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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이저리그

'11년 전 악몽을 갑자기?' 때 아닌 조롱에 커쇼 분개..."유치한 짓이야"

"유치한 짓이다. 하지만 저들에게 (그러지 않기를) 기대도 안 했다. 신경쓰지 않겠다."살아있는 전설 클레이턴 커쇼(37·LA 다저스)가 상대 구장에 방문했다가 예상치 못한 조롱을 당했다. 좀처럼 감정을 드러내지 않는 커쇼도 이번엔 언짢은 마음을 숨기지 못했다.커쇼는 9일 미국 미주리주 세인트루이스 부시스타디움에서 열린 2025 메이저리그(MLB) 정규시즌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와 원정 경기에 선발 투수로 등판해 5이닝 6피안타 7탈삼진 1실점을 기록하고 시즌 첫 승을 기록했다. 시즌 평균자책점을 4.35로 낮춘 그는 통산 승수를 213승으로 만들었고, 탈삼진은 3000개에 17개가 부족한 2983개째를 거뒀다.2008년 빅리그에 데뷔한 커쇼는 올해로 통산 18시즌을 맞이하는 베테랑 투수다. 전성기 동안 사이영상 3회, 최우수선수(MVP) 1회를 기록하면서 통산 213승 94패 평균자책점 2.57 2983탈삼진을 기록했다. 문자 그대로 살아있는 전설. 현역 투수 중 커쇼와 비견되는 이는 사실상 저스틴 벌랜더 1명이 전부다. 그런데 그 대투수를 조롱하는 일이 이날 경기 전 벌어졌다. 홈인 세인트루이스 구단 측에서 전광판을 통해 2014년 세인트루이스와 포스트시즌에서 만났던 커쇼의 모습을 상영한 것. 당시 내셔널리그 디비전 시리즈 4차전에 선발 등판했던 커쇼는 세인트루이스 맷 아담스에게 3점 홈런을 맞고 시리즈 승리를 그대로 세인트루이스에 내준 바 있다. 디애슬레틱에 따르면 세인트루이스 구단 측은 해다 영상을 수 차례 반복 상영한 후 선발 라인업을 발표했다.누가 보더라도 커쇼를 조롱하는 의미가 강했다. 정규시즌 커쇼는 21세기 최고 투수 중 한 명으로 꼽히지만, 포스트시즌 때는 이름값을 거의 하지 못했다. 그의 포스트시즌 통산 성적은 13승 12패 평균자책점 4.49에 불과하다. 평균자책점이 정규시즌에 비해 2점 가까이 더 높다. 특히 최전성기인 2013년과 2014년 모두 세인트루이스를 만나 무릎을 꿇은 바 있다. 커쇼는 경기 후 취재진과 만난 자리에서 "좀 부시 리그(bush league) 같았다"고 해당 영상에 대해 반응했다. 부시 리그는 본래 마이너리그 이하의 하위 리그를 의미하지만, 관용적으로는 '수준 낮다' '프로답지 못하다' '유치하다'는 의미로도 사용된다. 커쇼는 세인트루이스의 홈 구장 명칭(부시 스타디움)을 빌어 세인트루이스 구단의 행동을 비난한 셈이다. 즉 "그건 정말 유치한 짓이었다"라고 지적한 셈이다. 커쇼는 그러면서도 "저들에게 (그러지 않기를) 기대도 안 했다. 신경쓰지 않겠다"고 말을 정리했다.적당한 선에서 받아친 셈이지만, 커쇼의 성격을 생각하면 상당히 강한 반응이다. 커쇼는 그동안 라이벌 팀의 도발에도 좀처럼 흔들리지 않았다. 특히 지난 2023년엔 서부 지구 라이벌 샌디에이고 파드리스가 홈구장에서 커쇼의 얼굴을 합성한 영상을 틀어 조롱하는 일이 벌어진 바 있다. 당시 커쇼는 "영상을 보긴 했다"면서도 "내가 더 좋은 투구를 하는 게 먼저다. 다저스가 이겼다면 샌디에이고가 그렇게 하지 못할 것"이라고 의연한 태도를 보였다. 커쇼는 그해 13승 5패 평균자책점 2.46으로 활약했고, 샌디에이고는 수억 달러의 투자에도 포스트시즌 진출에 실패했다.세인트루이스 역시 당시 샌디에이고처럼 올해 내셔널리그 중부지구 2위로 포스트시즌 진출이 유력한 팀이다. 포스트시즌에서 다저스와 커쇼를 다시 만날 수도 있고, 샌디에이고처럼 '본전도' 못 챙기는 팀이 될 수도 있다.차승윤 기자 chasy99@edaily.co.kr 2025.06.09 20: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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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혜성 좌투 상대 딱 2번→로버츠 감독, 고집인가 원칙인가

데이브 로버츠 로스앤젤레스(LA) 다저스 감독은 실력을 검증한 지도자다. 현재 메이저리그(MLB) 30개 구단 감독 중 가장 높은 몸값(연평균 810만 달러)을 받고 있다. 다저스가 내셔널리그(NL) 서부지구 최강팀 자리를 수성하는 데 1등 공신이다. 포스트시즌에서 약하다는 선입견은 2020·2024시즌 월드시리즈 우승으로 지워버렸다. 그런 로버츠 감독은 최근 국내 야구팬에 곱지 않은 시선을 받고 있다. '코리안 빅리거' 김혜성(26)이 지난달 4일 콜업된 뒤 타석과 누상에서 경쟁력을 보여주며 '주전급' 활약을 하고 있는데도, 그를 너무 철저하게 플래툰 시스템에 가둬 두고 있기 때문이다. 김혜성은 9일(한국시간) 미국 미주리주 세인트루이스 부시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5 MLB 정규시즌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와의 원정 경기에 9번 타자·중견수로 나섰고 2회 초 1사 1·3루에서 투수 마이클 맥그리비의 몸쪽(좌타자 기준) 컷 패스트볼(커터)를 당겨 쳐 우익 선상 2타점 3루타를 치며 좋은 타격감을 보여줬다. 3회 말 2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는 타자 메이신 윈이 친 좌중간 장타성 타구를 빠른 발로 추격해 포구하는 호수비를 보여주기도 했다. 김혜성은 선발 출전마다 강렬한 플레이를 보여주고 있다. 하지만 이 경기에서 김혜성은 두 타석만 소화하고 교체됐다. 7회 초 선두 타자로 나설 차례였지만, 세인트루이스가 투수를 좌완 존 킹으로 교체하자, 로버츠 감독이 키케 에르난데스를 대타로 낸 것. 로버츠 감독은 좌완 투수가 상대 팀 선발 투수로 등판한 경기는 여지없이 김혜성을 벤치에 둔다. 지난 1일 뉴욕 양키스와의 홈(미국 캘리포니아주 LA 다저 스타디움) 경기에서 김혜성이 4안타(1홈런)를 치며 빅리그 데뷔 뒤 가장 빼어난 활약을 펼쳤지만, 이튿날 양키스전에서 상대가 좌완 라이언 야브로를 선발 투수로 썼다는 이유로 선발 라인업에 올리지 않았다. 로버츠 감독은 유틸리티 플레이어 활용을 선호하고, 로스터 야수들을 두루 쓰는 편이다. 김혜성을 향한 기대치가 올라가며 국내 야구팬들의 볼멘소리가 나오고 있지만, 사실 특정 선수에게 편파적인 선택은 잘 하지 않는다. 이 점을 고려해도 9일 세인트루이스전 대타 교체는 아쉬움이 남는다. 김혜성도 쌓아야 하지 않을까. 그는 빅리그 콜업 뒤 좌투수를 상대 타석이 2번뿐이었다. 심지어 모두 안타를 쳤지만, 기회 자체가 주어지지 않고 있다. 그렇다고 김혜성이 좌투수에 약한 것도 아니다. KBO리그 통산 1131타석에서 타율 0.306(314안타)를 기록했다. 오히려 2306타석에서 0.296(612안타)를 기록한 우타자 상대 기록보다 높았다. 다저스 산하 트리플A 팀(오클라호마시티 코메츠) 소속으로도 27번 승부 중 8안타를 치며 타율 0.296를 기록했다. 같은 시간 우투수 상대로는 0.308를 남겼다. 좌투수 대처 능력이 떨어지는 것도 아닌데, 너무 철저하게 배제되고 있는 상황이다. 더 좋은 선택지(우타자 대타 기용)가 있다고 해도, 선발로 나선 선수를 두 타석 만에 바꾸는 게 바람직한 운영인지 의문이다. 로버츠 감독은 김혜성에 대해 백업 내야수라고 규정지었다. 딱 그렇게 활용하고 있다. 로버츠 감독의 철저한 원칙 주의가 다저스를 강팀으로 만들고 있는 건 부정할 수 없지만, 국내 야구팬 속이 터지는 건 사실이다.안희수 기자 anheesoo@edaily.co.kr 2025.06.09 15:13
메이저리그

'FA 미아 설움 씻나' 메츠 알론소, 연타석 홈런으로 팀 역대 2위...1위까지 '-9'

지난겨울 자유계약선수(FA)로 미아가 됐던 피트 알론소(31)가 친정 팀 뉴욕 메츠의 새 기록을 향해 진격하기 시작했다.알론소는 9일 미국 콜로라도주 덴버 쿠어스필드에서 열린 콜로라도 로키스와 원정 경기에 4번 타자·1루수로 선발 출전해 6타수 3안타(2홈런) 4타점 맹타를 휘둘렀다. 알론소를 앞세운 메츠는 13-5로 크게 이겼다.이날 홈런은 알론소의 개인 통산 242호, 243호 홈런이기도 했다. 지난 2019년 메츠에서 빅리그 데뷔를 이룬 알론소는 그해 53홈런을 기록, 메이저리그(MLB) 홈런 신인 신기록을 세운 바 있다. 이후에도 매년 30홈런 이상을 때려냈고, 신인 시즌 포함 세 차례 40홈런도 생산했다. 이로서 알론소는 메츠 역사상 두 번째로 많은 홈런을 기록한 타자로 남게 됐다. MLB닷컴은 알론소가 이로서 데이빗 라이트를 제쳤다고 전했다. 추가로 통산 23번째 멀티 홈런 경기를 만들면서 대럴 스트로베리를 제치고 이 부문에서도 팀 역대 1위에 올랐다.팀 역대 1위 기록도 멀지 않다. 메츠 역대 홈런 1위 기록은 스트로베리의 252개. 9일 홈런으로 알론소는 시즌 17홈런을 기록 중이다. 잔여 시즌 중 충분히 9개 이상을 기대해볼 수 있다. 2위를 내주게 된 라이트는 그를 두고 MLB닷컴에 "스트로베리의 기록도 멀지 않았다. 그는 확실히 자격이 있다. 그는 경기에서 빠지지 않는다. 매년 160경기에 나올 수 있는 (건강한) 선수의 가장 큰 장점"이라고 전했다.지난겨울만 해도 알론소가 메츠의 역사에 이름을 더 남기긴 어려울 거로 보였다. 지난겨울 첫 FA 자격을 얻었던 알론소는 대형 계약을 요구하면서 메츠와 재계약을 쉽게 이뤄내지 못했다. 하지만 새 팀을 좀처럼 찾지 못했고, 결국 메츠와 2년 5400만 달러 계약에 잔류했다. 올 시즌 종료 후 성적에 따라 계약을 파기하고 FA를 선언하는 옵트아웃 권리가 포함됐다. 현재 페이스라면 올 시즌 후 더 좋은 계약을 받는 건 물론 이를 메츠로부터 얻는 것도 가능하다. 알론소는 9일 경기를 포함해 시즌 타율 0.301 17홈런 61타점 OPS(출루율+장타율) 0.990을 기록 중이다. 40홈런 안팎을 기대할 수 있는 페이스에 타점에서도 리그 전체 선두를 달린다. 현재 페이스라면 150타점을 거둬 본인이 세운 단일 시즌 구단 기록 131타점을 넘길 수 있다.좋은 성적만 거둔다면 메츠도 알론소와 재계약하지 않을 이유가 없다. 메츠는 스티브 코헨 구단주의 지원 아래 현재 MLB에서 가장 탄탄한 재정을 자랑하는 구단이다. 올 시즌 투수진의 호투 속에 내셔널리그 동부지구 선두를 달리는 만큼 성과에 따라선 공격력 유지, 강화 차원에서 알론소에게 거액을 투자할 여지가 충분하다.차승윤 기자 chasy99@edaily.co.kr 2025.06.09 11:21
메이저리그

'허리 통증 결장' 이정후 없이도 SF 5연승 질주....NL 서부 선두 경쟁 가열

이정후(27)가 결장했으나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는 5연승을 달렸다.샌프란시스코는 9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샌프란시스코 오라클파크에서 열린 2025 메이저리그(MLB) 애틀랜타 브레이브스와 정규시즌 경기에서 4-3으로 이겼다. 이날 승리로 샌프란시스코는 애틀랜타와 3경기를 포함해 최근 5경기에서 모두 승리했다. 특히 5경기를 모두 1점 차로 승리, 올 시즌 강력한 투수력을 재확인했다. 이날 샌프란시스코는 이정후 없이 타순을 꾸렸다. 이정후가 허리 불편으로 결장했다. 샌프란시스코는 대신 다니엘 존슨(중견수)-헬리엇 라모스(좌익수)-윌머 플로레스(지명타자)-맷 채프먼(3루수)-도미닉 스미스(1루수)-케이시 슈미트(유격수)-마이크 야스트렘스키(우익수)-타일러 피츠제럴드(2루수)-앤드류 키즈너(포수)로 선발 라인업을 짰다.샌프란시스코는 1회 초 맷 올슨의 땅볼로 선취점을 내줬으나 2회 맷 채프먼의 2루타, 스미스의 볼넷과 더블 스틸, 야스트렘스키의 희생 플라이로 동점을 갖췄다. 연패 중인 애틀랜타, 연승을 노리는 샌프란시스코는 끈적하게 경기를 끌고 갔다. 애틀랜타가 3회 다시 한 번 올슨의 2타점 2루타로 앞서 갔고, 4회 때는 샌프란시스코가 야스트렘스키의 2타점 2루타로 동점을 회복했다. 이어 피츠제럴드의 안타 때 애틀랜타 2루수 오지 알비스가 실책을 범했고, 이는 역전 득점으로 이어졌다. 샌프란시스코는 1점 리드를 랜던 루프(6이닝 3실점) 라이언 워커(1이닝 무실점) 랜디 로드리게스(1이닝 무실점) 카밀로 도발(1이닝 무실점)의 호투로 지켜내고 승리했다.샌프란시스코가 이날 승리하면서 내셔널리그 서부지구 선두 경쟁에도 불이 붙었다. 샌프란시스코는 시즌 38승 27패를 기록, 지구 선두 LA 다저스와 승차를 1경기로 좁혔다. 지구 2위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와도 승차 없이 승률 2리 차이.지구 선두 다저스를 흔들 기회도 곧 찾아온다. 다저스는 오는 10일부터 샌프란시스코와 3연전 맞대결을 펼친다. 이후 하루를 쉰 다음엔 14일부터 샌프란시스코 3연전, 그후 곧바로 다시 샌디에이고와 3연전을 펼친다. 샌프란시스코와 샌디에이고로서는 역전이 가능한 승부처다.차승윤 기자 chasy99@edaily.co.kr 2025.06.09 09:02
프로야구

"터무니 없는 성적" 만년 2인자 포수, 올해는 다르다...MLB닷컴 "올스타 첫 선발 기대"

루키로 류현진(38·한화 이글스)과 함께 했던 포수 윌 스미스(30·LA 다저스)가 드디어 내셔널리그 최고 포수를 노릴 수 있게 됐다.메이저리그(MLB) 공식 홈페이지 MLB닷컴은 오는 7월 16일 미국 조지아주 애틀랜타 트루이스트 파크에서 열리는 2025 MLB 올스타전 투표를 두고 올해 첫 선발 출전 기회를 얻을 선수들을 꼽았다.국내 팬들에게 가장 눈에 띄는 이름은 단연 다저스의 주전 포수 스미스다. MLB닷컴은 "스미스는 WAR이 2.4로 내셔널리그 포수 중 가장 높고, wRC+ 165를 기록했다(이상 7일 기준)"며 "이는 타자로서 터무니 없는 수치인데, 특히 풀타임 포수로는 더욱 그렇다. 스미스는 오타니 쇼헤이, 프레디 프리먼과 함께 올스타 선발 선수로 출전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2019년 데뷔한 스미스는 올해로 빅리그 6년 차를 맞이한 중견 포수다. 신인 데뷔 당시 다저스에서 마지막 시즌을 보냈던 류현진과 합을 맞춘 그는 공격형 포수로 꾸준히 성장하며 다저스의 안방을 지켰다. 지난 시즌을 앞두고는 다저스와 10년 1억 4000만 달러 연장 계약을 체결, 사실상 다저스 원 클럽맨으로 남는 걸 선택한 바 있다. 다저스에서 데뷔해 그처럼 오래 뛰거나 뛰게 될 선수는 현역 중 클레이턴 커쇼가 유일하다. 스미스의 장점은 꾸준함이다. 데뷔 후 통산 타율 0.263 116홈런 414타점 OPS(출루율+장타율) 0.829을 남겼다. 매년 20홈런 안팎을 때려내면서 중심 타선으로 뛸 실력을 갖췄다. 다만 빼어난 기량에도 실버 슬러거, 골드 글러브는 수상한 바 없다. 유일하게 올스타에서만 2023년과 2024년 선정된 바 있다. 2021년 실버 슬러거 수상을 노렸으나 당시엔 샌프란시스코 간판 포수 버스터 포지에게 수상을 내줬다. 최근엔 밀워키 브루어스 주전 포수 윌슨 콘트레라스가 내셔널리그 최고 포수로 군림한 바 있다.올해는 보다 페이스가 좋다. 스미스는 8일 기준 타율 0.319 출루율 0.429, OPS 0.911을 기록하며 내셔널리그 포수 중 정상급 성적을 기록 중이다. 특히 득점권 상황에선 타율 0.426을 기록, 내셔널리그 타자 중 1위를 사수하고 있다. 다저스가 백업 포수로 최고 유망주 달튼 러싱을 기용하면서 휴식일이 늘었고, 예년에 비해 좋은 페이스를 오래 유지해냈다. 현재 페이스라면 첫 실버슬러거 수상도 기대해볼만 하다.차승윤 기자 chasy99@edaily.co.kr 2025.06.08 16:09
메이저리그

'하루 짜리 낭만이라니' 440SV 레전드, 친정팀서 1경기 만에 퇴출...커리어 지속 가능할까

감동적인 동행은 없었다. 그건 크레이그 킴브럴(37)에게도, 애틀랜타 브레이브스에게도 '사치'였다.애틀랜타는 8일(한국시간) 킴브럴을 양도 지명(DFA) 처리했다고 발표했다. 양도 지명은 일종의 방출 절차다.구위만 놓고 보면 납득이 어려운 결정은 아니다. 킴브럴은 지난 7일 메이저리그(MLB)로 승격됐다. 지난 3월 애틀랜타와 마이너리그 계약을 맺은 그의 올해 첫 콜업이었다.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와 경기에 출전한 킴브럴은 1이닝 1피안타 1볼넷 1탈삼진 무실점을 기록했다.하지만 그 1경기가 킴브럴의 전부였다. 이날 킴브럴의 직구 평균 구속은 147.4㎞/h에 불과했다. 2017년만 해도 평균 158.2㎞/h를 기록했던 모습은 전혀 찾아볼 수 없었다. 결국 애틀랜타는 킴브럴을 오래 두고보는 대신 빠른 결별을 선택했다. 킴브럴이라서, 애틀랜타라서 다소 충격적인 이별이다. 킴브럴은 켄리 젠슨, 아롤디스 채프먼과 함께 2010년대 MLB를 대표하던 마무리 투수다. 2011년 내셔널리그 신인왕을 수상했고, 이후 2014년까지 4년 연속 세이브 1위를 내달렸다. 40세이브 이상만 5번을 기록하는 등 통산 세이브 개수가 440개에 달한다.신인 때만 해도 애틀랜타를 대표하는 간판 스타였지만, 이후 킴브럴의 커리어는 다소 곡절이 있었다. 애틀랜타는 고액 연봉자였던 멜빈 업튼 주니어 처분을 위해 킴브럴을 묶어서 샌디에이고로 내보냈다. 킴브럴을 영입하고도 포스트시즌에 오르지 못한 샌디에이고는 다시 킴브럴을 보스턴으로 트레이드했다. 킴브럴은 보스턴에서 월드시리즈 우승을 거뒀으나 자유계약선수(FA)가 되기 전 구위가 조금씩 떨어졌다. 원하는 계약을 받지 못한 그는 시즌 절반이 지나서야 FA로 시카고 컵스로 갔다. 부진과 활약을 반복하다 시카고 화이트삭스, LA 다저스로 트레이드가 반복됐다. 이후 단기 마무리 투수가 필요했던 필라델피아 필리스와 볼티모어 오리올스도 거쳤으나 더 이상 전성기 모습은 찾아볼 수 없었다. 지난해 볼티모어에서 23세이브를 거뒀으나 평균자책점은 5.33에 달했다.MLB 계약을 받지 못한 킴브럴에게 손을 내밀었던 팀이 친정 애틀랜타였다. 애틀랜타 역시 불펜 보강이 부족했던 상황. 11년 만에 재회였으나 해피엔딩은 없었다.친정팀마저 포기한 킴브럴이 빅리그 커리어를 이어갈 수 있을지도 관심사다. 킴브럴의 통산 440세이브는 MLB 역대 5위 기록. 현역 선수 중에선 젠슨의 460개에 이은 2위 기록이다. 하지만 이대로면 그를 찾는 팀이 나타나지 않는다면, 마무리 투수로 등판은 물론 빅리거로서 출전조차 확신할 수 없다.차승윤 기자 chasy99@edaily.co.kr 2025.06.08 13:38
메이저리그

‘선발 제외’ 이정후, 대타로 나와 삼진…타율 0.276↓

미국 메이저리그(MLB)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 외야수 이정후(27)가 대타로 그라운드를 밟았으나 삼진으로 물러났다.샌프란시스코는 8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샌프란시스코의 오라클 파크에서 열린 2025 MLB 정규시즌 애틀랜타 브레이브스와 홈 경기에서 3-2로 이겼다.이정후는 이날 선발 명단에서 빠졌다. 대신 팀이 1-2로 뒤진 8회 말 대타로 타석에 섰다. 그는 이날 전까지 지난 3경기 연속 안타를 생산했는데, 대타로 나선 타석에선 삼진으로 물러났다. 이정후의 시즌 타율은 0.277에서 0.276로 소폭 내려갔다.샌프란시스코는 1-2로 뒤진 9회 말 2사 1루에서 맷 채프먼이 끝내기 2점 홈런을 날려 역전승에 성공했다. 최근 4경기에서 모두 1점 차 신승. 4연승을 질주하며 37승(28패)째를 올렸다. 내셔널리그 서부지구 1위인 로스앤젤레스 다저스(38승 27패)를 1경기 차로 추격했다.샌프란시스코는 오는 9일 애틀랜타와 3연전의 마지막 경기를 치른다.김우중 기자 2025.06.08 07: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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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년여 만에 '시리즈 스윕' 기적…여전히 MLB 최악…CBS스포츠 'COL 131패 예상'

기적이 일어났다.콜로라도 로키스는 5일(한국시간) 미국 플로리다주 론디포 파크에서 열린 마이애미 말린스와의 원정 경기를 3-2로 승리, 3연전을 싹쓸이했다. 8연패 상황에서 마이애미 원정 일정을 시작한 콜로라도는 지난해 5월 이후 무려 1년여 만에 '시리즈 스윕'을 달성했다. 메이저리그(MLB) 꼴찌로 추락한 콜로라도가 올 시즌 상대 전적에서 '2승 이상'을 기록하게 된 것도 마이애미가 처음. 필라델피아 필리스전 7전 전패 포함 처참한 상대 전적을 이어갔는데 모처럼 자존심을 살렸다.이날 경기의 승리 일등공신은 빅리그 9년 차 베테랑 선발 카일 프리랜드였다. 6개의 구종을 앞세운 프리랜드는 6과 3분의 1이닝 4피안타 2실점(비자책) 쾌투로 시즌 첫 승을 따냈다. 앞서 12번의 선발 등판에서 승리 없이 8패 평균자책점 5.72로 부진했으나 이번엔 달랐다. 공격적인 피칭을 앞세워 마이애미 타선을 꽁꽁 묶었다. 투구 수 90개 중 스트라이크 비율이 68.9%. 타선에선 3번 지명타자로 선발 출전한 헌더 굿맨이 4타수 2안타 1득점 1타점 활약이 돋보였다. 마이애미전 스윕에도 불구하고 콜로라도의 성적은 최악이다. 미국 CBS스포츠는 '콜로라도는 여전히 끔찍한 팀이다. 12승 50패는 승률 0.194에 해당한다'며 '시리즈 스윕을 포함해서 2025년 131패를 기록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는 시카고 화이트삭스가 지난해 세운 시즌 최다 패배 기록(121패)을 깨는 것뿐만 아니라 산산조각 낼 수 있는 수치'라고 조명했다.콜로라도의 다음 3연전 상대는 내셔널리그 동부지구 선두 뉴욕 메츠이다.배중현 기자 bjh1025@edaily.co.kr 2025.06.05 11:49
메이저리그

MLB 올스타 투표 시작…SF 이정후, 후보 명단 포함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의 주전 외야수 이정후(26)가 한국 선수로는 유일하게 2025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 올스타 투표 후보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MLB닷컴은 5일(한국시간) 올스타 투표 사이트를 열고 양대 리그 포지션별 후보를 소개했다. 이정후가 속한 내셔널리그 외야수 부문에선 총 45명의 후보가 세 자리를 놓고 경쟁한다.이정후는 2023년 40홈런-70도루 대기록을 수립한 로날드 아쿠냐 주니어(애틀랜타 브레이브스), 최근 3년 연속 올스타에 선정된 카일 터커(시카고 컵스), 올 시즌 61경기에서 16개 홈런을 날린 제임스 우드(워싱턴 내셔널스) 등과 득표 대결을 벌인다. 이정후는 4일 현재 60경기에 출전해 타율 0.269, 6홈런, 31타점, OPS(출루율+장타율) 0.739를 기록했다.MLB 올스타전 선발 출전 선수는 팬들이 직접 뽑는다. 1차 온라인 팬 투표는 27일까지 이어지며, 상위 득표자끼리 경쟁하는 2차 결선 온라인 팬 투표는 7월 1일부터 3일까지 진행된다. 외야수 부문에선 1차 투표 상위 6명이 2차 투표에 진출한다. 2차 투표 결과는 7월 3일 오전에 공개될 예정이다. 역대 MLB 올스타전에 출전한 한국인 선수는 총 4명이다. 2001년 박찬호를 시작으로 김병현(2002년), 추신수(2018년), 류현진(2019년·현 한화 이글스)이 올스타전에 나섰다.류현진은 로스앤젤레스 다저스에서 뛰던 2019년 전반기 17경기에서 10승 2패, 평균자책점 1.73으로 내셔널리그 다승 공동 1위, 평균자책점 MLB 1위를 기록하면서 한국 선수로는 최초로 올스타전 선발 등판의 영예를 안았다.올해 MLB 올스타전은 다음달 16일 애틀랜타 트루이스트파크에서 열린다. 내셔널리그는 다저스의 데이브 로버츠 감독이, 아메리칸리그는 뉴욕 양키스의 에런 분 감독이 지휘봉을 잡는다.안희수 기자 2025.06.05 09:15
메이저리그

커리어 월간 최다 홈런...오타니, 5월 내셔널리그 '이 달의 선수' 선정

2024 양대 리그 최우수선수(MVP) 오타니 쇼헤이(31·LA 다저스)와 애런 저지(33·뉴욕 양키스)가 나란히 2025년 5월 '이 달의 선수'로 선정됐다. 메이저리그(MLB) 사무국은 4일(한국시간) 5월 각 포지션 최고 선수를 발표했다. 내셔널리그(NL) 수상자는 오타니, 아메리칸리그(AL) 수상자는 저지였다.오타니는 5월 출전한 27경기에서 타율 0.309·15홈런·27타점·31득점·OPS(출루율과 장타율 합계) 1.180을 기록했다. 2023년 6월 기록한 종전 개인 월간 최다 홈런과 타이기록을 세웠다. 저지는 5월 출전한 26경기에서 타율 0.364·11홈런·18타점·25득점·OPS 1.251를 기록했다. 그는 지난달에 이어 두 달 연속 월간 최우수선수에 올랐다. 오타니와 저지는 지난달 31일 로스앤젤레스(LA) 다저 스타디움에서 열린 다저스와 양키스의 경기에 나란히 선발 출전, 각각 홈런을 치며 MVP다운 퍼포먼스를 보여줬다. 3일 기준으로 오타니는 23홈런, 저지는 21홈런을 기록 중이다. 지난 시즌에 이어 소속 리그 홈런왕을 향해 순항 중이다. 특히 저지는 타율 0.391를 마크, 파워뿐 아니라 콘택트까지 높은 완성도를 보여주고 있다. 한편 NL '이 달의 투수'는 평균자책점 1.38을 기록한 이정후의 팀 동료 로비 레이(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가 차지했다. AL에서는 평균자책점 0.56을 마크한 캔자스시티 로열스 투수 크리스 부빅이 올랐다. 안희수 기자 anheesoo@edaily.co.kr 2025.06.04 08: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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