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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억 달러 마무리’ 디아즈, 이물질 규정 위반으로 10G 정지 철퇴

미국메이저리그(MLB) 뉴욕 메츠의 마무리 투수 에드윈 디아즈가 10경기 출장 정지 징계를 받았다. 지난 경기서 이물질 규정 위반으로 퇴장당한 그가, 사무국의 철퇴를 피하지 못한 모양새다.25일 미국 ABC뉴스, CBS스포츠 등은 MLB 사무국의 발표를 인용, “디아즈가 이물질 금지 규정을 위반해 10경기 출장 정지 및 미공개 금액의 벌금을 부과받았다”라고 전했다.디아즈가 징계에 항소하지 않는다면, 곧바로 그의 출전 정지가 시작된다.디아즈는 바로 전날(24일) 시카고 컵스와의 경기에서 9회 마운드에 올랐으나, 손에서 끈적거리는 변색 물질이 적발돼 퇴장당했다.디아즈는 당시 현지 매체를 통해 송진, 땀, 흙이 손에 묻은 것이라 해명했다. 그는 “나는 항상 같은 것을 사용한다. 송진을 문지르고, 흙에 손을 담가 공을 잡을 수 있도록 한다. 장갑, 벨트에 아무것도 묻어있지 않았다. 심판들은 모든 걸 확인한다”라고 말했다. 당시 심판진은 어느 곳에서도 이상을 발견하지 못했지만, “의심의 여지 없이 너무 끈적거렸다. 오래 걸리지도 않았다”라고 설명했다. 한편 같은 날 MLB 공식 홈페이지 MLB닷컴에 따르면 이 징계 결정을 뒤집거나, 기간을 줄인 적이 없다고 소개하기도 했다. MLB는 3년 전부터 엄격하게 이물질 규정을 다뤘으며, 앞서 7명의 선수가 규정 위반으로 징계받은 바 있다.디아즈는 2년 전 메츠와 5년 1억200만 달러(약 1415억원) 대형 계약을 맺으며 마무리 투수 최초의 ‘1억 달러’ 시대를 연 선수다. 지난해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에선 푸에르토리코의 우승뒤 세리머니를 펼치다 무릎 부상으로 시즌을 날린 기억도 있다. 현역 최고의 마무리 투수로 꼽히지만, 올해 23경기 23이닝 2승 1패 7세이브 평균자책점(ERA) 4.70으로 부진하다. 메츠는 전날까지 내셔널리그 동부지구 4위(37승 39패)를 기록했다.김우중 기자 2024.06.25 08: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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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믿을 수 없다" 통산 321홈런인데 첫 끝내기 홈런? 마이애미 울린 마르티네스

슬러거 J.D 마르티네스(37·뉴욕 메츠)가 개인 통산 첫 끝내기 홈런을 터트렸다.메츠는 14일 미국 뉴욕주 시티필드에서 열린 마이애미 말린스와의 홈 경기를 3-2로 승리, 3연전을 1패 뒤 2연승으로 마무리했다. 시즌 30승 37패. 최근 4경기에서 3승(1패)을 따내 내셔널리그 동부지구 3위 워싱턴 내셔널스(32승 36패)를 1.5경기 차로 추격했다.이날 메츠는 9회 초까지 1-2로 뒤져 패색이 짙었다. 하지만 9회 말 선두타자 프란시스코 린도어가 볼넷으로 출루, 희망의 불씨를 살렸다. 후속 브랜든 니모가 헛스윙 삼진으로 아웃됐지만 린도어가 2루를 훔쳐 1사 2루. 해결사는 3번 타자 마르티네스였다. 마르티네스는 볼카운트 3볼-1스트라이크에서 마무리 투수 태너 스캇의 5구째 슬라이더를 밀어 쳐 좌월 끝내기 투런 홈런으로 연결했다. 타구 속도 106.9마일(172㎞/h), 비거리 409피트(124.7m). 마르티네스의 홈런이 눈길을 끈 건 그의 통산 첫 번째 끝내기 홈런이었기 때문이다.마르티네스는 이날 전까지 통산 홈런이 320개. 스포츠 통계 사이트인 엘리아스 스포츠 뷰로에 따르면 320홈런은 마크 테세이라(408홈런) 호세 바티스타(336홈런)에 이어 끝내기 홈런 없이 가장 많은 홈런을 기록한 역대 세 번째 사례다. 카를로스 멘도사 메츠 감독은 "(기록 달성 소식을 들었을 때) 믿을 수 없었다. 오랜 세월 뛰며 성공적인 경력을 쌓는 걸 봤는데 마르티네스가 그 말을 했을 때 말도 안 된다고 생각했다"며 그의 첫 끝내기 홈런에 놀라워했다. 마르티네스의 경기 성적은 4타수 2안타(1홈런) 2타점. 마르티네스는 지난 3월 1년 1200만 달러(165억원) 계약으로 메츠 유니폼을 입었다. 2월만 하더라도 미국 USA투데이에서 '마르티네스에게 관심이 있지만 가격표가 떨어지기를 기다리는 팀이 최소 6팀 이상'이라고 전하며 높은 인기를 자랑했지만 다년 계약이 아닌 단년 계약으로 거취가 확정됐다. 시즌 성적은 41경기 타율 0.281(155타수 42안타) 6홈런 21타점. 통산 321홈런은 현역 선수 중 8위(1위 지안카를로 스탠튼·419개)에 해당한다.배중현 기자 bjh1025@edaily.co.kr 2024.06.14 14: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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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얼무토, 무릎 수술 이탈…NL 승률 1위 필라델피아 '초비상'

필라델피아 필리스 구단에 초비상이 걸렸다.필라델피아 구단은 '포수 JT 리얼무토(33)가 오른 무릎 수술이 필요하다'고 14일(한국시간) 밝혔다. 리얼무토는 계속된 무릎 통증의 원인을 없애기 위해 반월판 제거술을 진행할 계획이다. 정확한 복귀 일정은 아직 거론되지 않고 있다. 일단 필라델피아는 리얼무토의 빈자리를 채우려고 마이너리그 트리플A에서 포수 라파엘 마르샨을 콜업했다.최상의 시나리오는 정규시즌 막판 혹은 포스트시즌 복귀다. 필라델피아는 46승 21패(승률 0.687)를 기록 내셔널리그(NL) 동부지구 선두를 질주 중이다. 지구 2위 애틀랜타 브레이브스(35승 30패, 승률 0.538)와의 승차가 10경기에 이를 정도로 독주 채비를 갖췄다. 승률 0.687은 NL 15개 팀 중 1위. 하지만 리얼무토가 빠진다면 전력 약화가 불가피할 전망이다. 리얼무토는 올스타 선정 3회, 골드글러브 2회, 실버슬러거 3회 등 화려한 개인 이력을 자랑한다. 통산(11년) 메이저리그 타격 성적은 타율 0.272 161홈런 598타점. 올 시즌에는 51경기에서 타율 0.261 7홈런 20타점을 기록했다. 극심한 무릎 통증 탓인지 6월에 출전한 5경기에선 20타수 2안타(타율 0.100)에 머물렀다.배중현 기자 bjh1025@edaily.co.kr 2024.06.14 09: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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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대급 매치업 , 흥행 이어 수상도 독식...NYY 저지, LAD 에르난데스 '이주의 선수' 선정

전미 대륙의 관심을 받았던 메이저리그(MLB) 최고 매치업답다. 양 팀의 맞대결에서 승리를 이끌었던 애런 저지(32·뉴욕 양키스)와 테오스카 에르난데스(32·LA 다저스)가 나란히 이주의 선수에 올랐다.MLB 사무국은 11일(한국시간) 아메리칸리그와 내셔널리그 이주의 선수로 각각 저지와 에르난데스를 뽑았다고 발표했다.이미 지난달 이달의 선수까지 타기도 한 저지는 벌써 올해 2번째, 통산 11번째 수상이다. 지난주 6경기에 출전해 타율 0.500 3홈런 12타점 8득점을 기록했다. 출루율이 0.630에 장타율은 1.200에 달했다.저지의 파괴력은 다저스와 맞대결에서 더 빛을 발했다. 아메리칸리그 동부지구 1위인 양키스, 내셔널리그 서부지구 1위인 다저스는 양대 지역의 명문으로 꼽힌다. 게다가 저지, 오타니 쇼헤이, 무키 베츠, 후안 소토, 프레디 프리먼, 지안카를로 스탠튼 등 스타들이 총결집한 올 시즌 우승 후보들이다. 그덕분에 이번 시리즈를 애플TV, ESPN 등이 중계에 나서며 전국적 주목도를 끌었다. 시리즈는 2승 1패로 다저스가 우위를 가져갔으나 존재감이 빛난 건 저지였다. 저지는 소토가 결장한 가운데 다저스의 집중 견제를 받으면서도 홈런 세 개를 때려내며 다저스를 위협했고, 결국 10일 경기에서 4타수 3안타 1홈런 2타점 2득점을 몰아쳐 팀 승리의 일등공신이 됐다.반대로 저지의 독주를 막고 다저스의 위닝 시리즈를 이끈 게 에르난데스다. 에르난데스는 주간 6경기에서 타율 0.360 4홈런 10타점 6득점을 쏟아냈다. 출루율 0.429로 저지보다 낮았지만, 장타율이 1.389로 그보다 위였다. 저지와 달리 에르난데스는 2021년 8월 아메리칸리그에서 수상한 이후 3년 만에 받은 두 번째 상이다. 10일 경기 주인공이 저지였다면 9일은 에르난데스였다. 그는 당시 쐐기를 박는 만루 홈런을 포함해 멀티포를 쏘며 6타점을 몰아쳤다. 커리어 내내 보여준 양키스 상대 강세를 다시 증명하며 다저스에게 귀중한 위닝 시리즈를 선물했다.베츠와 오타니가 최근 부진하면서 타선 침체를 겪던 다저스는 에르난데스의 활약이 반갑다. 주로 5번 타자로 나서는 그는 올 시즌 67경기에서 타율 0.266 16홈런 48타점 39득점을 기록 중이다. 지난해 시애틀 매리너스에서 부진 후 자유계약선수(FA) 시장에서 환영받지 못했던 그는 올 시즌 재수를 선택해 다저스에서 부활을 노리는 중이다. 현재까지는 전성기(2021년 커리어하이 32홈런) 못지 않은 장타력으로 '대박' 계약을 노리는 중이다.차승윤 기자 chasy99@edaily.co.kr 2024.06.11 09: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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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지 멀티포·오타니 적시타...양키스-다저스 빅매치, 주인공은 따로 있었다

오타니 쇼헤이와 애런 저지, 메이저리그(MLB) 대표 슈퍼스타들의 자존심 대결이 펼쳐진 경기. 주인공은 테오스카 에르난데스였다. 로스앤젤레스(LA) 다저스가 '미리 보는 월드시리즈'에서 두 경기 연속 뉴욕 양키스를 잡았다. 다저스는 9일(한국시간) 미국 뉴욕주 브롱스 양키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4 MLB 양키스와의 원정 경기에서 11-3으로 대승을 거뒀다. MLB 대표 명문 구단, 현재 아메리칸리그(LA) 동부지구 1위(양키스)와 내셔널리그(NL) 서부 지구 1위(다저스) 사이 맞대결로 큰 관심을 모은 경기였다. 다저스는 전날 1차전에서 연장 승부 끝에 2-1로 신승을 거뒀고, 2차전은 화력쇼를 펼치며 완승했다. 양키스 저지는 홈런 2개를 치며 23호를 마크, MLB 전체 1위를 지키며 괴력을 뽐냈다. 오타니도 멀티 출루와 적시타, 득점을 해냈다. 이름값에 어울리는 활약이었다. 하지만 이 경기 승리 주역은 홀로 6타점을 기록한 에르난데스였다.다저스는 2회 초 1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나선 에르난데스가 양키스 선발 투수 네스토 코르테스의 초구 포심 패스트볼(직구)를 공략해 선제 중월 솔로홈런을 쳤다. 2회 말, 선발 투수 개빈 스톤이 무사 1·3루에서 오스틴 웰스가 희생플라이를 허용했지만, 바로 이어진 공격에서 1사 1·3루에서 나선 오타니가 코르테스의 바깥쪽(좌타자 기준) 직구를 툭 밀어 쳐 안타를 만들며 3루 주자를 홈으로 불러들였다. 스톤은 3회 말, 저지에게 좌중간 담장을 넘어가는 솔로홈런을 맞았다. 다저스는 2-2 동점이었던 5회 초 키케 에르난데스가 솔로홈런, 6회 1사 1·3루에서 에르난데스가 땅볼 타점을 기록하며 4-2, 2점 차로 달아났다. 8회 초엔 빅이닝을 만들었다. 1사 만루에서 나선 에르난데스가 토미 칸레가 구사한 낮은 체인지업을 공략해 좌중간 담장을 넘기는 만루홈런을 때려냈다. 8-2, 6점 차로 앞선 다저스는 9회도 베츠가 안타, 오타니가 볼넷으로 출루한 상황에서 프레디 프리먼이 2타점 적시타를 치며 2점을 추가했고, 윌 스미스와 에르난데스가 연속 볼넷을 얻어내며 만루를 만든 뒤 앤디 파헤스까지 밀어내기 볼넷으로 타점을 올리며 11번째 득점을 해냈다. 9회 1점을 내줬지만 ,추가 실점 없이 경기를 끝냈다. 에르난데스는 8일 1차전에서도 연장 11회 초, 승부치기에서 주자 2명(1·2루)에 두고 이안 헤밀턴을 상대로 좌중간 2타점 2루타를 치며 다저스 승리를 이끌었다. 올 시즌 최고의 매치업에서 홀로 8타점을 올리는 괴력을 발휘하며 오타니·저지보다 돋보이는 활약을 보여줬다. 안희수 기자 anheesoo@edaily.co.kr 2024.06.09 13: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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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재우의 포커스 MLB] 고우석의 트레이드, 행운일까 불행일까

한국과 일본의 꽤 많은 프로야구 선수에게 미국 메이저리그(MLB)는 야구 인생 최종 목표에 가깝다. 최고 선수들이 뛰는 무대인 만큼 갈고닦은 실력을 발휘, 대형 계약을 따내겠다는 선수들의 꿈을 나무랄 사람은 없을 것이다. 고우석도 마찬가지다. 고우석은 지난겨울 LG 트윈스에 MLB 진출 의사를 지속해서 전달했고, 2년 총액 450만 달러(61억원)에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와 계약하며 태평양을 건넜다. 당시 도전 시기가 이르다는 평가와 젊은 나이에 해볼 만하다는 엇갈린 평가가 존재했다. 그는 도전을 선택했다. LG도 이를 지지했다.일은 생각처럼 풀리지 않았다. 시범경기부터 삐걱거리더니 결국 개막전 로스터 진입에 실패했다. 마이너리그 더블A에서 시즌을 맞이했는데 실망스러운 마음 때문인지 고전을 면치 못했다. 차츰 나아지는 모습을 보이나 했더니 지난 4일(한국시간) 충격에 가까운 이적 소식이 전해졌다. 샌디에이고가 내셔널리그(NL) 타격왕 출신 루이스 아라에스를 트레이드로 데려오면서 고우석을 포함한 선수 4명을 마이애미에 내준 것이다. 샌디에이고 구단은 지난해 11월 구단주(피터 사이들러)가 숨을 거둔 뒤 적극적으로 팀 연봉을 줄이고 있다. 몸값이 비싼 자유계약선수(FA) 영입 대신 트레이드로 전력 보강을 노린다. 개막 직전 선발 투수 딜런 시즈를 영입한 게 대표적인 예였다.이번 트레이드는 고우석에게 어떤 영향을 미칠까. 부푼 꿈을 안고 미국행을 선택한 고우석인 만큼 빅리그 마운드를 밟아보지도 못하고 트레이드된 게 당장은 충격일 거다. 하지만 냉정히 상황을 살펴보자. 7일 기준 샌디에이고의 성적은 19승 19패로 NL 서부지구 2위다. 지구 선두 LA 다저스(24승 13패)와의 승차가 5.5경기다. 반면 마이애미는 10승 27패로 NL 동부지구 꼴찌. 이른 시점이지만 마이애미는 올 시즌 성적을 포기하고 미래를 준비할 분위기다. 와일드카드라도 노릴 수 있는 샌디에이고와 상황이 다르다. 개인 성적뿐만 아니라 팀의 불펜 분위기도 적지 않은 영향을 끼칠 수밖에 없다. 샌디에이고의 불펜 평균자책점은 4.05로 17위, 마이애미는 4.75로 24위다. 불펜이 책임진 이닝도 샌디에이고는 6위(140이닝)이지만, 마이애미는 153과 3분의 1이닝으로 전체 1위. 두 팀의 불펜을 고려하면 고우석이 빅리그에 올라갈 수 있는 확률은 마이애미 이적 후 조금 올라갔다고 볼 수 있다.더욱이 샌디에이고는 평균자책점 0점대 마무리 투수 로베르토 수아레스를 필두로 엔옐 데 로스 산토스와 스티브 콜렉·마쓰이 유키·완디 페랄타·아드리안 모레혼 등이 안정적인 성적으로 두터운 뎁스(선수층)를 유지하고 있다. 마이애미는 마무리 투수 태너 스캇부터 불안하다. 스캇의 평균자책점은 2.77로 언뜻 준수해 보일 수 있으나 9이닝당 볼넷이 9.7개에 이른다. 데클란 크로닌과 앤서니 말도나도 등 신인급 선수와 KBO리그 출신 버치 스미스 등의 활약으로 간신히 버틴다. 고우석에겐 기회의 땅이 될 수 있다당장은 실망스럽고 혼란스럽겠지만 고우석은 '프로 초짜'가 아니다. 복잡한 감정을 빠르게 추스르고 더 좋은 기회를 향해 달려가는 모습을 기대해 보겠다.메이저리그 해설위원정리=배중현 기자 2024.05.09 11: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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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율 0.244 이정후가 안타·출루율 1위...문제 있는 샌프란시스코

이정후(26)의 소속팀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가 전력 보강 효과를 전혀 보지 못하고 있다. 6일(한국시간) 기준으로 메이저리그(MLB) 30개 구단 중 최고 승률을 마크한 팀은 내셔널리그(NL) 동부지구 필라델피아 필리스다. 최근 5연승으로 24승 11패, 승률 0.686를 기록했다. 그 뒤를 23승 11패를 기록한 아메리칸리그(AL) 동부지구 볼티모어 오리올스, 중부지구 클리블랜드 가디언스(22승 12패)가 쫓고 있다. 양대 리그 최고의 인기팀이자 빅클럽 뉴욕 양키스와 LA 다저스는 각각 23승 13패, 승률 0.639로 뒤를 잇고 있다. 필라델피아는 강팀이다. 2022시즌은 월드시리즈, 2023시즌은 NL 챔피언십시리즈에 나선 팀이다. 브라이스 하퍼, 카일 슈와버, J.T 리얼무토 등 미국 국가대표팀 선수들이 즐비하다. 주전 1루수였던 리스 호스킨스가 자유계약선수(FA) 자격을 얻고 밀워키 브루어스로 이적했지만, 유망주 내야수 알렉 봄이 성장해 그 자리를 잘 메우고 있다. 필라델피아가 지구 1위, 리그 1위를 지키는 건 이상한 일이 아니지만, 최근 3경기에서 비교적 쉽게 승수를 챙긴 것도 부인할 수 없다. 상대는 샌프란시스코였다. 4일 1차전 4-3 승리, 5일 2차전 14-3 완승, 6일 3연전 3차전 5-4 승리를 거뒀다. 1·3차전은 1점 차이였지만, 경기 초반 필라델피아가 승기를 잡고, 샌프란시스코가 헛심을 부리는 양상이었다. 샌프란시스코는 6일 기준으로 15승 20패, 승률 0.429를 기록 중이다. 아직 10승도 거두지 못한 팀이 2팀(시카고 화이트삭스·콜로라도 로키스)이나 있으니, 샌프란시스코의 전적을 참담하다고 보긴 어렵지만, 오프시즌 꽤 공격적으로 영입전을 펼쳐 전력을 보강한 점을 고려하면 아쉬움이 남는 성적이다. 샌프란시스코는 1억1300만 달러를 투자해 KBO리그 최고의 타자 이정후를 영입했다. 내야 보강을 위해 골드글러브 수상자 맷 채프먼, 2019시즌 48홈런을 기록한 호르헤 솔레어도 영입했다. 정규시즌 개막 직전에는 2023시즌 NL 사이영상 수상자 블레이크 스넬과도 계약했다. 채프먼은 타율 0.215·4홈런에 그쳤다. 솔레어는 0.202·5홈런. 이정후는 빅리그 데뷔 첫 시즌을 고려하면 나쁘지 않은 성적(타율 0.244·출루율 0.299·2홈런)이지만, 몸값에 미치지 못하는 건 사실이다. 여기에 등판한 3경기에서 평균자책점 11.57을 기록한 뒤 왼쪽 내전근 통증으로 부상자 명단에 올랐다. 팀 OPS(출루율과 장타율 합계)는 19위, 홈런(32개) 18위, 타점(124개) 23위다. 투수진 평균자책점(4.54)은 24위. 승차 마진이 마이너스 5승인 게 신기할 정도로 모든 지표가 하위권이다. 6일 필라델피아전 5타석 중 1번 출루에 그치며 출루율이 0.299으로 떨어진 이정후가 규정타석을 채운 샌프란시스코 타자 중 가장 높은 기록을 갖고 있다. 최다 안타(32개)도 이정후가 1위다. 계약 규모, 이력을 차지하고 현재 이정후의 성적으로 타자 부문 주요 지표에서 1위를 하는 건 바람직한 게 아니다. 샌프란시스코는 이미 한차례 4연패를 당했다. 7일 필라델피아 4연전 4차전까지 패하면 2번째 4연패다. 안희수 기자 anheesoo@edaily.co.kr 2024.05.06 19: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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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LB 최고 팀 논쟁 종결? 뷸러·커쇼 없이 다저스, 애틀랜타 '스윕' 괴력

LA 다저스가 메이저리그(MLB) '최고 팀' 논쟁에 마침표를 찍었다.다저스는 6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다저스타디움에서 열린 애틀랜타 브레이브스와의 홈 경기를 5-1로 승리, 3연전을 싹쓸이했다. 1차전을 연장 11회 접전 끝에 4-3으로 승리한 다저스는 2차전 11-2 대승에 이어 3차전마저 가져가며 23승 13패(승률 0.639)로 내셔널리그(NL) 서부지구 단독 선두를 질주했다. 최근 10경기에서 4연승 포함 8승 2패로 가파른 상승세를 타고 있다.이날 미국 야후스포츠는 '야구를 잘 아는 대부분의 사람은 MLB 최고의 팀은 애틀랜타나 다저스라고 말할 것'이라며 '하지만 이번 주말, 다저스타디움에서 애틀랜타를 스윕하면서 이 논쟁은 다소 흥미롭지 않게 됐다. 애틀랜타는 1차전을 접전으로 유지했으나 마지막 두 경기에서 연달아 패하며 NL 동부지구 선두 필라델피아에 2.5게임 차로 뒤처졌다'고 전했다. 애틀랜타는 20승 12패로 높은 승률(0.625)을 기록 중이지만 필라델피아(24승 11패, 승률 0.686)의 상승세가 엄청나다. 애틀랜타와 다저스는 지난해 100승을 넘긴 NL 유이한 팀이었다. 애틀랜타가 104승, 다저스가 100승으로 최고 승률 경쟁을 펼쳤다. 2022년에도 두 팀 모두 세 자릿수 승리를 따내며 상대를 압도했다. 2020년대 이후 NL에서 엎치락뒤치락한 만큼 이번 3연전에 많은 관심이 쏠렸는데 결과는 다저스의 '완승'이었다. 야후스포츠는 '다저스의 개빈 스톤·타일러 글래스노우·제임스 팩스턴이 애틀랜타의 찰리 모튼·브라이스 엘더·맥스 프리드 트리오를 앞섰다'고 조명했다. 애틀랜타는 스펜서 스트라이더가 팔꿈치 부상으로 이탈, 그의 공백을 뼈저리게 느낄 수밖에 없었다.잠재적인 '포스트시즌 경쟁자' 다저스와 직접 비교가 불가피하다. 다저스는 애틀랜타, 그 이상으로 로테이션에 부상자가 넘쳐난다. 워커 뷸러·바비 밀러·토니 곤솔린·더스틴 메이·클레이턴 커쇼 등이 부상자 명단으로 빠져 있지만 상대에 쉽게 밀리지 않는다. 레이날도 로페스(2승 1패 평균자책점 1.50)와 크리스 세일(4승 1패 평균자책점 3.44)이 기대 이상으로 활약 중인 애틀랜타는 다른 선발 투수의 활약이 미미하다. 프리드의 성적이 이전만 못 하고 스트라이더가 빠지면서 로테이션의 짜임새가 헐거워졌다. 이번 다저스 원정 3연전 결과를 허투루 볼 수 없는 이유다.배중현 기자 bjh1025@edaily.co.kr 2024.05.06 16:57
메이저리그

주어진 시간이 많지 않다···한국 구원왕 고우석의 미국 빅리그 진입 도전

고우석이 미국 진출 4개월 만에 유니폼을 바꿔입고 빅리그 진입 도전을 이어간다. 고우석은 지난 4일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에서 마이애미 말린스로 트레이드됐다. 이번 트레이드의 핵심은 샌디에이고로 옮긴 올스타 내야수 루이스 아라에스의 이적이다. 대신 샌디에이고는 외야수 딜런 헤드(19)와 제이컵 마시(22), 내야수 네이선 마토렐라(23) 등 유망주와 함께 고우석을 마이애미로 보내기로 했다. 이들 넷은 아직 한 번도 빅리그 무대를 밟지 못했다. 고우석은 올해 1월 포스팅 시스템(비공개 경쟁입찰)을 통해 2+1년 최대 940만 달러(128억원)의 조건에 샌디에이고와 계약했다. 다만 계약 당시부터 '1년 뒤 진출하는 것이 어땠을까'라는 평가도 뒤따랐다. KBO리그 통산 139세이브를 리그 최정상급 마무리 투수였지만 지난해 부상과 부진 속에 44경기에서 3승 8패 15세이브 평균자책점 3.68에 그쳤고, 2024시즌을 마치면 완전 FA로 더 좋은 조건 속에 진출이 가능했기 때문이다. 선수 본인의 도전 의지가 컸지만, 미국 무대는 녹록치 않다. 샌디에이고 마무리 경쟁 후부로도 꼽혔던 고우석은 시범경기에 이어 서울 시리즈 평가전에서도 부진했다. 결국 개막 로스터 진입에 실패한 채 더블A로 내려갔고, 여기서도 2패 1세이브 평균자책점 4.38로 흔들렸다. 샌디에이고는 고우석을 영입 4개월 만에 트레이드 카드로 활용했다.마이애미 이적으로 고우석에게 기회의 문은 좀 더 열려 있다. 내셔널리그 동부지구 최하위 마이애미는 10승 26패로, MLB 30개 팀 중 승률(0.278)이 세 번째로 낮다. 구원진 평균자책점은 4.86으로 25위에 그친다. MLB 진입 장벽은 샌디에이고(3.97, 17위)보다 훨씬 낮은 셈이다. 고우석은 트레이드와 동시에 이제껏보다 한 단계 높은 트리플A(마이애미 산하 잭슨빌 점보 슈림프)에서 빅리그 데뷔를 준비한다. 결국 2024년 남은 시간이 상당히 중요하다. 고우석은 내년부터 마이너리그 거부권을 행사할 수 있다. 올해 연봉이 175만달러(24억원)로 낮고 마이너리그 거부권도 없어 마이애미 구단으로선 크게 부담없이 데리고 있을 수 있지만 내년부터 사정이 달라진다. 올 시즌 막판까지 특별한 퍼포먼스나 가능성을 보여주지 못한다면 미국 무대서 생존이 쉽지만은 않다. 이런 사정을 잘 아는 원소속팀 LG 트윈스의 염경엽 감독은 "고우석에겐 올해 남은 시간이 매우 중요하다. 올 시즌 잘 적응해야 마이너리그 거부권이 있는 내년 시즌에도 미국 생활을 이어갈 수 있을 것"이라며 "솔직히 내 입장에선 빨리 돌아오는 게 좋지만, 고우석이 미국 무대에서 좋은 경험을 쌓고 본인이 꿈꾸던 투구를 했으면 한다. 자신감을 찾고 새 팀에서 꼭 예전의 구위를 찾길 바란다"고 바랐다.마이애미 말린스에서 고우석에게 주어진 시간은 그리 길지 않다.이형석 기자 2024.05.06 14:05
메이저리그

SD→MIA 충격 트레이드 고우석, 다시 트리플A로…“활용도 낮은 계투” 평가도

미국 메이저리그(MLB)에 도전장을 내민 고우석이 마이애미 말린스 산하 잭슨빌 점보 슈림프에서 반등을 노린다.마이애미 구단은 5일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고우석의 트리플A 강등 소식을 전했다. 고우석은 마이애미 산하 구단인 잭슨빌 점보 슈림프로 이동해 빅리그 데뷔를 노린다.올해 포스팅 시스템을 통해 MLB 샌디에이고 파드리스 유니폼을 입은 고우석은 개막전 로스터에서 탈락, 더블A 구단인 샌안토니오 미션스에서 활약하며 빅리그 승격을 정조준했다.하지만 샌디에이고는 ‘타격왕’ 루이스 아라에스를 품기 위한 1대4 대형 트레이드를 단행했고, 이 과정에서 고우석이 트레이드 카드로 활용됐다. 고우석은 더블A에서 10경기 12.1이닝 2패 1세이브 평균자책점(ERA) 4.38 WHIP 1.49로 다소 부진한 성적을 남긴 상황이었다. 고우석은 결국 1군 무대를 밟지 못하고 내셔널리그(NL) 동부지구에서 여정을 이어간다.한편 MLB 소식을 다루는 베이스볼 아메리카는 이번 트레이드를 돌아보며 각 선수들에 대한 평가를 남겨 눈길을 끌었다. 특히 매체는 고우석에 대해 “그는 한국에서 엘리트 마무리 투수였다”면서도 “미국에서는 자리를 잡아가고 있는 상황이었다. 지난 오프시즌 2년 450만 달러(약 61억원)의 계약을 체결했지만, 스프링시즌서 5이닝 11피안타 9실점을 허용한 뒤 마이너로 내려갔다”라고 짚었다. 이어 “그는 평균적인 패스트볼, 평균 이상의 커브, 평균 이하의 커터를 구사한다. 활용도가 낮은 중간 투수로 예상된다”라고 조명했다.같은 날 블리처 리포트는 “이정후와 처남-매제 사이인 고우석은 더블A에서 지금까지 큰 성공을 거두진 못했다”면서도 “마이애미 입장에선 팀에 도움이 돼야 할 선수와 아라에즈를 트레이드하는 것은 현명하다”라고 짚었다. 고우석은 KBO 통산 354경기 368.1이닝 ERA 3.18 139세이브를 올린 특급 마무리 투수였다. 커리어하이였던 2022시즌에는 ERA 1.48 42세이브를 올리기도 했다. 아직 빅리그 마운드를 밟지 못한 그는, 마이애미에서 새로운 도전을 이어간다. 김우중 기자 2024.05.05 09: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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