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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뷰IS] '길길이 다시산다' 김한길, 파도와 대적한 젊은날 회상 진한 여운

'길길이 다시 산다' 김한길이 파도와 대적하던 젊은 날을 회상하며 진한 여운을 남겼다. 무엇을 위해 인생을 살아가야 하는지 이제야 깨달았다는 그의 경험에서 우러나온 메시지가 깊은 인상을 남겼다. 16일 방송된 채널A '길길이 다시 산다'에는 김한길, 최명길, 심혜진의 제주 여행 둘째 날 이야기가 그려졌다. 게스트하우스에서 하룻밤을 보낸 김한길은 이른 아침 홀로 배고픔을 안고 토스트와 계란 프라이를 준비했다. 하지만 뜻대로 되지 않아 진땀을 흘렸다. 허당미가 웃음을 안겼다. 직접 준비한 아침을 먹으며 제주 바다를 바라봤다. 파도가 치고 있었다. 자연스럽게 젊은 날을 추억했다. "대학교 때 한 교수님이 바다를 바라보면 세상과 내가 대적하고 있는 것처럼 느껴진다고 하더라. 내가 젊어서 봤던 세상은 내게 너그럽지 않았다. 아버지가 군사독재 시절 민주화 운동에 참여해 감옥 가고 도망 다니며 사셨기 때문에 모든 사회가 내게 닫혀 있었다. 모두 등을 돌린 세상에서 어떻게든 살아보려고 했다. 악을 쓰진 않았지만 소리 없는 악을 쓰면서 살아냈다"고 회상했다. 하지만 세월이 흘러 어느덧 66살이 됐고 폐암 4기 판정을 받고 투병생활까지 했던 상황. 제2의 삶을 살고 있는 기분이라는 김한길은 "이젠 세상을 많이 살기도 했고 심하게 아프기도 했다"면서 "병 하고도 그렇고 어울려 사는 것이다. 이젠 같은 파도, 바다에 서도 '자연과 함께 사는 거구나!, 어울려서 사는 거구나!, 우리가 적이 아니구나!'란 걸 깨달았다"고 전했다. 김한길의 젊은 날을 돌아본 이야기는 그저 흘려들을 수 없었다. 그가 직접 겪었던 경험에서, 인생의 선배로서 전한 이야기였기 때문. 제주의 파도와 김한길의 한결 여유로운 미소가 곁들여진 아침이 진정한 삶의 가치를 되새기게 했다. 황소영 기자 hwang.soyoung@jtbc.co.kr 2019.12.17 09: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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