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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야구

쿠에바스의 말·말·말, 그의 낭만엔 '영원한 작별'은 없다 [IS 스타]

"내년에도 불러준다면, 100% 나는 돌아올 것이다."마지막까지도 윌리엄 쿠에바스의 말엔 낭만이 넘쳤다. KT 위즈의 '장수 외국인 투수' 쿠에바스가 '영원한 작별'이 아닌 '잠시만 안녕'을 외쳤다. KT는 20일 수원 한화 이글스전에 앞서 고별식을 가지고 KT와의 7년 동행을 마무리했다. 쿠에바스는 "KT에서의 7년 동안 좋은 기억이 너무 많다. 선수들 모두가 내 형제라고 생각하고 절대 잊지 못할 것이다"라면서 "지금 은퇴할 생각은 없다. KBO에서 내년에 불러준다면, 100% 나는 다시 돌아올 생각이 있다"라고 쿠에바스다운 작별 인사를 건넸다. 2019년부터 2025년까지 7년 동안 쿠에바스는 KT에 많은 낭만을 안겼다. '쿠동원(쿠에바스+최동원)'이라는 투혼의 대명사를 시어준 2021년 1위 결정전부터 2023년 컴백, 그리고 마지막 인사까지 그의 한 마디 한 마디엔 낭만이 가득했다. 2021년 "보이지 않는 에너지가 있었다"쿠에바스는 2021년 팀이 창단 첫 통합우승을 일구는 데 결정적인 역할을 했다. 정규시즌 막판인 10월 28일 수원 NC 다이노스전서 7이닝 108구 2실점을 기록한 그는 사흘 뒤인 10월 31일, 1위 결정전인 대구 삼성 라이온즈전까지 등판해 7이닝 1피안타 무실점으로 호투했다. 나흘 동안 두 경기에서 던진 공만 무려 207개. 쿠에바스는 투혼으로 이겨내며 팀에 창단 첫 정규시즌 우승을 안겼다. 쿠에바스는 한국시리즈(KS) 1차전에서도 7과 3분의 2이닝 8탈삼진 1실점으로 맹활약하며 통합 우승까지 견인했다. 당시 쿠에바스는 부친상으로 인해 정신적으로 힘든 상황이었지만 놀라운 투혼을 발휘했다. KS 우승 후 그는 "(2021년은) 미친 시즌이었다"라며 "한동안 좋고 나쁜 모습을 보였는데, 아버지가 돌아가신 후에 내가 가진 것 보다 더 많은 것들을 보여드리려고 노력했다”라면서 “이런 노력이 보이지 않는 에너지로 작용한 것 같다"라며 한 시즌을 돌아봤다. 2022년 "여러분 모두가 가족, 다시 돌아오고 싶다"쿠에바스는 2021년 우승투에 힘입어 이듬해(2022년) 재계약에 성공했다. 하지만 기쁨은 오래가지 못했다. 2022시즌 초반 팔꿈치 통증을 느껴 전열에서 이탈, 결국 KT와 '첫 번째 이별'을 맞았다. 다만 그는 방출 결정 후에도 한국에 남아 새 외국인 투수 웨스 벤자민의 적응을 도우며 KT와의 이별을 준비했다. 방출 결정 후 선수단과 인사를 통해 "여기 있는 모든 분이 항상 가족과 같고, 앞으로도 가족의 일원으로 느껴질 것이다. 이 팀의 문화나 분위기가 정말 좋기 때문에 기회가 되면 꼭 돌아오고 싶다. 내년에 못 보더라도 지구 반대편에서 응원하는 형제 한 명이 있다고 생각해주면 좋겠다"라고 인사했다. 팬들 앞에서도 그는 "수원이 진심으로 우리 집처럼 느껴졌다. 멀리서 왔음에도 같은 가족처럼 느끼게 해주셔서 감사하다"라며 허리를 굽혔다. 2023년 "수원은 내 홈(home)이니까요"하지만 쿠에바스는 2023년 다시 KT로 돌아왔다. 기존 외국인 투수 보 슐서가 부진하면서 구단이 대체 외국인 투수 영입을 추진했고, 지속적으로 모니터링했던 쿠에바스를 재영입하는 방향으로 노선을 정했다. 당시 그는 KBO리그 5개 팀으로부터 러브콜을 받았지만, 쿠에바스는 KT를 택했다. "수원은 내 홈이다. 고향이나 다름없는 곳"이라며 KT 복귀를 택했다. 당시 KT는 순위가 최하위까지 떨어져 4년 연속 가을야구 진출이 불투명한 시기였다. 하지만 쿠에바스는 "다시 시작하면 된다"라며 희망을 노래했다. 올스타전에서도 그는 옆에 있는 로하스를 두고 "내가 KS 선배"라며 "다시 KS에 오를 거라고 믿어 의심치 않는다"라고 말했다. 그리고 그는 그해 12승 무패로 '무패 승률왕'에 등극, 팀을 KS 무대에 올려 놓았다. 2023년과 2024년 가을의 끝자락2023년 KS 준우승과 2024년 준플레이오프(준PO) 탈락, 쿠에바스와 KT의 가을은 2년 연속 아쉬움 속에 끝났다. 하지만 그 순간마다 가장 마지막까지 그라운드에 남아 있던 선수가 있었으니, 바로 쿠에바스였다. 2023년 KS 2차전 선발이었던 쿠에바스는 예정대로라면 6차전 선발 마운드에 오를 계획이었으나, 팀이 1승 3패로 탈락 위기에 처하자 5차전 불펜 등판을 준비했다. 스파이크까지 신으며 등판을 기다렸지만 경기 중반 승기가 LG 쪽으로 크게 기울어지자 그의 등판은 무산됐다. 경기 후 그는 스파이크도 벗지 않은 채 더그아웃에 남아 상대의 우승 세리머니를 응시, 다음해 설욕을 다짐했다. 2024년에도 설욕은 실패했다. 준PO에서 LG의 벽에 가로막혔다. 탈락이 확정된 후 KT 선수단은 그라운드에 나와 3루 원정 응원석을 향해 인사를 한 뒤 그라운드를 떠났다. 하지만 쿠에바스만은 마지막까지 남아 응원석을 응시했다. 응원한 팬들의 모습을 하나하나 눈에 담은 뒤에야 경기장을 퇴장, 2년 연속 아쉬운 발걸음을 옮겼다. 2025년 "불러만 준다면, 100% 돌아옵니다"2025년 쿠에바스는 KT와 '두 번째 이별'을 맞았다. 하지만 쿠에바스는 이날도 '영원한 작별'을 고하지 않았다. "아직 은퇴할 생각은 없다. 대만과 미국, 멕시코 등 불러주는 팀에서 커리어를 이어갈 것"이라고 한 그는 "내년에도 KBO에서 불러 준다면, 100% 다시 돌아올 것"이라고 자신있게 말했다. 이별의 방식도 '첫 번째' 때와 비슷했다. 팬들 앞에서 "그동안의 응원에 감사하다"고 말한 그는 경기장 곳곳을 다니며 정들었던 스태프, 직원들과 인사를 나눴다. 2022년 이별 당시 식당 영양사들을 만나 "내년에 다시 와서 밥 먹겠다"라고 약속했던 그는 올해도 가족들과 함께 구단 식당을 찾아 직원들에게 인사를 건넸다. "나중에 또 놀러와"라는 영양사들의 인사와 함께 쿠에바스 가족은 다시 한 번 다음을 기약했다. 수원=윤승재 기자 2025.07.21 07:04
영화

이준영, ‘도쿄택시’로 日 스크린 진출…아오이 유우와 호흡

배우 이준영이 영화계 거장 야마다 요지 감독과 손잡고 일본 스크린에 데뷔한다.8일 소속사 빌리언스에 따르면 이준영은 야마다 요지 감독의 91번째 작품 ‘도쿄택시’(TOKYOタクシー)에 출연한다. 이준영의 캐스팅은 극비리에 진행됐으며, 촬영까지 마무리된 상태다.‘도쿄택시’는 2022년 일본에서 큰 인기를 끈 프랑스 영화 ‘파리 택시’(UNE BELLE COURSE)를 원작으로 한다. 영화는 시대의 흐름과 함께 변해가는 도쿄를 배경으로 삶의 끝자락에서 마주한 인생의 회한과 화해, 기적 같은 순간을 휴먼 드라마로 그려낸다.야마다 감독과 기무라 타쿠야가 ‘무사의 체통’ 이후 19년 만에 재회한 작품으로, 바이쇼 치에코, 아오이 유우, 사코다 타카야 등 일본 대표 배우들이 대거 출연한다. 극중 이준영은 주인공 스미레(바이쇼 치에코)의 젊은 시절 첫사랑 김영기를 연기, 아오이 유우와 깊은 감정선의 호흡을 펼친다. 이준영은 “야마다 감독님의 감정 중심 연출 덕분에 캐릭터에 자연스럽게 몰입할 수 있었다. 짧은 촬영이었지만 매우 진한 경험이었다. 첫 일본 영화 출연작에서 훌륭한 배우들과 함께할 수 있어 큰 영광”이라며 “관객들도 이 작품을 통해 사람의 따뜻함을 함께 느낄 수 있길 바란다”고 전했다.한편 ‘도쿄택시’는 오는 11월 21일 일본에서 개봉할 예정이다. 장주연 기자 jang3@edaily.co.kr 2025.07.08 08:18
드라마

권총 든 덱스…냉혹·치밀한 인간병기됐다 (아이쇼핑)

‘아이쇼핑’이 파격적인 메시지를 담은 티저 포스터와 1차 티저 영상을 동시에 공개했다. 오는 7월 21일 오후 10시 첫 방송되는 ENA 새 월화드라마 ‘아이쇼핑’은 양부모에게 버려진 후, 죽음의 문턱에서 가까스로 살아남은 아이들의 처절한 생존과 복수를 그린 액션 스릴러다. 배우 염정아, 원진아, 최영준, 김진영 등이 출연한다.오늘(25일) 공개된 티저 포스터는 어둡고 서늘한 분위기 속, 빈 쇼핑카트 위에 “아이를 환불하려고요”라는 충격적인 문구가 담겨 있어 궁금증을 유발한다. 부모에게 버려진 아이를 사고파는 비극적 세계관과 사회적 금기를 정면으로 돌파하는 메시지가 담긴 포스터는 단 한 장만으로도 강렬한 임팩트를 선사한다.함께 공개된 1차 티저 영상은 불법 입양 매매 조직의 실질적인 우두머리 김세희(염정아)를 중심으로 위태로운 상황이 쉴 새 없이 휘몰아치며 극강의 서스펜스를 안긴다. 입양 후 환불당했지만, 극적으로 살아남은 김아현(원진아)은 “어떻게 사람이 이렇게까지 해”라며 절규하고, 아이들은 “제발 살려달라”며 처절하게 애원한다. 세희가 직접 길러낸 인간병기 정현(김진영)은 등장과 동시에 쫓고 쫓기는 숨 막히는 전개를 예고해 몰입도를 최고로 끌어올린다.특히 세희의 마지막 대사 “여길 다시 오면 어떡해. 그때 죽었어야지”는 냉혈함의 정점을 찍으며 단 30초 만에 강렬한 전율을 안긴다. 염정아를 필두로 한 배우들의 몰입도 높은 연기력과 ‘아이쇼핑’만의 묵직한 서사가 본 방송에 대한 기대감을 증폭시키고 있다.눈빛 하나로 서늘함을 전하는 염정아의 절제된 카리스마, 생존의 끝자락에서 터져 나오는 원진아의 찢어지는 감정 연기, 냉혹하고 치밀한 인간병기 김진영의 면모까지. 각 인물에 완벽히 녹아든 배우들의 연기 시너지는 극의 리얼리티를 극한으로 치솟게 만든다. 배우들의 폭발적인 열연은 물론 예측불허의 스토리, 짜릿한 액션, 판도를 뒤흔드는 반전의 향연으로 올여름 안방극장을 강타할 예정이다.ENA 새 월화드라마 ‘아이쇼핑’은 오는 7월 21일 월요일 오후 10시 첫 방송되며 OTT로는 티빙에서 만나볼 수 있다.강주희 기자 kjh818@edaily.co.kr 2025.06.25 09:05
뮤직

비아이, 성장과 성찰 담은 정규 3집 ‘원더랜드’ 호평

가수 비아이(B.I)가 정규 3집 ‘원더랜드’로 아이튠즈 앨범 차트 6개국 1위에 오르는 등 글로벌 음악 시장에서 눈에 띄는 성과를 거두며 뜨거운 반응을 얻고 있다.비아이는 지난 1일 정규 3집 ‘원더랜드’를 발매한 이후 국내외 차트에서 순항을 이어가고 있다. 이번 앨범은 아이튠즈 앨범 차트에서 인도네시아, 태국, 말레이시아, 대만 등 6개국에서 1위를 기록, 글로벌 음악 시장에서의 입지를 확고히 다졌다.앨범에는 총 11곡이 수록돼 있다. 타이틀곡 ‘관람차’는 비아이와 헤이즈의 감성적인 보컬이 어우러진 곡으로 지나온 삶과 꿈 그리고 사랑에 대한 회고를 담고 있다. 그 외 ‘퍼레이드’, ‘추락(Free Fall)’, ‘달나라(To the moon)’ 등 비아이의 내면과 청춘의 끝자락을 그린 곡들이 대거 수록됐다.‘원더랜드’는 비아이의 개인적인 성찰과 감정이 고스란히 담긴 작품으로, 삶의 다양한 감정들을 음악으로 풀어낸 앨범이다. 비아이는 이번 앨범을 “동심의 재구축”이라 표현하며 점점 흐려져가는 어린 시절의 순수함을 음악으로 되살리려 노력을 기울였다.소속사는 “이번 3집은 비아이의 변화와 성장이 고스란히 담긴 작품이다. 그의 음악이 음악적 완성도뿐 아니라 진심과 감정이 담긴 이야기로 많은 감동을 주길 바란다”고 전했다.비아이는 오는 7월 26, 27일 서울 콘서트를 시작으로 마카오, 대만, 방콕, 자카르타 등에서 아시아 투어 ‘더 라스트 퍼레이드 투어’를 개최한다. 박세연 기자 psyon@edaily.co.kr 2025.06.09 17:35
연예일반

더윈드 ‘제 31회 대한민국 연예예술상’ 남자 그룹 부문 선정

그룹 더윈드가 값진 수상으로 데뷔 2주년의 감동을 이어갔다.더윈드는 지난 17일 서울 양천구 로운아트홀에서 진행된 ‘제31회 대한민국 연예예술상’ 시상식에 참석해 남자 그룹 부문을 수상했다.이날 수상자로 무대에 오른 더윈드는 “이런 뜻깊은 자리에서 상을 받을 수 있어서 굉장히 영광입니다. 이 상을 받기까지 도와주신 김지용, 윤나라 대표님을 비롯한 위드어스 식구 여러분, 항상 곁에서 서포트 해주시는 수많은 스태프 여러분과 저희의 든든한 버팀목이 되어준 우리 멤버들 그리고 6명의 부모님들 정말 감사합니다”라고 소감을 전했다.이어 더윈드는 위즈(공식 팬덤명)를 향해 “우리 위즈! 항상 고맙고 많이 사랑해!”라는 진심을 전하며 “더 열심히 하는 더윈드 되겠습니다”라고 포부를 밝혔다. 이와 함께 더윈드는 데뷔 앨범의 수록곡이자 노래방 엔딩곡으로도 사랑받은 ‘다시 만나’로 무대를 빛냈다. 더윈드의 청량하면서 감성적인 보이스와 희망적인 에너지가 현장을 감동으로 물들였다.지난 15일 데뷔 2주년을 맞은 더윈드는 같은 날 신곡 ‘안녕 내일’을 발매하고 팬들에게 뜻깊은 메시지를 전했다. ‘안녕 내일’은 멤버 김희수와 최한빈이 직접 작사에 참여해 더윈드의 진심을 녹인 선물 같은 곡으로, 멤버들의 담백한 보컬과 따스한 위로를 담아 하루 끝자락에 듣기 좋은 힐링과 여운을 선사하고 있다.또한 더윈드는 올해 3월 두 번째 싱글 ‘온리 원 스토리’를 발매하고, 타이틀곡 ‘온리 원’으로 청춘의 단 하나뿐인 우정을 노래하며 ‘커리어 하이’를 또 한 번 경신했다.김지혜 기자 jahye2@edaily.co.kr 2025.05.19 09:48
연예일반

BTS 진·신세경, 이 조합 대찬성... 엇갈린 사랑 연기한다

방탄소년단 진과 배우 신세경이 만나다. 진은 13일 0시(이하 한국시간) 팀 공식 SNS에 미니 2집 ‘에코’의 타이틀곡 ‘돈트 세이 유 러브 미’ 뮤직비디오 포스터를 공개했다. 포스터에는 사랑의 끝자락에 선 연인의 모습이 담겼다. “엇갈린 시선과 뒤엉킨 마음”, “애틋했던 우리의 이야기” 등 문구는 관계가 멀어진 연인의 현재를 함축하는 듯하다. 반면 이들의 찬란했던 순간을 담은 또 다른 포스터는 이와 대조적인 감정을 자아내 진한 여운을 남긴다. 한 편의 로맨스 영화 같은 서사와 진의 섬세한 내면 연기가 기대된다.소속사 빅히트 뮤직에 따르면 ‘돈트 세이 유 러브 미’ 뮤직비디오는 드라마타이즈 형식으로 제작됐다. 진과 함께 배우 신세경이 여자 주인공으로 출연한다.‘돈트 세이 유 러브 미’는 담백한 사운드와 절제된 곡 구성이 쓸쓸한 분위기를 풍기는 팝 장르의 곡이다. 진은 사랑이 위로이자 고통이 될 수 있다는 복잡한 마음을 담담한 목소리로 들려줄 예정이다.오는 16일 오후 1시 발매되는 진의 미니 2집 ‘에코’는 삶의 다양한 순간들이 각기 다른 모습의 ‘울림’처럼 퍼져나가는 모습을 그린 앨범이다. 진은 누구나 한 번쯤 겪었을 감정과 상황을 자신만의 시선으로 바라보고 이를 담백하면서도 재치 있게 풀어낸다앨범에는 타이틀곡 ‘돈트 세이 유 러브 미’를 비롯해 ‘낫띵 윗아웃 유어 러브’ ‘로프 잇’ ‘구름과 떠나는 여행’ ‘백그라운드’ 등 밴드 사운드를 기반으로 한 다양한 장르의 7곡이 수록된다.김지혜 기자 jahye2@edaily.co.kr 2025.05.13 07:32
드라마

류덕환 “나에게 교회는 기다림”…‘천국보다’ 목사 역으로 존재감

‘천국보다 아름다운’ 류덕환이 폭넓은 연기 스펙트럼으로 존재감을 드러내고 있다.류덕환은 JTBC 토일드라마 ‘천국보다 아름다운’에서 회개할 일조차 없는 평온한 천국에서 한가롭게 지내는 목사 역을 맡아, 유쾌함과 진중함을 넘나드는 연기로 극에 생기를 불어넣고 있다.극 중 목사는 해숙(김혜자)과의 티격태격 케미로 현실적인 웃음을 자아냈다. ‘목탁’ 별명을 둘러싼 설전, 무심한 듯 따뜻한 시선, 성경 구절에 스스로 말문이 막히는 반전까지. 류덕환은 이런 유쾌한 순간들을 특유의 섬세한 표현력으로 풀어내며 캐릭터의 매력을 배가시켰다.단순한 유머를 넘어, 인물의 내면이 드러나는 순간들도 깊은 여운을 남겼다. 어린 시절 교회 앞에서 엄마에게 버려졌던 과거를 회상하며 “나에게 교회는 기다림이었다”라고 말하는 장면은, 절제된 감정 속에서 외유내강 면모를 드러내며 극의 몰입도를 한층 끌어올렸다.삶의 끝자락에 섰던 순간을 조심스레 꺼내놓는 해숙 앞에서, 목사는 말없이 따뜻한 위로를 건넸다. 이후 해숙의 손에 간호를 받는 그의 모습은 두 사람 사이의 감정을 더욱 깊이 있게 쌓아 올렸고, 이어진 유년 시절 회상은 인물의 서사에 묵직한 울림을 더했다.이처럼 류덕환은 ‘천국보다 아름다운’을 통해 종교적 신념과 유머 사이를 유연하게 넘나들며, 자신만의 색을 입힌 입체적인 인물을 탄생시켰다. 유쾌함에 머무르지 않고, 위로와 공감을 아우르며 극의 정서를 풍성하게 채운 만큼, 앞으로의 전개 속에서 어떤 모습을 보여줄지 기대를 모은다.류덕환이 출연하는 ‘천국보다 아름다운’은 매주 토요일 오후 10시 40분, 일요일 오후 10시 30분에 방송된다.강주희 기자 kjh818@edaily.co.kr 2025.05.12 19:35
예능

‘귀궁’ 육성재‧김지연 치열한 사투 펼친다

‘귀궁’ 육성재, 김지연이 새로운 ‘원환귀’와 대면하며 또 한 번의 파란이 몰아친다.SBS 금토드라마 ‘귀궁’(극본 윤수정/연출 윤성식)은 영매의 운명을 거부하는 무녀 여리와 여리의 첫사랑 윤갑의 몸에 갇힌 이무기 강철이가 왕가에 원한을 품은 팔척귀에 맞닥뜨리며 몸과 혼이 단단히 꼬여버리는 육신 쟁탈 판타지 로코. 혐관과 애증 사이 이무기와 무녀의 신선한 로맨스, 매회 눈을 뗄 수 없는 쾌속 전개, 그리고 궁중 미스터리와 K-귀물들의 향연으로 연일 입소문을 더하고 있다.지난 5화는 풍산(김상호)의 계략으로 영인대군(김선빈)이 팔척귀의 제물로 바쳐지는 충격적인 전개가 펼쳐진 가운데, 강철이(육성재)와 여리(김지연), 그리고 왕 이정(김지훈)이 비로소 팔척귀에 대적하기 위한 공조를 시작, 비장하게 팔척귀를 소환하며 흥미를 끌어올렸다. 이와 함께 팔척귀를 없애기 위해서 강철이가 몸에 품은 야광주를 모두 소진하고 스스로 희생해야 한다는 충격적인 사실이 드러나, 팔척귀와의 대결이 어떻게 펼쳐질지 궁금증이 모이는 상황.이와 관련, ‘귀궁’ 측이 오늘(3일) 6화 방송을 앞두고 강철이와 여리가 깊은 원한에 사무친 새로운 귀물인 '수귀'를 소환하는 현장을 공개했다. 공개된 스틸 속 강철이와 여리는 아무도 없는 강가 한 켠에서 소환 의식을 준비하고 있는데, 잔뜩 날이 선 두 사람의 표정에서 이들이 소환하려는 수귀가 심상치 않은 존재임을 직감할 수 있다.이와 함께 정체불명의 수귀에 맞서는 두 사람의 긴박한 투샷이 펼쳐져 긴장감이 모인다. 의식 직전, 여리는 마치 생사를 걸 듯 자신의 몸에 칭칭 감은 하얀 천의 끝자락을 강철이에게 내밀고, 결연한 눈빛으로 이를 받아 든 강철이는 온 힘을 다해 천을 잡아당기고 있는 모습. 이와 함께 강물에 흠뻑 젖은 채 충격에 빠져있는 강철이의 모습이 이어져 손에 땀을 쥐는 긴장감이 폭발한다. 이에 과연 강철이와 여리가 수귀를 불러낸 이유가 무엇일지, 섬뜩한 원한귀와 이들의 사투가 어떻게 펼쳐질지 귀추가 주목된다.한편 SBS 금토드라마 ‘귀궁’은 3일 오후 9시 55분에 6화가 방송된다.이수진 기자 sujin06@edaily.co.kr 2025.05.03 15:47
산업

휘닉스 아일랜드 글라스하우스, 복합문화공간 ‘플로이스’로 재탄생

제주 서귀포시 섭지코지에 위치한 휘닉스 아일랜드의 대표 건축물 ‘글라스하우스(Glass House)’가 베이커리 카페 ‘플로이스트(FLOYEAST)’로 새롭게 리브랜딩돼, 5월 1일 그랜드 오픈한다.글라스하우스는 세계적인 건축가 안도 타다오의 작품으로, 절제된 조형미와 자연의 조화를 담아낸 제주의 상징적 건축물이다. 섭지코지를 찾는 관광객은 물론, 안도 타다오의 건축을 감상하려는 국내외 방문객들 역시 꾸준히 이곳을 찾고 있다.단순한 건축을 넘어 하나의 현대 조형물처럼 감상할 수 있는 이 공간은, 기존 ‘민트 레스토랑’이 운영되던 공간을 리뉴얼해 대형 베이커리 카페로 재탄생 한다.브랜드명 ‘플로이스트’는 FLOUR(밀가루)와 YEAST(효모)의 합성어로, 제과 본연의 정직한 가치와 발효의 생명력을 담고 있다. 동시에 ‘EAST(동쪽)’의 의미를 더해, 제주 섭지코지 동쪽 끝자락에 자리한 입지적 특성을 함축한 네이밍이다.플로이스트는 성산일출봉을 정면으로 조망할 수 있는 탁 트인 오션뷰를 가장 큰 강점으로 내세우며, 로고 디자인 또한 성산일출봉의 외곽 실루엣을 형상화해 제주의 자연성과 정체성을 시각적으로 표현했다.베이커리 47종과 음료 28종, 오스테리아 메뉴 9종 등 총 80여 종의 메뉴가 준비돼 있다. 시그니처 메뉴는 ‘유자 파운드 케이크’느로 성산일출봉의 형상을 모티프로 삼아, 제주 고유의 풍미와 지역성을 담은 것이 특징이다.휘닉스 아일랜드 손장호 총지배인은 “휘닉스 아일랜드의 상징적인 공간인 글라스하우스가 제주의 맛과 감성을 더해, 새로운 복합문화공간으로 거듭나게 할 예정이다”라며 “앞으로 제주의 대표 문화적 명소로 자리매김하길 기대한다”고 전했다.권지예 기자 kwonjiye@edaily.co.kr 2025.04.28 10:10
스타

‘자숙’ 남태현, 필로폰 논란 후 무대 컴백 “조금 성숙해진 사람으로”[전문]

마약 투약 혐의로 물의를 빚은 가수 남태현이 무대에 돌아온다.남태현은 오는 5월 6일 서울 마포구 웨스트 브릿지 라이브홀에서 열리는 ‘K팝 위크 인 홍대’ 무대에 오른다. 이번 무대는 남태현이 필로폰 투약 및 리벤지 포르노 논란 이후 처음 서는 공식 무대다. 이와 관련해 남태현은 25일 자신의 SNS를 통해 “정말 오랜만에 공연 소식으로 인사드린다. 많은 일들이 있었지만, 음악을 사랑하는 아티스트로서, 그리고 조금 더 성숙해진 한 사람으로서 다시 제 자리로 돌아가려 한다”고 밝혔다.남태현은 “소중한 분들의 사랑과 응원 덕분에 다시 노래할 용기를 낼 수 있었다”라며 “최근 발매한 신곡 ‘밤의 끝자락 위에서’와 곧 공개될 새로운 곡도 이번 무대에서 처음 선보일 예정이니 많은 기대 부탁드린다”고 덧붙였다.남태현은 지난 2022년 8월 전 연인 서은우(개명 전 이름 서민재)와 함께 자택에서 필로폰을 투약한 혐의로 징역 1년에 집행유예 2년을 선고받았다.<다음은 남태현 SNS 글 전문>안녕하세요 :)정말 오랜만에 공연 소식으로 인사드려요!많은 일들이 있었지만, 음악을 사랑하는 아티스트로서, 그리고 조금 더 성숙해진 한 사람으로서 다시 제 자리로 돌아가려 합니다.소중한 분들의 사랑과 응원 덕분에 다시 노래할 용기를 낼 수 있었어요.그 마음을 잊지 않고, 더욱 열심히 준비해서 공연에 오시는 분들께 진솔한 모습과 가수로서의 멋진 무대를 아낌없이 보여드릴게요!최근 발매한 신곡 ‘밤의 끝자락 위에서’ 와 곧 공개될 새로운 곡도 이번 무대에서 처음 선보일 예정이니 많은 기대 부탁드려요!함께 즐겁게, 마음껏 놀다 가셨으면 좋겠습니다 :)박세연 기자 psyon@edaily.co.kr 2025.04.25 23: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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