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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임금 체불 논란에 식자재 공급 불안…바람 잘 날 없는 맥도날드

한국맥도날드가 안팎에서 잇달아 터지는 악재로 곤경에 빠졌다. 연초 일부 점포에서 유효기간이 지난 빵을 재사용해 논란이 된 데 이어 최근에는 직원 처우 문제까지 불거졌다. 여기에 갑작스러운 가을 한파로 버거의 주재료인 양상추 수급 마저 차질을 빚고 있다. 연이어 품질과 관련한 악재가 쏟아지면서 올해 적자 폭을 더 키울 것이란 전망마저 나온다. 26일 업계에 따르면 한국맥도날드는 지난해 매출은 전년 대비 9% 증가한 7910억원을 기록했지만 같은 기간 영업손실 폭은 확대되는 양상을 보였다. 지난 2019년 440억원 영업손실에서 지난해 484억원으로 적자 폭을 키웠다. 한국맥도날드의 적자에는 '브랜드 로열티'가 주요한 역할을 했다. 한국맥도날드는 1996년부터 미국 맥도날드와 마스터 라이선스 계약을 통해 순 매출액의 5%를 로열티를 지불하고 신규로 개점하는 점포당 4만5000달러(약 5200만원)의 정액 기술료를 지불한다. 맥도날드가 미국 본사에 지불한 금액만 지난해 501억원에 달한다. 이는 지난해 영업손실 규모를 넘어선다. 문제는 영업손실이 커지는 가운데 올해 전망마저 어둡다는 데 있다. 각종 악재가 쏟아지고 있어서다. 먼저 연초 서울 소재 한 매장에서 폐기 대상으로 분류된 햄버거 빵 등 식자재를 버리지 않고 그대로 사용한 사실이 드러났다. 관련 의혹을 폭로한 신고자는 맥도날드 측이 다음 날 쓸 재료를 준비하면서 남은 재료에 스티커를 덧붙이는 방식으로 폐기물을 재활용했다고 주장했다. 이에 한국맥도날드는 사과문을 내고 "내부 조사 결과 유효기간이 지난 스티커를 재출력해 부착한 경우가 있던 것으로 파악했다"며 사실을 인정했다. 또 해당 아르바이트 노동자를 3개월 정직 처분했다. 이에 정의당과 시민단체들은 "맥도날드 본사 책임자들에게 책임을 물어야 하는데도 아르바이트 노동자 1명에게 책임을 전가했다"고 비판했다. 이와 관련해 앤토니마티네즈 한국맥도날드 대표는 지난 21일 국회 환경노동위원회의 고용노동부 대상 종합 국정감사에 증인으로 출석해 "(유효기간이 지난 빵을 재사용한 것은) 아르바이트생이 혼자 결정할 수 있는 문제는 아니다"고 말했다. 마티네즈 대표의 이날 발언은 아르바이트생보다 높은 직급의 직원에게 책임이 있다는 의미로 해석할 여지가 있다. 하지만 이후 한국맥도날드 측은 "(의원 질의를 대표에게 전달하는) 통역 과정에서 의미가 잘못 전달됐다"며 "대표의 발언은 '맥도날드 매장에서 일반적으로 발생할 수 있는 문제는 아니다. 책임을 확인하겠다'라는 취지였다"고 해명했다. 여기에 맥도날드는 최근 '크루'라고 부르는 아르바이트 노동자의 처우 문제까지 불거졌다. 아르바이트노동조합(알바노조) 등 시민사회단체들로 구성된 '맥도날드에게 사회적 책임을 촉구하는 대책위원회'(이하 대책위)에 따르면 이날 현재 크루 1만5000명에게 지급되지 않은 인건비만 연간 500억원에 달한다. 이는 맥도날드가 크루의 유니폼 환복 시간을 근로시간으로 쳐주지 않아 미지급한 임금(140억원), 근로시간을 근로계약에 명시된 소정근로시간보다 적게 일방적으로 축소해 미지급한 휴업수당(360억원) 등을 합한 금액이다. 대책위에 따르면 맥도날드는 크루가 유니폼으로 갈아입은 뒤에야 출근 체크를 하게 하고, 퇴근할 땐 유니폼을 갈아입기 전 퇴근 체크를 하게 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아울러 서울 도심에 있는 한 매장에서는 4년간 관리자의 지속적인 폭언, 폭행, 차별대우가 일상적으로 벌어졌다고 대책위는 주장했다. 장애인 노동자들이 매장에서 노동착취와 인권유린을 당했다는 의혹도 제기했다. 이에 대해 한국맥도날드 측은 "해당 사안에 대해서는 내부적으로 확인 중에 있다"고 말을 아꼈다. 문제는 이뿐만이 아니다. 제품 품질 관련 악재도 쏟아지고 있다. 당장 버거의 주재료 중 하나인 양상추 수급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최근 강원지역에서 계속되는 가을장마와 갑작스러운 한파로 양상추 농가에 병해·냉해 등 직접적인 영향이 발생했기 때문이다. 양상추 수급이 불안정하자, 한국맥도날드는 현재 홈페이지를 통해 '양상추가 포함된 제품 구매 시 무료 음료 쿠폰을 제공하겠다'는 안내문을 올린 상태다. 앞서 맥도날드 일부 매장에서 감자튀김 품귀현상이 일어나기도 했다. 코로나19 영향으로 물류난을 겪으면서다. 설상가상 맥도날드는 매년 국내에서 수 천억원의 매출을 올리고 있음에도, 사회환원 등에 인색하다는 눈초리에서도 자유롭지 못한 실정이다. 지난해 동종업계 기부금 내역을 살펴보면 맘스터치가 23억원인 것과 비교해 맥도날드는 4억6000만원이다. 업계 관계자는 "한국맥도날드의 경우 당장 수익성을 끌어올리기 벅찬데, 연이어 품질과 관련한 악재로 이미지가 추락하면서 벼랑 끝에 몰렸다"며 "올해 적자 폭을 줄이기는 힘들 것"이라고 내다봤다. 안민구 기자 an.mingu@joongang.co.kr 2021.10.27 07:00
축구

백넘버가 왜 앞에? 독일 대표팀의 의도된 실수

독일 축구 대표팀(DFB)은 29일 오전(한국시각) 루마니아 부카레스트에서 열린 루마니아와의 2022년 카타르 월드컵 유럽지역예선 I조 2차전에서 1대 0으로 승리했다. 그리고 경기만큼이나 독일 대표팀 선수들이 벌인 '뒤집힌 유니폼' 캠페인도 주목을 받았다. 독일 대표팀은 경기전 이주 노동자 착취로 계속해서 국제적 비판을 받고 있는 카타르 정부에 대한 비판에 동참한 것이다. 카타르 정부는 월드컵 개최 확정 이후 인도 등에서 건너온 이주 노동자들에게 비인간적인 노동 착취를 계속하고 있으며 지난달 23일 영국 일간 가디언에 따르면 카타르 월드컵 준비 과정에서 10년간 사망한 이주 노동자의 수는 지금까지 6500명을 넘는다고 보도한 바 있다. 이 상황에 대해 독일 대표팀은 경기 전 유니폼을 뒤집어 입으며 '뭔가 잘못됐다.'라는 주목을 의도적으로 끌었다. 이어 SNS를 통해 "Wir fur 30!"이라는 문장과 함께 이 '뒤집힌 유니폼' 사진을 트윗하였고 해시 태그 #HUMANRIGHTS를 덧붙이며 이 캠페인의 목적을 알렸다. 독일 대표팀이 승리한 후 독일의 마누엘 노이어 골키퍼는 "아이슬란드와의 경기 전과 마찬가지로 팀에서 아이디어가 다시 나왔다. 우리는 다양성과 차별에 반대하는 30개 조항을 옹호한다. 우리는 그것을 보여주고 싶었다." 고 전했다. 선수들은 유니폼의 숫자를 제시함으로써 선수들은 카타르의 인권 문제를 겨냥하며 UN 세계 인권 선언의 30개 조항에 대해 알리고 싶던 것이다. 한편 독일 대표팀은 26일(한국시각) 아이슬란드와 2022년 카타르 월드컵 유럽지역예선 I조 1차전에서도 'HUMANRIGHTS'라는 문구를 티셔츠에 새겨 인권 문제를 규탄했으며 이번이 두 번째 캠페인이다. 국제 축구연맹(FIFA)은 선수들의 경기장 내 정치적 표현을 금지되어 있다. 하지만 FIFA는 성명을 통해 "FIFA는 표현의 자유와 축구가 가진 선한 힘을 믿는다"며 "이 문제와 관련해 징계 절차를 밟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김도정 기자 2021.03.29 15:47
연예

"길에 속고 있다" 탱크, 실명 언급 멘트 삭제 재업로드…길 측근 반박 [종합]

프로듀서 탱크가 그룹 리쌍 출신 길(본명 길성준)을 저격해 논란이 일고 있다. 길 측근은 사실이 아닌 부분을 지적했고, 길 측은 법적조치를 취하겠다고 입장을 냈다. 17일 프로듀서 탱크(본명 안진웅)가 운영 중인 유튜브 채널 'TANK_KPOP'(탱크 케이팝)에 '음주운전 3번/여성혐오/매니저 폭행/원나잇/협박/노동착취/언어폭력/범죄자 '라는 제목의 영상이 게재됐다. 19일 기준 이 영상은 2만4000뷰를 기록 중이다. 영상에서 탱크는 길을 직접적으로 언급하지 않았으나, 그와 관련한 신상 정보로 추측하도록 했다. 그러면서 문란한 사생활, 노예 계약, 매니저 폭행, 협박 등의 행위를 주장했다. 길이 만난 4명의 여자친구 중 사망한 배우가 있었다는 주장도 더했다. 배우 언급 멘트는 삭제, 수정돼 다시 올라왔다. "약자에게는 강하고 강자에겐 한없이 약한 사람"이라면서 여러 일화를 늘어놓았다. 영상 공개 후 길 측은 "사실이 아니다"라며 "탱크님이 업로드한 유튜브 영상의 내용은 사실이 아니며 이에 대해 입장 발표와 법적 조치를 준비 중이다. 길 전 매니저와 현 오하이오주에 살고 매직 맨션(길의 작곡팀) 메인 작곡가님에게 사실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길, 탱크와 같이 작업한 매직 맨션 조용민 프로듀서는 19일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길을 옹호하는 글을 남겼다. 그는 "이 시간에 무고한 많은 사람들이 휘말리게 되고 씻을 없는 상처를 입을까 걱정되어 글을 쓴다"며 "곡비를 안 받은 적도 없으며 저작권을 부당한 비율을 받은 적이 없습니다. 모두 똑같이 나눠 받았다"고 반박했다. 이어 "안진웅이 길이라는 사람을 어떠한 이유로든 혹은 이유가 굳이 없더라도 싫어할 수 있다는 것을 충분히 이해한다. 단지 제 입장에서 이해하기 어려운 내용도 있고, 그로인해 파생된 억울함을 벗기기에는 몇 배가 되는 에너지를 소모해야하고 서로에게 상처는 지워지지 않음을 너무 잘 알기에 글을 쓴다"고 덧붙였다. 황지영기자 hwang.jeeyoung@jtbc.co.kr 2021.02.19 09:56
연예

"머슴생활 vs 노동착취 NO"..전 매니저-이순재, '갑질 논란' 엇갈린 주장

배우 이순재가 '갑질 의혹'으로 인해 논란의 중심에 섰다. 양측의 엇갈린 주장으로 사실관계에 세간의 이목이 쏠리고 있다. 지난 29일 SBS '8시 뉴스'에서는 지난 2개월간 이순재의 매니저로 일했다는 김 씨가 출연해 부당한 처우를 폭로했다. 김 씨는 이순재의 매니저로 취업했으나 쓰레기 분리수거, 생수통 운반, 신발 수선 등 이순재 가족의 허드렛일까지 맡아 했으며 4대 보험 요구에 오히려 회사로부터 질책을 받았다고 주장했다. 또한 근로계약서를 작성하지 않고 일했으며, 2개월 만에 부당 해고를 당했다고 밝혔다. 이에 이순재 소속사 측은 30일 입장문을 통해 "SBS 관련 보도의 많은 부분이 사실과 다르게 왜곡, 편파 보도됐다"며 "관련해 입장문을 준비 중"이라고 밝혔다. 이어 "선생님은 지난 60여년간 배우로 활동하시면서 누구보다 연예계 모범이 되고 배우로서도 훌륭한 길을 걸어왔다. 당사는 이 보도가 그동안 쌓아 올린 선생님의 명예를 크게 손상했다고 보고 엄정한 법적 대응에 나서겠다"고 강조했다. 자신을 이순재의 또 다른 전(前) 매니저라고 밝힌 누리꾼이 개인 SNS를 통해 이순재를 옹호하는 장문의 글을 게재하기도 했다. 배우를 지망하며 진로를 위해 매니저 일을 그만뒀다는 그는 "연로한 두 분(이순재, 이순재 부인)만 생활하다 보니 도움이 필요한 부분이 있었다. 이게 노동 착취라고 생각하지 않았다. 지금 매니저에게 개인적인 일들을 부탁했다고 하는데, 이건 내 잘못인 것도 같다. 내가 먼저 필요한 거 있으시면 말하라고, 도와줬던 것들이 있는데, 아마 그런 일들이지 아닐까 싶다"고 적었다. "이순재 선생님은 누굴 머슴처럼 부리거나 부당하게 대우하실 분이 아니다. 무뚝뚝하시지만 누구에게나 민폐가 되지 않으려고 노력하셨고 모범이 되기 위해 애썼다"고도 덧붙였다. '갑질 논란'에 관한 양측의 엇갈린 주장이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일간스포츠는 노무법인 위맥 함용일 공인노무사에 자문을 구했다. 1. 갑질 논란에 대해 "정확한 사실관계는 잘 몰라서 언급하기 쉽지 않지만, 만약 그런 사실이 있다면 채용을 할 때 정한 업무 범위에서 상당히 벗어난 것으로 보인다. 사적인 심부름 등을 시켜왔다면 매니저로서 수행해야 할 근로계약의 업무 범위에서 벗어날 뿐만 아니라, 직장 내 괴롭힘에 해당할 수도 있을 것이다." 2. 왜 이런 일이 발생하는가, 대책은? "연예인 주변에서 일하는 매니저 등 연예계 종사자들을 볼 때 마치 집사처럼 일을 도와주는 사람으로 생각하는 경향이 있는 것 같다. 하지만 그들도 노동을 제공하고 대가를 받는 노동자라고 명확하게 인식하는 것이 중요하다. 그래야만 정당한 노동의 대가를 지급하고, 그에 맞는 업무 수행을 요구할 수 있을 것이다." 3. 연예인 매니저라는 업무 특성이 있는데? "연예인을 밀접하게 수행한다는 업무적 특성이 있지만, 노동력을 제공하고 임금을 받는다는 원칙에는 변함이 없다. 따라서 정확하게 근로계약을 체결해서, 매니저라는 업무 특성상 요구되는 야간근로나 연장근로 등의 업무수행 방법에 대해서 현행법 테두리 안에서 회사(연예인)와 노동자가 명확하게 합의하는 것이 중요하다. 서로가 정확하게 합의를 해야 잠재적인 불만이 없어지고, 분쟁도 예방할 수 있다." 홍신익 기자 hong.shinik@joongang.co.kr 2020.06.30 15:30
연예

[직격인터뷰] 故이한빛PD 동생 "CJ에 무시당해..죽음 헛되지 않길"

CJ E&M 소속으로 스스로 세상을 떠난 고 이한빛 PD의 동생 이한솔씨가 1인 시위에 나서며 심경을 고백했다. 이한솔씨는 19일 서울 상암동 CJ E&M 본사 앞에 1인 시위에 나섰다. 앞서 지난 18일 모친과 대책위원회와 함께 기자간담회를 가진 직후 사회적 관심이 고조된 상황. 그는 'CJ E&M은 사망 사건의 책임을 인정하고 사과하라'고 적힌 피켓을 들고 CJ E&M의 사과와 재발방지대책 수립을 촉구했다. 다음은 이한솔씨와의 일문일답. -군인 신분으로 1인 시위 하지 쉽지 않았겠다. "누구나 가족을 억울하게 보내게 되면 다들 그랬을 것 같다. 특별한 일이 아니다. 오히려 내가 시위에 나선 것에 대해 다른 사람들에게 부담을 줘 죄송하다."-형의 죽음 이후 6개월은 어떤 시간이었나. "대책위원회가 유가족이 문제제기하는 대상은 CJ E&M 본부다. 책임져야할 대상을 CJ E&M 본부로 상정한 거다. 처음에 형이 떠나고 나서 tvN 간부들이 찾아와서 사과를 할 줄 알았다. 그런데 만나 보니 그들이 책임질 수 없는 영역이더라. CJ E&M 본사에서 일정부분 책임을 져야 하고 대책이 필요하다. 그런 요구들을 그들이 결정할 수 있는 게 없더라. 직접적 모욕을 했던 PD 몇 명에게 경찰 조사를 한다해도 근본적으로 해결될 수 있는 문제도 아니다. 그 때부터 (CJ E&M은) 거의 아무 것도 안 했다. 합동 조사를 거부했고, CJ E&M 감사팀 자체적 조사를 진행한다고 했다. 형의 사수였던 사람들이 그 전에도 어머니에게 모욕적 말을 했는데, 잘못을 시인할 리 없다. 그런 사람들을 조사하고 나서 '아무 문제 없다. 형 개인의 문제다'라고 했다. 벽에 부딪혔다. 그러다보니 많은 사람들의 도움을 받아 자체 조사에 나서게 됐다. 이 과정은 하루이틀 걸리는 게 아니다. 두 달 정도 걸려 CJ E&M에 문제제기를 했는데, 그 때도 '이 업계에 대해서 제대로 알지 못하면 말하지 말라'고 나와 제대로 대화가 진행되지 않았다. 그래서 기업과 싸우는 행동으로 전향돼야 하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 과정이 또 두달정도 걸렸다. -힘들었겠다. "감정을 억누르는 게 가장 힘들었다. 당장 분노하고 열받는데 그게 형의 명예 회복에 도움이 되지 않는다."-CJ E&M 사옥에 처음 온 것은 아니겠다. "감사팀과 법무팀 만나러 왔었다. (대화가) 결렬됐던 그 날도 왔었다."-CJ E&M 사원들을 보니 어떤 마음이 드나. "본사를 상대로 한다고 명확히 이야기하는 이유는, 권위적이고 군대조직 같은 공간에 있는 사람들도 실제로 힘들어하고 있기 때문이다. 그렇기 때문에 안에서 우리를 도와주고 지지하는 이들이 많다. 그래서 1인 시위하기엔 부담 없다. 우리가 사원들을 상대로 시위하는 것은 아니니까." -아버지의 건강이 많이 안 좋으신가. "그래도 운이 좋았다. 일반병동으로 옮기셨다."-기자간담회 후 어머니와 어떤 대화를 나눴나. "후련하다고 하시더라. 6개월 동안 본인들은 얼마나 이야기를 하고 싶었겠나. 나야 조사하면서 지지를 받는 경우도 많이 있었다. '이한빛 PD는 원래 안 그랬다. 그 자들이 책임을 전가한 거다'라는 이야기를 들으면 그게 쌓여간다. 그런데 부모님은 그런 과정을 못 보신 거다. 얼마나 응어리졌겠나. 이야기를 할 수 있어 후련하다고 하시더라." -기자간담회 후 CJ E&M이 내놓은 입장 발표를 어떻게 생각하나. "CJ E&M이 언론에 입장을 줬지만 우리에겐 입장을 주지는 않았다. 6개월동안 무시당해왔기 때문에 아무렇지 않다."-간담회의 여파가 컸다."공감을 받았다는 게 이 사람만 못 견뎌서 떠났다의 차원이 아니다. 다들 공감하는 것들이 있다. 예상했던 것보다 많은 사람들이 관심을 가져주시는 것 같다."-1인 시위는 계속 되나. "28일 추모제를 할 때까지 계속된다. 해결될 때까지는 다양한 계획을 세워 노력해야겠다." -고인은 어떤 형이었나."난 편하게 사는 스타일이었다. 형은 사회 문제에 있어서 '이렇게 살면 이런 사람들의 아픔을 못 본다'는 식으로 다그치기 했다. 형은 예민해서 세상 문제를 못 넘기는데, 그걸 강하게 표출했다. 올곧다. 나도 그런 형에게 영향을 많이 받았다. 그런 사람이 PD가 된다고 해서 더 기뻤다. 좋은 드라마가 만들어질 거라 생각했다. 게다가 '혼술남녀'이기에 그래서 이런 드라마가 나왔다고 생각했다." -마지막으로 할 말은. 많은 시청자들에게도 실망을 끼쳐 드렸다고 생각한다. 일하는 이들에겐 공감을 사고 있다고 생각한다. 힘들기 때문에 그만둔 거란 프레임에 갇혀 생각하지 않으셨으면 한다. 누가 죽어야만 뭔가 바뀌는 게 안타깝다. 죽었음에도 바뀌지 않는 건 더 안타까운 거다. 형의 죽음이 주는 메시지가 더 구체화됐으면 좋겠다. 노동착취, 구조조정, 경직된 문화 등이 변할 수 있도록 구체화됐으면 한다." 박정선 기자 park.jungsun@joins.com 2017.04.19 13:59
축구

브라질월드컵 ‘반대 시위’ 확산…살인적 물가도 걱정

브라질 월드컵을 앞두고 여기저기서 반대 시위가 일어나고 있다. 브라질 매체 글로보는 17일(한국시간) 월드컵에 반대하는 시위가 더욱 확산될 것이라고 보도했다. 월드컵 반대 시위는 지난해 컨페더레이션스컵부터 시작됐다. 저임금 노동착취와 사망 사고 발생, 물가 불안 등이 나타나면서 브라질 국내에서 월드컵에 반대하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시위대는 월드컵 개최 도시를 중심으로 시 중심가와 경기장 등에서 조직적인 시위를 벌이고 있다. 시민, 사회단체를 중심으로 '정상적인 월드컵'을 위한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특히 정부가 단속하기 힘든 과격 단체들이 합류하면서 월드컵 반대 구호가 반정부 시위로 확산될 조짐도 보인다. 글로보는 브라질 정부 관리의 말을 인용해 "월드컵 직전까지 경찰력은 물론 군 병력을 증원해 최대한 안전한 월드컵을 만들 것이다. 숙박과 항공 업계와의 지속적인 미팅으로 요금 인상률을 최대한 억제하는데 중점을 두겠다"고 전했다. 상파울루-마나우스 구간의 경우 매주마다 2~3만원씩 가격이 상승하고 있어 살인적인 물가에 월드컵 경기를 찾는 관중들의 외면이 우려되는 것으로 보인다. 일단 지우마 호세프 브라질 대통령은 협조를 구할 것으로 알려졌다. 호세프 대통령은 오는 23일 상파울로 코린치안스 경기장을 찾아 시설을 점검한 뒤 안전 월드컵을 위한 대책 등을 발표할 예정이다. J스포츠팀 2014.04.17 11: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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