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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일' 외강내강 김희선의 힘

김희선이 든든한 존재감을 자랑했다. 8일 첫 방송된 MBC 금토드라마 ‘내일’ 3회 ‘시간의 숲’에서는 위기관리팀 팀장 구련(김희선)이 위관팀 막내 최준웅(로운)과 그의 절친인 관리대상자를 위해 위험을 무릅쓴 선택을 감행했다. 이날 레드라이트에 표시된 관리대상자는 준웅의 절친 남궁재수(류성록)였다. 련은 이를 알고 패닉에 빠진 준웅을 위해 금지된 과거행을 택해 몰입도를 높였다. 련은 반대하는 임륭구(윤지온)의 만류에도 불구하고, “방법은 만들면 되는 거야”라며 옥황(김해숙)을 찾아가는 결단력을 보여 이목을 끌었다. 이는 관리대상자를 살리기 위한 련의 투철한 사명감과 절친의 상황에 심란할 준웅을 챙기는 련의 따스한 심성이 드러난 대목이었다. 특히 엔딩에서 련은 남궁재수의 부친(김경민) 역시 생활고를 이기지 못하고 자동차 사고로 극단적 선택을 하려 하자, 이를 눈치채고 그의 자살기도를 막기 위해 나서 눈길을 끌었다. 앞서 옥황은 과거행이 현재에 악영향을 끼쳐 이를 금지시켰다고 말했던 바. 그럼에도 불구하고 김희선은 일말의 고민 없는 행동력과 빠른 판단력으로 사람을 구하기 위해 나서는 ‘구련 캐릭터’의 면면을 밀도 있게 구현해 몰입도를 더욱 높였다. 뿐만 아니라 이날 방송에서 련은 위관팀을 눈엣가시로 여기는 최중길(이수혁)이 준웅과 위관팀을 멸시하자 흔들림 없는 태도를 보여 환호를 일으켰다. 그는 되레 “앞으로도 (저희 팀을) 계속 걱정해야 할 겁니다"라며 외강내강의 면모로 묵직한 카리스마를 폭발시켰다. 이처럼 김희선은 냉철하고 차가운 얼굴 뒤로 뜨거운 심장을 지닌 구련의 복합적인 면모를 섬세하고 입체감 있게 담아내며 캐릭터의 매력을 상승시키고 있다. 또한 책임감, 섬세함, 사명감 등 캐릭터가 가진 특징을 디테일한 연기로 그려내며 극의 중심을 단단히 지탱하고 있다. 이에 극을 이끄는 든든한 존재감을 발휘하며 자신의 진가를 확고히 하고 있는 김희선이 앞으로 보여줄 활약이 더욱 주목된다. 조연경 기자 cho.yeongyeong@joongang.co.kr 2022.04.09 12: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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