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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뷰is] '슈퍼맨', 이휘재·이범수·이동국 통해 본 아버지란…
어버이날 묵직한 감동을 선사했다. 아버지의 아버지에 대한 이야기로 언제까지나 든든한 슈퍼맨인 줄 알았던 아버지가 세월의 흐름에 따라 약해진 모습을 보는 아들의 모습과 떠난 아버지에 대한 그리움, 그리고 아버지에 대한 사랑을 다시금 깨닫는 모습으로 심금을 울렸다. 8일 방송된 KBS 2TV '해피선데이-슈퍼맨이 돌아왔다'에는 이휘재, 이범수, 이동국이 어버이날을 맞아 부모님에 대한 사랑을 표현하는 모습이 그려졌다. 이날 이휘재는 아버지를 모시고 쌍둥이와 함께 야외 소풍을 갔다. 쌍둥이는 맨발 질주 본능을 자랑하며 할아버지를 즐겁게 했다. 점점 기억이 흐릿해지는 아버지를 위해 보다 많은 추억을 만들고 싶었던 이휘재. 그간의 추억이 담긴 사진첩을 만들어 선물하기도 했다. 아버지는 앉아있다가 일어서는 것조차 쉽지 않았다. 몸을 가누기 어려워하는 아버지를 보는 아들의 마음은 아팠다. 몸이 아파서 미안하다는 메시지가 담긴 편지엔 눈시울을 붉혔다. 이범수는 돌아가신 아버지를 만나기 위해 소다남매를 데리고 현충원을 찾았다. 아버지가 생전에 좋아하셨던 인절미, 북엇국, 홍어를 직접 만들어 선물했다. 아버지의 사진과 마주한 이범수는 울컥했다. 그는 "아버지는 군인이셨다. 육군 중위로 6.25 전쟁에 참전하셨다. 굉장히 엄한 분이었다. 자상하실 때는 자상하셨는데 표현을 잘 안 하시는 성격이었다"고 회상하며 아버지에 대한 그리움을 전했다. 이동국은 아버지에 대해 얼마나 알고 있는지 설문지에 참여했다. 아이들과 관련해선 무엇이든 척척 답하던 그였지만, 아버지에 대해선 쉽사리 답을 적지 못했다. 그러던 중 아버지의 영상편지가 등장했다. 아버지는 아들에 대한 것이라면 모두 알고 있었고 이를 본 이동국은 반성했다. 영상을 본 후 아버지에 난생처음 영상통화를 건 이동국은 "사랑합니다"라고 아버지를 향한 사랑을 고백했다. 이휘재, 이범수, 이동국은 '아버지'라는 존재를 다시금 각인시키게 했다. 과거 누구보다 든든한 슈퍼맨이었던 아버지가 세월이 흘러 약해지고 그 곁을 떠난 상황에서 이 시대 아버지들의 소중함과 진한 부성애를 깨닫게 했다. 예능, 그 이상의 감동을 전해준 방송이었다. 황소영 기자 hwang.soyoung@joins.com
2016.05.09 06:5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