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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BA

'빅맨 연쇄 부상' 댈러스, 돈치치 트레이드 효과 무색…개포드까지 쓰러져

안 풀려도 이렇게 안 풀릴 수 있을까. 미국프로농구(NBA) 댈러스 매버릭스에 '악재'가 겹쳤다.미국 스포츠 전문채널 ESPN은 '댈러스가 센터 다니엘 개포드(27)의 오른 무릎 염좌 소식을 전했다'라고 12일(한국시간) 전했다. 구단에 따르면 개포드는 최소 2주 정도 결장할 예정. 개포드는 전날 열린 새크라멘토 킹스전에서 4득점 3리바운드 2어시스트를 기록(10분13초 출전)했는데 경기 초반 부상으로 코트를 빠져나갔다.댈러스는 지난 2일 LA 레이커스와 대형 트레이드를 단행, 에이스 루카 돈치치를 내보냈다. 돈치치는 최근 5년 연속 올 NBA 퍼스트팀에 뽑힌 슈퍼스타. 팬들의 반발 속에서도 트레이드 버튼을 누른 니코 해리스 댈러스 단장은 '수비 보강'을 이유로 올스타 빅맨 앤서니 데이비스를 영입했다. 공교롭게도 데이비스는 지난 9일 열린 휴스턴 로키츠와의 '댈러스 데뷔전'에서 내전근 부상이 재발했다. 정확한 복귀 시점을 가늠하기 어려운 분위기. 팀에서 함께 높이를 책임지는 개포드까지 빠지면서 초비상이 걸렸다. 댈러스는 또 다른 센터 자원인 데릭 라이블리 2세도 부상으로 이탈한 상황. ESPN은 '라이블리는 지난달 오른발 스트레스 골절로 쓰러져 2~3개월 정도 결장할 것으로 예상된다. 데이비스도 내전근 부상으로 몇 주 결장할 것'이라고 쉽지 않은 상황임을 강조했다. 새크라멘토전에선 개포드 부상 이후 2년 차 올리비에 막센스 프로스퍼가 빈자리를 채웠다. 그의 시즌 성적은 경기당 3.7득점 2.4리바운드 0.7어시스트. 개포드의 부상이 유독 뼈아픈 이유다. 개포드는 올해 경기당 12.3득점 6.9리바운드로 활약했다.배중현 기자 bjh1025@edaily.co.kr 2025.02.12 14:14
NBA

'파이어 니코' 댈러스 팬, 홈 경기에서 팻말 시위하다가 끌려 나가…성난 민심

미국 야후스포츠는 '댈러스 매버릭스 팬들이 니코 해리슨 댈러스 단장의 해임을 요구하며 아메리칸 에어라인스 센터에서 퇴장당하는 사태가 발생해 상황이 더욱 악화했다'라고 12일(한국시간) 전했다.댈러스는 지난 2일 에이스 루카 돈치치(26)를 LA 레이커스로 트레이드했다. 돈치치는 최근 5년 연속 올 NBA 퍼스트팀에 뽑힌 슈퍼스타. 트레이드 반대급부로 올스타 빅맨 앤서니 데이비스(32) 등을 데려왔으나 '돈치치 트레이드'를 주도한 해리슨 단장을 향한 댈러스 팬들의 불만이 하늘을 찌르고 있다. 패트릭 듀몽을 비롯한 오너 그룹의 구단 매각을 요구하는 시위도 벌어졌다.지난 11일 열린 새크라멘토 킹스와의 홈 경기는 댈러스의 현재 분위기를 대변했다. 야후스포츠는 '경기를 치르는 동안 해리슨을 해고하라는 구호가 울려 퍼졌다'라고 전했다. 그뿐만 아니라 '니코 해고(Fire Nico)'라는 팻말을 든 팬들이 보안 요원에 의해 퇴장당하기도 했다. 댈러스 모닝 뉴스의 디지털 프로듀서인 RJ 코일이 공유한 동영상에는 보안 요원이 팬을 데리고 나가는 모습과 다른 관중들의 시끄러운 야유가 담겨 있다. 한두 명이 아니라 여러 명이 농구장 밖으로 이동 조처됐다는 이야기도 나오는 상황. 이날 댈러스는 연장 접전 끝에 새크라멘토에 128-129로 패했으며 제이슨 키드 댈러스 감독은 경기 뒤 언론 인터뷰에 응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한편 돈치치는 '댈러스 팬 퇴장 사건'이 벌어진 날 레이커스 데뷔전을 치러 유타 재즈 상대로 14득점 5리바운드 5어시스트를 기록, 승리에 기여했다. 이에 앞서 지난 9일 댈러스 데뷔전을 소화한 데이비스는 30분만 뛰고 26득점 16리바운드 7어시스트 3블록슛으로 팀 승리를 이끌었으나 3쿼터 후반 내전근 부상으로 쓰러졌다. 복귀 시점에 물음표가 찍혀 댈러스 발등에 불이 떨어졌다.배중현 기자 bjh1025@edaily.co.kr 2025.02.12 10:20
연예일반

[단독] 쇼마 “스리랑카 내전으로 한국行, 100만 유튜버가 꿈” [IS인터뷰]

“정말 이건 무에서 유를 창조한 거예요.”퇴근하고 가볍게 찍은 먹방 영상으로 ‘급떡상’ 될 줄 누가 알았겠는가. 아마 타고난 재능을 알아본 대중의 선택 일 것이다. 스리랑카 국적의 크리에이터 쇼마는 “먹방 영상으로 한 달 만에 틱톡 팔로워 10만 명, 유튜브 구독자 6만 명, 인스타그램 팔로워는 만 명이 늘었다”고 밝혔다. 쇼마는 본인을 ‘외국인 노동자’라고 소개했다. 또렷한 눈코입에 시원시원한 ‘기럭지’를 보유한 그는 “모델 같다”는 소리도 종종 듣는다. 최근 일간스포츠와 인터뷰를 진행한 쇼마는 밝고 명쾌했다. 영상에서 보이던 모습 그대로였다. 쇼마는 “요새 밖에 나가면 사람들이 꽤 알아본다”라며 “저보다 제 주위 사람들이 더 좋아해 준다”고 근황을 전했다. 쇼마의 주된 콘텐츠는 ‘먹방’이다. 엽떡부터 비빔밥, 치킨, 간장게장 등 주로 한식을 먹는다. 그의 먹방이 특별한 이유는 ‘외국인’이라서다. 이국적인 얼굴을 하고 유창한 한국어와 솔직한 감정표현을 보여주니 구독 버튼을 안 누를 수가 없다. “어릴 때 배우가 꿈이었어요. 부모님이 반대하셔서 그 꿈을 펼치지 못했죠. 그런데 아직 그 끼가 남아있나 봐요. 사실 저희 어머니도 엄청난 끼쟁이예요. 역시 유전의 힘은 무서워요. (웃음)”원래 유튜브 타깃이 ‘한국’은 아니었다고 한다. 쇼마는 “처음엔 스리랑카를 타깃으로 콘텐츠를 올렸다. 6개월 정도 하다가 한국 비빔밥 먹는 영상을 올렸는데, 이게 대박이 났다”며 “새로고침 할 때마다 구독자 수가 늘더라”고 말했다. 트레이드 마크인 ‘맛있다’와 일명 ‘김정은 박수’도 자연스럽게 탄생한 거라고 설명했다. “제가 맛있는 것 먹을 때마다 무의식적으로 손뼉을 치는데, 이게 웃음 포인트가 됐어요.” 쇼마는 먹는 양도 심상치 않다. 큰 대접에 최소 3인분은 돼 보이는 음식도 금방 먹어치운다. 치킨 한 마리와 피자 한판은 기본이다. 여기서 의문점이 생긴다. 이렇게 잘 먹는데 모델 같은 몸매는 어떻게 유지하는지, 이는 팬들도 궁금해하는 점이다. “저는 2~3일만 잘 먹어도 바로 찌는 스타일이에요. 그래서 먹방 할 때를 제외하곤 식단을 하는 편이에요. 운동은 거의 매일 해요.” 역시, 공짜는 없었다. 쇼마가 한국에 왔을 당시 나이는 고작 9살이었다. 스리랑카 내전 때문이었다. 쇼마는 당시를 생생하게 기억하고 있었다. “땅바닥이 다 폭탄이었어요. 군인 아저씨들이 총 들고 시내 한복판을 다니는 건 너무나 익숙한 풍경이었죠. 어릴 때 내전을 겪다 보니 작은 소리에도 놀라는 습관이 생겼어요.” 한국 생활이 순탄하지는 않았다. 인종이 다르다는 이유로 차별당하기 부지기수였다. 길 가는데 뚫어져라 쳐다보는 일도 많았다고 한다. 쇼마는 그럴 때마다 최대한 긍정적으로 생각했다. “아 그냥 내가 좋아서, 예뻐서 그런가보다” 하고 말이다. 쇼마가 가지고 있는 그런 ‘긍정의 힘’은 팬들이 그를 좋아하는 이유 중 하나이기도 하다. 늘 좋은 텐션을 유지하는 비법이 있다면 무엇일까.“사실 항상 긍정적이지는 않아요. 그런데 스스로 약속한 게 있다면 ‘어둠에만 갇혀있지 말자’에요. 또 다른 하나는 자신감을 가지는 거예요. 누가 뭐라든 나만 행복하면 된다는 마인드가 중요한 것 같아요.” 현재 쇼마는 크리에이터 뿐만 아니라 마케팅 일도 같이하고 있다. 스스로 ‘워커홀릭’이라고 표현할 만큼, 일중독이다. 어릴 때부터 남다른 근성을 지니고 있었다. 18살 때부터 고기 뷔페, 당구장, 휴게소, 편의점, 카페 등 안 해본 아르바이트가 없을 정도로 열심히 살아왔단다. 앞으로는 크리에이터 일에만 집중할 계획이다. 개인적인 목표도 있었다. 바로 ‘10억 모으기’다. 쇼마는 “저희집 형편이 좋지 않다. 제가 가장 역할을 해야 한다. 크리에이터 일을 시작하면서 조금씩 돈을 모으고 있는데, 2029년까지 10억원을 모으고 싶다”라고 밝혔다. 크리에이터로서 목표는 2027년도까지 100만 유튜버 되기다.“그냥 ‘웃긴 외국인’이 아니라 좋은 영향력을 끼치고 싶어요. 제가 먹는 음식이나 옷 등이 하나의 ‘트렌드’가 되는 그날까지 열심히 달려보겠습니다.”김지혜 기자 jahye2@edaily.co.kr 2025.02.12 06:05
NBA

'킹'과 공존? 데뷔전은 문제 없네...제임스+돈치치 내세운 레이커스, 유타 상대 132-113 압승

최고의 핸들러가 두 명이 됐다. 루카 돈치치(26)가 로스앤젤레스(LA) 레이커스 이적 후 데뷔전에서 르브론 제임스(41)와 합을 앞세워 압승을 거뒀다.레이커스는 11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LA 크립토닷컵 아레나에서 열린 2024~25 미국프로농구(NBA) 정규리그 홈 경기에서 유타 재즈를 132-113으로 격파했다.이날 경기는 전세계 농구계가 주목한 빅 매치였다. 팀보다 선수가 관심을 모았다. 댈러스 매버릭스의 프랜차이즈 스타로 활약하던 돈치치가 지난 2일 레이커스로 트레이드된 후 처음 코트로 나온 날이었다.부상을 회복하고 복귀전이자 레이커스 데뷔전을 치른 돈치치는 당대 최고의 핸들러답게 유타의 코트를 뒤흔들었다. 돈치치와 마찬가지로 헤비 온볼러인 제임스와 공존에 대한 우려가 있었지만, 두 사람은 오스틴 리브스와 삼각 핸들러를 구성해 유타를 완파했다. 레이커스는 경기 초반부터 손쉽게 유타를 제압했다. 르브론과 리브스가 쉽게 득점 기회를 잡았고, 돈치치도 스텝백 3점슛으로 이적 후 데뷔 득점을 올렸다. 세 사람의 활약으로 1쿼터에만 37득점을 거둔 레이커스는 전반에만 72-47로 압도했다.제임스의 리더십도 돋보였다. 이날 제임스는 경기 전 선수단을 불러 모은 후 돈치치에게 "하고 싶은 대로 해라. 우리 팀에 억지로 맞출 필요 없다"고 외쳤다. 돈치치를 두고 시즌 중 트레이드돼 기량을 100% 발휘할 수 없을 것이라는 우려를 씻어내는 일갈이었다. 제임스와 돈치치는 경기 중 함께 뛰는 것에 기쁘다는 듯 활짝 웃는 표정을 여러 차례 보이기도 했다.제임스와 돈치치의 합으로 3쿼터까지 압도하자 JJ 레딕 레이커스 감독은 4쿼터에는 두 사람에게 휴식을 주며 이날 완승을 마무리했다. 돈치치는 복귀전인 이날 23분만 출전했다. 그래도 14점 5리바운드 4어시스트를 기록해 이름값에 맞는 화려한 플레이를 펼쳤다. 29분을 뛴 제임스는 24점 7리바운드 8어시스트로 활약했다. 총 17차례 슛을 던져 10개를 성공(야투 성공률 58.8%)했다. 삼각 편대를 짠 리브스도 22점 9리바운드 4어시스트로 승리에 힘을 보탰다.돈치치는 경기 후 "르브론의 (팀에 맞출 필요 없다는) 말에 전율이 흘렀다"고 감사를 전하면서 "우리 레이커스는 굉장히 위험한 팀이 될 것이다. 공이 정말 잘 돌았다"며 제임스와 위력적인 조합을 맞출 것을 예고했다. 트레이드 전부터 상승세를 타던 레이커스는 이로써 최근 6연승을 기록, 32승 20패를 거뒀다. 반면 유타는 3연패로 12승 40패를 기록했다.돈치치가 기대대로 활약해 미소 지은 레이커스와 달리 원 소속팀이던 댈러스는 트레이드 상대 앤서니 데이비스의 부상으로 비상이 걸렸다. 데이비스는 지난 9일 휴스턴 로키츠와 경기에서 댈러스 데뷔전을 치렀지만, 3쿼터 후반 부상으로 코트를 떠났다. 진단 결과 왼쪽 내전근 염좌가 발견되면서 몇 주간 결장이 예정됐다. "우승하려면 수비가 강해야 한다"며 1옵션 돈치치와 바꾼 데이비스가 결장한 댈러스는 레이커스와 달리 패했다. 댈러스는 같은날 홈에서 새크라멘토 킹스(27승 26패)와 연장 접전을 펼쳤으나 128-129로 석패했다.차승윤 기자 chasy99@edaily.co.kr 2025.02.11 15:49
NBA

‘충격 트레이드’ AD가 먼저 쓰러졌다…데뷔전 후 최대 1달 OUT 전망

미국프로농구(NBA)를 뒤흔든 트레이드의 주인공 앤서니 데이비스(32·댈러스 매버릭스)가 데뷔전 뒤 부상으로 쓰러졌다.미국 스포츠 매체 ESPN은 10일(한국시간) “댈러스의 빅맨 데이비스가 왼쪽 내전근 부상으로 인해 최소 몇 주 동안 결장할 것으로 보인다”며 “소식통에 따르면, 데이비스는 이 부상으로 최대 한 달간 결장할 가능성이 있다”고 전했다.데이비스는 지난 2일 NBA를 뒤흔든 트레이드의 당사자다. 당시 댈러스와 로스앤젤레스(LA) 레이커스는 루카 돈치치(26)와 데이비스를 맞바꿨다. 데이비스는 지난 2020년 LA에서 르브론 제임스와 함께 NBA 파이널 우승을 합작한 빅맨. 슬로베니아 출신의 돈치치는 최근 5시즌 연속 올-NBA 퍼스트팀에 이름을 올린 특급 볼핸들러다. 다만 댈러스는 돈치치의 몸 관리에 대해 의구심을 품고 수비를 강화하기 위해 데이비스를 품었다.트레이드 당시 댈러스의 결정을 두고 의문부호를 드러낸 시선이 많았다. 빅맨인 데이비스 역시 부상에서 자유롭지 못했기 때문이다. 데이비스는 전날(9일) 아메리칸 에어라인스 센터에서 열린 휴스턴 로케츠와의 정규리그 홈경기서 데뷔해 26점 16리바운드 7어시스트를 올리며 화려한 출발을 알렸다. 팀도 116-105로 이겼다. 하지만 데이비스의 데뷔전 뒤, 구단은 데이비스가 당분간 결장할 것이라 발표했다.휴스턴전 뒤 데이비스는 “다리가 뻣뻣하고, 경련이 온 느낌이었다. 복근 부상이 아직 남아 있지만, 잘 풀리지 않았다. 하지만 심각한 문제는 아니다. 나는 괜찮다”라고 밝힌 바 있다.매체는 이를 두고 “댈러스는 돈치치 이후 데이비스를 중심으로 팀을 재편하려 했지만, 주력 선수들이 줄줄이 부상으로 이탈하면서 당분간 어려운 상황을 맞이하게 됐다. 데이비스의 복귀 시점이 팀 성적에 큰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된다”라고 진단했다. 댈러스는 이미 P.J. 워싱턴(발목) 맥스 크리스티(어깨) 단테 엑섬(아킬레스건)을 부상으로 잃은 상태다.댈러스는 오는 11일 새크라멘토 킹스와 정규리그 홈경기를 벌인다.김우중 기자 2025.02.10 14:28
해외축구

‘루니가 꼴찌 만든 그 팀’, FA컵서 EPL 1위 리버풀 격파 이변

잉글랜드 챔피언십(2부리그) 꼴찌 플리머스 아가일이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리버풀을 격파했다. 난민 출신 미론 무슬리치(43) 플리머스 감독의 인생사도 주목받았다.무슬리치 감독이 이끄는 플리머스는 10일(한국시간) 영국 플리머스의 홈 파크에서 열린 2024~25 잉글랜드 축구협회(FA) 컵 4라운드(32강)에서 리버풀을 1-0으로 제압했다. 후반 8분 라이언 하디의 페널티킥(PK) 득점을 마지막까지 지켰다.플리머스는 2부리그 최하위, 반면 리버풀은 EPL 1위였다. BBC 등 현지 매체에 따르면 역대 FA컵에서 2부리그 최하위 팀이 EPL 1위를 꺾은 건 통산 4번째(2002년 리즈·2015년 첼시·2018년 맨시티·2025년 리버풀)였다. 또 플리머스가 공식전에서 리버풀을 꺾은 건 1956년 이후 무려 69년 만이었다.플리머스는 이날 리버풀을 상대로 볼점유율에서 25%-75%로 밀렸지만, 골키퍼 선방과 수비진의 육탄 방어에 힘입어 역사를 썼다. 마침 리버풀이 강도 높은 로테이션을 가동한 것도 행운이었다.경기가 끝난 뒤 무슬리치 감독은 BBC를 통해 “마법 같은 날”이라며 “우리는 플리머스 역사의 한 부분이 됐다. 말을 잘 하지 않는 편인데, 더 할 말을 잃었다”라고 기뻐했다.무슬리치 감독은 지난달 10일 2부리그 최하위로 추락한 플리머스의 지휘봉을 잡았다. 지난해 12월 2일 세르클러 브루게(벨기에)에서 성적 부진으로 경질당한 뒤 1달 만이었다. 당시 플리머스를 이끈 게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전설 웨인 루니였다. 무슬리치 감독은 플리머스 부임 후 5번째 경기에서 첫 승리에 성공했는데, 이번에는 리버풀까지 잡아냈다.무슬리치 감독의 독특한 이력도 이목을 끌었다. 보스니아 비하치에서 태어난 무슬리치 감독은 1992년 보스니아 전쟁 당시 오스트리아 인스브루크로 피신했던 난민 출신 지도자다.무슬리치 감독은 “내전이 발발하면서 가족과 함께 650㎞를 이동해 오스트리아 인스브루크에 도착했다. 한밤중에 손에 잡을 수 있는 물건만 챙기고 서둘러 떠났다. 우리 가족은 평생 힘들게 살아왔다”라고 소개했다. 그는 이어 “축구는 보편적인 스포츠다. 축구장에서는 이름도, 성도, 난민인지도 중요하지 않다, 오직 경기만 있을 뿐”이라며 “종교와 국적은 물론 어머니가 청소부인지 법률가인지 아무 영향이 없다. 그래서 축구를 좋아한다”고 했다. 전쟁을 겪은 그는 “감독으로서 패배를 걱정하는 것보다 훨씬 더 힘든 순간들을 겪어봤다. 그래서 선수들에게 불가능은 없다고 강조한다. 라커룸을 보면 전 세계에서 온 선수들이 모여 잘 지내고 있다. 세상이 하나의 라커룸이라고 상상하면 정말 멋진 곳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플리머스에 일격을 맞은 아르네 슬롯 리버풀 감독은 “선발 라인업 변경에 후회는 없다. 결과적으로 큰 실망이다. 그러나 선수들은 100분 동안 끝까지 싸웠고, 플리머스 역시 좋은 전술을 펼쳤다. PK도 옳은 판정이었다”며 승복했다. 김우중 기자 2025.02.10 11:26
해외축구

‘30분’ LEE, UCL 공격 포인트 무산…PSG는 PO서 프랑스 내전

프랑스 리그1 파리 생제르맹(PSG)이 천신만고 끝에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에서 살아남았다. 교체로 출전한 이강인(24)은 이번에도 UCL 공격 포인트를 달성하지 못했다.PSG는 30일(한국시간) 독일 슈투트가르트의 MHP아레나에서 열린 2024~25 UCL 리그페이즈 최종전서 슈투트가르트를 4-1로 격파했다. PSG는 리그페이즈 4승(1무3패·승점 13)째를 기록, 15위로 일정을 마감했다.PSG 입장에서 이날 경기는 최소 무승부 이상 거둬야 하는 중요한 무대였다. 개편된 UCL에서는 조별리그 대신 리그페이즈 8경기를 소화한다. 추첨된 대진에서 얻은 승점으로 상위 1~8위는 16강 토너먼트에 직행한다. 9~24위는 16강 진출을 위한 별도의 플레이오프(PO)를 벌여야 한다. PSG는 경기 전 간신히 20위권을 유지한 터라 승리가 절실했다.PSG는 전반에만 3골을 터뜨리며 적지를 점령했다. 선발로 나선 브래들리 바르콜라·우스만 뎀벨레·데지레 두에가 제 역할을 했다. 전반 6분 바르콜라의 선제골이 터졌다. 뎀벨레의 코너킥을, 두에가 절묘하게 방향만 돌려놓았다. 이를 바르콜라가 헤더로 연결해 골망을 흔들었다.바로 11분 뒤엔 뎀벨레의 추가 골이 터졌다. 주앙 네베스의 전진 패스, 바르콜라의 정확한 패스가 뎀벨레에게 향했다. 뒷공간을 무너뜨린 뎀벨레는 가볍게 공을 밀어 넣었다.뎀벨레는 전반 35분 박스 오른쪽에서 강력한 오른발 슈팅으로 멀티 골을 완성했다. PSG는 뎀벨레의 맹활약에 힘입어 3-0으로 앞선 채 후반으로 향했다. 후반에도 주인공은 뎀벨레였다. 후반 9분 하키미의 패스를 받은 그는 박스 안에서 오른발 감아차기 슈팅을 시도해 해트트릭을 완성했다.팀이 4-0으로 앞선 후반 15분, 루이스 엔리케 감독은 두에 대신 이강인을 투입하며 첫 번째 교체 카드를 썼다. 이어 바르콜라, 히키미 등을 빼주며 선수단을 관리했다. 슈투트가르트는 후반 32분 크로스 공격으로 윌리안 파초의 자책골을 유도했다. 이강인은 후반 막바지 슈팅과 날카로운 아웃프런트 크로스를 시도하기도 했다. 하지만 슈팅은 골대 위로 향했다. 이강인은 이날 30분 동안 패스 성공률 88%(14/16)·슈팅 1회·드리블 성공 2회·볼 경합 승리 5회 등을 기록했다. 이강인은 이번 UCL 리그페이즈 8경기를 모두 출전했으나, 공격 포인트를 기록하진 못했다. 리그페이즈 15위 PSG는 PO로 향해 17위 AS모나코 혹은 18위 브레스트(이상 프랑스)와 만나게 된다. 만약 PO를 통과한다면, 리버풀(잉글랜드) 혹은 바르셀로나(스페인)와 16강에서 만날 수 있다.김우중 기자 2025.01.30 14:00
문화

MBC, 기자 집단 폭행 사태에 “폭동 상응하는 법적 책임을 물을 것”

MBC가 윤석열 대통령의 구속영장 심사 및 발부에 반발한 지지자들에게 소속 기자들이 집단 폭행당한 사건과 관련, “폭동에 상응하는 법적 책임을 물을 것”이라고 밝혔다.MBC는 오늘 입장문을 내고 “이번 법원 침탈과 취재진 폭행은 내란 수괴와 그 일당들의 내란 행위가 여전히 진행형이라는 점을 보여주는 극명한 사례”라며 “내란 사태가 더이상 내전 양상으로 확대되지 않도록 정부 당국의 강력한 조치를 촉구한다”고 밝혔다.이어 “법원 난입도 모자라 다음 습격 대상은 MBC라고 선동하는 일부 극우세력들의 언동에 대해서도 심각한 우려를 표하며, 현재 엄중히 대비·대응하고 있다”며 “끊임없이 공영방송 장악을 시도했던 무도한 권력에 당당히 맞서왔던 것처럼 MBC는 내란 세력에 결코 굴복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특히 “계엄령 선포와 탄핵안 가결, 이후 내란 우두머리 및 중요 임무 종사자 수사 상황에 대해 MBC는 국민들께 진실을 전할 수 있도록 최일선 현장에서 최선을 다해 취재하고 보도해왔다”며 “반국가세력의 난동으로 진실과 여론이 호도되는 일이 없도록, 궁극적으로는 정권의 실패가 대한민국의 좌절로 이어지지 않도록 공영방송 본연의 역할인 국민통합 노력에도 소홀함이 없도록 하겠다”고 강조했다.강주희 기자 kjh818@edaily.co.kr 2025.01.20 11:39
연예일반

친근한 외노자 ‘쇼마’의 일상... 빵 터졌다 [김지혜의 ★튜브]

유튜브 콘텐츠가 홍수처럼 쏟아지고 있는 요즘, 뭘 봐야 할지 모를 때 다들 있죠? ‘김지혜의 별튜브’가 재미있고 유익한 콘텐츠를 선별해 소개해 드리겠습니다. <편집자 주> 분명 얼굴은 외국인인데 말하고 행동하는 것만 보면 토종 한국인같다. 최근 ‘대한 스리랑카인’이라 불리며 인기몰이 중인 유튜버 쇼마가 그 주인공이다. 7일 기준 구독자 20.5만 명을 보유한 쇼마의 유튜브 채널에 들어가면 흥미로운 영상들이 줄을 잇는다. ‘외노자의 소개팅 후 먹방’ ‘조울증 외노자의 출퇴근 온도차’ ‘해외 출장 후 한식 먹는 외노자’ 등 본인을 ‘외국인 노동자’라고 소개하며 유쾌한 먹방을 보여준다. 쇼마의 먹방은 단순한 먹방이 아니다. 여리여리한 몸매로 피자 한 판, 치킨 한 마리는 기본이고 대접 그릇에 양푼이 비빔밥을 만들어 보는 이들까지 군침 돌게 한다. 중간중간 “와 미쳤다” “이제 살 것 같다” “이거지” 등 구수한 한국어가 나올 때마다 웃음도 함께 터진다. 음식이 맛있을 때마다 하는 행동도 있다. 영상 끝에 “맛있다”며 귀엽게 엄지척하거나, 온몸을 이용해 손뼉을 친다.모델 같은 이목구비에 털털한 성격도 쇼마의 인기 요인이다. 구독자들에게 반전 매력으로 다가오기 때문이다. 색깔이 다른 자기 손바닥과 손등을 갖고 청기 백기를 하는가 하면, 악플러에게 “이런 관심 너무 환영이다”며 광기 서린 눈빛을 보여주기도 한다. 쇼마는 유튜브뿐 아니라 인스타그램에서도 활발히 소통 중이다. 영상 하나당 평균 조회수는 100만, 팔로워 수는 약 14만이다. 쇼마는 1996년생으로 스리랑카 국적을 가지고 있다. 9살 때 스리랑카 내전으로 가족과 함께 한국으로 왔다. 초등학교부터 대학교까지 한국에서 나왔다. 직업은 마케팅 관련 일을 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유튜브를 시작하게 된 계기는 인생을 생산적으로 살기 위해서라고 한다. 쇼마의 영상이 처음부터 빵빵 터진 건 아니다. 아무리 영상을 올려도 반응이 없자, 반쯤 자포자기한 상태로 퇴근 후 피자에 맥주를 곁들여 먹는 영상을 올렸는데 하루 만에 10만 조회 수가 나왔다. 그야말로 ‘잭팟’이 터진 셈이다. 누리꾼은 “쇼마는 코미디언이다” “손뼉 치는 거 보자마자 구독했다” “한국인보다 더 한국인 같다”며 흥미로워했다.인지도가 높아지면서 쇼마가 지난해 4월 출연한 KBS 조이 ‘무엇이든 물어보살’ 촬영분도 같이 ‘끌올’되고 있다. 당시 방송에서 쇼마는 “매력을 어필해달라”는 요청에 “3개 국어가 가능하다. 한국요리를 특히 잘하는데 김치찌개 때문에 다시 연락이 온 전 남자 친구도 있었다”고 유쾌하게 대답했다. 쇼마가 이처럼 밝은 성격을 보유하게 된 건 아픈 과거를 이겨내고 독립하면서다. 쇼마는 내전을 피해 한국으로 왔지만, 남들과 다른 피부색 때문에 차별과 놀림을 당했다. 심지어 길거리를 지나가는 어른한테서도 “너 때 좀 밀어라”는 비난을 듣기도 했다. 그럴수록 쇼마는 한국에 적응하기 위해 노력했고, 지금의 자리까지 오게 됐다. 쇼마의 구독자라고 밝한 한 20대 팬은 “쇼마 유튜브를 정주행하다가 과거에 차별당했던 영상까지 보게 됐다. 외국 유학 경험이 있는 사람으로서 차별당한 나라에 큰 애정을 가지는 게 쉽지 않다”면서 “한국 문화를 사랑하고 아끼는 게 눈에 보여서 호감이다. 특히 예쁜 얼굴과 다소 거친 입담이 재미있다”고 말했다. 김지혜 기자 jahye2@edaily.co.kr 2025.01.13 05:45
영화

“지적인 블록버스터”…‘시빌 워: 분열의 시대’, 김성수→한준희 감독도 반했다

김성수, 장준환, 이한, 한준희 감독이 ‘시빌 워: 분열의 시대’ 후기를 남겼다. 수입사 더쿱디스트리뷰션은 11일 영화 ‘시빌 워: 분열의 시대’의 ‘감독 리뷰 포스터’를 공개했다.‘시빌 워: 분열의 시대’는 A24 최초의 블록버스터로, 극단적 분열로 나눠진 세상, 역사상 최악의 미국 내전 한복판에서 숨 막히는 전쟁의 순간을 담은 작품이다.영화를 접한 ‘서울의 봄’ 김성수 감독은 “무섭다 못해 섬뜩하다. 아마도 현실 세계가 전쟁과 갈등으로 들끓기 때문”이라고 평했다. 이어 ‘1987’ 장준환 감독은 “전쟁 영화에 대한 새로운 접근과 시도가 신선하다”는 후기를 남겼다.또 ‘증인’ 이한 감독은 “폭력의 역사는 반복된다. 새로운 형식으로 풀어낸 전쟁 우화”라고 평했으며, 넷플릭스 ‘D.P.’ 시리즈를 연출한 한준희 감독은 “A24의 지적인 블록버스터. 압도하는 마지막 시퀀스”라고 호평해 영화에 대한 기대감을 높였다.한편 ‘시빌 워: 분열의 시대’는 오는 31일 개봉한다.장주연 기자 jang3@edaily.co.kr 2024.12.11 17: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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