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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야구

손호영 27G 연속 안타+레이예스 더 캐치...빛바랜 롯데 야수진 맹활약 [IS 냉탕]

하늘을 찌르는 기운을 갖고 수원으로 향할 수 있었다. 충격적인 역전패를 당하며 수포로 돌아갔다. 빛바랜 장면과 기록도 많다. 롯데 자이언츠 얘기다. 롯데는 16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2024 KBO리그 LG 트윈스와의 원정 주말 3연전 3차전에서 8-9로 패했다. 8-3, 5점 앞선 채 8회 말 수비를 맞이했지만, 3실점하며 추격을 허용했고, 9회도 동점을 내줬다. 필승조를 다 소진한 상황에서 나선 투수는 무사 만루를 자초한 뒤 끝내기 희생플라이를 허용했다. 롯데는 최근 4연속 위닝시리즈(3연전 2승 이상)를 해냈다. 1위였던 KIA 타이거즈도 포함됐다. 전적 1승 1패로 맞이한 이날 LG전에서 승리하면 올 시즌 처음으로 엘롯라시코(LG와 롯데 사이 치열한 맞대결 양상을 상징하는 표현)에서 우세를 점하면서, 5연속 위닝시리즈를 해낼 수 있었다. 6위와의 승차를 좁히는 건 기본. 하지만 허리진 전력이 여전히 떨어지는 걸 확인하며 5점 차 리드를 지키지 못했다. 빛날 수 있는 선수들의 활약도 묻혔다. 일단 빅터 레이예스. 6회 말 선발 투수 애런 윌커슨이 흔들리는 상황에서 호수비로 롯데의 리드를 지켜냈다. 6회 말 2사 1·루에서 문성주의 빗맞은 타구가 좌중간으로 향해 텍사스 안타가 될 것으로 보였지만, 레이예스가 몸을 날려 이 공을 잡아냈다. 팀 내 가장 높은 타율(15일 기준 0.342)을 기록 중인 레이예스가 호수비까지 보여준 것. '복덩이 이적생' 손호영은 대기록 도전을 이어갔다. 그는 롯데가 0-1으로 지고 있던 4회 초 선두 타자로 나섰고, LG 투수 이상영을 상대로 중전 안타를 치며 기회를 열었다. 이 안타로 손호영은 27경기 연속 안타를 해냈다. 지난 4월 17일 잠실 LG전부터 출전한 모든 경기에서 안타를 쳤다. 이 부문 역대 단독 5위에 올랐다. 한국 야구 레전드 김기태(전 KIA 타이거즈 감독)을 밀어냈다. 롯데가 후속 타자 빅터 레이예스가 진루타, 나승엽이 땅볼 타점을 올리며 손호영의 안타는 더 빛났다. 손호영은 경기 초반 흐름을 롯데 쪽으로 가져가는 홈런도 쳤다. 5회 초, 유강남과 윤동희가 연속 볼넷으로 출루하며 이어간 2사 1·2루 상황에서 LG 투수 김대현의 6구째 포크볼을 공략해 좌월 스리런홈런으로 연결했다. 자신의 시즌 6호 홈런. 이 실점까지 그야말로 독무대였다. 롯데가 리드를 지켜내고 승리까지 했다면, 단연 수훈 선수로 여겨졌을 것이다. 롯데는 내주 KT 위즈와 수원 원정을 치른다. 이 경기에서 승리했다면, KIA 타이거즈와의 주말 3연전에서 모두 패한 KT와의 승부가 조금 더 수월했을지 모른다. 롯데도 충격을 극복해야 할 상황이다. 잠실=안희수 기자 anheesoo@edaily.co.kr 2024.06.17 00:09
프로야구

김태형 감독은 인정하지 않았지만...엘롯라시코, 2G 연속 '감독 퇴장=승리' 공식 실현 [IS 포커스]

엘롯라시코에서 이틀 연속 사령탑이 퇴장당했다. 이번엔 '염갈량' 염경엽 LG 트윈스 감독이다. 퇴장 효과도 이어졌다. LG는 16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2024 KBO리그 롯데 자이언츠와의 홈 주말 3연전 3차전에서 9-8로 신승을 거뒀다. 사흘 연속 '불펜 데이'를 치르며 소진한 투수진이 무너졌지만, 8·9회 말 5점 차이를 따라잡았고, 연장 10회 말 신민재가 끝내기 희생플라이로 역전을 해냈다. 염경엽 감독은 9회 초 LG 수비 시작 전 퇴장을 당했다. 앞선 8회 말, 6-8로 지고 있던 2사 만루 상황에서 타자 김범석이 롯데 투수 김원중의 포크볼에 헛스윙을 당했는데, 스트라이크아웃 낫아웃 삼진 여부를 두고 어수선한 상황이 나왔다. 그라운드에 있던 LG 코치가 비디오 판독을 요청하는 장면이 나왔다. 김범석은 쭈뼛쭈뼛 1루로 나섰다. 투수 공이 지면에 닿지 않고 미트에 들어갔는지, 그게 아닌지가 일단 첫 번째 화두였다. 중계 화면을 보면 롯데 포수 유강남은 바운드 없이 김원중의 공을 받았다. 낫아웃 상황은 아니었다. LG의 비디오 판독 요청은 받아들여지지 않았다. 표면적으로 드러난 건 이 정도다. 염경엽 감독은 꽤 긴 시간 항의했고, 박기택 심판위원은 계속 설명했다. 결국 항의 시간 4분을 초과한 염경엽 감독은 퇴장 조처를 받았다. 경기 뒤 LG 관계자는 "일단 염경엽 감독님은 (김범석의 타석 결과를) 낫아웃으로 봤다. 심판이 삼진 콜은 했지만, 아웃 콜은 하지 않았고, 이 경우 포수가 태그를 하거나 1루에 던져야 확실히 결과가 나오는데, 이 과정이 일어나지 않아서 항의를 했던 것이다. 비디오 판독에 대해선 어필하지 않았다"라고 설명했다. 결과적으로 낫아웃이 아니었다. 염경엽 감독은 심판진 운영을 명분으로 선수단 결집을 끌어내려는 의도가 있었던 것 같다. 8회 3득점 하며 6-8로 따라붙은 LG는 9회 홍창기의 땅볼 타점, 문성주의 적시타로 8-8 동점을 만들었다. 전날(15일) 열린 두 팀의 2차전에서는 김태형 롯데 감독이 퇴장을 당했다. 9회 말 롯데 포수 손성빈이 삼진을 당한 타자 오스틴 딘과의 충돌을 피하다가 주자의 2루 도루를 저지하지 못한 상황을 두고 수비(송구) 방해를 주장했지만 받아들여지지 않았고, 이후 퇴장을 당했다. 롯데는 2차전에서 리드를 지켜내며 승리했다. LG는 3차전에서 많은 점수 차를 뒤집고 끝내기 승리까지 거뒀다. 이날 경기 전 김태형 감독은 퇴장 상황에 대해 "어필은 해야 할 상황이었다"라고 짧게 말한 뒤 '감독 퇴장 효과'를 언급하는 취재진을 향해 "그건 좋은 게 아닌 것 같다. 감독이 없어도 이길 수 있다는 해석이 나오는 게 아닌가"라며 엷은 미소를 지었다. 무형의 조건보다 수장이 경기가 끝날 때까지 운영을 이끄는 게 바람직하다고 본다. 그래도 알 수 없는 기운이 선수단에 영향을 미치는 건 분명한 것 같다. 잠실=안희수 기자 anheesoo@edaily.co.kr 2024.06.17 00:05
메이저리그

김하성 3출루에 센스넘치는 주루, '오늘의 호수비'까지 선정···샌디에이고 끝내기 승

김하성(28·샌디에이고 파드리스)이 공·수·주에서 펄펄 날았다. 김하성은 12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샌디에이고 펫코파크에서 열린 2024 미국 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 오클랜드 애슬레틱스와 홈 경기에 7번 타자 유격수로 선발 출전해 2타수 1안타 2볼넷 1득점을 올렸다.2회 말 첫 타석에서 중견수 뜬공으로 물러난 김하성은 0-1로 뒤진 5회 말 선두 안타로 출루했다. 오클랜드 왼손 선발 JP 시어스의 시속 138km 체인지업을 공략했다. 후속 잭슨 메릴의 2루수 앞 땅볼 때 2루에 진루한 김하성은 2사 2루에서 루이스 아라에스의 1루수 옆 내야 안타 때 3루를 돌아 홈까지 파고들어 시즌 36번째 득점을 기록했다. 김하성은 투수의 1루 커버가 늦은 틈을 놓치지 않고, 1-1 동점을 만들었다. 분위기를 가져온 샌디에이고는 페르난도 타티스 주니어의 2루타에 이은 유릭슨 프로파르의 2타점 우전 적시타로 3-1로 역전했다. 김하성은 6회에는 볼 카운트 0볼-2스트라이크에서 볼 4개를 연속 골라 출루했고 8회 2사 2, 3루에서는 고의4구로 걸어 나갔다.김하성의 시즌 타율은 0.223에서 0.226(235타수 53안타)로, 두 경기 연속 3출루를 한 출루율도 0.341까지 올랐다. 김하성은 1회 수비에서도 멋진 활약을 선보였다. 1회 초 1사 1루에서 미겔 안두하르의 3루 쪽으로 치우친 까다로운 타구를 역모션으로 잡았다. 몸을 띄운 채로 불편한 상황에서 2루로 송구, 주자 JJ 블리데이를 잡아냈다. 이 타구가 빠져나가거나 최소한 내야 안타 처리됐더라면 더 큰 위기를 맞을 수 있는 상황에서 경기 초반부터 김하성의 호수비가 빛났다. 현지 중계진도 이 장면을 '오늘 경기의 호수비'로 소개했다.샌디에이고는 3-3이던 9회 말 터진 카일 히가시오카의 끝내기 홈런에 힘입어 짜릿한 승리를 챙겼다. 이형석 기자 2024.06.12 14:19
프로야구

"모서리에 정확하게 터치" 명품 끝내기 슬라이딩이 오심으로 '아웃' [IS 인천]

끝내기 '명품 슬라이딩'이 오심으로 인정받지 못했다.11일 인천 SSG 랜더스필드에서 열린 SSG 랜더스-KIA 타이거즈전은 9회 말 오심으로 승부가 연장으로 흘렀다. 상황은 이랬다. 7-7로 맞선 9회 말 2사 1·2루에서 SSG 이지영의 좌전 안타 때 2루 주자 에레디아가 홈을 파고들었다.KIA 좌익수 소크라테스의 송구를 피해 슬라이딩으로 홈플레이트를 쓸며 터치한 에레디아는 '끝내기 득점'임을 확신하고 세리머니를 했다. 하지만 함지웅 주심의 판정은 태그아웃. 에레디아의 슬라이딩이 홈을 터치하지 않았다고 판단했다. 곧바로 이숭용 SSG 감독은 비디오판독 시그널을 보냈으나 이미 2회 사용(2회 초, 9회 초)을 모두 소진한 상태였다. 함지웅 주심은 경기를 속개했는데 뒤늦게 나온 중계 화면상 에레디아의 슬라이딩은 세이프였다. 박용택 KBS N 스포츠 해설위원은 "(홈플레이트) 모서리에 정확하게 터치가 됐다"고 말했다. 경기는 연장 10회 1사 2루에서 터진 박지환의 끝내기 안타로 SSG가 7-6으로 승리했다. 한국야구위원회(KBO) 관계자는 본지와 통화에서 "오늘 발생한 상황에선 심판 재량으로 추가 비디오 판독할 권한이 없다"며 "4심 합의 얘기도 나오는 거 같은데 (주심이 가장 가까이에서 본) 홈플레이트에서 발생한 상황이라 큰 의미가 없을 거 같다. 사유서를 받아보겠다"고 말했다.인천=배중현 기자 bjh1025@edaily.co.kr 2024.06.11 22:33
프로야구

30타석서 결승타 4개→리그 1위, 오지환도 긴장시키는 LG의 '신 해결사'

2024시즌 LG 트윈스의 결승타 1위 선수는 외국인 타자 오스틴 딘(2023년 15회, 리그 1위)이 아니다. 김현수(2022년 17회, 리그 1위)도, 2023 한국시리즈 최우수선수 오지환도 아니다. 다름 아닌 구본혁이다.구본혁은 지난 16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롯데 자이언츠와 홈 경기 2회 말 1사 1·2루에서 1타점 결승타를 날리며 팀의 7-2 승리를 견인했다. 이날 기준으로 구본혁은 리그에서 가장 많은 결승타(4개)를 기록 중이다. 올 시즌 뒤 메이저리그(MLB)에 도전하는 김혜성(키움 히어로즈), 외국인 타자 기예르모 에레디아(SSG 랜더스)와 함께 결승타 부문 공동 1위를 달리고 있다.놀라운 건 그의 타석 수다. 16일까지 구본혁은 고작 30타석에 들어섰다. 김혜성(83타석)과 에레디아(72타석)의 절반에도 미치지 않는다. 결승타의 영양가도 훌륭하다. 지난 4일 NC 다이노스전에서 연장 11회 말 행운이 깃든 데뷔 첫 끝내기 안타로 결승타를 기록했다. 이틀 뒤인 6일에는 잠실 KT 위즈전 4-4 동점이던 9회 말, 개인 첫 만루 홈런으로 끝내기 기록을 추가했다.이어 12일 두산 베어스전에서 구본혁은 1-1이던 7회 초 2사 1·2루에서 대타 결승타를 쳤다. LG가 지난주 유일하게 거둔 1승(5패)을 구본혁이 책임졌다. 16일 롯데전 결승타는 LG의 5할 승률 복귀를 이끈 귀중한 한 방이었다. LG는 지난 15일 두산전 패배로 2019년 4월 10일 이후 5년 만에 팀 승률이 5할 아래로 떨어진 바 있다. 구본혁은 지난해까지 통산 타율 0.163에 그친 백업 내야수다. 자신도 "득점 찬스 때 난 대타로 교체되거나 번트 작전을 주로 수행했다"며 자책했다. 그랬던 구본혁이 이제 대타로 나와 결승타를 터뜨린다. 사령탑이 기대하며 내보내는 타자로 바뀌었다. 구본혁은 지난해 11월 상무 야구단 전역 후 타격 기량이 향상됐다. 올 시즌 타율 0.444(27타수 12안타)를 기록하고 있다. 타점 11개로 종전 자신의 최고 기록(2020년 7개)을 경신했다. 안타는 4개만 더 추가하면 프로 입단 시즌 2019년 15개를 돌파한다. 그는 "상무에서 하체를 이용한 타격 기술을 습득했다. 무엇보다 타석에서 자신감이 생겼다"고 말했다. 구본혁은 최근 주장직까지 반납한 '주전 유격수' 오지환을 대신해 선발 출전하고 있다. 2년 연속 유격수 부문 골든글러브를 수상한 오지환은 올 시즌 타율 0.221로 부진하다. 구본혁이 최근 맹활약을 이어가며 오지환의 자리까지 위협하고 있다. 구본혁은 "지난해 (전역 후 밖에서) 우승 장면을 보면서 (팀에) 내 자리가 있을까 걱정했다. 그래서 늘 먼저 야구장에 나와 형들보다 더 많이 훈련했다. 앞으로도 내게 (득점) 찬스가 많이 왔으면 좋겠다"고 바랐다.이형석 기자 2024.04.17 14:31
프로야구

[IS 포커스] 1~3회 타점·출루율 최하위...추격만 하는 롯데 '헛심 야구'

추격만 한다. 롯데 자이언츠가 헛심만 쓰는 이유는 결국 승부처 집중력 저하 탓이다. 롯데는 지난 14일 서울 고척 스카이돔에서 열린 2024 KBO리그 키움 히어로즈와의 원정 경기에서 5-7로 패했다. 선발 투수 나균안이 4이닝도 채우지 못했고, 타선은 경기 중반 승부처에서 번번이 득점 기회를 놓쳤다. 롯데는 지난주 치른 삼성 라이온즈와의 3연전, 키움 3연전에서 모두 패했다. 시즌 전적 4승 14패를 기록, 승률 0.222로 최하위를 벗어나지 못했다. 롯데는 이 경기에서 몇 번이나 기세를 잡을 기회가 있었다. 상대 선발 투수는 신인 좌완 손현기. 구위는 좋지만 제구력은 따라주지 않는 투수였다. 2회 초, 전준우와 정훈이 연속 볼넷으로 출루했고, 1사 뒤 이학주가 볼넷을 얻어내며 만루를 만들었지만, 김민성이 내야 뜬공, 유강남이 삼진으로 물러났다. 그나마 손현기 상대로는 4회 초 2점을 내며 추격했지만, 6회 더 답답한 장면이 나왔다. 1사 뒤 상대 야수 실책과 볼넷, 야수 선택으로 만든 만루 기회에서 유강남이 6(유격수) 4(2루수) 3(1루수) 병살타로 물러났다. 2-5로 지고 있던 5회 말 2점을 더 내준 뒤 바로 추격을 해야 경기 후반 동점이나 역전을 노려볼 수 있었지만, 5점 밀린 채 8회를 맞이했다. 롯데는 키움 2년 차 투수 윤석원과 주승우를 상대한 8회 초 공격에서 2점을 추격했고, 9회도 2사 1루에서 최항이 문성현을 상대로 적시 2루타를 치며 2점 차까지 추격했지만, 이어진 2사 1·3루에서 주자 손호영이 도루에 실패하며 그대로 패했다. 스코어만 보면 접전 승부였던 것 같지만, 경기 내내 끌려가고 분위기를 바꿀 기회를 놓친 졸전이었다. 이런 경기가 꽤 많다. 지난달 24일 SSG 랜더스와의 개막 2연전 2차전에서도 0-6, 6점 차로 맞이한 9회 초 공격에서 빅이닝을 만들며 6-6 동점을 만들었지만, 마무리 투수 김원중이 기예르모 에레디아에게 끝내기 홈런을 맞고 패했다. 3월 31일 NC 다이노스전에서도 5회까지 0-5으로 지고 있다가 6·7회 동점을 만들었고, 다시 8회 수비에서 2점을 내준 뒤 8회 동점을 만들었다. 하지만 불펜진이 또 연장 11회 1점을 내주며 7-8로 패했다. 불펜 난조만큼 초반 기세 싸움에서 득점을 하지 못해 주도적으로 경기를 끌고 가지 못하는 점이 문제다. 상대는 점수 차가 벌어진 상황에서 상대적으로 경험이 적거나 패전조 투수를 쓰기 때문에 '추격'을 한 자체로 의미를 부여하기 어렵다. 6연패째를 당한 14일 키움전도 6회까지 수 많은 기회를 살리지 못한 게 가장 큰 패인이었다. 롯데는 15일 기준으로 1~3회 타점(14개)이 10개 구단 중 가장 적고, 출루율(0.294)도 가장 낮다.현재 롯데의 공격력을 고려하면, 1·2회라도 희생번트 작전으로 '1점 짜내기' 공격을 지향해야 할 것 같다. 그만큼 득점 응집력, 승부처 집중력이 부족하다. 사실 지난 시즌에도 비슷한 경기력을 보였다. 안희수 기자 anheesoo@edaily.co.kr 2024.04.15 15:00
프로야구

1할대 백업 내야수의 화려한 변신 '끝내주는 사나이'로···벌써 개인 최다 타점 경신

프로 데뷔 첫 끝내기 안타에도 '아쉽다"고 한 통산 타율 1할대 백업 내야수가 이틀 만에 끝내기 홈런으로 "내 야구 인생에 가장 행복한 순간"이라고 웃었다. LG 트윈스 예비역 구본혁(27)의 이야기다. 구본혁은 지난 6일 잠실 KT 위즈전 9회 초 대수비로 나와 9회 말 1사 만루서 이날 첫 타석을 맞았다. 구본혁은 전날 2이닝 무실점을 한 KT 마무리 박영현을 상대로 만루 홈런을 터뜨렸다. 염경엽 LG 감독은 타구가 날아가는 순간 흐뭇한 미소를 지었다. 동료들은 믿기지 않는 듯 깜짝 놀라는 표정이었다. 구본혁의 이틀 만에 끝내기 안타 기록을 추가한 것이다.구본혁은 지난 4일 잠실 NC 다이노스전 7-7로 맞선 연장 11회 말 1사 2, 3루에서 데뷔 첫 끝내기 안타의 순간을 경험했다. 그는 "끝내기 안타는 늘 꿈에 그리던 장면이었다. 그런데 기분이 별로 좋진 않다"고 했다. 구본혁이 친 타구는 1루수 키를 넘어 우선상 파울 라인 안쪽에 떨어졌다. 구본혁도, 벤치도, 관중도 모두 안타나 파울, 뜬공 아웃을 짐작할 수 없는 타구였다. 그는 "내가 상상해 온 끝내기 타구는 아니었다. 이왕이면 멋있는 타구를 날리고 싶었는데, 단지 결과만 좋았던 거 같다"고 쑥스러워했다. 그랬던 구본혁이 이틀 만에 최고의 짜릿한 순간을 만들었다. 통산 2홈런이 전부였던 그가 데뷔 첫 만루 홈런을 끝내기 순간에 터뜨렸다. 구본혁은 2019년(2차 6라운드) 입단한 백업 내야수다. 신인 시절부터 류중일 전 LG 감독에게 수비력을 인정받아 1군에서 활약했다. 다만 그의 발목을 잡은 건 타격이다. 지난해까지 1군 통산 305경기에서 기록한 타율인 0.163로 낮았다. 경기 출장 대비 타석 소화(238타석)력이 떨어진 이유다. 구본혁은 상무 야구단에서 복무한 뒤 지난해 11월 전역했고, 염경엽 감독은 구본혁을 내야 백업 1순위로 점찍었다. 최근 백업 내야수 손호영을 롯데 자이언츠로 보내고 투수 우강훈을 받는 트레이드가 가능한 이유였다. 염경엽 감독은 "구본혁이 올 시즌 기회를 많이 잡을 수 있을 것"이라고 예고했다. 주전 내야수의 체력 보강 및 컨디션 조절 차원이 필요할 때 구본혁을 내보낼 심산이다. 또한 오지환-문보경-신민재 등 주전 내야수가 모두 왼손 타자여서 오른손 타자 구본혁의 활용폭을 전략적으로 넓히려고 한다. 상대 왼손 선발일 때 '구본혁 카드'를 만지작거린다. 구본혁은 올해 타율 0.429(14타수 8안타) 8타점을 기록하고 있다. 개막 13경기 만에 개인 한 시즌 최다 타점(2020년 7타점)을 경신했다. 구본혁은 "예전에는 이런 찬스에서 스퀴즈 번트 작전이 나오거나 대타로 교체됐을 것"이라며 "상무에서 하체를 이용한 타격 기술을 습득했다. 무엇보다 타석에서 자신감이 생겼다"고 말했다. 이형석 기자 2024.04.07 09:01
프로야구

통산 타율 0.176의 첫 끝내기 "꿈에 그리던 장면"···그런데 왜 기분이 별로라고 했을까

"끝내기 안타는 늘 꿈에 그리던 장면이었다. 그런데 기분이 별로···"LG 트윈스 백업 내야수 구본혁은 연장 11회 말 끝내기 안타를 기록하고서도 사뭇 아쉬운 감정을 표현했다. 나름의 이유가 있었다. 구본혁은 지난 4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NC 다이노스와의 홈 경기에서 4시간 17분 혈투에 마침표를 찍는 끝내기 안타의 주인공이었다. 통산 타율 0.176의 구본혁이 프로 데뷔 6년 만에 처음 기록한 끝내기 순간. 승리가 확정되는 순간 동료들의 격한 축하가 쏟아졌고, 구본혁은 온몸으로 이를 받아들였다. 구본혁은 경기 뒤 "꿈에 그리던 장면"이라고 해맑게 웃었다. 이내 "기분이 별로 좋진 않다"고 덧붙였다. 머릿속에 그려오던 완벽한 끝내기의 장면은 아니었기 때문이다. 구본혁은 "끝내기 상황에서 행운의 안타가 나왔다. 내가 상상해 온 끝내기 타구는 아니었다. 이왕이면 멋있는 타구를 날리고 싶었는데, 단지 결과만 좋았던 거 같다"고 쑥스러워했다. 구본혁의 빗맞은 타구는 절묘한 코스에 떨어져 끝내기로 이어졌다. 구본혁이 연장 11회 말 1사 2, 3루에서 친 타구가 1루수 키를 넘어 우선상 파울 라인 안쪽에 떨어졌다. 구본혁도, 벤치도, 관중도 모두 안타나 파울, 뜬공 아웃을 짐작할 수 없는 타구였다. 구본혁은 "타구가 떴을 때 '큰일났다' 싶었다. 그런데 내가 요즘 좀 멀리 치니까 우익수 (박)건우 형이 굉장히 뒤에 있더라"며 "상대 수비 위치를 보고 '이제 됐다' 싶었다"고 설명했다. 기대했던 짜릿한 끝내기의 순간은 아니었지만, 구본혁은 '자신감'과 '믿음'을 확인했다. 구본혁은 내야 백업 1순위다. 2019년(2차 6라운드) 입단 첫해부터 대수비, 대주자로 활약했다. 구본혁은 2019~21년 305경기에서 238타석을 소화했다. 수비력에 비해 타격이 떨어져 출장 경기 대비 타석 소화가 적은 편이었다. 구본혁은 상무 야구단에서 하체를 이용한 타격 기술을 터득하고 지난해 11월 전역했다. 염경엽 감독은 "구본혁이 올 시즌 기회를 많이 잡을 수 있을 것"이라고 예고했다. 주전 내야수의 체력 보강 및 컨디션 조절 차원과 동시에 왼손 투수에 대비한 오른손 타자 구본혁의 경쟁력을 키워고 싶어서다. 구본혁의 타격 향상을 확인한 후에 내린 결정이다. 구본혁은 이날 연장 10회 초 대수비로 출전했고, 연장 11회 말 첫 타석에 들어섰다. 그는 "야수 엔트리가 두 명 남아 있더라. 아마도 예전 같았으면 이런 상황에서 대타로 교체됐을텐데"라며 "몇 년 전에는 행운의 안타만 나와도 기뻐했다. 지금은 타구의 질도 생각한다"고 말했다. 수비형 내야수였던 그는 상무 야구단 전역 후 첫 시즌인 올해 타율 0.385(13타수 5안타)를 기록하고 있다. 그는 "올 시즌 확실히 타격에 자신감이 생겼다. 마음가짐이 달라졌다"며 "타격이 뒷받침돼야 경기 출장이나 기회가 늘어날 것 같다. 왼손 투수를 상대로 좋은 타격을 계속 보여드리겠다"고 힘주어 말했다. 잠실=이형석 기자 2024.04.05 06:12
프로야구

[IS 잠실] 염경엽 감독이 보장한 기회, 생애 첫 끝내기로 보답한 구본혁

염경엽 LG 트윈스 감독은 "구본혁이 올 시즌 기회를 많이 잡을 수 있을 것"이라고 예고했다. 구본혁은 사령탑의 기대에 끝내기 안타로 보답했다. LG는 4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NC 다이노스와의 홈 경기에서 연장 접전 끝에 11회 말 구본혁의 끝내기 안타에 힘입어 8-7로 이겼다. 주중 3연전을 2승 1패의 우세 시리즈로 장식한 LG는 시즌 6승 4패 1무를 기록, 공동 4위로 한 계단 올라섰다 끝내기의 주인공은 구본혁이었다. 연장 10회 초 대수비로 들어온 구본혁은 이날 연장 11회 말 첫 타석을 맞았다. 1사 2, 3루 끝내기 상황. 구본혁은 NC 이준호의 시속 139km 투심을 받아쳐 빗맞은 뜬공 타구를 만들었다. 그런데 코스가 절묘했다. 1루수 키를 넘어 우측 라인선상 안쪽에 떨어졌다. 3루 주자 홍창기가 여유 있게 홈을 밟았고, 구본혁은 두 팔을 벌려 환호했다. 데뷔 첫 끝내기의 순간이었다. 구본혁은 염경엽 감독이 꼽는 내야 백업 1순위다. 2019년 LG 2차 6라운드 55순위에 지명된 구본혁은 입단 첫해부터 수비력 검증을 마쳤다. 2018~2020년 LG 지휘봉을 잡은 류중일 전 감독이 구본혁을 신인 시절부터 백업 내야수로 기용했을 정도였다. 구본혁은 2019~2021년 57경기-125경기-123경기에 출전했다. 이후 상무 야구단에서 복무한 뒤, 지난해 11월 전역했다. 염 감독은 올 시즌 구본혁의 활용 폭을 좀 더 넓혀갈 계획이다. 염경엽 감독은 "오지환과 문보경, 신민재의 컨디션이 안 좋거나 타격 페이스가 떨어져 있을 때 (구)본혁이를 넣으려고 한다"고 밝혔다. 오지환과 문보경, 신민재 등 주전 내야수가 왼손 타자여서 오른손 타자 구본혁의 기용폭을 확대시키려는 부분도 있다. 이런 구상은 구본혁의 타격 기량이 이뤄졌기에 가능하다. 구본혁은 지난해까지 통산 305경기에 출장했지만 238타석 소화에 그칠 만큼 타격이 약한 편이었다. 통산 타율이 1할대였다. 그러나 상무 야구단에서 타격 기술이 향상돼, 자신감을 얻고 LG에 돌아왔다. 구본혁은 경기 뒤 "꿈에 그리던 (끝내기) 장면이 나왔다. 예전에는 이런 찬스에서 절대 타석에 서지 못하는 선수였는데 오늘 기회를 얻은 점이 기쁘다"고 했다. 수비형 내야수였던 그는 상무 야구단 전역 후 올 시즌 타율 0.385(13타수 5안타)를 기록하고 있다. 그는 "올 시즌 확실히 타격에 자신감이 생겼다"고 힘주어 말했다. 잠실=이형석 기자 2024.04.05 01: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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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S 잠실] 엔스 7실점에도 3-7→8-7 뒤집기, LG 구본혁의 연장 11회 끝내기 승

LG 트윈스가 역전과 재역전을 주고 받은 난타전 끝에 연장 11회 말 구본혁의 끝내기 안타로 끝내 웃었다. LG는 4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NC 다이노스와의 홈 경기에서 연장 접전 끝에 11회 말 구본혁의 끝내기 안타에 힘입어 8-7로 이겼다. 주중 3연전을 2승 1패의 우세 시리즈로 장식한 LG는 시즌 6승 4패 1무를 기록, 공동 4위로 한 계단 올라섰다. 반면 NC는 시즌 첫 연패를 기록했다. 양 팀 합계 24안타(LG 10안타, NC 14안타)를 주고받는 난타전이 펼쳐졌다. 결국 양 팀 선발 투수 모두 일찍 내려갔다. LG의 에이스 디트릭 엔스는 4이닝 동안 9피안타 7실점으로 부진했고, NC 선발 김시훈은 2와 3분의 1이닝 6피안타 5실점으로 조기 강판 당했다. 선취점은 NC의 몫이었다. 1회 1사 후 권희동과 손아섭의 연속 안타 후, 맷 데이비슨의 내야 땅볼 때 3루 주자 권희동이 홈을 밟았다. LG는 곧바로 반격했다. 1회 말 볼넷 2개와 안타 1개로 만든 무사 만루에서 오스틴 딘이 2타점 역전 적시타를 터뜨렸다. 이어 문보경의 희생 플라이로 3-1을 만들었다. NC는 재역전에 성공했다. 선두 타자 서호철의 2루타를 시작으로 김성욱의 안타-김형준의 볼넷으로 무사 만루 찬스를 잡았다. 후속 김주원의 1타점 적시타에 이은 상대 폭투로 동점을 만들었다. 무사 2, 3루에서는 내야 땅볼로 아웃 카운트와 득점을 맞바꿔 4-3으로 앞서나갔다. 이어 권희동의 1타점 2루타까지 나왔다. NC는 3회 선두 타자 김성욱이 안타로 출루한 뒤 2루, 3루를 연속 훔쳤고 김주원의 내야 땅볼 때 헤드퍼스트 슬라이딩으로 득점을 추가했다. LG는 3회 말 1사 후 문보경의 오지환의 연속 안타에 이은 박동원이 11구 승부 끝에 1타점 적시타를 뽑았다. 이어 문성주가 바뀐 투수 최성영에게 추가 1타점 적시타를 터뜨렸다. LG 4번 타자 오스틴은 5-7로 뒤진 6회 말 2사 1루에서 좌측 폴대를 맞히는 동점 2점 홈런을 기록했다. 지난 31일 키움 히어로즈전 이후 3경기 만에 추가한 시즌 3호 홈런이다. 비거리는 116.6m였다. NC는 7회 초 무사 1, 2루 찬스에서 작전 실패로 다시 앞서나가는 데 실패했다. NC는 9회 초 황금찬스도 놓쳤다. 박민우 LG 마무리 유영찬을 상대로 우전 안타로 출루한 뒤 후속 박건우의 내야 땅볼 때 오지환의 실책으로 무사 1, 2루 찬스를 만들었다. 서호철의 희생번트 작전에 실패했으나, 김성욱의 몸에 맞는 공으로 1사 만루가 됐다. 그러나 후속 김형준과 김주원이 연속 삼진으로 물러났다. LG는 9회 말 선두 타자 문보경이 볼넷으로 출루하자 NC와 달리 오지환의 희생 번트 작전에 성공했다. 1사 2루에서 박동원이 3루수 앞 땅볼로 물러났고, 그 사이 2루 주자 최승민이 상대 1루 송구 때 3루를 노리다가 태그 아웃돼 공수 교대가 이뤄졌다. NC는 연장 11회 초 무사 1, 2루 서호철 타석에서 페이크 번트 앤 슬래시 작전이 병살타로 이어졌고, 결국 2사 1·3루서도 득점에 실패했다. LG는 연장 11회 말 홍창기와 김현수의 연속 볼넷으로 얻은 무사 1, 2루에서 오스틴의 외야 뜬공 때 1사 2, 3루 찬스를 이어갔다. 이어 구본혁이 끝내기 안타를 때려 4시간 15분이 넘는 승부에 종지부를 찍었다. 구본혁은 경기 뒤 "꿈에 그리던 (끝내기) 장면이 나왔다. 예전에는 이런 찬스에서 절대 타석에 서지 못하는 선수였는데 오늘 기회를 얻은 점이 기쁘다"고 했다. 수비형 내야수였던 그는 상무 야구단 전역 후 올 시즌 타율 0.385(13타수 5안타)를 기록하고 있다. 그는 "올 시즌 확실히 타격에 자신감이 생겼다"고 힘주어 말했다. 잠실=이형석 기자 2024.04.04 22: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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