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야구
'데드라인 하루 남았는데' 외국인 타자 교체 성공, 삼성 카데나스→디아즈 교체 완료 [공식발표]
삼성 라이온즈가 '포스트시즌 가용' 외국인 선수 데드라인을 하루 앞두고 대체 외국인 타자 영입 절차를 마무리했다. 르윈 디아즈와 14일 연봉 5만, 옵션 2만, 이적료 10만 등 총액 17만달러의 조건에 사인했다.1996년생인 디아즈는 지난 2020년 마이애미 말린스에서 미국 메이저리그(MLB)에 데뷔해 3시즌 동안 112경기에서 타율 0.181(321타수 58안타) 13홈런 27타점을 기록한 바 있다. 트리플A에선 3시즌 타율 0.258(1017타수 262안타) 56홈런 179타점을 올렸다. 2021년엔 트리플A에서 20홈런을 때려낸 바 있다. 사실 디아즈의 이적은 쉽지 않아 보였다. KBO리그의 '포스트시즌 가용' 외국인 선수 영입 마감 시한은 8월 15일이기 때문이다. 데드라인을 넘겨 영입한 외국인 선수는 그해 포스트시즌에 뛰지 못한다. 가을야구 진출 가능성이 높은 삼성(13일 기준 3위)으로선 8월 15일 이내에 계약을 마무리해야 디아즈를 포스트시즌에서 기용할 수 있다. 12일 삼성 구단과 이적에 합의한 디아즈는 취업 비자를 받고 국내 메디컬 테스트를 받기까지 시간이 촉박했다. 하지만 구단의 움직임은 빨랐다. 기존 외국인 타자 루벤 카데나스가 허리 통증을 호소한 지난달 26일부터 삼성은 대체 선수 영입에 착수했다. 스카우트팀을 재빨리 가동해 타자 후보를 추렸다. 기존 스카우트 인력에 추가 인력을 배치하면서 속도를 냈다. 디아즈와의 합의는 빠르게 이뤄냈고, 멕시칸리그 포스트시즌에 진출한 그의 소속팀 디아블로스 로호스 델 멕시코와 협상에서 난항을 겪었지만 이도 잘 해결해냈다. 가장 큰 걸림돌이었던 취업 비자 발급도 멕시코 대사관에서 빠르게 받아내며 영입을 확정했다.
박진만 삼성 감독은 14일 "디아즈는 아직 시차적응 중이다. 16일 대구에서 있을 퓨처스(2군) 경기에서 한 차례 감각을 조율한 뒤 이르면 17일 창원 NC 다이노스전에 올려 가용할 생각이다. 급하긴 하지만 좋은 컨디션에 올라오는 게 더 좋다"라며 향후 계획을 전했따.한편, 삼성은 대체 외국인 타자로 영입했던 루벤 카데나스와는 결별했다. 카데나스는 7경기 타율 0.333, 2홈런, 5타점의 성적을 남기고 약 20일 만에 팀을 떠나게 됐다. 그는 지난달 20일 롯데 자이언츠전에서 140m 대형 홈런을 때려낸 데 이어, 21일엔 장외 끝내기포로 삼성의 거포 갈증을 해소해 주는 듯했다. 하지만 26일 KT 위즈전 도중 허리 부상으로 이탈한 뒤 여전히 통증을 호소하면서 결국 교체에 이르렀다.윤승재 기자
2024.08.14 16:3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