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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일반

네 개의 다리, 하나의 심장으로 춤추는 탱고 [이정우의 스포츠 랩소디]

1992년 개봉한 ‘여인의 향기(Scent of a Woman)’란 영화가 있다. 크리스마스에 고향에 갈 경비를 모으기 위해 고등학생인 찰리(크리스 오도넬)는 추수감사절 주말 동안 시력을 잃은 퇴역 장교 프랭크 슬레이드(알 파치노)를 돌보게 된다. 찰리와 뉴욕에 여행을 간 슬레이드 중령은 한 식당에서 처음 만난 도나(가브리엘 앤워)에게 탱고를 추자고 제안한다.탱고에 자신이 없던 도나는 망설인다. 그러자 슬레이드는 “No mistakes in the tango, darling, not like life. It’s simple. That’s what makes the tango so great. If you make a mistake, get all tangled up, just tango on(탱고에는 실수가 없답니다. 인생과는 다르죠. 간단해요. 그게 탱고를 멋지게 만드는 것입니다. 실수해서 몸이 엉켜도 그냥 탱고를 계속하면 돼요)”라고 말한다.결국 둘은 유명한 탱고 음악 ‘포르 우나 카베사(Por Una Cabeza)’에 맞춰 멋지게 춤을 춘다. 영화의 러닝 타임 157분 중 탱고 씬은 2분여에 불과하다. 이 장면 이후 도나는 더 이상 영화에 등장하지도 않는다. 하지만 이 탱고 씬은 영화 제목에 걸맞은 명장면으로 많은 팬들에게 깊은 인상을 남기게 된다. 필자 역시 이 장면으로 인해 탱고에 관심이 생겼다. 탱고의 역사는 풍부하고 복잡하며, 아르헨티나의 사회, 문화, 정치 발전과 깊이 얽혀 있다. 탱고는 19세기 말 아르헨티나 부에노스아이레스의 노동자 계층이 사는 지역, 특히 라 보카와 산 텔모와 같은 항구 지역에서 탄생했다.당시의 부에노스아이레스는 유럽(특히 이탈리아와 스페인)에서 온 이민자들, 아프리카 노예들의 후손과 남미 대륙의 원주민들로 가득한 다문화 도시였다. 탱고는 이러한 다양한 문화를 바탕으로 독특한 모습을 가진 채 발전하게 된다. 따라서 라틴과 아프리카 리듬의 결합, 19세기 아르헨티나에 유입된 다양한 민족이 없었다면 탱고는 결코 탄생할 수 없었을 것이다.초창기의 탱고는 크게 3가지 이유로 아르헨티나의 지배층에게 경멸의 대상이 되었다. 첫째, 탱고는 하층민과 같은 소외된 집단과 문명화되지 않은 아프리카계 이민자들과 연관되어 있다는 점이다. 따라서 탱고는 저속하고 부도덕한 춤으로 여겨져 사회에서 존경받을 수 없었다. 둘째, 탱고는 부에노스아이레스의 매춘업소 및 허름한 술집과도 밀접한 관련이 있었기 때문에 지배층은 이 또한 불명예스러운 것으로 여겼다. 셋째, 초기 탱고의 많은 가사와 동작은 외설적이었기 때문에 지배층의 춤에 대한 경멸이 커졌다.탱고의 이러한 특성은 유럽의 세련미를 강조하는 아르헨티나의 정체성을 홍보하려는 지배층의 민족주의 의제에서 크게 벗어난 것이었다. 따라서 탱고는 아르헨티나 문화에 대한 위협으로 여겨졌다.하지만 탱고에 대한 경멸적인 인식이 바뀐 계기가 생긴다. 20세기 초 부에노스아이레스의 탱고 댄서들과 오케스트라는 유럽으로 건너가 공연하게 되는데, 프랑스의 수도 파리에서 유럽 최초의 탱고 열풍이 분 것이다. 이러한 열풍은 곧이어 런던, 베를린, 비엔나, 로마 등 다른 유럽 도시로도 확산되었다. 1913년에는 북유럽의 핀란드와 미국의 뉴욕까지 탱고 열풍이 불어닥쳤다.이러자 탱고를 바라보는 아르헨티나 현지의 인식도 바뀌게 된다. 한마디로 아르헨티나산 “국뽕”이 터진 것이다. 자연스럽게 아르헨티나의 중산층을 비롯해 상류층도 탱고를 받아들이기 시작했다. 1930년대부터 1950년대까지는 아르헨티나에서 탱고의 문화적 황금기였다. 탱고는 영화, 라디오, 연극에 빈번하게 등장했다. 탱고를 추는 댄스 홀인 ‘밀롱가(milonga)’도 호황을 누렸다. 아르헨티나를 지배하는 엔터테인먼트가 된 탱고는 국가의 상징으로 칭송받게 된 것이다.그럼에도 탱고는 1950년대 후반 경제 불황과 군사 독재 정권의 대중 모임 금지로 인해 쇠퇴기에 접어든다. 당시의 관습이었던 남성 전용 탱고 연습은 '대중 모임'으로 간주됐기 때문이다. 탱고는 지하로 숨어들었고, 소규모 동호회 형식으로 명맥을 유지하게 된다. 그 결과 탱고 대신 대중 모임이 필요하지 않았던 로큰롤이 반사 인기를 얻는다.시간이 흘러 1980년대 후반 아르헨티나에서 탱고는 오스발도 페레도의 노력으로 다시 부활하게 된다. 탱고는 현재 100개국 이상에서 사랑받고 있고, 2009년에는 유네스코 무형문화유산으로 등재됐다. 탱고는 쉽게 말해 파트너가 서로 안은 채 음악에 맞춰 걷는 춤이다. 탱고에는 ‘리드(lead, 남자)’와 ‘팔로우(follow, 여자)’라는 두 가지 역할이 있다. 리드가 동작을 시작하면 팔로우가 이를 실행하고, 탱고는 두 사람 사이에 깊은 유대감을 느낄 수 있는 친밀한 춤이다.또한 탱고는 안무를 미리 정해놓고 추는 춤이 아닌 밀롱가에서 만난 사람들끼리 즉흥으로 추는 춤이다. 따라서 탱고는 다른 소셜 댄스에 비해 진입 장벽이 높다. 살사, 스윙 댄스 등은 상대적으로 짧은 기간 안에 무대에 설 수 있다. 그에 반해 탱고는 기본적인 테크닉과 파트너와의 교감을 익히는 데만 해도 최소 수개월에서 수년이 소요되는 경우가 많다.탱고는 박자에 따라 리드가 미묘한 신호를 주고 이를 팔로우가 캐치해야 한다. 게다가 탱고는 댄서들이 무게 중심을 낮게 잡고 밀착된 자세로 하나가 되어 움직여야 하는데, 이는 하나의 통일된 존재라는 느낌을 강조하기 위함이다. 이러한 즉흥성과 일체성 때문에 “네 개의 다리, 하나의 심장으로 춤추는 탱고(Tango dancing with four legs, one heart)"라고 불린다. 2025.06.07 11:11
영화

‘하이파이브’ 빌런된 박진영…“영생진영 연기神강림” [무비로그③]

일찌감치 ‘연기돌’ 타이틀을 떼고 배우로 자리매김한 박진영이 신작 ‘하이파이브’를 통해 첫 빌런의 탈을 썼다. 캐릭터에 구애받지 않는 탄탄한 연기력과 거리낄 것 없는 도전 정신으로 배우로서 스펙트럼을 넓혔다는 평이다. 오는 30일 개봉하는 ‘하이파이브’는 장기이식으로 우연히 각기 다른 초능력을 얻게 된 다섯 명이 그들의 능력을 탐하는 자들과 만나 벌어지는 이야기를 그린 코믹 액션 활극이다. 박진영은 극중 능력을 탐하는 자, 영춘을 연기했다.◇“영생영춘 새신강림”…사이비 교주 열연영춘은 췌장 이식 후 젊음을 흡수할 수 있는 초능력을 얻게 된 사이비 종교 새신교 교주다. 죽음 앞에 무력하던 과거의 모습을 완전히 지우고 새롭게 태어난 인물로, 겉으론 사람들의 영혼을 구원하겠다 외치지만 속으론 온 세상을 쥐락펴락할 ‘영생’만을 꿈꾼다. ‘신의 뜻’이 아닌 ‘신이 되는 것’을 택한 그는 박진영의 말마따나 “욕심이 드글드글한 인물”이다. 영화의 메인 빌런이지만, 박진영이 등장하는 건 이야기가 중반을 넘어선 후다. ‘젊음을 흡수한다’는 설정 아래 원로 배우 신구와 영춘을 나눠 가진 까닭이다. 물론 스크린 장악력은 분량과 무관하다. 박진영은 등장과 동시에 시선을 집중시키며 극 한 가운데 안착한다. “아버지 젊었을 때 미남이라고 했냐 안 했냐”란 그의 첫 대사처럼 잘생긴 외모 덕도 있지만, 이보다 선행되는 건 안정적인 연기다. 박진영은 신구의 어조와 손짓을 자신의 색으로 이식하며, 접점이라고는 없는 두 영춘을 매끄럽게 연결시킨다. 교주로서 모습은 더없이 흥미롭다. 박진영은 통상 매체에서 그려지는 교주와는 달리 주황색 트레이닝복을 입고 의자에 몸을 뉜 채 신도들을 마주한다. 어딘가 믿음직스럽지 못한 MZ교주에 의심이 일 때쯤, 박진영은 “영생영춘 새신강림”을 외치며 교주의 역할을 시작한다. 광기보다는 탐욕에 가까운 눈으로, 믿음을 토해내며 신도와 관객을 홀린다. 클라이맥스에 치달으면서 이어지는 난도 높은 액션신이나 꽤 많은 부분을 차지하는 상의 탈의신 또한 일반적인 교주에게서는 볼 수 없는 모습으로, 박진영의 활약과 색채가 돋보이는 지점들이다. 메가폰을 잡은 강형철 감독은 “사실 빌런이 저렇게까지 잘생길 필요는 없다. 하지만 기왕 저렇게 생긴 거 어쩔 수 없었다”면서도 “박진영은 굉장한 노력파 배우다. 마치 영춘 역을 위해 태어난 것처럼 자신만의 스타일로 만들기 위해 열심히 준비했고 멋지게 소화해 줬다”고 극찬했다. ◇첫 빌런 도전, 만인의 ‘남주’에서 악의 얼굴로영춘은 박진영이 처음 도전하는 빌런이란 점에서도 의미가 있다. 여느 연기돌이 그렇듯 박진영 역시 연기를 시작한 후 아이돌(그룹 갓세븐) 이미지를 훼손하지 않는, 완벽의 근사치에 있는 역할들을 주로 도맡았다. 여기에 뭇 소녀들을 설레게 했던 말간 얼굴이 더해지며 배우 행보에 첫 번째 방향성을 제시했다. 박진영은 그렇게 훈훈한 외모와 잘 쌓아온 이미지를 경쟁력으로 다수의 멜로물에 연이어 기용됐다.대표적으로 드라마 ‘유미의 세포들2’에서는 매사 다정함을 잃지 않는 애인이었고, 근작 ‘마녀’에서는 사랑하는 사람을 구원하기 위해 험난한 여정을 자처하는 순애보였다. 현재 방송 중인 ‘미지의 서울’에서는 무뚝뚝하지만 따뜻하고 세심한 ‘남사친’으로 시청자들을 만나고 있다. 박진영은 본인만의 차분한 리듬으로 각 캐릭터를 구현하며 ‘여심 사냥’이란 멜로물 남주의 과제를 착실히 수행했다.프레임 안 시간들을 하나의 이미지로만 소비한 것도 아니다. 박진영은 드라마 ‘드림하이2’부터 ‘푸른 바다의 전설’, ‘사이코메트리 그녀석’ 등을 거치며 차근차근 연기 반경을 넓혀갔다. 입대 전 선보인 영화 ‘크리스마스 캐럴’은 그 정점에 있는 작품이었다. ‘악마판사’에 이어 또 한 번 1인 2역에 도전한 박진영은 이전의 지적인 이미지를 지우고 처절한 복수자가 됐다. 다정했던 눈빛에는 독기와 분노, 두려움이 형형하게 일렁였다. 본 적은커녕 상상한 적도 없는 박진영의 얼굴이었다.같은 맥락에서 이번 ‘하이파이브’ 역시 박진영의 배우 커리어에 또 다른 활로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 박진영은 단순 악인을 넘어, 현실에서 동떨어진 감정 연기, 1인 2역을 능가하는 2인 1역 등을 완벽하게 소화하며 자신의 무한 내공을 스스로 입증해 냈다.김성수 대중문화 평론가는 “박진영은 기본적으로 가능성 무한한 친구다. 특히 어떤 감정이 던져졌을 때 반응이 굉장히 자연스럽다. 아주 섬세하게 반응하고 설명하기 어려운 부분도 표현해 낸다. 자신이 맡은 캐릭터에 충분히 공감하고 그 정서 속에 있는 것”이라며 “연기적 재능이 탁월하다는 의미”라고 평했다.이어 “초기에는 팬덤을 이용한 작품들을 많이 했지만, 이제는 액션 등으로 자연스럽게 장르와 캐릭터를 확장하고 있다. 같은 멜로라도 인물이 입체적이고 감정선이 섬세해지고 있다”며 향후 활동에 대한 기대감을 드러냈다.장주연 기자 jang3@edaily.co.kr 2025.05.28 08:00
드라마

이병헌‧송혜교‧아이유…카카오엔터, 2025 믿보 라인업 [공식]

카카오엔터테인먼트가 2025년 슈퍼IP 원작과 글로벌 스타 배우들을 앞세운 웰메이드 작품 라인업을 공개하며, 글로벌 스튜디오로서의 입지를 한층 공고히 한다. 인기 스토리IP의 드라마화를 통한 IP크로스오버는 물론, ‘믿고 보는’ 대한민국 대표 배우들의 기대작까지 다양한 웰메이드 작품으로 국내는 물론 글로벌 시장에서 K드라마, K무비의 인기를 이어간다는 계획이다. 카카오엔터테인먼트는 탁월한 크리에이티브의 스튜디오 자회사, 글로벌 팬덤을 갖춘 배우 매니지먼트 레이블과 함께 안정적인 멀티 스튜디오 체제를 구축하고 미디어 사업 경쟁력을 입증해 온데 이어, 올해도 화려한 웰메이드 작품들을 대거 선보이며 글로벌 스튜디오로서 영향력을 한층 강화한다는 계획이다.#스토리 IP 원작의 웰메이드 드라마 제작해 IP 크로스오버 시너지 입증, IP 팬덤 확장 나서카카오엔터테인먼트는 2025년 인기 웹툰, 웹소설 등 스토리 IP를 직접 드라마로 기획, 제작하는 IP크로스오버 프로젝트에 속도를 높인다. 앞서 ‘사내맞선’ ‘남남’ ‘지금 거신 전화는’ 등 카카오엔터테인먼트의 스토리IP를 직접 드라마로 기획, 제작하며, 원작의 매력은 물론 드라마만의 차별화된 재미까지 더해 국내는 물론 글로벌에서도 폭발적 인기를 얻어왔다. 올해도 카카오엔터테인먼트의 인기 웹툰을 원작으로 한 웰메이드 드라마를 선보이며, 원작 팬들과 드라마 팬 모두를 만족시킬 계획이다.오는 4월 첫 방송되는 MBC 새 금토드라마 ‘바니와 오빠들’(연출 김지훈/극본 성소은, 이슬/제작 카카오엔터테인먼트)은 흑역사로 남아버린 첫 연애 이후, 갑자기 다가온 매력적인 남자들과 엮이게 된 바니의 남친 찾기 로맨스로 노정의, 이채민, 조준영 등 청춘 스타들이 출연한다. 누적 1억 7천만 조회수를 기록한 카카오웹툰의 동명 웹툰이 원작으로, 올 봄 풋풋하고 싱그러운 청춘들의 캠퍼스 로맨스가 시청자들을 설레게 할 예정. 2분기 공개 예정인 넷플릭스 시리즈 ‘악연’(연출 극본 이일형/제작 ㈜영화사월광, 바람픽쳐스, 카카오엔터테인먼트)은 벗어나고 싶어도 빠져나올 수 없는 악연으로 얽히고설킨 6인의 이야기를 그린 범죄 스릴러로 박해수, 신민아, 이희준, 김성균, 이광수, 공승연이 출연한다. 역시 카카오웹툰의 동명 웹툰이 원작으로, 카카오엔터테인먼트가 다양한 글로벌 히트작으로 제작 역량을 입증한 스튜디오 레이블과 함께 제작을 맡아 기대를 모으고 있다. 오는 2월 27일에는 ‘비밀 사이’(크리에이터 정수윤/연출 양경희/극본 이유진/제작 후지TV, 플레이리스트, 카카오엔터테인먼트)가 왓챠 새 익스클루시브 시리즈로 국내에서 독점 공개된다. 평범하게 살 수 없던 다온과 각자의 비밀을 무기로 그를 움켜쥐려고 하는 세 남자 사이에서 벌어지는 격정 로맨스로 원작 팬들의 관심을 모으고 있다.#드라마-영화 팬들의 시청 욕구 자극하는 ‘믿보’ 배우 출연 기대작 즐비국내와 해외 팬들의 관심을 모은 ‘믿보’ 배우들의 기대작들도 2025년 공개되며 이목을 집중시키고 있다. 제주에서 태어난 '요망진 반항아' 애순이와 '팔불출 무쇠' 관식이의 모험 가득한 일생을 사계절로 풀어낸 넷플릭스 시리즈 ‘폭싹 속았수다’(극본 임상춘/연출 김원석/제작 팬엔터테인먼트, 바람픽쳐스)가 오는 3월 7일 첫 공개된다. 매주 금요일 각 4편씩 4주에 걸쳐 공개될 예정. 아이유, 박보검, 문소리, 박해준 등 화려한 배우들과 ‘동백꽃 필 무렵', '쌈 마이웨이' 임상춘 작가, '미생', '시그널', '나의 아저씨' 김원석 감독이 합세한 작품이다. 김다미와 손석구의 만남으로 기대를 모으는 디즈니+의 오리지널 시리즈 ‘나인 퍼즐’(연출 윤종빈/극본 이은미/제작 ㈜영화사월광, 카카오엔터테인먼트)은 올 상반기 공개된다. 10년 전, 미결 사건의 유일한 목격자이자 현직 프로파일러인 이나와 그를 끝까지 용의자로 의심하는 강력팀 형사 한샘이 의문의 퍼즐 조각과 함께 다시 시작된 연쇄살인 사건의 비밀을 파헤치는 미스터리 스릴러로, 윤종빈 감독이 선보이는 두번째 시리즈로도 기대를 더하고 있다. 3분기에는 김고은과 박지현의 넷플릭스 시리즈 ‘은중과 상연’(연출 조영민/극본 송혜진/제작 카카오엔터테인먼트)이 공개된다. 매 순간 서로를 가장 좋아하고 동경하며, 또 질투하고 미워하며 일생에 걸쳐 얽히고설킨 두 친구, 은중과 상연의 모든 시간들을 마주하는 이야기로, 두 배우의 섬세한 워맨스가 펼쳐질 예정. 고현정과 장동윤이 엄마와 아들로 나서는 SBS 드라마 '사마귀'(연출 변영주/극본 이영종/기획 스튜디오S/제작 메가몬스터, 메리크리스마스)도 올해 방송된다. 한 여인이 오래전 연쇄살인범으로 수감된 가운데, 누군가 그녀를 모방한 연쇄살인을 시작하며 벌어지는 이야기. 여기에 캐스팅 소식 만으로도 화제를 낳고 있는 아이유, 변우석의 MBC 드라마 ‘21세기 대군 부인’(가제, 기획 강대선/극본 유아인/제작 MBC, 카카오엔터테인먼트)도 2025년 방송을 목표로 올해 촬영을 시작한다. 21세기 입헌군주제 대한민국, 모든 걸 가진 재벌이지만 신분은 고작 '평민'이라 짜증스러운 여자와 왕의 아들이지만 아무것도 가질 수 없어 슬픈 남자의 신분타파 로맨스로 아이유와 변우석이 선보일 케미에 관심이 뜨겁다. 이외에도 이영애 김영광 박용우의 KBS2 ‘은수 좋은 날’ 등 다양한 작품들도 대기 중이다. KBS2 드라마 '은수 좋은 날'(연출 송현욱/극본 전영신/제작 바람픽쳐스, 슬링샷스튜디오)은 우연히 발견한 가방 하나로 시작된 학부모와 선생의 비밀스럽고 위태로운 동업을 다룬 작품이다.명배우들이 출연한 영화들도 극장가에 활기를 불어넣고 있다. 1월 개봉한 영화 ‘검은 수녀들’(감독 권혁재/제작 영화사 집)은 강력한 악령에 사로잡힌 소년을 구하기 위해 금지된 의식에 나서는 사람들의 이야기를 그린 작품으로, 탄탄한 스토리와 송혜교, 전여빈, 이진욱 등 배우들의 열연에 힘입어 국내에서는 누적 관객수 160만을 넘긴 것은 물론, 해외에서도 인기 상승세를 기록하고 있다. 인도네시아에서는 누적 관객 수 100만 명을 돌파하며 흥행 신드롬을 일으켰고, 필리핀에서는 개봉 후 2주 연속 박스오피스 1위를 차지한 것. 최근 하정우, 김남길의 범죄 추적 영화 ‘브로큰’(감독 김진황/제작 을지기획, ㈜사나이픽처스)도 개봉해 스크린에서 관객들을 만나고 있다. 시체로 돌아온 동생과 사라진 그의 아내, 사건을 예견한 베스트셀러 소설까지, 모든 것이 얽혀버린 그날 밤의 진실을 밝히기 위해 끝까지 달려가는 민태의 분노의 추적을 그린 이야기다. 여기에 폭발적 연기로 스크린을 압도하는 이병헌의 ‘승부’(감독 김형주/제작 ㈜영화사월광/공동제작 BH엔터테인먼트)가 오는 3월 26일 극장 개봉 소식을 알려 기대를 모으고 있다. 대한민국 최고의 바둑 레전드 조훈현(이병헌)이 제자와의 대결에서 패한 후 타고난 승부사 기질로 다시 한번 정상에 도전하는 이야기다.#신선한 웃음과 재미로 무장한 카카오엔터표 예능도 출격 대기신선한 소재와 기획의 예능 콘텐츠들도 올해 대기 중이다. 입 제대로 터진 추성훈이 자신의 스타일대로 게스트를 탐구하는 토크쇼 ‘추라이 추라이’(연출 권대현/제작 카카오엔터테인먼트)는 오는 2월 26일부터 넷플릭스에서 매주 수요일 오후 5시 공개된다. 요즘 MZ세대들의 지지를 얻고 있는 추성훈의 토크쇼 MC 도전이 관심을 모으는 중. 또 상반기 공개되는 넷플릭스 예능 '모태솔로지만 연애는 하고 싶어'(연출 조욱형, 김노은, 원승재/제작 카카오엔터테인먼트)는 연애가 서툰 모태솔로들의 인생 첫 연애를 돕는 메이크오버 연애 리얼리티 예능으로, 연애 예능 팬들에게 색다른 이색 연애 리얼리티로 궁금증을 유발하고 있다.카카오엔터테인먼트는 “국내는 물론 글로벌 시청자들을 만족시킬 수 있는, 신선하고 다양한 소재와 장르의 웰메이드 콘텐츠를 꾸준히 제작해 선보이며, 카카오엔터테인먼트의 글로벌 스튜디오 경쟁력을 강화하는 것은 물론, K콘텐츠의 글로벌 영향력 또한 확대해 나가겠다”고 전했다.유지희 기자 yjhh@edaily.co.kr 2025.02.18 09:38
드라마

‘나의 완벽한 비서’ → ‘모범택시3’… 2025년 SBS 드라마 라인업 공개

SBS가 2025년 드라마 라인업을 공개했다.인기리에 방영중인 ‘나의 완벽한 비서’ 부터 ‘보물섬’, ‘귀궁’, ‘우리 영화’, ‘트라이’, ‘우주메리미’, ‘사마귀’, ‘모범택시3’, ‘키스는 괜히 해서!’, ‘오늘부터 인간입니다만’ 등 작품들이 2025년 SBS 드라마를 책임진다.2025년 SBS 드라마의 첫 스타트를 끊은 작품은 ‘나의 완벽한 비서’(연출 함준호·김재홍, 극본 지은, 제작 스튜디오S·이오콘텐츠그룹)이다. 한지민과 이준혁의 완벽한 비주얼과 설레는 밀착 케어가 로맨스 장르의 미덕을 제대로 살렸고, 여기에 여자 대표와 남자 비서의 클리셰를 비튼 관계성은 신선하다는 호평을 이끌었다. SBS가 잘하는 장르인 사이다 복수극도 준비되어 있다. ‘보물섬’(극본 이명희/연출 진창규/제작 스튜디오S, 에이투지엔터테인먼트, 푸르미르공작소) 2조 원의 정치 비자금을 해킹한 서동주(박형식)가 자신을 죽인 절대 악과 그 세계를 무너뜨리기 위해 모든 것을 걸고 싸우는 인생 풀베팅 복수전이다. 기존 이미지와 180도 다른, 다크한 야망남으로 변신할 박형식과 허준호가 나이를 뛰어넘은 강력한 연기 호흡을 선보일 예정이라 기대감을 높인다.‘귀궁’(극본 윤수정연출 윤성식)은 영매의 운명을 거부하는 무녀 여리와 여리의 첫사랑 윤갑의 몸에 갇힌 이무기 강철이가 왕가에 원한을 품은 팔척귀에 맞닥뜨리며 몸과 혼이 단단히 꼬여버리는 육신 쟁탈 판타지 로코 드라마이다. ‘철인왕후’, ‘최고다 이순신’, ‘각시탈’, ‘대조영’ 등을 연출한 윤성식 감독과 육성재(윤갑/강철이 역), 김지연(여리 역), 김지훈(이성 역), 그리고 특별출연 김영광(강철이 역) 등 매력만점 배우 라인업이 완성돼 주목되고 있다.‘우리 영화’(연출 이정흠/ 극본 한가은, 강경민/ 제작 스튜디오S, 비욘드제이)는 소퍼모어 징크스(처음 시작에 뛰어난 모습을 보였던 사람이 그 이후 급속히 기량이 쇠락하는 증세를 의미함)를 겪고 있는 영화감독과 자유로운 영혼의 시한부 배우 지망생이 함께 영화를 찍으며 상처를 치유하고 사랑하는 멜로 드라마이다. SBS 에서 시청자들의 인생 작품을 여럿 탄생시켰던 남궁민의 새로운 변신에 이목이 집중 된다.‘트라이:우리는 기적이 된다’(극본 임진아/연출 장영석)는 고작 달리기와 공놀이에 목숨을 건 청춘들이 세상을 향해 온몸으로 부딪혀 스스로 기적이 되는 이야기로 우리나라 최초 럭비를 소재로 다룬 스포츠 드라마. 윤계상, 임세미, 김요한을 주연으로 탄탄한 연기력과 건강한 에너지가 어우러진 캐스팅 라인을 완성해 기대를 모으고 있다.‘우주메리미’(제작 삼화네트웍스, 스튜디오S)는 최고급 신혼집 경품을 사수하려는 두 남녀의 달콤, 쫄깃한 90일간의 위장신혼 서바이벌 로맨틱 코미디 드라마이다. 캐스팅 소식만으로도 설레는 최우식과 정소민이 만나 최고의 로맨스 케미를 선보일 예정이다.고현정, 장동윤 주연의 ‘사마귀’(연출 변영주/극본 이영종/기획 스튜디오S/제작 메가몬스터, 메리크리스마스)는 한 여인이 오래전 연쇄살인범으로 수감된 가운데, 누군가 그녀를 모방한 연쇄살인을 시작하며 벌어지는 이야기를 그린 작품이다. 영화 ‘화차’ 변영주 감독과 영화 ‘서울의 봄’ 이영종 작가가 의기투합했으며, 지금껏 본 적 없는, 상상초월 범죄 스릴러의 탄생을 기대하게 한다.장기용과 안은진 주연의 ‘키스는 괜히 해서!’(극본 하윤아 태경민/연출 김재현/제작 삼화네트웍스, 스튜디오S)는 생계를 위해 애엄마로 위장취업한 싱글녀와 그녀를 사랑하게 된 팀장님의 속앓이 로맨스이다. 안방극장의 도파민 폭발 설렘을 안겨 줄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한국형 케이퍼 드라마의 진수 ‘모범택시3’(극본 오상호/연출 강보승/제작 스튜디오S, 그룹에이트)가 2년 만에 컴백한다. ‘모범택시2’는 공개 열흘 만에 전 세계 16개국 시청률 1위를 수성하며 '믿고 보는 메가 히트 IP'로 우뚝 선 바 있다. ‘갓도기 신드롬’을 불러 모은 이제훈부터 ‘무지개 운수’ 멤버들이 다시 한번 의기투합해 3연타석 흥행을 이끌 것으로 기대감이 고조된다.김혜윤, 로몬 주연의 ‘오늘부터 인간입니다만’ (극본 박찬영/연출 김정권)는 인간이 되길 거부하는 구미호와 그에게 소원을 뜯긴 축구스타의 지극히 인간적인 ‘혐관’ 로맨틱 코미디 드라마. ‘선재 업고 튀어’로 독보적 존재감을 각인시킨 김혜윤이 이제껏 본 적 없는 구미호 은호 캐릭터를 어떻게 완성할지 기대를 더한다.올해 SBS는 주중 드라마 라인업을 신설해 드라마 시청률 1위 채널의 비전을 이어가겠다는 포부를 전했다. SBS 관계자는 “2025년 SBS는 주중 드라마 라인업을 부활시켜 더 다채로운 작품으로 시청자들을 찾아가고자 한다. 로맨스, 사극, 장르물, 시즌제 등 다양한 소재와 장르의 드라마로 시청자들의 안방극장을 책임지겠다”고 밝혔다. 이수진 기자 sujin06@edaily.co.kr 2025.02.11 09:54
드라마

’모텔캘리’ 힘뺀 최민수, 매력있네 [RE스타]

배우 최민수가 푸근하고 듬직한 동네 아저씨로 돌아왔다. 경륜이 느껴지는 무게감으로 로맨틱 코미디인 ‘모텔 캘리포니아’에 묵직한 여운을 주는 역할을 해내고 있다.지난 10일 첫 방송한 MBC 금토드라마 ‘모텔 캘리포니아’는 시골의 모텔에서 태어나고 자란 지강희(이세영)가 12년 전 도망친 고향에서 첫사랑 천연수(나인우)와 재회하며 겪는 첫사랑 로맨스를 그린다. 최민수는 극 중 지강희의 아빠 지춘필을 연기하고 있다. 지춘필은 언뜻 보면 중요한 인물은 아닌 듯 하지만 극 안에서 다양한 관계성을 형성하며 작품을 풍성하게 만들고 있다. 그는 지강희의 아빠이자, 어른으로서 지강희와 천연수의 멘토도 됐다가, 두 사람 사이를 이어주는 가교 역할도 한다. 아빠로서는 딸에겐 원망의 대상이었다. 지춘필은 시골 마을 하나읍에서 숙박업소인 ‘모텔 캘리포니아’를 운영하며 딸을 홀로 키웠다. 이에 지강희는 ‘모텔집 딸’이란 이유로 어린 시절부터 동네 사람들에게 놀림을 받으며 컸다. 지강희는 20살이 되던 해 서울로 떠나고 지춘필과도 연락을 끊고 지내며 1년에 딱 한 번, 크리스마스에만 만나기로 한다. 지춘필은 자신을 멀리하는 딸을 다그치거나 서운함을 드러내지 않고 그저 묵묵히 바라만 본다. 최민수는 이때의 슬픔을 미안함과 씁쓸함이 공존하는 표정으로 그린다. 카리스마의 대명사로 불리던 최민수에게서 좀처럼 볼 수 없었던 얼굴이다. 최민수는 대표작인 드라마 ‘모래시계’를 비롯해 ‘칼과 꽃’, ‘태왕사신기’, ‘대박’, 영화 ‘홀리데이’와 같은 대표작에서 주로 야성적이고 거친 캐릭터로 주목받았다. 물론 결혼 이후 최민수는 이런 이미지를 예능을 통해 상쇄시키곤 했다. 아내 강주은과 함께 예능 ‘엄마가 뭐길래’, ‘갓파더’ 등에 출연해 일상을 공개, 아내에게 꼼짝 못 하는 의외의 모습으로 웃음을 안겼다. 최민수-강주은 부부의 케미는 지금까지도 대중에게 사랑을 받으며 연예계 대표 부부로 자리하고 있다.최민수는 마초 같지만 내면은 온화하고 부드러운, 자신의 이미지를 지춘필에 잘 녹여냈다. 최민수는 제작발표회에서 “이 작품을 하면서 촬영 현장 같지 않았다. 리허설도 하지 않았다”며 “연기를 할 필요 없이 나의 모습으로 나왔다”고 설명하기도 했다. 극중 지춘필은 모텔 캘리포니아 1층을 동네 사람들이 모일 수 있는 라운지로 만들어 놓고 기쁜 일이든 슬픈 일이든 함께 나누며 든든한 버팀목으로 존재한다. 크리스마스에는 산타 모자를 쓰고, 사람들을 즐겁게 해주려고 기타를 친다. 실제 최민수를 보는 듯 하다. 때로는 어른의 모습을 보여주기도 한다. 어린 지강희가 “모텔이 뭐야?”라는 질문을 하자, 지춘필은 “사람들이 잠이 고플 땐 모텔을 온다. 그런 사람들에게 이불도 주고 베개도 주는 거다. 그리고 모텔 캘리포니아에서 가장 기가 막힌 건 바로 라면”이라고 답한다. 사람들이 가진 편견을 딸에게 심어주지 않으려는 지춘필의 대사를, 최민수는 묵직한 여운을 주면서도 유쾌하게 풀어낸다.김성수 대중문화 평론가는 “‘모텔 캘리포니아’에서 최민수가 굉장히 눈에 띄는 연기를 보여주고 있다”며 “겉멋 들어서 막 힘을 주는 연기가 아니라 편안하게 내려놓은 연기가 로맨틱 코미디라는 극의 장르와 너무 잘 어우러져 시청자에게 즐거움을 준다”고 짚었다.강주희 기자 kjh818@edaily.co.kr 2025.02.07 06:05
뮤직

크라잉넛 한경록 “재미로 시작된 경록절, ‘인디 3대 명절’이라니 책임감도” [IS인터뷰]

“사실 재미로 시작한 행사인데, 왠지 모르게 해야 할 것 같은 책임감 같은 게 생겨요.”크리스마스, 핼러윈과 함께 ‘인디신 3대 명절’ 중 하나로 당당히 꼽히고 있는 ‘경록절’의 주인공, 크라잉넛 멤버 한경록은 올해 ‘경록절 컴 투게더’ 록 페스티벌을 앞두고 쑥스러운 미소를 지었다. 경록절은 한경록이 밴드신 친구들과 함께 하던 생일파티가 판을 키워 탄생한 날이자, 프로젝트다. 홍대 뮤지션들이 함께 하는 파티인 만큼 자연스럽게 ‘생’ 라이브 연주와 떼창이 이어졌는데, 20년 가까이 연례 행사로 진행되면서 이제는 매 년 초 빼놓을 수 없는 홍대 축제로 거듭났다.“로맨틱펀치 배인혁은 ‘이 형 진짜 유난 떤다’며 놀린다”며 개구진 미소를 보인 한경록은 “사실은 재미로 시작했다가 지금은 무슨 부귀영화를 위하는 것도 아니고, 의무감은 아니지만 왠지 모르게 해야 할 것 같은 책임감이 생겼다”고 말했다. 특히 올해 경록절은 크라잉넛 데뷔 30주년이자 한국 인디 30주년의 해인 만큼 ‘함께’에 가치를 더해 펼쳐진다. “인디 뮤지션도 어떤 소속감을 갖고, 프라이드를 느끼게 하고 싶었어요. 음악 하는 친구들이 한 자리에 모일 수 있는 자리가 사실 많이 없거든요. 또 요즘은 세대, 남녀, 음악 장르에 따라 편가르기와 갈등도 심한데, 록앤롤 정신이 ‘러브앤피스’잖아요. 이날만큼은 날 선 시선을 내려놓고, 조금은 가벼운 마음으로 함께 놀고 즐기자는 마음으로 ‘컴 투게더’라는 부제를 달았습니다. 인디 30주년, 크라잉넛 30주년이니까 우리(크라잉넛)가 한 번 모이자는 이야기를 해줄 수 있을 것 같았어요.” ‘2025 경록절’은 ‘컴 투게더’라는 부제와 함께 4일부터 7일까지 4일에 걸쳐 온·오프라인으로 펼쳐진다. 4, 5일엔 ‘2025 경록절 온라인’으로 구성돼 이틀간 50여 팀 이상의 영상이 실시간 스트리밍으로 송출된다. 6일엔 홍대 무신사 개러지에서 ‘경록절X개러지 2주년 기획공연’이 펼쳐지고 7일엔 한경록을 필두로 4인조로 구성된 프로젝트 밴드의 ‘2025 경록절 클래식’이 진행된다.이번 경록절을 맞아 처음으로 결성된 프로젝트 밴드는 한경록이 베이스를 맡고 톡식 김슬옹이 드럼을, 카디 황린과 데킬라 올드 패션드의 정지원이 기타를 맡는다. 여기에 멜로망스 정동환이 밴드 마스터 겸 키보드를 맡아 인디 역사 30년을 아우르는 다양한 커버곡 무대를 헌사할 예정이다. 한경록은 “연습 하면서도 그 때 그 시절들이 생각난다. MZ세대부터 제 나이대 친구들까지, 인디음악을 사랑하시는 분들이 경록절에 오시면 뭔가 뭉클하고 추억에 잠기지 않을까 싶다”며 기대를 당부했다. “매 년 경록절을 준비하면서 드는 생각은, 너무나 감사하면서도 부담이 되는 것도 사실이에요. 그런데 제 애칭이 캡틴락이기도 하고, 힘든 일이지만 보람도 있고 동료들도 재미있어 하고요. 누구 하나 안 힘든 사람이 없는데 그런 마음들이 모여서 같이 굴러간다는 게 재미있기도 하고, 야망이나 돈을 좇는 게 아니라 뭔가 하나의 문화를 만들어간다는 게 즐거운 일이에요.” 크라잉넛으로 쉼표 없이 달려온 지난 시간도 떠올렸다. “30년이라는 시간이 힘들다면 힘든 거고 또 아니라면 아닌 것”이라고 담담하게 입을 뗀 한경록은 “뒤돌아보면 인디신에 정말 보석 같은 팀들이 많았는데, 해체한 팀도 또 많다. 그래서 크라잉넛의 30주년은 좀 의미 있는 것 같다”고 말했다. “멤버 이상혁의 딸이 올해 성인이 됐어요. 저희 멤버가 결혼해 아이를 낳고, 그 아이가 성인이 되어 한 일가를 만들어낸 건데, 인디 음악을 하면서 밴드만으로 직업이 되고, 가장이 될 수 있다는 게, 우리가 무슨 슈퍼스타라기보다는 소소하게, 열심히 나름 성실하게 살아왔다는 게 의미가 있다고 생각해요. 그리고 여전히 진짜, 밴드가, 무대가, 음악이 재미있어요. 누군가에게 위로가 되고 치유가 되고 힘이 된다는 게, 신기하게 거울처럼 우리도 그렇게 받고 있거든요. 그 자체로 의미가 되는 듯 합니다.” 박세연 기자 psyon@edaily.co.kr 2025.02.04 15:54
해외축구

펩, 30년 함께한 아내와 ‘파경’…“각자의 길 가기로 합의”

펩 과르디올라 맨체스터 시티 감독이 이혼했다는 보도가 나왔다.글로벌 축구 매체 골닷컴은 14일(한국시간) “과르디올라 감독이 30년 동안 함께한 아내 크리스티나 세라와 헤어졌다”고 보도했다. 스페인 현지에서도 이 소식이 화제의 중심에 섰다.스페인 매체 엘 페리오디코에 따르면, 과르디올라 감독과 세라는 가족과 가까운 친구에게만 이 사실을 알렸다. 둘은 여전히 좋은 관계를 유지하고 있으며 세 자녀와 함께 지난 크리스마스도 함께했다고 한다.골닷컴은 “과르디올라 감독과 세라는 각각 23세, 20세 때인 1994년 만났고, 2014년이 돼서야 결혼했다. 두 사람의 세 자녀 마리아, 마리우스, 발렌티나의 나이는 각각 24세, 22세, 17세”라며 “세라는 2019년 자녀 중 한 명과 맨체스터를 떠나 패션 사업을 위해 바르셀로나로 돌아갔다는 보도가 있었다. 이후 스페인과 런던을 오가며 시간을 보냈고, 과르디올라 감독은 연락을 유지하는 동안 맨체스터에 계속 머물렀다. 이제 두 사람은 각자의 길을 가기로 합의했다”고 전했다.이 소식은 올해 나왔지만, 과르디올라 감독과 세라는 지난해 이혼한 것으로 알려졌다.김희웅 기자 2025.01.14 11:02
드라마

이세영→나인우 ‘모텔 캘리포니아’ 캐릭터 포스터 공개

‘모텔 캘리포니아’를 이끌어갈 주역들인 이세영, 나인우, 최민수, 김태형, 최희진의 캐릭터 포스터가 공개됐다.오는 10일 첫 방송을 앞둔 MBC 새 금토드라마 ‘모텔 캘리포니아’(기획 장재훈/연출 김형민, 이재진/극본 이서윤/제작 HB엔터테인먼트)는 시골의 모텔에서 태어나 모텔에서 자란 여자 주인공이 12년 전 도망친 고향에서 첫사랑과 재회하며 겪는 우여곡절 첫사랑 리모델링 로맨스다. 2019년 심윤서 작가의 인기 소설 ‘홈, 비터 홈’을 원작으로 하며, 이세영(지강희 역), 나인우(천연수 역), 최민수(지춘필 역), 김태형(금석경 역), 최희진(윤난우 역) 등의 신뢰감과 신선함을 동시에 잡은 탄탄한 라인업을 완성시키며 기대를 모으고 있다.극중 이세영은 ‘시골 모텔이 곧 집’이라는 평범치 않은 배경과 혼혈 태생으로 인해 녹록지 않은 삶을 살아온 인테리어 디자이너 ‘지강희’ 역을, 나인우는 하나읍의 대동물 수의사이자 12년 만에 재회한 첫사랑 강희로 인해 송두리째 뒤바뀌게 된 ‘천연수’ 역을, 최민수는 강희의 아버지이자 자유로운 영혼의 로맨티시스트인 시골 모텔 사장 ‘지춘필’ 역을 맡았다. 또한 김태형은 지강희와 함께 하나읍에서 모텔 리모델링 프로젝트를 추진하는 영앤리치 사업가 ‘금석경’ 역을, 최희진은 천연수와 결혼 스캔들에 휘말리게 되는 수의사 후배 ‘윤난우’ 역을 연기하며 하나읍과 모텔 캘리포니아를 둘러싼 첫사랑 리모델링 로맨스의 몰입도를 높일 예정. 이 가운데 ‘모텔 캘리포니아’ 측이 공개한 캐릭터 포스터 5종에는 이들이 선보일 색다른 얼굴과 매력이 고스란히 드러나 보는 이의 기대감을 높인다.가장 먼저 강희는 밝은 다갈색 머리칼과 신비로운 눈동자, 양 볼을 뒤덮은 주근깨로 이국적 매력을 물씬 풍긴다. “나의 처음은 너였으면 좋겠어. 처음은 제일 순수한 거니까”라는 대사와 사랑스러운 비주얼, 사연을 품은 듯한 눈빛이 ‘잊을 수 없는 첫사랑’ 그 자체다. 반면 연수는 지고지순하게 강희 한 사람만을 바라보는 순정남의 순수하고 우직한 면모를 오롯이 드러낸다. 눈발이 흩어지는 옥상 위에 홀로 서서 눈을 맞으며 아련한 추억에 잠긴 듯한 표정과 “나의 처음은 너야. 그러니까 기다린다고 내가”라는 대사가 보는 이의 마음에 몽글몽글한 힐링을 선사한다. 이에 강희와 연수가 꺼내 놓을 23년 첫사랑의 자취들과 이들이 다시 만나서 만들어갈 이야기에 궁금증이 모인다. 그런가 하면 모텔 캘리포니아 로비에 앉아 남다른 존재감을 드러내는 춘필이 시선을 끌어당긴다. 시골 모텔은 허름하고 어둑하다는 편견을 깨고, 알록달록한 크리스마스 트리와 낭만적인 모텔의 분위기가 흥미를 돋우는 가운데 춘필 역시 사장이라기 보다는 음유 시인과 같은 자태를 뽐내 특별함을 더한다. 더욱이 모텔 캘리포니아의 운영 철학이 느껴지는 “사람들이 잠이 고플 땐 모텔을 가는거야. 왜? 편안하게 쉬어야하잖아”라는 춘필의 대사는 이곳을 배경으로 펼쳐질 따스한 이야기들을 기대하게 한다. 한편 석경은 세련된 정장과 힙한 선글라스로 시골 깡촌 하나읍의 풍경과는 거리가 먼 멋쟁이 도시남자의 매력을 뽐낸다. 더욱이 “‘나한테 이렇게 막대하는 여자는 니가 처음이야’ 라고 할 뻔”이라는 대사에서는 당당한 자신감과 위트까지 드러난다. 반면 난우는 보호본능을 자극하는 청초하고 해사한 비주얼로 눈길을 사로잡는다. 이와 함께 “연수 선배, 크리스마스에 뭐 하세요?”라는 대사는 23년 동안 강희만을 바라본 순정남 연수의 마음을 설레게 할 정도. 이에 강희, 연수와 함께 하나읍을 들썩이게 만들 사각 스캔들의 주역으로서 이들의 행보를 주목하게 한다.이처럼 각기 다른 매력을 지닌 캐릭터들이 모인 하나읍에서 어떤 일들이 벌어질지 궁금증이 모이는 한편, 매력적인 캐릭터를 입고 색다른 연기 변신에 도전한 이세영, 나인우, 최민수, 김태형, 최희진의 활약에 기대감이 모인다.‘모텔 캘리포니아’는 오는 10일 오후 9시 50분 첫 방송된다.이수진 기자 sujin06@edaily.co.kr 2025.01.02 08:32
해외축구

볼 보이 향해 ‘원숭이 흉내’→아르헨 여성 선수 4인, 감옥행 뒤 석방

볼 보이를 향해 ‘원숭이 흉내’를 한 아르헨티나 리버 플레이트 여자팀 소속 선수가 감옥으로 향했다가 석방된 것으로 알려졌다.로이터 통신은 지난 28일(한국시간) “아르헨티나의 명문 축구 클럽 리버 플레이트 여자팀 소속 선수 4명이 지난주 볼 보이를 대상으로 인종 차별적 발언을 했다는 혐의로 체포된 뒤 지난 금요일 브라질 당국에 의해 석방됐다”라고 전했다.해당 선수들은 여성 축구를 홍보하기 위해 개최된 국제 친선 대회 ‘레이디스컵’에 참가 중이었다. 상황은 이랬다. 지난 21일 브라질 상파울루에선 리버 플레이트와 그레미우(브라질)의 레이디스컵 준결승전이 열렸다. 전반 막바지 리버 플레이트의 칸델라 디아스가 볼 보이를 향해 원숭이 흉내를 내는 장면이 중계 화면을 통해 전해진 것으로 알려졌다. 이후 그레미우 선수들이 강하게 항의했고, 양팀 선수단이 몸싸움을 벌였다. 매체에 따르면 그레미우 선수들은 경기를 거부하며 그라운드를 떠났다. 심판은 리버 플레이트 선수 6명에게 레드카드를 꺼냈고, 경기 최소 인원 규정에 따라 경기가 중단됐다. 주최 측은 리버 플레이트의 몰수패를 선언했다. 동시에 인종 차별 행위와 언행을 벌인 리버 플레이트 소속 디아스, 카밀라 두아르테, 후안나 칸가로, 말라그로스 디아스 4명이 경찰에 체포됐다. 매체에 따르면 상 파울루 당국은 사건 조사가 완료될 때까지 브라질에 남아 월 1회 당국에 출석할 것을 조건으로 석방을 명령했다. 또 이들은 인종 차별성 행위로 감옥에서 크리스마스를 보냈다. 유죄 판결을 받는다면 피해자 보상금으로 25000헤알(약 600만원)을 내야 한다. 매체는 “최근 몇 년간 브라질 출신 축구 스타 비니시우스 주니오르(레알 마드리드)는 유럽에서 인종차별을 겪었다. 그는 스페인 축구 연맹을 비롯한 축구 당국에 인종차별에 대한 처벌을 강화하고 유사 사건을 방지하기 위해 더 많은 조치를 취할 것을 촉구해 왔다”라고 덧붙였다.김우중 기자 2024.12.29 12:46
예능

카리나, 내년에 배우 도전하나... “연기 재능 어마어마해” (용타로)

방송인 이용진이 타로카드로 에스파 카리나의 2025년 활동 운세를 점쳤다. 이용진은 25일 공개된 유튜브 채널 ‘용타로’에서 게스트로 출연한 카리나에게 2025년 운세를 카로카드로 봐줬다. 그는 카리나가 뽑은 카드를 읽으며 “생각하고 있는 프로젝트들이 모두 잘될 것”이라고 말하고 “가수뿐 아니라 다른 분야에서도 기회가 온다. 연기를 할 수 있을 것 같다”고 말했다. 카리나는 이용진의 점괘에 “최근에 광고에서 정식으로 연기를 해 볼 기회가 있었는데, 흥미가 많이 생겼었다”고 놀랐다.이어 이용진은 “연기를 잘할 거다. 재능이 어마어마하다. 기본적으로 방송에 관련한 능력이 있다. 시도하는 족족 잘될 거다. 심지어 본인이 직접 카메라를 들고 찍어도 대박 날 것”이라고 카리나가 뽑은 타로를 해석했다. 올해 카리나는 본격적으로 예능에 도전해 화제를 모았다. 카리나가 선택한 예능은 넷플릭스 ‘미스터리 수사단’ KBS ‘싱크로유’ 두 편으로 공교롭게 모두 이용진과 함께 출연했다. 카리나는 “올해 예능을 제대로 처음 해봤다. 짝사랑일 수도 있지만, 개인적으로는 너무 좋았다. 배우는 것도 많고 놀러 가는 기분이었다”고 말했다. 이용진은 “이제 수염을 그리거나 치약을 코에 묻히는 것도 할 수 있겠다”며 카리나의 예능 도전을 응원했고 카리나는 “대머리 분장 같은 거 너무 좋아한다”며 화답했다. 또 이용진은 두 사람이 함께했던 ‘싱크로유’의 시즌2가 제작될 것이라고 예측하기도 했다. 카리나는 두 편의 예능을 함께 한 이용진과 비즈니스 궁합을 묻기도 했다. 카리나가 뽑은 타로카드를 보고 이용진은 “일할 때 케미가 너무 좋다. 서로에게 무언가를 요구하지 않는다. 100점 중에 99점 정도다”며 “앞으로 일로 만날 기회가 많을 것 같다”고 예상하기도 했다. 이날 카리나는 크리스마스 소원으로 캠핑을 가고 싶다는 바람과 크리스마스와 연말에 관련된 이야기들을 솔직하게 털어놨다. 또 반려묘를 키우고 싶다는 희망, 오아시스 내한 공연을 꼭 보고 싶다는 소원 등 평소 취향에 대해서도 자연스럽게 밝혔다.김지혜 기자 jahye2@edaily.co.kr 2024.12.26 09: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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