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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연승에도 웃지 않은 KIA 이범호 감독, "아직이다, 완전체 돌아올 때까지는" [IS 수원]

"4연승이요? 아직입니다."이범호 KIA 타이거즈가 4연승 행진에도 웃지 않았다. KIA는 현재 4연승 중이다. 시즌 44경기 22승 22패로 5할 승률을 회복했고 순위도 4위까지 끌어 올렸다. 아직 2위권(롯데 자이언츠, 한화 이글스)과 5경기 차이나 나지만 김도영의 가세 등의 호재로 뒤늦게 탄력을 받았다는 평가도 받고 있다.하지만 이범호 감독은 방심을 경계했다. 20일 수원 KT위즈파크에서 열리는 KT 위즈와의 2025 신한은행 SOL 뱅크 KBO리그 원정 경기를 앞두고 만난 이범호 감독은 "아직은 (힘을) 받을 시기가 아니라고 생각한다. 이번 연승도, 우리가 가지고 있는 거(전력)에서 나온 연승이란 느낌은 안 든다"라고 말했다. 이범호 감독은 "아직까진 성적이 왔다갔다 하고 있다. 전력이 완벽하게 갖춰진 상황에서 (성적이) 오르는 느낌이 아니다"라며 "선수들의 부상이 더이상 나오지 않고, 우리가 여름에 성적이 좋으니 여름에 들어갈 때까지 차근차근 해나갈 생각이다"라고 전했다. 이범호 감독의 말대로 아직 KIA는 완전체가 아니다. 외국인 타자 패트릭 위즈덤이 허리 부상으로 빠져 있고, 주장 나성범도 종아리 부상으로 6월 중순 복귀가 예상된다. 이범호 감독은 "위즈덤은 다음주 합류가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이번 주말 퓨처스(2군)리그에서 경기 감각을 익힌 뒤 올릴 생각이다"라면서 "아무래도 김도영, 최영우와 나성범, 위즈덤 등이 중심타선에 모여있는 게 상대 팀에게 부담이 될 것이다. 그런 날이 빨리 오기를 기대하고 있다"라고 전했다. 한편, 이날 KIA는 박찬호(유격수)-오선우(1루수)-김도영(3루수)-최형우(지명타자)-김선빈(2루수)-이우성(좌익수)-최원준(우익수)-한준수(포수)-김호령(중견수) 순으로 타선을 꾸렸다. 선발 마운드엔 윤영철이 오른다. 윤영철은 올 시즌 승리 없이 4패만 겪었다. 직전 경기였던 14일 롯데 자이언츠전에서 4이닝 2실점으로 비교적 반등한 것이 고무적이다. 이범호 감독은 "윤영철은 평균 141~142km의 공만 던져줘도 훨씬 더 좋은 좌완 선발 투수가 될 수 있다고 생각한다. 윤영철이 직전 경기처럼만 던져준다면 팀에 큰 보탬이 될 것이다"라며 기대했다. 수원=윤승재 기자 2025.05.20 17: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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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율 0.111 RC/27 2.93…아직은 우리가 아는 나성범이 아니다

시간이 필요한 걸까. 아직은 우리가 아는 나성범(35·KIA 타이거즈)의 모습이 아니다.나성범의 타율은 9일 기준 0.111(18타수 2안타)로 낮다. 그의 이름값을 고려하면 어색한 성적표다. 2013년 데뷔한 나성범의 통산 타율은 0.315. 3000타석 기준 KBO리그 역대 타격 10위에 이름을 올린다. 장타력(통산 홈런 251개)에 정확도까지 갖춘 정상급 왼손 타자인데 현재 타격 감각은 정상이 아니다.생산성이 크게 떨어졌다. 나성범의 RC/27은 2.93이다. RC/27은 한 타자가 아웃 카운트 27개를 모두 소화한다고 가정했을 때 발생하는 추정 득점으로 타자의 생산성을 확인할 수 있는 지표. 지난 시즌에는 RC/27이 12.37로 250타석 기준 리그 1위(2위 구자욱 8.23)였다. 부상에서 복귀, 많은 경기(58경기)를 소화하지 못했지만, 타석에 들어설 때마다 번뜩이는 스윙으로 상대 투수의 간담을 서늘하게 만들었다. RC/27이 3.00 이하라는 건 그의 부진이 어느 정도인지 쉽게 가늠할 수 있는 대목이다. 올해 부진 이유를 찾을 수 있는 건 '실전 감각'이다. 나성범은 지난 3월 중순 오른 햄스트링(허벅지 뒤 근육) 부분 손상 문제로 전열에서 이탈했다. 지난달 28일 시즌 첫 1군에 등록됐는데 그전까지 실전 경기 경험은 2군 1경기(4월 27일 상무전), 3타석이 유일했다. 이범호 KIA 감독은 "선수들이 느끼는 안정감도 생각했다"며 분위기 쇄신을 강조했다. 당분간 '풀타임 외야수 소화'가 쉽지 않다고 하더라도 나성범의 존재가 그 자체로도 선수단에 큰 도움이 될 거라는 판단이었다. 베테랑의 영향력이었다.민감한 하체 부상 탓일까. 나성범의 타격감이 확 올라오지 않는다. 당분간 경기를 뛰면서 향상하길 기대해야 하는데 그나마 다행인 건 선구안이다. 볼넷(7개)과 삼진(8개) 비율이 1대1에 가깝다. 출루율이 0.360으로 통산 기록(0.383)과 큰 차이 없다. 타격 밸런스가 맞으면 반등할 수 있다는 기대 요소 중 하나다. 나성범은 1군 복귀 후 "두 번째 다친 곳(햄스트링)이어서 걱정이 되긴 하지만 걱정하면 야구를 그만둬야 한다. 이겨내야 할 부분"이라며 "충분히 이겨낼 수 있을 거 같다"고 자신했다. 나성범이 정답을 찾을 수 있을까. 김도영과 최형우 등이 버티는 '호랑이 타선'에 나성범까지 본격 가세하면 무게감 자체가 달라진다.선두 자리를 위협받는 KIA로선 나성범의 반등이 더욱 절실해졌다.배중현 기자 bjh1025@edaily.co.kr 2024.05.10 06: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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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루수 전환 준비하는 타이거즈 히트상품, 2017년 김주찬이 될 수 있을까

1루 자유계약선수(FA) 최대어였던 양석환이 두산 베어스에 잔류하며 KIA 타이거즈의 1루수 외부 영입도 불발됐다. 결과적으로는 영입 시도 자체를 하지 않았다. KIA 야수진 전력은 결코 약하지 않다. 오히려 2023 정규시즌 5위 안에 들지 못한 게 이변이라는 평가다. 주전 선수들이 차례로 부상을 당하며 이탈한 탓에 정상적인 전력을 가동하지 못했다. KIA가 베스트 멤버로 나섰던 8월 말~9월 초에는 9연승을 거두기도 했다. 1루수 뎁스(선수층)도 마찬가지다. 내부적으로도 리그 평균 대비 승리 기여가 가장 낮은 포지션이었다는 평가를 내렸지만, 그렇다고 당장 78억원(양석환 몸값)을 투자할 만큼 비전이 부족한 것도 아니다. 지난 2시즌 연속 13홈런 이상 친 황대인은 비로소 침체기를 겪었다. 83경기(226타석)에서 홈런 7개를 친 변우혁도 꾸준히 기회를 얻으면 더 많은 장타 생산이 가능하다는 것을 증명했다. 현장 지도자뿐 아니라 선배들까지 특유의 파워에 혀를 내두른 김석환도 아직 긁지 않은 복권이다. 현재 가장 주목 받고 있는 선수는 이우성이다. 올 시즌 프로 데뷔 뒤 가장 빼어난 퍼포먼스를 남긴 선수다. 126경기에 출전해 타율 0.301(355타수 107안타)를 기록했다. 원래 외야수지만, 지난달 28일 끝난 KIA 일본(오키나와) 마무리캠프에서 포지션 전환을 시도했다. KIA 외야는 포지션 정리가 필요하다. 2023 정규시즌 후반기 1루수를 맡았던 최원준은 원래 자리인 외야수가 제격이라는 게 올 시즌 확인됐다. 외국인 선수 소크라테스 브리토는 재계약 가능성이 높고, 우익수는 간판타자 나성범이 지키고 있다. 이우성과 이창진 그리고 지난달 FA 계약을 한 고종욱이 백업 한 자리를 노린다. 여기에 이우성도 있었다. 올 시즌 주루와 수비 그리고 타격까지 두루 성장세를 보여줬다. 그런 선수가 1루 경쟁에 가세하면, 기존 황대인과 변우혁에게도 자극제가 될 수 있다. KIA는 외야 자원을 1루수로 돌려 성공과 실패를 모두 경험했다. 이상적인 안착 사례는 김주찬(현 롯데 자이언츠 코치)이 대표적이다. 그는 최형우가 FA 계약으로 가세한 첫 시즌이었던 2017시즌, 그전까지 주로 맡았던 좌익수 대신 1루수로 나섰다. 122경기에 출전해 타율 0.309를 기록했다. 당시 KIA는 이전 3시즌(2014~2016) 동안 동행했던 1루수 자원 브렛 필과의 재계약을 포기하고, 외야수 외국인 타자 로저 버나디나를 영입한 바 있다. 이런 선택은 딱 들어맞았다. 2017시즌 KIA는 활화산 타선을 보여주며 통합 우승을 차지했다. 반면, 2021시즌 외국인 타자 프레스턴 터커는 맷 윌리엄스 전 감독의 구상 속에서 외야수와 1루수 병행을 준비했지만, 수비 안정감이 떨어졌고, 급격한 타격감 저하까지 겪었다. 터커는 2021시즌 뒤 재계약하지 못했다. 이력 차이를 고려하면 이우성과 김주찬을 직접 비교할 순 없다. 그래도 내부 포지션 전환 성공 사례가 있다. 이우성은 올 시즌 주전급으로 올라설 수 있는 자질을 증명했다. 통상적으로 외야수의 1루수 전환 성공 사례도 적지 않다. 안희수 기자 anheesoo@edaily.co.kr 2023.12.01 09: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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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찬호도 홈런...매 경기 달라지는 타이거즈 데일리 MVP

KIA 타이거즈가 파죽의 6연승을 거뒀다. 득점력이 저조한 경기에서도 투·타 밸런스를 앞세워 연승을 이어나갔다. 무엇보다 매 경기 주연이 바뀌고 있는 점이 고무적이다.KIA는 지난 12일 광주 기아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2023 KBO리그 삼성 라이온즈와의 원정 경기에서 3-2로 승리했다. 5연승을 거둔 지난주엔 경기당 8.40득점을 기록할 만큼 높은 득점력을 보여줬다면, 이날은 삼성 선발 투수 원태인 공략에 실패하며 고전했지만, 마운드의 힘을 앞세워 승리했다. 대체 외국인 투수 토마스 파노니가 4이닝 2실점을 기록했고, 불펜 대기한 선발 자원 윤영철이 구원 투수로 나서 제 몫을 다했다. 이준영·전상현·최지민 등 필승조 투수들이 차례로 나섰고, 마무리 투수 정해영이 다른 투수가 자초한 2사 만루 위기에서 아웃카운트를 잡아내며 세이브를 올렸다. KIA는 마치 계주를 하든 승리를 이끄는 선수가 바통을 전달하고 있다. 연승이 시작된 5일 SSG 랜더스전에선 나성범과 김도영이 각각 4안타를 치며 6타점·7득점을 합작했다. 이튿날 SSG전은 4번 타자 최형우가 리그 대표 투수 김광현을 상대로 홈런 2개를 치며 승리를 이끌었다. 이적생 포수 김태군은 멀티 히트 포함 결승타를 쳤다. 5연승을 거둔 9일 KT 위즈전에서는 새 외국인 투수 마리오 산체스가 6과 3분의 1이닝 동안 1점만 내주며 탈삼진 10개를 기록하는 호투를 보여줬다. 12일 삼성전도 마찬가지였다. 주전 유격수 박찬호가 3회 말 선제 홈런을 포함해 안타 3개를 치며 팀 승리를 이끌었다. 특히 1-2로 역전을 허용한 뒤 다시 리드를 가져온 5회 말 공격 1사 1루에서 득점 발판을 만드는 안타를 치는 활약을 보여줬다. KIA는 지난해 5월, 뜨거운 화력을 앞세워 월간 승률 1위에 올랐다. 하지만 당시 KIA 타선은 꾸준했던 나성범과 막 뜨거워진 소크라테스 브리토와 황대인 이끌었다. 최형우는 부진했고, 다른 타자들도 돋보이지 않았다. 올해 7월은 다르다. 모든 타자들이 좋은 타격감을 보여주고 있고, 장타력과 기동력의 조화도 뛰어나다. 김태군까지 가세하며 하위 타선에서도 득점력이 생겼다. 지난주 9위로 시작해 6위까지 오른 KIA. 우천순연으로 전반기 내 5할 승률 회복은 무산됐지만, 후반기 상위권 도약까지 기대할 수 있는 분위기를 만들고 전반기 종료를 앞두고 있다. 후반기 순위 경쟁을 뒤흔들 기세다. 안희수 기자 anheesoo@edaily.co.kr 2023.07.13 08: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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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배들에게 미안..." 타점 공장 재가동한 최형우, 전반기 5할 승률 겨냥

잠시 속도가 떨어졌던 최형우(39·KIA 타이거즈)의 타점 생산 페이스가 정상으로 돌아왔다. 매 경기 새 역사다. 최형우는 지난달 20일 한화 이글스전 4회 초 상대 투수 한승주로부터 투런홈런을 치며 KBO리그 역대 개인 통산 타점 신기록을 세웠다. 최초로 1500타점을 넘어서며, 종전 기록을 갖고 있던 이승엽 두산 베어스 감독(1498개)을 2위로 내렸다. 최형우는 중심 타자에게 가장 중요한 기록으로 타점을 꼽고, 수년 전부터 이 기록 새 역사를 향해 달렸다. 최형우는 이후 타격감이 조금 떨어졌다. 20일 한화전까지 출전한 59경기에서 타율 0.313를 기록하며 회춘한 모습을 보여줬지만, 이후 9경기에서 타율 0.111에 그쳤다. 홈런은 없었고, 타점도 2개뿐이었다. 팀 후배이자 현역 최다승 투수 양현종도 5월 27일 LG 트윈스전에서 정민철 MBC 스포츠 플러스 해설위원을 넘어 통산 다승 부문 2위(162승)에 오른 뒤 갑자기 페이스가 떨어진 바 있다. 최형우는 KIA가 9위까지 떨어진 뒤 트레이드(포수 김태군 영입)와 외국인 투수 전원 교체 등 초강수로 재도약 의지를 드러냈던 지난주, 간판타자다운 타격을 보여주며 다시 살아났다. 6일 SSG 랜더스전에서 리그 대표 투수 김광현을 상대로 홈런 2개를 때려내며 KIA의 7-6 승리를 이끌었다. 변화구 위주의 승부를 한 김광현의 공 배합을 잘 간파했다. 체인지업과 슬라이더 1개씩 때려냈다. 역대 2번째로 16년 연속 두 자릿수 홈런을 기록, 홈런 부문에서도 이정표를 남겼다. 최형우는 이튿날(7일) 열린 KT 위즈와의 주말 3연전 1차전에선 2-2 동점이었던 8회 초 2사 2루에서 투수 손동현을 상대로 좌전 적시타를 쳤다. KIA는 9회 추가 3득점하며 6-2로 이겼고, 최형우는 결승타를 기록했다. 이어진 KT 3연전 2·3차전도 연속 경기 멀티히트를 기록한 최형우는 타점도 1개 더 추가하며 통산 기록을 1506개까지 쌓았다. KIA는 지난주 5경기 모두 승리하며 9위에서 6위까지 올라섰다. 부상 재활 치료를 마치고 복귀한 나성범과 김도영이 가세한 효과가 본격적으로 나타나고 있다. 장타력과 기동력이 조화를 이루는 타선이 갖춰졌다. KIA는 5연승으로 시즌 35승(1무 38패)를 기록한 KIA는 5위 NC 다이노스를 1경기 차로 추격했다. 최형우는 홈런 2개를 치며 김광현을 무너뜨린 지난 16일 SSG전 뒤 “최근 타격감이 좋지 못해 후배들한테 미안했다. 운 좋에 멀티홈런이 나왔다. 현재 타격감을 전반기 끝날 때까지 유지하겠다. 팀이 남은 경기 많이 승리하고 5할 승률을 회복하며 전반기를 마치길 바란다”라고 했다. KIA는 11일부터 삼성 라이온즈와 홈 3연전을 치른다. 모두 이기면 최형우의 바람은 이뤄진다. 안희수 기자 anheesoo@edaily.co.kr 2023.07.10 18: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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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월 타율 0.167...우성신에게 찾아온 첫 고비

파격적인 전력 보강으로 상승세를 탄 KIA 타이거즈. 추진력에 가속도가 붙기 위해선 ‘우성신’ 이우성(28)이 다시 살아나야 한다. KIA는 지난주 치른 5경기에서 모두 승리했다. 우천순연된 4일 SSG 랜더스전을 제외하고 모두 이겼다. 리그 2강 한 축인 SSG에 2승(5·6일)을 거뒀고, 우승 후보 면모를 되찾은 KT 위즈에 주말 3연전 스윕(3연승)까지 해냈다. 탄력을 받은 힘은 가세 전력들이 분전했기 때문이다. 지난달 23일 부상 재활 치료를 마치고 복귀한 간판타자 나성범과 특급 기대주 김도영이 장타력과 기동력을 더하며 타선에 힘을 불어 넣었고, 이들이 가세하며 생긴 우산 효과(특정 타자로 인해 앞·뒤 타자들이 긍정적인 영향을 받는 현상)까지 누리며 잠시 주춤했던 최형우와 소크라테스 브리토가 살아났다. 이런 상승세 속에 이전보다 주춤한 선수가 있다. 이우성이다. 그는 5월까지 타율 0.299를 기록하며 올 시즌 KIA 히트상품으로 떠올랐다. 꾸준히 좋은 콘택트 능력에 해결사 면모도 발휘했다. 수비와 주루 플레이도 좋았다. 2022시즌 주전 좌익수로 올라선 이창진과의 경쟁에서도 앞섰다. 김종국 KIA 감독은 이우성의 성장세를 믿고, 군 복무를 마치고 복귀한 국가대표 외야수(항저우 아시안게임) 최원준을 외야수가 아닌 1루수로 활용하기도 했다. 이우성은 오는 15일 열리는 KBO 올스타전에 감독 추천 선수로 이름을 올리며, 데뷔 처음으로 ‘별들의 전쟁’에 참전한다. 최근 경기력은 조금 떨어졌다. 6월 마지막 주부터 7월 첫째 주까지 출전한 8경기에서 타율 0.130에 그쳤다. 선발 출전은 팀이 치른 10경기 중 5경기였다. 결장도 2번. 부진 탓에 2군에서 컨디션 회복을 하던 황대인이 복귀했고, 타격감과 상대 투수 상성을 고려해 외야 한 자리를 정하는 과정에서 최원준에게 밀렸다. 선발 출전한 경기에서 2안타에 그쳤다. 11일부터 치르는 삼성 라이온즈와의 주말 3연전은 이우성에게 매우 중요한 일전이다. KIA는 1군에 복귀했던 황대인이 7일 KT전에서 햄스트링 통증으로 다시 부상자 명단에 오르며 최원준을 1루수로 투입할 가능성이 높다. 이우성은 그가 부진한 사이좋은 타격감을 보여주고 있는 고종욱 등 기존 외야수들과 다시 경쟁해야 한다. 팀 내 전력이 탄탄해진 만큼 더 치열한 자리싸움이 예상된다. 5월까지 보여준 퍼포먼스는 그가 가장 앞서지만, 11일 삼성 선발 원태인을 상대로는 고종욱과 이창진이 더 좋은 성적을 남겼다. 이우성이 좋은 기운을 되찾고 축제(올스타전)에 참가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안희수 기자 anheesoo@edaily.co.kr 2023.07.10 15: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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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성범 0.406·김도영 0.351...완전체 전력 KIA, 후반기 반격 예고

KIA 타이거즈가 올 시즌 최다 득점(17)을 기록했다. 돌아온 간판타자 나성범(33)과 특급 기대주 김도영(19) 가세 효과는 예상대로였다. KIA는 지난 5일 인천 SSG 랜더스필드에서 열린 2023 KBO리그 SSG 랜더스와의 원정 경기에서 17-3으로 대승을 거뒀다. 종전 올 시즌 한 경기 최다 득점(13·6월 16일 NC 다이노스전)을 훌쩍 넘었다. 나성범의 활약이 돋보였다. 그는 3번 타자·우익수로 출전, 5타수 3안타(1홈런) 3타점 3득점을 기록했다. 1회 초 김도영이 내야 안타와 도루로 만든 기회에서 SSG 선발 투수 박종훈의 투심 패스트볼(투심)을 공략, 우전 2루타를 치며 선취점을 이끌었다. 3회는 선두 타자 안타를 치며 후속 타자들에게 타점 기회를 만들어줬고, 득점까지 해냈다. 4회도 무사 1루에서 안타를 쳤다. 6회는 홈런쇼의 피날레를 장식했다. KIA는 1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한준수, 2사 1루에서 김도영이 홈런을 치며 단번에 3점 더 추가했다. 이어 나선 나성범까지 솔로 홈런을 쏘아 올렸다. 나성범은 비시즌 왼쪽 종아리 부상으로 6월 초까지 재활 치료에 매진했다. KIA의 시즌 63번째 경기였던 지난달 23일 KT 위즈전에서야 복귀했다.나성범은 2019년 23경기 만에 무릎 십자인대가 파열되는 큰 부상을 당했다. 바로 시즌아웃됐다. 하지만 긴 공백기에 대한 우려를 딛고 2020시즌 복귀 첫 달(5월 5일 개막)부터 3할 대 타율을 기록했다. 올해도 부상 후유증은 없었다. 복귀 뒤 치른 8경기에서 타율 0.408·3홈런·7타점을 기록했다. 같은 기간 모두 팀 내 1위 기록이다. 그가 복귀한 뒤에도 KIA는 투·타 엇박자 탓에 3승 추가에 그쳤다. 하지만 화력은 점차 달아오를 전망이다. 개막 2번째 경기(4월 2일 SSG전)에서 오른쪽 새끼발가락 부상을 당했던 김도영도 복귀 뒤 맹활약하고 있다. 2년 차 젊은 선수이기 때문에 긴 공백기에 실전 감각 회복이 더딜 것으로 보였지만 펄펄 날고 있다. 8경기 타율은 0.351, 도루는 2경기당 1개꼴인 4개다. 5일 SSG전에서는 데뷔 처음으로 멀티 홈런을 기록하기도 했다.KIA는 대승을 거둔 5일 오후, 삼성 라이온즈와의 트레이드로 취약 포지션이었던 안방을 보강했다. NC 다이노스 전성기를 이끌었던 김태군을 영입한 것. 수비 중 당한 손가락 골절상으로 이탈했던 주장 김선빈도 복귀를 눈앞에 두고 있다. 시즌 처음으로 완전체 전력을 앞두고 있다. KIA가 후반기 반격 태세를 갖췄다. 안희수 기자 anheesoo@edaily.co.kr 2023.07.06 09: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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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신 없는 상대 배터리...KIA 육상부 라인 떴다

KIA 타이거즈 2년 차 내야수 김도영(19)은 고교 시절 ‘제2의 이종범’으로 불렸다. 공·수·주 모두 높은 잠재력을 인정받았는데, 그중에서도 주루 능력이 가장 돋보였다. 그동안 오른쪽 새끼발가락 부상으로 재활 치료에 매진했던 김도영은 지난 23일 KT 위즈전에 복귀, 1회 말 첫 타석부터 안타를 치고 도루에 성공했다. 이후 3경기에서 도루 2개를 더 추가하며 팀 공격에 활력을 불어넣었다. KIA는 ‘육상부 트리오’를 구축했다. 지난 시즌(2022) 도루 부문 1위(42)에 오른 박찬호(28)가 있고, 2021시즌 40도루를 기록한 최원준(26)도 지난 13일 군 복무를 마치고 복귀했다. 여기에 김도영까지 가세했다. 이들은 단일 시즌 기준으로 100도루를 합작할 수 있는 주루 능력을 갖췄다.김종국 KIA 감독은 지난 27·28일 홈(광주)에서 열린 키움 히어로즈전에서 세 선수를 나란히 배치했다. 김도영과 최원준이 테이블세터(1·2번 타자)로, 박찬호가 9번 타자로 나섰다. 발이 빠른 주자가 누상에 있으면 상대 배터리는 타자와의 승부에만 집중하기 어렵다. 도루를 막기 위해 피치아웃이라도 하면 볼카운트 싸움에서 불리해진다. KIA 육상부는 28일 키움 2차전 7회 말 공격에서 상대 배터리를 흔들며 진가를 보여줬다. 선두 타자 박찬호가 투수 원종현으로부터 볼넷을 얻어낸 뒤 후속 타자 김도영의 타석 초구에 도루를 시도했다. 이 상황에선 키움 포수 김동헌의 정확한 송구에 아웃됐다. 하지만 이어진 승부에서 안타를 치고 나간 김도영이 다시 초구에 도루를 시도해 2루를 훔쳤다. 원종현은 최원준에게 볼넷을 허용했다. 세 선수 중 1명만 출루해 스코어링 포지션에 진루해도 득점 기회가 늘어난다. 나성범·최형우·소크라테스 브리토로 이어지는 KIA 중심 타선이 무게감은 리그 상위권이다. 벤치에는 작전 전문가 김종국 감독이 있다. 박찬호·김도영·최원준의 주루 능력을 100% 활용할 수 있는 지도자다.5월 월간 타율 2위(0.381)에 올랐던 박찬호는 6월엔 2할 대 초반에 그치며 부진하다. 복귀 직후 타감감이 뜨거웠던 최원준도 주춤하다. 두 선수의 타격 사이클이 다시 올라가면, KIA의 '기동력 야구'도 더 활발해질 전망이다. 안희수 기자 anheesoo@edaily.co.kr 2023.06.30 07: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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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S 피플] 박병호 잡은 몸쪽 직구와 체인지업...'올스타 중간 투수' 최지민의 진가

올 시즌 전반기 KIA 타이거즈 마운드 히트상품은 2년 차 좌완 최지민(20)이다. 그는 지난주까지 등판한 31경기에서 2승 2패·2세이브·4홀드·평균자책점 1.83을 기록했다. KIA 투수 중 가장 많이 등판했고, 두 번째로 많은 이닝(34와 3분의 1)을 소화했다. 최지민은 1년 사이에 급성장했다. 입단 첫 시즌(2022)은 존재감이 미미했다. 2022년 2차 신인 드래프트 1라운드(전체 5순위)에 지명되며 신인상(2021년)을 받은 ‘1년 선배’ 이의리에 뒤를 이어줄 재목으로 기대받았지만, 강점인 제구가 흔들리며 1군 무대에서 6경기 밖에 나서지 못했다. 최지민은 지난겨울 질롱 코리아 소속으로 호주 프로야구 리그(ABL)에서 뛰며 실전 경험을 쌓았다. 웨이트 트레이닝을 강화한 것도 아닌데 포심 패스트볼(직구) 구속이 빨라졌다. 실제로 2022시즌 141.1㎞/h였던 평균 구속이 올 시즌 145.5㎞/h로 올라갔다. 구속 증가는 자신감 향상으로 이어졌다. 올 시즌 초반, 추격조나 패전조로 무실점 투구를 이어가며 1군에 연착륙했고, 지난 4월 29일 잠실 LG 트윈스전에선 KIA가 5-3으로 앞선 7회 마운드에 올라 2이닝을 실점 없이 막아내며 데뷔 처음으로 홀드를 기록했다. , 어느새 팀 셋업맨으로 올라섰다. 지난 24일 KT전은 KIA에 매우 중요한 경기였다. 나성범과 김도영, 두 주축 타자들이 부상 재활 치료를 마치고 복귀한 뒤 치른 23일 KT전에서도 3-10으로 완패를 당하며 4연패 위기에 놓여 있었다.최지민은 이 경기에서 진가를 보여줬다. KIA는 김도영의 활약으로 8회까지 4-1, 3점 차 리드를 잡았다. 하지만 2군으로 내려간 9회 초 마운드에 오른 전상현이 김상수와 황재균에게 연속 안타, 앤서니 알포드에게 희생플라이를 맞고 2사 2·3루 위기에 놓였다. 김종국 KIA 감독은 이 상황에서 최지민을 투입했다. 상대 타자는 2022시즌 홈런왕 박병호. 최지민은 초구 낮은 코스 슬라이더를 보여준 뒤 3구 연속 몸쪽(우타자 기준)에 직구를 뿌렸다. 스트라이크가 된 2구째 공은 박병호 특유의 ‘공룡 스윙’이 나올 수 있었다. 이 과감한 투구가 결국 통했다. 불리한 볼카운트(3볼-1스트라이크)에서 바깥쪽 높은 코스에 148㎞/h 직구를 뿌려 스트라이크를 잡아냈고, 풀카운트에서 체인지업을 바깥쪽 낮은 코스에 뿌려 박병호의 헛스윙을 끌어냈다. 경기 종료. 홈런 1개면 동점을 허용할 수 있는 승부. 최지만은 배포와 완급 조절 능력 그리고 정확한 제구까지 모두 보여줬다. 최지민은 26일 KBO(한국야구위원회)가 발표한 2023 올스타전 베스트12에 나눔 올스타 중간 투수로 이름을 올렸다. 팬 투표에서 팀 선배 양현종(92만 7045표)보다 많은 109만 2133표를 얻었고, 선수단(선수·지도자) 투표에서는 2위 기록인 127표를 얻었다. 총점 42.69로 1위에 올라 데뷔 2년 만에 당당히 올스타 투수가 됐다. 박병호와의 승부에서 최지민이 왜 올 시즌 KIA의 히트상품이고, 올스타 투수가 됐는지 가늠할 수 있다. KIA는 나성범과 김도영이 가세하며 공격력과 기동력, 수비력이 모두 좋아졌다. 변수는 마무리 투수였던 정해영이 이탈하며 생긴 요통. 팀 상황은 좋은 편이 아니지만, 최지민에겐 자신의 존재감을 더 뽐낼 수 있는 기회다. 정해영-이의리-최지민-윤영철로 이어지는 릴레이 영건 투수 성장 드라마를 보는 KIA팬은 즐겁다.안희수 기자 anheesoo@edaily.co.kr 2023.06.26 17: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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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S 포커스] 장타력+기동력+수비력 모두 상승...나성범·김도영 '가세 효과'

KIA 타이거즈 타선에 힘과 기동력이 더해졌다. 주축 타자 나성범(34)과 김도영(21)이 복귀한 효과다. KIA는 지난 24일 광주-기아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2023 KBO리그 KT 위즈와의 주말 3연전 2차전에서 4-1로 승리했다. 선발 투수 양현종이 6이닝 동안 1점만 내주며 호투했고, 타선은 꾸준히 득점을 지원했다. 지난 21일 한화 이글스전부터 당한 3연패를 끊어낸 KIA는 올 시즌 29승(1무 34패) 째를 기록했다.돌아온 김도영이 복귀 두 번째 경기에서 결승타를 기록했다. 그는 1-1이었던 5회 말 2사 2루에서 상대 선발 투수 엄상백의 체인지업을 밀어쳐 우중간을 가르는 적시 2루타를 치며 2-1 리드를 이끌었다. KIA는 후속 타자 이우성도 중전 안타를 치며 1점 더 달아났다. 김도영은 8회 네 번째 타석에서도 선두 타자로 나서 상대 투수 손동현으로부터 좌중간 2루타를 쳤다. 이우성의 희생번트로 3루까지 진루한 김도영은 나성범과 손동현의 승부 중 나온 폭투로 홈꺼지 밟아 팀의 네 번째 득점까지 기록했다. KIA는 이어진 9회 초 등판한 불펜 투수 전상현이 무실점을 기록하며 4-1로 승리했다. 나성범도 1회 말 2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나선 첫 타석에서 좌전 2루타로 장타력을 뽐냈다. 그보다 더 빛난 건 강견. KIA가 2-1, 1점 리드를 잡고 있던 6회 초 2사 1·2루에서 KT 안치영이 친 좌전 안타 타구를 잡은 뒤 정확한 홈 송구로 득점을 노리던 2루 주자 문상철을 잡아냈다. 최초 판정은 세이프였지만, 비디오 판독 결과 번복됐다. 추격 기세를 꺾는 어시스트였다. KIA는 23일 KT 3연전 1차전을 앞두고 퓨처스리그에서 실전 감각을 회복하던 나성범과 김도영을 콜업했다. 나성범은 개막 전 입은 왼쪽 종아리 부상, 김도영은 4월 2일 SSG 랜더스전에서 당한 왼쪽 새끼발가락 골절상으로 그동안 재활 치료에 매진하다가 최근 복귀 시동을 걸었다. 이전 5경기에서 득점력 저하 속에 1승(1무 3패)에 그쳤던 KIA는 분위기를 바꾸기 위해 두 선수를 계획보다 빨리 불러들였다. 첫 경기부터 효과가 있었다. 김도영은 23일 1차전에서 1번 타자·3루수로 나섰고, 1회 말 첫 타석부터 깔끔한 중전 안타를 친 뒤 도루까지 성공했다. 후속 타자 이우성의 중전 안타로 홈까지 밟았다. 김도영은 3회 두 번째 타석에서도 안타를 쳤다. 1·4·7회 세 타석에서 안타를 치지 못했던 나성범은 팀이 1-10으로 지고 있던 9회 말 1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이상동을 상대로 우월 홈런을 치며, 복귀전에서 시즌 1호 홈런을 신고했다. 이 경기에서는 마운드가 무너지며 패했지만, 24일 2차전에선 나성범과 김도영이 가세한 효과가 드러났다. 장타력이 더해졌고, 주루와 외야 수비력도 좋아졌다. 내·외야 포지션 정리도 무리가 없어 보인다. 23일 1차전에선 나성범이 우익수로 나섰고, 이전까지 그의 빈자리를 메우던 이우성은 좌익수로 나섰다. 주 포지션이 유격수인 김도영은 3루수로 나섰고, 이전까지 3루수로 나섰던 류지혁은 김선빈이 손가락 부상으로 이탈하며 빈 2루를 채웠다. 24일 2차전에선 나성범이 지명타자로 나섰고, 올 시즌 내내 이 자리를 맡았던 최형우가 좌익수를 맡았다. 외야 포화 상태에서 1루수를 맡았던 최원준은 KT 1·2차전 모두 교체 선수로 출전했다. 김선빈은 후반기에 팀에 합류할 수 있다. 류지혁과 김도영의 자리 경쟁도 불이 붙을 전망이다. 안희수 기자 anheesoo@edaily.co.kr 2023.06.25 08: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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