차파국'이란 호칭이 붙는다는 것은 관심의 표현이잖아요. 일부러 떨쳐내야겠다고는 생각하지 않아요." -김은숙 작가가 'SKY 캐슬'을 보고 연락했다고요."잘 봤다고, 재밌다고 했어요. 끝나면 맛있는 거 사겠다고 했죠. 근데 '닥터 프리즈너'를 바로 하게 되었어요. 작가님도 지금 새 작품을 집필하느라 바빠서 시간이 안 될 것 같아요." -집필 중인 신작에서 또 만나는 거 아닐까요."아직 연락이 없네요.(웃음) 배우로서 너무나 하고 싶은 대본이기 때문에 하게 된다면 영광이죠. 그런데 모르겠어요. 만일 작가님이 날 생각했더라도 고민이 깊을 것 같아요. 박중헌('도깨비')도 했고 일식이('미스터 션샤인')도 했으니까요."황소영·이아영 기자사진·영상=김민규 기자 2019.05.31 1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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