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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치게 웃길 것" 첫방 '철인왕후' 신혜선X김정현 코믹 도전장

'철인왕후'가 전례없는 코믹 사극 신기원을 예고한다. 12일 첫 방송되는 tvN 새 토일드라마 ‘철인왕후’는 불의의 사고로 대한민국 대표 허세남 영혼이 깃들어 저 세상 텐션을 갖게 된 중전 김소용(신혜선)과 두 얼굴의 임금 철종(김정현) 사이에서 벌어지는 영혼가출 스캔들 드라마다. 파격 코믹 변신을 예고한 신혜선, 김정현의 만남은 반박불가 최고의 관전 포인트. 윤성식 감독은 “두 배우가 나온다는 점이 ‘철인왕후’의 가장 큰 차별점이다"고 밝혔다. 신혜선은 청와대 셰프의 영혼이 깃든 중전 김소용을 맡아 인생 캐릭터 경신에 나선다. 김소용은 엄격한 규율 속에서 살아온 조선시대 중전과 대한민국에 사는 혈기왕성한 남자 영혼이 합쳐진 인물. 신혜선은 노련한 연기로 ‘男신(?)’들린 코믹한 상황을 자연스럽고 유쾌하게 풀어내며 웃음을 하드캐리한다. 매 작품마다 변신을 거듭해온 김정현은 두 얼굴의 임금 철종으로 분한다. 철종은 겉으로 보기엔 허술하고 만만한 허수아비 왕이지만, 누구보다 날카롭고 단단한 내면을 지닌 인물이다. 온화한 미소 속에 감추고 있는 비밀은 무엇일지, 카리스마와 능청스러움을 넘나들며 완성할 김정현표 철종이 기다려지는 이유다. 끈끈한 전우애(?)와 신박한 설렘을 넘나들 신혜선, 김정현의 코믹 시너지에도 뜨거운 관심이 쏠린다. 권력 다툼의 중심에서 가까워질 수 없었던 김소용과 철종. 중전의 영혼 체인지가 철종에게 어떤 변화를 가져올지, 절대 말할 수 없는 비밀을 가진 두 사람이 의기투합해 궁궐에 어떤 새바람을 불러일으킬지 기대를 모은다. 완성도를 담보하는 제작진의 만남도 새로운 차원의 퓨전 사극 코미디를 기대케 한다. 드라마 ‘화랑’ ‘왕의 얼굴’ ‘각시탈’ 등을 통해 사랑받은 윤성식 감독은 또 한 번 다이내믹한 연출의 힘을 보여준다. 인간의 심리를 파고드는 치밀한 전개로 작품성과 화제성을 모두 인정받은 ‘닥터 프리즈너’ 박계옥 작가와 영화 ‘6년째 연애중’을 집필한 최아일 작가의 시너지도 남다르다. 박계옥 작가는 “‘영혼 체인지’ 설정은 많았지만, 성별, 시대, 캐릭터가 한꺼번에 이루어지는 경우는 많지 않았다. ‘남녀’의 문제를 역지사지 상황에서 맞닥뜨리는 장봉환의 적응기를 통해 성별을 뛰어넘은 ‘사람 대 사람’ 으로서의 이해와 존중, 연대에 대한 이야기”라고 기획의도를 설명했다. 이어 실존 인물을 모티브로 이야기를 발전시킨 것에 대해서는 “궁 밖에서 성장한 철종은 민초들의 삶과 가장 가까웠던 삶을 살았던 왕이었다. 개혁을 꿈꾼 군주였지만, 힘없이 죽은 왕으로 기록되어 있는 점이 아쉬웠다. 현대의 혁신적인 인물과 함께 그를 재조명해보고 싶었다”고 전했다. 윤성식 감독 역시 “‘현대의 영혼이 실존 인물을 만나 역사의 파동을 일으킨다면, 우리가 사는 현실도 바뀌지 않았을까’라는 마음으로 시작했다”고 덧붙였다. 김소용과 철종의 파란만장한 궁궐 생존기뿐만 아니라, 중전의 몸에 청와대 셰프의 영혼이 깃든 만큼 요리를 둘러싼 흥미로운 에피소드, 맛깔스러운 대사와 쉼 없이 이어지는 재치 넘치는 장면들이 다이내믹한 퓨전 사극 코미디를 완성한다. 비밀로 가득한 궁궐을 발칵 뒤집어 놓을 중전 김소용의 생존기에 유쾌한 웃음과 쫄깃한 긴장감을 더해줄 이들의 면면도 흥미롭다. 배종옥은 하루아침에 달라진 중전의 이상 행동을 예의주시하면서도, 못 말리는 텐션과 언변에 휘말리는 궁중 권력의 실세 순원왕후를 맡아 극을 이끈다. 신혜선과 뜻밖의 코믹 시너지도 빼놓을 수 없다. 김태우는 순원왕후의 동생이자, 권력의 핵심인 김좌근으로 분해 긴장감을 조율한다. 설인아는 운명처럼 마주친 철종의 첫사랑 조화진을, 나인우는 김소용을 연모하는 김좌근의 양자 김병인 역을 맡아 극의 텐션을 더한다. 이 밖에도 궁중요리 전문가 만복 역의 김인권, 철종의 친구이자 숨은 조력자 홍별감 역의 이재원, 철종의 이복형이자 금위대장 영평군 역의 유민규, 숨겨진 야심가 조대비 역의 조연희가 신스틸러의 역할을 톡톡히 한다. 김소용의 파란만장한 궁중 생존기를 돕는 잔소리봇 최상궁과 홍연은 연기파 배우 차청화와 신예 채서은이 맡아 활력을 불어넣는다. 이와 함께 현대의 자유분방한 청와대 셰프이자 문제적 영혼 장봉환은 최진혁이 특별출연해 첫 방송에 힘을 더한다. 배우들을 향한 제작진의 신뢰는 절대적이다. ‘철인왕후’ 제작진은 “깔깔거리며 웃다가, 액션이 벌어지기도 하고, 쫄깃한 스릴감을 주기도 한다. 변화무쌍한 톤을 찰떡같이 소화해준 배우들의 명품 열연으로 완성한 코미디 기대해도 좋을 것이다"고 자신했다. 조연경 기자 cho.yeongyeong@jtbc.co.kr 2020.12.12 11: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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