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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라마

이정재X임지연, 중고 거래 매칭…기막힌 인연의 향방 (‘얄미운 사랑’)

‘얄미운 사랑’ 이정재, 임지연에게 운명 같은 우연이 찾아왔다.지난 17일 방송된 tvN 월화드라마 ‘얄미운 사랑’ 5회에서 임현준(이정재 분)은 위정신(임지연 분)을 향해 진심이 담긴 사과를 건네며 한 발짝 다가갔다. 하지만 위정신의 철벽 아닌 철벽으로 두 사람의 거리는 제자리로 돌아갔다. 방송 말미 중고 거래 현장에서 서로를 알아보지 못한 채 마주한 두 사람의 모습은 임현준과 위정신의 관계 향방에 궁금증을 높였다.‘얄미운 사랑’ 5회 시청률은 수도권 가구 기준 평균 4.8% 최고 5.5%, 전국 가구 기준 평균 4.6% 최고 5.5%를 기록하며 케이블과 종편을 포함한 동시간대 1위를 이어갔다. (닐슨코리아 유료플랫폼 기준)이날 임현준은 권세나(오연서 분)의 ‘착한형사 강필구 시즌 5’ 합류 소식에 분노했다. 스스럼없이 과거의 일을 입에 올리는 권세나에게 “우리가 같은 작품에서 어떻게 연기를 하니”라며 반문했지만 돌아온 건 얼굴색 하나 바뀌지 않는 뻔뻔한 태도였다. 더군다나 글로벌 스타로 성장한 권세나를 멋대로 작품에서 하차시키는 것 역시 쉽지 않았다. 결국 임현준은 박병기(전성우 분), 권세나와는 선을 그으면서 ‘착한형사 강필구’ 출연 역시 이번이 마지막이라는 조건 아래 시즌 5 출연을 최종적으로 확정 지었다.위정신은 비리 사건 증거 영상의 제보자 반수정(박해린 분)을 다시 만났지만, 어쩐지 그는 이전보다 더 큰 두려움에 사로잡혀 있었다. 위정신은 울음을 참지 못하는 반수정에게 “이 일을 끝내려면 나한테 아는 걸 전부 다 솔직하게 말해줘야 해요”라며 침착하게 사건의 진상을 물었다. 반수정의 입을 타고 흘러나온 진실은 충격적이었다. 은성그룹 회장 이대호(김재철 분)가 권세나와 내연 관계이며, 비리의 현장에도 함께 있었다는 것이었다. 그리고 위정신은 이재형(김지훈 분)이 이대호와 형제 관계임을 알게 되며 더 큰 충격에 휩싸였다.권세나가 몰고 온 나비효과에 혼란스러운 순간에도 임현준은 위정신에게 사과할 수 있는 날만을 손꼽아 기다리고 있었다. 스포츠은성과의 저녁 약속이 있는 날, 초인적인 집중력을 발휘해 광고 촬영을 끝낸 임현준은 위정신이 기다리고 있을 식당으로 달려갔다. 어색하게 인사를 주고받던 두 사람은 한강으로 자리를 옮겼다. 위정신은 ‘착한형사 강필구 시즌 5’ 확정 소식과 권세나의 합류 소식을 전하는 임현준의 표정이 어딘가 쓸쓸하게 느껴졌다. 괜히 마음이 쓰여 병원에서 다친 발의 상태를 묻는 위정신의 걱정에 묘하게 들뜬 임현준은 그토록 기다리던 사과의 말을 전했다. 하지만 기대와 달리 위정신은 “사과를 받아주는 건 받는 사람 마음이죠”라며 거절했다. 가까워진 줄 알았던 두 사람의 거리는 금세 제자리로 돌아왔다. 상대에게 괜한 기대를 품게 될까 스스로 마음의 문을 걸어 잠근 위정신의 태도에 위홍신(진호은 분)은 철벽이라며 안타까워했다.방송 말미 임현준과 위정신에게 운명 같은 우연이 찾아왔다. 임선우(김현진 분)를 대신해 밥솥 중고 거래 현장에 나간 임현준 앞에 위정신이 구매자로 나타난 것이었다. 하지만 두 사람은 얼굴을 가린 서로를 알아보지 못했다. “태어나서 처음이에요. 누군가를 이렇게 아무 조건 없이 좋아하는 거”라며 임현준 앞에서 임현준에 대한 팬심을 고백하는 위정신의 엔딩은 기막히게 얽힌 두 앙숙의 인연이 어디로 흘러갈지 궁금증을 더했다.‘얄미운 사랑’ 6회는 축구 중계로 인해 18일 오후 10시 10분 방송된다.유지희 기자 yjhh@edaily.co.kr 2025.11.18 08:46
프로야구

치리노스 담 증상 나비효과, '한화 킬러' 임찬규가 무너졌다 [KS2]

LG 트윈스 임찬규(33)가 무너졌다. 외국인 투수 요니 치리노스의 담 증세의 나비 효과다. 임찬규는 27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한화 이글스와의 한국시리즈(KS·7전 4승제) 2차전에 선발 등판해 3과 3분의 1이닝 동안 5피안타(2홈런) 5실점(4자책)으로 부진했다. 임찬규는 팀이 7-4로 앞선 3회 말 1사 만루에서 교체됐다. 임찬규는 당초 KS 3차전에 등판할 예정이었다. 그러나 치리노스의 옆구리 담 증세로 등판이 이틀 앞당겨졌다. 염경엽 LG 감독은 "임찬규가 잠실에서 나쁘지 않고, 몸 상태도 괜찮아 (2차전 선발로) 결정했다. 임찬규가 (3~5차전이 열리는) 대전에서 등판하는 것보단 잠실에서 던지는 게 더 편할 수도 있을 것 같다"고 기대했다. 올 시즌 한화전에 5차례 등판해 2승 1패 평균자책점 1.59를 기록했다. 3월 26일 잠실 맞대결에선 9이닝 2피안타 무실점으로 입단 15년 만에 처음으로 완봉승을 올렸다. 최근 4시즌 한화전에 14차례 등판해 7승 3패 평균자책점 2.29를 기록했다. 김경문 한화 감독은 "임찬규가 3차전에 나올 줄 알았다"라며 "그동안 강약 조절에 타이밍을 못 맞췄다"라고 안타까워했다. 더군다나 임찬규는 지난해 LG의 '빅게임 피처'로 성장했다. 데뷔 후 2023년까지 포스트시즌(PS)까지 6경기에서 1승 1패 ERA 6.52에 그쳤던 임찬규는 지난해 PS 3차례 등판에서 3승 평균자책점(ERA) 1.08을 기록했다. KT와의 준플레이오프(PO) 최우수선수(MVP)로 뽑혔고, 삼성 라이온즈와의 PO 3차전에서는 5와 3분의 1이닝 동안 3피안타 무실점 호투로 벼랑 끝에 몰린 팀을 건져냈다. 그런데 임찬규는 치리노스의 부상 탓에 갑작스러운 등판의 영향인지 이날 마운드에서 어려움을 겪었다. 1회부터 홈런 두 방을 얻어맞고, 4사구 3개를 내주는 등 흔들렸다. 임찬규는 이날 1회 초 선두 타자 황영묵에게 안타를 맞았고, 1사 후에 문현빈에게 던진 체인지업을 공략당해 선제 2점 홈런을 뺏겼다. 후속 4번 타자 노시환에게는 솔로 홈런을 얻어맞았다. 2사 후엔 손아섭게에 2루타, 하주석에게 1타점 적시타를 내줬다. 임찬규는 2회 볼넷 1개, 3회는 삼자범퇴로 막았다. 4회에는 1사 후 최인호를 볼넷으로 내보낸 뒤 최재훈의 내야 땅볼 때 유격수 최재훈의 실책으로 위기가 이어졌다. 후속 황영묵을 볼넷으로 출루시켜 만루 위기를 맞자, LG는 마운드를 루이스 리베라토 타석에서 강속구 투수 김영우로 마운드를 교체했다. 김영우가 2사 만루에서 문현빈에게 밀어내기 볼넷을 허용해 임찬규의 실점은 5점으로 늘어났다. 잠실=이형석 기자 2025.10.27 20:16
뮤직

‘싱어게인4’ 첫 번째 음원 오늘(15일) 공개

JTBC ‘싱어게인-무명가수전 시즌 4’의 첫 번째 음원이 공개된다.‘한 번 더’ 기회가 필요한 무명가수들이 대중 앞에 다시 설 수 있도록 돕는 리부팅 오디션 프로그램 ‘싱어게인4’의 첫 번째 음원 ‘에피소드 1’이 15일 정오 각종 음원 사이트를 통해 발매된다.이번 음원에는 19호의 ‘이구아나’, 23호의 ‘기다려줘’, 37호의 ‘홍대 R&B’, 61호의 ‘나비효과’, 65호의 ‘From Mark’까지 총 5곡이 수록된다.19호 '이구아나’는 강산에의 8집 앨범 수록곡을 새롭게 재해석했다. 기타와 보컬, 그리고 카주로 구성된 어쿠스틱 편곡이 신선한 매력을 선사한다.23호의 ‘기다려줘’는 故 김광석의 1집 수록곡으로, 청취자들에게 다가가고 싶은 마음을 ‘난 아직 그대를 이해하지 못하기에’라는 진솔한 가사에 담았다.37호는 가수 비비의 원곡 ‘홍대 R&B’를 재해석해 불렀다. 통통 튀는 원곡에 특유의 다이내믹과 소울을 더해 자신만의 곡으로 재탄생시켰다.61호의 ‘나비효과’는 신승훈의 프로젝트 앨범 수록곡으로, 후회와 이별의 여운 속에서도 살아가기 위한 사랑과 이별의 감정을 진솔하게 담아냈다.마지막 트랙 65호의 ‘From Mark’는 하동균의 2집 앨범의 수록곡을 리메이크한 곡으로, 좌절의 끝에서 다시 일어서려는 희망의 메시지를 전한다. 꿈을 향해 달려가며 맞닥뜨린 좌절의 순간들을 솔직한 목소리로 표현해 깊은 울림을 선사한다.‘싱어게인4’ 참가자들의 간절한 무대를 담은 음원은 매주 수요일 낮 12시 각종 음원사이트를 통해 순차적으로 공개된다.박세연 기자 psyon@edaily.co.kr 2025.10.15 10:00
프로야구

체크스윙 비디오 판독이 그린 밑그림, 고명준 추격의 '투런 홈런' [준PO1]

체크스윙 비디오 판독이 나비효과를 불러일으켰다.고명준(SSG 랜더스)은 9일 인천SSG랜더스필드에서 열린 삼성 라이온즈와의 준플레이오프(준PO·5전 3승제) 1차전 0-5로 뒤진 7회 말 추격의 투런 홈런을 쏘아 올렸다. 1사 1루에서 오른손 불펜 김태훈의 초구 직구를 잡아당겨 왼쪽 펜스를 넘기는 비거리 115m 홈런으로 연결한 것. 고명준의 통산 첫 번째 포스트시즌 홈런이었다.흥미로운 건 고명준의 바로 앞 타자였던 최정이었다. 최정은 풀카운트 9구 접전 끝에 볼넷으로 걸어나가 투런 홈런의 밑그림을 그렸다. 다만 풀카운트에서 나온 체크스윙의 첫 판정은 '헛스윙 삼진'이었다. 배트가 돌지 않았다고 판단한 최정은 강하게 비디오판독을 요구했고 ‘노스윙’으로 판정이 번복됐다. 그리고 뒤이어 나온 고명준이 초구를 공략, 팀의 첫 득점을 책임졌다. 체크스윙 비디오 판독이 아니었다면 나올 수 없는 장면이었다.한편 경기는 7회 현재 삼성이 5-2로 앞서 있다.인천=배중현 기자 bjh1025@edaily.co.kr 2025.10.09 16:54
연예일반

“레전드는 영원” 신승훈, 역시 발라드 황제... ‘킬링 보이스’ 폭발적 반응

‘발라드 황제’ 신승훈의 음악이 다시 한번 리스너들의 마음을 울렸다.신승훈은 지난 23일 정규 12집 ‘신시얼리 멜로디스’를 발매한 가운데, 더블 타이틀곡 ‘너라는 중력’과 ‘트룰리’가 국내 주요 음원 사이트인 멜론 핫100에 이름을 올리며 여전한 인기를 입증했다.더블 타이틀곡을 내세운 신승훈은 단순히 한 사람을 향한 사랑과 이별에 대한 이야기가 아닌, 사랑과 이별 그 자체에 대한 자신만의 정의를 서정적인 노랫말로 표현해 깊어진 삶의 태도를 엿보게 했다.특히, ‘신시얼리 멜로디스’는 ‘마음으로부터 완성된 멜로디’라는 의미를 담고 있는 가운데, 신승훈이 직접 전곡 프로듀싱과 작곡에 참여해 ‘신승훈 음악’의 정수를 녹였다. 35년 간 쌓아온 음악적 서사와 음악적 깊이를 집약해 한 편의 웰메이드 영화 같은 감동을 전했다는 평이다.신승훈은 같은 날 유튜브 채널 딩고 뮤직의 간판 콘텐츠 ‘킬링 보이스’에도 출연해 ‘발라드 황제’의 진가를 과시했다. 영화 ‘엽기적인 그녀’의 OST ‘아이 빌리브’로 오프닝을 연 신승훈은 “35년간의 음악 여정을 압축해서 보여드리겠다”라며 데뷔곡 ‘미소 속에 비친 그대’를 라이브로 소화했다.이어 신승훈은 ‘보이지 않는 사랑’, ‘처음 그 느낌처럼’, ‘그 후로 오랫동안’, ‘오랜 이별 뒤에’, ‘나보다 조금 더 높은 곳에 니가 있을 뿐’, ‘엄마야’, ‘나비효과’ 등 대표곡을 잇달아 선곡했다. 신승훈만의 맑고 청아한 목소리로 감성을 자극했다.또 신승훈은 정규 12집의 선공개곡 ‘쉬 워즈’와 더블 타이틀곡 중 하나인 ‘너라는 중력’도 열창했다. 애절하면서도 애틋한 신승훈표 발라드가 이어져 깊은 여운을 남겼다.영상을 본 음악 팬들은 “감미로운 음색으로는 따라갈 가수가 없다”, “추억을 되살리는 유일무이 목소리”, “레전드는 영원하다”, “하루를 위로받는 느낌이다”, “첫 소절부터 격이 다르다”, “노래의 강약과 밸런스가 완벽하다”, “가사가 정확히 잘 들리는 음악은 오랜만이다” 등 뜨거운 반응을 보였다.김지혜 기자 jahye2@edaily.co.kr 2025.09.24 12:15
프로야구

"누군가의 제2보다는 '제1의 이율예'가 되고 싶다, 그 마음 변함없다" [IS 인터뷰]

"제2의 누구보다 제1의 이율예가 되고 싶다. 그 마음 변함없다."9월 확대 엔트리로 1군 무대를 밟은 포수 이율예(19·SSG 랜더스)의 당찬 각오이다.지난 2일 1군 엔트리에 포함된 이율예는 본지와 인터뷰에서 "각오라기보다 (경기에) 나가게 되면 내가 할 수 있는 플레이를 하나씩 하자는 마음으로 올라왔다"라고 말했다. 청소년 대표 출신 이율예는 2025년 신인 드래프트 1라운드 전체 8순위로 지명된 대형 유망주다. 올해 1·2차 스프링캠프를 모두 1군에서 소화할 정도로 기대를 한 몸에 받았다. 하지만 8월까지 1군에 머문 기간은 총 16일, 2경기 2타석이 전부였다. 이율예는 "(1군에서 활약하는 동기들이 있어서) 전반기 때는 조급함이 있었다. 하지만 주변에서 해주는 얘길 듣고 하니까 사라지더라. 주어진 상황에 최선을 다하자는 생각이 더 많이 들었다"라고 말했다. 이율예의 2군 성적은 52경기 타율 0.333(120타수 40안타) 8홈런 25타점이다. 출루율(0.494)과 장타율(0.592)을 합한 OPS가 1.086에 이른다. 거의 제자리에서 하던 '토탭 타격'에 변주를 줘 타격 시 왼쪽 다리를 당기는 미세 동작을 추가한 게 주효했다. 일종의 힘을 모으는 동작이 생기면서 장타력이 부쩍 향상했다.박정권 SSG 2군 감독은 "이명기 타격 코치와 많이 수정했다. 가르쳐 주는 걸 빠르게 흡수한다. 센스도 있고 똑똑하다. 리더십도 있다"며 "충분히 좋은 선수가 될 것이라고 확신한다"라고 극찬했다. 이율예는 "전반기에는 내가 생각한 타격 폼이 있었다. 2군에서 (성적이) 괜찮아 자신 있었는데 1군에 올라가니 구위가 더 좋은 투수의 공을 쳐야 하고 내 힘을 온전하게 쓸 수 있어야 하더라. 올스타 브레이크 기간 운동하면서 (이숭용) 감독님께서도 얘길 해주셨다"며 "1군에 2주 정도(7월 10~23일) 있을 때 계속 연습했고 2군에서 다듬어 좋아진 거 같다. 좀 더 많은 걸 받아들이려고 내 것을 많이 깼다"라고 말했다. 2026년 신인 드래프트는 오는 17일 열린다. 이율예는 "(1년이라는 시간이) 빨리 지나갔다. 겨울 비시즌에 운동할 때는 잘 안 갔는데 시즌을 치르니 벌써 9월"이라며 "그동안 성장하지 않았다면 후회가 많았을 텐데 그건 아니다. 9월 한 달 남았는데 끝나보면 아쉽고 부족한 부분을 알지 않을까 한다"라고 말했다. 이율예의 잔여 시즌 역할은 조형우와 이지영의 백업이다. 이숭용 감독은 "틀을 깨고 흡수하는 게 좋다. 좋은 그림이 그려진다. 재밌을 선수"라고 기대를 내비쳤다. 이율예는 "언제 기회를 받게 될지 모르겠다. 내년이 될 수도 있지만 기회를 잡으려고 더 노력해야 할 거 같다"며 "아직은 수비와 공격 모두 부족하다. 경험이라는 게 쌓이면 더 좋은 선수가 되지 않을까 생각한다"라고 자평했다. 이어 그는 "잘하고 싶은데 조급하지 않은 게 우선이다. 처음엔 어떻게든 1군에서 살아남고 싶다는 생각이 강했는데 지금은 내 역할에 맞는 걸 최우선으로 하자고 마인드가 바뀌었다"며 "어떤 선수보다 나다운, 내 이름으로 불리고 싶다"라고 힘주어 말했다.인천=배중현 기자 bjh1025@edaily.co.kr 2025.09.03 11:24
프로야구

"계속 발전하는 선수가 되고 싶다" 올라간 손, 향상한 성적…김석환과 '톱 포지션' [IS 인터뷰]

미세한 변화가 나비효과를 만들었다. 왼손 타자 김석환(26·KIA 타이거즈)의 '손'을 주목할 필요가 있다.김석환은 최근 KIA 타선의 희망이다. 지난 20일 1군에 재등록된 뒤 치른 첫 5경기 타율이 0.357(14타수 5안타). 이 기간 출루율(0.438)과 장타율(0.571)을 합한 OPS가 1.009에 이른다. 이범호 KIA 감독이 '선발 기용 의사'를 공언할 정도로 코칭스태프의 신뢰가 탄탄하다. 팀이 연전연패를 거듭한 상황에서도 가공할 만한 화력을 유지했다.만년 2군 유망주인 김석환의 타격이 날카로워진 건 '톱 포지션(배트를 잡은 두 손의 위치)'의 수정 덕분이다. 어깨높이였던 손의 위치가 지금은 얼굴 근처까지 올라갔다. 톱 포지션이 올라가면서 테이크백(타격하기 전에 배트를 뒤로 빼면서 힘을 모으는 동작) 시간을 줄였다. 타격엔 정답이 없다. 메이저리그(MLB) 통산 245홈런을 기록한 거포 미키 테틀턴은 배꼽 위치의 '기이한' 톱 포지션에서 엄청난 힘을 만들어 냈다. 이와 반대로 MLB 통산 1208안타를 때려낸 크레이그 카운셀의 톱 포지션은 머리 위였다. 결국 자신에게 가장 잘 맞는 타격 스타일을 찾는 게 중요하다. 김석환은 본지와 인터뷰에서 "비시즌 때 중심 이동과 하체 이동을 신경 쓰다 보니까 자연스럽게 손이 올라가더라. '가장 편한데 두고 쳐보자'라는 생각으로 바꿨다"며 "이전엔 스윙이 약간 퍼져 나왔다면 지금은 (배트가) 최대한 단시간에 공으로 간다. (손의 위치를 크게 신경 쓰지 않았는데) 영상으로 보면 확실히 차이 난다. 좋아졌다"라고 말했다.광주동성고 출신인 김석환은 2017년 입단했다. 2023년엔 2군 홈런왕과 타점왕을 동시 석권하며 팀 내 거포 유망주로 기대를 한 몸에 받았다. 그러나 1군만 올라오면 얼어붙었다. 그는 "2군에서 잘하다가도 1군 타석에 서면 계산이 서지 않았다. 무작정 잘 치려고만 했다"며 "조금씩 2군에서 내 존을 설정해서 타격하고 (이와 맞물려 경험이 쌓이면서) 적립된 게 있다. 이제는 타석에서 투수랑 좀 더 싸우는 거 같다"라고 전했다. 이어 그는 "예전에는 좋은 공이 들어오면 탄식부터 했는데 지금은 빠르게 인정하고 실투를 놓치지 말자는 생각으로 다시 집중하고 있다"라고 강조했다. 지난 5월 시즌 첫 1군에 등록된 김석환은 2군을 오가며 자리 잡았다. 2군 육성총괄 출신인 이범호 감독은 누구보다 그의 잠재력을 잘 알고 있다. 2군 통산 홈런만 69개. 한동안 1군에서 주전으로 기용하겠다는 의사를 밝힌 것도 이런 이유다. 김석환은 "기회가 쉽게 막 오는 건 아니지 않나, 기회가 오면 어떻게든 잡으려고 열심히 해야 한다는 마음가짐은 변함없다"며 "준비한 만큼 더 절실하게 임하면 좋은 결과가 있지 않을까 생각한다. (코칭스태프의 신뢰 덕분에) 조급함은 조금 없앤 거 같다"라고 반겼다.프로 데뷔 8년 차 김석환의 야구는 이제 출발선에 섰다. 그는 "큰 목표는 없다. 이전에 1군에 올라왔을 때보다 더 좋아졌다는 말을 듣고 싶다. 안주하지 않고 계속 발전하는 선수가 되고 싶다"라고 힘주어 말했다.배중현 기자 bjh1025@edaily.co.kr 2025.08.26 12:20
연예일반

은둔형 외톨이의 용기… ‘지새기의 인간극장’ [김지혜의 ★튜브]

유튜브 콘텐츠가 홍수처럼 쏟아지고 있는 요즘, 뭘 봐야 할지 모를 때 다들 있죠? ‘김지혜의 별튜브’가 재미있고 유익한 콘텐츠를 선별해 소개해 드리겠습니다. <편집자 주> 사람들과 접촉을 피한 채, 방 안에만 머무는 삶. ‘은둔형 외톨이’ 혹은 ‘히키코모리’라 불리는 이들. 유튜브 채널 ‘지새기의 인간극장’를 운영 중인 김은영 씨는 그중 한명이었다. 초등학교 때부터 친구와 어울리는 데 어려움을 겪었고, 고등학교 졸업 후 N수 생활을 거치며 성격이 더 소심해졌다. 그런데 웬걸, 유튜브 속 그는 누구보다 당차고 밝다. 심지어 재미있다. 김은영 씨는 올해 만 25세다. ‘지새기의 인간극장’은 히키코모리 시절, 자기 모습이 ‘시궁창 쥐’ 같다고 해서 ‘쥐새끼’와 발음이 비슷한 ‘지새기’로 하게 됐다. 초기엔 ‘지새기의 노답인생’이었으나 자기 비하를 멈추고자 현재와 같이 변경했다. 김은영 씨가 유튜브를 시작하게 된 이유는 단 하나. 소심한 성격에서 벗어나기 위해서다. 2023년 5월 첫 영상 ‘ADHD 인간입니다’를 올리며 유튜브 활동을 시작했다. 이때까지만 해도 얼굴을 공개하지 않았다. 하지만 두 번째 영상부터는 카메라 앞에서 당당해지기로 결심하고, 얼굴을 드러냈다. 이후 노량진 고시원에서 보내는 일상, 알바에서 3번 짤리고 생존하기, 18시간 공부하고 시험 불합격하기 등 본인의 인생을 낱낱이 콘텐츠로 풀어냈다. 구독자들의 응원을 받기 시작한 그는 조금 더 용기를 낸다. 찜질방, 놀이공원, 국내 여행까지 혼자 섭렵했다. 특히 ‘급떡상’하게 된 영상이 있으니, 바로 조회수 69만 회를 기록한 ‘친구 0명 아싸 혼자 캐리비안베이 브이로그’다. 같은 놀이기구 8번 타기, 유수풀에 유체 이탈한 표정으로 떠다니기, 혼자 카메라 보며 조잘조잘 이야기하기 등 순수하고 따뜻한 모습이 ‘지새기의 인간극장’만의 매력이다. 이 영상으로 알고리즘의 선택을 받게 된 그에게 “혼자서 잘 노는 것도 재능이다”, “귀여운 햄스터 같다”, “점점 밝아지는 게 보기 좋다”며 응원의 댓글이 달렸다. 그뿐만 아니다. 이 영상은 나비효과를 불러왔다. 사실 김은영 씨는 가족들에게 유튜브 운영 사실을 숨겨왔다. 그런데 캐리비안베이 영상이 화제가 되면서 부모님과 남동생까지 그가 11만 유튜버란 사실을 알게 된다. 하지만 가족들은 그에게 “왜 유튜브를 시작했냐?”고 묻지 않았다. 조용히 딸의 성장을 지켜봤다. 이를 모르고 있었던 김은영 씨가 “나 사실 유튜브 하고 있다, 과거에서 벗어나고 싶었다”고 울면서 고백하자, 어머니가 “알고 있었다, 너무 대단하더라”며 그를 격려하는 영상은 무려 조회수 75만 회를 기록했다. 구독자들은 “이게 진짜 인생극장이지”라며 감동을 나눴다. 지난해 9월 촬영된 이 영상은 현재까지도 ‘지새기의 인간극장’ 콘텐츠 중 가장 높은 조회수를 달성 중이다. ‘지새기의 인간극장’을 구독 중인 김예빈(29) 씨는 “캐리비안베이 영상을 시작으로 계속 콘텐츠를 챙겨보고 있다. 어떤 게스트도, 화려한 영상 효과와 BGM도 없다. 그런데 영상이 무해해서 재미있다. 시간이 흐를수록 성격이 점점 밝아지는데, 마치 다마고치를 키우는 기분도 든다”고 말했다사실 지금의 유튜브는 고자극 콘텐츠로 넘쳐난다. AI를 활용한 영상들까지 판을 치는 시대다 보니, 하나하나 검열하며 봐야 할 지경이다. 그런 흐름 속에서 ‘지새기의 인간극장’은 오히려 트렌드를 거슬른 듯하다. 화려한 영상미도, 빠른 편집도, 자극적인 연출도 없다. 단지 검정 배경에 흰색 자막으로 피식 웃음을 유발하는 자막만 있을 뿐이다. 바로 그 투박함과 진솔함이 구독자들의 마음을 울렸다. 악플을 받고 정신 차리기 위해 시작했다는 그의 유튜브는 이제, 칭찬과 응원으로 가득한 공간이 됐다.김지혜 기자 jahye2@edaily.co.kr 2025.07.25 05:55
프로농구

'허훈 이적 나비효과'에 특급 가드 연쇄 이동...다음 시즌 판도 확 바뀐다

2025~26 프로농구 판도가 ‘허훈 이적 나비효과’로 크게 바뀌었다. 올 여름 프로농구 자유계약선수(FA) 최대어로 꼽히는 허훈(30)은 지난달 28일 수원 KT를 떠나 부산 KCC로 이적했다. 리그 최고 가드인 허훈의 이적은 그 직후 주요 FA 가드들의 연쇄 이동이라는 결과를 가져왔다. 서울 SK의 프랜차이즈 스타였던 김선형(37)이 지난달 28일 KT로 자리를 옮겼다. SK는 다음날 대구 한국가스공사에서 뛰었던 김낙현(30)을 FA 계약으로 영입했다. 그 결과 다음 시즌 KCC와 KT, SK는 팀 컬러가 크게 바뀐다. KCC는 이미 국가대표팀의 핵심 선수들을 보유해 ‘슈퍼 팀’으로 불려왔지만, 그동안 경기를 풀어가는 포인트가드 자리가 비어 있다는 게 큰 약점이었다. 이 자리에 허훈을 영입하면서 취약점이 해결됐다. 특히 화려한 스타들을 보유하고도 이들의 팀 플레이가 매끄럽게 돌아가지 않아 애를 먹었던 KCC에 이를 조율할 선수가 들어와 퍼즐을 맞춘 셈이 됐다. 허훈은 “우승하기 위해 KCC를 선택했다”고 했다. KT는 허훈이 나간 자리에 정상급 가드 김선형을 영입했다. 문경은 신임 KT 감독이 과거 SK 사령탑 시절 김선형과 10년간 함께 호흡을 맞추며 챔피언결정전 우승까지 합작했던 사이라는 점도 팀에 안정감을 더했다. 문경은 감독은 “김선형이 와 줘서 고맙다”면서 “허훈이 나가면서 어금니가 빠진 격이었는데, 그 자리에 완벽한 임플란트를 심었다”고 비유했다. KT는 수준급 포워드, 빅맨 자원을 보유한 팀이다. 속공에 능한 김선형과 포워드진의 호흡이 시너지를 터뜨린다면 다음 시즌 충분히 ‘대권’에 도전할 수 있다. SK는 오랜 기간 팀의 중심이던 김선형을 내보내고 공격력이 좋은 가드 김낙현을 영입했다. 여기에 더불어 팀 내 FA 선수이자 지난 시즌 정규리그 최우수선수(MVP) 안영준을 잔류시켰다. SK는 결정적으로 올해 은퇴를 진지하게 고민했던 외국인 센터 자밀 워니를 설득해 재계약에 성공했다. 그리고 아시아쿼터로 필리핀 국가대표 출신의 장신 포워드 알빈 톨렌티노를 새로 영입했다. 지난 시즌 정규리그 우승, 챔피언결정전 준우승을 차지한 SK는 김선형의 빈 자리를 충분히 메울 만한 전력 보강을 하면서 다음 시즌에도 좋은 성적을 기대할 만하다. 2025.06.01 15:56
메이저리그

'이걸 놓쳐 머리에 맞네?' 승리 확률 91.3% 날려버린 역대급 포구 실책

치명적인 '실책' 하나가 패배로 직결됐다.아메리칸리그(AL) 최하위 시카고 화이트삭스는 7일(한국시간) 미국 미주리주 카우프먼 스타디움에서 열린 캔자스시티 로열스와의 원정 경기를 3-4로 패했다. 9회 초까지 3-2로 앞서 승리를 눈앞에 뒀지만 9회 말 통한의 역전패를 당했다.이날 메이저리그(MLB) 통계 사이트 베이스볼서번트에 따르면, 8회 말 2사 후 화이트삭스의 승리 확률은 91.3%까지 측정됐다. 8회 말 2사 1루에서 살바도르 페레스에게 1타점 2루타를 허용한 뒤에도 승리 확률은 73.2%로 여전히 높았다.경기가 꼬인 건 실책이 원인이었다. 화이트삭스는 9회 말 왼손 불펜 캠 부저가 선두타자 마크 칸하에게 볼넷을 내줬다. 하지만 후속 드류 워터스를 평범한 2루수 뜬공으로 유도, 손쉽게 아웃카운트를 하나 챙기는 듯했다. 그런데 예상하지 못한 돌발 상황이 발상했다. 2루수 체이스 메이드로스가 포구에 실패한 것. 타구가 메이드로스 머리를 맞고 외야 쪽으로 튀었는데 우익수 조슈아 팔라시오스가 뒤늦게 2루에 송구했으나 세이프. 결국 1사 만루까지 몰린 뒤 조나단 인디아와 바비 위트 주니어에게 연속 적시타를 맞고 허무하게 패했다.부저의 공식 기록은 3분의 1이닝 3피안타 2실점 1자책점. 실책 하나가 만든 나비효과가 엄청났다. 야후스포츠는 '화이트삭스가 올 시즌 캔자스시티를 상대로 가장 뼈아픈 패배를 기록했다'며 '이론상으로 워터스가 주자가 있는 상황에서 팝업을 쳤을 때 승리가 눈앞에 있었다. 부저가 이닝의 첫 아웃 카운트를 잡았어야 했다'라고 꼬집었다.배중현 기자 bjh1025@edaily.co.kr 2025.05.07 14: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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