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색결과1건
연예

어게인 남진vs나훈아

반세기를 걸친 원조 오빠들의 대결이다. '트롯 황금기'에 남진과 나훈아가 나란히 복귀했다. 수많은 방송에서 남진과 나훈아의 히트곡이 울려 퍼지고 숨은 명곡들이 재조명받는 가운데, 진짜 본인들이 등판했다. 1960~70년대 주름잡은 두 스타는 최근 신곡을 내고 공연을 펼치며 활발히 활동 중이다. 대한민국 가요계 역사상 최고의 라이벌 구도인 남진-나훈아 양강체제가 부활한 셈이다. 나훈아는 15년 만에 안방극장에 귀환한다. KBS와 손잡고 언택트 공연 '2020 한가위 대기획 대한민국 어게인 나훈아'를 선보이는 것. 2017년 11년만의 신곡 '남자의 인생'으로 화려하게 복귀해 매년 공연을 약속했던 나훈아는 올해도 전국투어를 준비해왔다. 하지만 코로나 19 사태 속에 공연 시기를 확정할 수 없게 됐고, 오프라인 공연이 불가능하다는 판단하에 미디어와 손을 잡았다. 나훈아의 방송 출연은 2005년 9월 MBC 광복 60주년 기념 특별기획 '나훈아의 아리수'가 마지막이다. 그의 노래는 '가요무대' 단골손님이지만 KBS에는 무려 30년 만의 출연으로 관심을 모은다. 지난 1일부터 KBS 홈페이지에서 진행된 온라인 방청 신청에는 한국은 물론 미국 로스앤젤레스, 호주, 프랑스 파리, 인도네시아 등 각국에서 방청 신청이 쇄도했다. 선착순 신청이 아님에도 실시간 현황 확인이 어려울 정도로 신청이 폭주하면서 서버가 일시적으로 다운되기도 했다. KBS는 "나훈아가코로나 19와의 사투에 지친 국민들에게 위로와 희망을 건넬 예정"이라면서 "10일까지 홈페이지에서 방청 신청을 완료한 신청자를 대상으로 사연에 따라 1천명을 선정한다"고 설명했다. 언택트 공연에선 나훈아가 엄선한 28곡의 무대를 만나볼 수 있다. 지난달 20일 발매한 신보 '나훈아 아홉이야기' 수록곡도 최초 공개될 전망이다. 앨범에 수록된 '테스형'은 젊은 세대에서도 화제가 됐다. '소크라테스형 사랑은 또 왜 이래/ 너 자신을 알라며 툭 내뱉고 간 말을/ 내가 어찌 알겠소 모르겠소테스형"이라며 소크라테스를 '테스형'이라 부르며 자탄하는 가사가 인상적이다. 또 다른 노래 '내게 애인이 생겼어요'는 결혼식 축가로도 쓰일 만큼 직설적 사랑 고백을 담고 있다. "내게 애인이 생겼어요 너무 좋아 죽습니다/ 내가 사랑에 빠졌어요 자랑하고 싶다구요...결혼까지하려구요/ 올 가을에하려구요 결혼식에 꼭 오세요"라며 청접장을 보내는 듯한 노랫말이 담겼다. 남진은 9월 중순 신곡 '오빠가 살아있다'를 발매한다. 지난 6월 '순천으로 가자' 이후 3개월여만의 신곡이다. 소속사에 따르면 '오빠가 살아있다'는 흥겨운 삼바 리듬이 인상적인 곡으로 중장년층이 공감할만한 가사로 구성됐다. 56년차 '젊은 오빠' 남진의 수식어와도 맞닿은 제목이다. 특히 TV조선 '미스터트롯', 'SBS '트롯신이 떴다', MBN '보이스트롯' 등 활발한 방송 활동으로 건재함을 보여온 그이기에 노래에 기대가 쏠린다. 오는 11월 방송되는 KBS2 '트롯 전국체전'에서는 전라도 지역 단장으로 출연할 예정이다. 최근 무명가수 오디션으로 포맷을 바꾼 '트롯신이 떴다' 온라인 간담회에서 남진은 "나는 운이 좋아 무명 시절이 짧은 편이었다"면서 " 심사위원이 아니라 후배들에게 조언을 해줘서 하루빨리 무명에서 벗어나 주게 하는 역할을 하고자 한다. 요새 트로트 붐으로 신동들이 많이 나오고 있는데, 우리도 좋은 후배를 찾아보자는 생각이다. 어떤 가수라도 무명과 신인 시절을 거치기 마련"이라고 밝혔다. 그간 최정상에서도 멈추지 않고 다양한 변화와 도전을 해온 남진에 후배들도 뜻을 모았다. 지난 6월 코로나 19 확산이 주춤했을 시기 방역 수칙을 지켜 헌정식 겸 헌정 디너쇼를 개최한 것. '님과 함께', '그대여 변치 마오', '마음이 고와야지', '미워도 다시 한번', '빈잔', '둥지' 등의 히트곡을 후배들이 재해석한 헌정앨범도 제작했다. 관계자는 "남진의 데뷔 55주년을 기념하고 '한국의 엘비스 프레슬리’로 통하는 남진의 음악인생을 돌아보는 의미"라고 전했다. 황지영기자hwang.jeeyoung@jtbc.co.kr 2020.09.11 08:00
브랜드미디어
모아보기
이코노미스트
이데일리
마켓in
팜이데일리
행사&비즈니스
TO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