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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야구

"왜 온 거야" 뚝 떨어진 평균자책점, '역대급' 외국인 투수 '풍년' [IS 포커스]

올 시즌 KBO리그의 '투고타저' 현상이 두드러진다. 24일 기준으로 전년 대비 리그 타율(0.277→0.256)이 크게 떨어졌고, 리그 평균자책점(4.91→4.24)은 눈에 띄게 향상했다. 지난 15일 LG 트윈스가 역대 네 번째 '팀 노히트노런'을 합작하는 등 각종 지표에서 투수 강세가 지속하고 있다.투수와 타자의 지형이 바뀌면 가장 먼저 확인하는 건 공인구(경기사용구)의 변화이다. 지난달 한국야구위원회(KBO)가 발표한 '2025 경기사용구 1차 시험' 결과에 따르면 공인구 반발계수는 평균 0.4123이었다. 합격 기준인 0.4034~0.4234에 포함됐는데 지난해 4월 결과(평균 0.4149)와 비교하면 소폭 하락한 수치였다. 반발계수가 줄었다는 건 타구의 비거리가 줄어들 수 있는 요인. 여기에 공인구의 솔기 폭(평균 7.64㎜→7.03㎜)도 달라졌다. 그런데 현장에선 '투고타저'를 공인구와 연결하지 않는다. 복수의 선수는 본지와 인터뷰에서 "말하지 않으면 모를 정도"라고 입을 모았다. 감독들이 주목한 건 외국인 투수이다. 이강철 KT 위즈 감독은 "좋은 투수들이 너무 많다. 메이저리그(MLB)급 투수들이 왜 (한국에) 온 지 모르겠다"라고 말했다. 실제 올 시즌에는 요니 치리노스(LG 트윈스) 터커 데이비슨(롯데 자이언츠) 코디 폰세(한화 이글스) 콜 어빈(두산 베어스) 등 이른바 '뉴페이스' 외국인 투수들의 선전이 눈에 띈다. 특히 폰세와 데이비슨은 만년 하위권에 머문 한화와 롯데의 상승세를 이끌며 에이스 역할을 톡톡히 해주고 있다.A 구단 스카우트 관계자는 "예년과 달리 MLB와 마이너리그의 선수 물갈이 폭이 꽤 커졌다. (이전엔 계약이 쉽지 않았던) 입지가 좁아진 (수준급) 30대 전후의 투수들이 적지 않게 유입됐다"라고 말했다. 여기에 KBO리그 경력자인 제임스 네일(KIA 타이거즈) 라이언 와이스(한화) 아리엘 후라도(삼성 라이온즈) 엔마누엘 데 헤이수스(KT) 등도 순항 중이다. 전체적으로 외국인 투수의 뎁스(선수층)가 탄탄해졌다. 이승엽 두산 감독도 "외국인 투수들이 지금 굉장히 좋다. 네일은 지난번 우리와 경기할 때 보니 (실점 이후 조금 올라갔지만 이닝 중간) 평균자책점이 0.2더라"며 "후라도나 와이스도 마찬가지고 리그에 굉장히 좋은 선수들이 많다"라고 재차 강조했다. 외국인 투수의 필수 구종이 된 스위퍼(변형 슬라이더)는 여전히 난공불락. 구위형 투수들이 자동 투구 판정 시스템(ABS·Automatic Ball-Strike System)과 맞물려 시너지 효과를 내고 있다는 평가도 있다.B 구단 전력 분석 관계자는 "외국인 투수들이 안정적으로 긴 이닝을 책임져 주니 불펜도 좋은 영향을 받는다. 선발이 꼬이면 불펜의 부담도 커지는데 지금은 대부분 그렇지 않다"며 "전반적으로 향상한 모습이다. 외국인 투수가 어떤 모습을 보여주느냐에 따라 시즌 순위기 갈릴 수 있다"라고 말했다.배중현 기자 bjh1025@edaily.co.kr 2025.04.25 12:03
메이저리그

100마일 괴물 싱커를 '왼손 타자'가 때렸다, 시즌 첫 피안타 주인공 이정후

이정후(27·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가 '왼손 철옹성'을 무너트렸다.이정후는 16일(한국시간) 미국 펜실베이니아주 시티즌스 뱅크 파크에서 열린 필라델피아 필리스 원정 경기에 3번 타자·중견수로 선발 출전, 4타수 2안타 1득점 1타점을 기록했다. 전날 5타수 무안타 3삼진 부진을 털어내며 시즌 여섯 번째 멀티 히트를 해냈다. 팀은 4-6으로 패했으나 타율을 0.322에서 0.333, OPS를 1.038에서 1.051로 끌어올렸다.이날 첫 두 타석 범타로 물러난 이정후는 6회 세 번째 타석에서 장타를 때려냈다. 필라델피아 왼손 선발 헤수스 루자르도의 초구 스위퍼를 잡아당겨 우익수 방면 2루타(시즌 9호)로 연결한 것. 이어 1사 2·3루에서 나온 윌머 플로레스의 유격수 땅볼 때 상대 전진 수비를 뚫고 홈을 파고들어 득점까지 올렸다. 가장 눈길을 끈 건 8회 마지막 타석이었다. 3-6으로 뒤진 샌프란시스코는 선두타자 엘리엇 라모스와 윌리 아다메스가 연속 안타를 터트렸다. 무사 1·3루 찬스에서 들어선 이정후는 필라델피아 왼손 불펜 호세 알바라도의 8구째 100마일(160.9㎞/h 싱커를 잡아당겨 우전 적시타를 기록했다. 풀카운트 상황에서 공략하기 까다로운 몸쪽 코스였으나 문제없었다. 알바라도는 이날 전까지 시즌 왼손 타자 피안타율이 '0'이었다. 7타석 7타수 무피안타. 통산 왼손 타자 피안타율도 0.187로 수준급이었다.난공불락에 가까운 '왼손 철옹성'이었는데 이정후에게 시즌 첫 왼손 타자 피안타를 허용, 실점까지 했다. 다만 샌프란시스코는 이정후의 적시타를 승리로 연결하진 못했다. 계속된 무사 1·3루에서 세 타자가 연속 범타로 물러난 게 뼈아팠다. 필라델피아는 4-3으로 아슬아슬하게 앞선 7회 말 1사 3루에서 나온 브라이스 하퍼의 투런 홈런으로 쐐기를 박았다.배중현 기자 bjh1025@edaily.co.kr 2025.04.16 12:41
메이저리그

3089안타 이치로, HOF 입성 가능성 100%, 만장일치는 '글쎄' 55명 중 30명 부정적

'타격 천재' 스즈키 이치로(일본)가 만장일치로 메이저리그(MLB) 명예의 전당(Hall of Fame·HOF)에 헌액될 수 있을까.MLB 공식 홈페이지 MLB닷컴은 23일(한국시간) '이치로가 1차 투표에서 명예의 전당에 헌액될 거라는데 의심의 여지가 거의 없는 듯하다. 하지만 그를 둘러싼 한 가지 중요한 의문이 있다'며 '이치로가 만장일치로 명예의 전당에 오르는 역대 두 번째 선수가 될 수 있을까'라는 물음을 던졌다.2025 명예의 전당 투표 결과는 내년 1월 22일 발표될 예정. 전미야구기자협회(BBWAA) 투표에서 득표율 75%를 넘겨야 입성이 가능하다. 도전 기회는 총 10번. 2019시즌을 끝으로 은퇴한 이치로는 이번이 명예의 전당 첫 번째 투표이다. 하루 전 MLB닷컴은 MLB 전문가 55명을 대상으로 설문을 진행했고 55명 모두 이치로의 입성을 예상했다. 2001년 MLB에 데뷔한 이치로의 통산 성적은 타율 0.311(3089안타), 117홈런, 780타점, 117도루. 올스타 선정 10회, 골드글러브 수상 10회, 실버슬러거 수상 3회 등 굵직굵직한 경력을 쌓았다. 데뷔 시즌 리그 최우수선수(MVP)와 신인왕에 오른 역대 두 번째 선수이며 2004년에는 262안타를 때려내 조지 시슬러의 한 시즌 최다 안타 기록(257안타)을 84년 만에 경신했다. MLB에서 통산 3000안타를 기록한 역대 33명의 타자 중 한 명으로 일본 프로야구(NPB)에서 기록한 안타(1278개)를 더하면 누적 안타가 4367개에 이른다. '역대급 선수'로 평가받을 수 있으나 '만장일치 명예의 전당'은 다른 얘기. MLB닷컴이 진행한 설문에서 55명의 MLB 전문가 중 25명이 찬성, 30명이 반대표를 던졌다.MLB 명예의 전당을 만장일치로 입성한 건 2019년 마리아노 리베라가 유일하다. 리베라는 통산 세이브 1위(652개)에 빛나는 레전드. 리베라 전후로 거물급 선수들이 만장일치에 도전했으나 벽이 높았다. 2020 데릭 지터(99.7%, 397표 중 396표) 2016 켄 그리피 주니어(99.3%, 440표 중 437표) 1992 톰 시버(98.8%, 430표 중 425표) 1999 놀런 라이언(98.8%, 497표 중 491표) 등이 아쉽게 만장일치를 놓쳤다. 과연 이치로가 난공불락에 가까운 '100% 확률'을 극복할 수 있을지 지켜볼 일이다.배중현 기자 bjh1025@edaily.co.kr 2024.12.23 14:43
프로야구

홈런 때리면 SSG 승률 0.875…'미스터 영양가' 오태곤 파워 [IS 피플]

베테랑 오태곤(33·SSG 랜더스)이 이번에도 알토란 같은 홈런을 때려냈다.오태곤은 26일 창원 NC파크에서 열린 NC 다이노스 원정 경기에 8번 타자·1루수로 선발 출전, 4타수 2안타(1홈런) 2득점 4타점 활약했다. 이날 경기에 패하면 자칫 5강 경쟁에서 밀려날 수 있었던 SSG는 8-2로 승리하며 희망을 이어갔다. 5위 KT 위즈에 0.5경기 차 뒤진 6위. 잔여 3경기(KT 2경기) 결과에 따라 포스트시즌(PS) 진출 희비가 엇갈릴 전망이다.쉽지 않은 승부가 예상됐다. NC 선발 투수가 한때 투수 4관왕(다승·평균자책점·탈삼진·승률)'에 도전한 외국인 에이스 카일 하트. 햄스트링 문제로 지난 14일 1군 엔트리에서 제외된 하트는 SSG전을 통해 1군에 복귀했다. 하트의 시즌 SSG 성적은 3경기 평균자책점 0.47(19와 3분의 1이닝 18탈삼진 1자책점)로 난공불락에 가까웠다. 최정(8타수 무안타) 한유섬(8타수 1안타) 박성한(6타수 무안타) 고명준(7타수 1안타) 등 주요 타자들이 하트만 만나면 진땀 뺐다. 해결사를 자처한 건 오태곤이었다. 오태곤은 2회 초 2사 1·2루 찬스에서 왼쪽 펜스를 넘기는 결승 스리런 홈런으로 하트에 성공했다. 볼카운트가 1볼-2스트라이크로 불리했지만 노련하게 5구째 투심 패스트볼을 받아쳐 시즌 9호 홈런으로 연결했다. 이로써 2018년(12개) 이후 6년 만이자 개인 통산 두 번째 한 시즌 두 자릿수 홈런 달성을 눈앞에 뒀다. 오태곤은 9회 마지막 타석에서 중전 안타로 타점을 추가, 팀 승리에 쐐기를 박았다.오태곤의 홈런은 영양가가 높다. 지난 7월 31일 인천 롯데 자이언츠전에선 연장 12회 끝내기 투런 홈런을 쏘아 올렸다. 8월 21일 잠실 LG 트윈스전에서는 2-1로 아슬아슬하게 앞선 9회 투런 홈런으로 마침표를 찍었다. 지난 15일 대구 삼성 라이온즈전에서는 시즌 첫 멀티 홈런으로 역전승을 이끌었다. 당시 오태곤은 7회 오승환, 8회 김재윤 상대 각각 투런 홈런을 때려냈다. 25일 NC전까지 그가 홈런을 기록한 8경기 팀 승률이 0.875(7승 1패·1경기 멀티 홈런)에 이른다. 오태곤은 NC전을 마친 뒤 "팀에 정말 중요한 원정경기 1차전이었다. 팀 승리에 보탬이 될 수 있어 너무 기쁘다"며 "타석에 들어가기 전 앞 타자들을 봤는데 하트 선수가 2스트라이크 이전에는 체인지업 위주로 투구를 하고, 결정구는 몸쪽을 많이 이용하고 있었다. 그래서 2회 타석에서 2스트라이크가 되자 몸쪽에 중점을 뒀고, 마침 몸이 반응을 잘해서 정타가 나왔다"고 설명했다. 이어 "지금 가을 야구에 가기 위해 선수들 모두 의지가 높다. 남은 경기 전승을 목표로 이길 수 있게 하겠다"라고 힘주어 말했다. 배중현 기자 bjh1025@edaily.co.kr 2024.09.26 10:04
메이저리그

SF 구단 역사상 첫 '오른손 타자 스플래시 히트'…104번 모두 왼손, 105번째는 달랐다

엘리엇 라모스(25·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가 구단 역사에 이름을 남겼다.라모스는 16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오라클파크에서 열린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와의 홈 경기에 2번 타자·좌익수로 선발 출전, 4타수 1안타(1홈런) 1타점 1득점을 기록했다. 팀은 연장 10회 접전 끝에 3-4로 패했으나 라모스는 번뜩이는 스윙으로 보는 이들을 놀라게했다. 눈길을 끈 장면은 9회 말 나왔다. 앞선 세 타석 모두 범타로 물러난 라모스는 1-2로 뒤진 9회 말 선두타자 동점 홈런을 쏘아 올렸다. 샌디에이고 마무리 투수 로베르토 수아레스의 7구째 100.2마일(161.3㎞/h) 포심 패스트볼을 공략했는데 흥미로운 건 타구 방향이었다. 밀어 친 공이 오른쪽 펜스를 넘어가며 외야 매코비만(灣·코브)에 떨어지는, 이른바 '스플래시 히트(홈런)'로 연결된 것. 오른쪽 펜스를 넘기기 어려운 오라클 파크 특성상 스플래시 히트는 매년 손에 꼽을 정도로 적다. 2000년 배리 본즈가 처음 기록한 스플래시 히트는 샌프란시스코(SF) 구단 역사상 라모스의 타구가 105번째. 공교롭게도 앞서 기록된 104번의 스플래시 히트는 모두 왼손 타자가 달성한 것이었다. 타구를 밀어서 넘겨야 하는 오른손 타자에게는 좀처럼 깨지지 않는 난공불락에 가까웠는데 라모스가 이를 해냈다. 발사각 30도, 타구 속도는 103.8마일(167㎞/h), 비거리는 394피트(120m)였다.미국 NBC 스포츠 베이 에어리어의 알렉스 파블로비치 기자는 개인 소셜미디어(SNS) '라모스가 이번 주 초 매코비만에 타구를 날린 첫 번째 오른손 타자가 되고 싶다고 말했는데 그걸 방금 해냈다'라고 그의 홈런을 조명했다. 빅리그 세 번째 시즌을 보내고 있는 라모스는 올해, 110경기에 출전 타율 0.267(431타수 115안타) 21홈런 68타점을 기록 중이다. 출루율(0.321)과 장타율(0.469)을 합한 OPS는 0.790. 이정후가 어깨 부상으로 빠진 5월 중순 이후 밥 멜빈 샌프란시스코 감독의 눈도장을 찍고 있다. 한편 샌프란시스코는 라모스의 홈런을 승리와 연결하진 못했다. 2-2로 맞선 10회 초 무사 2루에서 제이크 크로넨워스의 적시타, 1사 2·3루에서 나온 도노반 솔라노의 3루 땅볼로 2실점하며 무릎 꿇었다. 샌프란시스코는 10회 말 1사 3루에서 마이클 콘포토의 희생 플라이로 한 점 추가하는 데 그쳤다.배중현 기자 bjh1025@edaily.co.kr 2024.09.16 10:20
메이저리그

스킨스 무너트린 다저스, PS 확률 99.2%…하지만 웃을 수 없다, '선발 복덩이' 부상

LA 다저스가 '난적' 폴 스킨스(22)를 무너트리며 승리를 따냈다. 하지만 웃을 수 없었다.다저스는 11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다저스타디움에서 열린 피츠버그 파이리츠와의 홈 경기를 4-1로 승리, 2연패 뒤 2연승에 성공했다. 시즌 68승(49패)째를 따낸 다저스는 샌디에이고 파드리스(66승 52패)와의 승차를 2.5경기로 유지했다. 샌디에이고가 7연승 포함 최근 10경기에서 9승(1패)을 따내는 가파른 상승세를 타지만 다저스는 '역전'을 허용하지 않고 있다. 메이저리그(MLB) 기록 전문 사이트 팬그래프닷컴에 따르면, 다저스의 포스트시즌(PS) 진출 확률은 99.2%에 이른다.11일 승리가 값진 건 피츠버그 선발 투수가 스킨스였기 때문이다. 스킨스는 올 시즌 데뷔한 신인이지만 이날 경기 전까지 14경기에 선발 등판, 6승 1패 평균자책점 1.99로 맹활약했다. 다저스 타선은 난공불락에 가까운 스킨스(6이닝 6피안타 1피홈런 4실점) 공략에 성공, 그에게 시즌 2패째를 안겼다. 경기 뒤 스킨스의 평균자책점은 2.25까지 상승했다. 다저스는 3-0으로 앞선 5회 말 테오스카 에르난데스가 비거리 130m 솔로 홈런으로 팀 승리를 자축하기도 했다. 하지만 마냥 웃을 수 없었다. 스킨스와 선발 맞대결한 신인 투수 리버 라이언(26)이 5회 갑작스러운 팔뚝 통증을 호소, 교체됐다. 공식 기록은 4와 3분의 2이닝 4피안타 무실점. 트레이너가 마운드를 방문해 상태를 체크했는데 "오른 팔뚝이 팽팽하다"는 진단 속에 알렉스 베시아가 배턴을 이어받았다. LA타임스에 따르면 라이언은 자기공명영상(MRI) 촬영을 하지 않고 상태를 지켜볼 예정인데 부상자명단(IL)은 피하지 못할 전망이다. 데이브 로버츠 다저스 감독은 "선수가 팔뚝을 다치는 걸 보면 항상 당황스럽다"고 우려했다.라이언은 올해 다저스가 발굴한 선발 유망주다. 시즌 4경기 선발 등판, 평균자책점 1.33으로 놀라운 활약을 이어갔는데 피츠버그전 부상으로 향후 등판 일정에 물음표가 찍혔다. LA타임스는 '로버츠 감독은 라이언의 장기 결장이 남은 시즌을 위협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이미 9명의 투수가 IL에 있는 다저스로선 심각한 부상을 우려하고 있다'고 경계했다.배중현 기자 bjh1025@edaily.co.kr 2024.08.11 16:43
프로야구

시즌 첫 원태인 상대하는 KIA의 경계…"구위 상당히 좋은 편" [IS 대구]

프로야구 선두 이범호 KIA 타이거즈 감독이 몸을 낮췄다.이범호 감독은 8일 대구 삼성 라이온즈전에 앞서 "빅 매치는 붙으면 재밌는 거니까 나쁘지 않다고 생각한다"면서 "(상대 선발 투수인 원태인에 대해) 요즘 공이 워낙 좋아졌다는 얘길 많이 들었다. 분석한 거로도 구위나 이런 게 상당히 좋은 편이어서 어느 정도의 고전이 예상된다"고 말했다. 전날 경기가 우천으로 순연된 삼성은 로테이션이 밀린 이승현이 아닌 원태인을 마운드에 올린다. KIA가 '양현종 카드'를 고수하면서 '원태인 VS 양현종'이라는 토종 에이스 맞대결이 성사됐다. 원태인은 7일 기준 토종 평균자책점 1위다. KIA전 등판은 시즌 처음. 지난해에는 5경기 선발 등판, 3패 평균자책점 4.56을 기록했다. 9이닝 환산 피안타가 10.52개. KIA 타자들로선 난공불락까진 아니었다. 지난 시즌 타격 코치로 선수들을 이끌었던 이범호 감독은 "공략했던 때도 있고 못 했던 때도 있고 그랬던 거 같다. 한 번씩 잘 칠 때도 있었다"며 기대를 내비치기도 했다. KIA로선 토종 평균자책점 2위 양현종이 등판하는 만큼 놓칠 수 없는 한 판이다.이날 KIA는 박찬호(유격수) 김도영(3루수) 나성범(지명타자) 최형우(좌익수) 소크라테스(중견수) 이우성(1루수) 김선빈(2루수) 한준수(포수) 최원준(우익수) 순으로 선발 라인업을 짰다. 삼성은 김지찬(중견수) 류지혁(3루수) 구자욱(좌익수) 맥키넌(1루수) 김영웅(지명타자) 강민호(포수) 이재현(유격수) 김재상(2루수) 이성규(우익수)가 선발 출전한다. 대구=배중현 기자 bjh1025@edaily.co.kr 2024.05.08 18:22
메이저리그

'왼손 저승사자'도 이긴 'K-테크니션' 이정후 [IS 피플]

메이저리그(MLB) 데뷔 3경기 만에 나온 첫 홈런. 이정후(26·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의 '천재성'이 유감없이 드러났다.이정후는 지난달 31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샌디에이고 펫코파크에서 열린 샌디에이고 파드리스 원정 경기에 1번 타자·중견수로 선발 출전, 8회 초 짜릿한 손맛을 봤다. 3-1로 앞선 1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상대 왼손 필승조 톰 코스그로브의 3구째 77.8마일(125.2㎞/h) 스위퍼를 잡아당겨 오른쪽 펜스를 넘긴 것이다. 스위퍼는 변형 슬라이더의 일종으로 '왼손 투수 슬라이더'는 이정후가 KBO리그에서 까다로워한 구종이었다. 프로야구 A 구단 단장은 "이정후는 약점이 거의 없는 편"이라면서 "그나마 꼽으라면 왼손 투수가 던지는 슬라이더 정도"라고 말하기도 했다.MLB 왼손 투수의 슬라이더는 KBO리그와 비교하기 힘들다. 구속은 더욱 빠르고 제구는 더 예리하다. 특히 코스그로브는 지난해 54경기에 등판, 평균자책점 1.75를 기록한 '왼손 저승사자'다. MLB 통계 사이트 베이스볼서번트에 따르면, 그의 스위퍼 피안타율은 0.153에 'A급'이었다. 그런데 이정후는 난공불락에 가까웠던 그 공을 어렵지 않게 받아쳤다. 볼카운트 1볼에서 2구째 스위퍼를 지켜본 뒤 3구째에 바로 반응했다. 스트라이크존 몸쪽 코스를 때려 타구가 자칫 먹힐 수 있었다. 발사각마저 32도로 높았다. 하지만 어깨를 열지 않은 상태로 빠른 몸통 회전과 배트 스피드로 놀라운 추진력을 만들어냈다. 타구 속도가 104.4마일(168㎞/h), 비거리는 406피트(123.7m)였다. 경기 뒤 발표된 베이스볼서번트 자료에 따르면 이정후의 첫 홈런은 MLB 30개 어느 구장에서도 모두 홈런으로 판정되는 타구였다. '타자의 지옥'으로 불리는 샌프란스코 홈구장 오라클파크 오른쪽 펜스도 넘어갈 수 있었다.밥 멜빈 샌프란시스코 감독도 놀랐다. 멜빈 감독은 경기 뒤 "이정후를 처음 보면 콘택트 능력만 눈에 들어올 수 있다. 하지만 시범경기에서 이정후는 매우 빠른 타구를 자주 만들었다"며 "오늘 이정후가 까다로운 왼손 투수를 상대로 홈런을 쳤다. 현재까지 매우 인상적인 활약을 펼치고 있다. 우리 타선에 도움이 될 선수"라고 흡족해했다. 이정후는 순조롭게 빅리그에 연착륙하고 있다. 시범경기에서 타율 0.343(35타수 12안타), 출루율 0.425로 두각을 나타낸 뒤 정규시즌에서도 흔들림이 없다.이날 이범호 KIA 타이거즈 감독은 서울 잠실구장에서 두산 베이스와 경기하기 전 이정후의 홈런 소식을 접한 뒤 "(이전에) 안타를 치는 장면도 보니 높은 공을 늦은 타이밍에 페어 코스로 빼내 라인드라이브로 치더라. 그 정도 높이 공을 그 궤적으로 맞히면 플라이볼이 나와야 한다. 그 코스를 몸을 빼면서 눌러 치더라"고 놀라워했다. 이 감독은 이어 "(일본의 전설적인 야구 선수) 스즈키 이치로도 마음만 먹으면 홈런을 친다고 하지 않나. 그만큼 이정후는 본인이 어떤 야구를 해야 할지 알고 한다"며 "타이밍만 잘 맞으면 홈런이 나온다. 아마 10개 이상은 치지 않을까"라고 극찬을 아끼지 않았다. MLB 전문가인 송재우 MBC스포츠플러스 해설위원은 "워낙 볼을 잘 골라낸다. 자기가 치려는 공에 자신 있게 배트를 휘두르니까 타구 스피드가 빠를 수밖에 없다. 너무 순조롭게 적응하고 있다"고 말했다. 배중현 기자 bjh1025@edaily.co.kr 2024.04.01 00:01
연예일반

이제훈‧이동휘‧최우성‧윤현수…‘수사반장 1958’ 전설의 형사들 뜬다

‘수사반장 1958’을 뜨겁게 달굴 열혈 형사들이 뜬다.20일 MBC 새 금토드라마 ‘수사반장 1958’ 제작진은 이제훈(박영한), 이동휘(김상순), 최우성(조경환), 윤현수(서호정)의 모습이 담긴 형사 4인방의 티저 영상을 공개했다. ‘수사반장 1958’은 한국형 수사물의 역사를 쓴 ‘수사반장’ 프리퀄로, 박영한 형사가 서울에 부임한 1958년을 배경으로 시작된다. 야만의 시대, 소도둑 검거 전문 박영한 형사가 개성 넘치는 동료 3인방과 한 팀으로 뭉쳐 부패 권력의 비상식을 상식으로 깨부수며 민중을 위한 형사로 거듭나는 이야기를 그린다. 아날로그 수사의 낭만과 유쾌함이 살아있는 레트로 범죄수사극이 젊은 세대에게는 색다른 카타르시스를, ‘박 반장’의 활약상을 추억하는 세대에게는 새로운 재미와 감동을 선사할 전망이다.이날 공개된 티저 영상 속, ‘촌놈 형사’ 박영한의 등장과 함께 종남 경찰서에는 새바람이 분다. “너무 잡고 싶은데 잡을 수가 없어요”라는 울분에 찬 목소리 뒤로, “처음부터 다시 시작하자”라며 동료 형사들을 앞장서 이끄는 그의 심기일전한 눈빛이 심상치 않다. 이제훈은 촉 좋고, 넉살 좋고, 인물 좋은 촌놈 형사 ‘박영한’을 맡았다. 대책 있는 ‘깡’을 장착한 난공불락의 형사로 누구보다 인간적이지만 어떤 외압에도 흔들리지 않는 단단함과 통찰력을 가진 인물. 전설의 박 반장 ‘박영한’의 청년 시절을 통해 쾌감을 선사할 이제훈의 변신이 기대된다.이어 박영한과 함께 ‘나쁜 놈’들을 잡기 위해 뭉친 수사 1반 형사들의 소개가 이목을 집중시킨다. 먼저 ‘미친개’ 김상순이 박영한의 레이더망에 포착됐다. 도사견도 물어뜯는다고 할 만큼 종남서 내에서 이미 소문난 요주의 인물. 속내를 알 수 없는 텅 빈 동공을 하고 있다가도, 범인의 귀를 물고 놓지 않는 집요하다 못해 지독한 광기가 신선한 충격을 안긴다. “너 우리 반으로 와라”라며 수사 파트너를 제안하는 박영한의 한 마디는 다른 듯 닮은 두 사람의 만남을 궁금케 한다. 이동휘는 가진 것이라곤 근성과 독기뿐인 마이웨이 형사 ‘김상순’ 그 자체로 분해 코믹과 진지를 오가는 열연을 펼칠 예정이다.박영한, 김상순 콤비에 이어 괴력의 쌀집 청년 ‘조경환’과 금수저 엘리트 ‘서호정’도 합류하며 형사 4인방은 완전체를 이룬다. 종남시장 골목을 어지럽히는 의문의 남자에게 뺨 한 대를 휘갈기며 바닥에 나뒹굴게 하는 조경환. 장정 열댓 명도 메다꽂을 그의 경이로운 힘을 두 눈으로 직접 확인한 박영한이 흥분을 가라앉히지 못한다. “근데 힘 좋은 것만으로 경찰이 될 수 있습니까?”라는 조경환의 의심이 무색하게, 그는 묵직한 존재감으로 경찰 특채 체력 검사장을 압도한다. 그런가 하면 명문대생 서호정의 사연도 궁금증을 유발한다. “경찰에 지원하려고요!”라며 가쁜 숨을 쉬는 서호정의 벅찬 눈빛과 표정은 그가 경찰에 얼마나 진심인지 짐작게 한다. 전설적인 명수사관 ‘프랭크 해머’가 롤모델인 서호정이 박영한과 만나 꿈을 펼칠 수 있을지 궁금해진다.이처럼 별종과 독종부터 피지컬과 브레인까지 누구 하나 버릴 것 없는 조합을 완성한 박영한, 김상순, 조경환, 서호정은 뭉칠수록 강력한 시너지를 발휘할 예정이다. 그때 그 시절 종로 바닥을 주름잡은 종남 경찰서 수사반 형사들의 팀플레이가 벌써 통쾌하고 짜릿하다. 여기에 “죄는 어떤 식으로든 언젠가 돌려받게 되어있다!”라는 박영한의 경고 위로 더해진 ‘전설이 될 형사들의 이야기가 시작된다’라는 문구는 다가올 첫 방송을 더욱 기다려지게 한다.‘수사반장 1958’은 오는 4월 19일 밤 9시 50분에 첫 방송된다. 유지희 기자 yjhh@edaily.co.kr 2024.03.20 08:57
프로농구

[IS 청주] '박지수 33점 16R' KB, 라이벌 우리은행 제압...정규리그 '매직넘버 1'

여자농구 청주 KB가 정규리그 챔피언 매직 넘버를 1까지 줄였다. 최우수선수(MVP) 0순위 박지수(26·1m93㎝)가 독보적인 존재감으로 라이벌 아산 우리은행을 압도한 덕이다.KB는 11일 청주체육관에서 열린 2023~24 여자농구 정규리그 5라운드 우리은행과 홈 경기에서 71-61로 승리했다. 이날 승리로 최근 12연승, 시즌 23승 2패를 거둔 KB는 정규리그 우승까지 매직 넘버를 단 1만 남겼다. 반면 우리은행은 정규리그 6패(19승)를 기록하며 2위에 머물렀다. 이날 패배로 KB와 승차를 좁히는 데 실패하면서 사실상 정규리그 2위를 확정했다.KB는 박지수의 변함없는 활약이 빛났다. 문자 그대로 난공불락의 활약을 공·수에서 펼쳤다. 박지수는 이날 33점 16리바운드로 경기를 지배했다. KB는 허예은이 결정적인 3점슛 두 방을 포함해 10점 7어시스트를 남겼고, 슈터 강이슬도 11점을 기록했다.우리은행은 지난 시즌 MVP 김단비가 박지수를 마크했지만, 그조차 박지수를 온전히 막아내긴 역부족이었다. 김단비가 21점 9어시스트, 박혜진이 14점 6리바운드, 최이샘이 15점 6리바운드로 모두 분전했으나 박지수를 넘어설 수 없었다.KB는 1쿼터부터 16-8 더블 스코어로 압도했다. 두 팀 모두 득점 자체는 적어지만, 주 무기인 외곽이 흔들린 우리은행이 더 애를 먹었다. 우리은행은 킥아웃으로 외곽 찬스를 시도했지만, 오픈 찬스에서도 좀처럼 득점이 나질 않았다. KB도 3점이 나오진 않았지만, 박지수-강이슬-허예은 등이 두루 득점하며 리드를 먼저 가져갔다. 안 터지던 우리은행의 외곽이 2쿼터 들어서야 터졌다. 우리은행은 2쿼터 종료 5분 33초를 남겨놓고 드디어 팀 첫 3점슛을 꽂았다. 루즈볼 다툼에서 공을 잡은 우리은행은 최이샘이 패스 아웃, 왼쪽 코너에서 기다렸던 김단비가 공을 받아 추격의 3점슛을 넣었다. 이어 곧바로 기회를 잡은 우리은행은 이번엔 김단비가 최이샘에게 전해 두 번째 3점까지 넣었다. 외곽이 터지면서 경기는 23-21 접전 양상으로 변했다.위기의 순간 박지수가 코트를 지배했다. 박지수는 3점 리드 상황에서 순식간에 3연속 득점에 성공했다. 김단비가 고군분투했지만, 박지수의 높이를 막긴 역부족이었다. 전반 종료 직전엔 자유투도 추가해 10점 리드를 되찾았다. 박지수의 2쿼터 야투 성공률은 100%.우리은행도 호락호락하지 않았다. 집요하게 외곽을 노렸고, 끈질기게 쫓아갔다. KB가 꾸준히 10점 차 이상을 지켜냈지만, 3쿼터 막판 우리은행 나윤정과 박지현이 좌우 사이드에서 연달아 3점슛을 성공시켰다. 이어 4쿼터 초반 김단비가 좌중간 외곽포를 더했다. 마침내 1점 차까지 좁혀진 때였다.하지만 우리은행의 추격은 여기까지였다. 좀처럼 3점이 터지지 않던 KB였지만, 4쿼터 주전 가드 허예은의 석 점이 결정적일 때마다 터졌다. 1점 차 상황에서 석 점으로 한숨을 돌리게 만든 허예은은 경기 종료 4분 25초를 남겨놓고 다시 한번 좌중간 3점슛에 성공했다. 64-56, 8점 차와 함께 이날 경기의 승기를 굳힌 한 방이었다.청주=차승윤 기자 chasy99@edaily.co.kr 2024.02.11 19: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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