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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예일반

신현준 “고 김수미, 마지막 생일에 흰 꽃 선물…이상했다” (짠한형)

배우 신현준이 고(故) 김수미를 향한 그리운 마음을 전했다.13일 유튜브 채널 ‘짠한형 신동엽’에는 75번째 영상이 업로드됐다. 게스트로는 영화 ‘귀신경찰’에 출연한 신현준, 정준호가 출연했다.이날 신현준은 지난해 세상을 떠난 김수미 언급에 “아, 어머니”라고 비탄한 후 ““수미 엄마가 리시안셔스 꽃을 참 좋아하신다. 그래서 항상 어머니 생신 때 내가 그 꽃을 여러 가지 컬러로 드렸다. 근데 이상하게 이번 생신에는 하얗게 해서 드렸다”고 밝혔다.신현준은 “내가 일본에서 25주년 팬미팅을 하려고 가고 있는데 아내한테 전화가 왔다. ‘오빠 놀라지 마’라고 했다. 보통 ‘놀라지 말라’는 건 가족 이야기다. ‘왜? 왜?’ 했더니 ‘수미 엄마가 돌아가셨어’라고 했다”며 부고 소식을 접했을 당시를 회상했다.신현준은 “내가 (며칠 전에) 엄마 전화를 받았다. ‘현준아, 꽃이 너무 예뻐. 고맙다’라고 했다. 엄마 목소리가 너무 힘이 없어 보여서 괜찮냐고 했더니 ‘그럼, 괜찮아. 곧 보자’라고 했다. 이렇게 말씀하셨는데 돌아가셨다는 거다. 그 말을 못 믿고 검색했다. 진짜 돌아가셨더라”며 “차를 돌려달라고 해서 돌렸다. 장례식장이 안 정해진 거다. 시작도 안 한 곳에서 엄마 영정사진을 보는 데 믿어 지지가 않았다”고 털어놨다.이어 “‘맨발의 기봉이’, ‘가문의 영광’ 시리즈에서도 엄마로 계속 나왔다. 연기에서 ‘엄마 엄마’ 하게 되면 진짜 이게 어머니처럼 느껴진다. 우리 아들 민준 이름도 엄마가 제일 좋다고 한 이름”이라며 “너무 급작스럽게 돌아가시니까 너무 허전하다. 내가 드라마, 프로그램 찍을 때 항상 전화해서 ‘잘 봤어’하고 모니터해 줬다. 그런 사람이 없는 거다. 나 지금 드라마 찍고 있는데”라며 애통한 마음을 전했다.신현준은 “신기한 게 내 엄마가 돌아가신 거처럼 많은 사람이 날 위로해 줬다”며 “최불암 선생님과 정준호, 나 셋이 명예 경찰이다. 최불암 선생님이 가장 위다. 하루는 전화가 오셨다. ‘현준아, 드라마 잘 보고 있어’라고 했다. 수미 엄마랑 똑같이 말해줬다. 선생님도 그걸 느끼셨는지 빈 공간을 채워주시면서 문자도 해주셨다. 너무 감사할 일이 많다”고 말했다.그는 또 개봉을 앞둔 ‘귀신경찰’을 언급하며 “엄마랑 영화 후반작업 준비를 했다. 엄마가 진짜 아이디어를 되게 많이 주셨다. ‘가족애가 많이 들어갔으면 좋겠어’. ‘웃기더라도 욕은 빼자’, ‘‘맨발의 기봉이’처럼 가족들이 와서 볼 수 있는 영화가 됐으면 좋겠다’고 했다. 그만큼 애정이 되게 많으셨다”고 떠올렸다.신현준은 “엄마가 ‘시즌2는 꼭 가자’라고 하면서 시즌2 아이디어도 주셨다. 그래서 마지막에 시즌2 예고를 엄마가 하신다. 사람들이 엄마가 마지막에 2편을 소개하는 느낌”이라며 “그래서 이 장면을 빼야 하나 말아야 하나 고민도 했다. 근데 그냥 놔두자 했다. 엄마의 손때가 묻은 거는 다 두자고 했다”고 덧붙였다.장주연 기자 jang3@edaily.co.kr 2025.01.13 19:42
연예일반

‘계엄 후폭풍’ 연예계, 연말 호황기 앞두고 ‘전전긍긍’ [줌인]

대통령의 비상계엄 선포 및 해제라는 전례없는 사태에 연예계에도 긴장감이 감돌고 있다. 콘서트, 신작 개봉, 시상식 등이 즐비한 연말인 만큼 파장이 적잖을 것으로 예상된다. 윤석열 대통령은 3일 “종북 세력을 척결하고 자유 헌정질서를 지키기 위함”이라며 이날 오후 11시를 기해 비상계엄을 선포했다. 이에 국회는 4일 오전 1시 본회의를 열어 계엄 해제 요구안을 가결했고 정부는 오전 4시 30분 국무회의를 열어 ‘계엄 해제안’을 의결했다고 공표했다. 선포 6시간 만에 비상계엄은 해제됐지만, 그 여파는 사회, 경제 등 전방위적으로 확산되며 칼바람을 일으키고 있다. 연예계도 예외는 아니다. 당장에 넷플릭스는 일정 수정에 들어갔다. 당초 넷플릭스는 4일 배우 서현진의 인터뷰를 시작으로 신작 ‘트렁크’ 홍보에 박차를 가할 예정이었다. 하지만 지난밤 윤 대통령의 계엄 선포로 상황이 급박하게 흘러가며 계획을 변경, 서현진의 인터뷰를 연기했다. 단 공유와 정윤하는 배우들과 충분한 논의를 거쳐 기존대로 인터뷰를 진행하겠다고 밝혔다.연말 콘서트 시즌을 맞아 대규모 팬미팅과 공연을 준비 중이던 가요계는 더 큰 혼란을 겪었다. 비상계엄령이 발효되면 국민 기본권이 제한됨에 따라 집회(다수의 사람이 특정 목적을 가지고 일정한 장소에 일시적으로 모이는 모임)가 금지된다. 군중이 모이는 행사 개최 여부도 불투명해질 수밖에 없다.이에 가수 이승환은 계엄 선포 직후, 4일과 5일 예정된 ‘흑백영화처럼’을 급히 취소하고 환불 절차를 안내했다. 그러나 얼마지 않아 비상계엄이 철회되면서 이승환 측은 공연 재개를 결정, “혼란을 드려 죄송하다”고 고개를 숙였다. 이번 주말 콘서트가 예고됐던 인피니트, 다이나믹 듀오, 로이킴 등도 장고 끝에 공연을 정상 개최하기로 했다. 4일 예정됐던 팝가수 두아 리파 내한 콘서트는 긴급 회의 끝에 정상 개최하기로 최종 결정했다. 겨울 대목 준비를 마쳤던 영화계는 “관객과의 약속”이란 판단 아래 현 사태 이전에 계획한 대로 움직였다. 4일 나란히 개봉한 ‘1승’과 ‘소방관’은 물론, 오는 11일 개봉을 앞두고 일찌감치 홍보 활동을 시작했던 ‘대가족’ 측은 이날부터 인터뷰, 무대인사, GV(관객과의 대화) 등 예정된 일정들을 큰 변동 없이 소화했다. 5일과 6일 진행을 앞뒀던 ‘오늘부터 1일’ 기자간담회, ‘보고타: 마지막 기회의 땅’ 제작보고회 등도 기존대로 개최하는 것으로 가닥을 잡았다. 개봉을 앞둔 영화들 역시 약속한 날짜에 극장에 걸린다. 다만 향후 상황이 어떻게 전개될지 알 수 없는 만큼 관계자들 모두 “상황을 계속 예의주시 중”이라고 입을 모았다.방송 편성 논의, 촬영 일시 중단 등으로 지난밤 바삐 움직였던 방송가는 여전히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특히 지상파 3사는 연중 가장 큰 축제인 연말 시상식 정상 개최 여부를 두고 고심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아직 행사까지 여유가 있는 만큼 현재로서는 시상식을 변동 없이 진행한다는 입장이지만, 불안정한 정국이 이어질 가능성이 높은 만큼 긴장 태세를 놓지 않고 있다. 다만 MBC, SBS 및 종편 채널들은 이날 ‘라디오스타’ 등 일부 예능을 결방하고 뉴스 특보체제를 긴급 편성했다. 이 외에도 엔터업계는 다양한 대응 전략을 준비하며 향후 활동에 미칠 영향을 최소화하는 데 주력하고 있다. 연예계를 비롯한 문화 분야는 사회, 정치적 분위기에 크게 영향을 받는 산업인 만큼 어느 때보다 민감하게 상황을 주시하고 있는 모양새다. 그러나 일각에서는 연말 호황기를 앞두고 때아닌 날벼락을 맞았다는 개탄의 목소리도 나온다.한 연예계 관계자는 “무턱대고 행사를 취소하거나 연기하기에는 대관 비용, 일정 조율 등 현실적인 어려움도 있어 당장에 일정은 진행하는 분위기”라면서도 “정국 불안이 이어지는 데다 국민 정서 등도 고려 해야하기 때문에 비상계엄 사태에 따른 정세 변화를 계속 살펴보고 있다”고 말했다.이어 “솔직히 지금 상황에서 일정을 재개한다고 해서 화제성이나 참여도가 전만큼 높을지도 미지수”라고 고충을 토로하며 “엔터 업계는 연말이 극성수기다. 여기저기 준비하고 있던 행사도 많다. 하지만 이번 사태로 상황이 어떻게 변할지 모르기에 피해가 상당할 것”이라고 내다봤다.장주연 기자 jang3@edaily.co.kr 2024.12.04 15:19
해외연예

‘아라시’ 니노미야 카즈나리 16년만 韓팬 만났다…“뜨거운 사랑 감사”

일본 인기 그룹 아라시의 멤버이자 대표 배우로 거듭난 니노미야 카즈나리가 TBS 드라마 ‘블랙 페앙 시즌2’의 한국 팬미팅을 성공적으로 마쳤다.지난 14일 연세대학교 대강당에서 개최된 드라마 ‘블랙페앙2 스페셜 팬미팅’은 사전예매 시작과 동시에 1600석이 매진되면서 이미 뜨거운 관심을 받았다. 이번 팬미팅에는 니노미야 카즈나리와 함께 ‘블랙페앙2’에 출연 중인 일본 배우 타케우치 료마, 한국 배우 김무준이 무대에 올라 팬들을 만났다. 이날 세 배우는 무대가 아닌 객석을 통해 입장해 팬들을 가까이에서 마주하며 공연장을 함성으로 가득 채웠다. 세 배우의 인사로 시작된 이번 팬미팅은 100분에 걸쳐서 미공개 드라마 영상 상영, 팬들과 함께한 퀴즈 타임, Q&A 등 다채로운 프로그램을 통해 팬들과 직접 소통하는 무대로 꾸며졌다. 또한 모든 행사가 끝난 뒤 로비로 나온 세 배우가 직접 1600명의 관객 모두에게 차례대로 인사하며 배웅을 하는 시간을 마련해 함께한 관객들에게 큰 추억을 선물했다. 니노미야 카즈나리는 “한국 팬들의 뜨거운 사랑에 진심어린 감사를 전하며 앞으로도 좋은 작품을 통해 한국 팬들을 오래도록 만날 것”이라고 전했다.한편 니노미야 카즈나리는 그룹 아라시로 2006년 ‘아시아 송 페스티벌’을 통해 처음 한국을 찾았고 이후 아라시가 2차례 한국에서 단독 콘서트를 펼쳤다. 정식으로 내한한 것은 16년 만이다.이주인 기자 juin27@edaily.co.kr 2024.09.19 13:22
연예일반

‘아라시’ 니노미야 카즈나리 9월 방한…‘블랙 페앙 시즌2’ 스페셜 팬미팅 참석

일본 인기 그룹 아라시 멤버 겸 배우 니노미야 카즈나리가 16년 만에 내한한다. 8일 프로맥스 코리아에 따르면 니노미야 카즈나리는 9월 14일 서울 연세대학교 대강당에서 열리는 TBS 드라마 ‘블랙 페앙 시즌2’ 스페셜 팬미팅 참석을 위해 오는 9월 내한한다. 니노미야 카즈나리가 주연을 맡은 ‘블랙 페앙 시즌2’는 지난 2018년 방영하며 큰 인기를 모은 드라마 ‘블랙 페앙’의 뒤를 잇는 6년만의 후속작이다. 일본 내에서도 2024년 3분기 드라마 시청률 1위를 기록중이며 현재 한국에서도 넷플릭스 및 채널 J를 통해 인기리에 방영 중이다. 배우 최지우가 특별 출연했으며 드라마 ‘연인’에서 소현세자 역을 맡아 인기를 얻은 김무준이 주요 배역으로 이름을 올려 화제가 된 바 있다.2020년 연말부터 잠정 활동 중단에 들어간 일본 국민 그룹 아라시 멤버들 중 배우로 가장 활발한 활동 중인 니노미야는 2002년 첫 영화 데뷔 이후 클린트 이스트우드 감독의 영화 '이오지마에서 온 편지' 등 많은 작품에서 연기력을 인정 받으며 일본의 대표 남자 배우로 활동 중이다. 지난 2016년 일본 아카데미 영화상 최우수 남자 배우상을 수상했으며, 2019년 아카데미 남우 조연상, 2020년 요코하마 영화제 남우 주연상 등을 수상하였다.앞서 니노미야 카즈나리는 그룹 아라시로 지난 2006년 ‘아시아 송 페스티벌’을 통해 처음 한국을 찾았고, 이후 아라시가 2차례 한국에서 단독 콘서트를 펼쳤다. 정식으로 내한하는 것은 무려 16년 만이라 팬들의 호응이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이번 팬미팅은 드라마 ‘블랙 페앙 시즌2’를 팬들과 함께 관람하고 니노미야와 김무준이 출연해 직접 드라마에 대한 이야기와 에피소드를 듣는 특별한 시간을 마련한다. 니노미야 카즈나리는 “일본뿐만 아니라 해외 시청자 분들도 이 드라마를 즐길 수 있다는 것을 매우 기쁘게 생각한다”라며 “‘블랙 페앙2’를 통해 한국 팬 여러분을 만날 수 있기를 기대한다”라고 밝혔다. 오는 9월 14일 서울 연세대학교 대강당에서 열리는 이번 팬미팅 티켓은 오는 13일 오후 2시 티켓링크를 통해 단독판매된다.이주인 기자 juin27@edaily.co.kr 2024.08.08 13:00
연예일반

티켓 매진, ‘엠카운트다운’ 출연…K팝에 스며든 日가수 요아소비

국내 음악방송과 유튜브 출연, 내한 콘서트 매진, 공연 1회 추가까지. 국내 아티스트 못지않게 엄청난 인기를 누리고 있는 일본 가수가 있다. 일본 2인조 밴드 요아소비의 이야기다.오는 12월 16일 서울 고려대 화정체육관에서 요아소비의 첫 내한 콘서트 ‘요아소비 아시아 투어 2023 - 2024 라이브 인 서울’이 열린다. 본래 1회만 진행될 예정이었던 해당 공연은 1분 만에 전석 매진을 기록, 이튿날인 17일 한 회를 추가했다. 추가 티케팅 또한 1분 만에 전석 매진됐다. 최대 8000명까지 수용 가능한 화정체육관은 국내 인기 아티스트의 팬미팅과 콘서트 장소로 사용되는 곳으로, 현지에서 요아소비의 인기를 실감나게 했다.요아소비는 지난 9월 국내 음악방송 Mnet ‘엠카운트다운’에 출연해 ‘아이돌’ 라이브 무대를 선보이기도 했다. 여기에 웹툰 작가 침착맨이 운영하는 유튜브 채널에 게스트로 깜짝 등장해 예능감을 뽐냈다. 요아소비가 나온 ‘엠카운트다운’ 무대 유튜브 조회수는 330만 회(22일 기준), 침착맨의 조회수는 135만 회를 기록했다. 요아소비를 향한 한국의 뜨거운 인기는 일본 애니메이션 ‘최애의 아이’ 열풍 덕분이다. 만화책 판매량 1200만 부를 돌파(10월 기준)한 히트작 ‘최애의 아이’는 지난 5월 넷플릭스를 통해 전 세계에 공개됐고, ‘최애의 아이’ OST인 ‘아이돌’이 소위 ‘대박’을 치며 가창자 요아소비의 이름도 함께 알려지게 됐다. ‘아이돌’은 발매와 동시에 미국 빌보드 차트 재팬 ‘핫 100’ 1위를 차지, 스포티파이 글로벌 톱 200, 애플뮤직 글로벌 데일리 톱 100 차트인, J팝 역사상 최단 기간 뮤직비디오 3억 조회수를 달성하는 등 신기록을 써내려갔다.요아소비 내한 콘서트 주최를 맡은 리벳 관계자에 따르면 이번 공연은 ‘아이돌’ 신드롬 전부터 이미 논의 중인 내용이었다. 코로나19 사태 전후로 일본 아티스트들이 해외 공연을 통해 글로벌로 나아가는 타이밍이었고, 코로나19 상황이 완화된 현 시점에 마침 ‘최애의 아이’의 관심이 높아지며 공연이 진행된 것이다. 이 관계자는 “요아소비 멤버들도 한국과 K팝 아티스트를 좋아하는 만큼, 국내 파트너사들과 함께 ‘엠카운트다운’부터 침착맨 유튜브에 출연하는 등 재미있는 기회도 만들 수 있었다”고 설명했다. 물론 요아소비 외에도 올해 한국을 방문한 일본 아티스트는 다수 있었다. 국내 474만 관객을 동원한 애니메이션 영화 ‘더 퍼스트 슬램덩크’ OST를 부른 록밴드 텐피트, 550만 명을 돌파한 영화 ‘스즈메의 문단속’ OST의 주인공 래드윔프스, 지난해 발매된 ‘나이트 댄서’로 음원차트 멜론 톱100 차트 17위까지 찍은 일본 가수 이마세도 내한 공연을 열었다. 하지만 음악방송 출연 등 화제성을 입증하며 올해 유의미한 기록을 남긴 일본 아티스트는 요아소비가 유일하다.요아소비는 프로듀싱 담당 아야세와 보컬 이쿠라로 구성된 2인조 밴드로, 일본 현지에서 최고의 밴드 중 하나로 꼽힌다. 소설이나 만화 등의 콘텐츠를 노래로 만들며 다른 아티스트와 차별점을 둔 요아소비는 스토리 기반의 음악을 만드는 밴드인 만큼 신선하고 독창적인 곡들을 탄생시켰다. 풍성한 밴드 사운드와 직설적 가사, 이쿠라의 영롱한 음색과 가창력까지 실력도 지금의 인기를 거느리는데 한 몫 했다. ‘밤을 달리다’, ‘군청’, ‘괴물’, ‘축복’, ‘상냥한 혜성’ 등 ‘아이돌’ 외에도 요아소비의 히트곡은 다수 존재한다. ‘아이돌’로 스타덤에 오른 뒤 요아소비의 기존 곡들도 함께 조명받으며 역주행 음악성을 인정받고 있다. 국내에서 ‘J팝’은 한때 활짝 꽃 피웠다가 빠르게 시든 비운의 장르다. 라르크 앙 시엘, SMAP, 아라시, 캇툰, 아무로 나미에, 나카시마 미카 등 90년대부터 2000년대까지 일본 가수들이 유행을 선도했지만 K팝이 급부상하며 그 인기는 빠르게 식었다. 이후 아이돌 중심으로 발전한 K팝은 전 세계인들에게 사랑을 받는 음악으로 성장하게 됐다. 하지만 유행은 돌고 도는 법. 최근 젊은 세대 사이에서 일본의 정통 밴드와 싱어송라이터인 요아소비, 아야세, 아이묭 등이 주목을 받으며 J팝 팬덤을 새롭게 형성 중이다. 이 중에서도 요아소비는 음악을 통한 한국과 일본의 문화 교류에 앞장섰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엠카운트다운’ 출연의 경우, 2011년 최고의 남자 아이돌 야마시타 토모히사, 2017년 밴드 스파이에어, 2021년 일본판 ‘프로듀스101’의 데뷔조 JO1 이후 약 2년 만에 일본 가수가 다시 한국 음악방송에 등장한 만큼, 요아소비를 모르는 대중도 그의 신선한 존재감에 호평을 쏟기도 했다. 요아소비를 시작으로 K팝 신에 조금씩 스며들고 있는 J팝 가수들이 또 어떤 영향을 끼칠지 지켜볼 일이다.권혜미 기자 emily00a@edaily.co.kr 2023.10.23 07:00
영화

‘세기의 연인’ 미키 마우스♥미니 마우스, 20일 최초 韓 동반 내한

미키 마우스와 그의 영원한 연인인 미니 마우스가 한국을 찾는다. 두 마우스가 한국을 동반으로 찾는 건 이번이 처음이다.오는 20일 이뤄지는 이번 내한은 올해 100주년을 맞은 디즈니를 향한 국내 팬들의 관심과 성원에 보답하기 위해 마련됐다. 이들은 추석 연휴 앞두고 한국을 방문해 다양한 이벤트에 참여한다.특유의 긍정적인 세계관과 성격으로 전 세계 팬들에게 큰 즐거움을 선사하고 있는 미키 마우스는 지난 2018년 최초로 방한한 이래 두 번째 한국 방문이다. 미니 마우스의 내한은 올해가 처음이다.한국 팬들은 이번 내한을 통해 미디어, 콘텐츠 및 소비재 등 다양한 접점을 통해 소중한 추억을 쌓아온 미키 마우스, 미니 마우스를 모두 직접 만날 수 있게 됐다. 아이들은 물론 다양한 연령대의 팬들에게 뜻깊고 특별한 추억이 될 전망이다. 이번 내한 일정 중 가장 기대를 모으는 프로그램은 바로 20일 오후 서울시와 함께 광화문 광장에서 진행하는 ‘추석맞이 미키문 점등 행사’다. 추석 보름달을 보며 소원을 비는 한국 고유의 풍습에서 유래한 이 행사는 ‘미키 마우스’와 ‘미니 마우스’가 광장 중앙에 설치되는 ‘미키 마우스’ 형상의 거대한 달 모양 조명을 점등하고, 소원 빌기에 참여한 어린이 및 시민들을 응원하는 등으로 꾸며진다. 이 외에도 광화문 광장에는 방문하는 시민들을 위해 디즈니 OST 오케스트라 및 아카펠라 공연, 추석 전통 놀이 체험, 미로 정원, SNS 이벤트 등 다양한 참여형 이벤트들이 펼쳐진다.같은 날 ‘미키 마우스’와 ‘미니 마우스’는 디즈니코리아와 초록우산 어린이재단, 한국다문화청소년협회가 다문화 가정 아이들을 대상으로 진행하는 송편 만들기 체험 행사에 참여한다. 다문화 아동들이 송편을 만들며 추석에 즐기는 다양한 전통 놀이와 풍습을 즐겁게 경험할 수 있도록 기획된 이 사회 공헌 프로그램은 디즈니코리아 임직원과 ‘미키 마우스’ 및 ‘미니 마우스’도 참석해 아이들에게 더욱 특별한 시간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오는 23일에는 미키 마우스와 미니 마우스가 CGV용산아이파크몰에서 열리는 스페셜 팬미팅에 참석해 팬들에게 마음을 전한다. 이날 행사는 사전 이벤트를 통해 선발된 디즈니+ 구독자들이 함께한다. 올해 100주년을 맞은 디즈니를 대표하는 사랑스러운 두 캐릭터를 직접 만나 인사를 나누고 기념사진을 촬영하는 것은 물론, 고전 음악과 애니메이션 기술을 절묘하게 결합한 ‘환타지아 2000’을 극장 스크린으로 감상한다.미키 마우스와 미니 마우스는 1928년 11월 18일 ‘증기선 윌리’(Steamboat Willie)로 영화계에 데뷔한 이래 월트디즈니 컴퍼니의 글로벌 홍보대사의 역할을 수행해왔다. 두 캐릭터는 100년의 역사를 자랑하는 콘텐츠 기업 디즈니의 혁신과 스토리텔링 철학을 대표하며, 대중문화의 아이콘으로 자리잡았다.정진영 기자 afreeca@edaily.co.kr 2023.09.12 10:03
해외축구

레전드들도 기대하는 옛 동료들과의 재회…“뛸 수 있는 기회에 감사, 박지성은 대단해” [IS 영등포]

지난달에 이어 다시 한번 브라질·이탈리아의 축구 레전드가 한국을 찾았다. 이번에는 줄리우 세자르(44·브라질) 마시모 오도(47) 잔루카 잠브로타(46·이상 이탈리아)가 한국에 모였다. 다음달 본경기를 앞둔 이들은 ‘친구들과 만날 기회를 줘서 감사하다’며 입을 모았다. 동시대에 활약한 박지성 현 전북 현대 테크니컬 디렉터와의 추억도 확인할 수 있었다.이번 행사를 주관한 라싱시티그룹은 11일 서울 영등포 페어몬트 앰배서더 서울 그랜드볼룸에서 레전드 3인 공식 기자회견을 열었다. 주요 목적은 오는 10월 21일 예정된 ‘Legends All-star(레전드 올스타전)’ 행사 홍보다. 지난달에는 호나우지뉴(43·브라질) 파비오 칸나바로(49) 마르코 마테라치(49·이상 이탈리아)가 한국을 방문해 팬들과 마주한 바 있다.전날(10일) 입국한 이들은 한국에서 축구 클리닉·유튜브 콘텐츠 촬영 등 일정을 소화한다. 기자회견에 앞서 경신중학교 축구부와 축구 클리닉을 진행하기도 했다. 다만 전날 입국 예정이었던 카를루스는 건강 문제로 인해 이번 행사에 참석하지 못했다. 공식 기자회견에 참석한 이들은 먼저 “다음 달 경기에 출전할 기회를 줘서 감사하다”는 소감을 전했다. 입국 당일 한국 투어를 경험한 오도와 잠브로타는 “한국이 매우 인상적이었다”는 평을 남기기도 했다. 이들은 다음 달 레전드 올스타전을 앞두고 친구들과의 만남을 기대했다. 세자르는 “같은 시대에서 활약한 친구들과 다시 그라운드를 밟을 기회를 줘서 감사하다”고 강조했다.이들이 현역에서 활약할 당시 동시대에 활약한 한국 선수로는 박지성 현 전북 현대 테크니컬 디렉터가 있다. 박지성과 관련한 기억이 있는지에 대해 묻자 잠브로타는 “바르셀로나(스페인) 시절 주요 대회 길목에서 그의 팀(맨체스터 유나이티드)과 맞붙은 기억이 있다. 그는 아시아에서 가장 강한 선수 중 한 명이었다”고 돌아봤다. 지난 2012년 퀸즈 파크 레인저스(QPR)에서 박지성과 한솥밥을 먹은 세자르는 “처음 만났을 때 그의 기술이 매우 뛰어나다는 걸 느꼈다. 그를 보고 한국 축구의 발전을 느꼈는데, 최근에는 손흥민을 보고 그런 감정을 느낀다”고 설명했다. 한편 감독직과 코치직을 경험해 본 오도와 잠브로타에게 최근 클린스만 축구대표팀 감독의 ‘국내 상주 문제’에 대한 질문도 향했다. 이에 오도는 “모두가 성인이기 때문에, 자기의 기준대로 행동한다고 본다. 답변하기 어려운 부분이 있다”며 말을 아꼈다. 잠브로타는 “사전 계약 조건에 상주에 대한 부분이 있었을 것이다”라며 “국가대표 감독은 여러 나라를 돌아다니며 공부하고, 선수를 발탁해야 하는 의무가 있다. 질문의 의도는 알겠으나, 각자의 이유가 있을 것이다”고 설명했다. 세자르 역시 “협회와 계약할 때 관련된 내용이 오갔을 것이다”면서 “개인적으로 해외에 상주하든, 국내에 상주하든 축구로 증명한다면 문제없을 거라고 본다”는 뼈있는 말을 남겼다. 다만 그 역시도 ‘다소 의아한 부분을 느꼈다’고 덧붙이기도 했다.기자회견을 마친 레전드 3인방은 곧바로 팬미팅 일정을 소화하며 국내 팬들과 마주하는 시간을 가졌다. 이후 예능 촬영 등 개인 일정을 마치고 본국으로 돌아갔다가, 다음 달 레전드 올스타전을 위해 입국한다. ▲다음은 줄리우 세자르·잔루카 잠브로타·마시모 오도와의 일문일답. - 한국에 오게 된 소감세자르- 좋은 저녁에 초대해 줘서 감사하다. 한국에 방문한 건 이번이 두 번째인데, 한국 문화와 축구를 접할 수 있어 기쁘다오도- 다음 달 경기에 출전할 기회를 줘서 감사하다. 그라운드를 다시 밟게 돼 기쁘다. 전날 입국 후 한국 투어를 진행했는데, 매우 인상적이었다.잠브로타- 이 기회에 여러 선수와 다시 함께 뛸 수 있어 기쁘다. 어제 투어 때 깨끗한 한국이 매우 인상적이었다. 다음 달 경기가 즐겁기를 바란다.- 한국이 유럽과 비교해 주류 축구계와는 거리가 먼 데, 선뜻 이런 행사에 응한 이유가 무엇인지세자르- 한국분들이 유럽을 봤을 때처럼, 우리도 얼마나 축구를 사랑하는지 보여줄 기회다. 같은 시대에서 활약한 친구들과 다시 그라운드를 밟을 기회를 줘서 감사하다. 세계 각지의 팬들을 만나며 그들의 문화와 축구를 배울 수 있어 기대가 된다.오도- 이런 행사를 참가하는 게 처음이 아니다. 중요한 건 우리가 같은 시대의 영광을 함께한 친구들이고, 이들과 다시 뭉쳐서 즐겁게 공을 차는 건 매우 의미 있는 일이다. - 기자회견 직전 축구 클리닉을 다녀온 걸로 알고 있다. 유망주들 중에는 공격진보다 골키퍼, 풀백을 선호하는 선수들도 있을 텐데 이들에게 해주고 싶은 말은 어떤 것인지, 아까 학생들에겐 어떤 조언을 해줬는지세자르- 답하기 어려운 질문이다. 한 유망주를 지켜볼 때 각자가 생각하는 포지션이 다를 것이다. 축구에서 제일 중요한 건 열정이다. 각 선수마다 본인의 캐릭터가 있다. 본인 스스로의 책임감이 중요하다. 꿈을 좇으며 꾸준히 트레이닝하는 것이 포인트다.오도- 부모의 숙제가 크다. 열정과 최선을 다한다고 해서 항상 모두가 똑같이 좋아할 순 없다. 권하고 싶은 건 스포츠를 인생의 친구로 삼길 바란다. 프로로 돈을 많이 벌면 좋겠지만, 그렇지 않더라도 평생의 친구로 여기길 바란다. 축구든, 다른 운동이든 부모가 아이에게 ‘너 오늘 이겼어?’라고 묻는 것과 ‘오늘 즐거웠어?’ 이 두 가지 말에서 큰 차이가 있을 것이다.잠브로타- 이탈리아에서도 세리에 A에서 뛰는 건 극소수다. 당부하고 싶은 건 열정을 다하며 최선을 쏟고, 즐겼으면 좋겠다. 꿈을 꾸준히 좇으면서 즐길 수 있다면 미래의 갈림길에서 판단을 내릴 수 있을 것이다.- 같은 시대를 많이 강조했는데, 그 시대에 함께한 대표적인 한국 선수로는 박지성이 있다. 그를 어떻게 기억하고 있는지 궁금하다세자르- 퀸즈 파크 레인저스(QPR)에서 만났을 때가 2012년이다. 처음 만났을 때 박지성이 매우 기술적으로 뛰어나다는 걸 느꼈다. 대인관계가 좋아 주장도 맡았다. 그를 보며 한국 축구가 얼마나 발전한지 느꼈다. 최근에는 토트넘 손흥민의 활약이 대단하다는 걸 느낀다. 과거 한국과 친선경기를 펼친 적이 있는데, 한국 축구의 발전을 느낄 수 있었다. 박지성과 2년 동안 라커룸에서 함께할 수 있어 좋았다.잠브로타- 바르셀로나 시절 여러 차례 그의 팀과 맞상대했다. 박지성은 아시아 선수 중 가장 강한 선수 중 한 명이다. 이런 우수한 선수가 아시아에 있다는 걸 보고 놀랐다.오도- 프로에서 만날 기회는 없었는데, 내가 대학 시절 한국의 팀과 맞붙어서 1-0으로 이긴 적이 있다. 아마 그때 박지성이 상대로 있었을 것이다.*하지만 해당 경기에는 박지성이 없었다. 오도는 1997년 시칠리아에서 열린 유니버시아드 대회에서 그보다 앞세대의 대표팀 선수들(안정환)과 만났다.- 최근 여러 스타 출신 선수들을 모으고 있는데, 방한 포스터에 있는 선수들이 실제로 10월에 뛴다는 보장이 있는지 궁금하다. 한국은 과거 크리스티아누 호날두의 노쇼 사건을 경험한 바 있다.모리스 파그니엘로 라싱시티그룹 공동창립자- 이제는 나이가 들거나, 건강 문제 등으로 뛰기 어려운 선수도 있을 것이다. 하지만 뛸 수 있는 선수들도 있다. 무엇보다 중요한 건 이렇게 함께 모여 한국 축구에 힘을 실어주고, 한국의 꿈나무들을 세계로 영입하기 위해 길을 열기 위함이다. 한국 축구의 발전에 더 큰 의미를 부여하고 있다. - (주최 측 질문) 브라질과 이탈리아에서 초청하고 싶은 선수들이 있을까.세자르- 이미 내한한 선수들을 통해 힌트를 찾을 수 있다. 호나우지뉴, 칸나바로, 마테라치는 소중한 친구들이라 꼭 참여하길 바란다. 나는 오랜 기간 세리에서 활약했는데, 파울로 말디니를 동경한다. 그가 매우 좋은 사람인 걸 알고 있다. 이 기회에 같이 뛰고 싶다.오도- 적이기도 했고, 동료로도 활약한 호나우지뉴와 오랜만에 만나고 싶다.잠브로타- 호나우지뉴는 재밌는 선수이면서 좋은 친구다. 그와 함께할 수 있다면 좋을 것이다.- 최근 한국 축구대표팀은 위르겐 클린스만 감독의 국내 상주 문제로 어수선하다. 외국인의 시선으로 봤을 때 국가대표팀 감독의 상주 문제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는가.세자르 -조심스럽지만, 클린스만 감독과 그의 코치진이 축구협회와 계약을 했을 때 뒷 배경이 있을 것이다. 해외 상주 문제에 대해 이미 알고 있지 않았을까? 개인적으로는 해외에 상주하든, 국내에 상주하든 축구로 증명하는 게 감독의 사명이다. 축구로만 증명하다면 큰 문제가 없을 것 같지만, 나도 다소 의아한 부분을 느낀다.오도- 모두 성인이기 때문에, 자기의 기준대로 행동한다고 생각한다. 국가대표를 이끄는 건 쉬운 일이 아니겠지만, 해외에서도 많이 활동하는 부분이 있을 것이다. 답변하기 어려운 부분이지만, 그의 선택을 존중한다.잠브로타- 국가대표와 클럽은 차이가 있다. 사전 계약 조건에 상주에 대한 부분이 있었을 것이라고 본다. 국가대표 사령탑은 여러 나라를 돌아다니며 공부하고, 선수를 발탁하는 등 여러 의무가 있다. 요즘에는 기술이 발달했기 때문에 여러 선수를 체크하기 쉽다. 질문의 의도를 알겠으나, 각자의 이유가 있을 것이다.- 지난 시즌 김민재의 활약에 대해 평가를 내려달라. 그와 함께 뛰었다면 어땠을까.오도- 나도 바이에른 뮌헨 출신인데 그와 함께하지 못해 아쉽다. 그는 지난 시즌 최고의 수비수로 활약했다.잠브로타- 내가 나이가 있어 그와 함께 뛸 행운은 누리지 못했다. 김민재는 지난 시즌 나폴리 우승의 키 역할을 했다. 세리에 A가 그를 놓여 안타깝다. 그의 활약에는 찬사를 보낸다. - 최근 라싱시티그룹이 K리그 구단 인수 설에 이름을 올린 바 있다. 사실인지 궁금하고, 사실이 아니라면 한국 축구에 투자하는 것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는지 궁금하다.모리스 파그니엘로- 무엇보다 한국에서 하고 싶은 건 ‘메가 아카데미’를 여는 것이다. 유소년들을 K리그는 물론 세계로 진출할 수 있게 길을 여는 사업을 하고 싶다. 영등포=김우중 기자 2023.09.11 20: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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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가요전망②] 엔데믹에 온·오프라인 공연 청신호…가요계 다시 붐

코로나19의 시대가 끝나고 엔데믹이 도래하면서 가요·공연계에 봄바람이 불고 있다. 대중교통과 의료기관을 제외한 장소에서 실내 마스크 착용 의무가 해제되면서 가요·공연계에 생동감이 넘칠 것으로 예상된다.실제로 지난해 공연장 내 좌석 간 거리두기가 사라지고 엄격하게 금지됐던 함성과 떼창이 가능해진 가요·공연계는 팬데믹이 한창이던 시절에 비해 활기를 되찾았다. 제한적이었던 문화생활을 즐기려는 수요가 급등한 덕이다.예스24의 지난해 공연 티켓 판매액은 2021년 대비 224.2% 증가했으며, 코로나 이전인 2019년에 비해서는 53.9% 증가했다. 인터파크도 다르지 않다. 인터파크의 지난해 공연 티켓 판매액은 2021년 대비 134.4% 증가한 6651억 원으로 집계됐다. 이는 2019년에 비해 26.1% 상승한 수치이며 역대 최고치였던 2018년에 비해서도 22.2% 많아 코로나19 이후 회복을 넘어 성장세에 접어든 것을 확인할 수 있다.하재근 평론가는 “코로나19가 완전히 끝난다면 많은 사람이 밖으로 나올 것이니 이전보다는 상황이 매우 호전될 것”이라며 긍정적인 미래를 전망했다.김헌식 평론가는 K팝의 호황을 예견했다. 그는 “코로나19가 지나고 공연 시장이 폭발하는 상황이기 때문에 K팝에 청신호가 켜졌다고 생각한다. 수용자 관점에서는 10~20대가 대면소비에 열광하고 있기에 K팝 신에는 호재”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지금의 10~20대는 주로 비대면으로 콘텐츠를 소비해왔기에 대면 콘텐츠에 대한 소비 욕구가 크다. 단지 공연뿐만 아니라 팝업스토어 같은 색다른 경험도 중시한다”며 “다양한 즐길 거리를 접하려 하는 대중의 열망이 올해는 폭발할 것”이라 짚었다. K팝뿐만 아니라 다채로운 음악 페스티벌의 바람도 솔솔 불고 있다. 코로나19 여파로 2년 동안 온라인으로 진행된 ‘경록절’은 지난 8일부터 12일까지 닷새 동안 오프라인으로 진행됐다. 다채로운 라인업을 자랑한 제15회 서울재즈페스티벌 블라인드 티켓은 높은 가격대에도 불구하고 매진을 기록했다.임진모 음악평론가는 “올해는 록, 인디 등의 장르가 바람을 탈 것이라 본다. 지난해와 다른 열기가 분명히 있을 것”이라며 “7, 8월 여름에는 공연 열기가 자리 잡을 것 같다”고 내다봤다.해외 팝스타들의 내한 공연 소식도 이어지고 있다. 올해 상반기 내한 공연 시장에서 가장 큰 관심을 모은 가수는 해리 스타일스다. 2010년대를 풍미한 영국 아이돌 그룹 원 디렉션의 전 멤버이자 제65회 그래미 어워드에서 앨범 오브 더 이어를 수상한 해리 스타일스는 다음 달 20일 서울시 송파구 올림픽공원 KSPO돔에서 처음으로 국내 팬들과 만난다.‘록의 전설’이라 불리는 브라이언 애덤스도 29년 만인 다음 달 2일 서울시 송파구 올림픽공원 SK올림픽핸드볼경기장에서 내한 단독공연을 갖는다. 또한 노르웨이 출신 싱어송라이터 오로라와 미국 출신 가수 코넌 그레이도 한국을 찾는다. 그런가 하면 코로나19로 인해 도입된 온라인 공연도 증가했다. 대략 3년간의 팬데믹에 온라인 공연이 익숙해진 점도 있으나 오프라인 공연에서 접할 수 없는 온라인 공연만의 매력을 느낀 점도 한몫한다.예스24의 지난해 온라인 공연 티켓 판매액은 2021년의 약 24배에 달했다. 거리두기 완화 조치에도 불구하고 폭발적으로 증가한 것이다.특히 가요계에는 메타버스 열풍이 불고 있다. 네이버제트가 운영 중인 메타버스 플랫폼 제페토는 빅뱅 태양의 솔로 컴백을 기념하는 이벤트를 마련했다. 몬스타엑스는 지난 11일(한국시간)부터 이틀간 미국 라디오 방송사 아이하트라디오와 협업해 메타버스 속 ‘아이하트랜드’에서 ‘아이하트라디오 라이브 위드 몬스타엑스’를 펼쳤다.박송아 평론가는 “메타버스는 시간과 공간의 제약을 받지 않는다는 점에서 활용성에 높은 기대를 사고 있다. 메타버스를 통해 공연은 물론 팬미팅, 굿즈 판매 등 다양한 활동이 이뤄지며, 이는 문화적 파급력을 자랑하며 대규모 경제 효과도 내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소통과 유대감을 기반으로 하는 K팝의 장점이 메타버스에서는 한계가 보일 수 있기 때문에 본질에 충실해야 한다는 점도 간과해서는 안 된다”고 덧붙였다.이세빈 기자 sebi0525@edaily.co.kr 2023.02.16 11: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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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텝 바이 스텝’ 뉴키즈온더블록 재결성 15주년 팬미팅

왕년의 아이돌 그룹 뉴키즈온더블록이 재결성 15주년 기념 팬미팅을 연다.1980~1900년대 전 세계를 휩쓴 미국의 5인조 그룹 뉴키즈온더블록이 오는 5월 26일부터 28일까지 시카고에서 팬 컨벤션(팬미팅)을 개최한다고 알렸다.시카고의 NBC방송과 올액세스 등 현지 매체들은 “뉴키즈온더블록이 올해로 재결성 15주년을 맞아 팬 컨벤션을 시작으로 연말까지 다양한 축하 행사를 이어갈 계획”이라고 보도했다.‘블록콘’(BLOCKCON)으로 명명된 행사는 시카고 오헤어국제공항 인근 로즈몬트의 도널드 E.스티븐스 컨벤션 센터에서 열릴 예정이다. 뉴키즈온더블록은 친밀한 분위기의 특별 콘서트, 팬들과의 대화, 히트곡에서 제목을 딴 ‘아윌 비 러빙 유 포에버’ 프롬(졸업 무도회) 파티 등의 프로그램으로 꾸며진다.그룹의 원년 멤버 도니 월버그는 “지난 15년간 블록헤드 가족(팬클럽 회원)들과 함께 크루즈 여행부터 타운홀 미팅까지 다양한 이벤트를 가졌지만 ‘블록콘’ 행사는 아직 없었다”면서 “팬들과 꼬박 사흘을 같이 보내며 다양한 이벤트를 통해 긴밀히 소통하는 것보다 더 완벽하고 의미있게 재결성 15주년을 기념할 방법은 없을 것”이라고 설렘을 드러냈다.지난 1984년 데뷔한 뉴키즈온더블록은 1988년 ‘행잉 터프’와 1990년 발매한 ‘스텝 바이 스텝’ 등이 공전의 히트를 하며 ‘시대의 아이콘’으로 자리 잡았다. 1992년 월드투어의 일환으로 서울 올림픽 체조경기장에서 내한공연을 펼치기도 했다. 1994년 전격 해체 후 14년 만인 2008년 재결성됐다.뉴키즈온더블록은 데뷔 후 전 세계적으로 8000만장 이상의 앨범 판매고를 올렸으며, 재결성 이후 400만 장 이상의 콘서트 입장권을 판매했다.한편 ‘블록콘’ 티켓 예매는 다음달 3일 공식 시작되며 팬클럽 회원은 2일부터 표를 살 수 있다.이현아 기자 lalalast@edaily.co.kr 2023.01.31 11: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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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나카 ‘라스’에 지명받았다… 롤모델 안재욱과 ‘별은 내 가슴에’ 재연

유튜브 스타 다나카가 ‘라디오스타’에 출격한다. 오는 7일 방송되는 고품격 토크쇼 MBC ‘라디오스타’(‘라스’)는 안재욱, 신성우, 윤병희, 다나카(김경욱)이 출연하는 ‘스타는 내 가슴에’ 특집으로 꾸며진다. 다나카는 트레이드마크인 일본어 억양이 섞인 서툰 한국어 발음과 중독성 강한 세기말 Y2K 패션으로 화제를 모으고 있다. ‘라디오스타’를 처음 찾은 다나카는 최근 내한 팬미팅까지 마쳤다고 고백한다. 이어 그는 애교를 듬뿍 담은 주문을 외우며 김구라의 마음까지 녹이는 데 성공했다는 후문이다. 이날 다나카는 떡진 샤기컷과 타이트한 셔츠, 로고 버클이 달린 벨트 등 Y2K 스타일의 비하인드 스토리에 대해 털어놓는다. 이어 롤모델인 안재욱과 드라마 ‘별은 내 가슴에’ 히트 장면을 재연해 스튜디오를 웃음바다로 만들었다는 전언이다. 한편 이날 방송에서는 바쁜 스케줄 탓에 중간에 퇴장한 다나카를 대신해 다나카의 본캐 나몰라패밀리 개그맨 김경욱이 등장한다. 그는 과거 이효리, 빅뱅과 1위 후보를 다퉜던 음원강자 출신이라고 자신을 소개한다. 그런가 하면 김경욱은 조세호의 인생 곡절마다 항상 옆에 있었다고 밝힌다. 이어 “나를 개그맨으로 데뷔시키기 위해 조세호가 무릎도 꿇었다”고 말해 궁금증을 높였다. MBC ‘라디오스타’는 오는 7일 오후 11시 10분에 방송된다. 박로사 기자 terarosa@edaily.co.kr 2022.12.06 15: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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