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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성희·엄태화·김태용·윤가은, 단편영화 출신 감독들 맹활약
단편영화를 통해 주목 받았던 단편영화계의 스타감독들이 장편영화 데뷔작으로 인상적인 활약을 보이고 있다.최근 단편영화계 스타에서 한국영화계의 떠오르는 스타 감독이 된 경우가 늘고 있다. 영화 '우리들'은 '손님','콩나물'등 단편영화를 통해 전 세계 영화제를 휩쓸었던 윤가은 감독의 장편 데뷔작이다. '탐정 홍길동: 사라진 마을'을 연출한 조성희 감독, '잉투기'에 이어 강동원 주연의 '가려진 시간'을 촬영 중인 엄태화 감독, 김하늘 주연의 '여교사' 김태용 감독까지 2000년대 단편영화계 화려한 스타감독으로 활약했던 감독들이 잇달아 장편영화에서도 자신만의 독특한 색깔과 연출방식으로 활발한 활약을 보이고 있다.6월 16일 개봉 예정인 '우리들'의 윤가은 감독은 단편 '손님'으로 2011년 단편영화계의 칸영화제라 불리는 끌레르몽페랑 국제단편영화제의 그랑프리를 수상하였으며 정연주 배우를 발굴, 사춘기 소녀의 미묘하고 섬세한 감정표현을 탁월하게 표현해내며 평단의 극찬을 받았다. 이후 '콩나물'로는 아역 배우 김수안을 발굴, 2013년 베를린영화제 수정곰상을 수상하고 그 해 모든 단편영화제를 휩쓸며 한국 영화계가 가장 주목해야 할 감독으로 떠올랐다. 윤가은 감독은 아이들에 대한 뛰어난 관찰력과 따뜻한 시선, 섬세한 연출력으로 탄탄한 팬층을 보유하고 있다. '손님'에 이어 '우리들'까지 2연속 베를린영화제에 초청되며 ‘베를린의 총아’로 불리며 그녀의 첫 장편 데뷔작에 많은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늑대소년', '탐정 홍길동: 사라진 마을'의 조성희 감독은 단편 '남매의 집'으로 미쟝센 단편영화제 대상을 수상했으며 칸영화제에 공식 초청되어 시네파운데이션 3등 상을 수상, 영화계에 화려하게 등장했다. 상업영화 데뷔에 성공적으로 안착한 조성희 감독은 상업영화 범주 안에서도 초현실적인 이야기들을 자신만의 특색으로 만들어내며 탄탄한 팬층을 확보하고 있다.국내 최연소 칸영화제 진출로 화제를 모았던 김태용 감독은 2010년 단편 '얼어붙은 땅'으로 칸 영화제 시네파운데이션 부문 진출, 전주국제영화제 한국단편부문 대상을 수상하며 자신의 이름을 알렸다. 데뷔작 '거인'으로 부산영화제를 비롯 다수의 영화제에서 실력을 인정받은 김태용 감독은 차기작으로 김하늘 주연의 '여교사'를 촬영, 올해 가장 주목해야할 감독 중 한 명으로 높은 관심을 받고 있다.엄태화 감독은 최근 각본, 연출을 맡은 '가려진 시간'에 배우 강동원이 캐스팅되며 주목 받았다. 일찌감치 단편영화를 통해 화려한 스포트라이트를 받았던 엄태화 감독은 단편 '숲'으로 2012년 미쟝센 단편영화제에서 심사위원 만장일치로 3년만에 대상을 받았으며 그 해 가장 뜨거운 화제를 모았다. 청춘들의 현실적인 이야기들을 독특한 개성으로 만들어내는 엄태화 감독 또한 가장 주목해야 할 신인 중 한 명이다.이렇듯 조성희, 김태용, 엄태화, 윤가은까지 단편영화부터 차곡차곡 자신의 필모그래피를 성실하게 쌓아온 감독들의 잇따른 장편 데뷔 러쉬는 관객들에게 기성 감독들에게서 볼 수 없는 독특하고 신선한 연출력으로 다채로운 즐거움을 선사할 것으로 보인다. 김연지 기자 kim.yeonji@joins.com
2016.05.26 08:4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