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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이저리그

다저스의 환호, 양키스의 눈물이 된 WS 5차전 그 '공'…경매로 주인 찾는 중

LA 다저스 팬들의 구매 욕구를 자극할 '공'이 경매에 나왔다.미국 야후스포츠는 '2024 월드시리즈(WS·7전 4승제) 5차전에서 중견수 애런 저지(뉴욕 양키스)가 떨어뜨린 공, 즉 0-5로 뒤지던 다저스가 역전승을 거두고 구단 역대 8번째 우승을 차지할 수 있었던 공을 메이저리그(MLB) 경매 사이트를 통해 소장할 수 있게 됐다'고 12일(한국시간) 전했다. 경매 사이트에 안내된 자료에 따르면 해당 공의 입찰가는 현재 1만7000달러(2400만원)를 약간 웃돈다. 경매는 지난 3일 시작해 오는 13일 종료될 예정이다.이번 경매에 나온 공은 지난 10월 31일 열린 WS 5차전 5회 초 무사 1루에서 토미 에드먼(다저스)이 날린 중견수 방면 '타구'이다. 당시 5-0으로 앞서던 양키스는 에드먼의 평범한 플라이를 애런 저지가 잡지 못하면서 역전패의 빌미를 제공했다. MLB 통계 사이트 베이스볼서번트에 따르면, 양키스의 승리 확률은 4회 한때 95.8%까지 치솟았으나 5회에만 5실점하며 흔들렸다. 시리즈 전적 3승 1패를 기록 중이던 다저스는 7-6으로 승리, 우승을 확정했다. 야후스포츠는 '기념품 업계에서 다저스 관련 공이 큰 인기를 끈 한해였다'며 '오타니 쇼헤이가 때린 시즌 50호 홈런공은 지난 10월 경매에서 440만 달러(63억원)에 낙찰됐다. 프레디 프리먼이 WS 1차전에서 기록한 끝내기 만루 홈런공은 현재 55만 달러(9억원)의 가치로 입찰 종료를 앞두고 있다'고 밝혔다.배중현 기자 bjh1025@edaily.co.kr 2024.12.12 14:11
프로야구

팬들 상처 받았을까 잠도 못 잤다...심우준 "KT 팬 계셨기에 성장, 감사함뿐" [IS 인터뷰]

"KT 위즈 팬들이 계셨기에 5년 연속 포스트시즌도 갔고, 심우준(29·한화 이글스)이라는 선수도 이렇게 성장할 수 있었습니다. 감사하다는 말밖에 할 게 없죠."심우준은 지난 7일 야구 인생에 가장 큰 산 하나를 넘었다. 2014년 프로 입단 후 처음으로 자유계약선수(FA) 자격을 얻은 그는 친정팀 KT가 아닌 한화로 행선지를 옮겼다. 4년 50억원이라는 '역대급' 대우가 그의 맘을 사로 잡았다. '오버페이'라는 평가도 있었지만, 선수 본인으로서는 높은 평가를 받은 만큼 뿌듯한 일이다. 그런데 '대박 계약'을 맺고도 심우준은 마음껏 웃지 못했다. 해프닝이 생겨서다. 한화는 심우준의 계약 소식과 함께 그의 소감을 서면으로 전하면서 이적 결정 이유 중 하나로 "열정적인 팬분들"을 꼽았다. 당시 그는 "주변에서 좋은 이야기를 정말 많이 들었고, 원정 경기를 하면서도 응원 열기를 직접 느꼈다"고 전했다. 1군 합류 후 딱 10시즌. 상대적으로 아직 팬덤이 적은 KT 팬이라면 아쉬움이 남을 수도 있다. 자칫 '한화 팬들이 KT 팬들보다 더 열정적이라서 떠난다'라고 읽을 수도 있다.심우준은 지난 12일 본지와 통화 인터뷰에서 한화 팬들을 향해 각오를 전하다 KT 팬들에게도 고마움을 전하고 싶다고 다시 이야기를 꺼냈다. KT를 떠나면서도 "항상 저에게 많은 응원을 보내주신 kt 팬분들께도 감사드리며, 팀은 옮기게 됐지만 팬 여러분의 그 마음을 잊지 않겠다"고 인사를 남겼지만, 마음의 상처를 입었을 팬들에게 한 번 더 감사를 전하고 싶어서였다. 심우준은 "FA도 처음이고, (워낙 중요한 일이다보니) 사실 그 이야기를 꺼낼 때 너무 긴장한 상태였다"며 "KT 팬들께는 정말 죄송하고, 감사하다. 그 말밖에 드릴 게 없다"고 전했다. 그는 "언제나 저를 열정적으로 응원해주신 걸 너무나 잘 알고 있다. 그런 팬분들이 계셨기에 KT가 5년 연속 가을야구에 갈 수 있었고, 심우준이라는 선수도 여기까지 성장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심우준은 "팬분들께서 어떻게 느끼셨는지는 바로 알았다. 죄송해서 잠도 잘 안왔지만, 섣불리 해명한다고 나서도 오해를 살 수 있어 고민 중이었다"고 떠올렸다. 심우준은 "매년 KT 팬들께서 더 많이 찾아와 주셨던 걸 느꼈다. 그 어느 팀과 비교해도 못하다고 생각하지 않았다. 그에 대한 자부심과 함께, 저는 떠나지만 남은 KT 선수들께 더 많은 응원을 부탁드린다. 감사 드린다"고 전했다.KT 팬들에겐 고마움을 남겼다면, 한화 팬들에겐 성적으로 증명하는 게 심우준이 해야 할 책임이고 '도리'다. 심우준은 "제 타격 성적이 높지 않았던 게 사실이다. 팬들께서 만족하실 수 있게 더 높은 타율을 기록할 수 있게 준비하겠다"며 "수비와 주루에서는 조연, 타격 쪽에서는 주연으로 활약하는 선수가 돼 팀이 더 높은 곳으로 올라갈 수 있게 내 역할을 하겠다. 많은 응원을 부탁드린다"고 다짐했다.차승윤 기자 chasy99@edaily.co.kr 2024.11.13 10:15
프로야구

‘오버페이’ 평가 안다…심우준 “타율 높여 수비 조연, 타격 주연 되겠다” [IS 인터뷰]

"타격 성적 때문에 부정적 시선이 있다는 건 알아요. 타율을 더 높여 수비에선 조연, 타격에선 주연인 선수가 되겠습니다."심우준(29·한화 이글스)은 올 겨울 본의 아니게 태풍의 눈이 됐다. 2014년 KT 위즈에 입단해 올 시즌 종료 후 자유계약선수(FA)가 된 그는 지난 7일 한화와 4년 총액 50억원 계약을 맺고 이적했다. OPS(출루율과 장타율 합)가 통산 0.639, 커리어하이 0.709(2017년)였던 그가 대형 계약을 맺자 다른 FA 선수들의 요구 금액도 자연히 높아졌다. 엄상백(4년 총액 78억원) 장현식(4년 총액 52억원) 등 다른 선수들도 기존 예상 금액보다 높은 계약을 따냈다. 한화가 오버페이 논란을 일으키면서까지 심우준을 데려온 건 수비와 주루 때문이다. 한화 투수들은 올해 수비 도움을 받지 못했다. 수비 무관 평균자책점(FIP)이 4.52(최저 1위·스탯티즈 기준)였으나 평균자책점(ERA)은 4.98(5위)로 좀 더 높았다. ERA와 FIP 차이가 0.46(2위)으로 가장 낮은 삼성 라이온즈(-0.40)와 차이가 컸다. 한화 투수진은 삼성 투수들에 비해 ERA 0.86을 손해봤다고 볼 수 있다.심우준은 리그 누구와 비교해도 뒤처지지 않는 수비수다. 그는 130경기 이상 출전한 2018년부터 2022년까지 포지션 조정 WAA(평균 대비 수비 승리 기여)에서 5.883으로 내야 전체 2위를 기록했다.하지만 심우준은 장점인 수비에 머물지 않고 싶어한다. 심우준은 본지와 통화에서 "수비에선 조연이 되고 싶다. 지난 10년 동안 수비수는 투수 뒤에서 받쳐주는 조연이라는 마음가짐으로 뛰어왔다"고 돌아봤다. 심우준의 수비가 익숙한 전 동료 엄상백도 함께 한화 유니폼을 입는다. 심우준은 "상백이와는 자양중학교 때부터 선후배로 지냈다"고 기뻐하면서 "상백이에겐 KT 때 수비로 믿음 얻었다. 이제 한화 투수들에게 좋은 수비로 믿음 받겠다"고 말했다.심우준은 수비를 어필하고 싶지 않다고 했다. 대신 타격 성적을 개선해 그 나름대로 '돈값'을 하는 게 목표다. 심우준은 "수비만 잘하는 선수에 머물지 않겠다. 타격 성적을 더 키워 팀이 높은 순위로 올라가게 하고 싶다. 수비는 조연, 타격에선 주연이 되고 싶다는 게 내 욕심"이라고 답했다. 오버 페이라는 평가도 안다. 심우준은 "내 타격 성적 때문에 부정적 시선을 받는 것도 안다. 좋은 계약에 이적도 한 만큼 책임감을 느낀다"며 "(장타보다는) 더 높은 타율을 기록하는 게 목표"라고 했다.시즌 중 상무 복무를 마치고 1군에 합류했지만, 자동 투구 판정 시스템(ABS)에 특별히 어려움을 느꼈던 건 아니라고 했다. 심우준은 "처음엔 1군 적응에만 집중하느라 ABS는 전혀 의식하지 않았다. 그러니 성적이 좀 더 나았고, 오히려 시즌 말 의식하니 더 어렵더라"며 "내년에도 ABS는 의식하지 않아보려 한다. 대신 더 책임감을 가지고 뛰겠다"고 다짐했다.차승윤 기자 chasy99@edaily.co.kr 2024.11.13 10:10
프로야구

'연장 승부치기 무사 만루' 네덜란드, 프리미어12 개막전서 파나마 꺾고 '첫 승'

네덜란드가 연장 승부 끝에 2024 세계야구소프트볼연맹(WBSC) 프리미어12 개막전 승리를 따냈다. 네덜란드는 10일(한국시간) 멕시코 할리스코주 과달라하라 인근 파나메리카노 베이스볼 스타디움에서 열린 대회 첫날 A조 파나마와 경기에서 연장 10회 접전 끝에 9-8로 이겼다.9회까지 8-8로 승부를 가리지 못한 두 팀은 주자를 1, 2루에 두고 이닝을 시작하는 연장 승부치기로 연장전 승부를 치렀다. 먼저 기회를 잡은 파나마는 10회초 호세 라모스의 볼넷으로 무사 만루 기회를 잡았지만, 후속 타자들이 외야 플라이와 삼진, 내야 땅볼로 물러나 득점에 실패했다.네덜란드는 10회말 딜라노 셀라사의 내야 안타로 무사 만루를 만들었으나, 이후 두 타자가 연달아 삼진을 당하며 고개를 숙였다. 하지만 2사 만루에서 디디에 레이 패트릭이 끝내기 안타를 쳐 승리했다.네덜란드는 멕시코, 미국, 베네수엘라, 푸에르토리코, 파나마와 함께 프리미어12 A조에 속해 있다. B조에는 한국, 일본, 대만, 쿠바, 도미니카공화국, 호주가 편성됐다. 각 조 2위까지 4강에 진출한다.A조가 이날 대회를 시작한 가운데, B조는 13일 일정을 시작한다. 한국은 13일 오후 7시 30분 대만전을 시작으로 대회 여정에 나선다. 윤승재 기자 2024.11.10 08:35
프로야구

한화로 향하는 '50억' 유격수 심우준 "내 강점 수비와 주루…도루 20~30개 무조건 하겠다"

심우준(29)이 한화 이글스 내야의 중심을 잡기 위해 대전으로 향한다.한화는 7일 심우준과 4년 최대 50억원(계약금 24억원, 연봉 총액 18억원, 옵션 총액 8억원)에 계약했다고 발표했다.심우준은 7일 계약을 마친 후 "최선을 다 하는 것이 아닌 잘 하겠다"고 다짐하면서 "FA 선수로 입단한 만큼 더 큰 책임감을 갖고 팀이 더 많은 승리를 거둘 수 있도록 경기장에서 좋은 모습을 보여드리겠다"고 했다.심우준은 "기분 좋다. 명문구단에 불러주셔서 행복하고 감사하다. 이제 불러주신 기대에 부응해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입단 소감을 전했다. 내년 완공되는 신축 구장, 그리고 올해 최다 매진을 기록한 한화 팬들에이 한화 이글스 내야의 중심을 잡기 위해 대전으로 향한다. 한화는 7일 심우준과 4년 최대 50억원(계약금 24억원, 연봉 총액 18억원, 옵션 총액 8억원)에 계약했다고 발표했다. 심우준은 7일 계약을 마친 후 "최선을 다 하는 것이 아닌 잘 하겠다"고 다짐하면서 "FA 선수로 입단한 만큼 더 큰 책임감을 갖고 팀이 더 많은 승리를 거둘 수 있도록 경기장에서 좋은 모습을 보여드리겠다"고 했다. 심우준은 "기분 좋다. 명문구단에 불러주셔서 행복하고 감사하다. 이제 불러주신 기대에 부응해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입단 소감을 전했다. 내년 완공되는 신축 구장, 그리고 올해 최다 매진(대전구장 46회)을 기록한 한화 팬들에 대해서도 기대감을 드러냈다. 심우준은 "첫번째로, 신축구장 개막전에 유격수로 라인업에 이름을 올릴 수 있는 기회를 잡고 싶었다"며 '두 번째 이유는 열정적인 팬분들이다. 주변에서 좋은 이야기를 정말 많이 들었고, 원정 경기를 하면서도 응원 열기를 직접 느꼈다"고 전했다. 심우준은 "내 강점은 수비랑 주루다. 그것 때문에 좋은 조건으로 오게 됐다고 생각한다. 내 강점을 살려 도루 20~30개는 무조건 할 생각"이라고 포부를 전했다. 또 "높은 곳에 올라가기 위해 불러주셨으니 팀에서 원하는 수비와 주루에서 도움이 되면서 가을야구 넘어 우승까지 갈 수 있도록, 열심히보다는 잘하겠다"고도 다짐했다.올 시즌 중 한화로 부임한 김경문 감독에게는 첫 FA 선물이다. 김 감독은 올 시즌에도 야수들에게 수비와 적극적 주루를 강조해왔다. 심우준의 장점과도 통하는 부분이다. 심우준은 "감독님과는 처음으로 함께 야구를 하게 됐다. 감독님을 뵙게 되면 어떤 방향으로 한화 야구가 가야 할지 이야기 많이 나누고, 그 방향으로 갈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떠나게 된 친정 KT의 팬들에게도 고마움을 남겼다. 심우준은 "11년 동안 함께한 kt 구단 관계자분들과 선수단에게 진심으로 감사의 말씀을 전하고 싶다"며 "특히 이강철 감독님께도 감사의 말씀을 드리고 싶다. 그리고 항상 저에게 많은 응원을 보내주신 kt 팬분들께도 감사드리며, 팀은 옮기게 됐지만 팬 여러분의 그 마음을 잊지 않겠다"고 했다.심우준은 마지막으로 한화 팬들에게는 최선을 다 한다고 말씀드리기 보다 정말 잘 할테니 많이 반겨주셨으면 좋겠다"며 "신축구장에서 열정적인 팬분들과 가을아구, 그 이상 까지 할 수 있도록 내 역할을 최대한 해내겠다. 많은 응원 부탁드린다"고 전했다.차승윤 기자 chasy99@edaily.co.kr 2024.11.07 11:58
메이저리그

압승의 자신감? WS 로스터에도 없던 켈리 "양키스, 상대도 안 됐다"

"완전히 상대도 안 됐다."4승 1패로 압승을 거뒀기에 나온 자신감일까. 월드시리즈(WS) 우승 반지를 추가한 조 켈리(36·다저스)가 상대였던 뉴욕 양키스를 한껏 낮춰 평가했다.켈리는 5일(한국시간) 미국 팟캐스트인 'Baseball isn't Boring'과 통화 인터뷰를 통해 2024 WS 우승의 소감을 전했다. 다저스는 지난달 31일(한국시간) 미국 뉴욕주 브롱스 양키스타디움에서 열린 2024 메이저리그(MLB) 포스트시즌 뉴욕 양키스와 월드시리즈(WS) 5차전에서 7-6 대역전승을 거뒀다. 5차전 승리로 시리즈 4승 1패를 기록, 지난 2020년 이후 4년 만에 다시 챔피언에 올랐다.승패 전적이 말해주듯 다소 일방적인 시리즈였다. 다저스는 1차전을 10회 끝내기 만루 홈런으로 이기는 걸 시작으로 3연승을 내리 달렸고, 4차전만 패했을 뿐 5차전에도 0-5 열세를 뒤집고 대역전승을 거뒀다.그라운드에서 이를 지켜본 선수들도 비슷한 인상을 받은 듯 했다. 켈리는 해당 방송과 통화 인터뷰에서 "(양키스와 대결은) 처음부터 미스 매치였다"고 양키스를 낮게 평가했다. 켈리는 "플레이오프 참가 팀들 순위를 매겼다면 양키스는 8위나 9위 정도였을 것"이라고 바라봤다. 그는 "샌디에이고 파드리스가 그들보다 앞서 있다고 생각하고, 필라델피아 필리스도 그들보다 나은 것 같고, 뉴욕 메츠도 그들보다 좋아 보이고, 애틀랜타 브레이브스도 양키스보다 위 같다"고 평가했다.켈리가 언급한 팀들은 전부 다저스가 속한 내셔널리그 팀들이다. 실제로 샌디에이고는 다저스와 내셔널리그 디비전 시리즈에서 2승 1패 우위를 먼저 선점해 그들을 위협했다. 필라델피아는 정규시즌 다저스 상대로 우위를 점했고, 메츠도 내셔널리그 챔피언십 시리즈에서 2승 4패로 양키스보다 많은 승수를 거뒀다. 켈리는 이들에 와일드카드 결정전에서 2전 전패를 하고 탈락한 애틀랜타까지 언급해 양키스 전력을 낮춰 봤다.켈리는 양키스가 포스트시즌에서 아메리칸리그 중부지구 우승 팀인 클리블랜드 가디언스를 꺾고 월드시리즈에 오른 것까지 거론했다. 그는 "클리블랜드가 좋지 못한 경기를 펼치긴 했지만, 클리블랜드가 더 나은 수비, 그리고 더 나은 야구를 보여줬다"며 "(양키스는 우리와) 완전히 상대가 안 됐다"고 지적했다. 켈리는 이어 "우리는 그저 다저스의 야구를 해야 한다고 생각했다. 미칠 필요 없었고, 그저 WS에 우승하게 됐을 뿐이다. 이 팀을 보고, 선수들의 재능을 보라"며 "우리는 수많은 보고서를 봤고, 주의할 부분도 명심했다. 선수단에는 수많은 슈퍼스타가 있지만, 그들도 주의를 기울이며 태만하지 않고 성실하게 뛰었다. 이게 (양키스와) 가장 큰 차이점이자 구분점"이라고 자부했다.켈리의 말은 어느 정도 이치에 맞는다. 실제로 다저스는 양키스보다 정규시즌 4승을 더 거뒀고, 오타니 쇼헤이, 무키 베츠, 프레디 프리먼 등 슈퍼스타들의 솔선수범하는 모습으로 우승을 이뤘다. 시리즈를 승리하는 과정에서 양키스의 실책을 틈타 대량 득점도 몇 차례 가져왔다.다만 말을 한 사람이 켈리라는 건 다소 의아한 부분이다. 켈리는 정규시즌 35경기에 등판해 1승 1패 평균자책점 4.78에 그친 선수였다. 게다가 부상으로 시즌 중 이탈했고, 포스트시즌엔 단 한 경기도 등판하지 못했다. 다저스는 켈리의 공백 속에 필승조는 물론 추격조까지 총동원해 버틴 끝에 간신히 우승을 경험했다.물론 켈리도 우승 반지는 받는다. MLB는 정규시즌 로스터에 1경기라도 들었던 선수라면 소속팀이 우승했을 때 구단이 제작한 우승반지를 나눠준다. 켈리는 이번 반지를 수령한다면 2018년 보스턴, 2020년 다저스에 이어 개인 세 번째 반지를 끼게 된다.차승윤 기자 chasy99@edaily.co.kr 2024.11.05 17:07
메이저리그

'가을의 전설' 프리먼, 역대 12번째 정규시즌 이어 WS MVP까지 석권…앞선 11명 중 10명은 HOF행

베테랑 왼손 타자 프레디 프리먼(35·LA 다저스)이 '가을의 전설'로 우뚝 섰다.프리먼은 31일(한국시간) 막을 내린 2024 메이저리그(MLB) 월드시리즈(WS·7전 4승제) 최우수선수(MVP)로 선정됐다. 이날 다저스는 7-6으로 승리, 시리즈 전적 4승 1패로 2020년 이후 4년 만이자 브루클린 시절 포함하면 구단 역대 8번째 WS 우승 트로피를 들어 올렸다. 반면 2009년 이후 15년 만이자 구단 역대 28번째 왕좌 탈환을 노린 양키스는 마지막 문턱을 넘지 못했다.프리먼은 이번 WS에서 독보적인 존재감을 뽐냈다. 시리즈 타격 성적은 5경기 타율 0.300(20타수 6안타) 4홈런 12타점. 출루율(0.364)과 장타율(1.000)을 합한 OPS가 1.364였다. 때려낸 안타 6개 중 절반 이상이 홈런이었는데 1~4차전에서 모두 펜스 밖으로 타구를 날려 애틀랜타 브레이브스 시절인 2021년 WS 5,6차전에 이어 사상 첫 WS 6경기 연속 홈런이라는 대업을 달성했다. 특히 시리즈 분수령이 된 1차전에선 WS 사상 첫 끝내기 만루 홈런을 쏘아 올리기도 했다. 5차전에서도 프리먼은 결정적인 역할을 했다. 1-5로 뒤진 5회 초 2사 만루에서 추격의 2타점 적시타를 때려낸 것. 다저스는 후속 테오스카 에르난데스의 2타점 2루타로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다. 6회 말 지안카를로 스탠튼의 희생플라이로 5-6으로 다시 끌려갔으나 8회 초 2득점하며 승기를 잡았다. 6-6으로 맞선 1사 만루에서 중견수 희생플라이를 기록한 무키 베츠는 타격 직후 오른손을 불끈 쥐었다.2010년 애틀랜타에서 데뷔한 프리먼은 빅리그 15년 차 베테랑. 정규시즌 통산 홈런이 343개에 이른다. 타석에서 존재감뿐만 아니라 선수단에 끼치는 영향도 적지 않다. 데이브 로버츠 다저스 감독은 "프리먼은 구단 문화와 조직, 팀을 위해 하는 일까지 고려했을 때 내가 가장 좋아하는 선수"라고 극찬을 아끼지 않았다. 이번 프리먼의 WS MVP가 의미 있는 건 그의 커리어도 한몫한다. 미국 스포츠 전문채널 ESPN은 '2020년 내셔널리그(NL) MVP 프리먼은 정규시즌과 WS에서 MVP를 모두 수상한 12번째 선수가 됐다. 이전 11명 중 10명은 명예의 전당(Hall of Fame)에 올랐다'라고 전했다.배중현 기자 bjh1025@edaily.co.kr 2024.10.31 13:55
메이저리그

고향으로 온 2245억 베테랑의 3경기 연속 홈런, 다저스 우승도 MVP도 새 역사도 보인다

프레디 프리먼(35)이 3경기 연속 홈런포를 터뜨리며 LA 다저스를 월드시리즈 우승으로 바짝 다가서게 했다. 다저스는 29일(한국시간) 미국 뉴욕 양키스타디움에서 열린 2024 미국 메이저리그 WS 3차전에서 선발 투수 워커 뷸러의 호투와 프리먼의 선제 투런포에 힘입어 양키스를 4-2로 눌렀다.홈에서 열린 WS 1~2차전을 각각 6-4(연장 10회), 4-2로 이긴 다저스는 3연승을 달렸다. 역대 MLB 7전 4승제 WS에서 1~3차전 승리 팀은 모두 우승 트로피를 차지했다. 결승타의 주인공은 프리먼이었다. 프리먼은 1회 초 1사 1루에서 상대 선발 클라크 슈미트의 시속 150㎞ 커터를 공략해 우측 담장을 넘기는 2점 홈런을 기록했다. 다저스는 3회 무키 베츠, 6회 엔리케 에르난데스의 적시타로 한 점씩 추가했다. 프리먼은 이번 WS에서 연일 장타력을 과시하고 있다. 1차전에서는 연장 10회 말 끝내기 만루 홈런, 2차전 솔로 홈런을 기록했다. 역대 WS에서 1∼3차전에 모두 홈런을 친 선수는 1958년 행크 바워, 2002년 배리 본즈에 이어 프리먼이 세 번째다.프리먼은 이날 홈런으로 역대 WS 최다 5경기 연속 홈런 타이 기록을 작성했다. 프리먼은 애틀랜타 브레이브스 소속이던 2021년 WS 5, 6차전에서도 홈런을 기록한 바 있다. 현재 조지 스프링어(2017∼2019년)와 함께 WS 최다 5경기 연속 홈런 기록과 타이를 이뤘는데, 4차전에서도 홈런을 추가하면 새 역사의 주인공이 된다.프리먼은 MLB 통산 2032경기에 출장한 베테랑이다. 2022년 초 다저스와 6년간 1억6200만달러(2245억원)에 계약했다. 다저스는 그의 고향팀이기도 하다. 프리먼은 미국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에서 가까운 빌라 파크 출신이다. 2007년 신인 드래프트에서 미국 동부 지역 도시 애틀랜타 브레이브스에 연고돼 고향을 떠났다. 다저스 이적 후 3년간 타율 0.313 72홈런 291타점을 기록했다. 이번 WS 3경기에서 타율 0.333(12타수 4안타) 3홈런 7타점으로 펄펄 날고 있다. 1차전과 3차전 결승타의 주인공. 벌써 유력한 WS 최우수선수(MVP)로 거론되고 있다. 이형석 기자 2024.10.29 16:40
메이저리그

'프리먼 WS 3G 연속 홈런' 다저스, 뉴욕에서도 양키스 제압...우승까지 1승 남았다

메이저리그(MLB) 월드시리즈(WS·7전 4승제)가 일방적인 양상으로 끝날 조짐이다. 로스앤젤레스(LA) 다저스가 3연승을 거뒀다. 다저스는 29일(한국시간) 미국 뉴욕주 브롱스 양키 스타디움에서 열린 뉴욕 양키스와의 2024 MLB 3차전에서 4-2로 승리했다. 홈 LA 다저 스타디움에서 열린 1·2차전에 이어 3연승을 거두며 WS 우승에 1승만을 남겨두게 됐다. 43년 만에 성사된 아메리칸리그(AL)와 동부, 내셔널리그(NL)와 서부 대표 명문 구단 사이 WS에 세계 야구팬 이목이 쏠렸다. 시리즈 양상은 일방적으로 흐르고 있다. 다저스는 1회 초부터 기선을 제압했다. 1차전 연장 10회 끝내기 만루포, 2차전 3회 달아나는 솔로포를 쳤던 프레디 프리먼이 1사 1루에서 상대 투수 클라크 슈미트의 컷 패스트볼(커터)를 공략해 우측 담장을 넘겼다. 다저스는 2-0으로 앞선 3회 초, 선두 타자 토미 에드먼이 볼넷으로 출루한 뒤 후속 타자 오타니 쇼헤이의 2루 땅볼이 나왔을 때 2루를 밟았고, 무키 베츠가 우전 안타를 쳤을 때 홈까지 밟아 1점 더 추가했다. 6회도 1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사구로 출루한 개빈 럭스가 2루 도루를 해내며 만든 득점 기회에서 키케 에르난데스가 중전 적시타를 쳤다. 다저스 선발 투수 워커 뷸러는 5이닝 동안 2피안타 무실점을 기록하며 홈에서 WS 첫 경기를 맞이하며 기세가 오를 것으로 보였던 양키스 타선을 제압했다. 6회부터 가동된 불펜진도 8회까지 실점하지 않았다. 9회 말 마운드에 오른 마이클 코펙이 2사 2루에서 알렉스 버두고에게 투런홈런을 맞았지만, 후속 타자 글레이버 토레스를 범타 처리하며 리드를 지켜냈다. 다저스의 3연승. 2차전 7회 주루 중 어깨 부상을 당해 출전이 불투명했던 다저스 슈퍼스타 오타니는 1번·지명타자로 선발 출전해 5타석 3타수 무안타 1볼넷 1사구를 기록했다. 첫 타석은 제구가 흔들린 클라크를 상대로 볼넷을 얻어냈고, 무사 1루에서 나선 3회는 우측 내야 타구로 1루 주자를 진루시켰다. 4회는 삼진, 7회는 내야 뜬공으로 물러난 뒤 9회 사구로 다시 한번 1루에 나섰다. 타격감이 좋은 편은 아니었다. 2차전까지 나선 9타석에서 삼진만 6개 당하며 부진했던 AL 홈런왕(58개)이자 양키스 간판타자 애런 저지도 3타수 무안타 1볼넷 1삼진을 기록하며 부진을 끊지 못했다. 안희수 기자 anheesoo@edaily.co.kr 2024.10.29 14:03
프로야구

[V12②] KS 승률 0.774, 1983년부터 시작한 '불패 신화' 전율의 타이거즈

'호랑이 군단'의 한국시리즈 '불패 신화'가 계속됐다.KIA 타이거즈는 28일 광주-기아 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삼성 라이온즈와의 한국시리즈(KS·7전 4승제) 5차전을 7-5로 승리, 4승 1패로 통합우승을 확정했다. 1~2차전을 승리한 뒤 3차전을 패했으나 4~5차전 연승으로 시리즈를 끝냈다. KIA의 KS 우승은 2017년 이후 7년 만이자 구단 역사상 12번째. 광주에서 KS 우승 축포를 터트린 건 1987년에 이어 37년 만이자 역대 두번째이다. 반면 9년 만에 KS에 오른 삼성은 주전 선수들의 부상 악재를 극복하지 못하고 무릎 꿇었다.KS 불패 신화가 이어졌다. KIA는 전신 해태 타이거즈 시절을 포함해 12번의 KS에서 모두 우승하는 진기록을 이어갔다. 첫 우승부터 강력했다. 1983년 KS에서 MBC 청룡을 시리즈 전적 4승 1무로 꺾고 트로피를 들어올렸다. 3차전 스리런 홈런 포함 타율 0.474(19타수 9안타) 1홈런 8타점 맹타를 휘두른 김봉연의 활약이 결정적었다. 1986년에는 시리즈 5경기 중 4경기에 등판, 3승 평균자책점 2.45를 기록한 '까치' 김정수의 원맨쇼를 앞세워 삼성을 4승 1패로 꺾었다. 1987년에는 리그 역대 8번밖에 없는 ‘퍼펙트 KS 우승’을 해냈다. 2년 연속 KS에서 맞대결한 삼성을 4승 무패로 다시 한 번 압도한 것. 2차전과 4차전에서 각각 선발과 불펜으로 승리를 따낸 김정수, 3차전과 4차전에서 홈런을 때려낸 김준환의 활약이 조화를 이뤘다. 해태는 1988년과 1989년 2년 연속 빙그레를 상대로 각각 4승2패, 4승1패를 거두면서 KS 100% 승률을 이어갔다. 이어 1991년 성사된 리턴 매치에서도 빙그레를 4전 전승으로 완파했다. 빙그레는 1988년부터 1992년까지 5년 동안 네 차례나 KS 무대를 밟았지만 모두 준우승에 그쳤다. 해태에 3번, 롯데 자이언츠(1992)에 1번 덜미가 잡혔다.해태의 KS 무적 행진은 계속됐다. 1993년에는 삼성 상대로 4승1무2패, 1996년에는 현대 상대로 4승2패를 거둬 우승했다. 시리즈 MVP는 각각 이종범과 이강철. 1997년에는 3차전 홈런 2개를 쏘아 올린 이종범을 앞세워 LG를 4승1패로 꺾었다. 2001년 시즌 중 경영난을 겪은 해태를 KIA가 인수하면서 구단명이 바뀐 뒤 첫 KS였던 2009년 KIA는 '난적' SK를 상대했다. 3승3패로 호각세를 이룬 상황에서 7차전이 열렸고, 6회까지 1-5로 뒤져 패색이 짙었다. 하지만 5-5 동점에 성공했고, 9회 말 나온 나지완의 끝내기 홈런으로 극적인 우승을 품에 안았다. 2017년에는 시리즈 1차전을 패한 뒤 2차전 양현종의 완봉승으로 분위기를 전환, 내리 4연승 하며 두산을 꺾었다. 2024년에도 KS 초강세는 이어졌다. 5차전까지 4차전 단 한 경기만 패했을 뿐, 나머지 경기를 모두 챙겨 4승 1패로 시리즈를 끝냈다. 이로써 KIA의 KS 승률은 0.774(48승 2무 14패)까지 올랐다. 부문 압도적인 1위, KS에서 호랑이는 말 그대로 '무적'이다. 광주=배중현 기자 bjh1025@edaily.co.kr 2024.10.28 22: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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