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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호중이 부른 나비효과.. 소속사는 임직원 퇴사, 경찰은 강한 자신감 [종합]

점입가경이다. 음주 뺑소니 혐의를 받는 가수 김호중의 거짓말이 경찰 수사가 본격화되면서 속속히 밝혀지고 있다. 당초 “소주 열 잔가량 마셨다”던 그의 진술과 달리 경찰은 김호중이 세 병 이상의 술을 마셨다고 판단했다. 우종수 경찰서 국가수사본부장은 27일 기자간담회에서 “김호중의 진술 내용이 저희가 확보한 증거와 달라 거짓말을 하고 있다고 판단한다”면서 “자백이 유일한 증거도 아니고, 객관적 자료 및 관련자 진술 등이 있어 거짓말탐지기 검사는 검토하고 있지 않다”고 밝혔다.김호중에 대한 구속영장을 신청한 배경에 대해서는 “(음주 사실을) 부인하다가 나중에 진술을 바꿨고, 본인 진술 내용과 경찰이 확보한 여러 증거 자료나 관련자 진술에 아직 차이가 있다”고 설명했다. 김호중은 경찰 조사에서 사고 당일 폭탄주 1~2잔과 소주 3~4잔을 마셨다고 진술했다. 그러나 경찰은 김호중이 소주 3병가량을 마신 것으로 보고 있다. 음주 운전을 인정하면서도 주량에 대해 거짓말을 하는 것은 김호중이 특별범죄가중처벌법상 위험운전치상 혐의를 무력화하려는 의도란 분석이 지배적이다. 특가법상 위험운전치상죄는 ‘음주 또는 약물의 영향으로 정상적인 운전이 곤란한 상태’에 적용되는데, 김호중은 술은 먹었지만 운전은 정상적으로 할 수 있었다는 걸 보여주며 이 조항을 피해 가려 한다는 해석에 힘이 쏠리고 있다. 우 본부장은 “위험운전치상 혐의를 자주 적용하는 건 아니지만 실제로 음주를 했고, 또 그 음주 행위가 정상적인 운전을 곤란하게 했는지 여부를 개별 인과관계를 통해 판단해 처벌이 가능하다”며 “현재까지 확보한 자료와 진술을 볼 때 충분히 혐의 입증이 가능하다”고 혐의 입증에 자신감을 보였다. 한편 김호중 소속사 생각엔터테인먼트는 이날 김호중 사건과 관련해 임직원 전원 퇴사 및 대표이사직 변경을 하겠다고 밝혔다. 소속사 측은 “당사는 향후 매니지먼트 사업의 지속 여부에 대해 검토하고 있다”며 “이번 사태를 통해 피해를 입은 모든 협력사에게도 추가적인 피해가 없도록 사후 조치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덧붙였다.김호중은 지난 9일 오후 11시 40분께 강남구 압구정동 한 도로에서 반대편 차선에 있는 택시를 들이받고 도주한 혐의를 받는다.보도가 처음 나왔을 당시 김호중은 음주 운전 사실을 부인했으나, 지난 19일 소속사를 통해 음주 운전 사실을 결국 시인했다. 또한 음주 운전 은폐를 위해 차량 블랙박스 메모리카드를 훼손하는 등 증거인멸 혐의도 받는다. 이광득 생각엔터 대표와 소속사 본부장 역시 증거 인멸에 가담한 것으로 밝혀졌다.경찰은 구특정범죄가중처벌법 위반(도주치상, 위험운전치상), 도로교통법위반(사고후미조치), 범인도피방조 혐의로 김호중과 이광득 생각엔터 대표, 소속사 본부장에 대해 구속영장을 청구했고 법원은 24일 증거 인멸 염려를 이유로 이들에 대한 구속영장을 발부했다.김지혜 기자 jahye2@edaily.co.kr 2024.05.27 14: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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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보자GO’ 예능MC 활약 김호중…또 다른 트롯스타 MC 누구?

트롯스타들의 예능 활약이 심상치 않다. 무대를 넘어 방송계까지 팬심 사냥에 나섰다. 그 중심에는 가수 김호중, 이찬원, 장민호가 자리했다. 모두 ‘노래’가 아니라 ‘말발’이 중요한 MC를 꿰찼다.김호중은 MBN 새 예능 ‘가보자GO’에서 고정 MC를 맡아 친근감을 발휘하고 있다. ‘가보자GO’는 김호중을 비롯해 방송인 김용만, 허경환, 홍현희, 안정환 5MC가 길거리에서 ‘진짜 친구’를 사귀는 로드 버라이어티 쇼다. 평소 만나고 싶던 셀럽이나 일반인을 즉석에서 섭외해야 하기에 상대를 단번에 무장해제 시킬 수 있는 호감도가 중요하다. 길거리 예능에서 김호중은 기성 방송인만큼이나 효과적이다. 길에만 나서면 “김호중씨 아닌가요”라며 중장년층의 열렬한 선(先) 컨택을 받는다. 트롯과 클래식을 두루 소화하는 그의 가창력은 특유의 재치 있는 순발력과 만나 ‘인간 주크박스’라는 수식어도 탄생시켰다. 김호중은 상대에 따른 선곡 센스와 노래로 국경까지 넘는다.일례로 ‘가보자GO’ 1회에서 김호중이 중국인 관광객에게 중국 노래 한 소절을 선물하는 모습이 담겼다. 다른 MC들이 갑작스레 마주한 소통의 장벽에 쩔쩔맬 때 김호중은 콘서트를 하듯 중국어로 호응까지 유도해 내며 즉석에서 친구를 사귄다는 프로그램 기획 취지에 맞는 그림을 만드는 데 성공했다. 해당 장면은 유튜브 MBN 채널에 게시돼 조회수 9만 회를 돌파하는 등 호응을 얻기도 했다.김호중은 게스트와 티키타카 케미도 훌륭하다. 삼국시대 골동품의 감정가격을 맞혀보라는 게스트의 질문에 잠시 진지하게 고심하더니 “2억 7000만. 삼구 이십칠(3x9=27)이라”며 능청스레 임기응변을 발휘하는 식이다. 15만 ‘아리스(팬덤명)’를 등에 업은 김호중은 프로그램 화제성도 담당한다. ‘가보자GO’는 지난달 16일 첫 방송과 동시에 시청률 2%를 기록했으며 가장 높은 클립 조회수는 95만 회로 김호중의 활약상이 담겨있다. 한편 KBS2 새 예능에서도 트롯스타 MC들이 저마다의 매력을 발휘할 예정이다. 지난 25일 열린 KBS 신규 프로그램 라인업 설명회에서 고정 MC에 트롯스타 기용이 눈길을 끌었다. 1일 첫 방송을 한 ‘2장 1절’은 장민호가, 오는 21일 방송을 시작하는 ‘하이엔드 소금쟁이’는 이찬원이 MC로 나선다. 장민호와 이찬원은 김호중과 함께 TV조선 ‘내일은 미스터트롯’ 톱7으로 활약한 스타들이다.장민호는 ‘2장 1장’에서 방송인 장성규와 2MC의 한 축을 맡았다. ‘2장1절’은 장민호와 장성규 ‘2장’이 동네 이웃들을 만나 인생 이야기를 함께 나누고 그들의 애창곡을 듣는 유쾌한 길거리 노래 토크쇼다. ‘2장’을 만나 즉석에서 ‘1절’을 부르는 데 성공하면 경품으로 금반지를 증정한다.특히 장민호는 장성규와 ‘세 번째’ 호흡이다. 앞서 TV조선 예능 ‘쇼퀸’과 KBS1 교양 ‘장바구니 집사들’에서 친형제 못지않은 케미를 발휘한 만큼 ‘2장 1절’에서의 호흡도 기대된다. ‘2장1절’ 임종윤 PD는 “(장민호와 장성규가) 실제로 친하고 케미도 좋다. 요즘 이웃들의 이야기를 직접 듣는 프로그램이 줄었는데, 두분이 나가면 예기치 못한 이웃들의 이야기를 들을 수 있지 않을까 생각이 들었다”고 전했다. ‘하이엔드 소금쟁이’는 브이로그 형식에 담긴 달라진 소비문화 트렌드를 관찰하는 예능이다. 사회적 화두를 다루는 주제인 만큼 ‘쇼양’(버라이어티+교양) 예능에서 입지를 다지는 중인 이찬원 발탁에 기대가 높아진다. 이찬원은 지난 2022년부터 JTBC 여행 예능 ‘톡파원25시’에 패널로 고정출연 중이며, JTBC 판결 예능 ‘안방판사’(2023), E채널 심리 예능 ‘한끗차이’(2024)에서도 진행을 맡아 다양한 분야에서 박학다식함을 뽐내왔다. 높은 기억력과 관심사에 대한 집중력, 녹화 전 공부까지 해 방송에 다채로움을 더하는 그를 두고 ‘찬또위키’라는 별명도 붙었다. 특히 E채널 ‘한끗차이’에서 이찬원은 “부부는 경제권을 공유해야 한다” 같은 소신 발언으로 눈길을 끌기도 했다.파일럿 프로그램으로 출발한 ‘한끗차이’지만 인기에 힘입어 오는 7월 3일 정규 편성으로 돌아온다. E채널 측은 “방송 2회 만에 목표 시청률(0.4%) 달성, 3회 만에 동영상 재생수 1천만 회 돌파 등 파일럿 회차에서의 유의미한 성과들을 바탕으로 연장 방송을 결정했다”고 밝혔다. ‘하이엔드 소금쟁이’에서 이어갈 ‘찬또위키’의 활약에 기대가 모이는 이유다.트롯 가수들의 잇단 MC 발탁에 대해 최영균 대중문화 평론가는 “비연예인들이 등장하는 야외 버라이어티가 많은데 진행력과 순발력, 대중 친화력이 MC의 필수 요건”이라며 “김호중, 장민호, 이찬원은 그 동안 많은 예능 프로그램에 출연하며 MC로서 가능성까지 인정을 받은 데다 대중의 호감도도 높아 시청률에서도 긍정적인 효과로 이어질 수 있다”고 관측했다. 이주인 인턴기자 juin27@edaily.co.kr 2024.05.02 05: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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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스터 츄~” 선거는 끝났지만, 선거송은 남았다.. 비용은?

지난 10일 제22대 국회의원 선거가 끝났지만 중독성 있는 ‘선거 로고송’은 여전히 귓가에 맴돈다. 짧은 시간 내 유권자들을 사로잡아야 하는 만큼 트롯부터 걸그룹 인기곡 등 신나는 분위기의 노래들이 선거 로고송으로 활용됐다. 대부분이 원곡의 분위기와 가사를 차용해 후보자의 이미지에 맞춰 개사를 해 사용했다.제22대 국회의원 선거가 끝나면서 선거송으로 사용된 노래들의 음원 저작권료도 관심을 끌 고 있다. 특히 음원 IP가 조각투자를 통한 투자상품화가 되면서 관련 음원 IP 소유자들에게 얼마나 수익이 될지 궁금증을 자극한다.매번 선거 로고송으로 사랑받는 장르는 ‘트롯’이다. 몸이 들썩거리는 뽕짝 비트에 영어 가사가 거의 없어 개작하기가 편한 탓이다. 실제로 지난 제21대 국회의원 선거에서는 박군의 ‘한잔해’, 영탁의 ‘찐이야’, 유산슬(유재석)의 ‘사랑의 재개발’, 홍진영의 ‘엄지척’ 등 트롯이 선고 로고송 사용 상위 10곡 중 무려 8곡이나 이름을 올렸다. 이번 제22대 국회의원 선거에서도 트롯의 인기는 뜨거웠다. 국민의 힘은 김호중의 ‘너나 나나’, 이이경의 ‘칼퇴근’을 선거 로고송으로 선택했고, 민주당 역시 트롯과 댄스를 중심으로 구성된 후보자 추천곡 16곡을 선정해 후보자 로고송 제작을 지원했다. 트롯만큼이나 신나는 걸그룹 노래도 단골 손님이다. 국민의힘과 더불어민주당은 모두 씨야X다비치X티아라의 ‘여성시대’를 선거 로고송중 한 곡으로 선정했다. ‘여성시대’는 2009년에 발매된 노래임에도 불구하고 선거철마다 꾸준히 리메이크되고 있다. ‘당당하게 좀 더 꿋꿋하게 / 내 인생을 사는 거야 / 가슴을 펴고 난 웃는거야’처럼 당당하고 솔직한 가사는 후보자들이 자신의 이미지를 홍보하고 유권자들에게 긍정적인 이미지를 심어주는 일석이조 효과를 본다. 이외에도 있지의 ‘달라달라’, 엄정화 ‘페스티벌’ 등도 선고 로고송으로 활용됐다. 더불어민주당 추미애 후보는 자신의 성을 이용해 에이핑크의 ‘미스터 츄’를 선거송으로 고르기도 했다. 그렇다면 음악 사용료는 어떻게 될까. 음악 투자 플랫폼 뮤직카우에 따르면 음악 사용료는 선거 종류에 따라 달라진다. 최대 200만 원부터 최소 25만 원까지 구분된다. 지불해야 하는 사용료가 가장 높은 선거는 대통령 선거로 곡당 200만 원을 납부한다. 이번에 치러진 제22대 국회의원 선거 로고송의 경우 곡당 50만 원의 음악 사용료가 지급됐다. 즉 선거 종류와 대상에 따라 한국음악저작권협회(이하 한음저협)에 일정한 음악 사용료를 납부해야만 노래를 사용할 수 있는 것이다.또한 저작권법 제46조(저작물의 이용허락)에 따라 원곡의 작곡가, 작사가로부터 사용 동의도 필요하다. 이 과정에서 한음저협에 지급하는 음악 사용료 이외에도 저작자에게 인격권 동의를 구하기 위한 별도의 비용이 발생하기도 한다. 때문에 원작자의 명성이나 곡의 유명세에 따라 선거 로고송 제작 비용은 천차만별이다.선거 로고송이 대중가요와 본격 결합하기 시작한 것은 1987년 제13대 대통령 선거부터다. 당시 통일민주당 김영삼 후보는 군정종식가에 ‘군정종식 김영삼, 민주 통일 김영삼’이라는 가사를 넣어 불렀다. 또 민주정의당 노태우 후보는 애창곡이었던 ‘베사메 무초’를 유세 현장에서 직접 부르기도 했다.1997년 제15대 대통령 선거에서는 새정치국민회의 김대중 후보가 DJ DOC의 ‘DOC와 춤을’을 ‘DJ와 춤을’로 바꿔 사용했으며, 2002년 대선 당시에는 노무현 후보가 직접 기타를 치며 ‘상록수’를 불러 인상적이었다.김지혜 기자 jahye2@edaily.co.kr 2024.04.12 05:15
스타

김호중 익스럭스 광고서 '넬슨 도르마' 완창…아티스트다운 매력 발산

'트바로티' 김호중의 익스럭스(EXLUX) 광고가 공개돼 눈길을 끌고 있다.프리미엄 홈케어 브랜드 셀리턴 공식 유튜브 채널을 통해 공개된 이번 영상은 기존 트롯 가수들이 보여줬던 일반적인 광고 공식을 깨고 김호중이 제품을 형상화한 무대 중심에서 클래식 아티스트로서의 무게감과 카리스마를 유감없이 보여주며 그의 매력과 제품의 고급스러움을 동시에 보여주고 있다. 특히 3분 여에 이르는 풀버전 광고에서 '넬슨 도르마'(Nessun Dorma)를 완창한 김호중은 여유와 자신감 넘치는 표정 연기로 시청자를 압도한다.김호중 소속사 생각엔터테인먼트는 “그 동안 제대로 보여드리지 못했던 멋진 아티스트 김호중의 모습이 잘 담겨서 본인도 굉장히 만족스러워하는 광고”라며 팬들에게 많은 관심을 가져줄 것을 부탁했다. 김호중의 광고와 함께 공식 홈페이지에서 판매를 시작한 익스럭스는 PEMF(펄스 전자기장) 홈케어 디바이스다. 근육세포케어를 통해 근육이완과 통증감소 등의 효과를 제공한다고 셀리턴 측은 전했다.셀리턴 측은 “고급스러운 브랜드 이미지에 잘 어울리는 멋진 광고가 완성된 것 같다. 이 광고가 김호중 팬들에게도 좋은 선물이 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김은구 기자 cowboy@edaily.co.kr 2024.02.29 15: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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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바로티’ 김호중, 클래식 아이웨어 브랜드 모델 발탁

가수 김호중이 클래식 아이웨어 브랜드 모델로 발탁됐다. 8일 브랜드 반디에라 측은 깔끔한 안경과 함께 지적인 분위기를 풍기는 김호중의 사진을 공개했다. 김호중이 모델로 발탁된 반디에라는 클래식함을 바탕으로 하는 브랜드다. 클래식한 브랜드 이미지와 트바로티 김호중의 분위기가 조화롭게 어우러져 더 큰 시너지 효과를 낼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반디에라 측은 “평소 진중하면서 친근한 이미지로 대중에게 모습을 비췄던 김호중이 첫 공식 뮤즈로 발탁됐다. 클래식한 브랜드 성격과 김호중이 하나로 어우러져 펼쳐나갈 홍보 활동에 많은 관심 부탁드린다”고 전했다. 한편 김호중은 현재 TV조선 ‘복덩이들고’(GO)를 통해서도 대중과 만나고 있다. 박로사 기자 terarosa@edaily.co.kr 2022.12.08 16: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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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TS·김호중·송가인, TV 예능 ‘스타 모시기’로 시청자 유입 노린다

쏟아지는 콘텐츠 속 저조한 성적을 보이는 예능 프로그램들이 스타 모시기에 나섰다. 개별 활동에 나선 방탄소년단(BTS) 멤버들부터 10년 전 은퇴한 패티김, 인기 트로트 가수 송가인, 김호중 등 팬덤이 두터운 스타들을 통해 시청률 상승효과를 노린다. 국내 예능 출연이 뜸했던 방탄소년단 멤버들은 섭외 1순위 스타다. 가장 먼저 예능에 나선 멤버는 맏형 진으로, 지난 6일 SBS ‘런닝맨’에 게스트로 출연해 화제를 모았다. 이날 방송은 ‘석진 대 석진 레이스’로 꾸며져 본명이 석진인 개그맨 지석진과 진이 각 팀장으로 격돌해 흥미를 자아냈다. 닐슨코리아에 따르면 전국 시청률 4.8%로, 지난주 방송분(3.3%)보다 1.5%p 상승한 수치다. 리더 RM은 tvN 신규 예능 ‘알아두면 쓸데없는 신비한 인간 잡학사전’(‘알쓸인잡’) MC 합류 소식을 전하며 개인 활동을 예고하기도 했다. 올해 방영 예정인 ‘알쓸인잡’은 문학, 물리학, 법의학, 천문학 등 다양한 분야에서 서로 다른 시각으로 세상의 모든 인간을 다루는 지식 예능. 평소 ‘알쓸신잡’, ‘알쓸범잡’ 등 관련 시리즈의 팬이었다는 그는 출연을 단번에 수락한 것으로 알려졌다. RM은 7년 전 tvN 예능 ‘뇌섹시대 문제적 남자’에서도 활약한 바 있다. KBS2 ‘불후의 명곡’은 2012년 은퇴한 ‘전설의 디바’ 패티김을 섭외했다. ‘불후의 명곡’ 제작진은 방송 출연이 활동 재개를 의미하는 것은 아니라고 선을 그었지만, 무대 위 패티김을 볼 수 있다는 것만으로도 오랜 팬들의 기대감을 높였다. ‘서울의 찬가’, ‘가시나무새’, ‘못잊어’ 등 수많은 히트곡을 낸 패티김이 어떤 노래로 감동을 자아낼지 기대를 모은다. 박민정 CP는 “패티김 선생님은 오랫동안 모시고 싶었다”며 “역사의 한 페이지에 남을 무대를 위해 제작진 모두 혼신의 노력을 다할 예정이다. ‘불후의 명곡’의 자존심을 건 무대를 기대해 달라”고 당부했다. 패티김이 출연하는 ‘불후의 명곡’은 이달 19일과 26일, 12월 3일 총 3주에 걸쳐 방송된다. TV조선은 오는 9일 송가인과 김호중이 진행하는 새 예능 ‘복덩이들고’(GO)를 선보인다. ‘복덩이들고’는 피켓팅 없이도 안방에서 즐길 수 있는 송가인, 김호중의 콘서트를 예고해 팬들의 기대감을 높이고 있다. 두 사람은 프로그램을 통해 최고 무기인 노래뿐 아니라 특급 맞춤 서비스가 포함된 역조공을 실천하며 팬들과 울고 웃는 시간을 가질 예정이다. 이처럼 예능 프로그램들이 ‘스타 모시기’에 나선 까닭은 OTT, 유튜브 등에서 예능 콘텐츠가 쏟아지고 있기 때문이다. 대중을 시청 타깃으로 하는 TV 예능은 특정 시청자층 입맛에 맞게 제작되는 온라인 콘텐츠의 화제성을 따라가기 어렵다. 방송을 한 지 10년이 넘은 ‘런닝맨’, ‘불후의 명곡’ 또한 시청률을 5% 안팎 수준으로 겨우 유지하고 있다. 이런 상황에서 꺼내든 카드가 화제성 높은 ‘특별 게스트’ 섭외다. 스타들의 인기 덕에 장수 프로그램은 신규 시청자 유입을, 신규 프로그램은 인지도를 높일 수 있다. 다만 스타들의 출연이 장기적으로 프로그램의 인기를 유지하는 데 효과를 낼 수 있을지는 미지수다. 한 방송 관계자는 “거물급 스타들의 출연은 이목을 집중시키겠지만, 장기적으로 시청자들을 붙잡는 데는 효과가 크지 않을 것”이라며 “스타 섭외는 TV 프로그램이 익숙함 속에서 새로운 그림을 만들기 위해 오래전부터 해온 시도지만, 요즘같이 콘텐츠가 넘쳐나는 시대에는 그 힘이 줄어들었다”고 설명했다. 박로사 기자 terarosa@edaily.co.kr 2022.11.07 11: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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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호중, 첫 OST ‘그 중에 그대를 만나’ 검색어 순위 오르며 인기 급상승

가수 김호중의 목소리가 안방극장을 감동으로 물들였다. KBS2 새 주말 드라마 ‘삼남매가 용감하게’를 통해 OST 가창에 나선 김호중의 ‘그 중에 그대를 만나’가 24일 방송된 1회에서 공개돼 시청자들의 폭발적인 관심을 불러 일으켰다. 보름달이 비추고 별이 빛나는 밤 바닷가에서 김태주(이하나 분)와 이상준(임주환 분)이 서로의 꿈에 대해 얘기를 나누다 입맞춤으로 이어지는 장면에서 ‘그 중에 그대를 만나’가 배경음악으로 흐르며 인상 깊은 장면을 연출했다. 이날 방송에 앞서 공개된 OST는 2014년 발표된 이선희의 원곡을 김호중이 재해석해 리메이크 한 곡이다. 김호중이 데뷔 이후 첫 OST 가창에 나섰다는 사실만으로도 화제를 불러일으킨 가운데 음원 공개 이후 멜론 차트 등 국내 음악플랫폼에서 인기 강세를 보였다. 멜론에서는 인기검색어 10위에 관련 검색어가 모두 자리 잡으며 팬덤 효과를 실감케 했다. 최인희 음악감독과 오혜주 작곡가가 새로이 편곡해 원곡의 서정성과 감동을 살리고 부드러우면서도 힘 있는 김호중의 목소리가 드라마 전개에 유려함을 더하며 감성을 극대화했다는 평가가 이어졌다. 정진영 기자 afreeca@edaily.co.kr 2022.09.25 12:18
영화

[추석IS] 골라보는 재미 쏠쏠한 극장가… 가족·친구·연인과 함께 즐기자!

팬데믹을 지난 올 추석 극장 나들이를 해볼 만하다. 다채롭고 풍성하게 물들일 작품들이 추석 연휴를 맞아 스크린에 걸린다. 현빈, 유해진, 다니엘 헤니가 공조한 영화 ‘공조2: 인터내셔날’(‘공조2’)부터 시간 순삭 호러 ‘블랙폰’, 어린이의 마음을 사로잡을 애니메이션 ‘극장판 까투리’까지. 코로나 팬데믹으로 지난 3년간 가족, 친구, 연인과 함께 추석 연휴 극장을 찾지 못했던 이들에게 위로가 될 시간이 다가왔다. 올 추석 주목해야 할 영화는 단연 ‘공조2’다. ‘공조’의 속편으로 북한 형사 림철영(현빈 분)과 남한 형사 강진태(유해진 분)와 함께 해외파 잭(다니엘 헤니 분)까지, 각자의 목적으로 뭉친 형사들의 삼각 공조 수사를 시원하게 그린다. ‘공조’에서 한 차례 호흡했던 현빈, 유해진, 임윤아에 이어 이번에는 뉴페이스 다니엘 헤니, 진선규가 합류하며 전작보다 더욱 업그레이드된 액션과 한층 깊어진 스토리로 돌아왔다. 두 번째 흥행을 겨냥한 재개봉작들도 연이어 극장에 걸린다. 지난해 개봉해 선전한 ‘모가디슈’에 이어 ‘알라딘’이 재개봉으로 관객들과 만난다. ‘모가디슈’는 지난해 코로나 팬데믹의 와중에서 개봉을 고집, 361만명 이상의 관객을 불러 모아 당시 극장가에 버팀목 역할을 했다. 해외 50여 개국에도 판매되며 전 세계 흥행 5위에 등극했다. 개봉 당시 극장에서 작품을 만나보지 못했던 관객들이 큰 스크린을 통해 깊은 여운과 울림을 느껴볼 수 있다. 2019년작 ‘알라딘’도 전국 CGV 39개 극장에서 4DX로 관객들과 재회한다. ‘알라딘’은 국내 개봉 당시 1200만 명 관객을 모으며 사랑받은 디즈니의 뮤지컬 영화다. 이번 재개봉이 특별한 점은 오직 4DX로만 상영되는 점이다. 영화 속 알라딘이 매직 카펫을 타는 것 같은 모션체어 효과와 추격신의 질주하는 듯한 속도감을 느낄 수 있다. 스릴을 즐기는 이들이 두 팔 벌려 환영할 공포영화도 추석 연휴의 감초다. ‘블랙폰’은 기괴한 가면을 쓴 정체불명의 사이코패스에게 납치된 소년이 죽은 친구들과 통화를 하게 되면서 탈출을 위한 사투를 그린 영화다. ‘겟 아웃’, ‘인비저블맨’을 배출한 호러 명가 블룸하우스와 ‘닥터 스트레인지’ 스콧 데릭슨 감독의 만남으로 전 세계 호러 팬들의 관심을 집중시킨 작품이다. 사이코패스로 변신한 에단 호크의 강렬한 비주얼이 등골을 서리게 할 작정이다. 어린이 관객에게 어필하는 애니메이션도 한가위를 발랄하게 물들인다. ‘쥬라기캅스 극장판: 공룡시대 대모험’은 귀여운 미니 공룡부터 거대한 메카 공룡까지 등장, 공룡을 좋아하는 어린이에게 최고의 선물이 될 것이다. 또 ‘어쩌다 공주, 닭냥이 왕자를 부탁해’(‘어쩌다 공주’)와 ‘극장판 엄마 까투리: 도시로 간 까투리 가족’(‘엄마 까투리’)이 8일 개봉으로 맞붙는다. ‘어쩌다 공주’는 어쩌다 공주가 된 필이 닭냥이 왕자를 구하기 위해 일곱 기사를 모아 마법의 숲으로 떠나는 판타지 어드벤처다. 주인공 필과 닭냥이 왕자를 구하기 위해 모인 일곱 기사의 유쾌한 모험이 펼쳐진다. 초등학교 교과서에도 수록된 ‘엄마 까투리’는 위험천만한 대도시로 떠나게 된 엄마 까투리와 꺼병이 4남매의 위대한 여정을 다룬다. 2017년 대한민국 콘텐츠 대상 애니메이션 부분에서 대통령상도 받은 EBS 인기 애니메이션 ‘엄마 까투리’의 첫 극장판 개봉작. TV 시리즈에서는 볼 수 없었던 새로운 캐릭터도 등장하며 다양한 볼거리를 제공한다. 고향을 찾지 않는 이들을 위한 나혼자 영화도 있다. 트로트 스타 김호중의 두 번째 영화이자 이탈리아 음악 여행을 담은 클래식 공연 무비 ‘인생은 뷰티풀: 비타돌체’과 왕년의 ‘책받침 스타’ 소피 마르소가 출연하는 ‘다 잘된 거야’도 극장의 불을 밝힌다. 이들 신작들과 함께 놓치지 말아야 할 ‘육사오’와 ‘헌트’도 추석 연휴 극장에서 봐야 할 이유가 충분한 영화다. 김다은 기자 dagold@edaily.co.kr 2022.09.09 0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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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뮤직IS] "2019년 판매량 넘었다"…피지컬 음반시장 초호황

앨범만 냈다 하면 자체 최고 기록이다. 데뷔 앨범부터 수십만장의 판매고를 기록하는 신인들도 여럿 등장했다. 올해 음반시장이 초호황을 누리면서 올해 톱400 기준 앨범 전체 판매량이 3000만 장을 넘을 전망이다. 방탄소년단은 지난 2월 '맵 오브 더 솔 : 7'(MAP OF THE SOUL : 7)을 발매하고 초동기간(발매 첫 일주일) 330만장을 팔아치우는 독보적 월드스타로 성장했다. 2013년 데뷔 시절엔 싱글 1집 '투 쿨 포 스쿨'(2 Cool 4 Skool)로 2만4000장 대의 판매고를 보였는데 7년만에 130배의 성장을 이뤄냈다. 올해 초동 신기록을 세운 가수들은 방탄소년단뿐만이 아니다. 아이즈원은 지난 2월 '블룸 아이즈'(BLOOM*IZ)로 35만6000장, 지난 6월 '오나이릭 다이어리'(Oneiric Diary, 幻想日記)로 38만장이라는 여성 가수 초동 기록의 새 역사를 썼다. 아이즈원의 기록은 4개월만인 지난 6일 블랙핑크가 갈아치웠다. 정규 1집 '디 앨범'(THE ALBUM)으로 초동 68만장을 달성하고 글로벌 그룹의 파워를 입증했다. 엑소 백현은 솔로 싱글 2집 '디라이트'(Delight)로 컴백해 70만 장의 일주일 판매량을 보여 솔로 가수 초동 1위 기록을 수립했다. 김호중은 비아이돌 가수로는 이례적인 초동 50만장 수치를 내고, 탄탄한 팬덤을 확인했다. 세븐틴은 지난 6월 미니 7집 '헹가래'로 초동 100만장을 돌파, 방탄소년단에 이은 '초동으로 밀리언셀러 달성하는 그룹' 반열에 올랐다. 19일 발매하는 스페셜 앨범 '‘; (세미콜론)'도 선주문량만 110만장에 달해 더블 밀리언셀러 기록을 예고했다. 가온차트에 따르면 9월 앨범 판매량 톱400위 총 합계는 전달에 비해 28.1% 증가했다. 지난해 같은 달과 비교하면 54.1%나 증가했다. 당시 세븐틴이 컴백해 79만장의 판매량을 올렸음에도 차이가 컸다. 44만장의 김호중, 33만장의 스트레이키즈, 23만장의 더보이즈, 21만장의 트레저와 슈퍼주니어 동해&은혁, 14만장의 원호, 13만장의 태민까지 상위 7가수가 10만장대의 판매고로 따라붙은 결과다. 김진우 가온차트 수석연구위원은 "올 3분까지의 톱400 전체 판매량만으로 2019년 톱400 전체 판매량인 2500만장을 넘어, 2600만장을 보이고 있다"며 음반시장 강세에 놀라워했다. 4분기에 방탄소년단, 세븐틴, 트와이스, NCT, 엑소(EXO) 유닛 등 대형 가수들의 컴백 선언이 있는 만큼 2020년 톱400 전체 앨범 판매량은 3000만장 돌파가 점쳐진다. 올해 음반시장 강세의 배경에는 코로나 19 사태가 있다. 콘서트나 팬미팅 등 매년 일정한 시기마다 열린 오프라인 행사가 제한됐기 때문에, 팬들의 잉여자금이 음반 구입으로 이어졌다는 분석이다. 또 타가수들의 신기록 행진에 불이 붙으면서 팬덤간 경쟁심리도 했을 것으로 보인다. 화면을 녹화할 수 있고 언제든 다시 꺼내 볼 수 있는 '영상통화 팬사인회'라는 새로운 컨텐트 생겨나면서 팬들의 음반 구매욕도 자극했다. 일반 팬사인회의 경우 직접 대면하는 최고의 장점이 있지만 녹화나 녹음이 일절 불가능하다는 아쉬움이 있었다. 글로벌 팬덤 확장도 음반시장에 긍정적 효과를 가져왔다. 방탄소년단, 블랙핑크가 세계 음악시장에서의 인기를 견인하며 빌보드 차트를 접수했다. 한일 양국 사로잡은 트와이스와 아이즈원 등 음반시장 걸그룹 파워에 대한 낭보도 계속 들려오고 있다. 하지만 이러한 음반 시장 호황이 언제까지 이어질지는 장담할 수 없다. 음반 시장이 최대의 호황을 맞이했던 1990년대를 지나 2000년대 초 디지털 음원시장의 급성장으로 판매량이 급감했던 시기를 이미 경험했기에 전문가들의 우려도 나온다. 김진우 연구위원은 "피지컬 앨범 시장의 초호황은 글로벌 팬덤 증가와 더블어 코로나19로 인해 콘서트 등 적극적인 팬덤 활동이 불가한 상황에서 소비심리가 앨범으로 집중되는 일종의 보복소비 현상에 따른 결과로 추정된다"면서 "피지컬 앨범 시장을 제외한 노래방이나 음원시장은 펀더멘탈이 약해져 있는 상황이다. 음악산업의 3대 축 중 레코딩(피지컬 앨범시장 제외)이나 공연시장뿐만 아니라 퍼블리싱(저작권) 시장에서도 코로나19로 인한 피해가 불가피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우려했다. 황지영기자 hwang.jeeeyoung@jtbc.co.kr 2020.10.20 0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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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혹 생길수록 인기 상승···강다니엘도 제친 '김호중 현상' 왜

‘트바로티’ 김호중의 기세가 거침없다. 9일 방송된 KBS ‘뮤직뱅크’에서 김호중은 10월 둘째 주 1위 후보에 올라 월드 스타 방탄소년단(BTS)과 정상을 놓고 겨뤘다. 비록 1위는 BTS에 돌아갔지만, 그동안 음악방송 순위경쟁이 아이돌 위주로 짜여졌다는 점에서 이례적인 일이었다. 실제로 1998년 ‘뮤직뱅크’가 시작되고, 트로트 곡이 1위 후보가 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더구나 김호중은 지난달 입대해 현재 활동이 불가능한 상태다. 조짐은 있었다. 김호중이 지난달 23일 발매한 첫 번째 정규앨범 ‘우리가(家)’는 초동 판매 52만장으로 역대 2위 기록했다. 1위는 엑소의 백현이 ‘딜라이트’로 기록한 73만장이며, 3위는 워너원 출신 강다니엘이 ‘컬러 온 미’로 기록한 46만장이다. 김호중이 강다니엘을끌어내리고, 2위에 오른 것이다. 또 첫 팬미팅 무비 ‘그대, 고맙소’는 신종코로나바이러스(코로나19) 여파에도 지난달 30일 개봉 후 7만명이 넘는 관객을 모으며 선전했고, 9일엔 일주일 연장 상영까지 결정했다. 하지만 이러한 김호중 현상을 불편하게 보는 시각도 있다. 그가 ‘미스터 트롯’에서 성공을 거둔 뒤, 본격적으로 활동을 시작하면서부터 각종 의혹이 쏟아졌기 때문이다. 전 여자친구와의 폭행 공방, 전 매니저가 터뜨린 병역기피, 모친이 일부 팬들에게 금품을 요구한 의혹 등이 계속 나왔다. 9일 국회 국방위 국정감사에서는 김호중을 개인적으로 만난 강원지방병무청장이 병무청 감사에서 경고 처분을 받은 것이 확인됐다. 가요계에선 데뷔 직후 이렇게 많은 의혹이 한꺼번에 쏟아진 예는 별로 없다는 게 중론이다. 김일겸 대중문화마케터는 “기존 상식대로라면 출발선에서 삐끗하면서 회복이 어려울 만큼 인기가 하락할 상황인데, 정반대의 현상이 벌어지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그는 그 배경으로 “팬덤의 막강한 파워”를 꼽았다. 전문가들의 시각도 크게 다르지 않다. 많은 논란만큼이나 김호중은 ‘팬덤의 ABC’를 골고루 갖췄다고 보고 있다. ①Ability(실력)=팬덤은 노래든, 춤이든 내세울 실력이 있어야 따른다. BTS 등 K팝 아이돌 그룹이 해외까지 팬덤을 얻게 된 것도 군무 실력과 함께 이전 아이돌과 차별화되는 가창력이나 작곡ㆍ작사 능력을 보여준 배경이 컸다. 김호중이 비록 각종 구설수에휘말렸지만, 실력 자체에 대해선 전문가들 사이에서도 이견이 없다. 한양대 성악과와 독일 유학을 거친 그는 ‘미스터 트롯’이 시작되자마자 ‘트바로티(트로트+파바로티)’라는 별칭이 붙을 만큼 실력을 인정받았다. 정덕현 대중문화평론가는 “가창력이 뛰어난 데다, 성악가 출신이다 보니 트로트를 고급스럽게 포장하는 기술을 갖고 있다. 그런 점이 대중을 사로잡았다”며 “만약 실력도 없는데 논란만 일으켰다면 지금처럼 버티지 못했을 것”이라고 말했다. ②Bring up(양육)=경제학에서 ‘이케아 효과’라고 부르는 현상이 있다. 이케아 가구는 자신이 직접 조립하기 때문에 불편한데도 높은 인기를 누린다. 가성비도 있지만, 조립 과정에서 완성품 가구를 사는 것보다 높은 만족감이나 애착이 높아진다고 해서 명명된 현상이다. 이같은 현상을 대중문화에서 잘 보여준 것이 '프로듀스' 시리즈다. 투표 조작으로 퇴출되긴 했지만 오디션 프로그램 중에서 기록적인 성공을 거뒀다. 이를 통해 데뷔한 워너원과 아이즈원은 단번에 정상급 아이돌 그룹의 반열에 올랐다. 여기엔 대국민 오디션 시스템이 큰 역할을 했다. 2~3달 가량 수차례 경선을 거치는 동안 시청자는 자신이 응원한 가수에게 특별한 애착을 갖게 된다는 것이다. 김호중도 미스터 트롯’을 거치며 이 효과를 톡톡히 누리고 있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분석이다. 하재근 대중문화평론가는 “팬덤 입장에선 내가 키운 ‘자식’이기 때문에 기존 연예인에게 갖는 감정과는 다르다”며 “대중은 자신들이 세상에 내놓은 김호중이 성공할 수 있도록 이끌어주고, 보호해야 한다는 특별한 감정을 갖고 있다”고 말했다.나은경 국민대 언론정보학부 교수는 논문 '미디어 팬덤의 심리학: 아무나 팬을 가진 시대, 숭배에서 친밀감으로’에서 팬덤 확산의 요소 중 하나로 사회적 실재감(social presence)을 들었다. 과거엔 신비감에 싸여있던 유명인들이 미디어의 발달로 자신 주변에서 실존하는 느낌을 경험하게 되면서 팬덤이 더욱 확산·강화된다는 것이다. ③Crisis(위기)=가수에게 닥친 위기는 팬덤의 결속 강화로 이어지곤 한다. 정덕현 평론가는 “김호중 현상에는 ‘위기’가 오히려 독이 아닌 약이 되고 있다. 의혹이 새로 제기될 때마다 팬덤에서는 이를 ‘김호중을 음해하려는 불순한 의도’라고 생각하며 더욱 결집하는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고 말했다. 비슷한 예도 있다. 강력한 팬덤으로 유명했던 JYJ도 동방신기에서 이탈하는 과정에서 몇몇 의혹이 불거지고 어려움도 겪었지만, 팬덤에서는 이를 ‘거대 기획사의 공작’으로 규정하고 더욱 뭉치는 모습을 보여준 적이 있다. 다만 정덕현 평론가는 “김호중 현상과 기존 팬덤은 다소 차이가 있다”며 “BTS를 비롯해 대부분의 팬덤은 자신이 지지하는 가수가 불명예스러운 의혹에 휘말리면 유감을 표명하거나 지지를 철회하기도 하는데, 김호중의 팬덤은 ‘무조건 지지’에 가까운 양상“이라고 지적했다. ④Narrative(서사): 가수를 둘러싼 서사다. 김호중은 이미 2009년 SBS 예능 ‘스타킹’에 출연해 이름을 알렸다. 당시 어두운 과거를 딛고 성악가라는 꿈을 위해 노력하는 ‘고딩 파바로티’로 주목을 받았다. 그의 인생 스토리는 한석규ㆍ이제훈이 주연한 영화 ‘파파로티’의 모티브가 되기도 했다. 한 기획사 관계자는 ”팬덤은 스토리텔링에 반응하고 열렬한 지지를 보낸다“며 ”아이돌도 앨범에 각종 서사를 만들어 넣으려 노력하는데, 김호중은 이미 스토리텔링을 갖고 태어난 가수니, 확실한 상품성을 가진 셈”이라고 말했다. 유성운 기자 pirate@joongang.co.kr 2020.10.12 16: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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