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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동차

KGM, 전기 SUV ‘코란도 EV’ 출시…1회 충전에 401㎞

KG모빌리티(이하 KGM)가 준중형 전기 스포츠유틸리티차(SUV) ‘코란도 EV’를 출시한다고 4일 밝혔다.지난 5월 택시 전용 모델에 이어 일반 모델까지 확장한 코란도 EV는 2022년 2월 출시한 코란도 이모션의 상품성을 업그레이드하고 네이밍을 변경해 2년 만에 선보이는 모델이다. 코란도 EV의 가장 큰 변화는 주행거리 증가와 모터출력 향상에 따른 우수한 드라이빙 성능이다.1회 충전 시 복합 최대 주행거리는 401km(도심 433㎞∙고속도로 360㎞)이며 12.2kW 향상된 모터 출력을 토대로 이전 모델 대비 94km 증가했다. 또한 152.2kW 전륜 구동 모터와 최적 토크의 감속기를 통해 최고출력 207마력(ps)과 최대토크 34.6kgf·m의 동력성능을 바탕으로 파워풀한 드라이빙 성능을 구현한다.내부에는 외부충격과 화재에 강해 내구성이 뛰어난 73.4kW용량의 차세대 리튬인산철(LFP) 블레이드 배터리를 장착했다. KGM은 업계 최고 수준인 10년·100만km의 보증기간을 제공한다. 다양한 안전∙편의 사양도 적용됐다. E5모델을 기준으로 인텔리전트 어댑티브 크루즈 컨트롤(IACC), 후측방 경고(BSW), 차선변경 경고(LCW), 후측방 접근 경고(RCTW), 안전 하차 경고(SEW)를 비롯한 최첨단 주행 보조 시스템 ‘딥컨트롤(Deep Control)패키지’가 적용됐다.여기에 헤드램프·도어·테일게이트·에어컨 등의 기능을 외부에서 제어할 수 있는 스마트 터치 패널(STPM), 레버 타입 전자식 변속기(SBW), 12.3인치 풀 디지털 클러스터, 운전석 8way 전동시트 및 전동식 4way 럼버서포트 등의 사양이 탑재되어 편의성을 높였다.외관 디자인은 유선형 라인을 강조한 코란도 이모션의 강인하면서도 세련된 도심형 SUV 이미지를 이어나가며, 18인치 다이아몬드 컷팅 휠을 새롭게 기본 적용하며 모던함을 더했다. 외관 색상은 라떼 그레이지 등 선호도가 높은 색상을 신규 도입해 총 5가지 컬러로 운영하는 등 고객 니즈를 적극 반영하였다.판매가격은 세제 혜택 적용 후 E3 4028만원, E5 4544만원이다. 전기차 보조금 지원(국고 399만원)에 따라 서울(92만원)의 경우 3500만원대로 구입할 수 있으며 경북 울릉군(675만원) 및 합천군(638만원) 등 지역에 따라 2000만원대로도 구입이 가능하다.또한, 친환경차 혜택에 따라 취등록세 감면(140만원 한도), 연간 자동차세 13만원, 공영주차장 및 고속도로 통행료 50%할인, 혼잡 통행료 면제 등 여러 세제 혜택을 누릴 수 있다. 이달 코란도 EV 구입 시 다양한 프로모션 혜택 또한 제공된다. 경제적 여건에 따라 스마트하게 선택할 수 있는 3.5~5.5%의 저리 할부(선수금 0~50%, 60개월)뿐만 아니라 전기차를 보유한 고객이 구입시 20만원 할인, 10년 이상 넘은 노후 차량을 바꾸는 고객에게 20만원 할인, KGM 인증중고차에 자사 브랜드 차량 판매와 동시에 구입 할 경우 10만원 할인 등 조건에 맞게 다양한 혜택을 받을 수 있다.KGM 관계자는 “코란도 EV는 여유 있는 주행 거리와 우수한 성능을 합리적인 가격에 제공하는 가성비를 갖춘 대표적인 전기차 모델”이라며 “전기차 시장에서 높은 가격 경쟁력을 바탕으로 고객 수요를 이끌어 캐즘을 돌파하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안민구 기자 amg9@edaily.co.kr 2024.06.04 11:06
자동차

'1월 수출 호조' 완성차…설 할인으로 내수도 잡는다

완성차 업계가 새해 첫 달에도 수출 호조를 바탕으로 호실적을 이어갔다. 국내 완성차 5개사는 지난 2월 설맞이 할인 행사를 통해 내수 판매량도 빠르게 늘린다는 방침이다.4일 현대차·기아·KG모빌리티·한국GM·르노코리아 5개사의 올해 1월 국내외 판매량은 작년 동기 대비 4.3% 증가한 63만3236대로 집계됐다. 내수 판매는 2.3% 늘어난 10만2794대, 해외 판매는 4.8% 증가한 53만442대였다.업체별로 현대차는 국내에서 전년 대비 3.3% 감소한 4만9810대를 기록했지만, 해외에서 2.8% 증가한 26만5745대를 판매했다. 국내외를 합산하면 1.8% 증가한 31만5555대였다.기아는 국내 4만4683대, 해외 20만257대 등 총 24만4940대를 판매했다. 국내는 15.3%, 해외는 2.0% 각각 증가해 전체 판매량도 4.2% 늘었다.한국GM은 글로벌 시장에서 51.9% 증가한 6만1698대를 판매했다. 내수 판매는 2894대로 183.4% 늘었고, 해외 판매는 48.5% 증가한 5만8804대를 기록했다.KG모빌리티는 9172대를 판매해 작년 동기 대비 16.6% 줄었다. 다만 지난해 9월 이후 4개월 만에 월간 판매량 9000대를 넘겼다.르노코리아차는 작년 동기 대비 81.4% 급감한 1871대 판매하는 데 그쳤다. 해외 판매는 97.1% 줄어든 226대였다.완성차 업계는 수출이 호조세를 보이고 있는 가운데, 2월 다양한 혜택과 경품을 내세워 내수 판매에도 박차를 가한다는 계획이다.현대차는 10년 이상 경과한 노후 차량을 보유한 고객을 대상으로 신차 구매 시 할인 혜택을 준다. 아이오닉 5, 아이오닉 6, 코나EV, 넥쏘, GV60, G80 EV, GV70 EV 30만원, 포터EV, 마이티, 파비스를 구매할 경우 50만원 할인을 받을 수 있다.기아는 K5와 K8 구매 고객을 대상으로 100만원 할인 또는 선수금 10% 이상 납부 시 할부 기간(36~60개월)에 따라 1.5~3.5% 이자율을 적용하는 프로모션을 진행한다. 한국GM은 더 뉴 트레일블레이저를 구매 시 5.9%의 이율로 최대 36개월 할부, 또는 6.5%의 이율로 최대 72개월 할부 혜택과 함께 추가로 80만원을 제공한다. 아울러 타호를 일시불로 구매하는 고객에게는 최대 400만원의 할인 혜택을 준다.KG모빌리티는 무이자 할부와 골드바 증정을 내걸었다. 티볼리(에어 포함), 코란도, 토레스, 렉스턴, 등 주요 라인업에 대해 선수금 없는 12개월 무이자 할부 혜택을 마련했다. 창립 70주년을 맞아 토레스 구매자 중 195명을 추첨해 인당 금 10돈(37.5g, 360만원)을, 견적 신청자 중 한 명을 뽑아 금 4돈(15g, 144만원)을 증정한다.르노자동차는 QM6의 누적 판매 24만대 돌파를 기념해 2월 한 달간 100만원의 특별 혜택을 준비했다. 여기에 전국 영업 전시장별 특별 프로모션 최대 120만원을 더하면 2월 QM6의 최대 혜택은 220만원에 달한다.안민구 기자 amg9@edaily.co.kr 2024.02.05 07:00
경제일반

BAT사천공장, 산자부 장관상 수상…온실가스 감축 성과 인정

담배 기업 BAT의 국내 제조 공장인 BAT코리아제조(이하 BAT사천공장)가 온실가스 감축 노력을 인정받아 ‘2023년 한국에너지대상’에서 산업통상자원부 장관 표창을 수상했다고 17일 밝혔다. 산업통상자원부는 매년 탄소중립 이행에 기여한 기업과 개인에게 '기후변화 대응 및 온실가스 감축 유공자 포상'을 수여하고 있다. BAT사천공장은 친환경 설비 투자 및 에너지 절감 노력을 통해 꾸준히 온실가스를 감축해 온 성과를 인정받아 수상의 영예를 안았다.BAT사천공장은 2018년부터 에너지관리시스템(EMS을 도입해 공장의 에너지 사용량을 실시간으로 모니터링해오고 있다. 또한 데이터 베이스를 이용해 공장의 에너지 흐름을 분석해 화석연료 기반 에너지로 인해 배출되는 온실가스를 감축해왔다. 더불어 노후 보일러 교체, 스팀 사용량 최적화, 에어 컴프레셔 운전 최적화 및 공조 구역 온도 변경 등을 통해 에너지 효율을 높이고 탄소 배출량을 줄였다. 또 친환경 대체 연료인 LNG와 신재생에너지의 활용, 신재생에너지 공급인증서(REC) 구매 등을 통해 지속 가능한 에너지 사용을 적극적으로 실천 중이다. 특히, 2020년부터 공장 건물 일부 및 주차장을 포함한 1만 6000㎡에 달하는 구역에 태양광 발전 모듈을 설치했으며, 향후 태양광 발전을 통한 직접전력구매계약(PPA)을 통해 지속 가능한 에너지 사용을 더욱 강화할 계획이다.이러한 노력으로 BAT사천공장은 2021년 10월부터 현재까지 총 7,700톤의 온실가스 감축 효과를 거뒀다. 이는 나무 160만 그루를 심거나, 연간 약 1674대의 자동차가 배출하는 온실가스를 감축하는 것에 이르는 효과다. 김지형 BAT코리아제조 공장장은 “BAT사천공장은 2030 탄소중립 달성을 위해 모든 역량을 집중하고 있다”라며 “앞으로도 온실가스 감축을 위한 지속적인 노력을 통해 그룹의 비전인 '더 좋은 내일'을 만드는 데 앞장설 것”이라고 전했다.안민구 기자 amg9@edaily.co.kr 2023.11.17 12:45
산업

고무값 떨어져 신난 타이어 업계, 하반기 더 달린다

타이어 회사들이 함박웃음을 짓고 있다. 물류비와 원자재 가격이 하락하면서 2분기 나란히 호실적을 거뒀기 때문이다.2일 업계에 따르면 한국타이어앤테크놀로지(이하 한국타이어)는 올해 2분기 매출과 영업이익이 각각 2조2635억원, 2482억원으로 전년 동기보다 11%, 41.6% 증가했다.금호타이어도 2분기 매출(1조41억원)과 영업이익(81억원)이 전년 동기보다 각각 12.3%, 4677% 늘었다.넥센타이어 역시 영업이익이 370억7800만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흑자전환했다. 매출액은 6914억5600만원으로 5.8% 증가했다. 순이익 역시 282억5500만원으로 흑자전환했다. 이 같은 호실적 요인으로는 먼저 제조 및 판매비용 감소가 꼽힌다. 팬데믹 기간 사상 최대치를 찍은 운송료가 하향 정상화된 가운데 최근 타이어 원료인 천연고무 등의 시세가 일부 하락한 덕분이다.실제 타이어의 대표 원자재인 천연고무 가격은 지난해 톤당 1700~1800달러까지 치솟은 후 연말부터 꺾이기 시작해 최근 1350달러 내외를 기록하며 안정세를 보이고 있다. 해상 운임도 제자리를 찾으며 물류비 부담이 줄고 있다. 여기에 반도체 공급난이 해소되며 완성차용 타이어(OE) 납품이 정상화된 것 역시 실적 반등에 기여했다는 분석이다.업계에서는 하반기에도 호실적 기조가 이어질 것으로 보고 있다. 자동차 시장이 성수기에 접어들었고 고수익 제품의 공급이 늘고 있어 향후 수익성 개선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이기 때문이다. 관세청에 따르면 2분기 승용차(중고차 제외) 수출액은 166억2000만 달러(약 21조4996억원)로 지난해 2분기보다 46.4% 늘었다.업계 관계자는 "일반적으로 타이어 판매량은 상반기보다 겨울용 타이어 등의 수요가 발생하는 하반기에 집중된다"며 "연초부터 이어진 원자잿값 하락의 영향이 하반기 본격화된다는 점도 주목할 대목"이라고 말했다. 다만, 일부 부정적인 이슈가 업계 발목을 잡을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온다.금호타이어는 생산량의 절반을 차지하는 광주공장 이전이라는 악재가 걸림돌로 작용할 전망이다. 1974년도에 준공된 광주공장은 설비 노후화로 가동률 저하 등의 문제를 겪어 공장 이전을 논의 중이지만 부지 용도변경 문제를 두고 4년째 입장차를 좁히지 못하고 있다. 광주공장을 함평 빛그린산단으로 옮기기 위해 1조원이 넘는 큰돈이 필요한데, 광주공장 부지 인수가 난항을 겪고 있어 향후 실적에 영향을 줄 것으로 예측된다. 한국타이어는 오너리스크가 하반기 전망을 어둡게 한다는 평가가 있다. 현재 한국타이어는 조현범 회장이 횡령·배임 혐의로 구속돼 이수일 대표이사를 중심으로 비상 경영을 하고 있다. 하지만 조 회장의 부재가 장기화되면 실적에 악영향을 끼칠 수 있다. 또 다른 업계 관계자는 "한국타이어 같은 경우는 글로벌 시장에서 사업이 상당히 비중이 크기 때문에 대외교섭력이라든지, 해외시장을 개척하는 데 오너의 결단과 인적 네트워크가 필요하다"며 "이런 측면에서 분명히 오너리스크가 존재한다고 볼 수 있다"고 말했다. 안민구 기자 amg9@edaily.co.kr 2023.08.03 07:00
자동차

고부가 전략 적중...날개 단 K타이어

타이어 업체들이 함박웃음을 짓고 있다. 전기차 보급 확대 등의 영향으로 글로벌 자동차 시장이 안정적인 성장세를 보이면서 실적 개선세도 갈수록 뚜렷해지고 있어서다.18일 업계에 따르면 한국타이어앤테크놀로지(이하 한국타이어)는 올 1분기 매출 2조1040억원, 영업이익 1909억원을 기록했다. 이는 전년 동기 대비 각각 17.5%, 51.5% 늘어난 수치다. 고부가가치 제품인 전기차용 타이어와 18인치 이상 고인치 승용차용 타이어 판매가 늘면서 실적 개선에 힘을 보탰다.이와 함께 완성차 수요가 늘어난 것도 매출 증대에 기여했다는 설명이다.한국타이어 관계자는 "반도체 공급 안정화로 차량 생산량이 증가하면서 신차용 타이어 공급이 늘었다"며 "유럽 등에서는 교체용 타이어 수요가 올라가며 글로벌 판매량이 증가했다"고 말했다.금호타이어도 1분기 매출 9989억원, 영업이익 545억원을 기록했다. 특히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5억원) 대비 무려 100배나 증가하며 10년 내 분기 기준 최대 실적을 달성했다.금호타이어 관계자는 "물가 상승으로 인한 운반비·판관비 증가에도 고수익 제품의 판매 비중 확대, 글로벌 판매 가격 안정화, 내부 비용 절감 노력 등으로 인한 성과"라고 설명했다. 넥센타이어는 적자 터널에서 벗어났다. 1분기 매출 6396억원, 영업이익 162억원 등의 실적을 냈다. 매출은 전년보다 20.0% 증가했고, 영업이익은 전년도 적자(-429억원)에서 흑자전환했다.업계는 국내 타이어 업체들이 실적 저점을 통과한 것으로 보고 있다. 타이어 3사는 그동안 원자재 가격 상승과 운임비 폭등 등으로 인해 수익성이 크게 악화해왔다. 하지만 올해는 물류비와 원자재 가격이 안정화하고 자동차 시장 역시 호조세를 보이면서 실적이 빠르게 개선되고 있다.현재 전체 판매량의 약 10%를 차지하고 있는 전기차 타이어 비중을 올해 말까지 20% 수준으로 끌어올린다는 목표다. 전기차 타이어는 일반 타이어보다 가격이 비싸 수익성이 높다.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는 한국타이어의 올해 연간 영업이익을 8481억원으로 추측한다. 지난해보다 1000억원 이상 늘어난 규모다. 금호타이어와 넥센타이어도 각각 2357억원, 1641억원의 호실적을 기록할 것으로 본다.다만 하반기 여러 변수는 남아있어 실적 개선 여부를 확정하기는 어렵다는 분석도 나온다.실제 한국타이어는 대전과 금산공장 등 국내 공장의 수익성 회복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올해도 당초 예상 수준과 비교했을 때 1분기에만 150억원 이상의 영업이익 차질이 발생했다. 특히 지난 3월 발생한 대전공장 화재로 2분기부터는 어려움이 더욱 가중될 전망이라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 금호타이어는 공장 이전을 두고 수년째 진통을 겪고 있다. 시설 노후화 등으로 신규 공장 건립이 필요함에도 부지 용도변경 문제를 두고 이견을 보이고 있다. 신공장 설립이 무기한 지연되며 회사가 미래차 시장에 대응할 ‘골든타임’을 놓칠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온다.업계 관계자는 "국내 타이어 업체 1위인 한국타이어의 경우 조현범 회장 구속으로 인한 오너 리스크로 안고 있다"며 "일단 완성차 생산 정상화로 타이어 공급량이 늘어날 것이란 기대가 높지만, 동시에 국내 타이어 제조사들의 내부 문제로 인한 우려의 시선도 공존하고 있다"고 말했다.안민구 기자 amg9@edaily.co.kr 2023.05.19 07:00
산업

'땅부자' 무신사가 사들인 동네보니…명품 브랜드·셀럽 모인 '핫플'

'1위 패션 플랫폼' 무신사가 패션과 유행 중심지로 떠오른 서울 성동구 성수동에 투자하면서 부동산계 큰손으로 떠오르고 있다. 성수동은 다수의 연예 기획사와 명품 패션 브랜드, 셀럽들이 모여드는 대표적인 동네다. 업계는 성수동 곳곳에 부동산을 장만한 무신사의 자산이 더욱 커질 것으로 보고 있다. 19일 업계 및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무신사의 부동산 투자 규모는 2021년 78억원에서 지난해 440억원으로 늘어났다. 성수동 곳곳이 무신사 땅이다. 성수동1가 27-4번지 성신화학 부지, 성수역 3번 출구 인근 315-108번지, 271-22 동부자동차 부지, 324-2번지 대한통운 부지의 주인도 무신사다.무신사는 지난해 초부터 성수동 옛 CJ대한통운 부지에 신사옥을 짓고 있다. 대지면적 3300㎡, 연면적 2만5000㎡에 지하 6층, 지상 13층 규모다. 2024년 3월 완공 목표다.부동산 업계는 향후 무신사의 부동산 가치가 더 올라갈 것으로 보고 있다. 인기 패션 브랜드와 기업들이 성수동에 몰려들면서, 성수동이 핫한 동네로 떠올랐기 때문이다. 실제로 명품 브랜드 '크리스찬 디올'은 지난해 성수동 한복판에 콘셉트 스토어를 오픈했다. 선글라스로 유명한 ‘젠틀몬스터'의 ’아이아이컴바인드‘도 성수동에 대규모 부지를 매입해 사옥을 짓고 있다. 총 지상 14층~지하 5층 규모로 2024년 완공 예정이다.셀럽들의 전진기지와 같은 SM엔터테인먼트와 JYP 등 굴지 연예 기획사도 둥지를 틀기 시작했다. MZ세대(1980년대 초~2000년대 초 출생)를 겨냥한 트렌디한 맛집과 카페, 상점 등도 성수동에 모여있다. 이밖에도 '연예인 아파트'로 유명한 트리마제를 비롯해 갤러리아포레, 아크로서울포레스트 등 고급 단지가 가깝다. 성수동은 준공업지역으로 과거 수제화 산업이 번성했던 곳이다. 그러나 1990년대 경기 침체 및 신발 공장이 대부분 중국으로 넘어가면서 힘을 잃었다. 반면 2005년 서울숲이 개장한 데 이어 수인분당선 서울숲역이 개통하면서 유동인구는 늘었다. 성수동에 건물을 갖고 있는 패션 디자이너 A 씨는 "성수동은 과거 공장들이 모여있던 곳으로 노동자층과 중산층은 물론 부자까지 모여있는 상당히 독특한 장소"라며 "패션과 유행은 이런 다양한 계층이 모인 곳에서 피어난다. 성수동의 미래가 기대되는 이유"라고 말했다. 강남 접근성이 좋다는 점도 매력적이다. A 씨는 "성수동은 다리 하나만 건너면 강남 업무지구로 연결된다"며 "언제든 강남에서 빠르게 올 수 있기 때문에 향후 더 큰 발전이 이뤄질 것"이라고 했다. 지난 10일 토지 거래 플랫폼 밸류맵에 따르면 지난달 성수동에서 거래된 상업업무시설의 3.3㎡당 평균 가격은 8026만원이었다. 최근 금리가 오른 상황 속에서 선방한다는 평가다. 성수동은 2022년 이후 3.3㎡당 월평균 거래 가격을 1억원 이상으로 유지해온 동네다. 윤지해 부동산R114 수석연구원은 "성수동은 대체하기 어려운 한강변으로 고밀 개발이 일어나는 지역"이라며 "노후한 일대가 변화하고, 지역 소득수준의 변화로 선순환이 일어날 것"이라고 했다.무신사 관계자는 "지난해 소비자와 접점 기회를 마련하기 위해 오프라인 공간을 많이 늘렸다"며 "440억원은 무신사가 매입하지 않고 임대한 부동산의 임대비를 환산하여 장부상 반영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서지영 기자 seojy@edaily.co.kr 2023.04.20 06:10
자동차

윤석열 대통령 울산공장 방문에…정의선 "올해 국내 최대 생산 및 수출 목표"

정의선 현대자동차그룹 회장이 9일 울산공장을 찾은 윤석열 대통령에게 올해 코로나19 이후 국내에서 최대 생산과 수출을 달성하겠다는 목표에 대해 설명했다. 윤 대통령은 이날 울산 석유화학복합시설 기공식과 경제인 간담회에 참석한 후 현대차 울산공장을 찾아 자동차 수출 선적부두와 울산5공장 제네시스 생산 라인 등을 둘러봤다.이 자리에서 정 회장은 윤 대통령에 회사 현황을 소개하고, 올해 국내에서 총 185만대를 생산해 108만대를 해외로 수출하겠다는 목표를 직접 설명했다. 이는 코로나19 여파가 본격 시작된 2020년 보다 생산은 14.3%, 수출은 28.7% 증가한 수치다.정 회장은 또 대표적인 국내 생산거점인 울산공장을 내연기관 자동차 시대를 넘어서 글로벌 미래차 허브로 육성하기 위한 계획도 밝혔다. 울산공장은 단일 공장 기준으로 세계 최대 규모의 자동차 생산시설이다. 국산 고유 모델 포니와 세계 최초의 수소전기차를 양산한 한국 자동차 산업 발전의 역사적인 산실로 연간 최대 110만대를 선적할 수 있는 자동차 전용 부두까지 갖추고 있다. 지난해에만 프리미엄 브랜드 제네시스를 포함해 내연기관차, 친환경차 등 17개 차종에 걸쳐 총 142만4141대를 생산해 그 중 약 66%인 93만5590대를 해외에 수출하는 등 코로나 시대에도 국가 경제 버팀목으로서의 역할을 다해 왔다. 특히 최근에는 ‘2022 세계 올해의 차’에 선정된 E-GMP 기반의 전기차 아이오닉5를 비롯해 GV60 등 전용 전기차를 차질 없이 양산하며 내연기관차 시대를 넘어서 성공적인 전동화 체제 전환을 이끌고 있다. 나아가 울산공장은 친환경 첨단 생산 시설을 확충해 다양한 미래차를 선보일 예정이다. 정 회장은 또한 국내 자동차 산업 미래 생태계 구축 고도화를 위한 다각적인 노력도 병행키로 약속했다.지난해 현대자동차그룹은 2030년 국내 전기차 분야에 21조원을 투자하고 글로벌 전기차 생산량의 45%에 달하는 144만대를 국내에서 생산한다는 계획을 밝힌 바 있다. 현대차는 국내 전기차 생산 능력 확충뿐만 아니라 미래차 제조 경쟁력 강화를 위한 노후 생산거점의 단계적 재편, 전동화와 제조기술 혁신 등을 고려한 전문인력 중심의 기술직 신규 채용과 육성도 병행한다는 방침이다. 전동화 가속화 등 자동차 산업 변혁기를 맞아 국내 부품 협력사의 효과적인 미래차 사업 전환을 돕기 위한 방안도 함께 모색한다.안민구 기자 amg9@edaily.co.kr 2023.03.09 15:53
IT

KT, 외풍 뚫고 최후의 1인 공개…정부·여당 반발, 표 대결 넘어야

국내 대표 이동통신사 KT가 외풍에 맞서 차기 CEO(최고경영자) 후보 최후의 1인을 공개했다. 작년 말부터 이어진 정부와 여당의 대표 교체 압박에도 'KT맨'을 마지막 무대에 내세웠다. 이제 공은 이달 말로 예정된 정기주주총회로 넘어갔다. 대주주 국민연금과의 표 대결과 함께 외부 인사 선임을 고집하는 여당이 또 반발에 나설지가 관전 포인트다.KT 이사회는 윤경림 KT 그룹트랜스포메이션부문장(사장)을 향후 3년간 회사를 이끌 CEO 후보로 확정했다고 7일 밝혔다.1963생인 윤경림 사장은 카이스트에서 박사 학위를 취득했다. KT 미래융합사업추진실장과 글로벌사업부문장을 거쳐 잠시 현대자동차로 자리를 옮겼다가 지난 2021년 신사업을 총괄하기 위해 돌아왔다.윤경림 사장은 당장 한 달도 채 남지 않은 주총의 벽을 넘어야 정식으로 KT의 지휘봉을 잡게 된다. 이미 반대편에 선 최대주주 국민연금의 지분율을 뛰어넘는 찬성표가 필요해 쉽지 않은 싸움이 될 전망이다.의결권 행사 기준이 되는 주주명부 폐쇄일(2022년 12월 27일) 당시 국민연금의 KT 지분율은 10.13%다.미래 모빌리티·금융 디지털 전환을 목적으로 혈맹은 맺은 2·3대 주주 현대자동차와 신한은행은 현재 7.79%, 5.48%의 지분을 보유하고 있다. 두 회사의 지분을 합하면 국민연금을 넘어서지만 과감하게 찬성표를 던지기에는 정부의 눈치가 보인다.이런 상황에서 KT의 지분 약 57%(2022년 9월 기준)를 쥔 소액주주들은 국민연금의 영향력을 최소화하기 위해 의결권 행사 단체행동을 예고했다.국민연금이 KT의 대표 경선 과정이 불투명하다며 공개적으로 저격한 작년 12월 중순 이후 회사 주가가 10%가량 떨어졌기 때문이다.온라인 카페 'KT주주모임'의 가입자는 300명을 넘어섰다. 너도나도 보유 주식 수를 공개하며 KT를 뒷받침하겠다고 나서는 상황이다.퇴직금과 저금한 돈으로 노후 생활비를 충당하기 위해 KT 주식 1만3000주 이상을 끌어모았다는 한 주주는 "국민의 기금인 국민연금을 악용해 악질적인 권력 남용과 인사 개입으로 주가가 폭락하는 사태가 발생하지 않도록 하자"고 말했다.43%에 달하는 외국인 지분율은 국민연금의 승리를 확신 못 하게 하는 또 다른 요소다.세미나와 기자회견을 잇달아 개최하며 KT 대표 경선에 찬물을 끼얹었던 여당은 당분간 상황을 지켜볼 것으로 관측된다. 이날 국민의힘 한 의원실 관계자는 "(KT가 대표 후보를 확정해도) 따로 입장을 낼 계획이 없다"고 했다.지난 2일 국민의힘 박성중·김영식 의원은 외부 인사 18명이 지원했지만 KT 내부 전·현직 인사 4명만으로 후보가 압축된 것을 두고 '이익카르텔' '그들만의 리그' 등의 표현까지 쓰며 강도 높은 비판을 했다. 윤경림 사장이 가까스로 안착해도 중장기 과제가 산적하다. 구현모 KT 대표가 지금껏 쌓아 올린 디지코(디지털 플랫폼 기업) 전환 성과를 고스란히 물려받아 몸집을 키워야 한다.최근 챗GPT의 등장으로 주도권 다툼이 치열해진 인공지능(AI)이 대표적이다. SK텔레콤은 AI 반도체 '사피온'과 AI 비서 '에이닷'을 내놓으며 먼저 치고 나갔다.KT도 지난해 11월 하드웨어와 소프트웨어를 아우르는 'AI 풀스택' 구축을 선언한 바 있다. 올 상반기 내 초거대 AI 모델 '믿음'을 선보이는데, 오픈AI가 만든 AI 엔진 챗GPT를 기반으로 하지 않고 독자 설계한 모델이라 관심을 끈다.미디어·콘텐츠 사업에서는 '제2의 우영우'를 만들어야 하는 부담을 안게 됐다.오리지널 IP(지식재산권)의 성장 가능성에 주목한 KT는 지난 2021년 초 콘텐츠 자회사 KT스튜디오지니를 출범했는데, 직접 제작에 참여한 '이상한 변호사 우영우'가 넷플릭스 비영어권 드라마 1위에 오르는 등 대박을 터뜨리며 2년 만에 흑자 전환에 성공하고 연간 매출은 1000억원을 돌파했다.본업인 통신 인프라를 강화하는 미션도 챙겨야 한다.네트워크 장비 명령어 누락으로 전국 유·무선 통신 장애가 발생한 지 이제 500여일이 지났다. 앞서 2018년 아현지사 화재로 서울 일부 지역의 통신이 두절되는 등 잊을 만하면 터지는 사고를 예방할 수 있는 체계를 구축해야 한다.구현모 대표 역시 올해 1월 신년사에서 '통신망 장애=재해'라고 강조했는데, 같은 날 부산·울산·경남 지역 인터넷 서비스가 잠시 먹통이 되는 아찔한 경험을 했다.정길준 기자 kjkj@edaily.co.kr 2023.03.07 18:45
자동차

쌍용차, '새봄 앤(&) 새차 페스티벌' 시행…최대 750만원 혜택

쌍용자동차가 고객의 경제적 부담을 덜어주는 '새봄 앤(&) 새차 페스티벌'을 시행한다고 2일 밝혔다. 먼저 쌍용차는 정부의 노후차 조기폐차 지원 정책에 발맞춰 '노후차 교체 지원 프로그램'을 운영한다. 고객이 노후 경유차 보유 시 폐차하고 토레스 및 코란도, 티볼리 등 가솔린 모델을 구입하면 정부 보조금(최대 800만원)에 더해 차종에 따라 10~20만원을 추가 지원한다. 렉스턴 및 뉴 렉스턴 스포츠&칸은 정부의 폐차 지원금(최대 400만원)에 최대 100만원을 추가 지원한다.또한 쌍용차는 올 뉴 렉스턴 및 뉴 렉스턴 스포츠&칸 등 렉스턴 브랜드의 페스티벌 해당 모델을 일시불로 구입하면 130만원 상당의 퍼펙트 케어 프로그램 제공과 함께 100만원 할인 등 총 230만원 상당의 혜택을 제공한다. 로열티프로그램까지 더하면 최대 250만원 상당의 혜택을 누릴 수 있다. 정부 조기폐차 지원금까지 모두 더하면 최대 750만원의 할인혜택이 가능하다.고객의 경제적 여건에 따라 선택할 수 있도록 촘촘하게 설계한 ‘마이 스타일 제로 할부 프로그램’을 이용하면 60개월의 무이자(선수율 50%)할부를 비롯해 1.9%(선수율 40%), 2.9%(선수율 30%), 3.9%(선수율 20%), 4.9%(선수율 0%) 등 선수율(0~50%)에 따라 최대 60개월의 무이자~4.9% 할부를 이용할 수 있다.이와 함께 페스티벌 미해당 모델 구매 혜택을 살펴보면, 고금리 시대 고객 부담 최소화를 위해 토레스 및 코란도, 티볼리, 티볼리 에어는 지단 달 보다 선수율(0~30%)과 금리(1%)를 인하한 4.9%(60개월)~6.9%(72개월)의 스마트 할부를 지속 운영한다.올 뉴 렉스턴 및 뉴 렉스턴 스포츠&칸을 일시불로 구매하면 5년 동안 소모품 걱정 없이 사용 가능한 퍼펙트 케어 프로그램을 지원한다. 할부 프로그램을 이용해 구입할 경우 선수금 없는 12개월 무이자 할부는 물론 월 할부 금액을 내 맘대로 설계해 최저 20만원대로 정할 수 있는 스마트 맞춤할부와 선수금(0%~30%)에 따라 4.9%~6.9%(60~72개월)로 저금리의 스마트 할부 프로그램을 운영한다.이 밖에도 차종별 재구매 대수(쌍용차 모델)에 따라 10~20만원을 추가 할인해 주는 로열티 프로그램을 지속 운영한다.안민구 기자 amg9@edaily.co.kr 2023.03.02 13:30
부동산일반

[IS 현장] "6년을 기다렸다" 현대차 미래연구소 착공에 들썩이는 '원효로'

서울 용산구 원효로 일대가 현대자동차그룹의 미래항공 모빌리티(AAM) 연구소 철거 착공 소식에 들썩이고 있다. 원효로 4가에는 과거 현대차그룹이 초고층 복합업무 시설을 지으려고 했으나, 서울시의 반대로 무산된 뒤 약 6년이나 방치된 원효로 사옥이 위치해 있다. 원효로 주민들은 예상보다 빠르게 진행되는 AAM 착공 소식에 기대감을 갖는 눈치다. 원효로 사옥 부지가 개발되면서 일대 상권은 물론 산호아파트 재개발, 인근 산천동 일대까지 호재가 될 것이란 분석이 나온다. 벌써 착공? 깜짝 놀란 원효로 지난 1일 원효로 4가 114-40 현대차그룹 원효로 사옥에 도착하자 안전모를 쓴 관계자와 바쁘게 움직이는 중장비가 눈에 들어왔다. '금싸라기 땅'으로 불리는 원효로 사옥을 철거하는 인력과 장비였다. 틈을 비집고 현장 안을 들여다보자 과거 원효로서비스센터로 쓰였던 건물 외벽에 새겨진 '기술의 현대, 세계의 현대'라는 문구가 선명했다. 현대차 그룹은 2021년 12월 이 자리에 현대차의 미래 성장 동력인 AAM 연구소를 세운다는 방침을 밝혔다. 그러면서 최대 규모 지하 5층~지상 7층, 연면적 6만7000㎡(약 2만평)의 도심형 미래연구소를 짓고, 1만4000명의 연구 인력을 이곳에 모은다고 공표했다. 현대차그룹의 이 같은 발표에도 인근 주민들은 반신반의했다. 2017년에도 현대차그룹이 이 자리에 최고 48층 높이의 호텔과 업무기능을 결합한 복합 시설을 짓는다면서 강한 의지를 보였지만, 서울시의 반대로 무산된 경험이 있기 때문이다. 인근 공인중개사무소 관계자는 "당시 서울시가 원효로 사옥이 개발되면 주변 재개발·재건축 단지들이 동요할 수 있고, 시가 앞장서 여의도와 연계한 '용산마스터플랜'에 따라 개발을 해야 한다면서 협조를 잘 안해준 것으로 안다"고 귀띔했다. 주민들은 빠른 속도에 놀라는 눈치다. 원효로 사옥 옆에 위치한 산호아파트에 거주 중이라는 주민 A 씨는 "현대차그룹이 연구센터를 세울 거라는 말은 들었는데 솔직히 이렇게 빨리 시작할 거란 기대는 안했다"며 "거의 6년을 사업할지 말지를 두고 고민만 하던 부지였기 때문에 우리는 '이것도 한 3~4년은 있어야 삽을 뜨겠지' 싶었다"고 했다. 원효로 4가는 이 지역에서도 개발이 필요한 대표 지역으로 꼽힌다. 용산국제업무지구 개발이 번번이 미뤄지면서 인근 상권이 침체했고, 인프라도 낙후했다는 것이다. 설상가상 2017년 1월13일부로 원효로 사옥에 남아있던 원효로서비스센터가 모두 이전하면서 건물이 모두 비었고, 동네 활력이 떨어졌다. 지역민들의 우려는 늘었다. 주민 B 씨는 "원효로서비스센터가 이전하면서 왕래하는 사람도 부쩍 줄었다. 몇 년째 방치되면서 노후된 시설만 남았다"며 "해가 지면 이 근방은 아이들에게 가급적 혼자 걷지 말고 큰 길로 다니라고 당부한다"고 전했다. AAM 연구소 착공과 함께 동네 분위기도 달라지고 있다. 공인중개사무소 관계자는 "AAM 연구소 조감도가 상당히 멋지게 나왔고, 1만4000명의 연구원들이 이쪽으로 오는 것으로 안다"며 "원효로 4가와 전자상가 라인으로 이어지는 곳에 모인 상권은 돈이 돌 기대를 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규제가 많은 아파트보다는 원효로와 용문시장 근방의 꼬마빌딩 매수를 문의하는 이들도 늘어난 편이라고 덧붙였다. 이상적 입지…산호·산천동도 '화색' 원효로 사옥은 정몽구 현대차 명예회장의 첫 출근지라는 상징성 외에도 이상적인 입지 조건을 갖추고 있다. 서울역과 광화문 등 시내 접근성이 탁월하고, 여의도와 연결되는 길목에 있다. 원효대교와 63빌딩, 여의도 금융가 등을 온전히 조망할 수 있는 풀 한강뷰도 원효로 사옥만의 장점으로 꼽힌다. 무엇보다 서울시가 의욕을 갖고 추진하는 용산국제업무지구와 가깝다. 정비사업 업계 관계자는 "현대차그룹의 원효로 사옥은 용산국제업무지구와 도보 5분 거리에 위치해 있다"며 "서울시가 '아시아의 실리콘밸리'로 키우겠다는 부지 옆에 있으니 기업 입장에서는 그냥 남겨둘 수 없는 곳 아니겠느냐"고 반문했다. 오세훈 서울시장은 지난해 7월 용산국제업무지구 개발구상을 발표하면서 "미래도시 키워드를 담아 글로벌 도시 경쟁력과 기술 혁신을 선도하는 미래 신중심지로서의 국제업무지구를 만들겠다"고 밝힌 바 있다.원효로 사옥의 착공 소식에 원효로는 물론 인접한 산천동 일대까지 화색이 돌고 있다. 가장 들썩이는 곳은 '용산의 진주'로 불리는 산호아파트다. 최고 높이 47층으로 재건축을 추진하는 산호아파트는 조합설립인가 4년 만에 건축 심의를 통과했다. 재건축 사업의 7부 능선으로 꼽히는 사업시행인가도 코앞이다. 산호아파트는 당초 35층으로 재건축을 하기로 했으나, 원자잿값 인상 등으로 부담금이 폭등하자 설계안을 바꿨다. 산호아파트 인근의 공인중개사무소 관계자는 "금리인상과 재건축 추가 분담금 이슈 등으로 산호아파트 거래가 씨가 말랐다"면서도 "AAM 연구소가 착공하는 건 산호아파트의 미래 가치에 청신호인 건 맞다"고 설명했다. 산호아파트 인근에는 1000세대 이상의 산천동 리버힐삼성아파트와 도화동 도화우성아파트 등이 리모델링과 재건축 등을 추진 중이다. 리버힐삼성에 거주하는 C 씨는 "원효로 사옥까지 걸어서 출근 가능한 거리다 보니 젊은 연구원의 수요도 늘어나지 않겠느냐"며 "AAM 연구소 설립 호재에 대한 기대감이 산호아파트와 이 일대 아파트까지 번지는 분위기"라고 말했다. 서지영 기자 seojy@edaily.co.kr 2023.02.06 07: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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