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꿈의 무대에서 만난 혜성-정후...'LAD-SF 라이벌전' 관전 포인트 [IS 포커스]

키움 히어로즈 2017년 '입단 동기' 김혜성(26)과 이정후(27)가 메이저리그(MLB) 무대에서 자존심 대결을 펼친다. 지난 1월 메이저리그(MLB) 도전 의지를 밝혔던 김혜성이 계약 소식을 전했다. 미국 스포츠 매체들은 4일(한국시간) 새벽 김혜성이 로스앤젤레스(LA) 다저스와 3+2년 계약에 합의했다고 보도했다. 보장액 1250만 달러(약 184억원), 2년(2028·2029) 옵션이 발동하면 최대 2200만 달러(약 323억 6700만원)까지 받을 수 있다. 포스팅(비공개 경쟁입찰) 마감 시간(4일 오전 7시) 12시간 전까지 김혜성의 계약 소식은 나오지 않았다. 추측만 쏟아진 게 사실이다. 하지만 3시간 전 미국 매체 기자들이 소셜미디어(SNS)를 통해 다저스행 소식을 전했고, MLB 공식 계정도 관련 소식을 포스팅하며 공식화됐다. 계약 규모는 MLB 트레이드 루머스 등 일부 매체가 예상한 연평균 7~800만 달러 수준에 미치지 못했다. 하지만 김혜성이 현재 MLB 최고의 팀, '디펜딩 챔피언' 다저스의 부름을 받아 반색한 팬도 많다. 물론 두꺼운 선수층(뎁스)에 우려 목소리도 있다. 김혜성과 이정후가 다른 유니폼을 입고 소속팀 승리를 위해 뛰는 모습을 볼 수 있게 됐다. 두 선수는 키움 입단 동기이자 개인적으로 절친한 친구 사이다. 이정후는 지난해 12월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와 계약했다. 다저스와 샌프란시스코는 내셔널리그(NL) 서부지구 대표 라이벌이다. 김혜성은 KBO 시상식에 참석한 지난달 이정후와 대화를 나누며 많은 조언을 받았다고 전했다. 이정후도 2024시즌 소속팀 일정을 마치고 귀국한 뒤 김혜성의 도전에 대해 묻는 말에 "동료들에게 먼저 다가가야 한다"라고 공개 조언을 하기도 했다. 이정후는 1억1300만 달러(6년)를 받고 빅리그에 진출했다. 하지만 데뷔 시즌 37번째 출전 경기였던 신시내티 레즈전에서 외야 타구를 처리하다가 담장과 충돌해 왼쪽 어깨 부상을 당해 시즌아웃됐다. 이정후에게도 2025시즌은 매우 중요하다.이미 4시즌(2021~2024) 동안 빅리그를 누비며 정상급 내야수로 올라선 김하성은 자유계약선수(FA) 자격을 신청한 올겨울 아직 행선지를 정하지 않았다. 한 매체는 김하성이 원 소속팀이었던 샌디에이고 파드리스로 돌아갈 가능성도 있다고 주장했다. 만약 김하성까지 NL 서부지구에 남으면 국내 야구팬은 '영웅(키움) 트리오' 사이 맞대결을 더 자주 보게 될 전망이다. 지난해 개막 시리즈에서도 샌디에이고와 샌프란시스코가 맞붙었고, 김하성과 이정후가 번갈아 활약하며 시선을 모은 바 있다. 안희수 기자 anheesoo@edaily.co.kr 2025.01.04 09: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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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찬호·류현진 뛰었던 다저스...혜성과 함께 '국민 구단'으로 돌아올까

김혜성(26)이 푸른 유니폼을 입는다. 박찬호(은퇴)·류현진(현 한화 이글스)이 뛰었던 '국민 구단' 로스앤젤레스(LA) 다저스도 다시 조명 받고 있다. 미국 스포츠 매체 '디 애슬레틱' 파비안 아르다야 기자는 개인 소셜미디어(SNS)를 통해 "다저스와 김혜성이 3년 보장 금액 1250만 달러(약 184억원에 계약했다. 2028년과 2029년 2년 옵션이 포함됐다. 최대 2200만 달러(약 323억 6700만원)까지 받을 수 있다"라고 게재했다. 다른 매체도 관련 소식을 전했다. 포스팅(비공개 경쟁입찰) 마감 몇 시간을 남겨두고 전해진 낭보였다. 메디컬 테스트에서 문제가 없으면 다저스의 공식 발표가 나올 전망이다. 다저스는 국내 메이저리그(MLB)팬에게 가장 익숙한 구단이다. '코리안 특급' 박찬호(은퇴), '몬스터' 류현진(한화 이글스)이 빅리그 첫 소속팀으로 뛰며 전성기를 보낸 팀이다. KBO리그를 호령한 최희섭·서재응(이상 은퇴)도 푸른 유니폼을 입고 MLB 무대를 누볐다. 지난 2023년 8월에는 당시 고교 야구 대표 유망주였던 장현석이 계약금 90만 달러를 받고 입단했다. 다저스는 2024 MLB 챔피언이다. 정규시즌 내셔널리그(NL) 서부지구 1위에 올랐고, 디비전시리즈와 챔피언십시리즈에서 각각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와 뉴욕 메츠를 꺾고 월드시리즈에 올라 아메리칸리그(AL) 챔피언 뉴욕 양키스마저 4승 1패로 제압했다. 다저스는 최근 12년 연속 포스트시즌에 진출했다. 이 기간 11번 지구 1위에 올랐다. 매 시즌 월드시리즈 우승 후보로 꼽히는 팀이다. 빅마켓 팀이 성적까지 잘 나오다 보니 홈 구장 다저스타디움은 매 경기 관중이 가득 들어찬다. 2024시즌까지 12연속 총 관중 1위를 기록했다. 다저스는 슈퍼스타들이 많은 팀이기도 하다. 원래 사이영상 3회 수상자 클레이튼 커쇼, 정규시즌 최우수선수(MVP) 수상자 무키 베츠와 프레디 프리먼이 있었고, 지난겨울 '글로벌 야구 아이콘' 오타니 쇼헤이가 지난겨울 당시 북미 스포츠 최고 계약(10년·7억 달러)을 쓰며 합류했다. 이번 스토브리그에서는 선발 투수 최대어 블레이크 스넬까지 영입했다. 팜 시스템을 통해 키운 선수, 외부 영입 선수가 조화를 이루는 팀이다. 김혜성은 복수 팀으로부터 영입 제안을 받았지만, 오타니 등 스타플레이어가 많은 다저스를 선택한 것으로 알려졌다. 김혜성은 지난 3월, '팀 코리아(KBO리그 올스타)' 소속으로 다저스와의 서울시리즈(MLB 공식 개막전) 스페셜 매치에 나선 바 있다. 강속구 투수 바비 밀러를 상대로 호쾌한 우전 2루타를 치며 데이브 로버츠 다저스 감독 등 스태프들에게 강렬한 인상을 남겼다. 이젠 다저스의 일원이 됐다. 김혜성이 빅리그에 데뷔하고 주전 2루수를 차지하면 유격수이자 MLB 대표 선수 베츠와 키스톤 콤비를 이룰 수 있다. 팔꿈치 수술 재활 치료를 마치고 투수로 복귀하는 오타니 뒤에서 센터 라인 한 축을 맡게 된다. 안희수 기자 anheesoo@edaily.co.kr 2025.01.04 07: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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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타니 2025년 어떤 대기록을? MLB 최초 10승-60홈런 등 도전장

지난해 미국 메이저리그(MLB) 역사상 최초로 50홈런-50도루를 달성했던 오타니 쇼헤이(LA 다저스)가 마운드 복귀와 함께 새로운 역사에 도전한다. 일본 닛칸스포츠는 2일 투타 겸업에 복귀하는 오타니에게 기대하는 2025시즌 예상 대기록을 전망했다. 오타니는 2022~23년 아메리칸리그(AL) LA 에인절스 소속으로 10승-두 자릿수 홈런을 달성했다. 1914년부터 1935년까지 활약한 베이브 루스 이후 104년 만에 나온 대기록이었다. 내셔널리그(NL) 서부지구 다저스로 옮긴 오타니가 올 시즌에도 10승-두 자릿수 홈런에 도달하면 양대 리그에서 이를 달성한 첫 번째 선수가 된다. 지난해 보여줬던 화력을 고려하면 최대 10승-60홈런 대기록 달성까지 가능하다. 2022년부터 34홈런-44홈런-54홈런으로 매년 홈런 10개씩 늘려온 오타니라면 MLB 역사상 최초의 10승-60홈런도 충분히 노려볼 수 있다. 투타 겸업의 원조 루스는 1927년 딱 한 차례 60홈런 고지를 밟았는데, 그해 투수로는 등판한 적이 없다. 오타니는 이미 MLB 역사상 최고의 투타 겸업 선수로 손꼽힌다. 오타니는 투수 타이틀에 처음 도전한다. 타자로는 2년 연속 홈런왕을 비롯해 지난해 타점왕에 올랐지만 아직 투수 타이틀은 없다. 올 시즌 부상으로 등판 및 투구 이닝 제한이 예상되지만 다승, 평균자책점, 탈삼진 중 하나의 타이틀을 품에 안으면 투수와 타자로 타이틀을 모두 획득한 첫 번째 선수로 역사에 남게 된다. '투수 오타니'의 최고 성적은 2022년 15승 9패 평균자책점 2.33 탈삼진 219개였다. 지난해 54홈런-59도루를 기록했던 오타니는 올해 도루 감소가 예상된다. 투수를 겸업하고, 부상 여파도 있기 때문이다. 대신 MLB 최초 60홈런-30도루에 도전장을 낸다. 사이영상과 최우수선수(MVP) 동시 수상도 노린다. 사이영상은 최고의 투수에게 주는 상으로, MVP는 포지션과 관계없이 각 리그에서 한 명에게 수상의 영예가 돌아간다. 과거 사이영상과 MVP의 동시 수상은 총 11차례 있었는데, 모두 투수의 몫이었다. 오타니는 투타 겸업으로 동시 수상이 가능한 특별한 재능을 갖췄다는 평가다. 이형석 기자 2025.01.02 18: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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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4홈런' 거포, 오타니 빈자리 찾아갈까? "LAA·토론토, 산탄데르 영입전 선두주자…DET는 브레그먼 올인"

44홈런을 때려낸 앤서니 산탄데르(30)도 서서히 새 둥지를 찾아갈 모양새다. 오타니 쇼헤이(LA 다저스)가 떠난 후 '물타선'이 된 LA 에인절스, 그리고 오타니를 놓친 후 가을야구에 실패한 토론토 블루제이스가 유력 후보로 떠올랐다.MLB 트레이드루머스는 30일(한국시간) 지역지 디트로이트 프리 프레스의 보도를 인용해 이적 시장 주요 야수 매물로 꼽힌 산탄데르와 알렉스 브레그먼 영입전의 현 상황을 전했다.산탄데르와 브레그먼은 유형이 전혀 다른 선수들이다. 올스타 3루수인 브레그먼은 올해 타율 0.260 26홈런 75타점, OPS(출루율+장타율) 0.768을 기록했다. 타격이 다소 아쉽지만, 통산 타율 0,272 191홈런 663타점 OPS 0.848을 기록하며 탄탄한 커리어를 쌓았다. 휴스턴 애스트로스에서 데뷔해 9시즌 동안 뛰면서 두 차례 월드시리즈 우승을 이끈 주축 선수 중 한 명이다. 올해 OAA(평균 대비 아웃 창출) +6(상위 9%)를 기록, 수비력도 준수하다.산탄데르는 브레그먼과 달리 수비보단 '한 방'이 돋보이는 타자다. 올해 타율 0.235 44홈런 102타점, OPS 0.814를 기록했다. 통산 커리어 8년 동안 타율 0.246 155홈런 435타점 OPS 0.776으로 브레그먼보다 통산 성적은 떨어진다. OAA -2(하위 28%)로 수비력에서도 브레그먼에 미치지 못한다. 디트로이트 프리 프레스에 따르면 산탄데르 영입전의 선두 주자는 에인절스와 토론토다. MLB트레이드루머스는 "후안 소토와 테오스카 에르난데스가 시장을 떠난 상황에서 산탄데르는 외야 영입이 필요한 팀들에게 최고의 자유계약선수(FA) 옵션이다. 그는 이전부터 5년 계약을 찾고 있었다"고 소개했다.이번 겨울 대형 영입은 없지만, 전력 보강에 최선을 다하는 에인절스는 산탄데르로 타선 보강을 노릴만 하다. 에인절스는 지난해까지 오타니가 마이크 트라웃과 함께 타선을 지키면서 가을야구 가능성이라도 엿봤다. 하지만 오타니가 떠난 올해는 팀 득점이 28위(635점)로 추락하며 내셔널리그 서부지구 최하위(승률 0.389)로 추락했다.MLB트레이드루머스는 "에인절스가 산탄데르 영입전에서 유력 후보로 떠오른 건 놀라운 일이 아니다. 에인절스는 공격적으로 시장을 둘러보고 있다"고 했다. 매체는 "이미 호르헤 솔레어를 애틀랜타 브레이브스와 트레이드로 데려왔다. 트래비스 다노, 스콧 킹거리, 케빈 뉴먼 등 벤치 자원들을 영입했다"며 "투수 쪽에서도 기쿠치 유세이, 카일 헨드릭스와 FA 계약을 맺었다"고 설명했다. MLB트레이드루머스는 산탄데르의 예상 계약 규모를 4년 8000만 달러로 소개하면서 "에인절스는 현재 예상 연봉이 1억 9000만 달러에 조금 못 미친다. 산탄데르가 연평균 2000만 달러를 받고 온다면 팀 연봉을 사치세 아래로 유지할 수 있다"며 "이는 사치세를 넘기지 않아도 지출을 늘리겠다던 아르테 모레노 에인절스 구단주의 발표와도 일치한다"고 봤다.토론토 역시 산탄데르가 필요한 상황이다. 토론토는 올 겨울 소토, 테오스카 등 타자 주요 FA 선수들에게 접근했으나 모두 실패했다. 최근엔 투수 최대어 코빈 번스 영입에도 도전했으나 역시 성공하지 못했다. 지난 2020년과 2022년, 2023년 포스트시즌에 올랐던 토론토는 이 기간 가을야구에서 1승도 거두지 못했다. 설상가상 올해 연속 포스트시즌 진출에 실패했다. 팀 핵심 자원인 블라디미르 게레로 주니어와 보 비솃이 2025시즌 후 FA가 돼 승부를 봐야 한다. 두 팀과 달리 디트로이트는 산탄데르 영입을 고려하지만, 1순위는 아니다. 디트로이트 프리 프레스에 따르면 디트로이트는 브레그먼에게 '올인'한 상태다. 산탄데르는 브레그먼 영입에 실패했을 때 '차선책'이다.MLB트레이드루머스는 "아마 디트로이트는 브레그먼과 산탄데르를 모두 영입할 여력이 있다. 하지만 두 선수 중 한 명만 노릴 가능성이 더 높아 보인다"고 했다.매체는 "브레그먼의 예상 계약금액은 산탄데르의 그것보다 두 배가 넘지만, 디트로이트는 지불할 의향이 있다"며 "디트로이트의 희망 계약총액은 브레그먼의 2억 달러 목표와 차이가 있지만, 디트로이트 프리 프레스는 '타이거즈가 브레그먼에게 올인하는 것 같다'고 했다"고 전했다.차승윤 기자 chasy99@edaily.co.kr 2024.12.30 17: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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각 구단 담당이 꼽은 영입 1순위...우승 팀 다저스부터 꼴등 팀까지, 6개 팀 '165㎞' 사사키 뽑았다

폭발적 재능을 지녔는데도 저렴하다. 사사키 로키(23)를 필요로 하지 않는 팀은 한 곳도 없다.메이저리그(MLB) 공식 홈페이지 MLB닷컴은 29일(한국시간) 각 구단에 맞는 현실적인 자유계약선수(FA) 후보들을 골라 소개했다. 각 구단의 담당 기자들이 후보들을 정했는데, 20%에 해당하는 6개 구단 담당 기자들이 사사키를 선택했다. 올스타 출신인 3루수 알렉스 브레그먼, 1루수 피트 알론소, 외야수 앤서니 산탄데르, 마무리 투수 태너 스캇을 넘는 압도적 인기다.그럴 수밖에 없다. 올해까지 일본 프로야구(NPB) 지바 롯데에서 뛴 사사키는 최고 165㎞/h 강속구에 막강한 스플리터, 새로 장착한 슬라이더를 보유한 유망주 투수다. 건강 우려가 있긴 하지만, 25세가 되기 전 시장에 나온 터라 국제 유망주 신분으로 MLB 문을 두들기는 중이다. 국제 유망주 계약금 풀 안에서 경쟁해야 하고, 6년을 보유하면서 그중 3년 최저연봉을 주게 된다. 빅마켓 구단 아닌 어떤 팀이든 사사키를 보유할 수 있다. 사사키의 에이전트 조엘 울프는 그가 포스팅시스템(비공개 경쟁입찰)을 신청하자마자 20개 이상 구단이 연락했다고 주장했다.물론 각 구단 담당 기자들이 무턱대고 사사키를 꼽은 건 아니다. 사사키를 언급한 6개 구단 중 5개 구단은 이미 사사키와 만났거나 유력 영입 후보로 꼽힌 곳들이다. 바로 텍사스 레인저스, 시카고 컵스, LA 다저스 그리고 시애틀 매리너스, 샌디에이고 파드리스다. 가장 유력하게 언급되는 건 여전히 내셔널리그 서부지구 팀들이다. 1순위로 꼽히는 다저스에 대해 소냐 첸 기자는 "서류상으로 다저스와 사사키는 완벽히 맞아 보인다"며 "야마모토 요시노부와 오타니 쇼헤이가 선발진에 합류한 다저스는 다음 시즌 6인 선발진을 운영할 예정이고, 이는 사사키의 NPB 커리어와 완벽하게 일치한다"고 소개했다. 또 LA 지역에 일본 인구가 많다는 점도 장점으로 꼽으면서 "핏은 양쪽 모두에게 합리적이다. 그게 현실이 될지가 문제"라고 말했다.그리고 유력한 라이벌로 남는 게 샌디에이고다. AJ 캐서벨 기자는 "샌디에이고는 다른 포지션도 영입해야 하지만, 사사키를 영입한다면 2025년 이후에도 우승에 도전할 길이 더 명확해질 것이다"며 "사사키는 위닝 팀을 찾고 있다. 조엘 울프는 사사키가 스몰 또는 미들마켓 팀과 계약할 의향이 있다고 했다"고 전했다. 이어 "샌디에이고는 일본과 인연이 깊고 루벤 니에블라 투수 코치 아래 워크로드 관리를 포함해 투수 육성에 탁월한 능력을 입증했다"고 소개했다. 이외에도 시애틀은 스즈키 이치로의 친정팀으로 투수 육성이 뛰어나고 투수 친화적 홈구장을 쓴다는 점이 거론됐다. 텍사스의 경우 최근 수뇌부가 영입 의지를 드러낸 부분을 언급했다. 다저스, 샌디에이고처럼 일본인 선수들이 뛰고 있는 컵스도 사사키가 "현재와 미래를 위한 에이스로 성장할 수 있다"고 기대를 숨기지 않았다.한편 이들 5개 구단과 달리 가능성과 별개로 갑자기 사사키를 언급한 구단도 있다. 서부지구 최하위인 콜로라도 로키스다. 토마스 하딩 기자는 "콜로라도는 더 이상 FA 영입에 돈을 쓰지 않을 가능성이 크다"면서도 "하지만 사사키 영입을 왜 시도하지 않겠나. 에이전트는 반드시 일본 선수가 동료가 아니어도 되고, 위치도 우선 순위가 아니며 미디어 관심이 적은 스몰 마켓에서 뛰고 싶을 수도 있다고 했다. 콜로라도는 국제 계약 보너스 풀도 풍부하다"고 했다.물론 사사키가 콜로라도를 선택할 가능성은 지극히 낮다. 현재 전력도 좋지 않은 데다 고산 지대인 쿠어스필드에 위치해 투수가 뛰기에 지극히 불리한 곳이라서다. 하딩의 말은 말 그대로 '밑져야 본전'에 가깝다.차승윤 기자 chasy99@edaily.co.kr 2024.12.29 18: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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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FA 영입전서 밀린 샌프란시스코, NL 서부지구 4위 전력

이정후의 소속팀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가 또 자유계약선수(FA) 영입전에서 밀렸다. 내셔널리그(NL) 서부지구 경쟁에서 하위권으로 밀리는 모양새다. 미국 스포츠 매체들은 28일(한국시간)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가 선발 FA 최대어 코빈 번스와 6년 총액 2억1000만 달러(3099억원)에 계약했다고 밝혔다. 2026시즌이 끝난 뒤 다시 FA 시장에 나올 수 있는 옵트아웃이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다. 번스는 올겨울 메이저리그(MLB) 스토브리그에서 블레이크 스넬, 맥스 프리드와 함께 빅3로 평가받았다. 2018시즌 밀워키 벅스에서 데뷔해 통산 199경기에 등판, 60승(36패) 평균자책점 3.19를 남긴 투수다. 애리조나는 번스를 영입하며 기존 선발 투수 잭 갤런, 메릴 켈리와 함께 탄탄한 1~3선발을 구축할 수 있게 됐다. 딜런 시즈·조 머스그로브·다르빗슈 유가 있는 샌디에이고 파드리스, 스넬·오타니·타일러 글래스노우가 있는 로스앤젤레스(LA) 다저스 등 같은 지구 경쟁팀 선발진과 비교해도 밀리지 않는다. 애리조나는 올겨울 주전 1루수 크리스티안 워커가 FA 자격을 얻은 뒤 휴스턴 애스트로스와 계약하며 떠났지만, 클리블랜드 가디언스와의 트레이드로 2024 정규시즌 홈런 31개를 친 조쉬 네일러를 영입해 공격력 저하를 막았다. 올 시즌 오타니와 함께 NL 최우수선수(MVP) 후보에 오른 케텔 마르테, 2023시즌 NL '올해의 신인' 코빈 캐롤 등 야수진도 쟁쟁한 선수를 대거 보유하고 있다. 야수진 전력도 나쁘지 않다. 애리조나는 올 시즌 89승 73패, 승차마진 플러스 16승을 하고도 다저스·샌디에이고에 밀려 포스트시즌에 진출하지 못했다. 전력 보강으로 2025시즌 지구 우승을 노린다. 반면 샌프란시스코는 내부 FA 스넬을 놓치고 코빈까지 잡지 못하며 선발진 보강에 실패했다. 로건 웹을 제외하면 두 자릿수 승수를 기대할 투수가 보이지 않는다. 올겨울 FA 유격수 최대어 윌리 아다메스를 영입했지만, NL 서부지구에서 포스트시즌 진출을 이루기엔 아직 전력이 부족해 보인다. 딱 올 시즌 지구 순위(4위·80승 82패)에 걸맞은 전력이다. 무엇보다 브라이스 하퍼·애런 저지·오타니 등 매 시즌 슈퍼스타 영입전에 뛰어들었지만 번번이 실패하며 팬들에게 실망감을 안겼다. 안희수 기자 anheesoo@edaily.co.kr 2024.12.29 08:14
메이저리그

CY 에이스 홀린 '슈퍼팀' 매력 "일원 되고 싶었다...오타니·베츠·프리먼이 날 위해 쳐 줘"

"이 팀의 일원이 되고 싶었다. 타선의 첫 세 타자를 봐라. 그들이 나를 위해 쳐준다니...맞다, 꽤 흥분되는 일이다."양대 리그 사이영상 수상자가 '슈퍼 팀' LA 다저스에 합류한다. 블레이크 스넬(32)이 현 메이저리그(MLB) 최고 전력 다저스의 멤버가 된 데 기뻐했다.스넬은 4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 다저스타디움에서 다저스 입단식을 치렀다. 다저스는 지난 1일 스넬 영입을 공식 발표했다. 계약 기간은 5년, 연봉 총액은 1억 8200만 달러다. 왼손 투수로는 데이비드 프라이스, 클레이턴 커쇼에 이은 역대 세 번째 규모 계약이다.스넬은 이번 스토브리그 투수 최대어 중 한 명이었다. 지난 2018년 아메리칸리그에서, 2023년엔 내셔널리그에서 사이영상을 수상했다. 커리어 기복은 심하지만, '고점'이 높다. 통산 9이닝당 탈삼진이 11개를 넘기는 '닥터 K'기도 하다. 올 시즌 월드시리즈에선 우승했지만 포스트시즌에서 선발 투수 3명으로 버텼던 다저스는 일찌감치 선발 영입에 성공했다. 눈에 띄는 건 이번에도 포함된 지불 유예다. 오타니 쇼헤이, 무키 베츠, 프레디 프리먼, 윌 스미스 등 주축 선수 대부분이 지불 유예 계약에 동의한 다저스는 이 명단에 스넬도 더했다. 스넬은 계약 총액 중 6600만 달러를 계약 만료 후 나눠 수령한다.화폐 가치가 떨어진 미래에 수령하기 때문에 MLB 사무국은 지불 유예 포함 계약의 사치세 기준 연봉을 낮춘다. 팬그래프닷컴의 존 베커는 스넬의 사치세 기준 계약 규모를 1억 5678천만 6285.12 달러라며 사치세 기준 연봉은 약 3135만 7257달러라고 설명했다.모든 지불 유예 계약이 '할인'을 의미하진 않는다. 지불 유예를 통해 계약 총액을 올리는 사례도 있다. 하지만 투수 최대어로 꼽히는 스넬이라면 더 큰 계약을 노릴 수 있었다. 지불 유예를 통한 할인으로 볼 법 하다. 무엇이 스넬에게 '셀프 디스카운트'를 선택하게 했을까. 스넬은 4일 기자회견에서 지불 유예 수락에 대해 "주변 사람들이 다저스를 편안하게 느끼더라. 나도 이곳(환경)이 편안하다고 느꼈다. 돈보다는 경기에 집중하고 싶었다"고 다저스의 환경을 짚었다. 이어 다저스에 대해 "일원이 되고 싶은 곳"이라며 "이 팀을 지켜보고, 어떻게 만들었는지 봤다"고 설명했다. 오랜 기간 다저스와 맞붙어 본 스넬이라 할 수 있는 말이다. 탬파베이 레이스에서 데뷔한 스넬은 2020년 월드시리즈에서 다저스와 맞붙었다. 그는 2차전 선발 투수로 4와 3분의 2이닝 2실점 9탈삼진으로 팀의 시리즈 첫 승을 안겼다. 또 6차전에 나와 5와 3분의 1이닝 1실점 9탈삼진 호투했다. 탬파베이가 그를 일찍 내리면서 팀 승리는 다저스에 내줬으나 스넬의 위력을 알 수 있는 시리즈였다.이적 후에도 인연이 계속됐다. 스넬은 2021년 다저스와 같은 내셔널리그 서부지구 샌디에이고 파드리스로 트레이드됐다. 2022년 내셔널리그 디비전시리즈 3차전에서 5와 3분의 1이닝 1실점 6탈삼진으로 팀 시리즈 승리를 이끌었다.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로 이적한 올해도 1경기 6이닝 2실점 4탈삼진을 기록했다. 다저스전 통산 14경기 2승 2패 평균자책점 2.62로 천적의 면모를 꾸준히 이었다. 상대 성적이 좋다고 다저스를 이기기 쉬웠던 건 아니다. 스넬은 "이 팀 타선의 첫 세 타자를 봐라. 이제 난 (지금까지와는) 반대 입장에 있고 그들은 나를 위해 쳐 줄 것이다. 꽤 흥분되는 일"이라고 기뻐했다.스넬이 언급한 건 다저스의 1번부터 3번 타순까지를 채우는 베츠, 오타니, 프리먼이다. 세 명 합쳐 MVP 수상만 5회에 달한다. 이들만으로도 슈퍼 팀인데, 여기에 사이영상 수상자 스넬이 더해지면서 투수력까지 정상급을 기대할 수 있는 팀이 된 셈이다. 스넬은 또 다른 레전드와도 만남을 기대 중이다. 스넬은 AM570 LA 스포츠 라디오와 인터뷰에서 "프리드먼 사장에게 커쇼 옆에 라커를 쓰고 싶다고 말했다"고 전했다. 커쇼는 FA 신분이지만, 다저스와 재계약이 유력하다. 오랜 기간 스넬이 상대로만 만나왔던 레전드와 드디어 팀메이트가 된 셈이다.차승윤 기자 chasy99@edaily.co.kr 2024.12.04 13:08
메이저리그

"샴페인 샤워 한 번 더, 내 목표는 월드시리즈 우승" 오타니 다저스 이적 첫해 꿈 이루나

"샴페인 샤워를 한 번 더 하고 2024년을 마무리하고 싶다."오타니 쇼헤이(30·LA 다저스)가 꿈에 그리던 생애 첫 월드시리즈(WS) 진출을 이룬 뒤 남긴 소감이다. 오타니는 "(샴페인 샤워와 같은) 이런 세리머니는 몇 번을 해도 좋다"라고 웃었다.다저스는 21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 다저스타디움에서 열린 뉴욕 메츠와의 미국 메이저리그(MLB) 내셔널리그 챔피언십시리즈(NLCS) 6차전에서 10-5로 승리, 시리즈 전적 4승 2패로 월드시리즈 진출을 확정했다. 오타니는 이번 NLCS 6경기에서 타율 0.364(22타수 8안타) 2홈런 6타점을 기록했다. 볼넷 9개 등 출루율 0.548로 리드오프로서 좋은 활약을 선보였다. 2018년 LA 에인절스에 입단하며 MLB에 입성한 오타니는 MLB 최고 인기 스타로 발돋움했지만 늘 한 가지 아쉬움이 뒤따랐다. 지난해까지 MLB에서 한 번도 포스트시즌(PS) 무대를 밟지 못했다. 오타니가 FA(자유계약선수) 자격으로 시장에 나왔을 때 계약 1순위 조건은 '우승 전력'을 갖췄느냐 여부였다. 많은 구단의 러브콜을 받은 오타니는 슈퍼 스타가 많은 다저스와 10년 총 7억 달러(9625억원)에 계약했다. 이는 전 세계 프로스포츠 사상 최고액 계약이다. 다만 오타니는 다저스가 좀 더 '우승 전력'을 갖추도록 '디퍼(연봉 지급 유예)'를 역제안했다. 총액의 97%인 6억8000만 달러를 계약 기간 이후인 2034~2043년까지 10년에 걸쳐 나눠 받는 조건이다. 다저스의 연봉 부담을 줄여줘 더 많은 선수를 영입하도록 숨통을 틔워준 셈이다. 실제 다저스는 야마모토 요시노부(12년 총 3억2500만 달러), 타일러 글래스노우(5년 1억3650만 달러) 등과 계약했다. 다저스는 예상대로 정규시즌 우승을 차지했고, 오타니는 내셔널리그 서부지구 우승 당시 샴페인 샤워를 했다. 이어 디비전 시리즈와 NLCS 통과로 두 차례 더 샴페인을 터뜨렸다. 오타니는 "샴페인 샤워는 몇 번을 해도 좋다"며 "한 번 더 샴페인 샤워를 하고서 2024년을 마무리하고 싶다"고 말했다.사상 첫 50홈런-50도루를 달성한 오타니는 PS에서 타율 0.286 3홈런 10타점 OPS(출루율+장타율) 0.934를 기록 중이다. 득점권에서 9타수 6안타(0.667)로 좋다. 오타니는 "월드시리즈 출전은 내 인생 목표였다"며 "다음 목표는 월드시리즈 우승"이라고 밝혔다.다저스는 26일부터 뉴욕 양키스와 7전 4승제의 월드시리즈를 치른다. 양 팀이 월드시리즈에서 맞붙는 건 43년 만이다. 역대 11차례 맞대결에선 MLB 최다 27회 우승에 빛나는 양키스가 8승 3패로 우위다. 다만 다저스는 가장 최근 맞붙었던 1981년 양키스를 물리치고 우승했다. 다저스와 양키스의 WS가 기대를 모으는 또 하나의 이유는 현역 MLB 최고 스타 오타니와 에런 저지(양키스)가 자존심 대결이다. 저지는 올 시즌 MLB 전체 홈런 1위에 올랐다. 오타니와 저지 모두 양대 리그 홈런왕 출신으로 WS 무대는 이번이 처음이다.오타니가 사상 첫 50-50 달성에 이어 WS 우승 트로피까지 차지한다면 개인과 팀 성적 모두 최고의 한해를 보내게 된다. 오타니는 "양키스는 저지, 후안 소토를 보유한 최고의 팀이다. 둘 외에도 양키스는 매우 뛰어난 선수로 라인업을 짠다"며 "다저스 선수들 모두 힘을 모아 양키스와 맞설 것"이라고 각오를 다졌다. 이형석 기자 2024.10.21 19:15
메이저리그

저지 이어 오타니도 부활...12번째 양키스 VS 다저스 월드시리즈 성사되나

로스앤젤레스(LA) 다저스가 '서브웨이 시리즈'를 허락하지 않을 기세다. 메이저리그(MLB)팬이 가장 바라는 월드시리즈 매치업이 성사될 가능성이 커졌다. 다저스는 17일(한국시간) 미국 뉴욕주 플러싱 시티필드에서 열린 2024 MLB 내셔널리그 챔피언십시리즈(NLCS·7전 4승제) 3차전에서 뉴욕 메츠에 8-0로 승리했다. 선발 투수 워커 뷸러가 4이닝 무실점을 기록하는 등 마운드가 이번 포스트시즌(PS) 4번째 팀 완봉승을 합작했고, 타선은 초반부터 득점을 지원했다. 다저스는 1승 1패로 맞이한 3차전에서 승리하며 월드시리즈 70% 확률을 잡았다. 2승만 더하면 된다. 현재 2차전까지 진행된 아메리칸리그 CS에선 동부지구 1위 뉴욕 양키스가 중부 1위 클리블랜드 가디언즈에 2연승을 거뒀다. 양키스는 2009년 이후 15년 만에 월드시리즈 진출을 노리고 있다. 다저스와 양키스가 모두 월드시리즈에 다가섰다는 의미다. 다저스와 양키스는 NL와 AL, 서부와 동부를 대표하는 MLB 대표 인기 구단이자 명문 구단이다. 미국 경제지 포브스가 선정하는 구단 가치에서도 두 팀이 MLB 1·2위에 올라 있다. 양키스와 다저스는 역대 총 11번 월드시리즈에서 만났다. 하지만 마지막 대결은 1981년까지 거슬러 올라간다. 양키스가 1990년대 중반부터 2000년대 초반 '악의 제국'을 구축했을 땐 다저스가 약했다. '코리안 특급' 박찬호가 다저스 소속으로 뛰던 시기다. 다저스가 2010년대 초반부터 NL 서부지구 절대 강자로 올라섰을 땐 양키스가 이전보다 강한 전력을 보여주지 못했다. 역대 월드시리즈 전적은 8승 3패로 양키스가 앞선다. 마지막 대결이었던 1981년에는 시리즈 전적 4승 2패로 다저스가 우승 트로피를 거머쥐었다. 다저스와 양키스의 월드시리즈 성사가 더 주목받는 이유는 NL과 AL 사실상 정규시즌 최우수선수(MVP) 수상을 확보한 오타니 쇼헤이(다저스)와 애런 저지(양키스)의 정면 대결이 성사될 수 있다는 기대감이 반영됐기 때문이다. 오타니는 올 시즌 MLB 최초로 50(54홈런)-50(59도루) 클럽에 가입했다. 지난 시즌 AL MVP이기도 한 그가 양대 리그 석권에 다가섰다. 저지는 홈런 58개를 치며 양대 리그 홈런왕에 올랐다. 타점은 무려 133개. 두 선수 모두 CS 1차전까지는 이름값을 하지 못했다. 오타니는 득점권에선 강했지만, 저조한 타율로 리드오프(1번 타자) 임무를 제대로 하지 못했다. 저지는 ALCS 1차전까지 1할대 타율에 그쳤다. 하지만 저지가 2차전에서 긴 침묵을 깨고 중월 홈런을 쳤고, 오타니도 이날 3차전 8회 타석에서 주자 2명을 두고 우월 스리런홈런을 치며 쐐기포를 날렸다. 뉴욕은 메츠와 양키스가 나란히 올라, 2000년 이후 24년 만에 '서브웨이 시리즈'가 성사되길 바란다. 하지만 다른 MLB팬의 바람은 다저스와 양키스의 매치업이다. 두 팀이 나란히 2승에 선착한 상황. 기대감이 커진다. 안희수 기자 anheesoo@edaily.co.kr 2024.10.17 12:21
메이저리그

로버츠 저격? 마차도 송구 사건, 반박한 SD 감독 "고의였겠냐?"

"그럴 의도는 전혀 없었다고 본다. 매니 마차도는(32·샌디에이고 파드리스)는 송구 기량이 뛰어나다. 트리플 플레이에서 이를 증명했다."양 팀의 라이벌 매치가 갈수록 격화되고 있다. 내셔널리그 디비전시리즈(NLDS) 2차전 원정 팀 선수들의 조롱, 홈 팬들의 야유와 오물 투척으로 이어졌던 LA 다저스와 샌디에이고의 갈등이 3차전 시작을 앞두고도 완전히 꺼지지 않았다.다저스와 샌디에이고는 9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샌디에이소 펫코파크에서 열리는 2024 메이저리그(MLB) 포스트시즌 NLDS 3차전에 만나 맞대결을 치른다. 앞서 LA 다저스타디움에서 열린 1, 2차전은 1승 1패로 마무리됐다.앞서 2경기를 통해 두 팀 사이 긴장감을 최고조로 올라왔다. 오랜 시간 함께 내셔널리그 서부지구에서 맞붙은 두 팀은 지난 2019년 샌디에이고가 본격적으로 투자를 시작, '다저스 타도'를 외치면서 라이벌리가 켜진 바 있다. 2020년 NLDS에선 다저스가, 2022년 NLDS에선 샌디에이고가 상대를 꺾은 바 있다.단순히 경기 내용만으로 뜨거운 게 아니다. 발단이 된 건 지난 2차전이다. 다저스는 0-1 상황에서 1회 말 무키 베츠가 왼쪽 담장을 넘어가는 홈런성 타구를 때렸다. 홈런인 줄 알았으나 좌익수 쥬릭슨 프로파가 이를 놓친 척 하다 잡았다.호수비기도 했지만, 프로파의 행동이 발단이 됐다. 잡은 후 다저스 홈팬들을 정면에서 조롱한 프로파를 두고 관중들이 험악해지기 시작했다. 여기에 샌디에이고의 리드가 벌어지는 과정에서 프로파가 결국 관중과 충돌했다. 관중의 거절에도 공을 건네주겠다고 던져준 프로파에 팬이 짜증을 내며 이를 다시 던졌고, 놀란 프로파가 분노했다. 옆에 관중들이 오물 투척을 시작하면서 사태가 커졌다. 우익수 페르난도 타티스 주니어는 조롱으로 맞대응했다.샌디에이고 벤치 리더인 매니 마차도가 바통을 받았다. 마차도는 6회 말 타티스 주니어가 사구를 맞았을 때 다저스 투수 잭 플래허티와 오랜 시간 언쟁을 벌였는데, 논란 이후엔 선수단에게 파이팅을 전하며 '미담'도 만들었다. 그런데 상대 사령탑 데이브 로버츠 감독이 그를 저격했다. 다저스 공격이 끝난 후 마차도가 다저스 더그아웃으로 공을 던졌고, 이게 로버츠의 바로 앞으로 날아왔던 게 문제였다. 로버츠는 "당시엔 보지 못했다. 영상으로 봤다. 겁이 나더라. 마차도와 수 년째 알고 지냈지만, 의도가 있었다. 날 저격한 거라면 꽤나 무례한 행동"이라고 지적했다.마차도는 이에 대해 "난 수비 후 항상 더그아웃에 공을 던진다. 상대 편 더그아웃도 마찬가지다. 배트 보이가 있어서 던진 것"이라고 해명했지만, 사무국은 다저스 구단이 보낸 해당 장면을 검토할 것으로 알려졌다. 샌디에이고 사령탑 마이크 실트 감독은 당연히 마차도를 옹호했다. 실트 감독은 "그럴 의도는 전혀 없었다고 생각한다. 마차도는 뛰어난 송구 능력을 가졌다. 트리플 플레이에서 이를 증명했다고 본다"고 했다.얼핏 들으면 변호지만, 맥락 상 다소 의아한 표현도 있다. 마차도의 송구 능력이 강하고, 정확하다면 로버츠의 바로 앞에서 맞은 송구가 의도된 것이라고도 풀이될 수 있다.트리플 플레이를 언급한 것 역시 의도가 있다. 해당 장면은 지난달 25일 다저스와 맞대결에서 나왔다. 당시 샌디에이고는 마차도의 직선타 처리로 시작해 9회 트리플 플레이를 잡고 다저스에 승리했다. 사실상의 도발이다.두 팀의 맞대결은 잠시 후 한국 시간 오전 10시 8분부터 시작된다.차승윤 기자 chasy99@edaily.co.kr 2024.10.09 08: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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