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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이저리그

'어? 볼넷이 아니네? WS 3차전에서 나온 황당한 아웃…화난 토론토 "지연된 판정, 상당히 의도적"

존 슈나이더 토론토 블루제이스 감독이 월드시리즈(WS·7전 4승제) 3차전에서 나온 심판 판정에 불만을 나타냈다.토론토는 지난 28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다저스타디움에서 열린 LA 다저스와의 WS 3차전을 5-6(연장 18회)으로 패했다. 1차전을 승리하며 기선을 제압했으나 2·3차전에 모두 패하면서 시리즈 전적 1승 2패로 밀렸다.이날 토론토는 장단 15안타를 기록했으나 '득점의 효율'이 떨어졌다. 특히 2회 초에는 안타 2개와 볼넷을 집중시켰으나 득점하지 못했다. 이 과정에서 다소 황당한 장면도 나왔다. 선두타자 중전 안타로 출루한 보 비셋이 후속 달튼 바쇼 타석 때 견제에 아웃된 것. 볼카운트 3볼-1스트라이크에서 다소 높은 코스로 공이 들어오자, 볼넷이라고 판단한 바쇼는 걸어 나가려고 했다. 팔꿈치 보호 장비까지 풀려고 했는데 심판의 스트라이크 콜이 약간 뒤늦게 올라가면서 상황이 반전됐다. 타자 볼카운트가 풀카운트로 바뀐 것. 볼넷이라고 판단해 2루로 향하던 비셋이 잡혀 아웃카운트까지 올라갔다. 슈나이더 감독은 그라운드로 나와 마크 웨그너 심판에게 항의했으나 결과가 달라지진 않았다. 토론토는 후속 바쇼가 결국 볼넷을 골라냈고 알레한드로 커크의 우전 안타까지 터져 1사 1·3루 찬스를 잡았으나 무득점에 그쳤다. 정황상 비셋의 아웃이 두고두고 아쉬울 수밖에 없었다. 미국 야후스포츠에 따르면 슈나이더 감독은 다음 이닝 방송 중계 인터뷰에서 "매우 지연된 판정이었고 상당히 의도적이었다"라고 불만을 드러낸 것으로 알려졌다. 야후스포츠는 '바쇼가 배트를 던지고 팔꿈치 보호대를 벗기 시작했으니, 비셋이 혼란스러워한 걸 탓하기 어렵다'라고 전했다.찬스 뒤 '위기'였다. 토론토는 곧바로 2회 말 테오스카 에르난데스에게 선제 솔로 홈런, 3회 말 오타니 쇼헤이에게 다시 한번 솔로 홈런을 맞고 경기 초반 끌려갔다. 중후반 집중력을 앞세워 승부를 연장으로 끌고 갔으나 18회 말 프레디 프리먼에게 끝내기 홈런을 내줬다.배중현 기자 bjh1025@edaily.co.kr 2025.10.29 07: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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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게 말이 돼? 105구 완투승→하루 휴식→18회 불펜 대기, 야마모토의 낭만 야구..."헌신에 감동"

야마모토 요시노부(27·LA 다저스)의 '낭만 야구'에 모두가 감동했다. 다저스는 28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 다저스타디움에서 열린 2025 미국 메이저리그(MLB) 토론토 블루제이스와 월드시리즈(WS·7전 4승제) 3차전에서 연장 18회 승부 끝에 6-5로 승리했다.이날 경기는 총 6시간 39분이 소요됐다. 사실상 더블헤더나 다름없었던 혈투였다.다저스는 연장 18회말 선두 타자 프레디 프리먼의 끝내기 홈런이 터지기 전에 18회 초 수비에서 위기를 맞았다. 이날 10번째 투수 윌 클라인이 1사 후에 블라디미르 게레로 주니어에게 볼넷을 주며 흔들렸다. 이미 한계 투구 수를 넘긴 상황. 그러나 다저스 선발진을 제외하면 더 이상 마운드에 오를 수 있는 투수가 없었다. 그 순간, 야마모토가 외야 불펜에서 몸을 풀기 시작했다. 현지 중계진도 모두 놀란 모습이었다. 야마모토는 잠시 후 불펜 투구를 하며, 등판을 준비했다. 데이브 로버츠 다저스 감독도 마운드 교체 시기를 고민하는 모습이 역력했다. 야마모토는 이틀 전인 26일 WS 2차전에서 9이닝 4피안타 1실점으로 완투승을 기록, 시리즈 승부를 1승 1패 원점으로 만든 주역이다. 당시 투구 수는 105개. 그런 야마모토가 하루 휴식 후 다시 불펜 등판을 준비했다. '만화 야구'에서나 볼 수 있는 장면. 요즘 고교 야구에서도 '혹사 논란'으로 이런 모습을 찾아볼 수 없다. 더군다나 야마모토의 몸값은 12년 총 3억2500만 달러(4677억원)다. 몸이 곧 재산인 '슈퍼스타'이기에 더욱 놀라운 장면이다. 다행히도 클라인이 18회 초 수비를 실점 없이 막았고, 18회 말 프리먼의 극적인 결승 홈런이 터지면서 야마모토의 불펜 등판은 이뤄지지 않앗다. 로버츠 감독은 경기 후 "19회 승부에 돌입하면 야마모토가 등판할 예정이었다. 그는 우승을 위해 무엇이든 할 수 있다는 것을 보여줬다"라고 말했다. 일본인 동료 오타니 쇼헤이와 사사키 로키는 경기가 끝나자 외야로 달려 나가 야마모토를 끌어안고 기뻐했다. 야마모토는 동료와 구단 스태프로부터 환영을 받았다. 현지에서도 야마모토의 '투혼'과 '낭만 야구'에 '진짜 소름이 돋는다' '야마모토의 헌신에 감동했다'는 평가가 나온다. 야마모토는 경기 후 "더 이상 투수가 없어서 불펜 대기를 할 수밖에 없었다. 컨디션도 괜찮았다"고 말했다. 클레이튼 커쇼는 "야마모토가 정말 대단하다. 우리 팀에는 희생을 기꺼이 감수할 선수들이 있다"고 고마워했다.이형석 기자 2025.10.28 17: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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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타니 9출루+커쇼 만루 탈출+야마모토 불펜 대기+프리먼 끝내기...그런데 김혜성은 없었다

로스앤젤레스(LA) 다저스가 6시간 39분 동안 이어진 역대급 혈전 끝에 월드시리즈(WS·7전 4승제) 3차전을 잡았다. 진기록이 쏟아졌지만 '코리안 빅리거' 김혜성(26)의 모습은 보이지 않았다.다저스는 28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LA 다저 스타디움에서 열린 토론토 블루제이스와의 2025 메이저리그(MLB) WS 3차전에서 6-5로 승리했다. 무려 18회까지 가는 초접전 승부 끝에 프레디 프리먼이 끝내기 홈런을 때려내며 극적인 승부에 마침표를 찍었다. 다저스는 2회 말 토론토 선발 투수 맥스 슈어저를 상대로 테오스카 에르난데스가 솔로포, 3회 오타니 쇼헤이가 역시 슈어저가 구사한 몸쪽(좌타자 기준) 포심 패스트볼(직구)을 당겨 우월 솔로홈런으로 연결해 2-0으로 앞서갔다. 하지만 3회까지 실점 없이 잘 막아내던 선발 투수 타일러 글래스노우가 4회 초 블라디미르 게레로 주니어에게 볼넷을 내줬고, 후속 보 비셋의 내야 타구를 처리하던 2루수 토미 에드먼이 포구 실책을 범하며 이어진 위기에서 알레한드로 커크에게 역전 스리런홈런을 맞았다. 계속 흔들린 글래스노우는 에디슨 바저, 어니 클레멘트에게 연속 안타를 맞고 안드레스 히메네스에게 희생플라이까지 허용하며 추가 1실점 했다.다저스에는 오타니가 있었다. 2-4, 2점 밀린 채 맞이한 5회 말 공격에서 키케 에르난데스가 선수 타자 안타를 치고 나간 상황에서 타석에 선 그가 토론토 두 번째 투수 메이슨 플루허티를 상대로 적시 2루타를 치며 다저스의 추격을 이끌었다. 다저스는 2사 뒤 3번 타자 프리먼도 우전 안타를 치며 4-4 동점을 만들었다.다저스는 7회 초 4번째 투수 블레이크 트라이넨이 게레로 주니어에게 선두 타자 안타, 후속 비셋에게 우전 안타를 맞고 다시 1점 내줬다. 1루를 스치고 페어 지역으로 향한 공이 담장을 맞고 굴절돼 우익수가 추격하던 위치 반대로 향하며 주자가 홈으로 쇄도할 수 있었다. 하지만 다저스의 불운을 오타니가 지웠다. 그는 7회 말 1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정상급 셋업맨 세란토니 도밍게스를 상대로 다시 동점을 만드는 솔로홈런을 치며 다저 스타디움을 열광시켰다. 이후 WS 3차전은 무려 10이닝 동안 점수가 나지 않은 역대급 살얼음판 승부가 이어졌다. 다저스는 투수 6명이 차례로 등판해 18회 초까지 막았다. 올가을 다저스 마무리 투수로 나선 사사키 로키는 볼넷 2개를 내줬지만 1과 3분의 1이닝을 실점 없이 막았고, 선발 자원 에밋 시한은 2와 3분의 2이닝 3피안타 무실점을 기록하며 지난 1차전 3실점하며 구긴 자존심을 회복했다.'레전드' 클레이튼 커쇼도 등판했다. 시한의 제구가 흔들리며 2사 만루에 놓인 상황에서 마운드에 오른 그는 타자 나단 룩스를 상대로 8구 승부를 펼쳤고, 슬라이더를 결정구로 2루 땅볼을 유도해 매우 중요한 아웃카운트를 잡아냈다.다저스는 이후 에드가르도 엔리케스가 13·14회. 정규시즌 총 14와 3분의 1이닝 밖에 소화하지 않은 윌 클라인이 이후 18회까지 4이닝을 1피안타 무실점으로 막아내는 기대 이상의 호투를 펼치며 주도권을 내주지 않았다.다저스 타선도 좀처럼 토론토 마운드를 공략하지 못했다. 존 슈나이더 감독은 11회 말 2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앞서 전 타석에 출루한 오타니를 고의4구로 내보내는 독한 선택을 했다. 투수 브레이든 피셔는 이후 무키 베츠에게 안타를 맞고 위기에 놓이기도 했지만, 프리먼을 범타 처리하며 실점을 막았다.다저스는 13회 선두 타자 토미 에드먼이 2루타를 치고 출루했고, 대타로 나선 미구엘 로하스가 희생번트를 성공해 경기를 끝낼 기회를 잡았지만 알렉스 콜이 내야 뜬공으로 아웃됐고, 오타니는 다시 고의4구로 타격 기회를 얻지 못했다. 베츠까지 고의4구로 나가며 이어진 만루에서 이번에도 프리먼이 뜬공으로 물러났다. 오타니는 이후 15·17회도 출루하며 한 경기 '9출루'라는 MLB 포스트시즌 최다 기록을 세웠다. 하지만 오타니를 철저하게 견제한 토론토의 전략은 이때까지 통했다. 하지만 '지구방위대' 다저스에는 오타니 말고도 해결사가 있었다. 11회와 13회, 끝내기 기회를 놓치며 자존심을 구겼던 프리먼이 18회 말 선두 타자로 나서 토론토 투수 브랜든 리틀을 상대로 가운데 담장을 넘어가는 아치를 그리며 6시간 39분 동안 이어진 승부를 끝낸 것. 지난 시즌 뉴욕 양키스와의 WS 1차전에서 역대 최초 끝내기 만루포를 때려냈던 그가 다시 한번 슈퍼스타다운 타격을 해냈다. 진기록, 명장면이 쏟아는 경기였다. 오타니는 이날 출루뿐 아니라 장타 4개를 치며 WS 한 경기 최다 장타 신기록까지 세웠다. 심지어 이틀 전 2차전에 등판해 완투승을 거뒀던 야마모토 요시노부까지 불펜에서 연습 투구를 하는 모습이 중계화면에 잡혔다. 이날 토론토는 9명, 다저스는 10명의 투수를 투입하기도 했다. 그야말로 혈전이었다.국내 야구팬은 아쉬울 수밖에 없었다. 이런 명승부에 김혜성은 결국 대주자로도 출전하지 못했기 때문이다. WS 엔트리에는 포함됐지만, 1·2차전에 이어 3차전도 그라운드에 있는 김혜성의 모습은 볼 수 없었다.안희수 기자 anheesoo@edaily.co.kr 2025.10.28 17:17
프로야구

'후라도→원태인 아닌 원태인→후라도' 순리 꼬인 삼성, '푸피에' 원태인 어깨가 무겁다 [준PO3]

아리엘 후라도-원태인이 아닌 원태인-후라도. 순리는 어긋났다. 승부수가 패착으로 이어진 삼성 라이온즈는 홈에서 위기를 타개할 수 있을까. 삼성은 13일 대구 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SSG 랜더스와 2025 신한은행 SOL 뱅크 KBO 포스트시즌(PS) 준플레이오프(준PO·5선3선승제) 3차전을 치른다. 9일 1차전에서 승리(5-2)한 삼성은 11일 2차전에서 9회 말 김성욱에게 끝내기 홈런을 맞고 패하며 1승 1패를 기록했다. 원정에서 1승 1패. 목표로 했던 최소한의 소득은 거뒀지만 다소 아쉽다. SSG의 외국인 에이스 드류 앤더슨과 토종 에이스 김광현을 피해 만난 김건우를 상대로 2차전서 승리를 거두지 못했고, 특히 9회 3-3 동점 상황에서 외국인 에이스 후라도를 등판시켰다가 끝내기 홈런을 맞은 게 컸다. 충격의 여파는 3, 4차전에도 미칠 것으로 보인다. 선발 순서부터 바뀌었다. 후라도는 지난 NC 다이노스와 와일드카드 결정전(WC·2선승제)에서 1차전 선발로 나섰다. 2차전엔 원태인이 마운드에 올랐다. 순서 상으론 준PO 3차전에 후라도가, 4차전엔 원태인이 나서야 했지만 후라도의 2차전 마무리 등판으로 순서가 바뀌었다. 박진만 삼성 감독은 후라도의 2차전 등판을 두고 "동점 상황에서 연장으로 가면 승산이 있을 거라고 봤다"라고 승부수의 이유를 설명한 뒤, "후라도의 (선발 등판 수 일 전 하는) 불펜 피칭 단계를 실전해서 소화했다고 보면 된다"라고 말했다. 가장 믿을 만한 선발 투수의 구원 등판, 실전에서의 불펜 피칭 모두 가을야구에서 흔히 볼 수 있는 장면이다. 다만 "후라도가 오늘(11일) 던졌으니 3차전 선발은 원태인이 나선다"라고 말했다. 승부수 실패에 순리까지 꼬여 버렸다. 다행히 10일 예정됐던 2차전 우천 순연으로 원태인의 3차전 선발엔 큰 무리가 없다. 7일 2차전 출전 후 닷새를 쉬고 마운드에 오른다. 정규시즌 로테이션을 소화하는 것과 다를 바 없다. 다만 원태인은 WC 2차전에서 비로 인해 경기가 지연 개시, 컨디션 조절에 어려움을 겪은 바 있다. 6이닝 무실점으로 완벽하게 제 임무를 다했지만, 경기 후 피로를 호소하기도 했다. 순리대로였다면 충분한 휴식을 하루 더 취하고 마운드에 올랐겠지만 계획이 꼬였다. 푸른 피 에이스의 어깨가 여러 모로 무겁다. 원태인은 올 시즌 SSG와 3차례 만나 승패 없이 평균자책점 3.71을 기록했다. 피안타율은 0.277. 대구에선 4월 10일 5이닝 7피안타 1실점, 7월 22일 5이닝 9피안타 4실점(3자책)했다. 피안타가 많다는 게 불안 요소다. 특히 원태인은 최지훈에게 10타수 5안타, 한유섬에게 8타수 3안타, 고명준에게 9타수 3안타로 다소 약했다. 특히 고명준은 이번 준PO 2경기에서 모두 홈런 손맛을 그린 선수로, 정규시즌 대구에서도 홈런을 2개의 아치를 그려낸 기억이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 대구=윤승재 기자 2025.10.13 07: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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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목받지 못한 이적생이 만든 명품 역전극...김성욱 "만회한 것 같아서 다행" [준PO2]

예측하지 못한 투수 교체에 술렁이던 경기장은 이내 함성과 침묵이 교차해 뒤덮였다. 김성욱(32) 손끝에서 희비가 갈렸다. 김성욱은 11일 인천 SSG 랜더스필드에서 열린 2025 KBO리그 포스트시즌(PS) 삼성 라이온즈와의 준플레이오프(준PO·5전 3승제) 2차전에 7번 타자·우익수로 선발 출전, 3-3 동점이었던 9회 말 1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상대 투수 아리엘 후라도의 2구째 포심 패스트볼(직구)을 공략해 좌측 담장을 넘기는 끝내기 홈런을 때려냈다. 1차전에서 2-5로 패한 SSG는 올가을 첫 승리를 가장 극적인 장면으로 해냈다. 그 중심에 김성욱이 있었다. 김성욱은 9일 열린 1차전에서는 벤치를 지켰다. 후반기 장타력을 증명한 신성 류효승에게 자리를 내줬다. 하지만 류효승은 1차전에서 침묵했고, 이숭용 SSG 감독은 코치진으로부터 타격 밸런스가 좋다고 평가받은 김성욱을 2차전에 투입했다. 김성욱은 6회까지 소화한 세 타석 모두 범타로 물러났다. 정타도 나오지 않았다. 경기 양상은 박빙으로 흘렀다. SSG가 먼저 2점을 냈지만, 잘 던지던 선발 투수 김건우가 4회 초 갑자기 흔들리며 2-2 동점을 내줬다. SSG는 이로운과 노경은, 두 셋업맨을 각각 4회와 5회 투입하는 강수로 '지키는 야구'를 실현했고, 5회 말 기에르모 에레디아의 적시타로 3-2로 앞서며 리드를 잡았다. 하지만 마무리 투수 조병현이 9회 초, 김지찬에게 볼넷을 내주며 놓인 위기에서 강민호에게 우전 적시타를 맞고 3-3 동점을 허용했다. 조병현은 이어진 1사 1·2루 위기에서 홍현빈과 이재현을 연속 삼진 처리하며 역전은 막았다. 박진만 삼성 감독은 이 상황에서 에이스 후라도를 9회 말 투입했다. SSG가 필승조를 모두 쓴 상황이기에 2이닝을 맡길 수 있는 가장 좋은 투수를 투입해 승리까지 거머쥐겠다는 의지였다. 후라도가 원래 불펜 피칭을 소화해야 하는 날이기도 했다. 침묵하던 김성욱은 박진만 감독의 승부수를 수포로 만들었다. 1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후라도의 몸쪽(우타자 기준) 직구를 공략했고 맞는 순간 장내 모든 관중을 기립하게 만드는 타구를 날렸다. 모두의 예감대로 타구는 담장을 넘었다. 김성욱은 그렇게 준PO 2차전 SSG 승리를 이끌고 데일리 최우수선수(MVP)에 올랐다. 경기 뒤 김성욱은 "그냥 비슷하면(스트라이크존에 들어온 것 같으면) 자신 있게 스윙할 생각으로 타석에 임했다. 타구는 넘어갈 거 같았다. 담장 맞고 튕기지 않길 바라긴 했다"라며 웃었다. 이숭용 감독은 9회 김성욱 타석에서 대타 투입을 고려했다. 하지만 타격코치가 "밸런스가 좋으니 밀어붙이시죠"라고 추천해 '보좌진' 말을 들었다. 결과는 승리로 이어졌다. 김성욱은 "솔직히 후라도를 상대로 잘 친 기억이 없고, (대타 후보) 류효승이 잘 쳤다는 걸 알고 있었다. 그냥 타석에 선 뒤에는 아무 생각도 하지 않고, '그냥 치면 되지'라고 생각했다"라고 다시 웃었다. 김성욱은 NC 다이노스 소속이었던 2023년 준PO 1차전에서 현 소속팀을 상대했고, 외국인 투수 로에니스 엘리아스를 상대로 8회 초 투런홈런을 때려내며 NC에 2-0 리드를 안긴 바 있다. 인천에서 좋은 기억이 있었던 그를 향해 코치들은 "똑같이 한 번 해달라"라고 응원했다. 김성욱은 "좋은 기억은 계속 갖고 있었다. 비슷한 상황이 왔고 좋은 결과가 나왔다"라고 했다. 김성욱은 지난 6월 2026 신인 드래프트 4라운드 지명권과 현금 5000만원에 NC에서 SSG로 트레이드됐다. 왼쪽 어깨 부상을 안고 있었던 그는 이적 뒤 출전한 47경기에서 타율 0.209 2홈런 13타점에 그치며 기대에 미치지 못했다. 성적은 준PO 엔트리에도 들기 어려운 수준이었다. 하지만 그는 프로 데뷔 뒤 NC에서 PS 경기를 많이 경험했다. 타격감도 상승 곡선을 그리고 있었다. 그리고 인천 팬들에게 극적인 승리를 선사했다. 그는 "출전할 때마다 잘하려고 노력했지만 뜻대로 되지 않았다. 올해처럼 아픈 적도 없었던 것 같다. SSG 팬들에게 죄송했다. 그래도 오늘 홈런으로 만회한 것 같아서 다행이다"라며 안도의 미소를 띠었다. 인천=안희수 기자 anheesoo@edaily.co.kr 2025.10.11 18:49
프로야구

약속 지킨 이숭용 감독 "김성욱? 솔직히 장타 기대 못했지만...코치 추천 믿어" [IS 승장]

이숭용 SSG 랜더스 감독이 홈에서 포스트시즌(PS)를 승리를 선사하겠다는 약속을 지켰다. 정규시즌 3위 SSG는 11일 인천 SSG 랜더스필드에서 열린 2025 KBO리그 PS 삼성 라이온즈와의 준플레이오프(PO·5전 3승제) 2차전에서 4-3으로 끝내기 승리를 거뒀다. 필승조 투수 이로운·노경은을 각각 4회와 5회 조기 투입하는 강수를 두며 8회까지 3-2로 리드했지만, 마무리 투수 조병현이 9회 초 강민호에게 적시타를 맞고 동점을 내줬다. 하지만 경기 전 이숭용 감독이 '키플레이어'로 꼽은 김성욱이 불펜 피칭 차원에서 마운드에 오른 삼성 에이스 아리엘 후라도를 상대로 끝내기 솔로홈런을 쳤다. 1차전에서 2-5로 패하며 업셋(하위 팀이 단기전에서 다음 라운드로 진출하는 결과) 위기에 놓였던 SSG는 가장 극적인 장면을 보여주며 시리즈를 원점으로 돌렸다. 이숭용 감독은 감독 데뷔 뒤 처음으로 PS 승리를 거뒀다. 다음은 '승장' 이숭용 감독 경기 총평. - 2차전 총평은. "선발 투수가 김건우가 2점을 내주긴 했지만, 본인이 갖고 있는 역량을 잘 해냈다. 필승조를 조금 당겨서 쓰며 승부수를 던졌는데, 첫 주자였던 이로운이 잘 해줬다. 끝내기 홈런을 친 (김)성욱이도 정말 잘 해줬다. 어떡하든 홈에서 이기고 싶었다. 선수들에게 너무 고맙다."- 이로운 조기 등판은 계획된 것인가."(선발 투수) 김선우가 초반에 (3회까지 무실점) 너무 잘 던져서 4회 정도에 고비가 올 것 같았다. 기술적으로도 그렇고 힘도 떨어진 것 같았다. 홈에서 무조건 승리를 하고 싶었고, 계획된 투수 운영으로 이로운을 투입했다."- 김성욱에게 홈런을 기대했나."솔직히 장타(홈런)는 기대하지 못했다. 성욱이 타순에 대타도 고민했다. 하지만 코치진이 '밸런스가 나쁘지 않다. 과감하게 밀어붙여야 한다'라고 추천하며 믿음을 구했다. 그래서 밀어붙였다."- 삼성이 선발 자원 아리엘 후라도를 투입할 것을 알고 있었나."9회 초 공격에서 어떡하든 동점을 만들려는 게 보였다. 무엇보다 후라도를 준비시키는 걸 알고 있었다." - 연장전에 돌입했다면, 마무리 투수 조병현이 10회도 투입할 계획이었나."아니다. 다른 투수(문승원)를 준비하고 있었다."- 조병현의 블론세이브는 어떻게 봤나."아무 일 없었다는 듯이 선수를 대할 것이다. (조)병현이가 잘 쉬고 다음 경기에서 세이브를 해줬으면 좋겠다. 젊은 선수가 그런 상황에서 그만큼 던지는 것도 쉽지 않다. 이런 경험을 통해 더 성장할 수 있다."- 13일부터 대구 원정이다. 홈런이 많이 나오는 구장이라 투수들 부담이 커질 것 같다."하던 대로 하겠다. 인천과 대구 구장이 비슷하다고 생각한다. 하지만 삼성 타자들이 홈에서 잘 치는 건 사실이다. 너무 어렵게 가다 보면 투수들이 실투를 범한다. 최대한 편안하게 승부하길 바란다. 더 적극적인 승부가 필요할 것 같다."- 고명준이 1차전에 이어 2차전에서도 홈런을 쳤다."타격 코치와 일 대 일로 맞춤형 훈련을 하면서 상체가 앞으로 쏠리던 문제가 개선됐다. 주자가 있을 때 토-탭((Toe Tap)으로 치면서 밸런스도 좋아진 것 같다. 중요한 경기에서 홈런을 쳤기 때문에 자신감이 더 커질 것 같다."- 고명준에게 시즌 20홈런을 치면 선물을 주겠다고 약속했다던데. 정규시즌(17개)과 PS(2개)를 포함하면 1개 남았다."그건 생각 못 했다. 원래 30개를 쳐줘야 한다고 바랐다. 그래도 PS를 포함해 20개를 치면 최대한 인정해 줘야겠다."인천=안희수 기자 anheesoo@edaily.co.kr 2025.10.11 17: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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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경은 2⅓이닝 쾌투→조병현 BS→김성욱 후라도 상대 끝내기포...SSG, 드라마 같은 승리 [준PO2]

SSG 랜더스가 가장 극적인 장면을 연출하며 2025 포스트시즌 첫 승을 거뒀다. SSG는 11일 인천 SSG 랜더스필드에서 열린 2025 KBO리그 포스트시즌 삼성 라이온즈와의 준플레이오프(PO·5전 3승제) 2차전에서 4-3으로 승리했다. 먼저 2점을 내고 동점을 허용하며 기세가 꺾였지만, 불펜 총력전을 펼쳐 리드를 내주지 않았고, 주축 타자는 의미 있는 적시타를 쳤다. 9회 초 동점을 허용했지만, 이어진 9회 말 1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나선 김성욱이 상대 투수 아리엘 후라도를 상대로 끝내기 홈런을 치며 극적인 재역전승을 이끌었다. 이숭용 SSG 감독은 2차전을 앞두고 "홈팬들에게 승리를 선사할 것"이라고 했다. 그 약속을 지켰다. SSG는 초반 먼저 기세를 올렸다. '젊은 좌완' 선발 투수 김건우는 1·2회 상대한 6타자 모두 삼진 처리하며 역대 포스트시즌 경기 개시 연속 탈삼진 신기록을 세웠다. 2002년 동갑내기 내야수 고명준은 2회 초, 삼성 선발 투수 헤으손 가라비토를 상대로 중월 솔로홈런을 때려냈다. SSG는 3회 선두 타자 조형우가 유격수 실책으로 출루한 뒤 박성한의 진루타에 이어 최정의 좌측 텍사스 안타로 득점하며 2-0으로 앞서갔다. 호투하던 김건우는 4회 초 흔들렸다. 선두 타자 이재현에게 좌전 안타를 맞았고, 후속 타자 김성윤은 2루 땅볼을 유도해 선행 주자를 잡아냈지만, 3번 타자이자 삼성 간판타자 구자욱에게 우중간 2루타를 맞고 2·3루 위기에 놓였다. 후속 타자이자 2025 정규시즌 홈런왕(50개) 르윈 디아즈와의 승부에서도 우중간에 떨어지는 안타를 맞고 주자 2명의 득점을 허용했다. 2-2 동점. 이숭용 SSG 감독은 강수를 뒀다. 이 상황에서 바로 필승조 일원 이로운을 투입한 것. 이 선택은 틀리지 않았다. 이로운은 위기에서 김영웅을 삼진, 김헌곤에게 볼넷을 내준 뒤 맞이한 강민호를 3루 땅볼로 잡아내며 추가 실점을 막았다. SSG는 5회 초에도 이로운이 선두 타자 류지혁에게 사구를 내주고 도루까지 허용한 뒤 2사 뒤 김성윤에게 볼넷을 내주자, 정규시즌 홀드왕(35개) 노경은을 바로 투입했다. 이 선택 역시 노경은이 구자욱을 2루 땅볼 처리하며 통했다. SSG는 5회 말 다시 1점 앞서갔다. 선두 타자 정준재가 투수 앞 내야 타구를 친 뒤 먼저 1루를 밟아 출루했고, 조형우는 희생번트를 잘 수행했다. 박성한이 1루 땅볼로 물러났지만, 그사이 정준재는 3루를 밟았다. 2사 뒤 기예르모 에레디아가 2루수와 중견수 사이에 떨어지는 행운의 안타로 타점을 올렸다. 5회 2사에 오른 노경은은 6회에 이어 7회도 실점 없이 삼성 타선을 막아내며 홀드왕의 품격을 보여줬다. '총력전' 모드를 켠 이숭용 감독의 믿음에 부응하는 쾌투였다. SSG는 8회 마운드에 오른 셋업맨 김민도 실점 없이 임무를 완수했다. 하지만 승리로 가는 길은 순탄하지 않았다. 가장 믿었던 마무리 투수 조병현이 동점을 내준 것. 그는 선두 타자 김지찬에게 볼넷, 후속 양도근에게 희생번트를 허용했고, 주자를 등 뒤에 두고 상대한 강민호에게 우전 적시타를 맞았다. 이어진 상황에서 류지혁에게 볼넷을 내주며 계속 흔들린 조병현은 홍현빈과 이재현을 연속 삼진 처리하며 추가 실점을 막았다. 조병현이 무너지지 않은 건 의미가 있었다. 삼성이 선발 자원이자 에이스 아리엘 후라도를 9회 말 투입하는 초강수로 맞불을 놓았지만, 1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나선 김성욱이 그를 상대로 좌측 담장을 넘어가는 끝내기 솔로홈런을 때려내며 극적인 승리를 이끈 것. 경기 전 이숭용 감독은 "김성욱의 타격 밸런스가 좋다"라고 칭찬했는데, 그 선수가 기대에 부응했다. 준PO가 원점으로 돌아갔다. 인천=안희수 기자 anheesoo@edaily.co.kr 2025.10.11 17: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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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화 40년팬' 강주용 씨 "99년 불씨가 2025년 불꽃으로" [IS 인터뷰]

강주용(50) 씨는 40년 한화 팬이다. 어린 시절 가족들과 함께 빙그레 이글스를 응원하던 기억이 그 시작이었다. 1986년 창단한 빙그레가 이듬해 1군에 진입하고, 94년 한화로 이름을 바꾸는 동안의 기억은 그리 많지 않다. 그러나 한화가 99년 한국시리즈에서 처음 우승하는 장면은 그의 가슴에 작은 불씨를 심었다. 2025년 9월, 그는 한화 유니폼을 챙겨 입고 충북 진천 집을 나섰다. 고속버스를 타고 대전 터미널에서 내려 한화생명 볼파크로 가는 길부터 응원의 시작이다. 선수들의 훈련을 보고, 경기 때 목이 터져라 응원가를 부른다. 강주용 씨는 “2025년 한화가 LG 트윈스와 1·2위를 경쟁하는 이 현실이 믿기지 않는다. 아직도 ‘꿈이 아닐까’ 싶을 때가 있다”며 웃었다. 그의 일상은, 어쩌면 인생은 이글스로 꽉 채워져 있다.시작은 작고 낡은 야구공 하나였다. 대전에서 초등학교에 다니던 시절 이웃이 장종훈(현 KBO 총재 특별 보좌) 가족이었다. 강주용 씨는 “내 아버지와 장종훈 형님의 아버지가 형님·동생 하며 지내셨다. 그분이 ‘내 아들이 세광고 4번 타자’라고 자랑하시며 공을 선물해 주셨다”고 떠올렸다.이웃집 형이었던 장종훈이 ‘연습생 신화’를 쓰고, 홈런왕에 오르는 과정을 보며 강주용 씨는 운명처럼 한화를 사랑하게 됐다. 그는 “90년대에는 주말 경기만 TV 중계로 볼 수 있었다. 평일에도 야구 소식이 너무 궁금했다. 그래서 아버지가 일간스포츠를 구독하셨다. 매일 신문 기사를 보며 야구 갈증을 풀었다”고 떠올렸다.사회생활을 하며 자유롭게 야구장을 드나들기 시작한 그가 푹 빠진 스타가 김태균(현 KBS 해설위원)이었다. 강주용 씨는 김태균 팬카페 운영자로 활동했다. 강주용 씨는 “2001년 8월 28일 신인이었던 김태균이 연장 10회 끝내기 홈런을 터뜨려서 한화가 포스트시즌에 진출한 장면이 생생하다. 그 타구 궤적이 아직도 또렷하게 기억난다. 다음날 스포츠신문 1면 기사 제목이 ‘열아홉 살 김태균, 끝냈다’였다”며 웃었다.강주용 씨는 “시즌 뒤 공식 팬 미팅뿐 아니라 시즌 중에도 김태균을 만날 기회가 있었다. 단지 만남에서 끝나는 게 아니라, 의미 있는 일을 함께 해보자고 뜻을 모았다”고 했다. 강주용 씨를 비롯한 한화 팬들은 10여 년 전부터 충청 지역 보육원, 장애인 보호시설에서 봉사했다. 이 활동에 김태균도 함께 참여하기도 했고, 기부금도 쾌척했다. 강주용 씨는 “2007년 태안 기름유출 사고가 나자, 팬클럽 회원들이 가서 돌을 닦았다”고 회상했다. 야구팬이 아니었으면 무관심했을지도 모르는 사회 이슈에 ‘김태균 팬클럽’, ‘한화 이글스 팬’으로서 동참한 것이다.강주용 씨를 비롯한 보살팬에게 한화는 ‘정체성’이다. 그게 늘 자랑스러운 건 아니었다. 그는 “아무래도 팀 성적이 늘 하위권이니까 응원하는 데도 힘이 빠졌다. 모든 걸 초월하는 경지였다”고 담담하게 말했다. 침체의 터널은 2006년 시작됐다. 김인식 감독이 이끈 한화는 그해 준플레이오프에서 KIA 타이거즈, 플레이오프에서 현대 유니콘스를 꺾었다. 그러나 삼성 라이온즈와의 한국시리즈에서 1승 1무 4패로 패퇴했다. 강주용 씨는 “1차전을 빼고 모든 경기를 직관했다. 6차전 2-3 패배가 너무 아쉬웠다”며 “9회 말 2사 만루에서 3번 타자 제이 데이비스가 오승환에게 삼진을 당했다. 4번 타자 김태균의 컨디션이 너무 좋았다. 데이비스가 침착하게 볼을 골라냈으면 결과가 달랐을 것”이라며 입맛을 다셨다. 그는 “2006년 이후로 그렇게 오랫동안 가을 야구를 못할 거라고는 생각하지 못했다. ‘내가 한화 팬’이라고 말하기 민망할 때도 있었다. 야구장에 자주 간 덕에 선수들과 친분도 생기는 등 좋은 추억을 많이 쌓았지만, 그들 유니폼을 입고 다니기가 껄끄럽기도 했다”고 솔직하게 말했다. 한때 강주용 씨는 미국 메이저리그(MLB)팀 유니폼, 일본 프로야구(NPB)팀 유니폼을 입고 대전야구장에 왔다.한화 팬들의 마음고생은 2025년으로 끝났다. 집을 나서서 버스를 타고, 야구장에서 승리를 즐길 때까지 한화 유니폼이 부끄러운 순간은 없어졌다. 강주용 씨는 “상상하지 못한 순간이 왔다. 올해 2등만 해도 한화가 정말 잘한 거”라면서도 “그래도 이 기회에 우승을 꼭 해보고 싶다. 코디 폰세, 라이언 와이스 등 외국인 투수들이 내년에도 한화에 있으리란 보장이 없다. 류현진·채은성 등 베테랑들도 한 살씩 먹지 않나”라고 되물었다.인터뷰가 길어질수록 강주용 씨의 마음이 약해지는 것 같았다. 우승을 염원하는 팬들의 염원이 행여 선수들에게 부담을 줄까 봐 염려했다. 그는 “한화 덕분에 너무나 행복했다. 선수들에게 정말 감사드린다. 봄과 여름에 그랬듯, 가을에도 멋진 경기를 기대한다”고 말을 맺었다.대전=김식 기자※ 이 인터뷰는 일간스포츠가 발간한 '한화이글스 포토북'에도 실려 있습니다. 네이버에서 한화이글스 포토북으로 검색하면 구입이 가능합니다. 2025.10.04 10: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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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자 60판 선물받은 그 장면, 압도적 득표율 71%...박해민 8월 최고 씬-스틸러

국내 최고 외야 수비를 자랑하는 LG 트윈스 박해민(35)이 한국야구위원회(KBO)와 CGV가 공동 시상하는 '월간 씬-스틸러상'을 수상했다.KBO는 "박해민이 8월 씬-스틸러상의 주인공으로 선정됐다"고 발표했다. 박해민은 지난 1일부터 4일까지 진행된 팬 투표(100%)에서 총 투표수 1만2097표 중 8562표를 얻어 한화 이글스 손아섭(1710표)을 가볍게 제쳤다. 박해민은 70.8%의 압도적인 득표율을 자랑했다. LG는 지난달 구본혁에 이어 두 달 연속 그림 같은 수비 장면으로 수상자를 배출했다.박해민은 지난 5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두산 베어스와 경기에서 김재환의 홈런성 타구를 멋지게 잡았다. 마치 '스파이더맨'처럼 중앙 담장을 타고 올라간 호수비였다. 베이스를 돌던 김재환은 아웃을 확인하고 어이없다는 표정을 지었다. 박해민이 담장을 타고 올라가 공을 잡는 과정에서 담장 광고판이 찢어졌다. 이로 인해 더 화제가 된 피자 회사는 '오히려 광고 효과가 더 컸다'는 감사의 의미로 박해민과 선수단에 피자 60판을 보내기도 했다.지난 10일 잠실 LG전에서 포수 박동원의 태그를 피해 환상적인 홈 슬라이딩 득점을 올린 손아섭은 득표율 14.1%로 2위였다. 전역 후 첫 선발 출전 경기에서 끝내기 홈런을 기록한 두산 안재석(1523표), 더그아웃으로 날아오는 파울 타구를 잡아 중계 카메라를 살린 KT 위즈 박영현(302표) 등도 후보에 이름을 올렸다. KBO와 CGV는 9월 11일 잠실 LG-KT전에 앞서 시상식을 진행했다. CGV 콘텐츠운영팀 전정현 팀장이 참석해 수상자인 박해민에게 상금 100만원을 비롯해 CGV 씨네드쉐프 무비&다이닝 패키지를 부상으로 수여했다.월간 '씬-스틸러상'은 KBO 리그 진행 중 영화 같은 명장면을 만들어낸 1인에게 수여하며, 선수단을 포함해 리그 관계자·응원단 등 야구장에서 근무하는 모든 인원이 시상 대상이 된다.이형석 기자 2025.09.12 09: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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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폴짝' 뛰어 잡은 담장 캐치부터 '슬쩍' 피한 홈 슬라이딩까지, 8월의 CGV 씬스틸러 후보 발표

KBO와 CGV가 공동 제정한 ‘월간 CGV 씬-스틸러상’의 8월 수상자 후보로 박해민(LG 트윈스) 손아섭(한화 이글스) 안재석(두산 베어스) 박영현(KT 위즈) 등 총 4명의 선수가 선정됐다.LG 박해민은 8월 5일 잠실 두산과의 경기에서 외야 중앙 펜스에 올라타 홈런성 타구를 훔쳐내는 특유의 ‘슈퍼 캐치’로 ‘8월 CGV 씬-스틸러상’ 후보에 올랐다. 수비의 달인다운 플레이와 함께 펜스 광고판에 노출된 스폰서사로부터 피자를 선물로 받은 후일담으로 화제를 모았다.한화 손아섭은 지난달 10일 잠실 LG전에서 태그를 피해 홈으로 파고드는 센스 있는 슬라이딩으로 팀의 연패를 끊어내며 강렬한 인상을 남겼다. 순간적인 판단력과 베테랑다운 노련미가 돋보인 플레이로 팬들에게 짜릿한 승리와 감동을 동시에 선사하며 후보에 올랐다.두산 안재석은 전역 후 첫 선발 출전한 15일 잠실 KIA와의 경기에서 연장 11회말 끝내기 홈런을 터뜨리며 화려한 복귀를 알렸다. 2년 가까운 공백을 무색하게 하는 극적인 장면으로 잠실을 가득 메운 팬들의 환호를 이끌어내며 후보에 선정됐다.KT 박영현은 3일 창원 NC전 경기 중 더그아웃으로 날아온 파울 타구를 재빠르게 잡아내며 중계 카메라를 지켜내는 또 다른 ‘세이브’를 시연했다. 마운드를 넘어 카메라와 중계진을 지켜내는 활약으로 팬들에게 흐뭇함을 선사하며 후보에 이름을 올렸다.팬 투표는 9월 4일(목) 자정까지 CGV 홈페이지 및 모바일 앱에서 참여할 수 있으며, 팬 투표 100%로 최종 선정된 수상자에게는 상금 100만원과 함께 CGV 씨네드쉐프 무비&다이닝 패키지가 부상으로 수여된다. ‘8월 CGV 씬-스틸러상’ 후보 4인의 영상은 CGV 홈페이지, 모바일 앱 및 KBO, CGV 공식 인스타그램에서 확인할 수 있다.‘월간 CGV 씬-스틸러상’은 KBO 리그 현장에서 영화 같은 명장면을 만들어낸 1명에게 수여한다. 지난 7월 수상자로는 불펜 위 파울 타구를 펜스에 올라타 건져내며 끝내기 ‘슈퍼캐치’를 보여준 LG 구본혁이 선정된 바 있다.윤승재 기자 2025.09.01 15: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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