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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상, 갱년기 고백…“子라이즈 앤톤과 기싸움 해” (불후)

가수 윤상이 아들 라이즈 앤톤과 기싸움을 고백한다.오는 26일 방송되는 KBS2 예능 ‘불후의 명곡’ 703회는 ‘아티스트 김현철X윤상X이현우’ 편 2부가 펼쳐진다. 이날 방송에선 30년 전 뭇 소녀들을 울리며 꽃오빠들로 군림했던 김현철, 윤상, 이현우가 세월이 흘러 어느새 중년의 아빠와 남편이 된 모습을 보여주며 공감대를 산다. 특히 라이즈 앤톤의 아버지인 윤상은 ‘아들 바보’ 면모 뒤 숨겨졌던 신경전을 토로해 눈길을 끈다. 윤상은 “앤톤이 아이돌로 데뷔해 활동하고 있는 게 정말 다행”이라며 “사춘기 끝자락 아들과 갱년기가 시작된 아빠 둘의 기싸움이 있었다”라고 털어놔 시선을 사로잡는다.그런가 하면 이현우 역시 평소 꾸준한 자기 관리로 유명한 것에 대해 비결을 묻자 “아내의 사랑 덕분”이라고 자랑한다. 그러면서 이현우가 “이거 절대 편집하지 말아달라. 제일 중요하다”라고 덧붙이자, MC 신동엽은 “저는 이 부부가 원래 어떤지 잘 안다. 절대로 편집 안 한다”고이현우의 ‘사랑꾼 면모’를 몸소 입증해 스튜디오를 더욱 후끈하게 만들었다는 후문이다.또 이번 2부는 남자 보컬이 대거 출격, 우승 트로피를 향한 불꽃 튀는 치열한 경쟁을 예고해 초미의 관심을 모은다. 전설 계급장을 떼고 경연에 나선 ‘명품 발라더’ 이석훈을 비롯해 ‘아시아 프린스’ 황치열, ‘믿고 듣는 보컬리스트’ 유회승 ‘불후의 자이언트 베이비’ 정승원까지 총 4명의 남자 보컬리스트들이 치열한 전쟁을 벌일 예정.이석훈은 이현우의 ‘슬픔 속에 그댈 지워야만 해’를, 황치열은 윤상이 작곡한 러블리즈의 대표 히트곡 ‘Ah-Choo’를 선곡해 반전 매력을 뽐낼 것으로 기대된다. 이와 함께 유회승은 김현철의 ‘달의 몰락’을, 정승원은 김현철이 작사, 작곡한 이소라의 ‘난 행복해’를, ‘홍일점’ 조정민은 이현우의 ‘꿈’을 선곡하며 새로운 정체성을 불어넣은 특별한 무대를 펼쳐낼 전망이다. 이에 불꽃 튀는 명승부가 예상되는 ‘불후의 명곡’ 본 방송에 귀추가 주목된다.한편 ‘불후의 명곡’은 매주 토요일 오후 6시 5분 방송된다.이주인 기자 juin27@edaily.co.kr 2025.04.25 09:48
예능

“그런 의도 절대 아냐”…서혜진 대표 등 ‘언더피프틴’ 제작진, 성상품화 논란 적극 해명 [종합]

‘언더피프틴’ 제작진이 아동 성 상품화라는 비판과 관련해 해명했다. 제작사인 크레아 스튜디오의 서혜진 대표는 “그런 의도가 아니라는 걸 말씀드리고 이해를 구하고 싶어 이 자리를 마련했다”며 “여러분이 보기에 불편하지 않은 지점을 찾을 것”이라고 밝혔다.25일 서울 마포구 상암 스탠포드 호텔에서 MBN 오디션 서바이벌 예능 ‘언더피프틴’ 긴급 제작보고회가 열렸다. ‘언더피프틴’은 K팝 5세대 걸그룹 육성을 목표로 15세 이하 신동을 발굴하는 오디션 프로그램이다. ‘언더피프틴’ 심사위원으로는 빅뱅 대성, 투애니원 산다라박, 카라 허영지 등이 참여했다.‘언더피프틴’은 오는 31일 첫 방송을 앞두고 있었으나 지원자를 15세 이하로 정해둔 것 등을 놓고 아동 성 상품화 및 아동 착취라는 비판이 제기되며 논란이 이어지자 이날 긴급 제작보고회가 마련됐다. 이 자리에는 크레아 스튜디오의 서 대표와 황인영 공동대표, 용석인 PD이 참석했다. 참석 예정이었던 이국용 PD는 건강상 이유로 불참했다. 황 대표는 “우선 심려를 끼쳐 안타깝고 죄송하다. 방송을 만들면서 칭찬을 받는 순간도 있지만 미처 생각하지 못했던 문제도 생기는 것 같다. 문제를 인식하고 발전하는 계기가 되기도 하지만 너무 예상하지 못한 일들이 확대되고 커지면서 크레아 스튜디오 뿐 아니라 프로젝트에 함께한 참가자들, 도움을 주신 마스터, 트레이너, 스태프까지 명예에 큰 상처를 받은 상황”이라고 말문을 열었다.황 대표는 기획 의도에 대해 “알파 세대 오디션을 진행하고 싶었던 게 첫 번째 목표였다. 과거와는 달리 지금 친구들은 K팝이 기준이 된 세계에서 살고 있다. 의사, 과학자가 되고 싶다는 것과 마찬가지로 아이돌로 재능을 발휘하고 싶다는 친구들이 존재한다”고 설명했다. 이어 “대형, 중소 기획사 오디션을 보기도 하고 연습생으로 있기도 하지만 제도의 벽에 방치된 부분이나 꿈을 키워나가기에는 현실이 못 따라가는 부분이 있다고 생각했고, 방송 오디션이 공식 루트가 될 수 있다고 생각했다“고 덧붙였다. 이어 성상품화로 비판이 제기된 바코드 디자인 지원자 프로필에 대해 서혜진 대표가 “엄청난 오해가 있다”며 카톡을 공개했다. 이 카톡에는 학생증 사진이 담긴 링크와 채팅 참여자가 “학생증 콘셉트라 그래요”라고 디자인에 대해 설명하는 부분이 담겼다.서 대표는 “디자인은 학생증 콘셉트에서 가져왔고 저희는 좋은 선생님들을 만나서 트레이닝하는 학교라는 생각으로 이렇게 설정했다”며 “요즘 학생증에는 바코드와 생년월일이 들어가는데 생년월일을 넣을 순 없어서 나이만 넣었다. 바코드를 성적인 어떤 걸로 환치시키는 것에 대해 너무 놀랐다. 지원한 친구들이 상처를 받을까봐 프로필은 다 내렸다”고 설명했다.이어 “이 디자인을 만든 건 30대 여성이다. 디자이너가 여성인 걸 얘기하는 이유는 미디어에 종사하는 여성 노동자가 여러분이 생각하는 것처럼 남성이 편집하지 않는다는 것을 말씀드리고 싶었다. 이런 디자인부터 편집, 멘트, 춤 가르치는 것, 의상 입히는 것 모두 여성이 하고 있다는 걸 인지했으면 좋겠다”고 덧붙였다.서 대표는 “‘언더피프틴’ 100명의 제작진이 어린 친구들을 대상으로 성상품화 프로그램을 만들었겠는가? 그분들이 아이들을 이용하여 성 착취를 하는 제작물을 만들었는가? 그건 아니라고 생각한다”며 눈물을 흘리기도 했다. 이어 향후 방송 계획에 대해서는 “여러분들의 의견을 조합해서 사전 방송분을 편집하고 있다”며 “강대강으로 ‘31일 아니면 안 돼’라는 의미가 아니다. 이 자리도 여러분에게 먼저 보여드리고 이해를 구하는 자리를 마련한 것이다. 여러분이 보기에 불편하지 않은 지점을 찾아서 말씀드리겠다. 우리 의도가 그런 뜻이 아니라는 것을 말씀드리는 것”이라고 말했다.한편 크레아스튜디오를 이끄는 서 대표는 1997년 SBS에 PD로 입사해 ‘놀라운 대회 스타킹’, ‘동상이몽’ 등을 연출했으며 2018년 TV조선으로 이적한 후 트롯 예능 ‘내일은 미스&미스트롯’ 시리즈를 비롯, ‘우리 이혼했어요’, ‘결혼작사 이혼작곡’ 시리즈 등 다수의 히트작을 만들었다. 2022년 TV조선을 퇴사하고 크레아 스튜디오를 설립, MBN에서 방송된 ‘불타는 트롯맨’, ‘현역가왕’ 시리즈, 스핀오프인 ‘한일톱텐쇼’, ‘한일가왕전’ 등을 기획했다.강주희 기자 kjh818@edaily.co.kr 2025.03.25 15:55
예능

2명 중 1명인 ‘캥거루족’ 관찰해… ‘나혼산’ 대신 부모님과 함께하는 ‘다 컸는데 안 나가요’ [종합]

“‘캥거루족’ 가족 이야기를 볼 수 있습니다. ‘나 혼자 산다’가 혼자 사는 대표 관찰 예능이었다면 ‘다 컸는데 안 나가요’는 부모랑 같이 사는 관찰 예능입니다”1일 오후 MBC에브리원 신규 예능 ‘다 컸는데 안 나가요’ 온라인 제작발표회에서 연출을 맡은 전민경 PD가 이렇게 말했다. 이 자리에는 전민경 PD를 비롯해 남창희, 하하, 홍진경, 황성재, 신정윤, 장동우, 지조가 참석했다. 이날 첫 방송되는 MBC에브리원 신규 예능 ‘다 컸는데 안 나가요’는 높은 물가와 집값 상승으로 청년 2명 중 1명이 ‘캥거루족’이라는 요즘, 부모님과 함께 살아가는 스타들의 일상을 통해 솔직한 웃음과 공감을 선사하는 캥거루족 관찰기다. ‘다 컸는데 안 나가요’에는 뮤지컬 배우 박해미의 아들이자 어머니와 같은 길을 걷고 있는 뮤지컬 배우 황성재, ‘쇼미더머니2’ 준우승을 한 래퍼 지조, 본부장 전문 배우 신정윤, 그룹 인피니트 동우가 출연해 지금까지 방송에서 자주 만나지 보지 못했던 이들의 캥거루 생활을 공개한다.전민경 PD는 “프로그램을 기획할 때 사회적인 트렌드를 고민해 보라는 이야기를 많이 듣는다. ‘캥거루족’이라는 키워드가 트렌드가 되면서 사람들이 ‘캥거루족’에 관심을 가지게 됐다”며 “뉴스에서는 개인의 잘못이라고 탓하는 경향이 있다. 하지만 이것이 하나의 현상이 될 만큼 대다수가 ‘캥거루족’에 속한다면 현상에 대해 공감하는 것이 올바른 자세이지 않을까 생각했다”며 프로그램 기획 의도를 밝혔다. 하하는 ‘다 컸는데 안 나가요’에 출연하게 된 계기에 대해 “‘캥거루족’이라는 단어는 부정적이다. 20살 때부터 나와서 혼자 살았다. 커서 부모가 되면서 나라면 어떻게 할까도 고민하게 됐다. 프로그램 기획이 신선해서 들어오게 됐다”고 밝혔다. 홍진경은 “최근 여러 방송국에서 미혼 스타들의 일상을 관찰하는 프로그램을 많이 접하면서 친근해졌다. ‘캥거루족’이 사회적인 현상이 되면서 궁금하기도 하고 스타들이 부모들과 어떻게 살아가는지 궁금해졌다. 특히 부모들과의 케미스트리도 볼 수 있는데 이런 부분들이 따뜻하게 보여질 것 같았다. 딸 라희를 키우면서 엄마 입장에서 보기도 하고, 자식 입장에서 보기도 하면서 재미있었다”고 말했다. 그룹 인피니트 장동우는 아이돌로서 사생활 노츨에 대해 불편한 점이 없었냐는 질문에 “사생활이 없다. 팬분들이 지나가다가 사진 촬영해달라고 하면 해줬다. 그것이 싫었다면 이 직업을 선택하지 않았을 것이다. 팬들에게 제 모습을 더 보여주고 싶다”며 “결혼해도 어머니와 살고 싶다. 20살이 넘어가면 어른이 된다고 생각했다. 그런데 데뷔하고 나서 그런 생각이 없어졌다. 같은 집은 아니더라도 옆집이라도 살고 싶다고 생각했는데 어머님 생각은 다르다. 며느리가 있으면 불편하다고 생각한다”고 전했다.한편, ‘다 컸는데 안 나가요’는 1일 오후 8시 30분 첫 방송된다.이수진 기자 sujin06@edaily.co.kr 2024.10.01 15:06
연예일반

미니마니 유수현, 두 번째 솔로곡 ‘내가 낸데’ 발매…“신개념 댄스 트롯”

그룹 미니마니의 리더 유수현이 두번째 솔로 음원 ‘내가 낸데’(I’LL PAY)로 컴백했다.지난 7일 발매한 유수현의 디지털 싱글 ‘내가 낸데’는 신나는 댄스와 트롯 장르의 특성을 살려 남녀노소 편하고 쉽게 따라 부를 수 있는 곡이다. ‘내가 낸데’라는 독특한 제목에는 먼저 ‘내가 나인데’라는 의미로 자신감을 가지고 앞으로 나아가라는 뜻과 또 하나는 전국의 모든 맛집을 다 내가 산다는 두 가지 뜻이 있다. 최근 삶이 팍팍한 모든 언니 오빠들을 응원하는 의미가 있는 곡으로 파워풀한 기타 사운드와 더욱 다듬어진 유수현의 보컬이 만나 빛을 발한다. 마지막에 훅으로 등장하는 전국 맛집 파트는 우리나라 특산물을 지역별로 소개하며 지역 팬심도 놓치지 않았다.또한 ‘미스트롯3’을 통해 한층 성숙해진 유수현만의 트롯 창법이 극대화됐다. 트롯 느낌을 살리기 위해 믹싱도 더욱 따뜻하게 표현됐으며 뮤지컬에서 수많은 경험을 쌓은 드러머 은주현이 직접 연주를 맡았다. 미니마니의 데뷔곡 ‘멈춰’와 트로트 곡 ‘콸콸콸’, 유수현의 첫 솔로 곡 ‘척하면 착’ 등을 작곡한 비록(B-ROCK), 제이린(J-LIN)이 이번에도 작사, 작곡을 맡아 신개념 트롯을 선보인다. 유수현 또한 직접 작사에 참여했다.최근 유행하는 댄스 챌린지로도 적합한 리듬이다. 10대, 20대도 공감할 수 있도록 신나는 아이돌 군무와 외국 팬들도 친근하게 다가올 수 있는 댄스 트롯으로 완성됐다.한편 유수현은 지난 2013년 걸그룹 ‘딜라잇’으로 데뷔, 혼성그룹 ‘왈와리’ 멤버로 활동하며 재능을 펼쳤다. 지난 2020년 KBS ‘트롯전국체전’, MBN ‘헬로트로트’에 출연했으며, 2023년 TV조선 ‘미스트롯3’에서는 ‘트롯탱탱볼’이라는 애칭과 함께 4라운드까지 진출하는 괄목할 만한 성과를 내 트롯계 아이돌로 자리매김 후 활발히 활동하고 있다.이주인 기자 juin27@edaily.co.kr 2024.07.09 18:06
연예일반

“회사에서 포기한” 엔믹스 배이, 어디서든 진솔하게

“그 주체 못 하는 끼를 오늘부터 마음껏 발산할 수 있기를 바라겠습니다.” 지난달 5일 JYP엔터테인먼트 수장 박진영은 이 같이 말하며 그룹 엔믹스의 배이를 ‘임시 포기’한다고 선언했다. 배이가 웹 예능 ‘회사에서 포기한 자’(이하 ‘회포자’)의 단독 MC를 맡게 되었다는 공지 일환이지만 ‘과연 어느 정도길래’, 그에 대한 호기심을 자아낸다.‘회포자’는 지난달 6일 첫 공개된 유튜브 채널 아쌉 스튜디오의 웹 예능으로, JYP에서 포기한 배이가 제2의 인생을 산다는 콘셉트다. 단 어떤 인생을 살지는 모른다는 조건이 따라붙는다. 직업 체험 소재지만, 프로그램 명대로 회사에서 포기한 배이가 아무것도 모른 채 던져진 기존과 다른 삶의 현장에서는 어떤 모습인지를 조명한다. 배이는 지난 2022년 그룹 엔믹스로 데뷔한 이래 ‘맑은 눈의 광인’으로 불릴 만큼 해맑고 엉뚱한 캐릭터로 사랑받아 왔다. 장난기 넘치는 예능감으로 같은 그룹 해원과는 ‘차개듀(차세대 개그 듀오)’로 불린다. ‘회포자’에서의 모습은 조금 다르다. 배이의 높은 텐션은 아이돌로서는 무기지만, 일상에서는 조금 붕 떠보이기도 한다. 사람들과 자신 사이 텐션 높낮이 조절이 힘들다는 듯 배이는 “손님들이 부담스러워하실 수도 있을 것 같더라”고 말하기도 했다.이런 배이의 변신은 호응을 얻고 있다. 신입사원 에피소드에 등장하는 실제 직장인은 “어떻게든 뭔가 빨리 본인이 하고 싶어 한다는 거, 상당히 직원 같다”고 칭찬했다. 유치원 선생님 에피소드의 원아는 “쪼꼼 이상했지만 괜찮았다”고 말했다. 언뜻 가벼워 보이는 캐릭터가 벗겨지며 드러나는 것은 어려움을 마주하는 개인의 자세다. 배이가 유독 힘들어했던 에피소드들이 높은 조회수를 기록하고 있다. 배이가 본업인 노래를 잘한 보컬 트레이너 편(2화, 조회수 19만 회)보다 싸늘한 행인들을 상대로 호객에 쩔쩔맨 수산시장 편(4화, 조회수 37만 회)이 시청자의 눈길을 끌었다. 배이의 ‘진솔함’은 배우 오디션 에피소드에서 극대화됐다. 심사위원으로 출연한 배우진은 ‘아이돌 배이’ 그 너머 배진솔(본명)에 주목했다. 배이는 오디션 대본으로 주어진 연기보다 상황을 상상해 이입해야 하는 즉석 연기에서 의외의 강점을 보였다. 뇌사상태에 빠진 어머니의 연명치료를 결정해야 하는 상황 설정에 단숨에 몰입해 한참을 주저앉아 눈물을 쏟았다. 컷 사인에도 감정을 쉽게 추스르지 못했다. 이를 본 배우 주보비는 “이제 진짜 (진솔의) 소리가 나온다. 밝게 할 때도 귀엽고 예쁘긴 하지만 대화하는데 함께 있는 느낌이 아니었던 것 같은데 지금 처음으로 같이 대화하는 느낌”이라고 평했다. 배우 김의성도 “진솔은 아이같이 쉽게 공명하는 면이 남아있다. 어떻게 저렇게 그대로 있는 사람이 있을까”하고 감탄했다.그래서인지 좀 더 지켜보고 싶게 만든다. 12~16분의 짧은 분량에 그 매력을 담기에는 어렵다. 지난 9일 아쌉 스튜디오는 채널 커뮤니티에 감사 인사를 전하며 “그동안 시청자들의 다양한 의견…‘편집하지 말고 내보내달라’, ‘비하인드 풀어달라’ 등의 열화와 같은 의견 수렴해 비하인드 편 업로드 예정”이라고 밝혔다. 공개된 5분 분량의 비하인드 영상에서 배이는 특유의 재지한 음색을 살려 뮤지컬 ‘록시’의 넘버를 즉석에서 소화해 박수를 이끌어 냈다. 배이는 “장난으로 하는 거 말고 진짜 진지하게 하니까 부끄럽다”며 쑥스럽게 웃었다. 장난스러운 모습에 가려졌던 진솔함이 드러날 앞으로가 더욱 기대된다.이주인 인턴기자 juin27@edaily.co.kr 2024.04.19 05:46
연예일반

[TVis] 산다라박 “부모 이혼 후 19살부터 가장” 가정사 고백 (‘4인용 식탁’)

그룹 2NE1 출신 산다라박이 가슴 아픈 가정사를 고백했다. 지난 15일 방송된 채널A 예능프로그램 ‘휴먼 다큐멘터리-4인용 식탁’에 산다라박이 게스트로 출연했다. 이날 방송에서 산다라박은 열 아홉살 때부터 가족의 생계를 책임진 과거를 털어놨다. 산다라박은 “평소에는 소리 지른 적 없고 싸워본 적 없다”면서도 “화가 나면 참고 쌓아두고 한 번씩 쇼핑을 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 같은 성격 원인을 묻는 질문에 “K장녀이고 가장이었다. 부모님이 이혼하셨다”고 울먹거렸다. 산다라박은 “부모님 이혼 후 많은 것이 달라졌다. 그때부터 ‘인간극장’에 나올 정도의 삶을 살았다”고 전했다.과거 산다라박은 초등학교 2학년 당시 필리핀으로 이민을 갔으며, 오디션을 통해 필리핀에서 스타 반열에 올랐다. 이후 소속사 YG엔터테인먼트 연습생을 거쳐 2NE1로 데뷔했다. 산다라박은 “아이돌로서 성공하기 위해서는 모든 것을 포기할 각오가 필요하다”며 “혼자 문제를 해결하는 것이 습관이 됐다”고 말했다. ‘4인용 식탁’은 매주 월요일 오후 8시 10분 방송된다. 유지희 기자 yjhh@edaily.co.kr 2024.04.16 11:26
연예일반

[줌인] 아이돌 콘텐츠, 방송사 유튜브의 중심으로

아이돌을 앞세운 콘텐츠가 지상파 예능의 새로운 트렌드로 자리 잡았다.아이돌이 주인공이 된 콘텐츠는 솔직하고 친근한 아이돌의 모습을 볼 수 있다는 점에서 팬들의 수요가 높다. 방송사들 역시 젊은 세대를 잡기 위해 아이돌을 앞세운 콘텐츠를 따로 제작, 온라인 동영상 플랫폼에 업로드하며 변화를 꾀하고 있다.관련 흐름에 탑승한 대표적 방송사는 KBS와 MBC다. KBS2 ‘슈퍼맨이 돌아왔다’는 유튜브를 통해 ‘아이 클라우드’를 선보이고 있다. ‘아이 클라우드’는 비투비, 몬스타엑스, 세븐틴, (여자)아이들, SF9, NCT 등 K팝 아이돌 그룹 멤버들이 ‘슈퍼맨이 돌아왔다’에 출연한 아이를 돌보는 25분가량의 영상으로 적게는 20만 뷰, 많게는 190만 뷰 조회수를 올리며 프로그램 홍보에 한몫하고 있다.이외에도 KBS는 아이돌판 ‘1박2일’인 웹 예능 프로그램 ‘돌박 2일’과 KBS1 장수 프로그램 ‘인간극장’에서 따온 웹 예능 프로그램 ‘아이돌 인간극장’을 통해 아이돌의 숨겨진 예능감을 끌어내고 있다. ‘돌박 2일’은 아이돌 그룹 멤버들의 ‘1박2일’을 담은 콘텐츠며 ‘아이돌 인간극장’은 아이돌 그룹의 컴백 과정 등을 보여준다. KBS가 운영하는 예능 디지털 전문 스튜디오인 스튜디오 K에서 제작되는 ‘돌박 2일’과 ‘아이돌 인간극장’은 한 그룹당 2~6개 콘텐츠를 통해 팬들의 만족을 충족시키는 것은 물론 익숙한 이름에서 느낄 수 있는 친근함을 무기로 대중의 알고리즘까지 스며들어 그룹 홍보에 보탬이 되고 있다.MBC 역시 아이돌을 앞세운 콘텐츠로 대중의 마음과 팬심 모두 사로잡고 있다. MBC는 유튜브 채널 MBCkpop을 통해 MBC 표준FM ‘별이 빛나는 밤에’를 본떠 아이돌이 진행하고 다른 아이돌이 게스트로 출연하는 보이는 라디오 형태의 ‘아이돌이 빛나는 밤에’, ‘나 혼자 산다’와 ‘MBC 뉴스데스크’에서 따온 ‘나 아이돌로 산다’와 ‘아이돌 데스크’를 선보이고 있다. ‘나 아이돌로 산다’는 아이돌이 자신의 VCR을 보면서 직접 코멘트를 하는 방식, ‘아이돌 데스크’는 아이돌이 직접 자신들의 이슈를 전하는 형태다. ‘슈퍼맨이 돌아왔다’ 관계자는 ‘아이 클라우드’ 제작 계기에 대해 “‘슈퍼맨이 돌아왔다’ 시청자들의 아이돌 출연 요청이 있어 기획을 했다”며 “아이 앞에서 자연스럽게 무장해제 된 따뜻하고 다정한 아이돌의 모습을 볼 수 있다는 점에서 팬들 사이에 수요가 있는 듯하다. 또한 악마의 편집이나 악플 없는 무해한 콘텐츠로 구독자들에게도 큰 사랑을 받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유튜브 채널 여성 구독자들의 섭외 요청이 현재도 꾸준히 이어지고 있는데 아이돌 본인과 소속사의 반응도 긍정적”이라고 덧붙였다.한 기획사 관계자는 “동영상 콘텐츠는 소속사에서도 제작을 하지만 뮤직비디오나 안무연습 영상 등 대부분이 음악활동과 연관된 것들인 반면 요즘 방송사 콘텐츠들은 TV 예능과 달리 자극적이지 않고 아이돌 멤버들의 자연스럽고 순수한 모습들을 보여준다는 점에서 또 다른 매력이 어필할 수 있어 출연을 하게 된다”고 설명했다.이세빈 기자 sebi0525@edaily.co.kr 2023.06.02 06:30
연예일반

2030 여성은 왜 남자들의 사랑에 열광할까? ②

BL 콘텐츠가 국내 엔터테인먼트 업계의 새 트렌드로 떠올랐다. BL은 ‘보이즈 러브’(Boys Love)의 약자로 남성 간의 사랑을 다루는 장르를 뜻한다. BL물은 오래전부터 여성들 사이에서 인기를 끈 콘텐츠 중 하나였다. 아이돌 그룹의 팬픽(Fan+Fiction)으로 시작된 BL 콘텐츠는 이후 웹소설, 웹툰 등 다양한 형태로 제작되며 주로 여성들 사이에서 뜨거운 반응을 일으켰다. 최근에는 다양한 플랫폼에서 앞다퉈 BL 콘텐츠를 만들고 인지도 높은 스타들도 참여하기 시작하면서 하나의 장르로 여겨지고 있다.BL 콘텐츠는 주로 여성들이 생산하고 소비한다. 잘생긴 외모를 가진 두 남성이 감정을 교류하고 점차 연인으로 발전한다는 것이 주된 내용인데, 여성들은 이성 간의 연애와 별반 다를 것 없다는 것에 매력을 느끼고 몰입한다. 남성의 ‘로맨스’에 초점을 맞추고 가볍게 다룬다는 점에서 동성애자들의 현실적인 문제나 사회적 현상을 짚어내는 퀴어물과는 궤를 달리한다. BL이 대중적인 인기를 끌게 된 건 언제부터일까. 과거에 BL은 확실히 음지 속 문화였다. 특정 보이그룹을 좋아하는 몇몇 소녀팬들은 멤버들 사이에 묘한 감정이 싹트고 동료 이상의 관계로 발전하는 내용의 팬픽을 서로 공유하고 즐겨봤다. 남성들의 사랑 이야기를 담은 내용이기에 어릴 때부터 자연스럽게 BL 콘텐츠를 접해왔다고 볼 수 있다.과거 팬픽을 읽던 소녀들이 성인이 돼 구매 능력을 갖추게 됐고 이와 비슷한 시기에 리디북스, 레진코믹스, 봄툰, 포스타입과 같은 유료 웹툰·웹소설 플랫폼도 등장해 BL물을 쏟아내기 시작했다. 평소 BL을 즐겨보는 20대 A씨는 “어렸을 때 우연히 접하게 된 이후로 꾸준히 보고 있다. 소설을 편하게 보기 위해 리더기도 샀다”며 “월 평균 5만 원 정도 지출하고 있다”고 말했다. 소수의 마니아층을 상대로 은밀하게 소비돼왔던 BL이 다양한 형태로 제작되면서 돈이 되는 장르가 된 것이다. 특히 지난해 2월 웹소설 ‘시맨틱 에러’가 왓챠를 통해 오리지널 드라마로 제작되면서 BL물의 흥행이 본격적으로 시작됐다. 이 작품은 동명의 웹소설이 원작으로 2018년 리디북스 BL 소설 부분 대상을 수상했다. 주인공인 그룹 크나큰 출신 박서함, DKZ(동키즈)의 박재찬은 단숨에 스타로 떠올랐으며 같은 해 8월에는 극장판으로 제작됐다. 개봉 전 개최된 프리미어 상영회에서는 예매 오픈과 동시에 전석이 매진, ‘시맨틱 에러’의 위력을 입증하기도 했다.최근에는 차서원과 B1A4 멤버 공찬이 ‘비의도적 연애담’ 주연을 맡으면서 높은 인지도를 가진 스타들이 BL 드라마를 선택하는 경우도 늘어나고 있다. 이 작품은 거짓말로 시작된 관계에서 진짜 사랑에 빠지게 된 두 남자의 이야기를 담은 로맨스 드라마로, 동명의 웹툰이 원작이다. 차서원은 천재 도예가 윤태준 역을, 공찬은 복직을 위해 윤태준의 마음을 얻어야 하는 대기업 총무과 직원 지원영 역을 맡았다. 두 사람의 출연 소식이 알려졌을 당시 팬들 사이에서는 의외라는 반응이 나왔다. 차서원과 공찬은 이미 상당한 팬덤을 가진 스타이기 때문이다. 차서원은 영화와 드라마, 예능 ‘나 혼자 산다’를 통해 자주 얼굴을 비치며 시청자들에게 눈도장을 찍었고 공찬 역시 오랜 시간 아이돌로 활동하며 인지도를 쌓았다. 신인이 인지도를 얻기 위해 BL물에 출연한 게 아니다. 두 사람의 참여는 BL물이 주류에 편입되고 있다는 긍정적인 신호로 볼 수 있다.‘시맨틱 에러’를 기획한 이하은 PD는 “‘시맨틱 에러’에 출연할 배우들을 찾을 때만 해도 직접 전화를 돌려서 캐스팅했다. 소속사 없는 사람들의 유튜브나 매니지먼트에 연락해서 오디션을 권했다가 거절당한 적도 있다”며 “이젠 대형소속사에서 먼저 연락이 오기도 한다”고 바뀐 분위기를 전했다.이 PD는 또 BL물의 인기가 아이돌 팬덤 문화와 비슷하다고 짚었다. 그는 “고정 팬들이 생기고 또 적극적으로 활동하기 때문에 신예 배우들이나 아이돌 멤버들이 BL물에 출연하는 경우가 많다”며 “BL은 아이돌 시장 문화랑 비슷하다. 다른 장르의 드라마도 팬들이 많지만, BL 드라마의 경우에는 봤던 걸 또 보는 열성적인 팬들이 대부분이다”고 분석했다.박로사 기자 terarosa@edaily.co.kr 2023.03.27 05:40
연예일반

‘미미쿠스’ 조유리 “인기 걸그룹 마음 누구보다 잘 이해해”

플레이리스트가 제작한 ‘미미쿠스’에서 인기 걸그룹의 센터이자 예고생 오로시로 열연 중인 아이즈원 출신 조유리가 “로시의 마음을 누구보다 잘 이해할 수 있었다”고 연기 소감을 밝혔다. 조유리가 맡은 오로시는 대형 기획사의 인기 걸그룹 ‘ICE’에서 가장 많은 팬덤을 거느린 센터 멤버이며, 예고 진학과 동시에 아이돌로 데뷔해 모두의 부러움을 산다. 하지만 로시는 사실 다른 멤버들에게 계속 냉대를 받고 있으며, 자신이 꿈꾸던 삶이 이런 것이었는지 고민한다. 이런 로시 캐릭터에 대해 조유리는 “학교생활에 대한 결핍 등에서 로시와 비슷한 점이 많았다”며 “제작진께서 그만큼 로시의 아픔과 미묘한 감정을 누구보다 잘 이해할 수 있을 거라고 생각해 주셔서 로시 역을 맡게 된 것 같다”고 말했다. 연예인 학교로 많은 이들이 선망하는 대상인 예고를 직접 다녀 본 적 없는 조유리는 “예술적 재능이 많은 친구들과 언제 어디서든 자유롭게 춤추고 노래 부를 수 있다는 로망이 항상 있었다”며 ‘미미쿠스’ 촬영을 실제 예고 생활처럼 즐겁게 했다고 전했다. 한편, ‘미미쿠스’는 이야기가 진행되며 JJ엔터 대표인 미연(이윤지 분)의 주인공 유성(유영재 분)에 대한 비뚤어진 집착을 소름돋게 그려내 ‘막장 하이틴’이라는 부제에 걸맞게 놀라움을 선사하고 있다. 이에 대해 조유리는 “일반적으로 소위 ‘막장’이라고 이야기하는 드라마들의 주제들과 좀 겹쳐지는 부분이 있어서 그렇게 이야기가 나오는 것 같다”며 다른 하이틴 드라마와는 차별화되는 ‘미미쿠스’만의 매력을 짚었다. 마지막으로 조유리는 “제 첫 시작을 ‘미미쿠스’와 함께 할 수 있어 행복하다”고 작품에 대한 애정을 숨기지 않았다. ‘미미쿠스’는 매주 수, 금요일 오후 7시 네이버 나우에서 공개되며 오후 9시에는 플레이리스트 유튜브에서도 만나볼 수 있다. 박로사 기자 terarosa@edaily.co.kr 2022.08.08 10:45
드라마

‘살쇼’ 조아람 “걸그룹 그 사람인줄 몰랐다는 말에 뿌듯” [일문일답]

인생 2막의 시작이다. 1막은 아이돌로 아쉽게 마무리했다면, 2막은 물러설 곳 없이 배수진을 치고 배우로 전향해 연예계에 돌아왔다. 이름도 바꿨다. 2016년 구구단의 멤버 혜연이 배우 조아람으로 돌아왔다. 건강 악화로 그룹 활동을 중단 후 평범한 일반인으로 살아오다, 지난 19일 종영한 드라마 ‘살인자의 쇼핑목록’으로 배우로 제2막의 커튼을 열었다. 조아람은 극 중 무뚝뚝하고 시니컬한 MS마트의 아르바이트생으로 등장해 진희경, 이광수와 살인 용의자를 추리하며 이야기를 이끌었다. -생애 첫 드라마를 마친 소감은. “촬영 기간이 꽤 길었고 힘들게 찍었던 장면들도 있었다. 그런데 8부작이 은근 짧아 아쉬움이 크다. 배우들의 합도 좋았다. 그래서 더 정이 많이 가는 작품이고 아쉬움이 많이 남은 현장이었다.” -첫 연기인데 몇 번이나 다시 봤나. “본방은 물론이고 다시보기도 3~4번 봤다. (드라마를) 볼 때마다 아쉬움이 남는다. 새로운 아이디어가 뒤늦게 떠오르기도 한다. 그래도 열심히 연기해서 매 신마다 당시 촬영 때가 많이 생각난다.” -선배 배우들과의 호흡은 어땠나. “모든 배우와 합이 좋았다. 나는 알바 역할이다 보니 마트 안에만 있었는데 진희경, 이광수 선배님 등 마트 사람들은 다 같이 찍는 장면이 많았다. 누구 한 명 꼽을 수 없이 똘똘 뭉쳐 오로지 작품에만 집중했다. 선배님들이 잘 챙겨줘 나도 연기에 집중할 수 있었다.” -이번 드라마는 어떻게 참여했나. “오디션을 보고 참여했는데 대본을 보고 캐릭터에 욕심이 났다. 오디션 전에 준비를 더 열심히 했고 긴장도 하지 않으려 했다. 감독님도 긴장을 덜어내고 편하게 연기할 수 있도록 분위기를 조성해서 준비해간 연기를 표현할 수 있었다. 많이 서툴기도 했지만 그간 학교에서 배운 연기가 도움이 많이 됐다.” -구구단 이후 4년 정도 공백기는 어떻게 보냈나. “쉴 틈 없이 달려오다 여유를 가지게 되면서 내가 좋아하는 게 뭐가 있을까 생각해보려 했다. 어린 나이에 가족들과 떨어져 있어서 함께 시간을 보내려고 했다. 대학 입시를 준비하고 서울예대 연기과 입학 후 연기 공부를 시작했다.” -대학 입학 후 알아보는 사람이 많지 않았나, 불편은 없었는지. “내 입으로 이런 활동을 했다는 말을 안 하려 했다. 그런데 나도 모르게 다 알고 있더라. 다행히 편견을 가진 사람이 없었고 나도 시선을 의식하지 않으려 했다. 연기를 배우러 온 학생으로 열심히, 성실히 학교 생활에 임했다. 성적은 괜찮게 나온 편이다.” -배우를 하기로 마음먹은 계기가 있었나. “결정적 계기는 없었다. 새로 시작하다 보니 흥미가 많이 생겼다. 학교 생활을 하면서 점점 연기에 대한 생각이 깊어지고 관심이 많아졌다. 연기는 어려운데 하나하나 풀어갈수록 재미가 있더라. 그러면서 차츰 배우 도전을 생각하게 됐다.” -연기해보니 어떤가. “내 안에 이런 감정이 있는 것을 발견해 신기할 따름이다. 나랑은 완전히 다른 인물이 되어볼 수 있는 게 흥미로웠다. 배우가 되어 좋은 작품의 일원으로 참여해 좋은 메시지를 전달할 수 있다는 게 멋진 일 같다. 성취감도 큰 직업이다.” -극 중 역할처럼 실제 아르바이트를 한 적이 있나. “공백기 때 학교생활 하면서 독립적으로 살아보기 위해, 연기에 도움도 될 것 같아 이런 저런 일을 해봤다. 서빙과 주얼리숍 알바 등 2~3년 정도 했었다. 그런데 드라마 속의 알바처럼 계산대의 캐셔나 바코드를 찍는 알바를 해본 적이 없어 아쉬웠다. 그 많은 알바 중에 마트 알바는 왜 안했지 싶었다. 간접적으로나마 경험을 해보고 싶어 동네 마트를 일부러 찾아 어떻게 일하는지, 마감시간에는 어떤 일을 하는지 보기도 했다.” -외적인 이미지도 시선을 강탈했는데 어떻게 구상했나. “시놉시스 상에 힘이 세고 무뚝뚝하고 시니컬하다고 적혀있었다. 이를 어떻게 표현할까 싶어 하나부터 열까지 감독님과 이야기를 많이 주고받으며 (캐릭터를) 만들어갔다. 너무 튀지 않지만 왠지 홍대에서 지나가다 볼법한 개성적인 이미지로 만들어보고자 했다. 당시에 ‘스트릿 우먼 파이터’가 유행해서 힙한 느낌으로 꾸며보고자 땋은 머리에 주얼리, 피어싱을 추가하고 올블랙 옷을 입었다.” -스타일링 아이템은 어떻게 준비했나. “거의 내돈내산(내가 돈주고 내가 산다)이다. 옷이나 액세서리 등 지출을 했다. 가장 많이 착용한 비니는 이제 애착템이다. 계속 쓰고 연기하다 보니 촬영이 끝날 때쯤 해어져 있었다. 그래도 첫 작품의 트레이드 마크 같은 거라 버릴 수 없었다. 애장품이라 계속 간직하려 한다.” -체력은 어떻게 길렀나. “실제 팔 힘이 좋을 줄 알았는데 생각보다 없었다. 물품을 채워 넣은 박스를 계속 들고 촬영하면서 운동을 겸했다. 동글동글한 얼굴이면 알바의 시니컬한 느낌이 덜 느껴질 것 같아 일부러 다이어트를 했는데 촬영하면서 체중이 더 빠졌다. 4~5킬로 정도 빠졌는데 오히려 만족스러워 계속 유지하려고 한다.” -인상적인 시청자 반응이 있나. “주변에서 알바가 범인 아니냐는 말을 들었을 때 되게 재미있었다. 알바가 범인이었으면 반전이고 재미있었겠다. 또 걸그룹 이미지와 완전 다르다, 그 사람인 줄 몰랐다고 들었을 때 뿌듯했다.” -함께 호흡을 맞춘 이광수, 전희경과는 어땠나. “현장에서 너무나 에너지가 넘치는 선배들이었다. 장면에 집중하는 모습에서 배울 점이 많았다. 또 배우들, 스태프를 챙기는 모습도 인상적이었다. 그래서 촬영장에 갈 때마다, 스케줄이 나올 때마다 설레고 행복했다. 이광수 선배님은 은근 츤데레라 잘 챙겨줬고 중간중간 유머러스한 장난도 많이 쳤다. 지금처럼만 연기하면 좋겠다는 말을 해주기도 했다.” -드라마가 끝났는데 배우들과 계속 연락하고 지내나. “물론이다. 단톡방 이름을 MS마트에 생선, 고기 이모지를 넣어 정했다. 우리 드라마가 수, 목요일에 방송됐는데 종영 이후에 수요일이 오면 ‘우리 방송 왜 안 하냐’고들 한다. 간혹 지나가다 생선, 정육 간판이 보이거나 마트에서 장 볼 때 사진을 찍어 올리며 ‘너 왜 여기 있냐’고 농담도 한다.” -롤모델은 있나. “일단 나부터 되고 봐야 한다. 아직 나 자신을 찾아가는 중이다. 겸손한 마음으로 롤모델을 정하지 않았다.” -앞으로 어떤 배우가 되고 싶나. “깊이감 있는, 성실하게 연기를 하는 배우가 되고 싶다. 차근차근 하나씩 해나가는, 도전을 무서워하지 않은 배우로 꾸준히 성장해가고 싶다.” 이현아 기자 lee.hyunah1@joongang.co.kr 2022.05.30 16: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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