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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깝다' 머리 감싸 쥐었지만, '퍼펙트 깬' 상대에 모자 벗고 인사 '이것이 켈리의 품격' [IS 스타]

아쉬움에 머리를 감싸 쥐었지만, 이내 케이시 켈리는 환한 웃음으로 상대에게 경의를 표했다. 퍼펙트 게임을 달성하지 못한 아쉬움은 컸지만 KBO리그 6년차 장수 외인의 품격은 남달랐다. LG 투수 케이시 켈리는 25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2024 신한은행 SOL 뱅크 KBO리그 삼성 라이온즈와의 홈 경기에 선발 등판, 8회까지 안타와 볼넷 없이 퍼펙트 행진을 이어가다 9회 선두타자 윤정빈에게 안타를 허용하며 퍼펙트 게임을 완성하지 못했다. 프로야구 43년 역사상 최초의 퍼펙트게임이 될 기회를 눈앞에서 놓쳤다. 지난 42년 동안 9이닝을 안타와 볼넷 없이 마무리하며 승리 투수가 된 선수는 단 한 명도 없었다. 지난 2022년 윌머 폰트(당시 SSG 랜더스)가 9이닝 퍼펙트를 기록했지만 승부가 연장까지 흘러가면서 '퍼펙트게임'을 완성하지는 못했다. 켈리는 자신의 호투와 야수들의 수비 도움을 받고 '마의 8회'까지 잘 넘겼으나, 9회는 넘기지 못했다. 윤정빈에게 안타를 맞은 켈리는 머리를 감싸쥐며 아쉬워했다. 이내 코칭 스태프가 마운드에 올라 켈리를 다독였다. 켈리는 포수 박동원과 어깨 동무를 하면서 아쉬움의 웃음을 지었다. 완봉승을 위해 마운드에 남았다. 이내 켈리는 모자를 벗고 1루를 향해 인사했다. 자신의 퍼펙트게임을 깬 윤정빈을 향해 환한 미소를 지으며 경의를 표한 것. 이후 심호흡한 켈리는 강민호를 병살타로 돌려 세우면서 아웃카운트를 올렸고, 김헌곤을 우익수 뜬공으로 잡아내며 완봉승을 완성했다. 퍼펙트게임은 없었지만 27명의 타자만 상대하며 경기를 마무리한 켈리였다. 이날 켈리는 1회부터 8회까지 모두 삼자범퇴 이닝을 만들었다. 7회 유일한 위기가 있었다. 선두타자 김지찬이 당겨 친 공이 파울라인 밖에서 1루수 오스틴 딘의 글러브에 맞고 밖으로 나갔다. 이후 오스틴이 달려나가 공을 잡고 몸을 날려 1루 베이스를 찍었다. 이후 파울과 페어를 두고 비디오판독이 진행됐지만, 페어로 인정되면서 아웃도 함께 인정됐다. 이후 켈리는 다시 무결점 투구를 이어가며 완봉승을 완성했다. 켈리의 9이닝 무실점 호투로 LG는 삼성에 4-0 승리를 거뒀다. LG는 4회 말 오스틴의 2루타와 박동원의 볼넷, 문보경의 3점 홈런으로 기선을 제압한 뒤 안익훈의 적시타로 4득점 빅이닝을 만들며 승리했다. 잠실=윤승재 기자 2024.06.25 20: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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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깝다 아웃 3개' 퍼펙트 게임 새 역사 쓸뻔 했던 잠실 예수, 완봉승으로 '5연승' 삼성 제압 [IS 잠실]

LG 트윈스의 '잠실 예수'가 KBO리그 최초의 퍼펙트 게임을 눈앞에 두고 놓쳤다. LG 투수 케이시 켈리는 25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2024 신한은행 SOL 뱅크 KBO리그 삼성 라이온즈와의 홈 경기에 선발 등판, 8회까지 안타와 볼넷 없이 퍼펙트 행진을 이어가다 9회 선두타자 윤정빈에게 안타를 허용하며 퍼펙트 게임을 완성하지 못했다. 프로야구 43년 역사상 최초의 퍼펙트게임이 될 기회를 눈앞에서 놓쳤다. 지난 42년 동안 9이닝을 안타와 볼넷 없이 마무리하며 승리 투수가 된 선수는 단 한 명도 없었다. 지난 2022년 윌머 폰트(당시 SSG 랜더스)가 9이닝 퍼펙트를 기록했지만 승부가 연장까지 흘러가면서 '퍼펙트게임'을 완성하지는 못했다. 퍼펙트게임은 미국 메이저리그 약 150년 역사상 24번밖에 나오지 않았고, 일본에서도 16번밖에 나오지 않은 진기한 기록이다. 한국에서도 퍼펙트게임에 가까웠던 선수들은 많았다. 정민철 현 MBC스포츠플러스 해설위원이 한화 이글스 시절이던 1997년 8회 1아웃에서 포일 낫아웃으로 퍼펙트 게임을 놓쳤고, 지난해엔 백정현(삼성)이 8회 1사 후 내야 안타를 내주며 기록을 세우지 못했다. 1988년 빙그레 이글스의 이동석도 4월 17일 광주 해태 타이거즈전에서 단 한 개의 안타와 볼넷을 내주지 않았으나, 야수 실책 2개로 주자를 내보내면서 퍼펙트를 놓친 바 있다. 켈리는 자신의 호투와 야수들의 수비 도움을 받으며 '마의 8회'까지 잘 넘겼다. 하지만 9회는 넘기지 못했다. 윤정빈에게 안타를 맞은 켈리는 머리를 감싸쥐며 아쉬워하면서도 안타를 친 윤정빈에게 경의의 표시를 전했다. 이날 켈리는 1회부터 8회까지 모두 삼자범퇴 이닝을 만들었다. 7회 유일한 위기가 있었다. 선두타자 김지찬이 당겨 친 공이 파울라인 밖에서 1루수 오스틴 딘의 글러브에 맞고 밖으로 나갔다. 이후 오스틴이 달려나가 공을 잡고 몸을 날려 1루 베이스를 찍었다. 이후 파울과 페어를 두고 비디오판독이 진행됐지만, 페어로 인정되면서 아웃도 함께 인정됐다. 이후 켈리는 다시 무결점 투구를 이어갔다. 하지만 기대 속에 오른 9회는 아쉬웠다. 윤정빈에게 던진 134km/h 체인지업이 통타 당하며 중견수 왼쪽에 떨어지는 안타로 이어지면서 퍼펙트가 깨졌다. 코칭 스태프가 마운드에 올라 켈리를 다독였고, 켈리는 강민호를 병살타로 잡아낸 뒤 대타 김헌곤을 우익수 뜬공으로 돌려세우면서 완봉승을 달성했다. 켈리의 호투로 LG는 4-0 승리를 거뒀다. LG는 4회 말 오스틴의 2루타와 박동원의 볼넷, 문보경의 3점 홈런으로 기선을 제압한 뒤 안익훈의 적시타로 4득점 빅이닝을 만들며 승리했다. 잠실=윤승재 기자 2024.06.25 20: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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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G 연속 안타' 손호영, 데뷔 첫 올스타전 출전...김현수는 최다 올스타 선정 타이기록

2024 신한 SOL뱅크 KBO 올스타전 감독 추천선수 명단 발표 - LG 김현수, 통산 15번째 올스타 선정으로 통산 최다 올스타 선정 횟수 공동 1위 등극 - KBO 리그 베테랑 KT 장성우 · 두산 양석환, 데뷔 첫 올스타 선정 - 2차 드래프트로 이적한 NC 김재열 올스타 선정2024. 6. 24. (월) 2024 KBO 올스타전에 출전할 선수들이 모두 결정됐다. LG 트윈스 대들보 김현수(36)는 통산 최다 선정 공동 1위에 올랐다. 한국야구위원회(KBO)는 내달 6일 인천 SSG랜더스필드에서 열리는 올스타전에 출전할 추천선수 명단을 발표했다. 이강철 KT 위즈 감독이 이끄는 드림 올스타에는 윌리엄 쿠에바스·김민·장성우·로하스 멜 주니어(이상 KT), 문승원(SSG 랜더스), 이영하·양석환(두산 베어스), 박세웅·김원중·정보근·손호영(이상 롯데 자이언츠), 이승현(등번호 57번)과 김지찬(이상 삼성 라이온즈)가 선발됐다. 염경엽 LG 감독이 지휘봉을 잡은 나눔 올스타는 유영찬·오스틴 딘·홍창기·김현수(이상 LG), 김재열·김영규·김형준(이상 NC 다이노스), 최지민(KIA 타이거즈), 주현상·최재훈·노시환(이상 한화 이글스), 조상우·하영민(이상 키움 히어로즈)가 선발됐다. 드림 올스타에서는 베테랑 선수들의 첫 출전이 눈에 띈다. KT 장성우는 데뷔 후 17년 만, 두산 양석환은 데뷔 11년 만에 처음으로 올스타에 선정됐다. 2020년 베스트12에 선정되었던 로하스도 4년만에 KBO 올스타전에 복귀했다. 지난 4월 19일부터 6월 20일가지 30경기 연속 안타를 기록하며 뜨거운 타격감을 보여준 손호영도 데뷔 후 처음으로 올스타전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나눔 올스타 외야수 부문 김현수는 통산 15번째로 올스타에 선정됐다. 2010년 이후 깨지지 않았던 삼성 양준혁의 현재 최다 올스타 선정(15회) 횟수와 타이기록을 세웠다.투수 부문에서는 유영찬, 김영규, 김재열, 주현상, 하영민이 감독 추천을 통해 데뷔 처음으로 올스타전에 초대받았다. 김재열은 2014년 롯데에 입단한 후 등판 기록이 없었지만, 6년 만인 2020년 KIA에서 KBO리그 1군 무대에 데뷔, 이후 이번 시즌을 앞두고 2차 드래프트로 NC로 팀을 옮겨 올스타전까지 나서는 스토리를 만들어냈다.올 시즌 베스트12와 감독 추천선수를 포함해 가장 많은 올스타 선수를 배출한 구단은 삼성과 KIA로 총 8명이 선발됐다. 이어 두산, 롯데, LG, 한화가 5명, KT, 키움 4명, SSG, NC에서 각각 3명이 선정됐다. 안희수 기자 anheesoo@edaily.co.kr 2024.06.24 15: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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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망이로 두산 격침, 사자 하락세 끝났다...KIA, 홈런 3방으로 한화 격침(종합)

페이스가 떨어지며 중위권으로 떨어질 위기에 놓였던 삼성 라이온즈가 확실히 살아났다. 순위 경쟁팀 두산 베어스를 제압하며 3연승을 달리고 단독 2위 자리를 탈환했다.삼성은 지난 21일 대구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린 2024 KBO리그 정규시즌 홈경기 두산전을 7-4로 승리했다. 이날 경기 전까지 4위를 달리던 삼성은 이날 승리로 최근 3연승을 질주하며 같은 날 패한 두산과 LG를 제치고 단독 2위에 올랐다.삼성은 선취점을 내주고 출발했다. 3회 초 2사 2루 때 두산 양의지가 삼성 왼손 선발 이승현을 공략해 1타점을 뽑았다.그러나 이후 삼성 타선이 폭발하며 두산 영건 선발 최준호를 두들겼다. 삼성은 3회 말 김지찬이 1사 1·2루 때 우월 3점 포를 터뜨려 역전을 이뤘고, 윤정빈이 4회 말 2사 1루에서 우중월 투런포를 기록해 빠르게 승기를 굳혔다. 삼성은 5회 초 한 점을 내줬으나 곧 바로 5회 말 구자욱의 투런포로 점수 차를 벌렸다. 구자욱은 2사 1루에서 구원 등판한 이영하의 3구째 슬라이더를 퍼올려 우중월 홈런으로 연결했다.두산도 추격했다. 두산은 8회 이호성을 상대로 허경민과 김재환이 연속 안타를 때렸고, 양석환이 가운데 담장을 맞히는 2타점 2루타로 추격을 시도했다. 거기까지였다. 석 점 차가 되면서 삼성 필승조가 출격했다. 삼성은 김태훈을 투입해 후속 타자 강승호를 스트라이크 아웃 낫 아웃으로 잡아내며 불을 껐고, 9회 마무리 투수 오승환이 등판해 승리를 지켜냈다.오승환은 이날 경기로 최고령 700경기 출장 기록(41세 11개월 6일)을 세웠다. 이전 기록은 임창용이 세웠던 41세 1개월 2일이다. 오승환은 이날 시즌 22호 세이브도 수확, 정해영(KIA 타이거즈)의 21세이브를 제치고 세이브 단독 1위로 치고 나갔다. 광주에선 KIA 타이거즈가 김도영의 스리런 홈런, 소크라테스 브리토의 연타석 홈런을 앞세워 한화 이글스를 침몰시켰다.김도영은 2회 말 한화 선발 황준서를 상대로 밀어내기 볼넷으로 선취 타점을 기록한 데 이어 4회 말 2사 3루 때 장시환을 상대로 좌월 투런포까지 터뜨렸다. 시즌 19호. 이미 도루 22개를 때린 김도영은 박재홍, 이병규, 에릭 테임즈만이 이뤘던 전반기 20홈런 20도루 달성까지 홈런 1개만을 남기게 됐다.KIA의 기세는 계속됐다. KIA는 5회에도 2사 2·3루 때 김태군의 2타점 좌전 적시타로 두 점을 더 달아났다. 한화는 6회 초에야 KIA 선발 윤영철을 상대로 수비 실책과 사구, 밀어내기 볼넷으로 기회를 잡았다. 채은성이 2타점 좌전 적시타로 추격을 시도했다. 하지만 KIA의 대포 힘이 훨씬 강렬했다. KIA는 5-3 상황에서 6회 말 소크라테스가 한화 김범수를 상대로 우중월 투런포를 터뜨려 추격 의지를 꺾었다. 소크라테는 8회 말 찾아온 다음 타석 때도 중월 솔로포를 기록, 팀의 8-3 승리를 자축했다.잠실에서는 KT 위즈가 LG 트윈스 천적 웨스 벤자민의 7이닝 2실점 호투와 9회 강현우의 밀어내기 볼넷에 힘입어 LG에 3-2로 승리했다. KT는 LG에 1, 2회 선취 2점을 내줬으나 6회 멜 로하스 주니어의 2타점 적시타로 경기를 원점으로 돌렸다. 팽팽했던 투수전이 이어진 경기 균형은 9회 초 깨졌다. KT는 LG 마무리 유영찬의 제구 난조 때 1사 만루 기회를 잡았고, 2사 후 강현우가 볼넷을 골라내며 결승점을 뽑아 승리했다. LG는 투수진이 총 11사사구를 기록하면서도 버텼으나 결국 결승점을 내주고 패배를 떠안았다.고척에서는 키움 히어로즈가 롯데 자이언츠 손호영의 31경기 연속 안타 기록을 저지하고 승리했다. 키움은 엔마누엘 데 헤이수스가 6이닝 2피안타 2사사구 6탈삼진 무실점 호투를 기록했고, 타선은 이용규가 1회 2사 만루 때 밀어내기 볼넷 타점을 시작으로 초반 석 점을 뽑은 끝에 5-2로 최중 승리했다. 롯데 선발 박세웅은 6이닝 4실점으로 시즌 6패를 당했다. 최근 5경기 동안 3패를 당하며 하락세를 끊어내지 못했다.차승윤 기자 chasy99@edaily.co.kr 2024.06.22 00: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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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전 유격수 빠졌는데 '타율 0.387' 내야 사령관까지 부상, 삼성 류지혁 1군 말소

삼성 라이온즈에 또 부상 악재가 겹쳤다. 복덩이 내야수 류지혁이 허리 통증으로 1군에서 말소됐다. 삼성은 경기가 없는 10일 내야수 류지혁을 말소했다. 삼성 구단 관계자는 "류지혁이 오른쪽 내복사근 미세손상으로 말소됐다"라고 말했다. 복귀 시점은 미정이다. 류지혁은 지난 9일 고척 키움 히어로즈전에서 1회 첫 타석 2루타 후 옆구리 통증을 호소하며 1회 말 교체됐다. 류지혁은 올 시즌 45경기에서 타율 0.296, 1홈런, 22타점, 21득점을 기록했다. 특히 최근 10경기에선 타율 0.387(31타수 12안타)로 맹활약하며 침체된 타선에 힘을 불어 넣은 바 있다. 하지만 예기치 못한 부상으로 상승세에 발목이 잡혔다. 류지혁은 공격뿐 아니라 수비에서도 든든한 활약을 펼쳐왔다. 주전 2루수 김지찬을 외야로 돌리고, 3루수 데이비드 맥키넌 카드를 꺼내 들었다가 공격 강화를 위해 1루수에 집중시킨 것도 '유틸리티 플레이어' 류지혁이 있었기에 가능했다. 현재 주전 유격수 이재현까지 부상으로 빠져 있어 류지혁의 이탈은 더 치명적이다.현재 내야엔 안주형과 김동진, 전병우 등이 있다. 안주형이 최근 10경기에서 타율 0.304로 맹활약하고 수비에서도 좋은 모습을 보여주면서 주가를 높이고 있다. 주전 3루수는 전병우가 맡을 것으로 보이는 가운데, 김동진이 이들의 뒤를 받칠 것으로 보인다. 퓨처스(2군) 남부리그 홈런 1위(9개) 이창용혹은 4, 5월 1군에서 기회를 받은 김호진의 콜업 가능성도 있다. 윤승재 기자 2024.06.10 18: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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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간 MVP] 은퇴 위기에서 다시 꿈꾸는 400홈런, 박병호 "제 야구 인생 마지막 목표입니다"

타율 1할까지 추락한 홈런왕 출신이 팀에 방출을 요구했다. 은퇴를 불사한 이적 요청, 우여곡절 끝에 트레이드된 새 팀에서 그는 3할 타율을 기록하고 홈런 3방을 쏘아 올리며 화려하게 부활했다. 이런 드라마가 또 있을까. 박병호(38·삼성 라이온즈)가 5월 마지막주 주간 최우수선수(MVP)에 선정됐다. 박병호는 5월 다섯째 주 5경기에서 타율 0.389(18타수 7안타) 3홈런 8타점 장타율 0.889, 출루율 0.476를 기록했다. 주간 홈런 공동 2위, 주간 장타율 3위. 박병호의 맹타와 함께 삼성은 4연승을 달렸다. 조아제약과 일간스포츠는 5월 마지막 주 주간 최우수선수(MVP)로 박병호를 선정했다. 그는 "이적하자마자 좋은 상을 받게 돼 기쁘다"라고 소감을 전했다. 박병호는 지난주 KT 위즈에 방출을 요구했다. 4월부터 출전 기회가 줄어들면서 팀에 이적 의사를 내비쳤고, 5월이 돼도 상황이 달라지지 않자 방출(웨이버 공시) 이야기를 꺼냈다. 방출 후 다른 팀의 영입 제안이 없으면 은퇴하겠다는 배수의 진을 쳤다. KT는 박병호를 삼성에 보내는 트레이드를 했다. '좌타 거포' 오재일과 팀을 맞바꿨다. 우타 거포가 필요했던 삼성이 박병호를 원했다. 하지만 38세의 적지 않은 나이, 부진한 페이스를 고려했을 때 그의 드라마틱한 반등을 기대하기는 어려웠다. 하지만 박병호는 화려하게 부활했다. 이적 첫 경기인 지난달 29일 대구 키움 히어로즈전에서 두 타석 만에 아치를 그리더니 1일 대구 한화 이글스전까지 홈런 세 방을 때려냈다. 2일 한화전에선 결승 적시타로 '약속의 8회'를 만들어냈다. 우타자 부족으로 좌완 투수에게 유독 약했던 삼성은 박병호 영입으로 고민을 해결했다. 박병호는 "선수 생활의 마지막이라는 각오로 뛰겠다"라고 말한 바 있다. 간절함이 통한 걸까. 그는 "선수라면 누구나 그런 마음가짐을 갖고 있을 것"이라며 "새로운 팀에서 좋은 활약을 펼치고 싶었는데 운이 좋았다. 빠르게 새 팀에 적응할 수 있는 좋은 원동력이 됐다"라고 한 주를 돌아봤다. 그는 "구단이나 코칭스태프들이 부담 없이 경기를 뛸 수 있게 많이 배려해주신 덕분에 편하게 경기에 임하고 있다"라고 덧붙였다. 박병호의 홈런 시계도 다시 돌기 시작했다. 이적 전까지 KBO리그 통산 383홈런을 때려냈던 박병호는 닷새 사이 3개를 추가하며 400홈런 고지를 향한 시동을 다시 걸었다. 9일 고척 키움 히어로즈전에서 홈런 1개를 추가한 박병호는 미국 메이저리그(MLB) 미네소타 트윈스에서 쏘아 올린 12개의 홈런까지 합해 '한·미 통산 400홈런'까지 1개만을 남겨두고 있다. 그는 "한·미 통산 기록은 크게 신경쓰지 않는다"라면서도 "KBO리그 400홈런 기록은 각별하다"라고 전했다. KBO리그 42년 역사에서 최정(471개) 이승엽(467개) 두 명밖에 작성하지 못한 대기록이기 때문이다. 박병호는 "내 야구인생 마지막 목표가 KBO리그 400홈런이다"라고 힘줘 말했다. 박병호는 "383개에서 끝내면 너무 아쉽지 않나. (은퇴한다면) 그 열몇 개가 계속 머리에서 남을 것 같았다"라며 "나중에 은퇴를 하더라도 통산 홈런 앞자리는 '4'로 바꾸고 싶다"라며 강한 의지를 드러냈다. 물론, 박병호에겐 개인 기록보단 팀 성적이 우선이다. 홈런을 많이 기록하다보면 팀 성적도 자연스레 좋아질 거라는 믿음이 있다. 그는 "구단이 내게 어떤 걸(장타) 요구하는지 잘 안다. (타자친화적인) 구단 환경도 고려했을 거다. 기대에 부응하도록 잘하겠다"라고 다짐했다. 박진만 삼성 감독은 박병호에게 "후배 선수들을 잘 이끌어달라"고 부탁했다. 박병호에겐 익숙한 일이다. 히어로즈 및 KT 시절에도 이정후·강백호 등 젊은 선수들이 그를 잘 따랐다. 그는 "최근 김영웅을 눈여겨 보고 있다. 이재현, 김지찬, 김현준 등 재능 있는 젊은 선수들이 많은데 이들이 성장을 위해 기꺼이 도와주겠다"라고 말했다. 윤승재 기자 2024.06.10 06: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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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연전 13타수 무안타, 원정 타율 0.056…인천만 오면 작아지는 맥키넌

외국인 타자 데이비드 맥키넌(30·삼성 라이온즈)에게 인천 원정은 '악몽' 그 자체다.맥키넌은 6일 인천 SSG 랜더스전에 2번·지명타자로 선발 출전, 5타수 무안타로 부진했다. 3번 구자욱까지 3타수 무안타에 그친 삼성은 3안타 빈타에 허덕이며 0-4로 무릎 꿇었다. 주중 3연전 중 1차전 승리로 기세 좋게 원정을 시작했지만, 전날 3-7 패배에 이어 이틀 연속 덜미가 잡혀 상승세가 꺾였다. 시즌 전적 33승 1무 27패로 5위 SSG(31승 1무 29패)와의 승차가 2경기로 좁혀졌다.맥키넌의 부진이 뼈아팠다. 주중 3연전 중 1차전 3타수 무안타, 2차전 5타수 무안타에 그친 맥키넌은 3차전에서도 힘을 쓰지 못했다. 두 번째 타석인 3회 유격수 포구 실책으로 1루를 밟았지만, 나머지 타석에선 무기력했다. 5회에는 선두타자로 나와 1루수 파울 플라이, 7회에는 1사 후 김지찬이 유격수 내야 안타로 출루한 뒤 우익수 플라이로 상황을 연결하지 못했다. 9회 마지막 타석에서도 좌익수 플라이로 맥없이 물러났다. 이로써 맥키넌은 이번 SSG 원정 3연전을 13타수 무안타로 마쳤다. 14타석에서 볼넷 1개(삼진 4개)만 골라내 출루율은 0.071. 올 시즌 맥키넌은 삼성의 효자 외국인 타자다. 6일 기준으로 56경기에 출전, 타율 0.306(216타수 66안타) 4홈런 24타점을 기록했다. 출루율(0.398)과 장타율(0.403)을 합한 OPS는 0.801. 다른 외국인 타자와 비교, 홈런이 적은 게 단점이지만 정확성 높은 타격으로 타선을 이끌었다. 4월에는 월간 타율이 0.391(69타수 27안타)로 4할에 근접하기도 했다.그런데 유독 SSG만 만나면 꼬인다. 시즌 8경기 타율이 0.161(31타수 5안타)에 머문다. 출루율(0.278)과 장타율(0.258) 모두 기대 이하. 특히 인천 원정 타율은 0.056(18타수 1안타)로 믿기 힘든 수준이다. 삼성이 올해 SSG전 맞대결 전적이 2승 6패까지 밀리는 가장 큰 이유. 맥키넌이 다음 인천 원정에선 자존심을 회복할 수 있을까.인천=배중현 기자 bjh1025@edaily.co.kr 2024.06.07 05: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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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트라이크 비율 56.8%…사사구 6개로 무실점, 오원석 5승 요건 [IS 인천]

SSG 랜더스 왼손 투수 오원석(23)이 위기관리 능력으로 승리 투수 요건을 만들어냈다.오원석은 6일 인천 삼성 라이온즈전에 선발 등판, 5이닝 1피안타 무실점 쾌투했다. 4-0으로 앞선 6회 초 교체돼 시즌 5승(3패) 요건을 갖췄다. 피안타가 1개였지만 사사구가 6개. 1회를 제외한 매 이닝 주자를 내보냈지만 실점하지 않았다.1회를 삼자범퇴로 넘긴 오원석은 2회 초 2사 후 볼넷과 안타로 1,2루 위기에 몰렸으나 이병헌을 투수 직선타로 잡아냈다. 3회 초에는 2사 후 유격수 실책과 볼넷으로 2사 1,2루 위기. 이번엔 박병호를 헛스윙 삼진 처리했다. 3-0으로 앞선 4회 초에는 더 크게 흔들렸다. 사사구 3개로 1사 만루. 오원석은 대타 강민호를 헛스윙 삼진으로 돌려세운 뒤 김지찬을 평범한 1루 땅볼로 유도, 무실점 행진을 이어갔다. 이어 5회 초에도 볼넷 1개를 내줬으나 세 타자를 막고 아웃카운트 15개를 책임졌다. 투구 수 95개. 스트라이크 비율은 56.8%(54개)로 높지 않았지만 노련하게 버텼다.SSG 전력 분석에 따르면 이날 오원석의 직구 최고 구속은 146㎞/h가 찍혔다. 직구(42개) 이외 커브(41개) 슬라이더(6개) 포크볼(6개)을 섞었다. 선발 맞대결을 펼친 삼성 오른손 투수 이호성(2와 3분의 1이닝 3실점)과의 맞대결에서도 판정승을 거뒀다.인천=배중현 기자 bjh1025@edaily.co.kr 2024.06.06 16: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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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토] 포효하는 오원석

6일 오후 인천 SSG랜더스필드에서 열린 프로야구 삼성과 SSG 경기.SSG 선발 오원석이 4회 삼성 김지찬을 1루땅볼로 아웃시켜 이닝을 마치며 기뻐하고있다..인천=정시종 기자 capa@edaily.co.kr /2024.06.06. 2024.06.06 15: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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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약속의 8회'에 감독도 함박웃음 "5연승 행진, 선수들의 집중력도 강해지고 있어" [IS 승장]

삼성 라이온즈가 '약속의 8회'를 재현하며 SSG 랜더스에 짜릿한 역전승을 거뒀다. 삼성은 4일 인천 SSG랜더스필드에서 열린 2024 신한은행 SOL 뱅크 KBO리그 SSG와 원정 경기에서 3-1로 승리했다. 이날 승리로 삼성은 5연승 행진을 달리며 3위를 수성했다. 이날 삼성은 7회까지 0-1로 끌려가며 어려운 경기를 펼쳤지만, 8회 3득점하며 경기를 뒤집었다. 8회 2사 1·2루에서 터진 김지찬의 동점 적시타와 구자욱이 2타점 역전 적시타로 역전승을 거뒀다. 올 시즌 역전승 1위(17승), 8회 타율·타점 1위(0.309, 44타점·이상 3일 기준) 팀답게 막판 뒤집기에 성공하며 연승 행진을 이어갔다. 마운드에선 선발 투수 좌완 이승현이 6이닝 동안 3피안타(1피홈런) 1사사구 5탈삼진 1실점으로 호투하며 잘 버텼다. 우완 이승현이 1이닝 동안 안타 2개를 내주면서도 무실점으로 위기를 넘기며 역전의 발판을 마련했다. 3-1 역전 후에는 김재윤-오승환 필승조를 가동해 승리를 지켰다. 김재윤은 시즌 14홀드로 팀 동료 임창민과 함께 홀드 부문 공동 2위에 올랐고, 오승환은 시즌 18세이브로 정해영(KIA 타이거즈)을 제치고 세이브 부문 단독 선두로 올라섰다. 경기 후 박진만 삼성 감독은 "선발 이승현 선수와 불펜 이승현, 김재윤, 오승환까지 완벽하게 상대 타선을 봉쇄해 준 덕분에 경기 후반 역전이 가능했고 끝까지 리드를 지킬 수 있었다"라며 투수들을 칭찬했다. '약속의 8회'를 만든 타자들도 잊지 않았다. 박 감독은 "8회 김지찬이 극적인 동점 적시타로 경기의 흐름을 단숨에 가져왔다. 구자욱이 그 흐름을 이어나가 한 이닝에 역전까지 만든 점이 특히 좋았다"라고 말했다. 박진만 감독은 "연승이 이어지면서 선수들의 집중력이 강해지고 있다. 오늘은 맥키넌이 7회말 2사 안타성타구를 잡아내는 모습에서 극도의 집중력을 볼 수 있었다"라며 칭찬을 이어갔다. 마지막으로 박 감독은 "원정에서 지고 있던 경기를 어렵게 잡아냈다. 오늘 분위기를 이번주에도 잘 이어나가도록 하겠다"라며 승리 소감을 맺었다. 인천=윤승재 기자 2024.06.04 21: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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