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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경기하고 돌아가자'던 꿈은 끝났지만… U-20 이어 U-17도 국제무대서 도장 '쾅'

7경기하고 돌아가자던 소년들의 다짐은 5경기로 끝났지만, 김정수호가 보여준 가능성은 희망을 남겼다.김정수(44) 감독이 이끄는 한국 17세 이하(U-17) 남자축구대표팀이 11일(한국시간) 브라질 비토리아의 클레베르 안드라지 경기장에서 열린 2019 국제축구연맹(FIFA) U-17 월드컵 8강전에서 멕시코에 0-1로 패해 탈락했다. 1987년, 2009년 이후 통산 세 번째로 역대 최고 성적인 8강 진출을 달성했지만, 사상 첫 대회 4강 이상의 성적을 이루려던 목표는 아쉽게 무산됐다.선수들은 자신감에 차있었다. 브라질로 떠나기 전 모두가 한마음 한목소리로 '최소 6경기(준결승) 아니 7경기(결승)하고 오겠다'며 의욕을 불태웠고, 조 2위로 16강에 오른 뒤 아프리카의 복병 앙골라를 1-0으로 꺾으며 8강에 진출했다. 손흥민(27·토트넘) 김진수(27·전북 현대) 등 '형들'이 4년 전에 이뤄냈던 최고 성적과 어깨를 나란히 한 선수들은 멕시코를 넘어 새 역사를 쓰겠다는 각오로 그라운드에 나섰다.전반전까지만 해도 한국은 멕시코를 밀어붙이며 좋은 경기력을 보였다. 전반 14분, 지난 앙골라전 결승골의 주인공 최민서(17·포항제철고)가 강력한 왼발 중거리 슈팅을 날려봤지만 크로스바를 맞고 나왔다. 전반 22분에도 다시 슈팅을 시도했으나 골대를 벗어나는 등 마무리가 되지 않으면서 득점을 올리지 못한 것이 아쉬웠다. 여기에 전반 35분, 수비수 홍성욱(17·부산부경고)이 부상으로 방우진(17·서울오산고)과 조기 교체되는 등 불운도 겹쳤다.잘 싸우고도 좀처럼 골을 만들어내지 못한 후폭풍은 후반 32분, 알리 아빌라(17·몬테레이)에게 선제골을 내주며 찾아왔다. 일격을 당한 한국은 동점골을 뽑아내기 위해 멕시코 골문을 연달아 두드렸지만 끝내 득점을 올리지 못하고 0-1 패배로 경기를 마쳤다. 아쉬운 패배였지만 이번 대회에서 김정수호는 충분히 인상적인 모습을 보였다. 경기를 중계한 한준희 KBS 해설위원은 "전력과 여러 가지 상황에 비해서는 소기 이상의 성공이라 할 수 있다. 김정수 감독의 전략적 접근이 성공을 거둔 대회"라고 평가했다. 특히 "특정 대형 스타가 없었지만 실리적인 운영과 상대 성향에 따른 공략법이 성공을 거둬 여기까지 올 수 있었다고 본다"고 설명했다.아쉬웠던 점이라면 역시 '득점력의 부재'를 꼽았다. 한 위원은 "전문 중앙 공격수도 최민서 단 한 명뿐이었고, 창의적인 득점 루트가 부족했다"며 "서재민의 낙마와 홍윤상의 부상을 고려하더라도 8강에 온 모든 팀 중 우리가 득점 면에서 가장 떨어지는 모습을 보였다. 로테이션 폭도 가장 좁은 편이었다"고 평가했다. 경기 후 김정수 감독은 "좋은 경기를 했지만 승리하지 못했다. 경기 중 부상이란 변수에 제대로 대처하지 못한 점이 아쉽다"며 "홍성욱의 부상으로 제공권이 약해진 것이 패인이다. 반대로 결정적인 몇 개의 찬스를 놓친 것도 승패가 갈린 이유"라고 경기를 돌이켰다. 김희선 기자 kim.heeseon@joongang.co.kr 2019.11.12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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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전은 여기까지' 김정수호, 멕시코에 0-1 아쉬운 패배

역대 최고 성적 타이 기록에 만족하기엔 선수들의 아쉬움이 너무나 컸다. 경기 종료 휘슬이 울리자 선수들은 그라운드에 쓰러져 눈물을 쏟아냈다. 김정수 감독이 이끄는 한국 17세 이하(U-17) 축구대표팀의 도전이 8강에서 멈춨다. 한국은 11일(한국시간) 브라질 비토리아에서 열린 2019 국제축구연맹(FIFA) U-17 월드컵 8강전 멕시코와 경기에서 0-1로 패했다. 1987년과 2009년에 이어 한국의 역대 이 대회 최고 성적인 8강 진출을 달성하고 새 역사인 4강 진출을 노려봤던 한국의 도전은 이렇게 마무리됐다. 김정수 감독은 앙골라전 결승골의 주인공 최민서를 최전방에 세우고 김륜성과 엄지성을 좌우 날개로, 오재혁, 백상훈, 윤석주를 허리에 배치했다. 수비에는 이태석, 이한범, 홍성욱, 손호준이 포백으로 나섰고 골키퍼 장갑은 신송훈이 꼈다. 경기는 초반부터 팽팽하게 진행됐다. 공격의 주도권을 잡기 위해 치열한 볼 다툼이 이어졌고, 조금씩 한국이 멕시코를 밀어붙이며 위협적인 장면을 만들어냈다. 전반 13분 최민서가 득점 기회를 잡았지만 강력했던 슈팅은 골대를 맞고 나왔다. 주고 받듯이 3분 뒤에는 코너킥 상황에서 브라이언 곤살레스가 헤더로 한국 골대를 위협했다. 하지만 한국은 이후 조직적으로 압박을 전개해나가며 멕시코를 밀어붙였다. 전반 35분에 부상 변수가 발생했다. 홍성욱이 다리를 접질려 교체됐고 방우진이 들어왔다. 공격을 주도하면서도 좀처럼 골이 나오지 않는 상황에서 전반 40분, 이번에는 프리킥 상황에서 헤수스 고메즈의 강력한 왼발 슈팅이 한국의 골대를 맞고 나오며 또 한 번 위기를 넘겼다. 0-0으로 후반을 맞이한 한국은 조금씩 멕시코의 공세에 시달리기 시작했다. 후반 3분 상대 코너킥이 문전으로 흘러 슈팅까지 이어졌으나 수비수가 잘 걷어냈다. 후반 15분, 오재혁의 깔끔한 패스를 받은 최민서가 오른발 슈팅으로 골문을 노렸으나 공이 크게 뜨며 득점으로 연결되지 않았고 0의 균형이 계속 이어졌다. 하지만 후반 31분, 교체투입된 멕시코의 알리 아빌라에게 선제골을 허용하고 말았다. 호세 루이즈가 문전으로 올려준 크로스를 아빌라가 뛰어올라 머리로 밀어넣으며 1-0이 됐다. 전반 내내 몰아치던 상황에서 득점을 만들어내지 못한 아쉬움이 부메랑으로 돌아온 순간이었다. 골을 내준 한국은 끈질기게 멕시코 골문을 노렸다. 그러나 후반 40분 정상빈이 시도한 슈팅은 골키퍼의 선방에 가로막혔고, 이후 문전에서 홍윤상이 다시 득점 기회를 잡았으나 상대 수비에 밀려 중심이 흐트러지며 슈팅이 빗겨나갔다. 추가시간 4분이 주어졌으나 끝내 골이 터지지 않으며 김정수호의 도전은 8강에서 마침표를 찍었다. 김희선 기자 kim.heeseon@joongang.co.kr 2019.11.11 09: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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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소 6경기, 아니 7경기는 하고 오자' 그들의 방문 앞엔 꿈이 있다

'6경기 이상 하기' 아니, '7경기 하기!'.올해 초여름, 야심차게 폴란드로 떠나 한국 남자축구 사상 첫 국제축구연맹(FIFA) 주관 대회 결승에 진출한 '정정용호'. 아무도 믿어주지 않고, 아무도 기대하지 않았지만 정정용호의 목표는 대회 시작 전부터 '우승'이었다. 선수들은 자신감이 넘쳤고, 결국 20세 이하(U-20) 월드컵 준우승이라는 '대형사고'를 쳤다. 한없이 먼 꿈에 불과했던 FIFA 주관 대회 결승 진출, 그리고 준우승을 현실로 만들어 낸 정정용호의 기적은 한국을 뜨겁게 달궜다.그리고 4개월 뒤, 형들의 뒤를 이어 이번엔 17세 이하(U-17) 대표팀 '김정수호'의 동생들이 다시 한 번 '대형사고'를 꿈꾸고 있다. 김정수 감독이 이끄는 대표팀은 6일 브라질 고이아니아에서 열린 U-17 월드컵 16강에서 '아프리카의 복병' 앙골라에 1-0 승리를 거두고 8강에 진출했다. 한국이 이 대회에서 8강에 오른 건 1987년과 2009년 이후 역대 세 번째이자 10년 만이다.앙골라전 승리로 이미 역대 최고 성적 타이 기록을 세웠지만 김정수호의 목표는 아직 '미달성'이다. 선수들은 브라질로 출국하기 전 김 감독이 주문한 대로 개인 목표와 팀 목표, 각오, 스스로에게 보내는 메시지, 중요하게 여겨야 할 것, 해야할 일 등 이번 대회에 대한 생각들을 A4 용지 한 장에 빼곡하게 적어 넣었다. 이 종이는 브라질에서 각자의 숙소 방문 앞에 붙어 문을 열고 들어갈 때마다 스스로를 다잡게 만드는 훌륭한 동기 부여가 됐다.숙소 방문 앞에 붙여진 이 종이 한 장 한 장에, 김정수호가 꿈꾸는 U-17 월드컵의 해피엔딩이 담겨있다. 대표팀의 중앙 수비수 이한범(17·보인고)은 팀 목표에 "적어도 6경기 이상(4강)하기", "6경기 동안 5실점 이상 안 하기"라고 적었다. 대표팀 왼쪽 풀백 이태석(17·오산고)의 목표도 "팀이 6경기 이상하기, 예선 3실점 이하 통과"다. 4강 진출 이상의 성적을 거두겠다는 담대한 포부다. 하지만 이 정도면 다른 선수들과 비교하면 꿈이 작은 편이다. 앙골라전 선방으로 8강행을 뒷받침한 주전 골키퍼 신송훈(17·금호고)은 "7경기 하기"라고 적었다. 같이 적어뒀던 '조 1위 16강 진출'은 아쉽게 2위로 밀려나 실패했지만, 7경기 하고 돌아오겠다는 각오는 아직도 유효하다.신송훈만 '7경기'를 외치는 건 아니다. 정상빈(17·매탄고)은 "'챔피언', 우승을 목표로 한 팀으로 우승하고 싶다"며 "FIFA 대회 사상 첫 우승"을 목표로 내걸었고 아예 '이력서'를 만들어 온 오른쪽 풀백 손호준(17·매탄고)은 자신의 경력란에 'U-17 월드컵 우승'을 대문짝만한 글씨로 적어놨다. 오재혁(17·포철고)은 아예 시상대 가장 높은 곳에 걸린 태극기 그림과 함께 "상대는 상관 없지, 우리는 다 이기지"라는 문구로 우승에 대한 자신감을 드러냈다.앙골라전 결승골의 주인공 최민서(17·포철고)의 목표는 "공격 포인트 7개 이상, 팀 성적 4강 이상"이다. 하지만 목표 주위에 작게 쓰인 글씨에 '핵심'이 담겨있다. "4강 50만원, 준우승 150만원, 우승 500만원이야(엄마가 보너스 준대)." 여기에 '엄마표 골수당' 10만원도 있다. 이미 2골로 20만원의 보너스를 챙긴 최민서는 골잡이답게 우승의 꿈과 '용돈 대박'의 꿈까지 '멀티골'을 노리는 중이다. 이제 4경기를 치른 김정수호는 11일 오전 비토리아의 클레베르 안드라지 경기장에서 멕시코와 4강 진출을 다툰다. 김희선 기자 kim.heeseon@joongang.co.kr 2019.11.08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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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인이 동생들' U-17대표팀, 칠레 꺾고 월드컵 16강행

김정수 감독이 이끄는 17세 이하(U-17) 축구대표팀이 U-17 월드컵에서 16강에 올랐다. 20세 이하 대표팀이 이룬 U-20 월드컵 준우승 발자취를 따라가기 위한 첫 단추를 꿰는데 성공했다. 한국은 3일 브라질 비토리아의 에스타지우 클레베르 안드라지에서 열린 칠레와 2019 국제축구연맹(FIFA) U-17 월드컵 본선 조별리그 C조 최종전에서 전반에 터진 백상훈과 홍성욱의 연속골을 끝까지 잘 지켜 2-1로 이겼다. 아이티전(2-1승)에 이어 칠레마저 잡은 한국은 조별리그서 2승1패로 승점 6점을 확보, 3전 전승을 기록한 프랑스에 이어 조 2위로 16강에 올랐다. 한국이 이 대회에서 조별리그를 통과한 건 이승우(21·신트 트라위던)가 맹활약한 지난 2015년 칠레 대회 이후 4년 만이다. 상대팀 칠레는 탄탄한 개인기와 공격적인 전술을 앞세워 남미 지역예선 17골을 터뜨리며 2위에 오른 강호였지만, 김정수호가 조직적인 압박과 팀 플레이를 앞세워 무너뜨리며 자신감을 끌어올렸다. 이른 시간에 나온 선제골도 한국이 경기 분위기를 장악하는데 한 몫 했다. 킥오프 휘슬이 울린 직후 얻은 코너킥 기회에서 문전 혼전 상황에서 뒤로 흐른 볼을 백상훈이 호쾌한 왼발 슈팅으로 연결해 상대 골망을 흔들었다. 기세가 오른 한국은 특유의 전방 압박을 통해 칠레 공격진을 무력화시키며 경기 흐름을 거머쥐었다. 전반 29분에는 추가골과 함께 스코어를 두 골 차로 벌렸다. 코너킥 후속 상황에서 엄지성이 올려준 볼을 홍성욱이 머리로 받아넣었다. 크로스바를 맞고 골라인 안쪽에 떨어진 뒤 밖으로 튀어나온 볼에 대해 심판진이 비디오판독시스템(VAR)을 거쳐 득점을 인정했다. 한국은 전반 41분 니콜라스 오로스에게 한 골을 내줬지만, 후반에 한 골 차 리드를 끝까지 지키며 승리를 거머쥐었다. 16강전 상대는 아프리카의 복병 앙골라다. 오는 6일 오전 4시 30분 8강 진출을 놓고 한판 승부를 벌일 예정이다. 앙골라를 꺾으면 손흥민(27·토트넘)이 활약한 지난 2009년 나이지리아 대회 이후 10년 만에 역대 최고 성적(8강)과 동률을 이룬다. 송지훈 기자 milkyman@joongang.co.kr 2019.11.03 14: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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