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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O리그 역대 최초 '지명권 2장' 교환...NC가 '거포 유격수' 기대주에 부여한 가치

KBO리그 최초로 신인 지명권 2장이 오가는 트레이드가 성사됐다. 거포로 성장할 수 있는 내야수가 가진 시장 가치를 엿볼 수 있는 대목이다. '트레이드 불가'로 여겨졌던 1라운더(2021년 전체 9순위) 김휘집(22)이 키움 히어로즈에서 NC 다이노스로 이적했다. 키움은 "김휘집을 내주고 2025년 신인 드래프트 1·3라운드 지명권을 받기로 합의했다"라고 30일 발표했다. NC는 지난해부터 김휘집 영입에 공을 들인 것으로 알려졌다. 2022~2023시즌, 연속으로 10홈런을 친 김주원을 주전 유격수로 두고 있지만, 내야진 뎁스 강화와 경쟁 유도를 위해 이번 트레이드를 주도적으로 추진했다. KBO리그 역대 처음으로 단발 트레이드에 지명권 2개가 오갔다. 그것도 1라운드와 3라운드다. NC가 김휘집에게 부여한 가치였다. 임선남 NC 단장은 "김휘집은 파워툴을 가지고 있는 내야수로 나이에 비해 많은 경험을 가지고 있다. 장타 생산력이 좋아 팀 공격력의 깊이를 한층 더 할 수 있는 선수이기도 하다. 아직 타석에서 보여주지 못한 잠재력이 있다고 생각한다. 2루수, 유격수, 3루수 수비가 모두 가능해 내야진 운용에도 많은 도움이 될 것이라 기대한다”라고 김휘집을 영입한 배경을 전했다. 김휘집은 현재 빅리거인 김하성(샌디에이고 파드리스)의 후계자로 기대받았다. 김하성이 떠난 뒤 맞이한 2021시즌 1군에 데뷔했고, 주 포지션도 유격수로 같았다. 김휘집은 입단 2년 차였던 2022시즌, 112경기에 출전해 유격수로 798이닝을 소화하며 주전으로 올라섰다. 2023시즌은 유격수로 578이닝, 3루수로 295와 3분의 1이닝을 막았다. 사실 타격 성적은 기대에 못 미쳤다. 김휘집은 2022시즌 타율 0.222·8홈런, 2023시즌 타율 0.249·8홈런을 기록했다. 데뷔 2년 차에 19홈런, 3년 차에 20홈런을 기록한 김하성과 비교하면 더 명확하게 알 수 있다. NC는 그런 김휘집 영입을 위해 한 해 신인 선수 농사 핵심 순위(1·3번) 지명권을 맞바꿨다. 김휘집이 더 좋은 선수로 성장할 수 있다는 기대가 반영됐다. 김휘집은 지난해 11월 일본 도쿄돔에서 열린 아시아프로야구챔피언십(APBC) 대회 일본과의 예선전에서 대타로 나서 상대 투수 다구치 가즈토의 5구째를 통타해 왼쪽 담장을 넘겼다. 0-2 지고 있던 한국이 영패를 모면할 수 있도록 이끌었다. 이 강렬한 한 방 덕분에 김휘집에겐 '홈런을 기대할 수 있는 유격수'라는 기대치가 생겼다. 실제로 김휘집은 올 시즌 51경기 만에 5홈런을 기록, 두 자릿수 홈런 달성 가능성을 높였다. 4번 타순도 꽤 많이 소화했다.그동안 홈런을 칠 수 있는 유격수·2루수는 이적 시장에서 꽤 높은 가치를 인정받았다. 올해도 사례가 있다. 내야 공격력 강화를 노린 롯데 자이언츠가 두꺼운 뎁스 탓에 LG 트윈스에서 벤치 멤버로 있던 손호영을 영입하기 위해 팀 내 특급 유망주, 150㎞/h대 강속구를 뿌리는 우완 사이드암스로 투수 우강훈을 내줬다. 김휘집이 그동안 남긴 성적에 비해 높은 평가를 받고 이적한 이유다. 안희수 기자 anheesoo@edaily.co.kr 2024.05.30 14: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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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S 포커스] "미래를 봤다" NC, 1·3라운드 지명권 내주고 김휘집 데려온 과정과 이유는?

NC 다이노스가 2025년 신인 지명권 두 장을 내주고 키움 히어로즈 내야수 김휘집을 데려오는 트레이드를 했다. NC는 "2025시즌 신인 지명권 2장(1, 3라운드)을 키움에 주고, 대신 김휘집을 받는 트레이드에 합의했다"고 30일 밝혔다.2021 신인 드래프트 2차 1라운드 9순위로 입단한 김휘집은 올 시즌 키움의 주전 유격수로 활약하고 있다. 올 시즌 성적은 타율 0.230 5홈런 25타점. KBO 통산 성적은 307경기에서 타율 0.227 22홈런 120타점을 기록하고 있다. 임선남 NC 다이노스 단장은 "김휘집은 파워툴을 갖춘 내야수로 어린 나이에 비해 많은 경험을 가지고 있다. 장타 생산력이 좋아 팀 공격력의 깊이를 한층 더 할 수 있는 선수이고, 아직 타석에서 보여주지 못한 잠재력이 있다고 생각한다"며 "2루수, 유격수, 3루수 수비가 모두 가능하여 내야진 운용에도 많은 도움이 될 것이라 기대한다"라고 트레이드 이유를 설명했다. 이번 트레이드는 NC가 먼저 키움에 요청해 이뤄졌다. NC는 지난해부터 김휘집에 눈독을 들였다. 임선남 단장은 본지와의 통화에서 "지난해엔 키움으로부터 트레이드 불가 자원이라는 통보를 들었다. 혹시나 마음에 최근 다시 접촉했는데 협상을 거쳐 트레이드가 이뤄졌다"고 말했다. 이 과정에서 최초에는 선수 1명과 지명권 1장을 내주는 방안으로 논의가 오갔지만, 결국 카드가 맞지 않아 신인 지명권 두 장을 내주게 됐다. KBO리그 역대 트레이드 과정에서 신인 지명권 두 장을 양도한 건 이번이 처음이다. 이에 대해 임 단장은 "속이 쓰리다"고 표현했다. NC는 현재 내야진이 비교적 원활하게 돌아가고 있다. 국가대표 2루수 박민우가 장기 계약 속에 공수 선봉장을 맡고 있다. 유격수 김주원은 올해 타격 슬럼프를 겪고 있지만, 차기 국가대표 유격수로 손꼽히는 재목이다. 3루수 서호철은 53경기에서 타율 0.293 3홈런 29타점을 기록 중이다. 임 단장은 "지난해부터 현장에서 센터 라인 강화 요청도 있었다"면서 "현재 주전 선수의 체력 관리도 필요했다. 또한 내야진 전력을 정말 강하게 올려보고 싶다는 판단도 있었다"고 이유를 설명했다. 박민우가 최근 어깨 통증을 안고 있는 점도 고려해 주전급 야수 확보에 심혈을 기울였다. NC는 당장의 성적을 떠나 장기적인 관점에서 이번 트레이드를 추진했다. 임 단장은 "김휘집은 2002년생 젊은 내야수다. 주전급 선수로 실전에서 다 보여주지 못한 굉장한 잠재력을 지닌 좋은 선수다. 앞으로 우리 팀의 미래에 많은 도움이 되지 않을까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형석 기자 2024.05.30 13: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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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S 스타] '가을 라팍에서 뵙겠습니다' 첫걸음 뗀 이재현의 각오, 6할 불방망이로 컴백

"가을 라팍(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뵙겠습니다."지난 2월 일본 오키나와 스프링캠프지에서 만난 이재현은 한창 재활 훈련 중이었다. 실전 복귀까지 많은 시간이 남아 있었지만 조금씩, 빠르게 컨디션을 끌어 올리며 예상 복귀 시점을 앞당겼다. 그런 그에게 올 시즌 각오와 팬들에게 한 마디를 묻자, "건강한 한 시즌"에 이어 잠시 고민하더니 "가을 라팍에서 뵙겠습니다"라고 전했다. 건강하게 돌아와 삼성의 가을야구를 견인하겠다는 각오였다. 건강한 한 시즌, 이재현은 이제 첫걸음을 내디뎠다. 이재현은 지난 13일 대구 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린 NC 다이노스와의 홈 경기를 앞두고 1군에 콜업됐다. 지난 시즌 직후 습관성 어깨 탈골 수술을 받은 그는 긴 재활 훈련 끝에 올 시즌 처음으로 1군에 등록, 홈팬들 앞에서 인사를 건넸다. 당초 5, 6월이나 돼서야 복귀할 거란 예상을 깨고 무시무시한 회복력을 앞세워 빠르게 복귀했다. 단순히 1군 엔트리에 이름만 올린 게 아니었다. 불방망이를 휘두르며 완벽하게 돌아왔다. 지명타자로 나선 13일 첫 경기부터 5타수 4안타 1타점을 올리더니, 14일 NC전에서도 3타수 1안타 2득점으로 팀의 승리를 이끌었다. 1군 등록 직전 퓨처스(2군) 리그에서 5경기 타율 0.563(16타수 9안타) 3타점으로 맹활약했던 이재현은 타격감을 그대로 1군까지 갖고 와 불방망이를 휘둘렀다. 기나긴 재활 훈련 터널 동안 많은 것을 듣고 많은 것을 배웠다. "스프링캠프 때부터 기술 훈련을 하면서 코치님께 많이 배웠다"는 이재현은 "예전엔 무작정 세게 치려고만 했다면 지금은 정확하게 공을 맞추려는 연습을 하고 있다"라면서 현재 타격감의 원동력에 대해 설명했다. 빨리 팀에 복귀하고 싶다는 의욕에 반해 타석에서만큼은 차분함을 유지하기 위해 노력했다. 그 결과 퓨처스 맹폭에 이어 1군에서도 좋은 타격감을 이어가고 있다. 삼성의 내야진 운용에도 조금 숨통이 트였다. 최근 삼성은 3루에 고민이 많았다. 개막 초반 전병우를 주전 3루수로 낙점해 재미를 봤지만 햄스트링 부상으로 곧 이탈했고, 외국인 선수 데이비드 맥키넌을 3루수로 투입했지만 그의 공격력 강화를 위해선 1루수 투입이 더 적절해 보였다. 공민규에 이어 신인 김호진이 기회를 받았지만 타격에서 만족스러운 활약을 펼치지 못했다. 하지만 이재현이 오면서 고민이 사라졌다. 시즌 타율 0.324에 3홈런 11타점의 공격력을 장착한 김영웅이 3루로 오면서 삼성의 공격력 고민이 지워졌다. '가을 라팍에서 뵙겠습니다'는 이재현의 각오는 이제 막 첫걸음을 뗐다. 물론 아직 갈 길이 멀다. 삼성은 연승과 연패를 거듭한 끝에 여전히 하위권(8위)에 머물러 있고, 홈 첫 승도 8번의 도전 끝에 14일 처음으로 달성했다. 다행히 아직 시즌 초반이라 가을야구권(5위)과 격차는 크게 나지 않는다. 이재현의 가세로 부풀어 오른 가을의 꿈이 이재현의 각오대로 이뤄질 수 있을지 주목된다. 윤승재 기자 2024.04.15 12: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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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빠른' 김성윤-'강견' 김현준, 외야 자리 맞바꾼다, 삼성 외야진 변화 이유는?

새 시즌, 삼성 라이온즈 외야진에 큰 변화가 있을 예정이다. 중견수 김현준이 우익수로 이동하고, 김성윤이 주전 중견수를 맡을 것으로 보인다. 지난 시즌 막판 좌익수로 이동한 구자욱이 올 시즌에도 왼쪽 코너 외야를 맡을 예정이다. 지난 시즌 김성윤의 성장이 새 시즌 삼성의 변화에 큰 영향을 끼쳤다. 2017년 데뷔 이후 만년 유망주로 백업을 전전하던 그는 지난해 후반기 49경기에서 타율 0.352, 62안타, 21타점, 14도루로 환골탈태하며 주전 외야 자리를 꿰찼다. 김성윤의 가세로 삼성의 외야진은 포화 상태가 됐다. 기존 좌익수였던 호세 피렐라와도 결별하면서 삼성은 김성윤-구자욱-김현준으로 이어지는 새 외야진을 구축하게 됐다. 더 나아가 삼성은 이들의 포지션에도 변화를 줬다. 주전 중견수였던 김현준이 우익수로 자리를 옮기고, 김성윤이 주전 중견수를 맡을 예정. 지난 시즌 막판 우익수에서 좌익수로 옮긴 구자욱은 새 시즌에도 좌익수에서 경기를 뛴다. 김현준은 지난해부터 중견수에서 자리를 잘 잡은 선수고, 김성윤은 강한 어깨로 우익수에서 좋은 송구 능력을 선보인 바 있다. 구자욱의 강견 역시 마찬가지. 포지션에 변화를 주지 않아도 괜찮아 보이는데, 삼성은 새 시즌을 앞두고 왜 이런 변화를 줬을까. 박진만 삼성 감독은 선수들의 장점을 극대화하기 위해 이 같은 변화를 줬다고 설명했다. 박진만 감독은 “김성윤의 발이 빠르고 수비력이 좋은데, 우익수는 중견수보다 수비 범위가 좁지 않나. 김성윤의 주력과 수비력을 잘 살리기 위해 중견수로 자리를 옮겼다”라고 전했다. 김현준에 대해선 “김현준의 수비 부담을 줄이고 공격력을 강화하기 위해 우익수로 이동시켰다”라고 설명했다. 박 감독은 “김현준의 어깨가 약하다는 이야기가 있는데, 절대 그렇지 않다. 공을 던지는 폼이 그렇게 보일 뿐 실제 공은 힘이 있다. 어깨가 약한 편이 아니다”라고 설명했다. 구자욱은 체력 안배에 신경을 썼다. 삼성의 홈구장인 대구 삼성라이온즈파크는 3루 쪽에 홈 더그아웃이 있어 우익수와 거리가 멀다. 박진만 감독은 “별거 아닌 것처럼 보이지만, 3루 더그아웃에서 우익수까지 가는 데에도 체력이 꽤 소모된다”라면서 “체력 안배와 수비 부담을 줄여 공격력에 집중하고자 하는 의도도 있다”라고 전했다. 외야뿐 아니라, 내야진도 변화가 예고돼 있다. 박진만 감독은 새 외국인 타자 데이비드 맥키논을 주전 3루수로 기용할 것이라고 전했다. 수비 시프트 금지로 타격 스트레스가 줄어든 오재일이 주전 1루수를 맡는다. 기존 주전 자원이었던 이재현이 어깨 부상으로 자리를 비운 유격수 자리에선 김영웅과 강한울, 김동진이 주전 경쟁을 펼칠 예정이다. 캠프 초반인 만큼, 타순은 구체적으로 정해진 것이 없다. 다만 박진만 감독은 “2번 김성윤-3번 구자욱-4번 맥키논만 고정으로 두고 나머지 타순은 선발 포지션에 따라 바꾸려고 구상 중이다”라고 전했다. 리드오프에 대해선 “김지찬이 지난해 좋은 모습을 보여줬고, 주전 자원인 류지혁도 1번으로 기용할 수 있어 활용 폭이 넓다”라고 설명했다. 윤승재 기자 2024.02.02 09: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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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서 새출발' 최항 "형 최정과 떨어져 야구할 때 됐죠"

지난 11월 22일 열린 2차 드래프트. 최항은 큰형 최정(SSG 랜더스)으로부터 한 통의 전화를 받았다. 최정의 첫 마디는 "축하한다. 너, 롯데 구단의 지명을 받았어"라는 이야기였다. SSG에서 12년 동안 한솥밥을 먹은 최정-최항 형제가 프로 무대에서 처음으로 다른 유니폼을 입고 뛴다. 최항은 "이제는 형과 떨어져 야구할 때도 됐다"고 웃었다. 최항은 한국 야구를 대표하는 3루수 최정의 존재 덕에 더욱 이목을 받았다. 어린 시절 7살 많은 형을 보고 자란 최항은 유신고 진학에 이어 SK 와이번스(현 SSG) 입단까지 형이 지난 길을 따라갔다. 최항은 SK가 한국시리즈 우승을 차지한 2018년 98경기에 출장해 타율 0.293 7홈런 35타점을 기록했다. 2019년과 2020년에는 50경기 정도씩 출장했다. 프로 통산 813타석에서 타율 0.273을 기록할 만큼 타격 재능은 확실하게 갖췄으나 수비에서 아쉬움 탓에 주전으로 성장하지 못했다. SSG의 핫코너에는 친형 최정의 벽을 넘을 수가 없었고, 2루에도 최주환(키움 히어로즈) 김성현 등이 있어 주전을 꿰차지 못했다.안치홍(한화 이글스)의 이적으로 주전 2루수가 공석인 롯데 는 최항에게 '기회의 땅'이다. 확실한 주전 1루수도 없다. 최항은 프로에서 2루수로 가장 많은 1085이닝을 수비했고, 3루수(278과 3분의 2이닝) 1루수(139와 3분의 1이닝)로 나선 경험도 있다. 최정은 한 팀에 몸담으며 안타까웠던 동생의 새출발을 응원했다. 최항은 "내게 가장 먼저 소식을 알려준 형이 엄청나게 반기면서 '이제 너 하고 싶은 대로 마음껏 해보라'고 했다"고 했다.'형과 떨어져 아쉽지 않나'라는 말에 그는 "이제는 형과 떨어져 야구할 때도 됐다"고 웃으며 "형과 다른 팀 선수로 뛰는 모습을 상상한 적 있는데 이뤄졌다. 그동안 살뜰히 챙겨줘 고맙다"고 말했다. 최항은 형과의 승부에 자신감을 보였다. 그는 "2018년 플레이오프를 앞두고 청백전 때 형의 안타성 타구를 다이빙 캐치로 잡은 적 있다"며 "형의 타구 스타일을 알고 있어 충분히 잡을 수 있다. 친형제가 상대 팀으로 만나 경쟁하는 그림도 재밌을 것 같다"고 웃었다. 최항은 단점으로 지적받는 수비에 대해서 "밖에서 보는 것보다 수비에 많은 재미를 느낀다"며 "포지션에 구애받지 않고 잘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박준혁 롯데 단장은 "안치홍의 공백을 메우기 위해 고민했다. 내야진의 선수층을 두껍게 만드는 게 목표였다"며 "최항은 확실한 공격력을 갖고 있다. 3루 등 내야를 강화하는 차원"이라고 설명했다. 최항은 "오래 몸담은 팀에서 성과를 올렸으면 좋았겠지만 그러지 못해 아쉽다. 그러나 '나도 (필요로 하는 다른 팀에) 뽑혔구나' 생각에 기분이 좋기도 했다. 이대로 시간이 흘러가면 도태될 수 있는 상황이었는데, (롯데 이적이) 확실한 동기부여가 된다"고 반겼다. 이어 "(2차 드래프트로 옮겨왔으니) 내게 출전 기회를 줄 거라고 생각하지 않고, 내 기량을 보여드리는 게 우선"이라며 "부산은 야구 열기가 남다른 곳이지 않나. '저 선수가 (타석이나 그라운드에) 들어서면 기대감이 든다. 무언가 해줄 것 같다'는 느낌을 주는 선수가 되고 싶다. 열심히 준비하겠다"고 약속했다. 이형석 기자 2024.01.19 20:06
메이저리그

선발 투수 보강에 ‘김하성 트레이드’까지 거론, FA 류현진은 어때?

선발 투수 보강이 시급한 샌디에이고 파드리스가 류현진을 품을까. MLB트레이드루머스는 14일(현지시간) 다수의 기사를 통해 샌디에이고가 선발 투수 보강이 필요하다고 전망했다. 매체는 “지난해 샌디에이고 선발진을 이끌던 블레이크 스넬과 함께 세스 루고, 마이클 와카(이상 캔자스시티 로열스), 닉 마르티네즈(신시내티 레즈)가 FA(자유계약선수) 새 팀을 찾았다”라며 구단의 현 상황을 전하면서 다른 기사를 통해 “다르빗슈 유와 조 머스그로브의 뒤를 받칠 선발 투수들이 필요하다”라고 소개했다. 매체는 선발투수를 강화하기 위해 샌디에이고가 트레이드에 나설 수 있다고 말했다. 그리고 그 트레이드 후보는 내야수 김하성이다. 매체는 ‘디 애슬래틱’의 데니스 린의 기사를 인용, “김하성은 이미 ‘(트레이드 후보로서) 광범위한 관심’을 받고 있다. 가장 가치 있는 트레이드 자산이 될 것”이라고 전했다. 이어 매체는 “김하성을 트레이드한다면 내야에 큰 구멍이 생기겠지만, 내야수를 영입하는 것보다 선발 투수를 영입하는 것이 더 비싸다. 팀 내 최고 유망주 잭슨 메릴도 향후 빅리그 내야진에 포함될 수도 있다”라면서 김하성을 트레이드 해 선발 투수를 영입할 수 있다고 말했다. 그만큼 샌디에이고의 선발진은 보강이 시급하다. 이번 이적시장에서 샌디에이고가 영입한 투수진은 후안 소토와 맞바꾼 마이클 킹과 랜디 바스케스, 조니 브리토 등인데 이들로 선발 로테이션을 꾸리기엔 무게감이 떨어진다. 매체 역시 “선발진의 중심을 잡아줄 선발 투수를 한 명 이상 추가하는 것이 샌디에이고의 우선 순위다”라고 전했다. 꼭 트레이드가 아니라 FA 영입도 노려볼 만하다. 샌디에이고는 4명의 선발 FA 중 루고에게 유일하게 재계약을 제안한 것으로 알려졌다. 루고는 캔자스시티와 3년 4500만 달러(약 593억원)에 계약을 맺었다. 매체에 따르면 샌디에이고는 루고에게 4년 제안을 한 것으로 알려졌지만, 캔자스시티보다 연평균 금액이 낮았다. 하지만 매체는 “샌디에이고가 루고에게 제안을 할 만큼 예산 여유가 충분하다는 긍정적인 신호일 수 있다”라고 내다봤다. 생각나는 이름이 있다. 류현진도 현재 FA로 팀을 찾고 있다. 토론토 블루제이스와의 4년 8000만 달러 FA 계약이 끝난 그는 MLB 구단과 접촉을 시도하고 있다. 지난해 토미존 서저리(팔꿈치 인대 접합 수술) 재활을 마치고 돌아온 류현진은 11경기 3승 3패 평균자책점 3.46을 올렸다. 여전히 경쟁력이 있다는 것을 증명한 류현진은 이번겨울 뉴욕 메츠와 보스턴 레드삭스,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 등과 꾸준히 연결돼 왔다. 아직 거취가 오리무중인 가운데 샌디에이고도 후보에 이름을 올릴 수 있다. 지난달 미국 샌디에이고 지역매체 이스트빌리지타임스도 샌디에이고가 영입할 가치가 있는 선발 투수들을 소개하면서 “류현진이 투수 친화구장인 펫코파크에서 뛴다면 기록은 더 좋아질 것이다”라며 영입을 추천하기도 했다. 류현진의 몸값도 비교적 부담이 덜하다. 미국 매체 ‘블리처리포트’는 “류현진이 토론토 블루제이스와 1년 800만 달러(약 105억원)에 계약할 것으로 보인다”라고 전했다. 구체적인 몸값이 나온 가운데, 자금력이 남아 있는 것으로 보이는 샌디에이고도 영입 전선에 뛰어들지 관심이 모아진다. 윤승재 기자 2024.01.15 10: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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뷰캐넌·피렐라 재미 본 삼성, '또' 일본에서 데려왔다

삼성 라이온즈가 새 외국인 타자 데이비드 맥키논(29)을 영입했다. 지난 세 시즌 동안 함께 한 호세 피렐라(34)와는 결별했다. '또' 일본 무대 경험자라는 점이 눈에 띈다. 맥키논은 올 시즌 일본프로야구(NPB) 세이부 라이온스에서 뛰면서 127경기 타율 0.259, 15홈런, 50타점을 기록한 바 있다. 삼성은 그동안 NPB 출신 선수들의 활약으로 재미를 봐왔다. 지난 2년간 삼성을 지탱한 데이비드 뷰캐넌과 알버트 수아레즈, 피렐라 외국인 삼총사가 모두 NPB 출신들이었다. 야쿠르트 스왈로즈 출신 뷰캐넌은 2020년부터 삼성에서 4시즌 연속 두 자릿수 승수를 기록했다. 히로시마 도요카프에서 뛰었던 피렐라는 3년간 삼성에서 활약하면서 공·수·주 3박자 실력과 함께 투지 넘치는 플레이로 팬들의 사랑을 받았다. 야쿠르트에서 활약했던 수아레즈도 리그에서 구위가 가장 좋다는 평가와 함께 라커룸 리더의 역할까지 맡았다.세 선수의 성공으로 삼성은 NPB 출신의 선수들을 더 적극적으로 물색했다. 실력은 물론, 아시아 문화권에서 생활한 경험이 있어 한국 무대에 적응하기 수월하다는 장점도 있다. 삼성은 새 외국인 타자 맥키논에 대해서도 “일본 야구의 경험을 바탕으로 KBO리그에 빠르게 적응할 것으로 보인다”라고 기대했다. 외국인 선수 수급 시장의 상황이 좋지 않은 점도 한몫했다. 코로나19 팬데믹 때 미국 마이너리그가 중단됐을 때 야구를 그만둔 선수들이 많아지면서 선수 풀(pool)이 크게 줄었다. 올해 열린 메이저리그(MLB) 윈터미팅을 다녀온 한 야구인은 “영입할 만한 선수가 눈에 보이지 않는다”라고 토로했다. 이종열 삼성 단장 역시 윈터미팅에 참가했지만, 소득 없이 돌아와 결국 NPB 출신 맥키논과 손을 잡았다. 삼성은 다시 NPB 출신에 기대를 걸어본다. KBO리그 최고의 외국인 삼총사라 불렸던 뷰캐넌-수아레즈-피렐라 ‘전 NPB 트리오’의 명성을 새 외국인 타자 맥키논이 이어갈 수 있을지 주목된다. 한편, 삼성은 맥키논에 대해 "선구안이 좋고 컨택능력이 뛰어난 중장거리 유형의 오른손 타자로, 안정적인 1루 수비와 3루 수비가 가능하다는 장점이 있다"라고 전했다. 맥키논의 합류로 내야진 운용의 다양성 확보와 중심타선 강화를 노린다. 윤승재 기자 2023.12.17 14:47
프로야구

'고마웠어, 피렐라' 삼성 내야수 맥키논 100만 달러 계약···"1, 3루 소화 가능"

삼성 라이온즈가 3년간 활약한 호세 피렐라와 작별하고 새 외국인 타자 데이비드 맥키논을 영입했다.삼성은 15일 내야수 데이비드 맥키논(29)과 100만 달러(13억원)에 계약했다고 발표했다. 신규 외국인 선수에게 줄 수 있는 100만 달러 한도를 꽉 채웠다. 계약금 10만 달러, 연봉 90만 달러의 조건이다. 삼성은 맥키논과 계약하면서 2021시즌부터 활약했던 기존 외국인 타자 호세 피렐라와 작별했다.피렐라는 올 시즌 139경기에서 타율 0.285 16홈런 80타점을 기록했다. 나쁘지 않은 성적이나 앞선 2년 간 비교하면 성적이 크게 떨어졌다. 2021년엔 29홈런, 지난해엔 109타점을 기록했다. 그러나 올 시즌 OPS(출루율+장타율)가 0.764, 득점권 타율은 0.253까지 떨어졌다. 삼성은 피렐라를 보류선수에 넣어 재계약 가능성을 남겨뒀지만, 30대 중반에 접어든 뒤 내림세를 보인 그와 작별을 결정했다. 새롭게 데려온 맥키논은 1994년생 젊은 선수로 신장 1m88cm, 몸무게 90kg의 체격조건을 갖춘 우투우타 내야수다. 중장거리 타자 유형인 맥키논은 마이너리그 통산 357경기에서 타율 0.294 36홈런 210타점을 기록했다. 지난해엔 빅리그 3개 팀에서 22경기 타율 0.140, 6타점에 그쳤다. 올 시즌에는 일본프로야구(NPB) 세이부 라이온스 소속으로 127경기 출전해 타율 0.259 15홈런 50타점을 기록했다. 삼성 구단은 "맥키논은 1루와 3루 수비가 가능하고 선구안과 타격 능력이 좋은 선수"라며 "일본 야구 경험을 바탕으로 빠르게 적응할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했다. 삼성 구단은 "맥키논의 합류로 내야진 운용의 다양성을 확보하게 됐다. 중심 타선도 한층 강화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한편 삼성은 기존 외국인 투수 데이비드 뷰캐넌과 재계약을 추진하고 있다. 이형석 기자 2023.12.15 19:25
프로야구

'기회의 땅' 입성 최항 "야구 열기 뜨거운 부산, 기대감 주는 선수로"

최항(29)이 형 최정(36·SSG 랜더스)과 다른 롯데 자이언츠 유니폼을 입고 새롭게 출발한다. 최항은 지난달 열린 2차 드래프트 3라운드 전체 15순위로 롯데에 지명됐다. 2012년 신인 드래프트에서 전체 70순위(8라운드)로 SK 와이번스(현 SSG)에 입단한 지 12년 만에 이적하게 됐다. 최항은 "(최)정이 형이 2차 드래프트 결과를 듣고 가장 먼저 내게 알려줬다. 소식을 듣고 놀랐다"며 "오래 몸담은 팀에서 성과를 올렸으면 좋았겠지만 그러지 못해 아쉽다. 그러나 '나도 (필요로 하는 다른 팀에) 뽑혔구나' 생각에 기분이 좋기도 했다. 이대로 시간이 흘러가면 도태될 수 있는 상황이었는데, (롯데 이적이) 확실한 동기부여가 된다"고 반겼다. 최항은 2차 드래프트 사흘 뒤인 지난달 25일 롯데 구단 납회식에 참석, 새 동료들과 인사를 나눴다. 그는 "원래 낯을 가리는 편이어서 처음에는 후배들의 인사도 잘 받지 못했다. SSG에서 함께한 (박)승욱이 형이 잘 이끌어줘 낯가림을 줄였다"며 "전준우, 정훈, 유강남, 노진혁 선배들이 많이 알려줬다"고 고마워했다. 최항에게 롯데는 '기회의 땅'이다. 주전 2루수였던 안치홍이 한화 이글스와 4+2년 최대 72억원에 계약하며 롯데를 떠났다. 확실한 주전 1루수도 없다. 3루수 한동희가 올 시즌 1루수로 나서기도 했다. 새 외국인 타자의 포지션도 현재까지는 외야수가 유력하다. SSG에서 유격수 외에 내야 3개 포지션을 소화한 최항에게는 새로운 기회가 펼쳐진 셈이다. 최항은 프로에서 2루수로 가장 많은 1085이닝을 수비했고, 3루수(278과 3분의 2이닝) 1루수(139와 3분의 1이닝)로 나선 경험도 있다. 박준혁 롯데 단장은 "안치홍의 공백을 메우기 위해 고민했다. 내야진의 선수층을 두껍게 만드는 게 목표였다"며 "최항은 확실한 공격력을 갖고 있다. 3루 등 내야를 강화하는 차원"이라고 설명했다. 최항은 "(2차 드래프트로 옮겨왔으니) 내게 출전 기회를 줄 거라고 생각하지 않고, 내 기량을 보여드리는 게 우선"이라고 말했다. 최항은 2018년 98경기, 2019년과 2020년에는 50경기 정도씩 출장했다. 프로 통산 813타석에서 타율 0.273을 기록할 만큼 타격 재능은 확실하게 갖췄다. 수비에서 아쉬움을 떼지 못했다. 총 48이닝을 수비한 올 시즌에도 실책 4개를 기록했다. 통산 실책(26개)도 적지 않다. SSG의 핫코너에는 최정이 터줏대감이었다. 2루에도 최주환(키움 히어로즈) 김성현 등이 있어 주전을 꿰차지 못했다. 최항은 "밖에서 보는 것보다 수비에 많은 재미를 느낀다"며 "포지션에 구애받지 않고 잘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새 출발선에 선 최항은 "부산은 야구 열기가 남다른 곳이지 않나"라며 "'저 선수가 (타석이나 그라운드에) 들어서면 기대감이 든다. 무언가 해줄 것 같다'는 느낌을 주는 선수가 되고 싶다. 열심히 준비하겠다"고 약속했다. 이형석 기자 2023.12.07 13:47
프로야구

'안치홍 보상금'만 받은 롯데, 김재윤 보낸 KT는? “보상선수에 주력”

롯데 자이언츠는 ‘보상금’만 택했다. FA(자유계약선수) 신분으로 한화 이글스 유니폼을 입은 안치홍의 보상으로 롯데는 보상선수를 받는 대신, 전년도 선수 연봉의 200%(B등급)인 보상금 10억원을 택했다. 이젠 KT 위즈가 결정할 시간이다. FA로 떠나보낸 김재윤(삼성 라이온즈)의 보상을 택해야 한다. 2015년부터 9년 동안 KT 뒷문을 지킨 김재윤은 지난 22일 4년간 계약금 20억원, 연봉 합계 28억원, 인센티브 합계 10억원 등 최대 총액 58억원에 삼성 유니폼을 입었다. 김재윤의 FA 등급은 안치홍과 동일한 B등급이다. KT는 삼성으로부터 보호선수 25인 명단을 받아 보상선수 1명과 전년도 선수 연봉 100%의 보상금을 택할지, 롯데처럼 전년도 연봉 200%의 보상금만 수령할지 선택해야 한다. 김재윤의 FA 계약 공시는 24일에 이뤄졌다. KT는 공시 후 3일째인 27일 저녁 삼성으로부터 보호선수 25인 명단을 받았다. KT는 앞으로 3일 동안 보상선수 후보군을 면밀히 검토한 뒤 30일까지 보상 선택을 마쳐야 한다. KT는 곧바로 명단 검토에 들어갔다. KT 관계자는 “명단을 받았는데 눈에 확 들어오는 선수는 없었다. 이제 내부 논의를 거칠 예정이다. 즉시 전력으로 갈지, 미래 가치에 비중을 둘지 프런트 내부에서 검토를 거친 뒤 현장의 의견도 듣고 결정하려고 한다”라고 말했다. 명단을 받은 지 시간이 얼마 지나지 않은 만큼 보상선수의 방향성은 아직 정해지지 않았다. KT의 취약 포지션으로 언급되는 좌완 불펜 투수나 백업 내야진을 강화하기 위한 선택을 할지, 후보들 중 가장 기량이 좋은 선수를 뽑을지는 이제 막 논의 단계에 들어갔다는 후문이다. 눈에 띄는 선수가 없다면, 롯데처럼 보상금만 받는 선택도 하지 않을까. 김재윤의 전년도 연봉은 3억6000만원으로, 보상금만 수령한다면 7억2000만원을 받는다. 하지만 구단 관계자는 “현재로선 보상금만 받는 선택지는 거의 배제하고 있다. 기존에 있는 선수들과 포지션이 중복되거나 기존 선수들보다 낫다는 생각이 안 들면 보상금만 받을 수도 있는데, 기본적으론 보상선수를 받는 데 방향을 잡고 있다”라고 밝혔다. 윤승재 기자 2023.11.28 13: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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