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색결과3건
IT

네이버웹툰, K콘텐트 이어 J콘텐트 발굴한다…일본 법인 설립

네이버웹툰은 일본 계열사 라인 디지털 프론티어가 CJ ENM·스튜디오드래곤과 손잡고 현지 합작법인(JV) '스튜디오드래곤 재팬'(가칭)을 설립한다고 12일 밝혔다. 스튜디오드래곤 재팬은 라인 디지털 프론티어·CJ ENM·스튜디오드래곤이 공동으로 300억 원을 출자해 상반기 중 출범할 예정이다. 네이버웹툰의 해외 계열사가 한국 제작사와 연합해 현지에 드라마 전문 스튜디오를 설립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이번 투자로 일본에서 라인 디지털 프론티어가 보유한 오리지널 IP(지식재산권)의 드라마화에 주력할 방침이다. 일본 드라마 시장은 지상파 채널이 주도하는 내수 중심으로, 장르물 등 대작을 선호하는 글로벌 OTT(온라인 동영상 서비스) 특화 드라마 제작은 드문 실정이다. 김신배 네이버웹툰 일본사업 총괄 리더는 "일본을 넘어 글로벌 시장을 겨냥한 완성도 높은 드라마로 자사 오리지널 IP의 우수성을 알릴 것"이라고 말했다. 라인 디지털 프론티어는 네이버웹툰의 일본어 서비스인 '라인망가'를 운영하고 있다. 지난 3월에는 일본 전자책 서비스 업체 이북 이니셔티브 재팬을 인수해 현지 디지털 만화 플랫폼으로는 최대 거래액을 자랑하는 1위 기업이 됐다. 스튜디오드래곤 재팬은 라인 디지털 프론티어의 IP 경쟁력과 CJ ENM·스튜디오드래곤이 보유한 영상 콘텐트 기획·개발·유통 등 노하우를 결합한 차별화한 프리미엄 콘텐트로 일본 드라마 시장을 혁신할 계획이다. 정길준 기자 jeong.kiljhun@joongang.co.kr 2022.05.12 15:24
IT

막 내린 넷플릭스 천하…셈법 복잡해진 네이버·카카오

K콘텐트의 등용문이나 다름없었던 글로벌 1위 OTT(온라인 동영상 서비스) 넷플릭스의 입지가 크게 흔들리고 있다. 경쟁 플랫폼들이 속속 출사표를 던진 데 이어 오리지널 시리즈 제작에도 팔을 걷어붙이고 있어서다. 이처럼 작품 유통채널이 여러 개로 나뉘면서 웹소설·웹툰 IP(지식재산권) 기반 콘텐트 사업에 열을 올리는 네이버와 카카오의 고민이 깊어지고 있다. 10일 미국 증시에서 넷플릭스의 주가는 지난달 340달러대에서 최근 170달러대까지 50% 폭락했다. 같은 기간 시가총액은 780억 달러(약 99조 원)가량 증발했다. 분기 매출 증가율은 두 자릿수에서 한 자릿수로 떨어졌다. 전 세계적으로 모바일 콘텐트 소비 행태와 비대면 트렌드가 확산하면서 넷플릭스는 지난 몇 년간 고공 성장했다. 하지만 일상 전환에 코로나19 수혜가 끝나고 경쟁 플랫폼이 잇달아 등장하면서 수익성이 악화하고 있다. 넷플릭스는 올해 1분기 유료 회원이 전 분기 대비 20만명 감소한 2억2164만명이라고 최근 밝혔다. 넷플릭스 신규 가입자가 마이너스로 전환한 것은 2011년 이후 처음이다. 올해 2분기에는 이보다 더한 200만명이 줄어들 것으로 보인다. 넷플릭스 측은 "서비스와 계정 공유 정책 개선으로 20%대의 영업 마진을 유지할 것"이라며 "놀라운 엔터테인먼트를 고도로 개인화한 방식으로 제공하며 경쟁사보다 더 많은 시청률을 확보하는 능력이 핵심 강점이다"고 말했다. 자체 제작 IP를 넷플릭스라는 통로로 전 세계에 퍼뜨려온 네이버와 카카오는 지금의 상황을 예의주시하고 있다. 네이버는 네이버웹툰 원작 좀비물인 '지금 우리 학교는'으로 연초부터 재미를 봤다. 넷플릭스에서 2주 연속으로 세계 정상을 지켰다. 회사 내부적으로는 또 다른 웹툰 원작인 '스위트홈'과 '지옥'보다 좋은 결과를 낸 것으로 보고 있다. 시리즈 공개 후 2주 동안 원작 웹툰의 주간 조회 수는 약 80배, 주간 거래액은 59배 상승했다. 넷플릭스는 제작비를 뒷받침하고 수익 대부분을 가져가기 때문에 웹툰 실적이 네이버가 가장 크게 가져갈 수 있는 성과다. 카카오엔터테인먼트도 대표 IP로 만든 드라마 '사내맞선'이 국내에서는 10% 초반대의 시청률을 기록했는데, 넷플릭스에서는 비영어권 TV 부문 1위에 오르는 기염을 토했다. 그런데 넷플릭스 독점 공식이 깨지면서 양대 플랫폼은 IP 확보와 제작은 물론 채널 확산 전략도 고민해야 하는 상황에 놓였다. 스트리밍 검색 엔진 저스트워치의 미국 OTT 시장 현황을 보면, 넷플릭스의 점유율은 작년 4분기 25%에서 올 1분기 23%로 2%포인트 낮아졌다. 그만큼을 3위 HBO맥스(14%)가 채웠다. 업계 관계자는 "되도록 많은 사람이 보는 플랫폼을 선택하는 것이 당연히 이득이지만 수익 배분 방식과 복잡한 이해관계를 고려해야 한다"며 "콘텐트 제작사 입장에서는 유통채널이 없어지는 건 아니다. 다시 큰 폭의 하락을 보인다면 셈법이 복잡해질 것"이라고 말했다. 아직 국내에서는 넷플릭스가 절반에 육박하는 점유율로 1위를 굳건히 하고 있다. 웨이브·티빙 등 국산 서비스가 두 자릿수 점유율로 뒤따르며 디즈니 플러스·애플TV 플러스의 추격을 늦추는 완충재 역할을 하고 있다. 다음 달에는 CBS를 비롯해 파라마운트 픽처스, MTV 등을 보유한 파라마운트글로벌의 OTT도 상륙할 전망이다. 업계 관계자는 "넷플릭스의 영향력이 아직 큰 편이라 단기간에 뭔가 바뀔 것으로 보지는 않는다"며 "다만 투자를 많이 해주는 편이었는데 앞으로는 대작보다 소소한 작품에 더 지원할 수도 있겠다는 추측이 나온다"고 말했다. 정길준 기자 jeong.kiljhun@joongang.co.kr 2022.05.11 07:00
생활/문화

네이버·카카오, 연초부터 글로벌 웹툰 주도권 신경전

네이버와 카카오가 연초부터 웹툰 경쟁력을 과시하며 치열한 신경전에 나섰다. 국산 웹툰이 원작인 넷플릭스 오리지널 시리즈 '지금 우리 학교는'(이하 지우학)이 전 세계 흥행 돌풍을 일으키면서 K콘텐트의 위상이 다시 한번 부각되고 있기 때문이다. 네이버웹툰은 글로벌 이용자 수를, 카카오픽코마는 유료 결제 비중을 내세우며 '우리가 최고'라고 목소리 높이고 있다. 네이버·카카오 "웹툰 1등은 나" 20일 업계에 따르면, 최근 네이버웹툰이 이용자 수 신기록 경신 소식을 전하자마자 카카오픽코마가 월간 거래액 최고 기록 돌파를 발표하며 맞불을 놨다. 네이버웹툰의 지난달 월간 활성 이용자 수(MAU)는 사상 최대치인 8200만명을 넘어섰다. 2020년 12월 7200만명을 찍은 뒤 약 1년 만에 1000만명이 늘어난 것이다. 네이버웹툰 관계자는 "기존 웹툰의 해외 거래액 증가와 대형 신작·영상화 IP(지식재산권) 흥행이 맞물려 글로벌 이용자 유입이 대폭 확대됐다"고 말했다. '여신강림' '재혼황후' 등 인기 웹툰의 올해 1월 해외 거래액은 국내 거래액의 3배에 달한다. '입학용병' '마른 가지에 바람처럼' '곱게 키웠더니 짐승' 등 작품들도 해외 거래액이 국내 규모를 앞질렀다. 특히 지난달 28일 공개된 지우학의 넷플릭스 시리즈는 15일 연속으로 TV쇼 부문 1위를 차지하는 기염을 토했다. 덕분에 지우학 웹툰의 주간 조회 수는 약 80배, 주간 거래액은 59배 증가했다. 네이버웹툰의 영어 서비스 플랫폼 '웹툰'에서도 원작 웹툰의 주간 조회 수가 21배 뛰었다. 지우학은 한 학교에 좀비 바이러스가 퍼지면서 생존하기 위해 사투를 벌이는 학생들의 이야기를 담았다. 지난해에도 네이버웹툰은 넷플릭스 시리즈 '지옥'이 대박을 터뜨리며 원작 웹툰의 주간 평균 조회 수와 주간 평균 결제자 수가 각각 22배, 14배 오르는 효과를 봤다. 카카오픽코마는 단행본 위주였던 최대 만화 시장인 일본에 웹툰을 전파하며 리더 자리를 완전히 굳혔다. 이 기세를 몰아 카카오재팬에서 사명을 바꿔 유럽으로 영역을 넓힌다. 카카오픽코마는 신작 '다시 한번 빛 속으로' '레벨업 못하는 플레이어' 등의 인기에 힘입어 지난 1월 월간 거래액이 사상 최고인 776억원을 달성했다. 2018년 회사가 기록한 연간 거래액을 뛰어넘는 숫자다. 카카오픽코마는 앱 조사업체 앱애니 리포트 기준으로 2020년 7월 이후 전 세계 만화 앱 매출 1위를 유지하고 있다. 일본이라는 단일 국가에서 이뤄낸 성과라 눈에 띈다. 일본 만화 시장은 2015년 26.3%에 불과했던 디지털 만화 비중이 2019년에 52.1%를 기록하며 인쇄 만화를 추월했다. 카카오픽코마는 프랑스 시장을 공략하기 위해 '픽코마 유럽' 법인을 설립하고 올 상반기에 현지 서비스 론칭을 앞두고 있다. 프랑스는 일본 만화에 대한 선호도가 높다. 여기에 우리나라를 비롯해 태국과 대만에 '카카오웹툰'을 안착시킨 카카오엔터테인먼트는 카카오픽코마와 연합해 북미와 아세안 시장 확장을 노린다. 웹툰 흥행하니 콘텐트 매출도 '쑥' 이처럼 양대 포털이 주도권 경쟁을 벌이는 가운데 콘텐트의 매출 비중은 점차 커지고 있다. 네이버의 2021년 연간 콘텐트 매출은 6929억원으로 전년 대비 50.6% 오르며 전체 사업 부문 중 가장 큰 성장세를 보였다. 카카오 역시 콘텐트 부문 중 스토리 매출이 50% 증가하며 게임과 맞먹는 영향력을 자랑했다. 전 세계 만화 시장이 디지털 전환을 가속하면서 당분간 두 포털의 콘텐트 사업은 꾸준히 외형을 키워나갈 것으로 예상된다. 한국콘텐츠진흥원은 전망보고서에서 "2021년의 키워드가 다른 산업계와의 조우가 주된 '웹툰 너머'로였다면, 2022년 키워드는 '기술과 융합'이 될 것으로 보인다"며 "신기술이 만들어낸 새로운 지형 안에서 웹툰이 콘텐트의 기능을 하게 될 가능성이 크다"고 내다봤다. 정길준 기자 jeong.kiljhun@joongang.co.kr 2022.02.21 07:00
브랜드미디어
모아보기
이코노미스트
이데일리
마켓in
팜이데일리
행사&비즈니스
TO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