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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구

'연봉퀸' 부담감 떨친 강소휘 "약점 모두 지우고 싶어" [IS 피플]

왕관의 무게를 견뎌냈다. 강소휘(28·한국도로공사)의 배구가 성숙해졌다. V리그 여자부 대표 아웃사이드 히터(레프트) 강소휘는 지난해 4월, 10년 동안 뛰었던 GS칼텍스를 떠나 한국도로공사로 이적했다. 연간 총보수 8억원에 3년 계약하며 '배구 여제' 김연경(흥국생명)과 함께 여자부 연봉 1위에 올랐다. 강소휘는 정규리그 첫 세 경기 모두 15점 이상 내지 못했다. 공격 성공률은 29.68%에 불과했다. 한국도로공사도 개막 5연패를 당했다. 몸값 대비 부족한 경기력을 보여준 강소휘는 배구팬들의 비난을 받았다. 강소휘는 1라운드 6차전이었던 지난해 11월 10일 GS칼텍스전에서 시즌 최다 득점(27)을 기록하며 팀 연패를 끊었다. 이후 득점력이 살아났고, 20점 이상 올리는 경기도 많아졌다. 강소휘는 11일 기준으로 417득점을 기록했다. 여자부 득점 부문 전체 8위, 국내 선수 기준으로는 김연경에 이어 2위에 올라 있다. 이미 지난 시즌 5라운드까지 올린 득점(413)을 넘어섰다. 자신의 우상이었던 김연경과 몸값으로 비견됐다. 강소휘도 부담감이 컸다. 그러나 지도자들의 조언을 새기며 마음을 다잡았다. 강소휘는 "시즌 초반에는 부담도 컸고, 심리적으로도 흔들렸다. 그 시기 김종민 감독과 코치 선생님들이 '연봉은 생각하지 말아라'라는 조언을 해줬고, 그게 큰 힘이 됐다. 이전처럼 즐거운 마음으로 배구하기 위해 노력했다"라고 돌아봤다. 강소휘는 코트 위에서도 다른 자세를 갖기 위해 노력했다. 주 임무인 공격이 잘 풀리지 않으면, 수비 기여도를 높여 팀에 기여했다. 강소휘는 "전에는 공격에서 부진하면 모든 게 다 안 됐다. 지금은 경기 전체 과정(내용)을 더 중요하게 생각하고, (서브 리시브를) 받는 것부터 잘 하려고 한다"고 힘주어 말했다. 한국도로공사는 11일 기준으로 승점 29(10승 17패)를 기록하며 5위에 머물었다. 3위 정관장(승점 50)에 크게 밀려 있어 사실상 포스트시즌 진출이 어렵다. 고액 연봉자이자 에이스인 강소휘는 "이런 상황을 반성하고 더 책임감을 가져야 할 것 같다"라며 자책했다. 이어 강소휘는 "아무래도 내가 (세트) 20점 진입 이후 클러치 상황에서 더 높은 결정력을 보여줘야 한다. (약점을 모두 없애고 팀에 도움이 되고 싶다"라며 더 나은 경기력이 필요하다고 목소리를 높이기도 했다. 강소휘는 2017~18시즌 이후 7시즌 만에 시즌 500득점 돌파를 노린다. 현재 페이스라면 충분히 가능하다. 강소휘는 "팀 순위를 생각하면 의미가 없는 기록"이라면서도 "정규리그 남은 시즌 도로공사가 최대한 많이 이길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 (개인) 500점을 넘어 600점도 돌파할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전했다. 안희수 기자 anheesoo@edaily.co.kr 2025.02.12 12:48
배구

영플레이어상 예약한 신인 세터...도로공사의 축복 김다은

볼수록 매력이 넘친다. 여자 프로배구 한국도로공사 신인 세터 김다은(19) 얘기다. 김다은은 11일 수원 실내체육관에서 열린 도드람 2024~25 V리그 여자부 현대건설과의 5라운드 원정 경기에 선발 출전, 소속팀의 세트 스코어 3-1(30-32, 25-16, 26-24, 25-17) 승리를 이끌었다. '득점하는 세터'로 정체성을 굳혀가고 있는 김다은 블로킹과 서브에이스 각각 1개씩 기록하며 총 5득점을 지원했다. 특히 상대 블로커와 수비 위치를 파악, 코트 빈 위치로 툭 밀어 넣는 패스 페인팅이 돋보였다. 현대건설 세터이자 국가대표 세터 김다은이 이 공격을 시도했다가 실패했는데, 김다은이 바로 같은 방식을 득점하며 응수한 장면도 나왔다. 김다은은 2024~25 신인 드래프트에서 전체 1순위로 도로공사 지명을 받았다. 세터 기준으로 큰 키(1m79㎝)에 기본기도 탄탄하다는 평가를 받았다. 도로공사는 원래 신인왕 출신 이윤정이 주전 세터를 맡았지만, 김종민 감독은 팀과 한국 여자배구 미래를 위해 신인인 김다은을 주전으로 내세웠다. 김다은은 장점인 키를 활용해 블로킹에서도 존재감을 보여줬고, 종종 강타 공격까지 시도하며 상대를 혼란스럽게 만들었다. 총 5경기에서 5득점 이상 해내며 '공격형 세터'로 자리매김했다. 도로공사 에이스 강소휘는 "보통 신인급 세터들은 주눅이 들어 있는데, (김)다은이는 오히려 선배들을 이끈다"라며 김다은의 남다른 배포를 치켜세웠다. 비록 한국도로공사는 정규리그 초반 레이스에서 뒤처지며 봄배구 진출이 어려워졌지만, 다음 시즌 기대감을 높이고 있다. 그 중심에 신인 세터 김다은이 있다. 한국배구연맹(KOVO)은 올 시즌부터 신인선수상 명칭을 영플레이어상으로 변경하고, 대상 범위도 1년 차에서 3년 차로 넓혔다. 2022~23시즌 데뷔한 선수도 입후보할 수 있다는 얘기. 하지만 여자부 영플레이어상은 이미 결정 났다는 평가가 많다. 김다은이 독주하고 있다. 만약 도로공사가 팀 성적까지 좋았다면, 2002시즌 남자 프로농구 김승현(당시 동양 오리온스)과 비슷한 파급력을 보여줬을 것이다. 안희수 기자 anheesoo@edaily.co.kr 2025.02.12 07:50
배구

[포토] 선수들 독려하는 김종민 감독

11일 오후 수원체육관에서 열린 도드람 2024-2025 V리그 여자부 현대건설과 한국도로공사의 경기. 한국도로공사 김종민 감독이 경기중 선수들을 독려하고있다. 수원=정시종 기자 capa@edaily.co.kr /2025.02.11. 2025.02.11 20:43
배구

[포토] 김종민 감독, 작전 지시

11일 오후 수원체육관에서 열린 도드람 2024-2025 V리그 여자부 현대건설과 한국도로공사의 경기. 한국도로공사 김종민 감독이 경기중 선수들을 독려하고있다. 수원=정시종 기자 capa@edaily.co.kr /2025.02.11. 2025.02.11 20:42
프로축구

‘대격변’ 부산, 조성환 감독 사단 코치진 공개…오장은·권한진 코치 합류 [공식발표]

프로축구 K리그2 부산 아이파크가 코치진을 전면 개편했다. 기존 배일환 코치 외 완전히 새로운 코치·스태프진을 구성했다. 오장은 전 수원 삼성 수석코치, 권한진 플레잉코치가 부산으로 향한다.부산은 1일 오전 “구단은 2025시즌을 이끌 코치진 구성을 완료했다. 조성환 감독이 올 시즌 새롭게 코치진을 꾸려 승격에 도전한다”라고 밝혔다.먼저 오장은 수석코치가 부산에 합류해 조성환 감독을 보좌한다. 오 코치는 대구, 울산, 수원삼성 등에서 활약하며, K리그 통산 291경기를 출전한 베테랑 미드필더 출신이다. 은퇴 후에는 FC도쿄(일본)의 유소년 코치로 지도자 생활을 시작했으며, 2021년부터 수원으로 합류해 2군 코치부터 수석코치까지 활약했다.양동원 골키퍼 코치는 대전, 수원, 안양 등에서 활약했다. 수원FC U18팀과 강원의 GK코치를 역임했다. 오장은 수석코치와는 현역 시절 수원삼성에서 함께한 적 있다.조성환 감독의 애제자인 권한진 코치는 플레잉코치로 부산에 합류한다. 현역 시절 가시와 레이솔, 쇼난 벨마레, 자스파구사츠 군마, 로아소 구마모토 등 일본 J리그에서 풍부한 경험을 쌓은 권 코치는 2016년 제주로 이적하면서 조성환 감독과 처음 인연을 맺었다. 2019년 조 감독이 사임하면서 잠시 떨어졌던 둘은 2023년 권 코치가 대전에서 인천으로 이적하며 재회했다. 2025시즌을 앞두고 부산에서 다시 만났다. 베테랑 중앙 수비수 출신인 권 코치는 플레잉코치로서 부산 수비의 중심을 잡는 역할을 맡게 된다.선수들의 체력과 퍼포먼스 향상을 책임질 오지우 피지컬코치는 여자 U15, 남자 U16 대표팀과 여자 A대표팀을 거쳐 2021년부터 인천의 피지컬코치를 역임했다.지원스태프 또한 새로운 얼굴로 꾸려졌다. 우선 2009년 전북 U18 영생고부터 제주, 인천까지 조성환 감독과 함께한 황근우 의무팀장을 영입했다. 황 팀장과 함께 김진석 트레이너와 오세훈 물리치료사가 선수단의 컨디션을 책임진다.수원삼성과 청두룽청 소속이었던 전택수 분석관과 수원삼성 U15, U18팀과 인천 소속이었던 김종민 분석관이 팀의 전력 분석을 책임진다.2023년 부산의 스카우터로 합류해 2024년에는 코치를 역임한 배일환 코치는 이번 시즌에도 부산의 승격 도전에 함께한다. 아울러 부산은 전력 보강을 위해 외국인 용병과 더불어 국내 선수도 지속적으로 영입할 예정이다.한편, 코칭스태프 구성을 완료한 부산은 오는 3일부터 태국 치앙마이에서 해외 전지훈련에 돌입한다.김우중 기자 2025.01.01 09:22
배구

'동갑내기 동문' 김다은-이주아...전반기 영플레이어상 레이스 주도

V리그 여자부가 3라운드 종료, 반환점을 앞두고 있다. 최고의 신인에게 주어지는 '영플레이어상' 레이스는 동문 친구 김다은(18·한국도로공사)과 이주아(18·GS칼텍스)가 경합 중이다. 김다은은 지난 9월 4일 열린 2024~25 신인 드래프트 1라운드에서 전체 1순위로 지명된 세터다. 포지션 평균보다 큰 키(1m78㎝)에 토스 감각 등 기본기도 뛰어나다는 평가를 받았다. 김종민 한국도로공사 감독은 V리그 개막 뒤 신인인 김다은을 주전으로 키우기 위해 출전 시간을 많이 부여했다. 김다은은 팀의 정규리그 3번째 경기였던 10월 31일 현대건설전에서 1~5세트 모두 선발로 출전했다. 29일 기준으로 팀이 치른 18경기에 모두 출전, 기존 주전 이윤정보다 더 많은 세트(64개)를 소화했다. 다른 팀보다 주전-백업 사이 출전 시간 차이가 크지 않아 세트 점유율이 48.24%에 불과하지만, 이 기록 대비 높은 세트당 세트(7.438개)를 기록 중이다. 무엇보다 블로킹·서브 그리고 패스 페인팅으로 두루 득점을 지원했다. 총 기록은 34점. 리그 세터 중 1위다. 드래프트 1라운드 전체 3순위였던 아웃사이드 히터(레프트) 이주아는 정규리그 초반 GS칼텍스 주축 공격수 유서연·권민지·김주향이 차례로 부상을 당해 이탈한 상황에서 출전 기회를 얻어 강렬한 인상을 남겼다. 특히 풀타임으로 나선 지난 3일 현대건설, 6일 페퍼저축은행, 11일 한국도로공사전에서 모두 두 자릿수 득점을 기록했다. 페퍼저축은행전에선 데뷔 뒤 가장 많은 득점(19), 한국도로공사전에선 가장 높은 공격 성공률(50.00%)을 기록했다. 이주아는 아직 서브 리시브 등 수비력은 부족하다는 평가를 받는다. 하지만 힘 있는 공격력만큼은 선배들에 밀리지 않았다. 상대적으로 출전 시간이 적지만, 이미 99득점을 기록하며 이 부문 30위에 올라 있다. 지난 시즌 신인상을 받은 김세빈(한국도로공사)이 기록한 득점이 77점이었다. 두 선수는 목포 하당초교에서 나란히 배구를 시작해 중학교(목표 영화중)와 고등학교(목포여상) 모두 함께 뛰었다. 절친한 친구 사이에 경쟁 구도가 형성된 것. GS칼텍스는 최근 부상으로 이탈한 아시아쿼터 선수 스테파니 와일더를 대신할 선수 뚜이를 영입했다. 이주아의 출전 시간은 줄어들 전망이다. 김다은은 상대적으로 꾸준히 코트에 나서고 있다. 하지만 영플레이어상 경쟁 판도를 예단하긴 어렵다. 아직 4~6라운드가 남아 있다. 이파전 구도를 깰 새 얼굴도 나타날 수 있다. 정관장 신인 레프트 전다빈도 지난 21일 GS칼텍스전에서 데뷔전을 치러 4득점하며 강렬한 인상을 남겼다. 안희수 기자 anheesoo@edaily.co.kr 2024.12.29 11:04
배구

[포토]지시하는 김종민 감독

2024-2025 프로배구 V리그 여자부 GS칼텍스과 한국도로공사의 경기가 11일 오후 서울 장충체육관에서 열렸다. 김종민 감독이 선수들에게 지시를 하고 있다. 김민규 기자 mgkim1@edaily.co.kr /2024.12.11/ 2024.12.11 19:57
프로축구

‘후반 슈팅 1개’ 전남, 버티고 또 버텼다…부산과 0-0 무승부→K리그2 PO 진출

프로축구 K리그2 전남 드래곤즈가 부산 아이파크를 제치고 K리그2 플레이오프(PO)에 진출했다. 무승부 시 정규리그 순위가 더 높은 팀이 승리하는 규정에 따라 시종일관 안정에 무게를 두며 수비에 집중했고, 결과적으로 부산의 공격을 ‘무실점’으로 틀어막았다. 이날 홈팀 전남의 후반 슈팅은 단 1개였다.이장관 감독이 이끄는 전남은 21일 전남 광양축구전용구장에서 열린 K리그2 준PO에서 부산과 0-0으로 비겨 K리그2 PO 출전권을 따냈다. K리그2 준PO와 PO는 정규시간 무승부 시 연장전이나 승부차기 없이 정규리그 순위가 더 높은 팀이 다음 라운드에 진출한다. 전남은 정규리그 4위로 부산(5위)보다 순위가 더 높아 0-0 무승부에도 K리그2 PO로 향하게 됐다.K리그2 3위 서울 이랜드와 전남이 격돌하는 K리그2 PO는 오는 24일 오후 4시 30분 서울 목동종합운동장에서 열린다. K리그2 PO 승리 팀은 K리그1 10위 팀(전북 현대 또는 대구FC)과 홈 앤드 어웨이 방식으로 승강 PO를 치른다. 반면 부산은 2025시즌도 K리그2에서 머무르게 됐다. 지난 2021년부터 5시즌 연속이다.이날 전남은 플라카가 최전방에 포진하고 김건오와 조지훈, 발디비아, 윤재석이 2선에 포진하는 4-1-4-1 전형을 가동했다. 최원철이 수비형 미드필더 역할을 맡았고, 김예성과 유지하, 홍석현, 김용환이 수비라인에 섰다. 골키퍼는 류원우.부산은 음바파를 중심으로 유헤이와 페신이 양 측면에 서는 3-4-3 전형으로 맞섰다. 김륜성과 라마스, 임민혁, 강지훈이 미드필드진을 꾸렸고, 이동수와 이한도, 조위제가 수비진을 구축했다. 구상민이 골키퍼 장갑을 꼈다. ‘비기면 탈락’인 부산은 경기 초반부터 공격에 무게를 뒀다. 전반 3분 만에 선제골 기회를 잡았다. 측면에서 올라온 크로스가 음라파의 헤더 이후 높이 튀어 올랐다. 문전으로 흐른 공을 유헤이가 슈팅으로 연결했으나 골대를 강타했다. 전남은 전반 7분 발디비아의 중거리 슈팅이 빗맞았다. 골키퍼가 나온 것을 보고 찬 플라카의 장거리 슈팅도 골대를 벗어났다.부산이 점유율을 끌어올리며 전남 수비의 빈틈을 노렸다. 전반 21분엔 라마스의 날카로운 프리킥이 전남 골문을 노렸으나 골키퍼 선방에 막혔다. 이후에도 부산의 공세가 이어졌고, 전남은 수비에 집중했다. 결국 전반은 득점 없이 마무리됐다. 부산이 볼 점유율에서 57.7% 우위를 점했고, 슈팅 수에선 4-3으로 앞섰다. 유효 슈팅은 2-0이었다.부산도 후반 초반부터 거센 음라파와 라마스의 연이은 슈팅으로 공세를 펼쳤다. 전남도 후반 17분 윤재석이 절묘한 볼터치 후 중거리 슈팅까지 연결했지만, 슈팅이 골키퍼 정면으로 향했다. 이날 전남의 첫 유효슈팅이었다. 반드시 골이 절실한 부산의 공세가 이어졌다. 후반 20분 라마스의 강력한 중거리 슈팅은 골키퍼 선방에 막혔다. 유헤이의 중거리 슈팅마저 골대 옆으로 벗어났다. 후반 26분 김륜성의 크로스를 페신이 논스톱으로 찬 슈팅은 수비수 최원철에 막혀 땅을 쳤다. 시간이 흐를수록 전남은 수비수의 숫자를 늘렸고, 부산이 빈틈을 노리는 양상으로 이어졌다.후반 39분엔 퇴장 변수가 나왔다. 플라카 대신 교체로 투입된 김종민이 투입되자마자 퇴장당했다. 공중볼 경합 상황에서 팔꿈치로 이한도의 얼굴을 가격했다는 게 주심의 판정이었다. 김종민은 교체로 투입 1분도 채 안 된 시점에 경기장을 빠져나가야 했다. 남은 시간, 전남이 수적 열세 속 경기를 치러야 했다.1명이 부족한 전남은 더욱더 수비에 무게를 둘 수밖에 없었다. 반면 부산은 그야말로 총공세를 펼치며 1골을 위한 막판 공세를 펼쳤다. 그러나 전남의 수비는 끝내 빈틈을 허용하지 않았다. 추가시간 막판 음라파가 문전에서 찬 슈팅마저 빗맞았고, 골키퍼까지 코너킥에 가담한 부산의 마지막 공격마저 무위로 돌아갔다. 결국 6분의 추가시간을 훌쩍 넘긴 뒤 경기 종료를 알리는 주심의 휘슬이 울려 퍼졌다. 0-0 무승부, 전남이 K리그2 PO로 향하는 순간이었다. 김명석 기자 2024.11.21 20:58
배구

질끈 묶은 머리 '싹둑', 펑펑 울었던 강소휘 "코트에서 도망가고 싶었죠" [IS 인터뷰]

"코트에서 도망가고 싶었어요."강소휘(27)는 지난달 31일 수원 현대건설전을 앞두고 질끈 묶은 머리를 잘랐다. 생각보다 풀리지 않는 경기. 모든 게 자기 탓만 같았고, 분위기 반전을 위해 짧게 머리를 쳤다. "내 배구가 너무 안 됐다. 마음을 다잡자는 생각으로 머리를 잘랐다"고 돌아봤다. 하지만 마음처럼 되지 않았다. 현대건설전에서 풀 세트 접전을 펼치며 분전했지만 패했다. 이날 강소휘도 13점을 올렸지만 공격 성공률이 26.19%에 달할 정도로 좋지 못했다. 결국 강소휘는 펑펑 울었다. 당시를 돌아본 그는 "내게도 (팀의 위기를 해결할) 기회가 있었다. 내가 공 하나만 결정했으면 이길 수 있었는데, 내 경기력이 너무 안 좋았다"라며 "내가 힘들 때 땅굴을 파는 스타일인데 그때는 코트에서 도망가고 싶었다. (경기를 마칠 때까지) 끝까지 못 이겨냈다"라고 말했다. 부담감과 책임감이 컸다. 강소휘는 올 시즌을 앞두고 한국도로공사와 여자부 역대 최고 대우인 총액 24억원(3년)에 자유계약선수(FA) 계약을 맺었다. 새 팀에서 잘 해내야 한다는 책임감이 있었다. 하지만 뜻대로 되지 않자 부담감만 커졌다. 강소휘는 "(연패가) 내 잘못인 것 같아서 죄책감이 있었다"고 했다. 코치진이 나섰다. 김종민 감독을 비롯한 코치진이 강소휘를 공감하고 위로했다. "지금 잘 하고 있다"라며 끊임없이 달랬다. 이효희 도로공사 코치도 강소휘에게 "나도 이적한 뒤 연패로 시작했다. 부담감을 내려놨으면 한다"고 조언했다. 강소휘는 "코치님들의 말이 큰 힘이 됐다. 부담감을 조금 내려놓는 계기가 됐다"고 전했다. 강소휘는 현대건설전 이후 살아났다. 지난 3일 정관장전에서 21득점하며 부활한 강소휘는 7일 흥국생명전에서 18점을 올린 데 이어, 10일 친정팀 GS칼텍스전에서 27득점하며 팀의 시즌 첫 승을 견인했다. 이날 강소휘는 공격 성공률 50%에 서브 에이스까지 한 차례 올리며 연패 탈출의 일등공신 역할을 했다. "동료들과 호흡도 좋아지고 있다"는 강소휘는 "익숙한 곳에서 경기를 해 마음이 편했다. 이제는 예전의 모습을 보여드리고 싶다"고 말했다. 그는 "연패가 길어져서 팀 분위기가 처졌는데, 이기면서 라커룸 분위기도 좋아진 것 같다"며 오랜만에 활짝 웃었다. 1라운드 마지막 경기를 승리로 장식하면서 분위기를 바꿨다. 2라운드에서 반전을 노린다. 강소휘는 "우리 팀이 속공을 많이 안쓰는 것 같다. (2라운드부터는) 속공을 많이 했으면 좋겠고, 후위 공격도 세터와 호흡을 맞추면서 계속 시도해봐야 할 것 같다. 승점 10을 목표로 열심히 하겠다"라고 다짐했다. 장충=윤승재 기자 2024.11.11 08:04
배구

'패패패패패' 끊었지만 웃지 못한 김종민 감독, "서로의 믿음이 더 필요해" [IS 승장]

"연패를 끊은 건 기분이 좋지만..."김종민 한국도로공사 감독이 승리에도 웃지 못했다. 한국도로공사는 10일 서울 장충체육관에서 열린 2024~25시즌 V-리그 여자부 1라운드 마지막 경기에서 GS 칼텍스에 세트 스코어 3-1(25-27 25-21 25-16 25-20)로 승리했다. 이날 승리로 1라운드 첫 승을 거둔 한국도로공사는 5연패에서 탈출했다. GS 칼텍스 강소휘가 27득점으로 맹활약했고, 외국인 선수 니콜로바가 18득점, 김세인이 12득점으로 뒤를 받쳤다. 하지만 김종민 감독은 만족스러워 하지 않았다. 경기 후 만난 김 감독은 "연패를 끊은 건 기분이 좋다. 하지만 전체적인 경기력에서 문제점이 많았다. 선수들과 여러 이야기를 해보고 훈련을 하면서 맞춰봐야 할 것 같다"고 말했다. 김 감독은 "기술적인 면보단 코트 안에서 서로의 믿음이 더 필요한 것 같다"고 강조했다. 김 감독은 "오늘도 한쪽으로 쏠려서 플레이를 많이 해 상대를 쉽게 만들었다"며 "초반 블로킹 몇 개가 걸리니까 그쪽으로 공격 횟수가 줄어들더라. 선수 본인도 안 좋은 상황에서 페인트를 주거나 강타로 이겨냈으면 좋을텐데, 그래야 세터가 믿고 올려줄 수 있었을텐데 아쉽다"라고 덧붙였다. 수비에 대해서도 "초반보다는 조금 나아졌지만, 아직 연결이 매끄럽지 않다. 선수들의 불안감 때문인데, 스스로 이겨내야 한다"고 당부했다. 김 감독은 "우리 높이가 낮아서 (시즌 전부터) 수비를 강하게 준비했는데, 흔들리면서 경기를 어렵게 했다. 문정원이 빠지면서 조직력 부분에서 떨어지는 것도 사실"이라며 아쉬워했다. 한편, 이날 아웃사이드 히터 김세인이 3세트부터 출격, 12득점을 올리는 기염을 토했다. 김종민 감독은 "괜찮은 선수인데, 단신(1m72cm)이라 외국인 선수와 상대함녀 기용하기 어렵고 국내 선수들끼리 있으면 괜찮다. 열심히 준비하고 있었기 때문에 오늘 잘했다"라고 이야기했다. 이날 GS는 외국인 선수 지젤 실바가 부상으로 빠졌다. 김세인이 그 틈새를 잘 노렸다고 칭찬했다. 장충=윤승재 기자 2024.11.10 19: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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