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축구
[IS 승장] 변성환 감독 “준비한 게임 플랜, 득점, 승리 나와…목표는 최소 2위”
‘승장’ 변성환 수원 삼성 감독이 승격을 위한 최소 조건으로 리그 2위를 언급했다.변성환 감독의 수원은 23일 오후 7시 30분 부천종합운동장에서 열린 하나은행 K리그2 2024 24라운드에서 부천FC를 3-0으로 제압했다. 김지호의 멀티 골, 이규동의 추가 득점까지 묶은 호쾌한 승리였다.이날 수원의 선발 명단은 ‘젊은’ 선수들로 구성돼 눈길을 끌었다. 선발로 나선 22세 이하(U-22) 자원만 4명, 교체 멤버까지 포함하면 6명에 달했다. 경기 전 취재진과 만난 변성환 감독은 “젊은 선수들의 다이내믹한 모습을 기대한다”고 했다. 수원은 경기 초반부터 부천에 결정적인 찬스를 내주며 흔들리는 모습이 나오기도 했다. 낮은 패스 성공률로 좀처럼 부천의 압박을 이겨내는 데 어려움을 겪은 것이다.하지만 결국 해답은 U-22 자원이 찾아냈다. 전반 막바지 배서준이 엄청난 질주로 페널티킥(PK)을 유도했다. 이를 김지호가 왼쪽으로 강하게 차 넣어 선제골을 터뜨렸다.기세를 탄 수원은 배서준의 크로스를 받은 김지호의 추가 골로 더 달아났다. 이어 김지호가 크로스로 이규동의 득점을 도우며 U-22의 축제를 완성했다.변성환 감독 부임 후 수원은 리그 8경기 무패(3승 5무)를 달렸다. 한 달 만에 리그 4위(승점 33)까지 뛰어올랐다.경기 뒤 공식 기자회견에 참석한 변성환 감독은 “준비한 게임 플랜대로 승리할 수 있어 상당히 기쁘다”라고 운을 뗀 뒤 “전술적인 변화로 많은 선수단 교체가 있었다. K리그에서 가장 많은 U-22 자원이 뛰고 있다. 계속 어린 친구들에 대한 경험 부족, 결과 우려를 얘기했지만, 이들이 증명해 냈다. 아주 기쁘다”라고 돌아봤다.그렇지만 변성환 감독은 이날 경기의 평점을 60점이라고 선을 그었다. 변 감독은 “축구라는 건 완벽할 수 없다. 상대가 쉽지 않다는 걸 알지만, 실수하면 안 되는 부분에서의 턴오버가 여전히 많다. 더 압박하고, 주도적으로 경기를 했으면 하는 게 개인적인 생각이다. 또 강현묵 선수가 부상으로 빠졌다. 기분이 썩 좋지는 않았다”라고 설명했다.이날 강현묵은 선발 출전했지만, 전반이 끝나기 전 내측 부상으로 인해 그라운드를 떠났다. 변성환 감독은 “내일 병원 진료를 해봐야겠지만, 내측이 좋지 않은 것 같다. 무릎이 뒤틀린 것 같다. 최대한 아껴놓은 상태다. 큰 부상이 아니길 기도하고 있다”라고 털어놨다.경기장의 주인공이 된 김지호는 변성환 감독이 직접 발탁한 선수로 알려져 있다. 변 감독에 따르면 초등학생 시절부터 김지호를 지켜봤다고. 변 감독은 “너무 행복하다. 수원 부임 후, 좀 더 특징 있는 선수가 필요했다. 오늘 PK를 찰 때 내가 차는 것처럼 긴장됐다. 100% 믿었다. 가지고 있는 능력을 폭발하지 않았나 싶다”라고 기뻐했다.한편 변성환 감독은 한 달 전 1군과 2군을 명확히 구분한 스쿼드를 운영할 것이라 예고한 바 있다. 이 과정에서 몇몇 선수가 최근 선발에서 자주 제외되는 모양새다. 이에 대한 질의에, 변 감독은 “경기 전 물어본 이종성 선수의 경우, 현재 B팀에서 훈련 중이다. A팀에는 이미 더블 스쿼드로 맞춰져 있다. 현재는 홍원진, 김상준 선수에게 힘을 실어주고 있다. (이종성의) 실력이 부족한 게 아니다. 현재 흐름이 좋아서 그런 것이다. B팀의 선수들도 누구든지 싸울 준비가 된 선수들이다”라고 설명했다.최근 수원 선수단의 가장 큰 변화는 단연 젊어진 선수단이다. 하지만 변성환 감독은 “젊게 변화시키려는 게 아니”라고 선을 그으면서 “팀이라는 건 어린 선수로만 운영할 순 없다. 코어, 베테랑, 스타플레이어가 필요하다. 내가 기용할 수 있는 선수 구성에서, 철학에 맞고, 경쟁력 있는 선수를 택한 것이다. 확실히 설명하고 싶다”라고 재차 강조했다.끝으로 변성환 감독과 수원이 내부적으로 설정한 올 시즌 최소 순위는 2위다. 변 감독은 “구단, 단장, 코치진 모두가 승격을 위한 시나리오를 설정한 상태다. 최소 2위라는 목표를 갖고 관리하고 있다. K리그1 경기도 지켜보고 있다. 웬만큼 파악도 됐다”면서 “계획이라는 건 매번 준비해 둬야 하는 것이다. 매 경기 최선을 다하고, 치열하게 싸우고 있다. 현 선수단 구성은 플레이오프(PO)에 맞춰져 있다”라고 덧붙였다.수원은 오는 29일 김포FC와 25라운드 원정 경기를 벌인다.부천=김우중 기자
2024.07.23 22:3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