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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밤낚시’ 이어 ‘4분 44초’도 통했다…스낵무비 백전백승? [줌인]

‘4분 44초’가 비수기 틈새시장 공략에 성공하며 스낵무비의 성공 사례를 또 하나 추가했다. 극장 안팎에 긍정적 효과를 가져온 가운데 배우 등 외부 요소의 중요성 등도 명확하게 드러났다.4일 영진위 영화관입장권 통합전산망에 따르면 ‘4분 44초’는 개봉 첫 주말인 지난 1일부터 3일까지 2만 6265명의 관객을 동원했다. 롯데시네마 단독 상영으로 얻은 성과로, 전체 박스오피스 6위에 해당하는 기록이다.◇누이 좋고 매부 좋은 스낵무비…‘4분 44초’, 복수 영화 관람률↑‘4분 44초’의 이번 흥행은 숏폼에 대한 관객 선호도를 다시 한번 확인할 수 있었다는 점에서 의미가 남다르다. ‘4분 44초’는 입주민과 방문객이 연이어 실종되는 북촌아파트의 미스터리한 사건의 실체를 담은 공포 스릴러로, 기존 영화와는 포맷이 다르다.‘4분 44초’는 총 8개 에피소드로 구성된 작품으로, 편당 4분 44초의 숏폼 형식을 취한다. 전체 러닝타임도 44분으로 단편영화 수준이다. 이를 고려해 티켓 가격은 4000원으로 책정했다. 일반 2D 영화의 3분의 1이 안 되는 값으로, 일종의 스낵무비(과자를 먹듯 짧은 시간에 즐길 수 있는 영화)다.극장가에 스낵무비가 처음 걸린 건 지난 6월 개봉한 ‘밤낚시’였다. 배우 손석구가 현대자동차와 의기투합해 만든 13분 분량의 단편(광고)영화로, 4주간 스팟성으로 개봉해 4만6423명의 관객을 모았다. 티켓값이 1000원으로 저렴하긴 했지만, 부금율(배급사와 극장이 나누는 수익분배비율)이 극장 100%였다는 점, 타 영화와의 복수 관람률을 높이는 ‘미끼 상품’ 역할을 했다는 점에서 산업 전반에 고무적인 성과를 냈다.‘4분 44초’ 역시 비수기 극장가에 긍정적 영향을 끼쳤다. ‘4분 44초’는 첫 주말 기준 ‘밤낚시’의 관객수(1만6636명)를 가뿐히 뛰어넘은 데 이어, 관객의 또 다른 영화 관람을 유도했다. 롯데시네마에 따르면 지난 3일 동안 ‘4분 44초’ 포함 2편 이상 영화를 본 관객은 13%(롯데시네마 회원 기준)로 집계됐다. 덕분에 타 영화의 복수 관람률도 올랐다. 일례로 ‘베놈: 라스트 댄스’의 복수 관람률은 전주 대비 150% 뛰었다. ◇스낵무비면 다 성공?…절대적인 배우 의존도다만 스낵무비라고 해서 모두가 성공하는 건 아니다. ‘4분 44초’보다 일주일 전 개봉한 ‘집이 없어-악연의 시작’(이하 ‘악연의 시작’)의 경우 반응이 미미했다. ‘악연의 시작’은 와난 작가의 네이버 인기 웹툰 ‘집이 없어’를 원작으로 한 작품이다. CGV에서 준비한 스낵무비로 러닝타임은 8분, 티켓가는 1000원에 책정됐으며, 편성도 관객이 많이 찾는 오후 7시대로 잡았다.하지만 성적은 아쉬웠다. 개봉 첫 주말(10월 25~27일) 동안 관객은 2948명에 불과했다. 3일까지 누적관객수는 3386명으로, ‘4분 44초’는 물론 ‘밤낚시’도 한참 밑돈다.이 같은 결과는 스낵무비의 한계점을 보여주는 대목이기도 하다. 스낵무비는 짧은 시간에 관객의 구미를 당겨야 하고 별다른 홍보가 수반되지 않는다는 점에서 배우 등 외부 요소에 대한 의존도가 절대적이다. 실제 ‘밤낚시’의 경우 드라마 ‘나의 해방일지’, 영화 ‘범죄도시4’로 최고의 주가를 달리던 손석구를 전면에 내세워 화제를 모았다. ‘4분 44초’에는 러블리즈 유지애, 샤이니 온유(이진기), 인피니트 이성열, 여자친구 소원, 아이오아이 임나영, 오뚜기 함영준 회장의 딸 함연지 등 아이돌 및 화제의 인물이 대거 출연했다. 반면 ‘악연의 시작’은 소수의 코어 팬만이 존재하는 애니메이션이다. 한 제작사 관계자는 “스낵무비는 장단점이 명확하다. 위험부담이 적어 다양한 시도가 가능하다는 점에서 긍정적이지만 온전히 작품성, 입소문으로 승부를 볼 수 있는 장르가 아니기 때문에 외부 영향도 크게 작용한다. 특히 배우 인지도에 따라 흥행 여부가 크게 나뉠 수밖에 없는 구조”라고 짚었다.양경미 영화평론가 역시 “스낵무비의 등장은 짧은 영상을 선호하는 추세가 반영된 것이다. 다만 러닝타임이 짧은 만큼 관객을 끌려면 분명한 메리트가 있어야 한다”며 “소재, 배우, 장르 또는 목적성이 분명해야 한다. 그렇지 않으면 유튜브와 별반 다르지 않다. 결과적으로 만족을 줄 만한 명확한 지점이 있어야 길게 갈 수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장주연 기자 jang3@edaily.co.kr 2024.11.05 05:35
IT

주가 소송에 여혐 논란까지…네이버웹툰 김준구 위기 관리 시험대

K콘텐츠 선봉을 자처하며 미국 증시에 화려하게 데뷔했던 네이버웹툰이 반년도 채 되지 않아 겹악재로 신음하고 있다. 반 토막 난 주가에 투자자들의 집단 소송 움직임이 감지되는 것도 모자라 한국에서는 한 작품이 여성 혐오 논란에 휩싸이며 이용자가 이탈하고 있다. 평사원으로 입사해 수장까지 올라 '샐러리맨 신화'를 쓴 김준구 웹툰엔터테인먼트(이하 웹툰엔터)·네이버웹툰 대표의 위기관리 역량이 시험대에 올랐다.미 증시 데뷔 후 겹악재3일 네이버웹툰의 본사이자 북미 법인인 웹툰엔터는 나스닥에서 10달러대에 거래되고 있다. 지난 6월 상장 첫날 공모가인 21달러보다 10% 가까이 올라 23달러에 마감한 것과 비교하면 절반 이상 떨어진 셈이다.당초 웹툰엔터는 전 세계적으로 탄탄한 이용자 저변과 활발한 창작 생태계를 강점으로 내세웠다.올해 1분기 월간 활성 이용자 수(MAU)는 1억7000만명에 달하고 2400만명 이상의 크리에이터가 활동하고 있다. 영화와 드라마 등 2차 창작물로 발을 넓혀 재미를 본 IP(지식재산권)는 900편이 넘는다.'지금 우리 학교는' '지옥' '스위트홈' '마스크걸' 등 네이버웹툰 원작 오리지널 시리즈가 일찌감치 흥행 성과를 냈고, 제작비 효율화를 위해 영상 제작 자회사 스튜디오N의 역할을 점차 확대하는 전략으로 업계와 투자자들의 기대를 모았다. 하지만 웹툰엔터의 봄날은 그리 길지 않았다. 올해 2분기 실적 발표가 있었던 지난 8월 9일 주가가 20.63달러에서 12.75달러로 곤두박질쳤다. 작년과 비교해 매출 흐름에 큰 변화는 없었지만 시장의 전망치가 비교적 높게 형성된 탓으로 풀이된다. 웹툰엔터는 해당 기간 3억2100만 달러(약 4430억원)의 매출을 올렸는데, 이는 전년 동기 대비 0.1% 오른 수치다.전체 매출의 80% 이상을 차지하는 유료 결제를 넘어 미래 먹거리로 키우는 광고(4030만 달러)와 IP(1980만 달러) 사업 매출이 각각 3.6%, 3.7% 감소하며 나란히 부진했던 것이 아쉬움으로 남는다.한 번 떨어진 주가가 좀처럼 살아날 기미가 보이지 않자 손해를 본 투자자들을 모아 웹툰엔터를 상대로 소송을 제기하겠다는 로펌들이 속속 등장하고 있다.투자자 권리 보호를 전문으로 하는 로젠 로펌은 소송 참여자를 모집했다. 웹툰엔터가 사업 계획과 전망을 뚜렷하게 제시하지 않은 것이 투자 실패로 이어졌다는 주장이다.포메란츠와 파루키앤드파루키, 로위 다넨버그 등 다수의 로펌이 같은 내용의 소송을 준비 중이다. 네이버웹툰 관계자는 "소송에 대해 인지하고 있다"고 짧게 답했다. 검열이냐 창작의 자유냐국내로 돌아와도 김준구 대표가 해결해야 할 큰 숙제가 있다.웹툰의 시작 이후 지금까지도 해답을 찾지 못한 검열과 창작의 자유 사이의 기준 확립이다. 누구나 뛰어들 수 있는 개방성이 웹툰의 강점이지만, 다루는 소재와 표현 방식에 따라 작가와 독자 간 갈등이 빈번히 발생한다.네이버웹툰이 지난달 말 진행한 공모전에서는 '이세계 퐁퐁남'이 1차 심사를 통과해 일부 이용자들의 반발을 샀다.39세 직장인 남성 주인공이 아내의 외도로 가족과 재산, 직장을 잃어 삶을 포기하려 했다가 엘프와 수인, 괴물이 등장하는 다른 세계를 만나 위안을 받는 이야기를 그린다.경제권을 아내에게 빼앗기고 가정 안에서 힘이 없는 유부남을 뜻하는 '퐁퐁남'이라는 제목 속 표현부터 논란이 됐다.이런 갈등은 불매 운동으로 확산해 앱 분석 서비스 모바일인덱스 통계에서 네이버웹툰의 안드로이드 기준 일간 활성 이용자 수(DAU)는 220만~230만명에서 200만~210만명 수준으로 10%가량 줄었다.네이버웹툰 관계자는 "현재 2차 공모전 심사를 진행 중이며 최종 결과는 나오지 않은 상태"라며 "작품과 관련해 여러 가지 의견이 존재한다는 점을 알고 있다"고 말했다. 묵묵히 미래 투자에 집중네이버웹툰은 미 상장 후 주가에 영향을 줄 수 있는 어떠한 발언도 삼가고 있다. 특히 이번 주는 웹툰엔터의 3분기 실적 발표를 앞둔 블랙아웃 피리어드(묵언 기간)라 더욱 그렇다. 일단은 앞서 발표한 투자 계획을 착실히 이행할 방침이다.오는 2026년까지 3년간 활용하는 3617억4100만원의 자금 가운데 AI(인공지능)와 미래 기술·인재, 신기술·플랫폼에 전체의 절반인 1808억7100만원을 쏟는다.글로벌 광고 사업 강화와 콘텐츠 창작 생태계에는 1266억900만원을 투입한다. 콘텐츠 IP 투자에 책정된 예산은 542억6100만원이다.대내외 악재에도 증권가는 웹툰엔터의 앞날을 긍정적으로 보고 있다.김아람 신한투자증권 연구원은 "일본, 북미 웹툰과 IP 사업이 순항하고 있다. 지나치게 망가진 투자 심리를 역으로 이용할 때"라며 "3분기 매출 성장률 전망치가 12.5~14.5%로 높고, 주요 시장인 일본 엔화 강세 효과가 더해지면 우호적일 확률이 크다"고 분석했다.정길준 기자 kjkj@edaily.co.kr 2024.11.04 07:00
IT

의도하지 않은 최대주주 변경, KT 김영섭의 억울한 국감행

취임 2년 차인 김영섭 KT 대표가 22대 국회 첫 국정감사에 이동통신 3사 수장 가운데 유일하게 호출됐다. 엉겁결에 최대주주에 오른 현대자동차그룹의 경영 간섭을 우려하는 의원들의 날선 비판에 직면할 전망이다. 하지만 이런 예상치 못한 변화는 회사가 아닌 그간 KT를 쥐고 흔든 국민연금이 유발한 것이라 김 대표는 억울한 발걸음을 하게 됐다.현대차, 엉겁결에 KT 최대주주로6일 국회에 따르면 김영섭 대표는 오는 8일 김태현 국민연금 이사장 등과 함께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과방위) 국감에 출석할 예정이다.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은 참고인으로 소환됐다.SK텔레콤은 임봉호 커스터머사업부장, LG유플러스는 정수헌 컨슈머부문장 등 부사장급으로 선방한 것과 대비된다. 과방위는 최근 KT의 최대주주가 국민연금에서 현대차그룹으로 바뀐 데 따른 부작용을 살펴본다. 향후 추가 지분 확보 등으로 재계 3위 기업이 기간통신사업자를 장악할 수도 있다는 이유에서다.그런데 KT의 최대주주 변경은 현대차그룹의 전략적인 움직임이 아닌 국민연금이 지분을 매도한 영향이라 김 대표를 국감에 불러들인 결정에 물음표가 붙는다.과학기술정보통신부(이하 과기정통부)는 지난달 19일 KT의 최대주주 변경이 공공의 이익을 해치지 않는다는 판단을 내리고 이를 의결했다.지난 4월 국민연금은 KT 지분을 8%대에서 7%대로 낮추면서 최대주주 자리를 현대차그룹에 넘겨줬다. 이에 현대차그룹(8.07%), 국민연금(7.69%), 신한은행(5.68%)의 순으로 주요 주주의 순위가 바뀌었다.당시 현대차그룹은 "추가 주식 취득 없이 비자발적으로 최대주주가 됐으며 단순 투자 목적의 주식 보유로 경영 참여 의사가 없다"는 입장을 전한 것으로 알려졌다.과기정통부 공익성심사위원회 역시 8%대에 불과한 지분으로 실질적인 경영권 행사는 어렵다고 봤다. 경영권 아닌 미래 위한 지분 혈맹초고속 통신 환경이 미래 모빌리티의 뼈대로 여겨지는 만큼 대규모 지분 혈맹은 KT와 현대차그룹에게 어쩌면 당연한 선택이었다.KT와 현대차그룹은 지난 2022년 9월 KT 자사주 약 7500억원(7.7%)을 현대차 약 4456억원(1.04%), 현대모비스 약 3003억원(1.46%) 규모의 자사주와 교환하는 방식으로 파트너십을 체결했다.서로 주주가 돼 공동 사업의 실행력과 연속성을 제고하기 위해서다. 차세대 6G 통신 기반 자율주행 기술과 스트리밍 서비스, AAM(미래항공모빌리티) 인프라 개발 등에 힘을 모으기로 했다.이미 두 회사는 대한항공, 인천국제공항공사, 현대건설과 컨소시엄을 구성해 국토교통부가 2025년 국내 상용화를 목표로 추진하는 '한국형 도심항공교통 그랜드챌린지'에 참여해 올해 1단계 실증을 마친 바 있다.이런 지분 교환 방식의 파트너십은 단순 업무 협약을 뛰어넘는 파급력을 지닌다.네이버가 2020년 CJ그룹과 체결한 6000억원 규모의 상호 지분 투자 사례가 대표적이다. 이를 바탕으로 네이버는 이커머스 시장에서 쿠팡에 맞서기 위해 CJ대한통운을 등에 업고 빠른 배송 포트폴리오를 확대하는 발판을 마련했다.구독 서비스 '네이버플러스 멤버십'은 CJ ENM의 OTT(온라인동영상서비스) 티빙을 혜택으로 품고 1000만명에 달하는 가입자를 확보했다.이처럼 KT와 현대차그룹의 동행은 중장기 전략 사업의 밑그림이었지만, 이번 최대주주 변경으로 4대 그룹 모두 이동통신과 스마트폰 등 모바일 생태계를 아우르게 되면서 달갑지 않은 의심의 눈초리를 받게 됐다. KT 개미들 울린 국민연금막상 뚜껑을 열어보면 KT에서 발생한 논란의 중심에는 언제나 국민연금이 있었다.5G 첫 신호를 쏜 2019년에만 해도 14%에 가까웠던 지분을 2021년 10%대, 2023년 8%대로 꾸준히 줄인 데 이어 올 상반기 추가로 팔아 2대 주주로 내려왔다. 5G 사업 성장세가 주춤하자 투자 행보에 변화를 준 것으로 풀이된다.현재 국민연금의 투자 포트폴리오에서 통신이 차지하는 비중은 6.4%에 그친다. 정보기술(35.4%)과 산업재(17.7%)가 유일하게 두 자릿수를 차지했다.여기에 국민연금은 지난해 KT의 새 대표 선임 과정에 영향력을 행사해 후보가 두 차례 낙마하는 초유의 사태를 야기했다. 정부를 대신한 국민연금의 입김에 KT의 주가는 52주 최저가를 찍기도 했다.종목 토론실의 KT 개인 투자자들은 "주인 없는 소유분산기업의 오명을 벗고 제자리를 찾자"거나 "신사업에 탄력이 붙겠다"는 반응을 보이며 현대차그룹의 최대주주 지위 확보 소식을 반기는 분위기다.김영섭 대표 역시 이달 초 세계이동통신사업자연합회 주최 행사 기조연설에서 "맞춤형 모바일 서비스, 완전 자율주행 자동차 등 AI 기반 서비스를 제대로 실현하려면 초광대역·초저지연을 지원하는 통신망이 필수"라며 "통신사들은 6G와 같은 차세대 통신망으로의 진화를 계속해서 주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정길준 기자 kjkj@edaily.co.kr 2024.10.07 07:00
뮤직

골프 약속 취소했다던 5월엔 무슨 기사들이 있었을까..하이브 PR 입장문의 행간 [전형화의 직필]

하이브 PR 담당자가 현직 기자에게 뉴진스의 일본 성과를 폄하했다는 녹취가 공개돼 파장이 예상된다. 하이브는 자사 레이블로부터 돈을 받고 PR과 법무 등을 대행하는 셰어드 서비스를 실시하는 만큼, 하이브 PR 담당자가 자사 레이블 소속 아티스트를 기자에게 폄하했다는 사실이 공개된 건 하이브와 뉴진스의 신뢰 관계를 뒤흔드는 사태가 될 수 있는 탓이다. 이에 대해 하이브는 공식 입장으로 조목조목 해당 기자의 폭로를 반박했다. 일간스포츠는 하이브 공식 입장의 행간을 짚었다. 25일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이하 ‘뉴스쇼’)에는 서울신문 장형우 기자의 전화 인터뷰가 공개됐다. 장 기자는 7월17일 뉴진스 도쿄돔 기사를 쓰면서 하이브 주가 기사를 썼는데 하이브 측으로부터 기사 수정 요청을 받았다며 “팩트 정정은 받아들여야 하지만 아티스트 성과를 왜곡해서 폄하하는 상식적으로 말이 안 되는 이야기를 했다”고 폭로했다.장 기자는 “뉴진스의 홍보도 해야 하는 분이다. PR 담당자를 수도 없이 만났는데 자회사 아티스트를 잘 못 나간다, 생각보다 못 나간다고 하는 건 처음이었다”고 말했다. 이어 “일본 현지에서 102만장을 팔았다고 했는데 ‘현지에서’가 적절치 않다고 현지에서 나간 게 아니라 전 세계에서 나간 거라고 이야기하면서 ‘생각보다 잘 안되고 있다. 그만큼 팔린 거 아니다’라고 이야기한 거”라며 “정상적인 PR팀이라면 유통 방식의 특이점을 설명한 후에 의미 있는 기록이라고 한다. 그래야 회사 밸류 업과 주식 시장에서 좋은 영향을 끼친다. 의아한 대목”이라고 했다.실제 장 기자가 폭로한 통화 녹취에서 하이브 PR 담당자는 뉴진스의 일본 활동 관련 기사를 두고 “팩트는 바로 잡아야 하지 않겠냐. 일본에서 많이 팔린 게 아니다. 생각보다 못해서 바로 잡아야 한다” 등의 발언을 이어갔다.이에 대해 하이브는 ‘뉴스쇼’ 방송 이후 공식 입장으로 “해당 기자는 지난 7월17일 뉴진스의 일본 공연을 언급하면서, 공연 성공으로 ‘현지에서만 앨범이 102만장이 팔렸다’고 썼다. 그러나 당시 기준 일본 현지에서 5만장 가량 판매됐고 90만장 이상이 국내에서 판매됐다. 기업 PR 담당자로서 잘못된 정보를 그대로 둘 수 없어 수정을 요청한 것”이라고 반박했다. 이어 “만일 기사에 언급된대로 일본 현지에서만 102만장이 팔렸다면 글로벌 시장에서는 수천만장이 판매된 것으로 추측될 수 있다”며 “잘못된 정보를 그대로 두면 시장과 투자자들에게 큰 혼선을 줄 수 있어 정정 요청을 진행했다. 기업 PR 담당자로서 뉴진스 성과를 부정적으로 말할 이유가 전혀 없다”고 주장했다.얼핏 보면 하이브가 잘못된 기사 수정 요청을 한 것처럼 보인다. 하이브 PR담당자가 자사 아티스트인 뉴진스 일본 성과가 생각보다 못하다고 기자에게 말한 건, 상식 밖의 일이니 굳이 논할 필요는 없다.다만 이 수정 요청은 행간과 맥락에 대한 이해가 필요하다. 뉴진스는 이번 일본 음반을 이례적으로 글로벌 유통으로 풀었다. 일본 진출 K팝 가수 상당수가 일본 유통만 썼던 데 비해 뉴진스는 다른 방식을 시도했다. 하이브 PR 담당자라면, 상식적으로 기자에게 뉴진스의 일본 앨범 유통 방식의 차별점부터 설명하고 일본 ‘현지’가 아니라 글로벌 유통 일주일 총 판매량(초동)이 100만장이 넘었다는 사실을 강조했어야 했다. 엔터산업을 잘 모르는 산업부 기자에게 설명하는 것이라면 특히 더욱 그랬어야 했다. 총 판매량이 결국 매출로 잡히기 때문이다. 또한 하이브는 입장문에서 뉴진스 앨범이 국내에서 90만장 이상 팔렸다고 했으나, 이 역시 맥락이 생략된 설명이다. ‘국내에서’란 표현은 국내 팬들이 앨범을 90만장 샀다는 뉘앙스지만, K팝 앨범 초동 판매 성격상 해외팬들이 국내 유통망을 통해 앨범을 사들인다는 것을 몰랐거나 간과한 표현이다. 뉴진스가 순수 국내팬들로만 앨범을 90만장 이상 팔았다면, 그건 그것대로 걸그룹 역대급 국내 판매량이라고 대대적으로 홍보할 만한 일이다.이 하이브 PR 담당자가 이야기하고, 하이브가 공식 입장으로 다시 밝힌 뉴진스의 ‘일본 현지’ 앨범 판매량이 많지 않다는 주장은 뉴진스 도쿄돔 공연 이후 멤버 하니의 ‘푸른 산호초’ 무대가 한국과 일본에서 엄청난 화제를 모으자 일부 커뮤니티와 유튜브 채널에서 나오던 주장들이다. PR 담당자라면 오히려 그런 주장들에 대해 해명과 수정 요청을 하는 게 순리에 맞을 법 하지만, 아무튼 하이브는 그런 주장은 시장과 투자자들에게 큰 혼선을 주지 않는다고 판단했을 수도 있다. 또한 하이브 측은 공식 입장문에서 “해당 매체 담당 부장과의 골프 일정은 장 기자의 통화녹음 훨씬 이전인 지난 5월 일정이 잡혔으나 이후 상황이 변하면서 민감한 시기에 진행하는 것이 적절치 않다는 판단 하에 취소했다”고 해명했다.공교롭게도 하이브 측이 밝힌 해당 매체 담당 부장은 5월 16일 “ 방시혁의 뉴진스가 된다는 것은”이란 칼럼을 썼다. 해당 칼럼에는 “두 사람(방시혁-민희진) 사이의 진실이 무엇인지 알 수 없지만 이번 사건을 끌고 가는 방 의장의 방식은 문제가 많다” “민 대표가 회사 경영권을 뺏으려 했다는 주장도 납득하기 어렵다” “무엇보다 ‘돈 욕심에 경영권을 훔치려 했다’는 인신공격성 언론플레이는 치사해 보인다”고 적혀있다. 또한 해당 매체에선 5월 20일 “하이브가 지목한 ‘민희진 만난 투자자’는 송치형·최수연”이라는 기사를 보도했으며, 기사에는 “두나무와 네이버는 (민희진의)경영권 찬탈의 수단이 될 수 없다는 지적이 나온다”는 부분이 있다. 일간스포츠가 5월28일 보도한 “‘추이브’ 된 하이브…납득할 수 없는 언론플레이의 결과” 칼럼에서 언급한 “하이브 최고 홍보 담당자는 해당 매체를 방문해 송치형, 최수연 이름 삭제 또는 기사 삭제를 요청했다가 거절당한 것으로 전해졌다”의 해당 매체가 바로 이 신문사다. 참으로 공교로운 일이 아닐 수 없다. 장 기자는 ‘뉴스쇼’에서 “지난 5월에 하이브 PR 담당자와 (PR)총책임자가 제가 다니는 회사에 찾아왔다. 그러면서 민희진 대표와의 카톡 내용 캡처 등을 보여줬다. 그리고 이게 얼마 후에 인터넷 언론에 나왔다. 개인의 일탈이라고 볼 수 없다”고 밝혔다.하이브는 입장문에서 이에 대해선 일절 언급을 하지 않았다. 다만 하이브는 입장문에서 “장 기자는 PR 담당자와 업무상 통화한 내용을 녹음하고 분쟁 상대방 측에 유출해, 당사에서는 지난 7월 매체 측에 내용증명을 보내 항의한 바 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그런데도 방송에 나와 제보라는 이름으로 기자로서 본인이 홍보담당자와 통화한 내용을 상대방 동의 없이 공개했다. 불편부당함을 지켜야할 기자로서 심각한 업무윤리 위반이 아닐 수 없다”고 지적했다.뉴진스 뮤직비디오를 연출해온 돌고래유괴단의 신우석 감독은 어도어 새 경영진과 갈등을 빚자 자신의 SNS에 “더러운 언론플레이로 진실을 호도하지 맙시다. 이래도 또 하겠지”라고 적었다.이래도 또 하지 말길, 진심으로 바란다. 전형화 기자 brofire@edaily.co.kr 2024.09.25 18:32
산업

'밸류업 시대 서막' 업계 선두주자 KB금융과 한국콜마의 향방은

코리아 디스카운트(한국증시 저평가) 해소를 위해 기업들의 밸류업(기업가치 제고) 프로그램이 첫 발을 내디뎠다. 한국거래소(KRX)가 24일 ‘코리아 밸류업 지수’까지 발표하면서 분위기는 무르익고 있다. ‘밸류업 예고 공시 1호 주인공’ KB금융과 '화장품·제약 업계 최초' 한국콜마를 통해 속도를 내고 밸류업의 흐름을 살펴봤다. ‘밸류업 모범생’ 행보 시총 10위 진입 24일 업계에 따르면 KB금융은 앞서가는 주주환원 정책을 연이어 내놓는 등 ‘밸류업 모범생’으로 꼽히고 있다. KB금융은 금융업계 최초로 자사주 매입·소각, 분기 배당 도입, 중장기 자본관리 계획 발표, 배당 총액 기준 분기 균등배당 도입 등을 시행하며 기업가치 제고에 앞장서고 있다. 정부는 지난 2월 공정하고 투명한 시장질서 확립, 자본시장 접근성 제고, 주주가치 기업경영 확립이라는 3가지 방향 하에 ‘밸류업 프로그램’을 발표했다. 이 같은 흐름에 맞춰 KB금융은 지난 4월 업계 최초로 ‘배당총액 기준 분기 균등배당’이라는 새로운 주주환원 정책을 발표하면서 반향을 일으켰다. 구체적인 내용을 살펴보면 올해부터 분기 균등배당을 시행하고, 주당 현금배당금은 배당총액을 기준으로 산정한다는 게 요지다. 연간 배당금액 총액은 1조2000억원 수준을 유지 또는 확대한다는 원칙이다. KB금융 관계자는 “매년 이익규모에 따라 탄력적인 자사주 매입·소각을 실시하면 배당총액이 동일하더라도 주주에게 돌아가는 주당 배당금은 자연 상승하는 효과를 보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양종희 KB금융그룹 회장도 올해 취임 후 ‘주주에게 보답할 수 있는 경영’을 공언하면서 밸류업 행보에 불을 붙이고 있다. 밸류업 프로그램 도입으로 금융주 가치가 상승하자 KB금융의 주가도 수직 상승했다. 52주 신고가를 쓰는 등 상승곡선을 그리며 지난 4월, 5년 6개월 만에 코스피 시가총액 톱10에 재진입했다. 이어 5월 30일에는 시가총액 32조원을 기록하며 포스코홀딩스를 제치고 2009년 지주사 창립 이후 처음으로 시총 9위에 오르기도 했다. 23일 현재 KB금융의 주가는 8만5000원 수준이고, 시총은 33조4500억원 규모다. 4대 금융 중 시총 규모가 가장 크고, 네이버와 삼성SDI보다도 시총 규모가 크다. 4대 금융의 시총 총합이 90조원을 넘어섰고, 밸류업을 통한 주가 재조정으로 100조원 규모로 커질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오고 있다. 무엇보다 금융주들은 외국인 투자자의 ‘러브콜’이 쏟아지는 종목이라 관심을 끈다. 최근 외국인의 매도세가 거세지만 금융주의 외국인 지분율은 점점 높아지고 있다. 외국인 투자자의 지분율이 높으면 대체로 고배당인 데다 기업의 지배구조 보고서 등도 충실하다는 특징을 갖고 있다. 특히 KB금융이 외국인 지분율은 4대 금융 중 가장 높은 데다 꾸준히 상승하고 있는 추세다. 지난해 연말 외국인 지분율이 72%였으나 5월 76.65%로 상승했고, 9월 23일에는 77.87%까지 올라갔다. 외국인 투자자가 주목하는 건 금융주의 PBR(주가순자산비율)이다. 4대 금융의 PBR은 0.5배를 넘지 않고 있다. 시총 규모가 순자산의 절반 수준이라는 의미로 'PBR 1배 이하 주식'은 저평가됐다는 것을 의미한다. 정준섭 NH투자증권 연구원은 “KB와 신한지주 등 금융지주의 올해 총 주주환원율은 40%에 이를 것”이라고 전망했다. 한국콜마, 배당 관련 예측가능성도 제공콜마그룹도 지주사 콜마홀딩스를 중심으로 밸류업에 속도를 내고 있다. 콜마홀딩스는 지난 6월 상장사 중 세 번째로 밸류업 프로그램 참가를 결정하고 기업가치 제고 계획을 발표했다. 밸류업 참가를 선언한 뒤 한국콜마의 주가는 5월 5만원대에서 현재 7만원대까지 뛰어오르는 등 투자자들의 관심을 끌고 있다. 콜마그룹은 화장품과 제약업계에서 최초로 밸류업 도입을 결정하는 등 빠르게 움직이고 있다. 우선 기업가치 제고 목표로 PBR 1배 달성, 주주환원율 50%(별도 기준), 지배구조 선진화를 제시했다. 세부적으로 살펴보면 PBR은 2025년까지 0.7배를 달성한 후 중장기적으로 1배를 달성하겠다는 계획이다. 눈에 띄는 대목은 현금 배당 관련 예측가능성 제공이다. 그동안 대부분의 기업들은 연말에 배당 받을 주주를 먼저 확정하고, 이듬해 3월 주주총회에서 배당금을 확정해왔다. 이에 투자자는 배당금을 얼마나 받을지 모르는 상황에서 투자를 한 후 추후 주주총회에서 이뤄지는 배당 결정을 그대로 수용해야 했다. 하지만 콜마홀딩스는 주주들이 투자 결정을 내리는데 도움을 주기 위해 정관을 개정했고, 배당기준일을 주주총회 이후 날짜로 두기로 했다. 이 같은 배당 관련 예측가능성 제공은 업계에서는 처음으로 선보이는 주주가치 제고의 일환이다. 콜마홀딩스의 윤상현 대표이사 부회장도 지주사 지분을 확대하는 등 주주가치 제고에 힘을 주고 있다. 지난해 7월 이를 위해 3개년 계획을 공시하는 등 최근 3년간 매해 20% 배당 확대, 530억원 규모의 자사주 매입·소각을 진행했다. 콜마홀딩스 관계자는 “밸류업 공시를 통해 콜마그룹의 밸류업에 대한 의지를 주주들에게 보여줬다. 앞으로도 진정성 있는 주주가치 제고에 힘쓰겠다”고 말했다. 김두용 기자 k2young@edaily.co.kr 2024.09.25 06:30
연예일반

웹콘텐츠관리팀 김지은·이영서 "더욱 완벽한 웹콘텐츠를 위해서" [청년의 날 릴레이 인터뷰]

각기 다른 청년들이 그들만의 날을 위해 모였다. 행사 기획부터 운영까지 모든 부분에 참여하는 국내 유일 청년 주도형 축제인 '2024 제8회 대한민국 청년의 날' 축제가 오는 21일과 22일, 이틀에 걸쳐 난지한강공원 젊음의광장에서 열린다. 이번 기획을 통해 청년들을 응원하는 축제를 위해 노력하고 있는 1000여 명의 청년 기획홍보단의 이야기를 담아보고자 한다. 그중 '2024 제8회 대한민국 청년의 날'의 홈페이지나 배너 등을 관리하고 있는 웹콘텐츠관리팀 김지은 팀장과 이영서 부팀장을 만나보았다.간단한 자기소개와 맡고 있는 업무에 대한 소개를 부탁한다.김지은 팀장(이하 김): 안녕하십니까, 2024 제8회 대한민국 청년의 날 기획홍보단 웹콘텐츠관리팀장을 맡고 있는 김지은입니다. 청년과미래 홈페이지 관리를 맡아 공지 사항이나 배너를 관리하며 네이버에 뜨는 청년의 날 공연 정보를 관리하고 있습니다. 추가로 홍보기획팀 보조 지원도 하고 있습니다.이영서 부팀장(이하 이): 웹콘텐츠관리팀 부팀장 이영서입니다. 앞서 말한 업무에 더해 홈페이지를 2023 버전에서 2024 버전으로 리뉴얼하는 작업도 하고 있습니다. 또한 필수 홍보 미션 카드 뉴스나 웹 포스터도 제작하고 있습니다.올해 웹콘텐츠관리팀 임원으로 합류하게 된 계기가 있다면?김, 이: 홍보전략실장님과 선후배 사이여서 추천받게 되었습니다. 좋은 기회가 될 수 있을 것 같다고 소개해 주셔서 웹콘텐츠관리팀에 임원으로 합류하게 되었습니다. 광고홍보학 전공을 살려 축제도 기획하고 홈페이지도 관리해 보면서 성장하고 싶은 마음이 가장 컸습니다.사단법인 청년과미래 홈페이지를 관리하며 겪은 어려운 순간이 있었다면?김: 홈페이지 관리를 처음 해봐서 초반에는 간단한 코딩도 신경 쓸 것이 많다고 느꼈습니다. 아무래도 작업물을 올리면 그 순간 많은 사람이 볼 수 있어서 실수하지 않도록 조심해야 합니다. 제 실수로 사람들이 잘못된 정보를 얻거나 오해하는 일이 생기지 않도록, 긴장을 많이 하고 오타 확인도 여러 번 꼼꼼하게 했었습니다.‘2024 제8회 대한민국 청년의 날’ 축제에 참여하며 이루고 싶은 목표는?김, 이: 개인적으로는 이번 축제 기획홍보단으로 활동하며 전공과 관련된 지식을 쌓는 것이 목표입니다. 광고홍보학 전공생으로서 대학에서 이론이나 실무적으로 배운 것들이 있기 때문에 더 나아가서 실제 상황에서 어떻게 적용되는지 알고 싶었습니다. 현재 웹콘텐츠를 관리하며 어느정도 목표를 이뤄가고 있다고 스스로 느끼고 있습니다. 추가로 웹콘텐츠관리팀 임원으로서 바라는 부분도 있습니다. 웹콘텐츠관리팀이 타 팀/단에 비해서 작은 규모로 운영되고 있습니다. 현재 팀 업무를 네 명이서 나누어 할 정도로, 소규모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그래서 올해 팀 활동을 성공적으로 마무리시켜서 ‘2024 제8회 대한민국 청년의 날’ 이후에는 조금 더 조직적이고 성장한 팀이 될 수 있으면 좋겠습니다. ‘대한민국 청년의 날’ 기획홍보단원으로서 느낀 활동의 장점이 있다면?김: 제가 광고홍보학과임에도 불구하고 포토샵 실력이 부족하다고 느꼈었는데, 이번 기회로 포토샵을 좀 더 자주 다룰 수 있게 돼 실력이 는 것 같습니다. 또한 임원 회의를 하고 프로젝트를 준비하는 과정에서 여러 사람 앞에서 성과를 발표하고, 다양한 업무를 맡은 사람들과 소통하고 질문을 주고받을 수 있었던 것에서 도움이 많이 되는 경험입니다. 또한 큰 규모의 행사가 준비되는 과정에서 생각보다 더 많은 사람의 노력이 필요하다는 것을 체감하게 되었습니다.이: 팀장님의 말에 동의합니다. 더불어 웹콘텐츠관리팀의 부팀장으로서도 말씀드리자면 디자인 분야를 해보고 싶은 청년들에게 큰 장점이 됩니다. 직접 기획한 내용과 디자인으로 카드뉴스나 포스터를 제작할 기회이기 때문에 광고홍보학도로서 귀중한 경험이 됐습니다.청년의 날을 맞아 청년들에게 하고 싶은 말이 있다면?김: 후회 없는 삶을 살아야겠다는 생각을 정말 많이 하고 있습니다. 하루하루를 열심히 살고 즐겨야 좋은 기억으로 남을 것이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저 또한 남은 청년의 시간을 열심히 즐기고, 열심히 일하며 살아가고자 합니다. 그러니 청년분들도 ‘대한민국 청년의 날’ 축제에 오셔서 진정한 청년의 의미를 찾고 청년들의 뜨거운 열정을 느껴보시길 바랍니다.이: ‘현재를 즐기자’라는 말을 하고 싶습니다. 지금 주어진 시간을 즐겨야 나중이 되어도 청년 시기를 충분히 즐겼다는 마음에 후회가 남지 않을 것 같습니다. 9월 셋째 주가 청년의 날로 지정되기까지 수많은 노력을 한 저희 축제에 놀러 오셔서 즐거운 추억 남기셨으면 좋겠습니다.2024 제8회 대한민국 청년의 날은 (사)청년과미래, 일간스포츠, 이코노미스트가 공동 주최하며, 샤라웃이 주관한다. 국무조정실, 교육부, 외교부, 통일부, 국방부, 행정안전부, 문화체육관광부, 산업통상자원부, 환경부, 고용노동부, 여성가족부, 중소벤처기업부, 서울특별시, 부산광역시, 서울특별시의회, 한국콘텐츠진흥원, 헴플(HMPL), 동양의 후원으로 진행된다. 더하여 새롭게 브랜딩 된 피크닉 콘서트인 미유페(Me+Youth Festival)에서 효린, 하이키, 김나영, 우디, #안녕, 엔플라잉, 거미, 비오, 경서예지&전건호, 휘브, 클라씨, 임한별 등 화려한 라인업이 청년들과 함께할 예정이다.2024 제8회 대한민국 청년의 날 기자단 윤예진, 김아영, 김민진 2024.09.20 09:33
산업

'합병 논란'에 소통 사이트까지 개설한 SK이노베이션

SK이노베이션이 SK E&S와 합병을 앞두고 ‘주주가치 훼손’ 논란이 일자 사이트까지 개설하며 일반 주주들과 적극적인 소통 행보를 보이고 있다. SK이노베이션은 22일 합병 관련 정보를 여러 채널을 통해 알기 쉽고 투명하게 공개하겠다는 방침에 따라 자사 홈페이지와 네이버 등에 'SK이노베이션-SK E&S 합병' 사이트를 개설했다. 이 사이트를 통해 합병 통합 시너지, 일반 주주 주요 질문 및 답변, 임시 주주총회 소집 등 각종 정보를 제공한다.네이버 검색 창에 SK이노베이션을 입력하면 합병 사이트로 바로 옮겨가 합병에 따른 사업 경쟁력 강화, 안정적 재무구조, 시너지 등 정보를 확인할 수 있다. 합병이 주가에 큰 영향을 미치는 경영 사안인 만큼 이례적으로 별도의 인터넷 사이트를 만들어 일반 주주와 직접 소통에 나섰다는 설명이다. 일반 주주들은 오는 27일 합병 안건 승인과 관련해 소집된 임시 주주총회 현장에 직접 참여하지 않아도 전자투표를 통해 찬반 의사 표시를 할 수 있다.SK이노베이션과 SK E&S의 합병 비율은 1대 1.1917417로 정해졌다. 상장사인 SK이노베이션은 기준시가를, 비상장사인 SK E&S는 자산가치와 수익가치를 가중 평균한 값을 합병가액으로 했다. 하지만 일각에서는 합병 비율과 관련해 SK이노베이션의 가치가 자산가치(장부가)가 아닌 시장가치로 평가되면서 일반 주주의 주식 가치가 희석됐다는 주장이 제기되고 있다. 이런 가운데 국내 최대 의결권 자문기관인 한국ESG연구소는 이번 합병안에 대해 찬성 의견을 권고했다. 한국ESG연구소는 "안정적인 영업현금흐름 창출이 기대되는 SK E&S와의 합병은 재무 안정성 개선, 배터리 투자 부담 감소에 도움이 될 것"이라며 "합병 배경과 목적을 점검한 결과 주주가치를 훼손할 만한 사항을 발견할 수 없다"고 밝혔다.앞서 세계 양대 의결권 자문기관인 미국 ISS와 글래스루이스도 SK이노베이션과 SK E&S의 합병에 대해 재무 구조 안정성 강화 등을 이유로 찬성을 권고했다.또 미국 주요 연기금인 캘리포니아공무원연금과 캘리포니아교직원연금도 두 회사의 합병에 대해 찬성 의결권 행사 뜻을 공시했다.김두용 기자 k2young@edaily.co.kr 2024.08.23 06:50
IT

갈 길 잃은 카카오 김범수표 쇄신안, 정신아 체제 위기 탈출구는

초유의 창업자 구속 여파로 카카오가 경영 쇄신을 위해 그간 공들여 쌓아 올린 탑이 무너질 위기에 놓였다. 맨땅에서 국민 메신저를 일군 김범수 카카오 경영쇄신위원장의 '벤처 신화'에도 금이 갔다. 취임 반년도 채 되지 않은 정신아 카카오 대표는 AI(인공지능) 전략 추진과 경영 불확실성 해소라는 결코 쉽지 않은 미션을 어깨에 짊어지게 됐다."대기업 총수라 도주 우려 없는데…"카카오는 23일 김 위원장의 검찰 구속과 관련해 "현재 상황이 안타깝지만 정신아 CA(Corporate Alignment)협의체 공동의장을 중심으로 경영 공백을 최소화하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는 짧은 입장을 밝혔다.카카오는 김 위원장의 구속 소식에 정 대표를 필두로 최고경영진이 모여 대책 논의에 들어간 것으로 알려졌다.서울남부지법 한정석 영장전담 부장판사는 이날 새벽 "증거 인멸과 도주의 염려가 있다"며 검찰이 청구한 김 위원장의 구속영장을 발부했다.검찰은 카카오가 작년 2월 SM엔터테인먼트를 인수할 당시 경쟁사 하이브의 공개 매수를 방해할 목적으로 약 2400억원을 투입해 시세 조종을 했고, 김 위원장이 이 과정에 관여한 것으로 보고 있다. 당초 업계는 김 위원장이 최근까지도 경영 계획 수립을 위해 회의에 참석했고, 사건이 발생한지 1년이 훌쩍 넘어 구속 가능성이 크지 않을 것으로 예상했다.업계 관계자는 "대기업 총수라 도주 우려가 없음에도 불구하고 조금 과도하지 않나 하는 생각은 든다"며 "배재현 카카오 투자총괄대표와 지창배 원아시아파트너 대표 등은 보석으로 풀려난 상황과 모순돼 보인다"고 했다.같은 혐의를 받는 배재현 투자총괄대표와 지창배 대표는 앞서 구속됐다가 보석 허가로 풀려나 불구속 상태로 재판을 받고 있다.이번 구속으로 회사를 정상궤도에 올리려 했던 김 위원장의 노력은 사실상 물거품이 됐다.김 위원장은 문어발식 사업 확장 논란(2021년)과 대규모 서비스 장애(2022년), SM엔터 시세 조종 의혹(2023년) 등 카카오를 둘러싼 악재가 끊이지 않자 오랜 침묵을 깨고 경영 일선에 복귀했다.지난해 11월에는 카카오 공동체의 변화를 주도하는 경영쇄신위원회와 외부 감시기구인 준법과신뢰위원회를 출범했다.올 초에는 흩어진 계열사의 주요 의사 결정을 살피고 이해관계를 조율하는 컨트롤타워인 CA협의체를 구성해 정 대표와 함께 공동의장을 맡았다. 카카오뱅크 지분 팔아야 할 수도카카오의 자회사 정리 작업에도 차질이 빚어질 것으로 보인다. 현재 카카오의 계열사는 124곳으로 1년여 전보다 23개 줄었다. 카카오VX, 카카오게임즈, 카카오페이, SM엔터 등의 매각도 검토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여기에 재판 결과에 따라 카카오는 카카오뱅크의 지분을 매각해야 할 수도 있다.인터넷은행 특례법의 사회적 신용 요건은 대주주가 '최근 5년간 조세범 처벌법, 특정경제범죄 가중처벌, 공정거래법 등 위반으로 벌금형 이상 처벌을 받은 사실이 없어야 한다'고 규정하고 있다.벌금형 이상이 확정되면 보유 주식 한도(10%)를 초과한 지분을 팔아야 한다카카오는 카카오뱅크 지분 27.16%를 보유한 최대 주주다. 지분율이 같은 한국투자증권은 1주를 덜 쥐는 형태로 2대 주주에 이름을 올리고 있다. 국민연금의 지분율은 5%다. 정신아 대표, 쇄신 바통 이어받아기나긴 법정 다툼에 들어가게 된 김범수 위원장의 이탈로 정신아 대표가 카카오 공동체 전반을 이끌게 됐다. 정 대표는 자율보다 책임을 앞세워 내부 기강을 바로잡고 부실 사업을 정리해 미래 먹거리에 집중하는 해결사 역할을 맡았다.보스턴 컨설팅그룹과 이베이 아시아·태평양 지역 본부, 네이버를 거친 정 대표는 그간 주요 보직을 꿰차며 '회전문 인사' 비판을 샀던 카카오 초창기 멤버들과 달리 내부 입김으로부터 자유로워 쇄신 작업에 적합하다는 평가를 받는다.또 10여년 간 카카오벤처스에 몸담으며 AI와 로봇 등 선행 기술에 투자하면서 신사업을 발굴하는 안목을 키웠다.카카오는 일단 정 대표가 바통을 이어받아 쇄신 작업을 지속할 방침이다.정 대표는 지난 18일 임시 그룹협의회에서 "엄중한 현실 인식하에 꼭 해야 할 일들을 과감히 실행해 갈 것"이라며 "임직원들도 흔들림 없이 본업에 충실해 주길 바란다"고 당부했다.연내에는 카카오 서비스의 이용자 저변과 AI 기술 자회사 카카오브레인의 강점을 결합한 신규 AI 서비스를 선보일 계획이다.정길준 기자 kjkj@edaily.co.kr 2024.07.24 07:00
연예일반

‘우연일까?’ 김소현 “지금껏 안 보여준 모습…엉뚱한 캐릭터”

tvN 새 월화드라마 ‘우연일까?’ 배우 김소현이 “지금까지 보여주지 못한 모습을 보여줄 것”이라고 말했다. 김소현은 16일 진행된 ‘우연일까?’ 온라인 제작발표회에서 “극중 홍주는 엉뚱한 캐릭터”라며 이 같이 전했다. 이어 “홍주가 굉장히 스물 아홉 살이라는 나이가 생각이 안 날 정도로 동심이 가득한 인물”이라며 “지금까지 보여주지 못한 천진난만한 저의 김소현 모습도 녹이면서 재밌게 찍었다”고 전했다. 또 신드롬을 일으킨 tvN의 또 다른 월화드라마 ‘선재 업고 튀어’와의 차별점에 대해선 “평소 로맨스 장르를 좋아하는데 이렇게 큰 사랑을 받을 수 있는 분위기에 ‘우연일까?’를 보여줄 수 있어서 기쁘다”며 “’선업튀’와는 또 다른 결의 몽글몽글한 일상적 설렘을 담아냈다”고 말했다. ‘우연일까?’는 배우 김소현, 채종협 주연으로 지질하고 서툴렀던 첫사랑을 10년 만에 우연히 만나 운명처럼 얽히며 다시 사랑에 빠지는 첫사랑 기억 소환 로맨스다. 극중 김소현은 혹독한 첫사랑 후유증에 ‘사랑 회의자’가 된 이홍주를 연기한다. 이홍주는 자신의 찌질했던 시절을 목격한 강후영(채종협)과 재회하며 감정 변화를 겪는 인물이다.‘우열일까?’는 동명의 네이버웹툰을 원작으로 열아홉 소년 소녀가 스물아홉 청춘 남녀로 재회해 무수한 우연 속 자신의 운명을 찾아가는 과정이 설레면서도 유쾌하게 그려질 예정이다. 무엇보다 ‘우연일까?’는 ‘뷰티 인사이드’ ‘또 오해영’ 등을 통해 감각적이고 디테일한 연출을 선보인 ‘로코 대가’ 송현욱 감독과 신예 박그로 작가가 의기투합해 디테일이 다른 설렘을 자아낼 계획이다.‘우연일까?’는 오는 22일 월요일 오후 8시 40분에 첫 방송된다.유지희 기자 yjhh@edaily.co.kr 2024.07.16 14:37
산업

올해 상반기 SK 시총 증가액 1위...HD현대 증가율 57%로 최고

SK그룹이 올해 상반기에 대기업 집단 중 시가총액 증가액 1위를 차지했다. 9일 기업분석연구소 리더스인덱스가 상장사를 보유한 80개 대기업 집단 소속 366개 상장사의 시총을 분석한 결과, 이들 기업의 시총은 이달 5일 종가 기준 총 1937조7553억원으로 지난 1월 2일(1834조3927억원)보다 103조3626억원(5.6%) 늘었다.올해 상반기에 시총이 가장 많이 증가한 곳은 SK그룹이다. 21개 상장사 시총이 연초 181조7182억원에서 6개월 새 65조4922억원(36%) 증가했다. 반도체 업황 회복과 고대역폭 메모리(HBM) 훈풍을 타고 주가가 급등한 SK하이닉스가 큰 역할을 했다. 특히 SK하이닉스 시총은 LG그룹(163조3307억원)과 현대차그룹(160조1852억원)의 전체 시총도 뛰어넘었다. SK하이닉스는 상반기에 103조6675억원에서 171조8086억원으로 68조1410억원(65.7%) 늘었다. 삼성그룹 시총은 연초 665조2847억원에서 56조2403억원(8.5%) 늘어 증가액으로는 2위였다. 삼성그룹에서는 삼성전자 시총이 475조1947억원에서 519조9681억원으로 44조7734억원(9.4%) 늘며 시총 증가를 이끌었다.현대차그룹 시총은 연초 131조357억원에서 29조1495억원(22.2%) 증가해 시총 증가액이 세 번째로 많았다. 자동차 판매 호조 등에 현대차(16조4339억원↑), 기아(11조2626억원↑), 현대글로비스(2조1938억원↑) 등 주요 계열사 시총이 증가세를 보였다.시총 증가율에서는 HD현대그룹이 56.8%로 1위를 차지했다. 소속 상장사의 시총은 연초 33조8192억원에서 53조202억원으로 19조2010억원 증가했다.지난 5월 HD현대마린솔루션이 상장하면서 상장사가 9개로 늘었고, 인공지능(AI) 전력 관련주로 부상한 HD현대일렉트릭 등의 시총이 불어났다.그룹 시총 순위에서는 삼성그룹이 721조5250억원으로 부동의 1위를 지켰다.반면 LG그룹은 상반기에 시총 감소액이 가장 많았다. LG그룹은 전기차 판매 둔화로 타격을 입고 있는 LG에너지솔루션의 시총이 크게 감소하는 등 총 23조409억원이나 줄어들었다. 이어 포스코그룹(21조5956억원↓), 에코프로그룹(20조1617원↓), 카카오그룹(14조7778억원↓), 네이버그룹(9조6471억원↓)의 순이었다. 김두용 기자 k2young@edaily.co.kr 2024.07.10 0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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