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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물다섯 스물하나' 실망한 김태리·괴로운 남주혁, 9년 후 달라진 관계

'스물다섯 스물하나' 김태리와 남주혁이 실망과 괴로움 속 심각한 갈등에 부딪힌 가운데, 무릎 오열 엔딩이 안타까움을 자아냈다. 지난 27일 방송된 tvN 주말극 '스물다섯 스물하나' 14회는 수도권 가구 기준 평균 11.5%, 최고 12.9%, 전국 가구 기준 평균 10.3%, 최고 11.6%를 기록하며 수도권과 전국 모두 케이블과 종편 포함 동시간대 시청률 1위를 차지했다. tvN 타깃인 남녀 2049 시청률은 수도권 기준 평균 7%, 최고 7.7%, 전국 기준 평균 6.6%, 최고 7.3%로 수도권과 전국 모두 지상파 포함 전채널 동시간대 1위를 기록했다.(케이블, IPTV, 위성 통합한 유료플랫폼 기준/ 닐슨코리아 제공) 이날 김태리(나희도)는 남주혁(백이진)과 손을 잡은 채 김지연(고유림) 최현욱(문지웅) 이주명(지승완) 앞에 등장했고, 친구들의 응원과 환호 속 첫사랑의 시작을 알렸다. 특히 김지연은 "우리 희도 눈에 눈물 나게 하면 죽여 버릴 거야"라며 애틋한 우정을 드리웠고, 남주혁은 "나희도는 좋겠네"라며 흐뭇해했다. 이후 김지연은 아빠가 교통사고를 내는 바람에 상대 운전자의 치료비와 합의금을 마련해야했고, 김태리에게 찾아가 귀화를 결정했음을 털어놨다. 김태리는 김지연의 사정을 이해하면서도 사람들의 따가운 시선을 걱정했지만, 김지연은 "나한테 펜싱은 그냥 수단이야. 우리 가족 지킬 수 있는 수단"이라며 결연함을 드러냈다. 김지연은 속상해하는 부모님에게도 "나 귀화하면 한 번에 다 해결할 수 있어. 우리 집 빚, 합의금, 치료비, 수리비. 내가 못할 이유가 없어"라며 다부지게 말했고, "엄마 아빠 평생 나 위해서 희생했어. 그 희생 그냥 이번엔 내 차례가 된 거야"라고 오히려 부모님을 위로했다. 우연히 김지연의 귀화에 대해 알게 된 남주혁은 그를 찾아갔지만 도저히 입이 떨어지지 않아 돌아가려 했다. 하지만 김지연은 도리어 남주혁을 불러 세우고는 "준비해온 말 해. 오빤 해야 돼"라며 덤덤하게 괜찮다는 미소를 지어보였다. 김지연을 만난 후 남주혁은 선배에게 "내 편인 사람들한테 비수를 꽂고 상처를 주는 일이요. 내 편인 사람들을 실망시키고 불편하게 만드는 일이요. 그렇지만 할 수 있습니다"라고 눈시울이 붉어진 채 기자라는 직업의 본분을 되새기며 괴로워했다. 그 사이 이주명 집에 모여 김지연 송별회를 가졌던 4인방은 TV를 통해 남주혁이 김지연의 귀화를 단독 보도하는 모습을 보게 됐다. 분노한 김태리는 남주혁에게 전화를 걸었지만 꺼져있었고, 집으로 돌아가던 길 골목 구석에 착잡한 표정으로 앉아있는 남주혁을 발견했다. 김태리는 "남의 비극 이용해서 장사하는 것도 사람 봐가면서 할 수 없어?"라고 몰아쳤고 남주혁에게 원망을 쏟아냈다. 하지만 남주혁은 "다른 선수였으면 바로 보도할 내용을 유림이니까 덮고 갔어야 됐나? 유림이랑 친하니까?"라며 반문했고, 김태리는 "적어도 제일 먼저는 아니었어야지"라며 화를 냈다. 급기야 남주혁은 "너 나랑 계속 만날 수 있겠어? 혹시 또 모르잖아. 네 비극 이용해서 내가 장사할지도"라는 비수를 날렸고 김태리는 실망스러워하며 가버렸다. 김태리는 김지연이 출국하기 전 위기에 처한 김지연을 도와주는가 하면, 배웅 길에 "너랑 함께했던 모든 시간, 행복했어"라고 응원과 위로를 건넸다. 반면 남주혁은 특종을 했다는 동료들의 축하와 다른 매체들의 김지연에 대한 보도를 보며 참담해했다. 주위에서 김지연에 대해 쏟아지는 비난을 지켜보던 남주혁은 굴다리를 지나가다 붉은 글씨로 '고유림 매국노'라고 적혀진 걸 보고는 결국 지금껏 참아왔던 울음을 토해내며 털썩 무릎을 꿇었다. 그간의 심적 고통과 괴로움을 담아 폭발시킨 무릎 오열과 함께 낙서를 지우는 도구를 들고 나타난 김태리의 모습이 교차되면서 엇갈린 두 사람의 행보가 애잔함을 높였다. 그런가하면 이날 방송에는 9년이 흐른 2009년, 3회 연속 펜싱에서 금메달을 획득한 김태리와 UBS 앵커가 된 남주혁이 현지 연결 화상 인터뷰를 진행하는 모습이 담겼다. 먼저 김태리에게 금메달 수상을 축하한 남주혁은 김태리와의 인연을 시청자들에게 설명했고, 두 사람은 감회에 젖었다. 인터뷰를 마무리하면서 남주혁은 "처음부터 지금까지 같은 마음으로 응원하고 있습니다"라고 밝혔고, 김태리 또한 "제가 어디에 있든 같은 마음으로 응원하고 있습니다"라며 예전과 똑같은 응원을 전했다. 그러나 벅찬 감정에 휩싸인 듯한 남주혁이 결혼 축하 인사를 건네면서 지난 9년 동안 두 사람의 사연에 궁금증을 안겼다. '스물다섯 스물하나' 15회는 4월 2일 오후 9시 10분에 방송된다. 황소영 기자 hwang.soyoung@joongang.co.kr 2022.03.28 08: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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