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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마나 더 잘 던져야 하느냐"고 감쌌는데, ERA 32.40 한화 초보 마무리의 첫 번째 위기

한화 이글스 김서현(21)이 마무리 투수로서 첫 번째 위기를 맞았다. 한화는 8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LG 트윈스와 원정 경기에서 1-2로 졌다. 패전 투수는 마무리 김서현이었다. 1-1로 맞선 연장 10회 말 1사 만루 위기를 자초한 뒤 천성호에게 끝내기 안타를 맞고 고개를 떨궜다. 2023년 한화 1라운드 1순위로 입단한 김서현은 최고 시속 150㎞ 후반대 강속구를 앞세워 올 시즌 초반 마무리 투수로 낙점됐다. 김경문 한화 감독은 기존 마무리 투수였던 주현상이 흔들리자 일찌감치 마무리 교체 승부수를 띄웠고, 이는 적중했다. 김인식 전 국가대표 감독은 한화가 33년 만에 전반기를 1위로 마친 가장 결정적인 이유로 "마무리 투수를 김서현으로 교체한 것"이라고 평가했다. 김서현은 3~4월 9세이브 1홀드 평균자책점 0.57로 승승장구했다. 5월에는 1승 6세이브 평균자책점 2.84를, 6월에는 5세이브 평균자책점 0.93로 호투했다. 지난달 역시 평균자책점 2.16으로 괜찮았다. 그런데 이달 들어 갑작스럽게 흔들린다. 특히 김서현은 이번 주 3경기에서 1패 1홀드 평균자책점 32.40으로 부진하다. 김서현은 지난 5일 대전 KT 위즈전 팀이 2-1로 앞선 1사 1·3루에서 급하게 투입됐으나 제구력 난조 속에 역전을 허용했다. 특히 2-2 동점이던 2사 만루에서 강백호에게 우측 몬스타 월을 직격하는 통한의 싹쓸이 안타를 맞았다.다음날에는 5-1로 앞선 8회 2사 1·2루에서 등판해 급한 불을 껐다. 그러나 9회 초 3점을 뺏겨 턱밑까지 추격을 허용하기도 했다. 이에 김경문 감독은 8일 경기 전에 "그동안 우리 불펜이 정말 잘해서 이기는 경기를 지지 않았다"며 "김서현이 올해 처음 마무리를 맡았는데 그 이상 얼마나 더 잘 던져야 하느냐"고 초보 마무리를 감쌌다. 이어 "아무리 최고 투수라도 1년에 5경기 이상씩 역전당하고, 블론 세이브도 한다"라며 "오늘 (김)서현이가 오늘 던질 기회가 오면 다 잊고 씩씩하게 던져주기를 바라는 마음"이라고 응원했다. 그러나 김서현은 8일 LG전 연장 10회 말 1사 후 김현수와 8구 승부 끝에 2루타를 허용했다. 이어 오지환에게 좌익수 키를 넘기는 2루타를 허용했는데, 2루 대주자 손용준의 주루 미스로 실점으로 이어지진 않았다. 후속 박동원은 자동고의사구로 내보냈다. 김서현은 1사 만루에서 천성호에게 끝내기 안타를 맞고 고개를 떨궈야만 했다. 김서현의 올 시즌 성적은 1승 2패 24세이브 2홀드 평균자책점 2.63이다. 잠실=이형석 기자 2025.08.09 06: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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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 1차 지명 우완 파이어볼러 드디어 터졌다, 박세웅-나균안보다 더 든든하다

롯데 자이언츠 이민석(22)이 믿음직한 선발 투수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이민석은 20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LG 트윈스전에 선발 등판해 6과 3분의 1이닝 4피안타 2실점으로 호투했다. 지난 3일 사직 LG전(6과 3분의 2이닝) 이후 개인 두 번째 최다 이닝 투구였다. 이민석은 이날 2-2 동점에서 마운드를 내려가 시즌 3승 달성은 다음으로 미뤘지만 믿음직한 투구를 선보였다. 이민석은 1-0으로 앞선 1회 말 1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문성주에게 던진 시속 151.2㎞ 직구를 통타당해 동점 홈런을 허용했다. 1-1로 맞선 5회에는 2사 3루에서 문성주에게 1타점 내야 안타를 허용했다. 이후 2-2 동점이던 7회 1사 후 최원영과 10구 승부 끝에 몸에 맞는 공을 내주고 마운드를 내려왔다. 이민석은 이날 96개의 공을 던졌는데 직구(54개) 최고 시속은 153㎞였다. 슬라이더(24개)와 체인지업(16개)을 섞어 LG 타선을 효과적으로 봉쇄했다. 이민석은 지난해까지 LG전 통산 성적은 4경기 평균자책점 9.95(통산 6.41)로 안 좋았다. 그러나 올 시즌에는 LG를 세 차례 상대해 1승 평균자책점 3.00으로 호투했다. 이민석은 5월 22일 맞대결에서 5이닝 6피안타 4실점으로 시즌 첫 승을 신고했다. 지난 3일 사직 LG전에선 시속 150㎞대 직구와 슬라이더 체인지업 등을 앞세워 6과 3분의 2이닝 4피안타 무실점으로 데뷔 후 최고의 피칭을 했다. 종전 개인 한 경기 최다 6이닝 투구를 돌파했다. 이민석은 경기 종료 후 "내 야구 인생을 통틀어 6이닝을 초과해 던진 것 처음"이라면서 "(성취감에) 전혀 힘들다는 느낌이 들지 않았다"라고 말했다. 장소를 잠실구장으로 옮겨 시즌 세 번째 맞대결에서 역시나 호투했다. 이민석은 2022년 롯데 1차 지명 투수로 지난해까지 46경기에서 평균자책점 6.46으로 기대만큼 성장하지 못했다. 그러나 올 시즌 11경기에서 2승 2패 평균자책점 3.81로 좋다. 김인식 전 국가대표 감독은 "이민석이 시범경기에서 던지는 모습을 보고 공이 상당히 좋았다. 이민석이 선발진의 한 축을 맡으면 롯데의 성적이 좋을 것"이라고 전망한 바 있다. 이민석은 5월 초 롯데 선발진에 빈자리가 생기자 대체 선발로 합류해 계속 로테이션을 소화하고 있다. 1m89㎝ 큰 키에서 150㎞/h대 강속구를 뿌려 잠재력을 인정받고 있다. 이민석은 6월 이후 평균자책점 2.23을 기록하고 있다. 이 기간만 놓고 보면 박세웅(11.91) 나균안(3.38)보다 훨씬 좋은 모습이다. 이달 3경기 평균자책점은 1.50이다. 이민석은 "계속 선발 등판하면서 자신감을 쌓인다. 타자들과 어떻게 승부 해야할지 느낀다. 나만의 노하우가 생긴다"고 말했다. 잠실=이형석 기자 2025.07.21 06: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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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화 33년 만의 전반기 1위, 결정적인 이유는...롯데는 김태형 감독과 새 얼굴 [김인식 클래식]

한화 이글스가 33년 만에 전반기를 1위로 마쳤다. 한화는 개막 후 첫 15경기에서 5승 10패로 최하위에 처져 출발이 좋진 않았다. 그러나 '마운드가 강한 팀이 장기 레이스에서 훨씬 유리하다'는 것을 증명했다. 시즌 초반에 부진할 때도 실점이 많진 않았고, 경기 내용도 괜찮은 편이었다. 문제는 타선이었다. 한화가 전반기 1위를 달린 가장 결정적인 이유는 마무리 투수 교체였다. 김경문 한화 감독은 기존 마무리 투수 주현상이 흔들리자, 개막 2주 차에 과감하게 김서현(22세이브 평균자책점 1.55)에게 뒷문을 맡겨 대성공을 이뤘다. 마운드가 안정되니 공격 활로가 터지고, 수비 실책도 많이 줄어들었다. 팀이 점차 완성 단계로 나아가고 있다. 자유계약선수(FA)로 영입한 유격수 심우준의 수비가 좋았고, 입단 3년 차 문현빈의 기용과 활용 폭이 돋보였다. 한화는 전반기 막판에 큰 점수 차로 지다가도 역전한 사례가 많았는데, 이 역시 강력한 마운드 덕분이었다. 게다가 대체 외국인 선수 루이스 리베라토의 활약까지 어우러져 LG 트윈스와 롯데 자이언츠를 따돌리고 1위를 차지한 게 아닌가 싶다. LG는 10개 구단 중 주전 야수진이 가장 뛰어나다. 야구를 알고 뛰는 선수들이 많다. 4월까지는 '에이스' 요니 치리노스가 특히 무적이었다. 그런데 치리노스는 5월 이후 11경기에선 3승 3패 평균자책점 4.71로 흔들렸다. 게다가 엘리에이저 에르난데스까지 허벅지 부상으로 6주 간 자리를 비웠다. 외국인 투수들이 아쉬웠던 LG는 시즌 초반 쌓아놓은 승률 덕에 2위를 지킬 수 있었다. 롯데는 시즌 초반 부진한 출발을 보였지만 홍민기·이민석·김강현·송재영 등 전혀 예상하지 못했던 투수들이 하나둘씩 튀어나왔다. 마운드가 확실히 지난해보다 나아졌다. 특히 이민석의 공이 상당히 좋더라. 또 김태형 롯데 감독이 선수들에게 적극적으로 조언하고 주문하는 등 열의가 보였다. KIA 타이거즈는 4위에 오르며 지난해 우승 팀다운 저력을 보여줬다. 나성범 등 주전 선수가 돌아오면 전력이 좋아질 수 있겠지만, 마운드가 변수다. 한여름에는 마운드가 강해야 견딜 수 있다. 앞으로 20~25경기는 난타전이 펼쳐질 텐데 마운드가 탄탄한 팀이 대권에 도전할 수 있다. KIA의 마운드가 지난해만큼 강력해 보이지는 않는다. SSG 랜더스와 NC 다이노스는 외국인 투수의 활약이 뛰어나다. 경기 내용이나 선수 구성을 보면 상위 팀과 큰 차이가 없다. 두 팀은 후반기에 한 번쯤 '연승 모드'를 달릴 것으로 보인다. 이때 상승세를 얼마나 지속하느냐가 중요하다. SSG와 NC가 좋은 분위기를 타면 순위 싸움이 얽힐 수 있다. KT 위즈의 타선은 지난해보다 약하다. 마무리 박영현도 다소 지친 기색이다. 삼성 라이온즈는 내야가 다소 흔들렸고, 오승환·김재윤·임창민 등 베테랑 불펜진의 힘이 떨어져 보인다. 2025 KBO리그는 전반기 최초로 700만 관중을 돌파하며 뜨거운 인기를 이어가고 있다. 다만 경기 내용은 실망스러웠다. 박빙의 승부에서 경기 막판 투수의 실투 하나가 승패를 좌우하는 경우가 많았다. 경기 흐름을 바꿀 수 있는 번트 작전 실패, 야수의 악송구 등 팬들에게 보여주기 부끄러운 장면이 속출했다. 선수들이 기본기를 더 가다듬고, 지도자들은 선수들에게 강한 주문을 해야 한다. 김인식 전 국가대표 감독정리=이형석 기자 2025.07.15 08: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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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일 휴식→등판→또 10일 휴식, LG 에이스인데 두 번이나 왜?

LG 트윈스 요니 치리노스(32)가 외국인 투수로는 이례적으로 긴 휴식을 보장받았다.치리노스는 지난 5일 삼성 라이온즈전 등판 후 다음 날 1군 엔트리에서 제외됐다. 다음 등판은 오는 22일 광주 KIA 타이거즈전으로 확정됐다. 올스타 휴식기를 포함해 16일 간의 긴 휴식이 주어졌다. 팀 내 에이스를 맡고 있는 그가 후반기 첫 4연전인 17~20일 잠실 롯데 자이언츠전을 건너뛴다. 염경엽 LG 감독은 2보 전진을 위한 1보 후퇴를 결정했다. 염 감독이 자세한 이유를 공개하진 않았지만, 치리노스는 팔꿈치 부상 방지 차원에서 주사 치료를 받는다. 한국도핑방지위원회(KADA) 규정에 따라 외국인 선수의 경우 치료 목적의 스테로이드 주사를 맞는 경우 15일간 치료 재활 명단에 등재돼야 한다. 특히 두 번째 휴식을 눈여겨봐야 한다. 치리노스가 22일 KIA전에 등판 시 로테이션대로라면 27일 두산 베어스전까지 주 2회 등판해야 한다. 그러나 염경염 감독은 "치리노스가 22일 KIA전 출격 후에 다음 등판은 8월 2일 대구 삼성전"이라고 예고했다. 27일 두산전은 이지강이나 최채흥 등 대체 선발을 투입할 예정이다. 염경엽 감독은 "치리노스에게 2주 이상의 휴식을 부여한 뒤 주 2회 경기에 내보내면 앞서 (16일의) 휴식 효과가 줄어들 수 있다는 트레이닝 파트의 의견을 수용했다"라고 설명했다. 선두 싸움 중인 LG가 갈 길 바쁜 상황에서 치리노스에게 긴 휴식을 주는 것은 더 나은 투구를 위해서다. 염 감독은 "치리노스가 최근에 이렇게 많은 이닝을 던진 적이 없다"라고 배려 이유를 설명했다. 치리노스는 2017년 마이너리그에서 168과 3분의 1이닝을 던진 것이 최다였다. 최근 3년간 150이닝 이상 던진 적이 없는데, 산술적으로 정규시즌 기준으로만 170이닝을 돌파가 가능하다. 치리노스는 올 시즌 경기당 평균 6이닝을 소화, 전반기에만 106이닝을 투구했다. 임찬규와 손주영은 한 차례 휴식 차원에서 2군에 다녀왔고, 송승기는 일주일 간격으로 등판한 적 있다. 엘리에이저 에르난데스는 부상으로 6주 동안 이탈했다. 치리노스는 올 시즌 18경기에서 7승 4패 평균자책점 3.48을 기록하고 있다. 다만 6월 이후 6경기에서 1승 2패 평균자책점 4.91로 다소 지친 기색이다. 염경엽 감독은 5월 말에도 치리노스가 등판을 한 차례 건너뛰도록 배려했다. 그러나 치리노스가 "오히려 너무 쉬면 더 안 좋다"라고 휴식을 거부한 바 있다. 이번에는 치리노스도 사령탑의 배려를 마다하지 않았다. 김인식 전 국가대표 감독은 "4월까지는 '에이스' 요니 치리노스가 특히 무적이었다. LG가 선두 질주를 한 원동력이었다. 그런데 치리노스가 최근 부진했다"라며 "후반기 외국인 투수의 부활이 LG 성적의 키포인트"라고 전망했다. 이형석 기자 2025.07.15 05: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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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호와 발전" 일본 외무성이 인정한 '한일 수교 협정 60주년' 행사, 한일 드림 플레이어즈 게임 11월 개최

한일 드림 플레이어즈 게임 2025(KOREA JAPAN Dream Players Game 2025)가 2년 연속 열린다.대회를 주최하는 FSE(Fighters Sports & Entertainment) 측은 '오는 11월 30일 오후 2시 일본 홋카이도 니혼햄 파이터스 홈구장인 에스콘필드에서 한일 드림 플레이어즈 게임 2025를 개최한다'라고 10일 밝혔다. 지난해 같은 장소에서 열린 1회 대회는 2만9192명의 관중이 운집한 가운데 성황리에 진행됐다.올해는 일본 외무성으로부터 '한일 수교 협정 60주년 기념행사'로 인정받아 의미를 더했다. 양국의 우호 증진과 스포츠 교류 확대를 위해 다시 한번 시대를 대표하는 레전드 선수들이 그라운드에 집결한다. 김인식 감독이 이끄는 팀 코리아(TEAM KOREA)는 김태균·손승락·이대호·이범호·이진영·정근우·정재훈 등이 출전하며 하라 다쓰노리 감독이 지휘하는 팀 저팬(TEAM JAPAN)은 마스이 히로토시·미야모토 신야·오가사와라 미치히로·와타나베 슌스케·이나바 아츠노리·이토이 요시오·후쿠도메 고스케 선수 등이 출전한다. 전체 선수 명단은 추후 발표될 예정이다. 경기 티켓은 7월 10일(목) 오후 12시부터 티켓링크를 통해 판매되며, 해당 페이지 내에서 좌석 및 좌석 뷰를 확인할 수 있다. 판매 좌석은 팀 코리아의 더그아웃 쪽에 있는 응원지정석에 해당하며, 경기 당일 응원단이 파견되어 팀 코리아의 응원전을 이끌 계획이다.2년 연속 대회 지휘봉을 잡은 김인식 감독은 "올해도 에스콘필드에서 '한일 드림 플레이어즈 게임 2025'가 다시 한번 열리게 되어 기쁘게 생각한다. 한일 간의 우호와 교류를 상징하는 이 대회를 통해, 레전드 선수들과 함께 그라운드에 설 수 있었던 것은 매우 뜻깊은 경험이었다. 특히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에서 훌륭한 리더십을 보여주신 하라 감독님과 다시 만날 수 있었던 것도 큰 기쁨이었다"며 "이번에는 양국의 야구팬 여러분께 더욱 만족스러운 경기를 선사할 수 있도록 철저히 준비해 가겠다. 야구라는 공통의 언어가 국경을 넘어 마음을 잇는 그 특별한 하루를, 여러분들과 함께 나눌 수 있기를 진심으로 기대하고 있다"라고 말했다.하라 감독 또한 "올해도 한일의 레전드들이 한자리에 모이는 '한일 드림 플레이어즈 게임 2025'에서 감독을 맡게 되어 큰 영광으로 생각한다. 일본 야구에 있어서 한국은 좋은 라이벌이면서 우호국이기도 한 특별한 존재"라며 "특히 올해는 한일 수교 협정 60주년을 맞이하는 뜻깊은 해이기도 하다. 팀 저팬의 감독으로서 승리를 목표로 전력을 다해 임하는 한편, 한일 야구사에 이름을 남긴 선수들과 팬 여러분과의 교류를 통해 양국 간 우호와 발전에 기여하겠다"라고 소감을 전했다. 이번 대회에 처음으로 출전하는 이대호는 "'한일 드림 플레이어스 게임 2025'에 참가할 수 있게 되어 매우 기쁘게 생각한다. 이번 대회는 한일 양국의 레전드 선수들이 한자리에 모여 서로를 존중하며, 팬 여러분과 다시 한번 소중한 순간을 나눌 수 있는 뜻깊은 무대가 될 것으로 생각한다. 같은 시대를 함께 뛰었던 동료들, 그리고 그 시간을 함께 지켜봐 주신 팬 여러분께 감사의 마음을 담아, 최선을 다해 준비하겠다. 따뜻한 응원과 관심 부탁드린다"라고 기대감을 드러냈다.지난 대회에서 최우수선수(MVP)를 차지한 이토이 요시오는 "작년에 이어 올해도 하라 감독님 휘하에 일원으로 참가하게 되어 매우 영광이다. 지금까지 수많은 명승부를 펼쳐온 선수들과 다시 만날 수 있다는 것이 벌써 정말 기대된다. 대회 당일까지 잘 준비해서 팬 여러분께 한층 성장한 모습을 보여드릴 수 있게 하겠다. 올해도 홈런을 노리겠다"라는 포부를 밝혔다.한편, 이번 '한일 드림 플레이어즈 게임 2025'는 일본야구기구(NPB)의 협력을 통해 진행된다.배중현 기자 bjh1025@edaily.co.kr 2025.07.10 11: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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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류선규의 다른 생각] '지한 구단' 닛폰햄을 통해 바라본 한일 야구 교류 필요성

필자는 최근 일본 프로야구(NPB) 닛폰햄 파이터스 구단의 홈구장인 에스콘필드를 다녀왔다. 야쿠르트 스왈로스와 히로시마 됴오 카프를 상대한 닛폰햄의 홈 6연전을 '직관'하면서 한국과 일본의 야구 교류 필요성을 다시 한번 느꼈다.2023년 개장한 에스콘필드는 미국 메이저리그(MLB) 구장을 일본 홋카이도로 옮겨온 수준이었다. 그만큼 시설과 운영 모두 MLB 구장과 비교해도 손색없었다. 필자가 NPB 경기를 관전한 건 닛폰햄이 우승을 차지한 2006년 일본시리즈 3~5차전이 열린 삿포로돔 이후 19년 만. 당시 닛폰햄은 2004년 도쿄에서 야구 불모지인 홋카이도로 연고지를 이전한 상태였다. 당시 이 팀은 트레이 힐만 감독, 신조 쓰요시, 모리모토 히초리 등 사령탑과 선수를 가리지 않고 파격적인 퍼포먼스로 야구계의 주목을 받았는데 이는 SK 와이번스(현 SSG 랜더스)가 '스포테인먼트(스포츠+엔터테인먼트)'를 추진하는 밑바탕이 됐다. 이후 필자는 수차례 닛폰햄 구단을 방문, 관계자와 교류했다.닛폰햄은 NPB의 대표적인 '지한 구단'이다. 매년 한국과 한국 야구를 배우려고 구단 직원을 파견하는데 올해도 한화 이글스의 신축 구장인 대전 한화생명볼파크를 방문할 예정이라고 한다. 그뿐만 아니라 올 시즌을 앞두고 국내 구단 출신 직원을 경력으로 채용, 세간을 놀라게 했다. 지난해 7월에 열린 한일 프로야구 레전드 은퇴 선수들의 맞대결인 '한일 드림 플레이어즈 게임'이 열린 곳도 바로 에스콘필드. 닛폰햄은 이 이벤트 매치를 주도적으로 성사한 NPB 구단이고 올해 2회 대회를 준비 중이다. 개별 구단이 이런 대형 행사를 추진하고 성사한다는 건 십수 년 동안 한국 프로야구와 교류하며 쌓은 남다른 노하우와 노력의 결실이라고 평가하고 싶다. 한일 프로야구단의 교류를 언급할 때 모범 사례로 꼽을 수 있는 건 LG 트윈스와 NPB 주니치 드래건스의 자매결연이다. LG의 전신인 MBC 청룡 때부터 인연이 시작됐는데 양 구단은 지금까지도 우호적인 관계를 이어가고 있다. LG는 주니치로부터 선진 야구를 배울 수 있었고, 주니치는 LG의 도움으로 과거 선동열과 이상훈 등을 영입했다.한일 프로야구 교류에서 가장 중요한 건 역시 '사람'이다. 선수와 코치, 직원 교류가 꾸준히 이뤄지면서 그만큼 인적 네트워크가 튼튼해질 수 있기 때문이다. KBO리그는 내년부터 아시아쿼터가 운영될 예정이어서 일본 독립리그 소속 선수들에 대한 관심이 뜨겁다. 사무국과 구단 차원에서 좀 더 높은 수준의 인적 교류가 이뤄지면 그에 상응하는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 자연스럽게 최근 명맥이 끊긴 KBO리그 소속 선수의 NPB 진출도 새로운 옵션이 될 수 있다.KBO리그는 지난해 1000만 관중 동원이라는 신기원을 열었다. 올해는 지난 시즌보다 관중 동원 추이가 더 가파르다. 엄청난 호황기를 누리고 있는데 이럴 때일수록 우물 안에 머물지 말고, 선진야구를 적극적으로 배우고 문호를 개방해야 한다. 한국인 직원까지 채용한 닛폰햄의 적극성을 주목해야 한다. NPB 인기 구단에 머물지 않고 '지한 구단'으로 기반을 탄탄하게 다지고 있는 그들이 KBO리그 구단에 전하는 메시지를 간과해선 안 된다.전 SSG 랜더스 단장정리=배중현 기자 2025.06.17 05: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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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타니 공 안 보인다더라" 10년 후, "150㎞ 투수 엄청 늘었다" 흐뭇한 SUN [IS 인터뷰]

"오타니 공이 안 보인다더라."후배 투수들의 성장을 언급하던 선동열 전 야구대표팀 감독은 문득 2015년 프리미어12 때를 회상했다. 당시 투수코치로 김인식 감독을 보좌하고 있던 선 전 감독은 한일전 당시를 돌아보며 "타자들이 오타니 쇼헤이(LA 다저스) 공을 칠 수가 없겠다더라. 160㎞의 공을 이전까지 한 번도 보지 못했으니, (타순이 돌아도) 경기 중엔 적응을 할 수가 없었다"라고 돌아봤다. 당시 한국 대표팀은 오타니와 두 차례 만나 모두 꽁꽁 묶였다. 개막전에서 6이닝 동안 2안타를 뽑아내는 동안, 삼진만 10개를 당했고, 준결승전에선 7회까지 1안타 10탈삼진으로 고개를 숙였다. 160㎞에 육박하는 강속구와 140㎞대 후반 포크볼에 연신 헛스윙을 했다. 한국이 오타니를 상대로 때린 3안타는 145㎞(김현수) 153㎞(박병호 2루타) 149㎞(정근우)로 '비교적' 느린 공이었다. 선동열 전 감독은 "오타니의 공을 상대한 타자들이 타석에서 '볼이 안 보인다'더라"고 회상했다. 타자들이 오타니의 160㎞를 보다가 이후 150㎞대 공을 보니까 "너무 쉽게 보인다"라고 말했다는 후문이다. 선 전 감독은 "국제 경기에서 빠른 공을 상대하려면, 국내 리그에서 빠른 공에 적응해야 하는데, 그렇게 스피드가 좋은 선수들이 예전엔 많이 없었다"라며 당시를 돌아봤다. 약 10년이 지난 지금은 어떨까. 선동열 전 감독은 "후배 투수들의 구속이 상당히 빨라졌다. 150㎞ 넘는 공을 던지는 투수들이 많아져서, 선배로서 흐뭇하다"라고 말했다. 선 전 감독은 "우리(선수 시절) 땐 150㎞ 던지는 투수들이 리그에 몇 명밖에 없었는데, 요즘은 한 구단에도 여러 명을 보유하고 있지 않나"면서 "타자들이 이들의 공에 익숙해지다 보면, 국제 경기에서도 (빠른 공에) 빨리 적응할 수 있다. (구속이 빨라질수록) 리그 투수 수준도 좋아진다는 의미다"라고 말했다. 다만 '질'도 좋아야 한다. 선동열 전 감독은 "여기서 조금 더 발전해서, 제구력, 커맨드까지 더 좋아지면 금상첨화가 될 것 같다"라며 웃었다. 선 전 감독은 선수들의 성장 만큼 리그 인기가 높아진 것도 실감한다고 덧붙였다. 그는 "요즘 TV 중계를 보면 가끔 구장 전체화면을 보여주지 않나. 예전엔 관중이 듬성듬성하게 모인 게 보였다면, 지금은 다 꽉 차있더라. 젊은 팬들이 많이 늘다 보니 너무 좋다. 선수들이 그만큼 열심히 하고 있기 때문에 좋은 반응도 있지 않나 생각한다"라며 웃었다. 이어 선동열 전 감독은 자신이 주최하고 있는 '농아인야구대회'의 흥행도 더 이뤄졌으면 한다는 바람을 내비쳤다. 선동열 전 감독은 16년째 OK 전국농아인야구대회를 후원하고 있다. 2010년 제1회 대회에서 시구자로 인연을 쌓은 이후 2019년 10회 대회부턴 '선동열배'라는 이름을 붙여 16년째 농아인야구대회를 이끌고 있다. 선동열 전 감독은 "농아인 야구 선수들의 열정이 대단하다. 이전보다 야구인들의 지원도 많이 커졌고, 야구 인기와 함께 농아인 야구를 향한 관심도 조금씩 많아지고 있어 기쁘다"라면서 "농아인야구의 저변 확대와 함께 대회 규모도 더 커졌으면 한다"며 많은 관심과 사랑을 부탁했다. 수원=윤승재 기자 2025.05.26 08:04
스타

검찰, 음주운전 혐의 ‘환승연애2’ 김태이 징역 2년 구형

검찰이 음주 운전 혐의를 받는 ‘환승연애2’ 출연자 김태이(본명 김인식)에게 징역 5년을 구형했다.12일 뉴스1에 따르면, 이날 검찰은 서울중앙지법 형사21단독 정재용 판사 심리로 열린 특정범죄 가중처벌 등에 관한 법률 위반(위험 운전 치상) 등 혐의 첫 재판에서 김태이에게 징역 2년을 선고해달라고 재판부에 요청했다.김태이를 대신해 운전했다고 허위 진술한 혐의를 받는 지인 문모씨에게는 벌금 500만 원을 구형했다.김태이의 변호인은 “대리기사 호출을 기다리던 중 주차요원의 요구를 참지 못하고 차량을 옆으로 옮기다 범행을 저질렀다. 깊이 후회한다”며 “차량을 지인에게 넘겨 재범을 방지하고 사고 직후 피해자를 적극 구호했다. 합의금을 마련하려 한 점을 고려해 선처를 구한다”고 밝혔다.김태이는 최후진술에서 “선처해 주시면 이번 사건을 계기로 다시는 이런 일이 없게 하겠다”며 “평생 반성하면서 살도록 하겠다”고 말했다.김태이는 지난해 9월 서울 강남구 신사동에서 차를 몰다 행인을 치어 다치게 한 혐의를 받는다. 당시 김태이의 혈중알코올농도는 0.15%의 만취 상태였다. 이 사고로 행인은 전치 2주의 타박상을 입은 것으로 알려졌다.김태이는 2022년 연애 리얼리티 예능 ‘환승연애2’에 출연해 얼굴을 알렸다. 드라마 ‘병원선’, ‘황후의 품격’ 등에 출연하며 연기자로도 활동했다.강주희 기자 kjh818@edaily.co.kr 2025.05.12 12:16
프로야구

20년 만의 9연승 선두 질주, 김경문호 한화의 대망론 [IS 피플]

'명장의 무덤' 한화 이글스를 '무관'인 김경문(67) 감독이 1위로 올렸다.한화는 지난 7일 삼성 라이온즈와 대전 홈경기에서 10-6으로 승리했다. 지난 2005년 6월 이후 약 20년 만에 9연승을 달성했다. 또 전날까지 공동 1위였던 LG 트윈스가 패하면서 단독 1위에 올랐다. 한화가 시즌 30경기 이상을 소화하고 단독 1위에 오른 건 2007년 6월 이후 약 18년 만이다. 한화는 최근 23경기에서 20승 3패를 기록 중이다. 잠시 분위기를 타거나 행운이 따른 게 아니다. 이 기간 팀 선발 평균자책점이 2.38로 1위다. 선발 투수 퍼포먼스는 기복이 적다. 혹사 우려도 덜 해 지속성이 강하다. 정규시즌의 25.7%(37경기)만 소화했지만, 향후에도 한화의 상승세를 기대할 수 있는 이유다.공교롭게도 '무관의 상징' 김경문 감독이 온 뒤 만들어진 일이다. 2004년 두산 베어스에서 감독으로 데뷔한 김 감독은 8일 기준 통산 962승 31무 831패를 기록했다. 통산 1000승이 눈앞인데 정작 한국시리즈 우승 경력은 단 한 차례도 없다. 한국시리즈 준우승만 네 차례(2005·2007·2008·2016년)를 경험했다. 김경문 감독은 지난해 한화 취임 당시 "현장을 떠나 있으면서 (감독 생활을) 잘했다는 생각은 안 들었다"며 "2등이라는 게 내겐 아픔이었다. 한화 팬들과 함께 꼭 우승에 도전하고 싶다"고 다짐했다.취임식 당시만 해도 우승 이야기는 '빈말'처럼 들렸다. 당시 한화는 8위였다. 김 감독에 앞서 김인식, 김응룡, 김성근 등 프로야구 대표 명장들도 모두 한화의 암흑기를 끊지 못했다. 2008년부터 2024년까지 17년 동안 가을야구에 단 한 차례(2018년)만 오른 한화에 우승은 '언감생심'에 가까운 목표였다. 그런 한화가 단독 1위에 올랐다. 그 과정에서 김경문 감독의 뚝심과 카리스마도 힘을 보탰다. 일흔을 바라보는 김경문 감독은 소통형 리더보다는 카리스마형 리더에 가깝다. 단점도 있지만, 팀이 부진할 때 김 감독의 무게감이 중심을 잡았다. 채은성은 시즌 초 1할대 타율로 부진하다가 이를 벗어난 후 "감독님께서 항상 힘을 넣어주셨다. '어차피 못 치는 것이라면 도망가지 말고 공격적으로 방망이를 내자'고 하셨다. 선수들도 그러면서 과감하게 공략했고 풀려나갔다"고 했다.믿음의 야구도 계속했다. 1군 커리어보단 훈련과 경기 중 모습을 보고 기회를 줬다. 실패도 많았지만, 방황하던 최고 유망주 김서현이 마무리 투수로 꽃피우도록 지지했다. 채은성·한승혁·노시환 등도 제 궤도에 올라올 때까지 믿고 맡겨 성과를 얻었다. 9연승도 김경문 감독의 뚝심이 만들었다. 이날 선발 문동주는 2회까지 52구를 던지며 2실점 했고 6회까지도 계속 흔들렸다. 김 감독은 끝까지 문동주를 믿었고, 그는 6이닝 2실점 투구로 보답했다. 문동주는 구단 인터뷰에서 "(믿어주셔서) 너무 좋았다. 교체되는 줄 알았는데 벤치에서 움직임이 없으셨다. 정말 감사했다. 앞으로도 믿음에 보답하도록 열심히 준비하겠다"고 다짐했다.이르지만 한화가 가을야구를 넘어 '큰 꿈'을 꿔볼 수 있을 때다. 한화가 한국시리즈 우승을 거둔 건 1999년이 유일하고, 정규시즌을 1위로 마친 건 1992년이 마지막이다. 수십 년 묵은 한화와 김경문 감독의 꿈이 조금씩 현실이 되고 있다.차승윤 기자 chasy99@edaily.co.kr 2025.05.09 05:16
프로야구

한국야구 전설들도 부러워 한 '최신식 개폐식 돔' 에스콘필드, 기네스북까지 올랐다

지난해 '한일 드림 플레이어즈 게임'이 열렸던 일본의 에스콘필드가 '기네스북'에 올랐다. 일본프로야구(NPB) 닛폰햄 파이터스는 지난 21일, 홈 구장 에스콘필드의 유리벽이 '경기장 중 가장 큰 연속 유리 외벽(유리 파사드)'으로서 기네스 세계 기록으로 인정 됐다고 전했다. 일본 현지 매체에 따르면, 일본 닛폰햄 파이터스 마케팅 자회사이자 경기장을 운영하는 파이터즈 스포츠·엔터테인먼트(FSE)의 마에자와 켄 개발본부장은 "이번에 기네스 세계기록으로 인정받은 유리벽은 최근 세계적인 경기장 건축의 트렌드인, '실내임에도 실외와 같은 개방감과 쾌적함을 추구'하는 트렌드를 반영해 실현한 것"이라며 "이러한 노력이 '세계 최대'라는 영광스러운 형태로 평가받게 돼 매우 기쁘게 생각한다"라고 소감을 전했다. 에스콘필드는 지난 2023년 개장한 최신식 개폐식 돔구장이다. 일본 최초의 개폐식 천연잔디 돔구장으로, 지난해 7월 한일 프로야구 레전드들이 이곳에서 '한일 드림 플레이어즈 게임'을 치른 바 있다. 당시 대표팀의 지휘봉을 잡은 김인식 감독은 본지와의 칼럼을 통해 "시설이 정말 대단했다. 한국에서도 인천 청라돔(2028년 완공 목표)과 잠실 돔구장(2032년 완공 목표)이 차례로 지어질 예정인데, 이왕이면 해외 돔구장을 잘 둘러보고 참고해서 잘 지었으면 한다"라고 당부하기도 했다. 인천 청라돔을 구상하고 있는 SSG 랜더스 역시, 지난해 7월 에스콘필드를 운영하는 FSE와 상호 업무 협약(MOU)를 체결, 구장 건립은 물론, 구단 비즈니스, 스포츠 마케팅 등 다양한 분야에 걸쳐 업무 교류를 확대해 나가기로 한 바 있다. 윤승재 기자 2025.04.22 08: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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