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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사이드 아웃2’ 전작 후광·확장된 감정에 ‘호평 일색’…전편 흥행 넘을까 [IS포커스]

디즈니·픽사 애니메이션 ‘인사이드 아웃2’을 향한 반응이 심상치 않다. 개봉 하루 전 예매율 50%를 넘어서더니 오프닝스코어 19만명을 기록하며 흥행 청신호를 켰다. 13일 영진위 영화관입장권통합전산망에 따르면 ‘인사이드 아웃2’는 개봉일인 12일 19만 4856명의 관객을 동원, 쟁쟁한 경쟁작들을 모두 제치고 박스오피스 1위에 안착했다. 동시에 전편인 ‘인사이드 아웃’의 첫날 관객수(6만 8222명)는 물론, 국내에서 개봉한 역대 픽사 애니메이션 오프닝스코어 정상을 지키고 있던 ‘토이 스토리4’의 기록(14만 1837명)도 경신했다. ‘인사이드 아웃2’를 향한 폭발적인 반응은 전편의 흥행에 기인한다. 지난 2015년 개봉한 ‘인사이드 아웃’은 국내에서만 497만명의 관객을 동원하며 380억원의 극장 매출을 올렸다. 역대 개봉 애니메이션 6위에 해당하는 성적이다. 당시 관객들은 모든 사람의 머릿속에 기쁨, 슬픔, 버럭, 까칠, 소심 등 감정이 살고 있다는 신선한 설정과 이를 시각화한 톡톡 튀는 캐릭터에 반색했다. 뿐만 아니라 외모만큼이나 개성 강한 다섯 캐릭터는 11살 소녀 라일리 안에서 충돌과 이해, 갈등과 화해를 반복하며 남녀노소 관객들의 공감을 샀다. ‘인사이드 아웃2’ 역시 전제는 동일하다. 다만 주인공 라일리가 어린아이에서 13세 소녀로 성장하면서 기존에 다섯 가지로 묘사됐던 내면의 감정이 불안, 당황, 부럽, 따분이까지 총 아홉 개로 확장됐다. 마크 닐슨 프로듀서는 지난달 전주국제영화제서 진행된 화상 기자간담회에서 “새로운 감정을 추가했다. 보통 10대에는 많은 모험을 겪게 된다. 그래서 그 부분을 추가, 확장했다”고 차별점을 전했다. 아울러 “1편에서 유머가 많았다면 이번엔 의미와 감동을 함께 전하고자 라일리의 세상과 모험을 보여주는 데 중점을 뒀다”고 밝히며 신작에 대한 강한 자신감을 드러낸 바 있다. 결과는 성공적이다. 개봉 이튿날인 13일 오전 11시 30분 기준 ‘인사이드 아웃2’의 CGV 골든에그지수 98%(100% 만점), 네이버 실관람객 평점 9.37점(10점 만점)을 기록 중이다. 실관람평도 “개인적으로 2편이 1편보다 더 재밌었다”(dufk***), “애니(메이션)가 줄 수 있는 모든 감정을 다 담은 듯”(kch***), “나를 만들어준 수많은 기억과 그것을 지켜온 마음들”(je***) 등 호평이 주를 이룬다. 미국 현지 반응도 다르지 않다. 버라이어티는 ‘인사이드 아웃2’를 “완벽한 애니메이션”이라고 칭하며 “불안, 당황, 따분, 부럽 등 새로운 캐릭터들의 등장과 함께 역대 최고의 후속편이 됐다”고 극찬했다.또 데드라인은 업계 소식통의 말을 빌려 ‘인사이드 아웃2’이 ‘고질라 X 콩: 뉴 엠파이어’ ‘듄: 파트2’를 제치고 올해 미국 최대 오프닝 흥행(한국시간 13일 기준 집계 해외 스코어 집계 전)을 기록할 것으로 내다봤다. 미국 개봉 3일간 ‘인사이드 아웃2’가 벌어들일 수익은 최대 8500만달러(약 1170억원)로 전망했다.윤성은 영화평론가는 “요즘 시대는 성격 형성, 감정에 관심이 많은 데 이 작품이 그런 부분을 건드린다. 또 전작이 흥행한 데다 다른 애니메이션과 달리 아이들만 보는 게 아닌, 어른들도 좋아하는 애니메이션으로 포지셔닝이 돼 있다는 점도 고무적”이라고 말했다.다만 국내 극장 상황만 놓고 봤을 때는 우려의 목소리도 나온다. 윤 평론가는 “최근 극장 추이를 보면 관객들이 외국 영화를 잘 안 보는 경향이 있다. ‘퓨리오사: 매드맥스 사가’ 역시 초반 화제성이나 평가에 비해 관객이 많이 들지 않고 있다. OTT로 보면 된다는 마음이 자리 잡은 듯하다”며 “기대 심리가 높은 게 맞지만 정확한 추이는 첫 주말 성적을 지켜봐야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장주연 기자 jang3@edaily.co.kr 2024.06.13 14: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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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윤지, 넷플릭스 ‘LIFT’ 주연진 출연 “할리우드 작품에 꼭 출연하고 싶었다” [일문일답]

가수이자 배우 김윤지가 넷플릭스 영화 ‘리프트’(LIFT)에 출연한 것과 관련해 “너무 행복하고 기대된다”고 들뜬 마음을 전했다. 15일 김윤지는 소속사 써브라임을 통해 이 같이 밝히며 “많은 분들이 재밌게 봐주셨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김윤지는 지난 12일 공개된 ‘LIFT’ 속 유일한 아시안이자 해커인 미선 역을 맡아 활약했다. 그간 드라마 ‘황후의 품격’, ‘마인’ 등 다양한 작품을 통해 국내에서도 안정적인 연기력을 선보였기에 ‘LIFT’를 통해 공개될 새로운 연기 변신과 김윤지의 할리우드 데뷔작이라는 소식에 공개 전 관심이 쏠렸다. ‘LIFT’는 수억 원의 황금을 털기 위해 한 자리에 모인 글로벌 강도단의 활약상을 담은 영화로 케빈 하트, 우슬라 코르베로 등 유명 할리우드 배우와 영화 ‘디아블로’, ‘모범시민’, ‘분노의 질주: 더 익스트림’, ‘맨 인 블랙: 인터내셔널’을 연출한 필릭스 게리 그레이 감독과 글로벌 탑티어 제작진이 모여 화려한 라인업을 완성한 2024년 상반기 기대작이다.‘LIFT’는 통쾌하고 스릴 넘치는 액션부터 공중전이라는 남다른 스케일로 완성도를 높였다. 특히 김윤지는 극 중 원활한 작전 수행을 위해 중간중간 테크니컬한 연기를 펼치며 활약했다. 영화는 공개 후 하루만에 넷플릭스 글로벌과 미국 톱10 동시 1위 달성은 물론 전 세계 93개 지역 내 영화 시청 부분 톱10에 진입, 그중 82개 지역에서는 1위를 기록했다. #이하 김윤지 일문일답 Q. 드디어 ‘LIFT’가 공개됐습니다. 오래 기다려온 작품인 만큼 감회가 남다를 것 같은데, 소감 부탁드립니다.- 영화가 크랭크업 이후 거의 2년 만에 영화가 공개되어서 너무 행복하고 기대됩니다. 많은 분들이 재밌게 봐주셨으면 좋겠어요!Q. 이번 작품에서 맡았던 캐릭터 소개를 하자면요?- 제가 맡은 ‘미선’이라는 역할은 굉장히 컴퓨터 기술에 탁월한 역할이었어요. 저희 크루에게 주어진 미션 속 전반적인 기술적 데이터를 책임지고 필요한 기구나 장치들을 만들어 낼 수 있는 손재주까지 겸비한 친구입니다.Q. ‘LIFT’에서 해커 역할로 출연하게 됐는데 역할을 소화하기 위해 따로 준비했던 게 있을까요?- 제가 개인적으로는 기계치인 편이라 장치, 기구, 새로운 전자기기들과 친숙한 편이 아니거든요. 그래서 일부러 쉬는 시간에 소품팀을 많이 귀찮게 했던 기억이 나요. 제가 사용하는 소품들을 이리저리 많이 가지고 놀아보면서 손에 익숙할 수 있게 연습했던 것 같아요.Q. 이번 작품은 할리우드 대작이라고 알려진 것처럼 함께 출연하는 배우들의 라인업도 이목을 끌었는데요. 배우들과 호흡이 궁금합니다. 어땠나요?- 케빈, 구구, 우르슬라, 빈센트, 빌리 등 다수의 엄청난 배우들과 함께 촬영을 진행하게 되어서 너무 행복했고 좋은 경험이었던 것 같아요. 촬영장 밖에서도 다들 너무 친하게 지내서 그런지 배우들간의 연기 호흡과 케미가 고스란히 영화 속에서도 잘 보여졌던 거 같아 뿌듯합니다. Q. 촬영하며 기억에 남았던 에피소드가 있다면요?- 마지막 신이 가장 기억에 남는 순간이었던 것 같아요. 모두가 함께 촬영하는 마지막 신이기도 했고 촬영 현장도 너무 아름다웠거든요. 평생 잊지 못할 만큼 저와 함께할 순간인 것 같아요.Q. 오랜 시간 촬영을 함께하며 배우분들과 동고동락했을 것 같은데요, 여전히 관계를 이어가고 있나요?- 여전히 서로 생일도 챙기고 문자도 나누며 좋은 관계를 잘 유지하고 있습니다. 최근 뉴욕에서 홍보 콘텐츠와 매체 인터뷰를 진행하느라 거의 1년 만에 다시 모였는데 너무 즐거운 시간이었습니다.Q. 먼저 할리우드에서 활동해 온 배우들인 만큼 이번 영화를 촬영하며 도움을 많이 받았을 것 같은데요, 기억에 남는 일이 있을까요?- 제가 아무래도 첫 미국 작품이다 보니 촬영 현장이나 카메라 워킹 등 모든 게 다 새로워서 항상 궁금한 점들이나 모르는 부분들은 동료 배우들에게 이런저런 질문도 많이 하고 조언도 많이 얻으면서 촬영했던 것 같아요. 배우들뿐만 아니라 제작진 분들 모두 큰 도움이 되어줘서 잘 끝낼 수 있었던 것 같습니다.Q. 이번 작품의 캐스팅 비화가 궁금합니다.- 제 미국 에이전트가 오디션 내용을 저에게 전달해 주었고, 보자마자 ‘우와 도둑들에 관한 영화다! 너무 하고 싶다’라는 생각이 들어서 대본을 열심히 외우고 준비했어요. 퇴근한 남동생을 붙잡고 몇 시간 동안 집에서 오디션 영상 촬영을 했는데, 완벽하게 찍어서 보내고 싶단 생각에 반복해서 계속 촬영했더니 남동생이 배고프다고 했었던 기억이 나네요. 오디션 영상을 다음 날 보냈는데 2, 3주 뒤에 최종 캐스팅 2인 중 한 명이라는 결과를 들었고 그 다음 날 최종 합격 통보를 받았습니다. Q. 할리우드 진출은 배우들에겐 꿈의 무대와 같다고 느껴질 것 같습니다. 할리우드행을 결정하게 된 계기가 있을까요?- 제가 어렸을 때 미국으로 이민을 가서 오랜 시간 미국에서 살았다 보니 사실 저에겐 익숙한 나라예요. 그래서 더 도전해 보고 싶었고, 꼭 할리우드 작품에 출연하고 싶었습니다. 한국에서 지내는 몇 년 동안 꾸준히 미국 작품 오디션을 봐왔었는데 드디어 실현되어 기뻤습니다. 좋은 작품으로 첫발을 내딛는 것 같아 뿌듯하고 앞으로 더 열심히 해서 국내 및 해외에서 꾸준히 활동하는 배우가 되고 싶습니다.Q. 이번 영화 ‘LIFT’를 통해 새롭게 각인되고 싶은 이미지나 키워드가 있다면요?- 아무래도 가수로 활동했던 기간이 훨씬 더 길기 때문에 아직은 배우 김윤지가 낯설고 멀게 느껴지시는 분들도 계실 텐데, 이번 작품을 통해서 색다른 모습으로 많은 분들에게 배우로서 각인될 수 있는 계기가 되었으면 좋겠어요! 이번에 제가 맡은 역할처럼 스마트함과 위트를 겸비한 배우가 되고 싶습니다.Q. 앞으로 하고 싶은 장르나 역할이 있을까요?- 도전해 보고 싶은 역할은 정말 많은데요. 스릴러나 장르물을 개인적으로도 워낙 좋아해서 시도해 보고 싶고, 빌런 역할도 언젠가 꼭 해 보고 싶어요!Q. 영화 공개 이후 주변 지인들의 반응도 궁금합니다. 기억에 남는 이야기가 있을까요?- 제 미국 친구들이 가장 신기해하는 것 같아요. 중·고등학교 때 친구들이 요즘 SNS를 통해서 연락이 정말 많이 와요. 넷플릭스 영화에 나오는 배우가 제가 맞냐며 너무 신기하다고요.Q. ‘LIFT’를 꼭 봐주셨으면 하는 시청자가 있을까요? 아니면 이런 사람과 함께 보면 좋다! 라는 추천도 좋습니다.- 저희 영화는 친구, 연인, 가족 남녀노소 불문, 모든 분들이 함께 보며 즐길 수 있는 영화인 것 같아요. 2024년을 시작하는 연초라 외출과 약속도 많으시겠지만 주말에 사랑하는 분들과 함께 집에서 맛있는 팝콘 드시면서 즐겨주세요!Q. 2024년 신년을 영화 개봉과 함께 하게 됐습니다. 기분 좋은 경사로 새해를 맞이하게 됐는데, 올해 활동 목표나 계획이 있을지 궁금합니다.- 영화가 개봉과 동시에 신년을 맞이하게 되어 행복한 새해인 것 같아요. 올해 제 개인적인 목표는 제가 갖고 있지 않은 것에 아쉬워하거나 집중하지 않고 제가 현재 갖고 있는 것들에 집중하고 더 충실하며 제 자신을 더 발전시키는 것입니다. 앞으로도 좋은 활동 보여드리겠습니다.Q. 마지막으로 영화를 관람해 주셨고, 앞으로 관람해 주실 관객들께 한마디 부탁드립니다.- 스릴 넘치는 추격신, 다양한 분장들, 서프라이즈들, 러브 스토리 등등 다양한 소재들과 매력 넘치는 캐릭터들로 구성된 영화입니다. 넷플릭스 영화 ‘LIFT’많은 사랑 부탁드리고, 저 김윤지도 앞으로 많이 기대해 주세요!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유지희 기자 yjhh@edaily.co.kr 2024.01.15 13:50
영화

추석엔 코미디! 강하늘X정소민 ‘30일’ 웃음 포인트 셋

배우 강하늘, 정소민 주연의 영화 ‘30일’의 웃음 포인트가 공개됐다. ‘30일’은 드디어 D-30, 서로의 찌질함과 똘기를 견디다 못해 마침내 남남이 되기 직전 동반기억상실증에 걸려버린 정열(강하늘)과 나라(정소민)의 코미디 영화다.# 흥미로운 소재에서 출발한 예측 불가 코미디‘30일’은 지금껏 본 적 없는 동반기억상실 소재를 다룬다. 영화 같은 첫 만남 이후 심장 터지는 로맨스를 이어가던 정열과 나라는 어느새 피 터지는 신경전을 주고받는 사이가 되고, 이별을 결심하게 된다. 운명의 장난인지 이별까지 딱 30일 앞두고 사고로 동반기억상실증에 걸리게 된 두 사람. 본인들이 헤어지려 했다는 사실조차 기억하지 못하는 정열과 나라의 코믹한 모습은 관객들에게 예측할 수 없는 재미와 반전을 선사할 것이다. # ‘스물’에 만나 ‘30일’에서 재회.웃음 포인트 강하늘, 정소민이 역대급 코믹 케미로 돌아온다는 점이다. 지난 2015년 개봉한 영화 ‘스물’에서 20대의 풋풋한 커플로 자체 발광 케미를 선보였다면, 이번 ‘30일’에서는 피 터지는 신경전을 펼치는 코믹 발광 케미를 선보일 예정인 것. 강하늘은 찌질미 넘치는 정열로 분해 나라의 신경을 긁는 얄미운 모습을 완벽하게 소화했으며, 정소민은 똘기 넘치는 나라로 분해 웃음을 유발할 예정이다. # 유쾌하고 신선한 재미.‘30일’의 마지막 웃음 포인트는 바로 남녀노소 모두가 즐길 수 있는 유쾌하고 신선한 코미디라는 점을 꼽을 수 있다. 일반적인 로맨틱 코미디와 달리 99%의 코미디에 1%의 로맨스를 살짝 얹어 완성된 ‘30일’만의 다채로운 재미에 대해 강하늘은 ‘코맨스’(코미디+로맨스)라는 설명을 덧붙이기도 했다. 여기에 강하늘, 정소민을 필두로 조민수, 김선영, 윤경호, 송해나, 엄지윤까지. 신선한 캐스팅 조합을 바탕으로 완성된 ‘30일’은 올 추석 유쾌하고 신선한 재미를 선사하며 남녀노소 관객들을 사로잡을 것으로 기대된다.동반기억상실 코미디 영화 ‘30일’은 10월 3일 개봉한다.박로사 기자 terarosa@edaily.co.kr 2023.09.18 09: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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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S리뷰] 이래서 ‘국민그룹’이구나! 데뷔 25년 god의 품격

‘국민그룹’은 뭐가 달라도 달랐다. 그룹 god가 데뷔 25년차의 노련함으로 송도의 밤을 화려하게 빛냈다.god는 지난 9일 인천 송도 달빛축제공원에서 ‘KBS 50년xgod 25년 2023 KBS 대기획 <ㅇㅁㄷ 지오디>’(이하 ‘ㅇㅁㄷ 지오디’)를 진행했다.‘ㅇㅁㄷ 지오디’는 KBS 50주년과 god 25주년을 기념하는 초대형 프로젝트. 티켓 오픈 3분 만에 매진을 기록한 이번 공연은 현장부터 남달랐다. 보통 K팝 스타들의 공연은 팬덤 위주의 관객이 많은 반면 ‘ㅇㅁㄷ 지오디’에는 남녀노소 다양한 연령층의 관객이 자리해 눈길을 사로잡았다. 연인과 가족 단위의 관객도 많았다. 현장을 가득 채운 2만여 명의 관객. god는 2005년 그룹 활동을 중단한 뒤 2014년 재결합했다. 그룹 활동의 공백이 있었지만, 콘서트 현장에서 울려퍼진 ‘떼창’은 이들의 공백을 상상하기 어렵게 했다. 송도 달빛축제공원을 찾은 2만여 명의 관객들은 god의 무대에 열광적인 환호를 보내며 큰 목소리로 노래를 따라 불렀다.이날 god는 ‘애수’, ‘사랑해 그리고 기억해’, ‘길’ 등 21곡의 노래로 무대를 꾸몄다. 누구나 알만한 대중적인 곡은 물론 팬들이 공연에서 듣기를 바라고 바라던 곡들이 조화를 이뤄 꽉 찬 공연을 만들었다.‘국민그룹’이란 칭호를 얻었던 그룹인 만큼 현장의 열기는 그 어느 공연보다 뜨거웠다. 미처 티켓을 구하지 못한 팬들은 펜스 앞에 돗자리를 펴고 앉거나 서서 멀리서나마 공연을 즐겼다. 또 공연장 앞쪽으로 포장마차가 늘어서 일부 시민들은 god의 노래를 들으며 음식을 즐겼다. 공연장 내부에도 푸드트럭이 마련됐다. 스무디, 맥주 등 음료와 가벼운 주류는 물론 피자, 핫도그, 타코야키 등 다양한 먹거리가 관객들을 홀렸다. 마치 페스티벌처럼 꾸며진 현장에 관객들은 메인 무대 근처와 먹거리존을 오가며 자유롭게 공연을 즐겼다.뿐만 아니라 ‘ㅇㅁㄷ 지오디’에는 화려한 불꽃놀이와 더불어 드론 쇼, 다채로운 영상 콘텐츠가 함께했다. 지루할 틈 없이 연출된 이번 공연은 추석 연휴 첫날인 오는 28일 오후 8시 50분 KBS2에서 방송으로 만날 수 있다.정진영 기자 afreeca@edaily.co.kr 2023.09.14 05:35
영화

#실화 #감동 #마라톤 ‘1947 보스톤’ 흥행 포인트 셋

온가족이 모이는 명절. 영화 ‘1947 보스톤’이 남녀노소 세대, 성별을 불문한 매력 포인트를 탑재하고 추석 연휴를 정조준한다.본격적인 추석 연휴 시작을 알리는 오는 27일 개봉하는 ‘1947 보스톤’은 1947년 광복 후 처음으로 태극마크를 달고 국제 대회에 출전하기 위한 마라토너들의 도전과 가슴 벅찬 여정을 그린다. 하정우와 임시완이 각각 손기정, 서윤복으로 분했고 ‘쉬리’, ‘태극기 휘날리며’ 등을 만든 영화계 거장 강제규 감독이 메가폰을 잡았다. ◇ 손기정·서윤복의 마라톤 감동 실화실화를 바탕으로 했다는 건 ‘1947 보스톤’의 큰 무기다. 잃어버렸던 조국을 이제 막 되찾은 광복 직후 한국의 상황과 어떻게든 태극기를 가슴에 달고 싶었던 선수들의 심경. 그런 다이내믹한 스토리가 실화라는 건 작품에 무게를 더한다.스크린을 1947년으로 만들기 위한 제작진의 노력은 치열했다. 실화를 소재로 한 영화인만큼 실존 인물과 싱크로율을 가장 많이 고려했다는 제작사 BA엔터테인먼트 장원석 대표는 “‘손기정’이라는 인물을 무게감 있는 동시에 유연하게 그릴 수 있는 배우를 고민했다”면서 외형부터 성격까지 손기정 선수와 닮은 하정우에게 가장 먼저 제안을 건넸다고 밝혔다. 또 제2의 손기정을 꿈꾸는 서윤복 역으로 분한 임시완은 실제 마라톤 선수 훈련량의 60~70%를 소화해 내며 실존 인물 그 자체로 보이기 위해 심혈을 기울였다. 마지막으로 “리얼리티에 가장 신경을 썼다”는 강제규 감독의 의도에 따라 1947년의 서울과 보스턴을 고스란히 재현하기 위해 미술팀과 CG팀도 고군분투를 했다. 이들은 전국 방방곡곡의 오래된 건물들을 찾아 카메라에 담아냈고, 보스턴 마라톤 대회 코스를 리얼하게 구현하기 위해 사전 준비부터 촬영까지 약 4개월에 걸친 작업을 진행했다.◇ 감동 터져나오는 후반부초반의 서사는 후반부의 폭발적인 흡인력과 감동을 위한 준비과정이다. 어려운 상황 속에서 마침내 서윤복 선수의 가슴에 태극기가 달릴 때, 또 그가 해방 후 처음으로 고국을 대표해 달리면서 느끼는 소회가 펼쳐지는 후반부는 ‘1947 보스톤’의 하이라이트라 할 수 있다. 해방 직후인 1947년을 배경으로 전 세계에 대한의 독립을 알리기 위해 달리고 또 달렸던 손기정, 서윤복, 남승룡(배성우) 세 사람의 영화보다 더 영화 같은 이야기가 강제규 감독의 지휘 아래 스크린에서 뭉클하게 구현됐다.여기에 드라마 ‘이상한 변호사 우영우’를 통해 대세로 떠오른 배우 박은빈이 특별출연으로 등장, 관객들을 반갑게 한다. 배우들의 명연기는 ‘1947 보스톤’이 가지고 있는 감동 코드를 극대화한다. ◇ “마라톤 인구는 꼭!” 러너들 필관람 예약무엇보다 ‘1947 보스톤’은 보스턴 마라톤을 리얼하게 스크린에 구현한 영화로 주목을 받고 있다. 그간 마라톤을 소재로 한 영화는 있었지만, 마라톤의 사실감에 ‘1947 보스톤’만큼 공을 들인 작품은 없었다.영화 준비 기간에 손기정 마라톤 대회에 지속적으로 참여하며 영화와 대회의 의미를 되새긴 ‘1947 보스톤’ 팀은 영화 개봉에 앞서 다양한 러닝 관련 행사로 러너들의 이목을 집중시키고 있다.‘1947 보스톤’은 먼저 여러 러닝 콘텐츠를 즐길 수 있는 어플리케이션 러너블과 챌린지 이벤트를 진행하고 있다. 오는 27일까지 진행되는 ‘러너블 챌린지’를 통해 러너들은 1947년 보스턴 마라톤을 향한 국가대표들의 페이스메이커가 돼 달릴 수 있다. 시사회 초대권, 배우 친필 사인 포스터 등 응모권도 러너들을 매혹하고 있다.또 지난 9일 열린 ‘그린리본마라톤 페스티벌’에는 배우 하정우와 제작사 장원석 대표가 참석해 참가자들을 격려한 바 있다. 이 자리에서 장원석 대표는 “마라톤 인구라면 꼭 봐야 할 영화”라는 평으로 기대를 끌어올렸다. 실제 언론 시사회 이후 기자들 사이에서는 “마라톤에 굉장히 무게중심을 크게 두고 있는 영화”라는 평이 나오고 있다.오는 18일에는 경희대학교 러닝크루 ‘경희랑 달리기’와 함께하는 시티런 이벤트도 진행된다. 광화문 광장을 시작으로 1946년 서윤복 선수가 참가해 우승한 ‘제1회 조선일보단축마라톤대회’의 시작점인 현 조선일보 별관 앞, 1947년 보스턴 마라톤 대회 출정식이 열린 덕수궁 대한문 앞, 마지막으로 1936년 베를린 올림픽 금메달리스트 손기정 선수를 기념해 조성된 손기정 체육공원까지 코스도 의미 깊다. 러너들은 손기정, 서윤복의 발자취를 생생하게 느끼며 뛸 수 있는 뜻깊은 시간이 되고 영화에 대한 관심도 환기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정진영 기자 afreeca@edaily.co.kr 2023.09.13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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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 공연만큼이나 재밌는 ‘부코페’ 부대 행사!…재미+열정 가득한 현장

‘제11회 부산국제코미디페스티벌(BICF)’이 ‘코미디 오픈콘서트’로 부산 시민들을 찾아간다.‘코미디 오픈콘서트’에 앞서 28일(월) KNN 시어터에서는 ‘제11회 부산국제코미디페스티벌(BICF)’(이하 ‘부코페’) 코미디세미나가 열렸다. 트위치로 생중계 된 이날 세미나는 이찬 드라마 예능작가, 황상현 동의대학교 광고홍보학과 교수, 서병기 헤럴드경제 대중문화 선임기자가 참석했다. 세 사람은 SNS와 숏폼을 중심으로 한 디지털 시대의 코미디에 대해 심도있는 이야기를 나눴다. 또한 코미디와 숏폼 콘텐츠 활용하기 위한 방법과 다양한 사례들을 통해 K코미디의 발전을 위한 방향성에 대해 자유롭게 이야기하는 등 코미디가 발맞춰나가야 할 점에 대해서 짚어나갔다.오는 29일, 30일에는 오픈콘서트가 진행된다. MC 조윤호의 진행으로 열리는 이번 ‘코미디 오픈콘서트’는 29일에는 부산역 야외 광장에서, 30일에는 남포동 유라리광장에서 70분간 진행된다. ‘코미디 오픈콘서트’는 관객들이 있는 곳으로 직접 찾아가는 배달 공연으로, 국내외 출연진들이 선보이는 공연을 무료로 접할 수 있는 기회이기도 하다.양일간 펼쳐지는 ‘코미디 오픈콘서트’에서는 ‘매직조’, ‘텔모파롤레’, ‘패밀리카뮤’, ‘김나희’, ‘라쇼’, ‘신의 야바위(쇼갱)’가 시민들을 만나러 간다. ‘매직조’는 개그콘서트의 “끝~”이라는 유행어로 개그계를 풍미했던 개그맨 조윤호가 펼치는 국내 유일무이한 개그 매직 콘서트다. 이는 개그와 마술의 콜라보를 통해 남녀노소의 취향을 저격할 버라이어티 코미디 쇼로 신선한 웃음을 선사할 전망이다.‘텔모파롤레’는 마임, 저글링, 슬랩스틱에 이르는 다양한 장르에 기발한 유머 감각을 더해 관객과 즉흥적으로 소통을 이어간다고 해 기대가 모인다. 게다가 ‘패밀리카뮤’는 가족이 펼치는 액션 코미디 쇼로 곡예, 댄스 등 꽉 찬 무대를 펼칠 전망이다.뿐만 아니라 ‘미스트롯’으로 최고의 인기를 얻은 개그우먼 김나희가 청량한 목소리와 상큼한 에너지로 관객들을 즐겁게 할 전망이다. 저글링 쇼를 기반으로 한 스탠딩 코미디 쇼로 관객들을 사로잡을 ‘라쇼’까지 관객들을 기다리고 있다. 마지막으로 국내 최고의 야바위꾼을 만나볼 수 있는 ‘신의 야바위(쇼갱)’는 화려한 손기술, 반전 그리고 교훈이 있는 마술 퍼포먼스로 관객과 호흡할 예정이다.다채로운 구성의 무대들이 기대되는 가운데 ‘코미디 오픈콘서트’에서는 관객들을 위한 특별한 이벤트도 마련됐다고 해 더욱 기대가 모인다.자세한 공연 일정은 ‘부코페’ 공식 홈페이지와 공식 SNS 채널을 통해 확인할 수 있다.부산국제코미디페스티벌은 2030 부산월드엑스포 유치를 기원합니다.권혜미 기자 emily00a@edaily.co.kr 2023.08.29 16:43
연예일반

[제11회 부코페] 숏박스→다나카…유튜버 스타들 뜨거운 인기 실감

“TV에서 코미디는 사라질 수 있지만 코미디 장르는 사라질 수 없습니다. 유튜브에서도 코미디언들은 끊임없이 노력하고 있습니다.”유튜브에서 활약하고 있는 코미디언들의 뜨거운 인기가 올해 ‘부코페’에서 여실히 드러났다. KBS2 ‘개그콘서트’가 폐지되고 코로나19 팬데믹으로 무대를 잃은 다수의 코미디언들이 유튜브로 활로를 찾은 지 약 3년. 유튜브 채널 숏박스는 올해 신설된 ‘코미디 유튜브 대상’의 첫 트로피를 들어올렸고 꼰대희, 이미테이션 레이블, 다나카, 별놈들에 유독 큰 환호와 함성이 쏟아졌다. 올해 MC를 맡은 이수근은 코미디언들이 스스로 설 자리를 찾으며 다양한 플랫폼에서 코미디의 힘을 증명하고 있다고 응원과 격려를 부탁했다. 25일 부산 해운대구 영화의전당 야외극장에서 제11회 ‘부산국제코미디페스티벌(BICF)’(이하 ‘부코페’)이 개막했다. 개막식 전 진행된 부코페의 상징인 블루카펫에는 우리나라 대표 코미디언들이 총출동했다. 한여름 밤의 무더위에도 자리를 채운 3000명의 관객들은 김대희, 김해준, 숏박스팀 등에게 가장 뜨거운 환호를 보냈다. 이들은 각각 100만, 50만, 200만 명의 구독자를 보유하고 있는 유튜버 스타다. 개막식은 이미테이션 레이블이 화려하게 포문을 열었다. 태양인(김해준)을 필두로 찌드래곤(최지용), 브루노바스(곽범), 자이언턱(조진세), 가터벨트(임우일), 지올팥(양기웅), 마이클잭스(김성구) 등이 팝가수 브루노마스의 ‘매리 유(Marry You)’, 싸이의 ‘연예인’ 등을 모창하며 신나는 무대를 꾸몄고 야외극장을 가득 메운 관객들이 뜨겁게 환호하며 화답했다. 이어 다나카가 무대에 오르자 관객들의 함성 소리는 더 커졌다. 다나카를 위한 플래카드를 곳곳에서 볼 수 있었고, 관객들은 다나카가 노래를 시작하자 함께 따라 부르며 페스티벌의 즐거움을 만끽했다. 다나카는 “세계 축제인 코미디페스티벌에 초대돼 감사하다”며 관객들을 향해 “무더운 날씨에 와주셔서 감사하다”고 전했다. 또 “한국에서 번 돈은 한국에서 모두 쓰겠다”고 부캐를 잃지 않으면서도 우리나라 사랑을 드러내 관객들의 환호를 불러일으켰다. 올해 ‘부코페’에서는 다양한 플랫폼에서 웃음을 주는 코미디언들을 응원하고자 ‘코미디 유튜브 대상’ 시상식이 처음 열렸다. 후보에는 꼰대희, 숏박스, 별놈들이 이름을 올렸는데 수상의 영광은 숏박스에게 돌아갔다. 쟁쟁한 후보들을 제치고 상을 거머쥔 숏박스의 김원훈, 조진세, 엄지윤이 무대에 올라 수상의 기쁨을 만끽했다. 김원훈은 이날 일간스포츠에 “우리가 2015년쯤부터 활동했는데 ‘부코페’는 지난해 처음 초대 받아서 왔다. 매년 참석하고 싶다”며 “유튜브로 활동하고 있지만 현장감과 관객의 환호성을 많이 느끼고 싶다. 무대가 그리웠다”고 밝혔다. 이어 “언젠가 또 무대가 없어질 수도 있을 테니 새로운 플랫폼에서뿐 아니라 무대가 있는 한까지 최대한 열심히 잘하고 싶다”고 다짐을 전했다. 또 올해 ‘부코페’에서 펼칠 공연에 대해선 “유튜브 영상으로 느낄 수 없는 개그를 보여드릴 것”이라며 “남녀노소, 삼삼오오 모여서 즐길 수 있는 공연”이라고 설명했다. 14개국 38개 팀이 참가하는 올해 ‘부코페’에서는 대세 유튜버들이 관객들과 만난다. 숏박스는 지난 26일 부산 영화의전당 하늘연극장에서 초특급 토크 코미디 공연을 했다. 이번 숏박스 팀은 김원훈, 조진세, 엄지윤을 비롯해 대세 100만 유튜버인 별놈들의 나선욱부터 황인심, 장영호와 웃겨듀오의 남현승, 최기문까지 등장한다. 올해 유튜브 화제 팀이자 스케치 코미디 유튜버들의 개그 공연 쇼 싱글벙글쇼 팀은 27일 부산 영화의전당 하늘연극장에서 스케치 코미디는 잠시 접어두고 정통 개그 콩트를 선보였다. ‘부코페’ 사무국은 “일찍이 이들 공연은 모두 매진됐다”며 “유튜브에서 활동하는 코미디언들의 인기가 유독 뜨겁다”고 밝혔다. 폐막식은 내달 3일 오후 6시 영화의 전당 하늘연극장에서 열린다. 폐막 공연은 최근 TV 방송 부활이 결정된 ‘개그콘서트’ 미리보기로 꾸며진다. 부산=유지희 기자 yjhh@edaily.co.kr 2023.08.28 05:37
영화

‘콘유’ 엄태화 감독 “이병헌 대사 없이 얼굴로 설득, ‘됐다’ 싶더라” [IS인터뷰]

여름 영화 빅4의 마지막 주자 ‘콘크리트 유토피아’가 지난 9일 개봉했다. 개봉 4일째 100만 관객 돌파, 개봉 7일째 200만 관객을 돌파하며 거침없는 흥행 행보를 이어가고 있다. 16일 영화진흥위원회 영화관입장권 통합전산망에 따르면 ‘콘크리트 유토피아’는 전날 30만 3124명을 동원해 누적 관객수 213만 6522명을 기록했다. 456만 관객을 돌파한 ‘밀수’의 뒤를 바짝 쫓아가고 있다.엄태화 감독은 최근 서울 삼청동의 한 카페에서 진행된 인터뷰에서 “부담이 아예 없다면 거짓말인데 할 수 있는 건 다 했다. 어떻게 보실지 궁금하다”며 “다른 영화와 비교하는 것보다 손익분기점을 넘겼으면 좋겠다는 생각”이라고 밝혔다.‘콘크리트 유토피아’는 대지진으로 폐허가 되어 버린 서울, 유일하게 남은 황궁 아파트로 생존자들이 모여들며 시작되는 이야기를 그린 재난 드라마다. 배우 이병헌, 박보영, 박서준, 김선영 등이 출연한다. ‘콘크리트 유토피아’는 웹툰을 원작으로 한다. 2014년 연재된 김숭늉 작가의 ‘유쾌한 왕따’의 2부 ‘유쾌한 이웃’을 새롭게 각색했다. 엄태화 감독은 디스토피아 장르뿐만 아니라 ‘아파트’라는 장소에 끌렸다. 여기에 어렵게 영끌해서 들어온 신혼부부 민성(박서준)과 명화(박보영)를 주인공으로 세웠고 이들이 서로를 지켜주기 위한 과정을 몰입도 있게 그려냈다.“아파트가 배경인 점에 끌렸어요. 아파트가 배경이라면 디스토피아물을 한국에서 재밌게 만들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죠. 저 역시 아파트에서 나고 자랐고 대한민국 국민 50%가 아파트에서 살고 있잖아요. 아파트라는 게 보편적이면서도 공감되기 쉬운 장소예요. 사람들한테 애증이기도, 애환이기도 하죠. 이게 한국적 특징이라고 생각했어요.”‘콘크리트 유토피아’의 극중 배경은 겨울. 무거운 소재에 차가운 계절까지 더해져 여름 영화와는 거리가 멀다는 의견도 있다. 하지만 엄태화 감독은 시나리오를 쓸 때 ‘재미’를 최우선으로 뒀다. 관객이 이입할 수 있는 인물이 여러 사건을 겪으며 여러 선택을 하지만, 뒤를 예측할 수 없게 하는 게 영화의 재미라고 설명했다. 엄 감독은 “그래야 영화의 디테일을 관객들이 발견할 수 있다고 생각했다”며 “시나리오부터 신경을 많이 썼다”고 설명했다. ‘콘크리트 유토피아’에는 연기파 배우가 총출동했다. 명불허전인 이병헌을 비롯해 젊은 층에서 인기를 끄는 박서준, 박보영 등 남녀노소 관객들이 접근하기 쉽도록 다양한 연령대의 배우들을 배치했다. 엄태화 감독은 황궁 아파트 주민 대표 영탁 역의 이병헌에 대해 “대사 한마디 없이 얼굴로 설득시키는 배우”라며 “촬영하면서 그렇게 느낀 순간들이 정말 많다”고 극찬했다.“원래 시나리오에서 영탁은 스트레이트한 인물이었어요. 속내를 숨기고 빌런의 향기를 풍기는 인물이었는데 이병헌과 이야기하면서 바뀌게 됐죠. 이병헌이 먼저 제안을 했는데 시나리오가 거의 완성된 시점이라 많이 고칠 수는 없었어요.”초반부의 영탁은 어리바리하지만, 후반부에서 광기에 미쳐 날뛴다. 엄태화 감독은 짧은 시간에 변화를 줘야 했기에 한편으로는 걱정이 됐다고 털어놨다. 하지만 새롭게 추가된 한 신을 찍는 날 ‘이건 됐다’고 확신을 가졌다고. 엄 감독은 “안면 근육을 움직이는 연기를 하더라. 에너지가 응축되면서 텐션을 만들어줬다”며 “시네마틱한 순간이라는 느낌을 받았다”고 이야기했다. 이 작품에는 배우 엄태구가 우정 출연했다. 엄태화 감독의 동생이기도 한 엄태구는 이번 작품에서 강렬한 존재감을 드러낸다. 엄태화 감독은 엄태구는 동생이지만 배우로서 좋은 목소리를 가졌다며 그 신에서 사람을 집중시킬 수 있는 배우라고 생각했다고 밝혔다.“엄태구는 좋은 배우라고 생각해요. 약속한 건 없지만 언젠간 꼭 주연과 감독으로 만나보고 싶어요. 중간에 편집본을 보여준 적 있는데 배우들의 연기를 집중해서 보더라고요. 너무 좋다고, 연기 잘한다고 이야기해줬죠.”끝으로 엄태화 감독은 차기작에 대한 열망을 드러냈다. ‘콘크리트 유토피아’가 코로나19로 개봉이 연기되며 2년 만에 세상에 공개된 만큼 “다음 영화를 빨리 찍는 게 첫 번째 목표”라고 밝혔다.“영화 나오기까지 너무 오래 걸렸어요. 다음 작품이 영화일지, 시리즈일지는 모르겠지만 작업 중인 게 몇 개 있어요. ‘콘크리트 유토피아’를 하면서 배운 게 있는데, 한 작품만 파지 말고, 여러 가지를 해야 빨리 다음 작품을 할 수 있다는 거예요. 지금은 최대한 많이 하려고 노력하고 있어요.”박로사 기자 terarosa@edaily.co.kr 2023.08.17 06:05
뮤직

“넌 혼자가 아니야” 윤도현, ‘불후의 명곡’서 열창...암 완치한 희망의 아이콘

암 투병 사실을 고백한 YB 밴드의 윤도현이 ‘불후의 명곡’에 출연해 ‘흰수염고래’를 열창했다. 그는 관객들에 ‘혼자가 아니야’라는 메시지를 전한다. 12일 오후 방송되는 KBS2 ‘불후의 명곡’ 619회는 ‘록 페스티벌 in 울산’ 특집 2부로 꾸며진다. 마지막 피날레 무대의 주인공인 YB는 ‘지구상에서 가장 크고 힘도 센 흰수염고래는 아무도 헤치지 않는다, 우리 세상도 권력이 약자를 괴롭히지 않게 되길 바란다’는 내용의 메시지가 담긴 ‘흰수염고래’를 선곡한다.무대에 오른 윤도현은 키보드 앞에 앉아 연주와 노래를 동시에 전하며 감동을 준다. 그는 ‘흰수염고래’를 열창하며 ‘넌 혼자가 아니야’라는 메시지를 강조, 현장의 관객들은 저마다 큰 울림을 느낀 듯 무대에 빠져들었다고.또한 윤도현은 즉석에서 ‘나는 나비’를 선보였고, 관객들 역시 떼창에 응하며 멈출 수 없는 ‘록 스피릿’의 순간이 펼쳐졌다는 후문. 지난 1부에서는 출연한 각 밴드의 스페셜 잼 무대를 비롯해 크라잉넛, 터치드, 이무진의 무대가 펼쳐지며 관객들을 열광케 했다.지난해 진행된 ‘불후의 명곡-록 페스티벌’ 강릉 특집에 많은 관객과 시청자들의 호응이 쏟아졌고, 이에 힘 입어 올해도 ‘록 페스티벌’ 특집이 울산에서 열렸다. 이번 ‘불후의 명곡-록 페스티벌 in 울산’ 특집은 울산 태화강 국가정원 야외공연장에서 진행되며 관객들과 뜨거운 호흡을 나눴다.관록의 김창완 밴드와 YB, 크라잉넛을 비롯해 이승윤, 잔나비, 이무진, 터치드 등 MZ 세대의 지지를 받고 있는 아티스트들이 더해지며 남녀노소 세대를 불문하고 많은 관객과 시청자들의 열광을 이끌어냈다는 평가를 받는다.지난 10일 자신의 SNS를 통해 3년간의 암 투병, 그리고 완치 소식을 전한 윤도현은 많은 이들에게 힘과 위로가 되고자 속이야기를 털어놨다. 그는 윤도현은 “3년이 정말 길고 지루하게 느껴졌다. 도대체 언제 없어지는 건지도 모르겠고 없어지기는 하는 건지 그것도 불투명했다”며 “여러분은 공포와 고립을 택하지 마시고 그저 하루하루 최선을 다해 치료하고 건강을 찾기 위해 노력하면 그만”이라고 강조했다.그러면서 “방사선 치료 첫날 혹시 완치되면 사진 올리고 기쁜 소식과 함께 희망을 전해 드리고 싶어 달랑 하나 찍어놨는데 올릴 수 있게 되어서 너무 감사하다”며 “기도해주시고 치료해주신 모든 분께 감사의 마음을 전하고 싶다”고 말했다.이번 ‘록 페스티벌 in 울산’은 역대급 조화의 라인업과 뜨거운 열기로 많은 팬과 시청자들의 기대감을 자아내고 있다. 지난 5일 1부가 방송됐으며, 2부는 12일 전파를 탄다.지승훈 기자 hunb@edaily.co.kr 2023.08.12 14:13
연예일반

신영숙 “샘컴퍼니 1호 뮤지컬 배우, 지원에 감개무량” [IS인터뷰]

“왜 이제야 만났나 싶어요. 주변에서도 다 축하해요. ‘너랑 진짜 잘맞는 회사 만났다’고요.”뮤지컬 배우 신영숙은 최근 서울 종로구의 한 카페에서 진행한 인터뷰에서 이 같이 말했다. 내년 데뷔 25주년을 맞는 신영숙에겐 기쁜 일이 많다. 샘컴퍼니라는 든든한 회사와 만났고, ‘친절한 영숙씨’라는 이름의 뮤지컬 콘서트도 진행한다. 뮤지컬 배우로서 단독 콘서트란 남다른 일이 아닐 수 없다.“회사가 추구하는 방향과 제가 추구하는 방향이 잘 맞는다고 느껴요. 앞으로 미래를 생각했을 때 정말 좋은 선택이었다고 생각해요. 지금 ‘맘마미아!’ 지방 공연도 있고 단독 콘서트 준비도 바쁘지만 굉장히 든든하고 행복한 하루하루를 보내고 있어요.” 오픈하자마자 예매 랭킹 1위. 본인 표현에 따르면 “돌아오는 표가 조금 있다”고는 하지만 신영숙은 이번 단독 콘서트로 자신의 이름값을 단단히 증명해냈다. 다음 달 서울 강서구 LG아트센터에서 진행되는 신영숙의 단독 콘서트 ‘친절한 영숙씨’는 뮤지컬형 콘서트다. 파워풀한 보이스와 압도적인 무대 장악력, 다채로운 연기력으로 남녀노소 많은 사랑을 받고 있는 신영숙의 진가를 두루 만나볼 수 있다.콘서트의 콘셉트는 ‘평행우주’로 기획됐다. 평행우주에 살고 있는 각각의 신영숙이 저마다 다채로운 무대를 보여준다는 기획이다. 뮤지컬 신영숙의 대표곡은 물론 팬들의 요청이 많았던 신청곡과 남성 배역의 넘버들도 만날 수 있다.“양자경 주연의 ‘에브리씽 에브리웨어 올 앳 원스’에서 힌트를 조금 얻었어요. 그 영화가 독특하고 어려우면서도 재기발랄하잖아요. 최대한 다양하고 재미있는 면을 보여드리기 위해서 준비를 많이 하고 있어요.” 콘서트 포스터부터 남다르다. 영화 ‘친절한 금자씨’를 패러디한 포스터는 샘컴퍼니에서 아이디어를 냈다. 친절한 것처럼 보이지만 친절하지 않았던 ‘친절한 금자씨’ 속 금자(이영애)처럼 신영숙 역시 ‘친절한 영숙씨’에서 다양한 면면을 보여줄 계획이다.신영숙은 “뮤지컬 ‘레베카’ 같은 작품으로만 나를 본 사람들은 내 성격이 무겁고 셀 거라고 생각하는데 실제로 나는 되게 유쾌한 사람”이라며 “이번 콘서트에서는 내가 좋아하는 위트를 많이 느낄 수 있을 것”이라고 예고했다.그러면서 몇 가지의 힌트도 귀띔했다. 꿈을 응원하는 내용을 담은 뮤지컬 ‘모차르트!’의 넘버이자 신영숙의 대표곡인 ‘황금별’을 비롯해 ‘프랑켄슈타인’의 ‘너의 꿈속에서’, 뮤지컬 ‘영웅’의 ‘장부가’ 등을 신영숙의 목소리로 만날 수 있다. 신영숙은 “남성 캐릭터의 넘버들이 내 정서와 잘 맞더라”며 “내가 진취적이고 도전적인 경향이 있는데, 남성 넘버들의 노래 가운데 그런 곡들이 많다”고 설명했다. “목표는 관객들이 즐겁고 행복한 시간을 보내다 돌아가시는 거예요. 마음껏 웃으시고 귀호강도 하시고 그러셨으면 좋겠어요. 이번 공연을 위해 정말 드림팀이 뭉쳤고, 요즘 너무 바쁜 김호영, 민우혁 배우, 김주원 발레리나, 한솥밥 먹게 된 박혜나 배우 등이 게스트로 함께해주거든요. 비록 앞으로 제가 신세 갚을 일은 많아졌지만, 관객 분들이 행복하시다면 저는 더 바랄 게 없어요.”정진영 기자 afreeca@edaily.co.kr 2023.07.27 11: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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