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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예일반

‘젊꼰’ 김연경 등판, 박명수 위협…눈물의 은퇴식 비하인드 (‘사당귀’)

KBS2 ‘사장님 귀는 당나귀 귀’(이하 ‘사당귀’)에 월드 클래스 배구 여제 김연경이 ‘젊은 꼰대’ NEW 보스로 등장해 박명수를 위협하는 강력한 카리스마로 안방극장을 사로잡았다.지난달 30일 방송된 ‘사당귀’ 264회는 전국 시청률 4.9%(닐슨 코리아 기준)로 지난 회차보다 상승했으며, 수도권 최고 시청률 7%를 기록하며 113주 연속 전 채널 동 시간대 시청률 1위를 이어갔다.‘사당귀’ 2024 파리 올림픽 특집 2탄을 함께 하는 중식 보스 이연복이 이연희, 이대호와 함께 역도에 도전해 웃음을 안겼다. 이후 이연복 보스는 박혜정, 박주효 선수의 금빛 바벨 기원 보양 중식 만들기에 나섰다. 귀한 재료가 한가득 들어간 팔보채와 동파육, 50만원을 웃도는 홍소생선까지 맛본 선수들은 행복감을 감추지 못했고, 박혜정은 “너무 맛있어서 눈물 날 것 같다”라는 말로 이연복을 웃게 했다. 야구를 좋아하는 두 선수를 위해 이대호는 “박주효는 금메달 따면 최강야구 시구, 박혜정은 이글스 노시환 선수와 식사” 공약을 걸어 선수들을 설레게 했다.이날 비인기 종목 선수들의 서러움도 공개됐다. 박혜정은 “작년 항저우 아시안게임 당시 좋은 성적으로 귀국했지만 배드민턴 선수단 쪽으로 취재진이 몰려 서러웠다”며 말문을 열었고, 박주효 역시 “부모님이 방송보다 내 카톡이 빠르다고 하신다”면서 현장 중계 카메라를 보면 더욱 자신감이 붙고 힘이 난다며 방송국에 영상 편지를 띄워 웃음을 안겼다. 이에 전현무는 역도 경기 캐스터를 위해 스케줄 조정을 약속하고, 박명수는 자신은 스케줄이 된다고 밝혀 역도 중계에 대한 기대를 높였다. 한편, 박혜정은 지난 4월 어머니가 8년 간의 암투병 끝에 돌아가셨는데, 상을 치른 직후 바로 시합에 나가야 했던 사연을 털어 놓으며 눈물을 보여 안타깝게 했다. 그러나 한국 신기록을 세우며 파리올림픽 출전 티켓을 따낸 만큼 각오를 다지는 강건한 모습으로 뭉클함을 안겼다. 이연복과 이대호, 이연희는 컨디션 최상의 박주효와 박혜정 두 역도 유망주에게 파이팅을 힘차게 외쳤다.한편, 새로운 배구 보스 김연경이 유소년들을 지원하는 ‘김연경 재단’을 설립하며 ‘이사장’으로 본격적인 활동을 시작했다. 김숙의 “사당귀에 딱 어울리는 인물”이라는 말처럼 김연경은 장학금 지원 인원과 종목 고민, 유소년 1박 2일 멘탈 코치 프로그램 운영 계획 등 구체적인 것까지 체크해 소속사 대표의 표정을 점점 어둡게 만들었다. 이에 김연경은 “왜, 힘들 것 같아?”라 되물어 직원들의 한숨을 불러왔다. 직원들은 “매일같이 연락이 온다. 전화만 울려도 긴장부터 된다”고 고백해 김연경을 충격에 빠트렸다. 자신을 “젊꼰(젊은 꼰대)”이라 부르는 것을 영상으로 확인한 김연경은 “사이를 나쁘게 만드는 방송이냐”고 정색해 폭소를 유발했다.김연경의 국가대표 은퇴식 당일. 김연경 외에도 김수지, 양효진, 김희진 등 반가운 올림픽 스타들이 총 출동했다. 날카로운 서브와 강 스파이크를 선보인 김연경은 70대 60으로 팀을 승리로 이끌며 친선경기를 종료했다.경기 종료 후 진행된 국가대표 은퇴식에서 김연경은 “참 오랫동안 태극기를 달고 경기를 뛰었다”면서 울컥하며 “진심으로 감사했습니다”라고 소감을 전했고, 전광판에 헌정영상이 재생되자 선수들과 관중석까지 눈물을 삼키며 감회에 젖었다. 김연경은 가장 기억에 남는 경기로 2022 도쿄 올림픽을 꼽았다. “해보자 해보자” 주문으로 모두에게 희망을 불어넣었던 올림픽 예선전부터 모두가 패배를 예상했던 튀르키예와의 경기 선전, 올림픽 여자 배구 4강의 기적까지 추억을 더듬는 한편, 2016 리우 올림픽 예선 한일전에서 탄생한 ‘식빵 언니’ 일화 등 올림픽 토크 삼매경에 빠져 있을 때, 식빵 인형을 머리에 쓴 후배들이 케이크와 함께 등장 감동을 안겼다. 선후배가 함께 해서 더 의미 있던 은퇴식 기념 촬영을 끝으로 더 멋지게 비상할 김연경의 미래를 응원하게 했다.한편 ‘사당귀’는 매주 일요일 오후 4시 40분 방송된다. 유지희 기자 yjhh@edaily.co.kr 2024.07.01 09:35
배구

박수 받고 떠난다...'배구 여제' 김연경, 은퇴 경기서 13득점 승리 주역

국제무대에서 한국 배구 역사에 한 획을 그었던 김연경(36·흥국생명)이 팬들의 환호를 받으며 국가대표 은퇴를 기념했다.김연경은 8일 서울 잠실실내체육관에서 열린 '김연경 국가대표 은퇴 경기'에서 '팀 대한민국'으로 출전해 13득점을 기록하며 70-60 승리를 이끌었다.김연경은 한국 여자배구 국가대표 역사에 한 획을 그은 스타였다. 지난 2005년 성인 국가대표로 데뷔한 그는 2012 런던 올림픽, 2020 도쿄 올림픽에서 두 번의 4강 신화를 이끌었다. 마지막 무대를 마무리한 그는 올림픽 후 대표팀 은퇴를 선언하며 리그 경기에만 집중하고 있다. 다만 은퇴 코로나19가 유행했던 탓에 은퇴를 기념하는 경기는 따로 열 수 없었다. 3년이 지난 끝에 드디어 팬들을 초대하며 공식 은퇴 해사를 열게 됐다.이날 김연경의 왼쪽 가슴 위에는 태극마크가 새겨져 있었다. 오는 9일에도 열리는 '세계 여자배구 올스타전'이 열리는데, 이때 김연경의 유니폼에는 국적 구별을 위한 태극마크가 등 뒤에만 달리게 된다. 이날 경기는 김연경이 팀 대한민국을 이끌고, 함께 대표팀을 은퇴한 절친한 후배 양효진(현대건설)이 팀 코리아를 이끌며 맞붙는 형태로 치러졌다. 3세트에 걸쳐 누적 70점을 획득하는 팀이 최종 승리할 수 있게 했다.김연경이 떠나는 걸 기념하는 이벤트였던 만큼 코트 분위기는 가벼웠지만, 선수들은 진지한 모습으로 팬들에게 값어치 있는 플레이를 선사했다. 특히 주인공 김연경은 디그하기 위해 몸을 사리지 않고 달려들었고, 공격 때도 진지하게 임했다.팀 대한민국에는 김연경을 비롯해 김수지(이상 흥국생명), 한송이(은퇴), 황연주(현대건설)가 중심을 잡으며 승리를 이끌었다. 팀 대한민국과 달리 팀 코리아는 주장 양효진이 손가락 부상으로 선발에서 빠졌다. 또 다른 국가대표 주축 선수 김희진(IBK기업은행)도 몸 상태가 100%는 아닌 듯 대부분 벤치에 머물렀다.11-5에서 강스파이크 득점을 올린 김연경은 연이어 12-6 상황에서 시간차 공격으로 공을 꽂아 넣었다. 1세트를 25-16, 팀 대한민국의 리드로 마친 경기는 2세트 때 팀 코리아의 분발로 한 점 차 접전이 펼쳐졌다.김연경의 '팬 서비스'도 돋보였다. 김연경은 43-43으로 맞선 작전 타임에서 "해보자. 해보자. 후회하지 말고"라고 박수치며 말했다. 지난 2020 도쿄 올림픽에서 한국을 넘어 일본 등 해외까지 관심을 끈 '명언'이었다. 당시 김연경의 발언은 일본 등 해외에서도 큰 화제를 모은 바 있다.팬들을 웃게 만든 작전 타임이 끝난 후 김연경은 강한 직선 공격으로 팀에 리드를 안긴 후 45-43에서 물러나 휴식을 취했다.김연경이 없는 사이 팀 대한민국은 2세트를 50-46으로 마쳤고, 3세트 때도 리드를 벌려가며 9점 차로 60점 고지에 올랐다. 마무리는 김연경이 했다. 그는 63-57 때 상대 리시브 실수로 넘어온 공을 때려 득점을 올렸고, 연이어 대각 스파이크도 터뜨렸다. 5연속 득점을 이어간 김연경은 67-59에서 강력한 백 어택을 가했고, 팀 대한민국은 블로킹 득점으로 마지막 득점을 올리고 최종 승리를 챙겼다. '스타' 관중도 화제를 모았다. 총 6천여명의 관중이 입장한 가운데 방송을 통해 방문을 예고했던 방송인 유재석, 배우 이광수를 비롯해 배우 정려원, 박소담, 나영석 PD, 박용택 해설위원 등 여러 유명인사들이 김연경을 축하하기 위해 현장을 찾았다.차승윤 기자 chasy99@edaily.co.kr 2024.06.08 17:29
배구

김연경과 올림픽 4강 주역들이 한 자리에, 6월 8~9일 국가대표 은퇴식·올스타전 열린다

'김연경 국가대표 은퇴경기'와 '국가대표 은퇴식'이 오는 6월 8일 서울 잠실 실내체육관에서 열린다. 이번 행사는 대한배구협회가 주최하고 ㈜라이언앳 & ㈜넥스트크리에이티브가 공동 주관한다.김연경은 2005~2007년, 2009~2021년 총 16년간 국가대표로 활동하면서 2012 런던올림픽 4위, 2014 인천아시안게임 금메달, 2020 도쿄올림픽 4위 등 한국 배구의 국위선양에 앞장섰다.6월 7일 미디어데이와 전야제로 시작하는 이번 행사는 공식일정 첫날인 8일, ‘김연경 국가대표 은퇴경기’가 잠실 실내체육관에서 열린다. 이 경기에선 대한민국 여자배구를 대표하는 김수지, 양효진, 배유나, 김희진, 김해란, 한송이 등 국내 선수들의 경기가 펼쳐진다.이날 12시 30분 관중 입장을 시작으로 오프닝, 선수소개 등 각종 행사가 운영된 뒤, 경기는 오후 2시에 개시돼 2시간 동안 진행된다. 경기 종료 직후 국가대표 은퇴식이 약 30분간 이어질 예정이다.둘째 날인 9일에는 김연경과 국경을 넘는 우정을 자랑하는 해외 선수들과 국내 선수들이 팀을 이뤄 명승부를 펼칠 예정이다. 김연경 선수와 더불어 쉐일라 카스트로, 나탈리아 페레이라, 파비아나 클라우디노(브라질), 미유 나가오카, 코토에 이노우에(일본), 플레움짓 틴카오우(태국) 등 국내외 정상급 선수를 포함한 세계 여자배구 올스타전 경기가 펼쳐진다. 이어 ㈜라이언앳이 주최하고 ㈜넥스트크리에이티브에서 주관하는 ‘김연경 초청 세계 여자배구 올스타전’과 김연경 선수의 자선재단 ‘KYK Foundation 출범식’이 열린다.1일차 ‘김연경 국가대표 은퇴경기’ 티켓은 오는 20일 오후 8시, 2일차 ‘김연경 초청 세계 여자배구 올스타전’은 오는 21일 오후 8시에 판매 개시된다.윤승재 기자 2024.05.19 09:00
배구

[IS 패장] 김희진 '5세트 풀타임' 소화...패전에도 의미 부여한 김호철 감독

김호철 IBK기업은행(기업은행) 감독이 패전에도 미소를 보였다. 기업은행은 22일 수월 실내체육관에서 열린 2023~24 도드람 V리그 여자부 현대건설과의 5라운드 원정 경기에서 세트 스코어 2-3(25-21, 22-25, 25-19, 16-25, 8-15)로 패했다. 먼저 두 세트를 따냈지만, 4·5세트 높이 싸움에서 밀렸다. 시즌 16패(14승)를 당하며 5할 승률 복귀에 실패했고, 승점 1 추가에 그치며 44를 마크, 4위 GS칼텍스(승점 45) 자리를 빼앗지 못했다. 이날 기업은행은 블로킹 14개를 해냈다. 현대건설은 18개. 김호철 감독은 "결정적일 때 나오지 못했고, 그게 승부를 갈랐다"라고 했다. 결과와 막판 집중력엔 아쉬움을 드러냈다. 하지만 전반적인 경기 결과는 만족했다. 김호철 감독은 "근래 들어서 선수들의 (승리) 의지가 느껴진 경기력"이었다고 했다. 이날 기업은행은 팀 간판선수 김희진이 올 시즌 처음으로 5세트 경기를 풀타임으로 소화헀다. 지난 시즌 막판 오른쪽 무릎 수술을 받고 재활 치료에 매진했고, 4라운드까지 주로 교체 선수로 나섰다. 김호철 감독은 "아무래도 (김)희진이 나서면서, 생각했던 경기력이 나온 것 같다. 높이 싸움과 공격 모두 살아날 것으로 기대했는데, 실제로 그렇게 됐다. (세터) 폰푼이 김희진을 잘 이용하면 측면 공격수들의 부담이 줄어들 것"이라고 전했다. 이날 현대건설전에서는 측면 공격이 원활하게 이뤄지진 않았다고 본다. 결정적인 순간 점수 쟁탈전에서 밀린 이유로 봤다. 하지만 김호철 감독은 하지만 김희진이 앞으로 제 기량을 보여주면, 중앙과 측면의 시너지가 나올 수 있다고 본다. 3위 정관장과의 승점 차는 6이다. 현실적으로는 4위에 오르고, 승점을 3 차이로 좁혀저 준플레이오프(PO) 성사를 노려야 한다. 최근 GS칼텍스는 하락세에 있다. 기업은행의 2023~24시즌이 클라이맥스에 올랐다. 수원=안희수 기자 anheesoo@edaily.co.kr 2024.02.22 21:59
스포츠일반

[IS 포커스] 11전 전패, '총체적 난국' 여자 핸드볼 대구시청

11전 전패. 핸드볼 H리그 여자부 대구시청의 '처참한' 시즌 성적표다.대구시청은 11일 서울 송파구 SK핸드볼 경기장에서 열린 2023~24 핸드볼 H리그 여자부 2라운드 광주도시공사전을 23-29로 패했다. 시즌 11번째 경기에서도 승점 획득에 실패한 대구시청은 리그 최하위를 유지했다. 핸드볼 H리그 남녀부 14개(남자 6개, 여자 8개) 팀을 통틀어 승리가 없는 건 대구시청이 유일하다.총체적 난국이다. 대구시청의 득실 차는 -76이다. 리그에서 가장 적게 득점(249점)하고 가장 많이 실점(325점)한다. 두 자릿수 이상 큰 점수 차로 패한 게 벌써 3번. 지난달 19일 경남개발공사전은 18-30으로 완패하기도 했다. 공격과 모두 삐걱거리니 승리가 요원하다. 결과는 물론이고 과정도 좋지 않다.어느 정도 예상된 결과다. 대구시청은 지난 시즌에도 3승 18패(승점 6)로 여자부 최하위였다. 개막 12연패를 당하는 등 고전을 면치 못했다. 핸드볼코리아리그에서 H리그로 새출발한 올해도 전망이 어두웠다. 팀 득점 1위 김선화가 삼척시청, 3위 이혜원이 부산시설공단으로 이적, 가뜩이나 약한 전력이 더욱 약화했기 때문이다. 특히 리그 윙 득점 4위였던 ‘공격의 핵’ 김선화가 빠져 화력이 크게 줄었다는 평가를 들었다. 엎친 데 덮친 격으로 팀 어시스트 1위이자 살림꾼이었던 김아영마저 경남개발공사로 떠났다. 12일 기준 대구시청은 리그 득점 톱 20위에 지은혜(7위)만 이름을 올린다. 김희진과 함지선 등이 힘을 내지만 역부족이다. 공격 루트가 단조로우니 상대 수비가 어렵지 않게 막아낸다. 선수들의 경험이 많지 않아 뒷심이 부족할 수밖에 없다. 전반을 잘 버티더라도 후반 급격하게 무너지는 패턴이 반복한다. 삼척시청 이적 후 리그 득점 6위, 윙 득점 1위에 오른 김선화의 빈자리가 더욱 크게 느껴진다.골키퍼 활약도 미미하다. 강은지의 방어율은 29.18%로 7위. 여자부 주전 골키퍼 중 이가은(인천광역시청, 방어율 26.48%)에만 겨우 앞선다. 박새영(삼척시청, 방어율 39.15%) 오사라(경남개발공사, 방어율 37.28%) 등과 비교하면 차이가 크다. 대구시청으로선 오는 16일 열리는 7위 인천광역시청(2승 1무 8패, 승점 5)전에 사활을 걸어야 한다. 만약 이 경기마저 패한다면 연패가 장기화할 가능성이 커진다. 지난달 21일 인천광역시청과의 시즌 첫 맞대결에선 23-25로 석패했다.배중현 기자 bjh1025@edaily.co.kr 2024.02.12 09:53
배구

골볼과 배구의 반전 매력, 김희진이 김연경을 만나고 싶은 이유 [IS 인터뷰]

“김연경 선수, 정말 만나고 싶습니다.”2024 파리 패럴림픽을 위해 고된 하루를 마친 여자 골볼 국가대표 선수 김희진(30·장애등급 B2/약시)은 매일 저녁 TV 앞에 앉는다. 배구 경기를 보기 위해서다. 아마추어 배구선수 출신의 코치를 통해 우연히 배구를 접한 그는 김연경(흥국생명)의 사인이 적힌 옷을 입고 응원 삼매경에 빠진다. 프로배구의 올스타 브레이크 기간인 25일 만난 김희진은 배구 경기가 없어 저녁이 너무 심심하다며 고개를 내저었다. 골볼과는 다른 배구의 매력에 흠뻑 빠졌다. 골볼은 안대를 쓴 채 소리 나는 공을 굴리고 막는 시각장애인들의 스포츠다. 공 안의 방울 소리를 듣고 위치를 파악해야 하기 때문에 경기장 내 관중들은 선수들의 공수 순간엔 소리를 내선 안된다. 반면 호쾌한 스파이크 소리와 함께 경기장을 가득 메우는 관중들의 환호성, 흥이 절로 나는 음악으로 이뤄지는 프로배구는 다르다. 조용한 경기장에서만 뛰었던 김희진은 골볼과 정반대로 관중들의 환호성이 가득한 프로배구의 매력에 확 끌렸다. “아무래도 우리나라에선 골볼이 비인기 스포츠다보니, 경기 중에 관중들이 소리를 내지 않아도 전반적으로 조용하긴 해요. 그래서 배구처럼 시끌벅적하고 관중 열기가 대단한 곳에서 뛰면 어떤 기분일까라는 생각도 들었죠. 한국에서 한 국제대회 직관도 갔는데 맘껏 소리 지르면서 응원할 수 있어서 좋았어요. 골볼에서도 언젠간 이런 열기를 느낄 수 있는 시간이 왔으면 좋겠습니다.” 김희진은 여자 골볼 국가대표팀 주장이다. 6세 때 녹내장 진단을 받은 김희진은 맹학교 시절 골볼을 접한 뒤, 남다른 운동 신경과 청각 능력을 뽐내며 고교 재학 중에 태극마크까지 달았다. 이후 국가대표팀 주장 완장까지 단 김희진은 2022년 국제시각스포츠연맹(IBSA) 골볼 세계선수권대회에서 팀의 결승 진출을 이끌며 파리 패럴림픽 출전권을 획득했다. 지난해 10월 열린 항저우 장애인아시안게임에선 동메달을 목에 걸었다.2024년에도 김희진은 주장 완장을 차고 국제무대를 누빌 예정이다. 파리 패럴림픽이 있는 2024년은 김희진과 여자 골볼 대표팀에 어느 때보다 중요한 한 해다. 1996년 애틀란타 대회 이후 28년 만에 처음으로 얻은 패럴림픽 티켓이기 때문이다. 3월 일본, 4월 튀르키예, 5월 스웨덴에서 연달아 국제대회를 치러 패럴림픽을 대비한다. 김희진의 어깨가 무겁다. 이에 김희진은 ‘국가대표 주장’으로서 김연경을 꼭 만나보고 싶다고 이야기했다. 김희진은 “주장이라는 책임감과 부담감 때문에 심리적으로 힘든 시간을 많이 보내기도 했다. 김연경 선수는 더 큰 대회들을 다녔을 텐데 그런 부담감들을 어떻게 이겨냈는지 궁금하다. 경기 전 마인드 컨트롤도 궁금하고 단체 종목이다보니 공감대가 있지 않을까 생각해서 꼭 만나서 물어보고 싶다”라고 말했다. 김희진은 겨우내 패럴림픽 준비에 올인하고 있다. 뮤지컬 배우도 겸업했던 그는 최근엔 노래보다 골볼에 더 집중하고 있다. 패럴림픽을 위해서다. 12월 짤막한 휴식을 가진 그는 1월 훈련 개시식을 시작으로 다시 훈련에 매진 중이다. 김희진은 “몸을 다시 끌어 올리는 게 쉽지가 않다. 하지만 패럴림픽이라는 확실한 목표가 있으니 힘들어도 쉬지 않게 된다”라고 힘줘 말했다. 지난해 9월 항저우 장애인아시안게임 결단식 당시 김희진은 “몸이 부서져라 막겠다”라며 메달 의지를 불태운 바 있다. 이듬해에도 그의 다짐은 변함이 없다. “속된 말로 눈에 보이는 것이 없으면 겁이 없어진다는 말이 있지 않나. (눈을 가리고 하는) 골볼이 그런 스포츠다. 몸 사리지 않고 막아서 패럴림픽에서 좋은 결과를 만들도록 하겠다”라고 다짐했다. 이천=윤승재 기자 2024.01.26 07: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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폰푼은 '적응'·톨레나다는 '결정'이 필요해, '아시아쿼터' 세터 팀의 동병상련

2023~24시즌 프로배구는 국내 선수들의 경쟁력을 끌어 올리기 위해 동아시아·동남아시아 선수를 영입하는 아시아쿼터 제도를 도입했다. V리그 남녀배구 14개 구단은 기존 외국인 선수 외에 아시아쿼터 선수들을 한 명씩 더 영입해 전력을 강화했다. 여자배구에선 IBK기업은행과 GS칼텍스가 세터를 영입했다. 아시아쿼터 드래프트에서 전체 1순위 지명권을 얻은 기업은행은 태국 국가대표 주장 폰푼 게드파르드(30)를 품었다. GS는 두 번의 아시아쿼터 선수 교체를 통해 필리핀 국가대표팀 출신 세터 아이리스 톨레나다(31)와 최종 계약을 맺었다. 2라운드가 끝나가는 현재, 대부분의 아시아쿼터 선수가 V리그에서 자리를 잡아가고 있지만 두 세터는 다른 행보를 보이고 있다. 적응 문제에 부딪혀 좀처럼 살아나지 못하고 있다. 아시아쿼터 1순위로 V리그에 데뷔한 폰푼은 국내 선수들과 호흡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김호철 기업은행 감독은 낮은 토스로 빠른 속공을 세트하는 태국 배구에 매력을 느껴 폰푼을 영입했다. 하지만 폰푼이 기대에 못 미치는 활약을 하면서 고심이 깊어졌다. 김 감독은 지난 29일 장충 GS전 이후 이례적으로 폰푼에게 쓴소리를 했다. 김호철 감독은 “최선을 다하는 모습이 나오지 않는다"라며 폰푼을 비롯한 외국인 선수들을 질책한 뒤, "태국 배구다운 낮고 빠른 세트가 나오지 않는다. 속공으로 가운데 공격을 해야 하는데 선수들과 호흡이 안 맞다 보니 시간차로 공격하는 경우가 많다”라며 폰푼의 활약을 아쉬워했다. 3라운드 시작 전 더 많은 훈련으로 호흡을 다듬겠다고 전했다. 톨레나다의 상황은 더 안 좋다. 1라운드 세 경기 출전 이후 2라운드에선 자취를 감췄다. 백업 세터인 김지원(22)이 주전으로 나서고 있고, 최근엔 신인 이윤신(18)에게도 밀렸다. 차상현 감독은 김지원이 흔들릴 때 이윤신을 투입, 김지원이 숨을 고를 시간을 벌어준 뒤 재투입하는 방식으로 경기를 전개하고 있다. 다행히 두 선수가 번갈아 좋은 경기력을 보여주고 있어 GS는 걱정은 덜었다. 차상현 GS 감독은 “두 선수가 여러 출전 기회를 통해 경험을 쌓으면서 한 단계 성장하길 바란다”라고 말했다. 톨레나다의 출전은 앞으로도 불투명할 전망이다. 폰푼은 시간이, 톨레나다는 결정이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 기업은행은 폰푼의 부활과 에이스 김희진의 부상 복귀로 3라운드 반전을 노리고 있고, GS는 젊은 세터들의 경험 및 성장을 통해 미래를 바라보고 있다. 윤승재 기자 2023.12.02 06: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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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S 장충] 김희진 다시 재활 시작, "3라운드 중반 복귀 예상"

“재활 과정에 다시 들어갔다. 3라운드 중반엔 코트에서 볼 수 있을 것.”김호철 IBK 기업은행 감독이 부상 재활 중인 ‘에이스’ 김희진의 복귀 일정을 밝혔다. 김희진은 지난 시즌 막판 오른쪽 무릎 수술을 받고 재활 치료에 매진, 지난달 24일 GS 칼텍스전 2세트에 복귀전을 치르고 4일 흥국생명전에서도 모습을 드러냈으나 이후 경기에 출전하지 않았다. 29일 서울 장충 체육관에서 열리는 GS 칼텍스와 2023~24 도드람 V리그 여자부 경기를 앞두고 만난 김호철 감독은 “재활 문제가 아직 끝나지 않았다. 다시 재활에 들어갔고, 2라운드 마지막까지는 재활 절차를 거칠 것 같다”라고 말했다. 다만 오래 걸리진 않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김 감독은 “3라운드부턴 다시 체육관에 나와 공을 만질 예정이다. 3라운드 중반 쯤엔 (김)희진이를 코트 위에서 볼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한다”라고 전했다. 김호철 감독은 “선수인 만큼 코트에서 뛰고 싶은 마음이 클 것이다. (김희진) 본인도 경기를 뛰겠다고 한다. 하지만 섣불리 들어왔다가 다시 재활 훈련을 해야 할 수도 있다. 선수 생명을 위해서라도 확실하게 회복된 뒤에 돌아오는 게 맞다고 생각한다”라고 덧붙였다. 이어 김 감독은 “재활 땐 독하게 마음을 먹어야 한다. 그래야 다시 이겨낸다”라고 격려한 뒤, “팬분들도 답답하시겠지만 조금만 참으면 희진이가 다시 코트에 돌아올테니 많이 응원해달라”고 전했다. 한편, 기업은행은 지난 10월 화성 홈에서 열린 1라운드에서 GS 칼텍스에 세트 스코어 1-3으로 일격을 당한 바 있다. 설욕이 필요한 시점. 김호철 감독은 “GS 외국인 선수 실바의 타점이 높고 파워도 있기 때문에 쉽지 않다. (강)소휘가 반대쪽에서 때리는 볼도 쉽지 않다. 마킹과 수비를 어떻게 해야 할지 선수들이 잘 집중한다면 유효 블로킹으로 잘 막을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한다”라며 선수들을 격려했다. 장충=윤승재 기자 2023.11.29 18: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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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간차 시도·속공 성공률 UP...'시즌 첫 셧아웃 승리' 기업은행, 폰푼 가세 효과 본격화

여자 프로배구 IBK기업은행(기업은행)이 올 시즌 처음으로 셧아웃 승리를 거뒀다. 아시아쿼터 영입 선수이자 세터인 폰푼 게드파르드(폰푼)이 진가를 발휘했다. 기업은행은 지난 11일 화성 종합실내체육관에서 열린 한국도로공사(도로공사)와의 2023~24 도드람 V리그 여자부 2라운드 홈 경기에서 세트 스코어 3-0(25-20, 25-14, 25-15)로 완승을 거뒀다. 브리트니 아베크롬비(등록명 아베크롬비) 황민경, 표승주 삼각편대가 모두 두 자릿수 득점을 올렸다. 기업은행은 1라운드 2승 4패로 6위에 머물렀지만, 이날 승점 3을 추가하며 5위로 올라섰다. 4위 정관장과의 승점 차는 3이다. 이날 기업은행의 공격은 다양했다. 측면 공격수 아베크롬비(20점) 표승주(11점) 황민경(10)뿐 아니라 이 각각 11점과 10점을 기록했다. 젊은 미들블로커(센터) 최정민과 임혜림도 각각 5점과 4점을 지원했다. 측면 공격에선 13번 시도해 5번 성공한 시간차 공격이 돋보였다. 센터와 세터의 호흡이 중요한 속공도 8번 시도해 성공률 50%를 기록했다. 세터 폰푼의 경기 조율이 빛난 경기였다. 폰푼은 아시아쿼터 도입 첫 시즌, 1순위로 기업은행 지명을 받은 선수다. 국제대회에서 한국 대표팀을 수차례 괴롭힌 태국 국가대표팀 주전 세터다. 세터는 토스 능력뿐 아니라 동료들과 소통도 잘 해야 한다. 그런 이유로 외국인 선수를 주전 세터로 내세운 기업은행의 선택에 더 관심이 모였다. 베테랑 센터 김수지가 흥국생명으로 이적한 기업은행은 에이스 김희진까지 부상 재활 치료로 출전을 하지 못하면서 100% 경기력을 발휘하지 못했다. 하지만 공격수와 폰푼의 호흡은 조금씩 좋아졌다. 지난달 28일 도로공사전에서 3-2로 신승을 거둔 뒤 1일 페퍼저축은행전까지 잡으며 시즌 첫 2연승 거뒀다. 이후 치른 '우승 후보' 흥국생명과의 원정-홈 2연전에서는 모두 패했지만, 이날(11일) 다시 도로공사를 잡았다. 김호철 감독은 폰푼을 향한 의구심이 있을 때마다 이를 일축했다. 팀워크를 만드는 게 생각보다 더딘 게 사실이지만, 어떤 팀이라도 1순위 지명권을 가졌다면, 폰푼을 선택했을 것이라는 얘기다. 1라운드를 마친 다른 팀 감독들도 시간이 지날수록 폰푼이 가세한 효과가 커질 것으로 내다봤다. 11일 도로공사전은 올 시즌 기업은행이 해낸 첫 셧아웃(한 세트도 내주지 않고 승리)이었다. 세터와 공격수 사이 호흡이 한층 좋아졌다. 여자부 순위 경쟁도 이제부터 시작이다. 안희수 기자 anheesoo@edaily.co.kr 2023.11.12 08: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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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V리그 아이콘' 김희진이 돌아왔다...기업은행 반격 예고

부상을 다스리던 김희진(32)이 풀타임 출전을 예고했다. IBK기업은행(기업은행)도 반격을 노린다. 기업은행은 2023~24 도드람 V리그 여자부 1라운드에서 4패(2승)를 당하며 7개 구단 중 6위(7일 기준)에 그쳤다. 이긴 상대는 하위권이었던 페퍼저축은행과 한국도로공사뿐이었다. 기업은행은 지난 5월 열린 외국인 선수 드래프트에서 1순위 지명권을 얻어 아포짓 스파이커(라이트) 브리트니 아베크롬비(등록명 아베크롬비)를 지명했다. 앞서 열린 아시아쿼터 트라이아웃에서도 최대어였던 태국 대표팀 주전 세터 폰푼 게드파르드(등록명 폰푼)을 얻었다. 국내 아웃사이트 히터(레프트) 황민경도 영입하며 전력이 크게 좋아졌다는 평가를 받았다. 전력 상승 요인만큼 불안 요소도 명확했다. 베테랑 김수지가 흥국생명으로 이적, 기업은행의 미들블로커(센터)진 전력이 약해졌다. 김현정과 최정민은 아직 경험이 부족하다. 새 주전 세터 폰푼과 기존 선수들 사이 호흡도 완벽하지 않았다. 김호철 기업은행 감독은 조바심을 내지 않았다. 1라운드 마지막 경기였던 4일 인천 흥국생명전에서 세트 스코어 1-3로 패한 뒤에도 "원래 3승 3패를 목표로 삼았지만, 이 정도도 나쁘지 않았다. 더 좋은 결과를 낼 수 있다는 생각이 든다"라고 평가했다. 기업은행이 믿는 구석이 있다. 에이스 김희진이 100% 몸 상태로 다시 코트에 설 수 있기 때문이다. 김희진은 김연경·양효진이 이끌던 여자 국가대표팀 '황금 세대' 일원이자 V리그 여자부 대표 아이콘이다. 김희진은 지난 시즌 막판 오른쪽 무릎 수술을 받고 그동안 재활 치료에 매진했다. 프로 데뷔 뒤 가장 긴 공백기를 가졌지만 그만큼 완벽한 몸 상태를 만들 수 있었다. 지난달 24일 GS칼텍스전 2세트에 수술 뒤 처음으로 코트에 나서 3분 동안 뛰었고, 지난 4일 흥국생명전에선 3세트 초반 투입돼 세트 종료(스코어 19-25 패) 때까지 코트를 지켰다. 이날 김희진은 블로킹 가담은 거의 하지 않았지만, 중앙 오픈 공격 2개를 시도해 모두 득점으로 연결했다. 앞으로 조금씩 출전 시간이 늘어날 전망이다. 김호철 감독도 2라운드에는 그를 정상적으로 기용할 계획을 전한 바 있다. 기업은행은 약점을 지울 수 있다. 김희진은 그동안 팀 상황과 감독의 전술에 따라 라이트와 센터를 오갔다. 김호철 감독은 김희진을 센터로 활용하겠다고 못 박았다. 김희진은 속공뿐 아니라 위력적인 중앙 오픈 공격을 할 수 있는 선수다. 기업은행은 아직 폰푼의 가세 효과를 보지 못했다. 김희진은 "폰푼 선수가 중앙에서 센터를 잘 활용하는 선수이기 때문에 그 점을 염두에 두고 호흡을 맞출 것"이라고 예고한 바 있다. 김희진이 풀타임을 뛰면 폰푼과 더 많은 득점을 합작할 수 있다. 안희수 기자 anheesoo@edaily.co.kr 2023.11.08 06: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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