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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품 통해 힐링되길”…‘서른두개의 에필로그’, 32명의 ‘노머니 노아트’ 작가 모였다 [종합]
예술은 무엇인지, 예술을 통해 나를 보여준다는 행위가 어떤 것인지, 작품과 퍼포먼스로 보여준 32명 작가의 예술세계를 한자리에서 볼 수 있는 전시가 열린다. 서울 중구 통일로 KG타워 지하 1층 아트스페이스선에서 16일부터 개최된 전시 ‘서른두개의 에필로그’가 그것이다.‘서른두개의 에필로그’는 16일 갤러리 선에서 전시회 오프닝 행사를 갖고 본격적으로 관람객을 맞기 시작했다. 곽재선문화재단과 열매컴퍼니가 주최하는 ‘서른두개의 에필로그’에는 지난 4월 방영한 KBS2 아트 버라이어티 쇼 ‘노머니 노아트’에 참여했던 작가 32명의 작품이 전시된다.이번 전시에서는 신진 작가들의 원작과 20분 라이브드로잉 작품, 자연, 풍경, 구상과 추상을 넘나드는 판타지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주제와 철학을 담은 다채로운 작품을 만날 수 있다.
이날 재단 이사장이자 설립자인 곽재선 KG그룹 회장은 “한동안 미술계가 어려웠을 때 온 유럽에 있는 무명의 작가들이 모여 파리에서 작품활동을 했는데 그 사람들을 ‘파리파’라 지칭한다고 한다. 여기는 ‘KBS파’가 아닐까 한다”며 현장에 참여한 32명의 작가들을 지칭했다. 곽 회장은 이어 “여러분의 작품이 집에만 소장된다면 하나의 종이와 페인트에 지나지 않지만, 많은 사람들이 그림을 보고 기쁨을 누린다면 그게 작품이 아닐까 생각한다”며 “많은 사람들이 작품을 통해 힐링되고, 작품으로서 재탄생되는 계기가 됐으면 좋겠다”고 당부했다.이어 32명의 작가 중 이사라 작가와 이상원 작가가 대표 인사를 전했다. ‘노머니 노아트’ 1회에 출연해 ‘원더랜드’ 작품을 전시한 이사라 작가는 방송 전 겪었던 고민에 대해 떠올리며 “모든 작가들이 출연에 앞서 걱정이 많았을 거다. ‘라이브 드로잉은 잘할 수 있을까’ ‘내가 살아남을 수 있을까’라는 생각부터 어마어마한 스트레스가 있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도 이사라 작가는 ‘노머니 노아트’에 출연한 모든 작가에게 응원의 메시지를 전하며 “여기에 나온 작가들은 죽을 때까지 작가로 살아남을 것”이라며 “열심히 한 근성이 있고, 이러한 근성으로 버틴다면 모든 걸 헤쳐나갈 수 있다. 32명의 작가들 모두 포기하지 않고 끝까지 열심히 작업하길 바란다”고 강조했다.
이번 전시에 ‘더 파노라믹’을 내건 이상원 작가 또한 ‘노머니 노아트’에 대한 소회를 밝혔다. 이상원 작가는 “돈이 되지 않으면 예술이 아니라는 타이틀로 프로그램이 만들어졌고, 그 프로그램을 통해 작가들을 만나게 됐다”며 “그만큼 지금 시대의 작가들이 자유 경쟁 체제에서 자유로울 수 없지만 시대를 통찰하며 열심히 작업해야 할 것 같다. ‘노머니 노아트’로 유명한 작가가 되기보다 오래오래 작품이 기억될 수 있는 작가가 될 수 있도록 열심히 작업을 하겠다”고 밝혔다. 곽재선문화재단은 이번 전시 수익을 국내 신진작가 발굴 및 지원 등 문화예술 발전을 위해 활용할 계획이다.한편 ‘서른두개의 에필로그’ 전시는 16일부터 오는 9월 16일까지 열린다. 매주 일, 월요일은 휴관이다.권혜미 기자 emily00a@edaily.co.kr
2023.08.16 16:5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