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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깝다 켈리···43년 역사상 역대 한 번도 없었다, 퍼펙트 게임 얼마나 어렵나

LG 트윈스 외국인 투수 케이시 켈리가 25일 잠실 삼성 라이온즈전에서 퍼펙트게임 달성을 목전에서 놓쳤다. 8회까지 퍼펙트 피칭을 이어가다 9회 초 선두 타자 윤정빈에게 안타를 허용, 9이닝 1피안타 무4사구 무실점을 기록했다. 1982년 출범한 한국 프로야구에서 퍼펙트게임을 달성한 투수는 여전히 한 명도 없다. 미국 메이저리그(내셔널리그 1876년, 아메리칸리그 1901년 창설)에서 퍼펙트게임을 한 투수가 총 24명이다. 1936년 출범한 일본 프로야구에서도 16차례 나왔다. 가장 최근 MLB에선 2023년 도밍고 헤르만(뉴욕 양키스)이, NPB는 2022년 사사키 로키(지바 롯데)가 만 20세 5개월로 리그 역사상 최연소 퍼펙트 기록을 달성했다. MLB는 11년, NPB는 28년 만에 나온 대기록이었다. 출범 43년째를 맞는 KBO리그 1군에서 노히트 노런은 14차례 기록됐지만, 투수가 단 한 명의 타자도 누상에 내보내지 않는 퍼펙트게임은 한 번도 나오지 않았다. 역대 최초 대기록을 아깝게 놓친 사례가 꽤 많다. 2022년 SSG 랜더스에서 뛴 윌머 폰트는 '비공식 퍼펙트 게임'을 기록했다. 4월 2일 NC 다이노스와 개막전에서 9이닝 동안 무피안타 무4사구를 기록했다. 그러나 이 경기는 9회까지 0-0으로 팽팽하게 맞서 연장에 돌입했다. 9회까지 104개의 공을 던진 폰트는 연장 10회 교체됐다. 퍼펙트게임의 영예는 완벽하게 경기를 끝낸 투수에게 돌아간다. 통산 161승을 올린 정민철은 한화 이글스 유니폼을 입은 1997년 OB 베어스(현 두산)와 경기에서 무4사구 노히트노런을 기록했다. 유일한 출루는 8회 1사에서 포수 강인권(현 NC 다이노스 감독)이 정민철의 공을 놓쳐 타자 심정수에게 스트라이크아웃 낫아웃을 허용한 것이 전부였다. 삼성 라이온즈 출신의 황규봉은 1982년 8월 15일 삼미 슈퍼스타즈와 홈 경기에서 9회 1사까지 퍼펙트를 이어갔지만, 양승관에게 안타를 허용해 대기록을 세우지 못했다. 다니엘 리오스는 두산 베어스 소속이던 2007년 10월 3일 현대 유니콘스와 홈 경기에서 9회 1사까지 퍼펙트를 이어가다 강귀태에게 안타를 허용했다. 가을 야구에서도 아쉽게 대기록이 무산된 적 있다. 배영수는 삼성에서 뛴 2004년 10월 25일 현대와의 한국시리즈(KS) 4차전에서 8회 2사 후 박진만(현 삼성 감독)에게 풀카운트에서 슬라이더를 던지다 낮은 볼이 돼 퍼펙트게임이 날아갔다. 대신 10이닝 동안 노히트노런(비공인)을 기록했다. 1991년 빙그레 이글스(현 한화) 송진우는 해태 타이거즈(현 KIA)와 KS 3차전에서 8회 2사까지 퍼펙트를 이어갔지만, 대타 정회열에게 볼넷을 허용했다.이 외에 2011년 벤자민 주키치(전 LG), 2017년 스캇 다이아몬드(전 SK 와이번스), 2018년 최원태(당시 넥센 히어로즈, 현 LG), 2023년 백정현(삼성) 등이 8회 퍼펙트 행진이 무산된 바 있다. 한편 2군에서는 퍼펙트 기록이 있다. 이용훈이 롯데 자이언츠 시절이던 2011년 9월 17일 퓨처스리그 한화와의 경기에서 퍼펙트게임을 달성했다. 이듬해 6월 LG 트윈스와 1군 경기에서 8회 1사까지 퍼펙트로 막다가 최동수에게 안타를 허용해 무산됐다. 아쉽게 대기록을 놓친 켈리는 "투수들이 이런 기회를 흔하게 얻을 수 있는 게 아니다. 굉장히 특별한 등판으로 기억에 남을 것 같다"며 "이 순간은 분명히 즐길 것이다"라고 말했다. 이형석 기자 2024.06.26 11: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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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의 8회' 넘었는데 퍼펙트 무산, 그래도 켈리는 웃었다 "굉장히 특별했던 경험"

프로야구 43년 역사상 '퍼펙트 게임'은 없었다. 문턱까지 간 사례는 많았다. 하지만 대부분 '마의 8회'를 넘기지 못하고 무산됐다. 정민철 현 MBC스포츠플러스 해설위원이 한화 이글스 시절이던 1997년 기록한 무안타 무사사구 노히트노런이 대표적이다. 당시 정민철은 8회 1아웃까지 퍼펙트 행진을 이어갔다. 이후 당시 OB 베어스 타자 심정수를 스트라이크 낫아웃으로 돌려세우는 듯 했으나 포일로 이어지면서 주자를 출루, 퍼펙트 게임을 놓쳤다. 지난해 4월에는 삼성 라이온즈 투수 백정현이 키움 히어로즈를 상대로 8회 1사까지 안타와 볼넷을 내주지 않고 순항했으나, 내야 안타 하나로 기록이 무산된 바 있다. 최원태(현 LG 트윈스)도 2018년 4월 18일 NC전 8회 1사에서 NC 다이노스 최준석에게 안타를 맞아 기록을 세우지 못했다. 퍼펙트 게임에 가장 근접했던 선수는 2022년 SSG 랜더스에서 뛰었던 윌머 폰트였다. 폰트는 2022년 4월 2일 창원 NC파크에서 열린 NC 다이노스와의 리그 개막전에서 9이닝 동안 안타와 볼넷 없는 '퍼펙트'를 달성했으나 '퍼펙트 게임'으로 이어지지는 못했다. 타선이 1점도 내지 못하면서 승부가 연장으로 흘러갔고, 10회 폰트가 강판되면서 기록이 무산됐다. 그리고 지난 25일, LG의 장수 외인 케이시 켈리가 퍼펙트 게임 새 역사에 도전했다. 8회까지 삼자범퇴 이닝을 만들면서 '마의 8회'도 넘겼다. 하지만 9회 선두타자 윤정빈에게 안타를 맞으면서 대기록이 무산됐다. 안타 직후 켈리는 머리를 감싸쥐며 주저 앉았지만, 이후 안정을 찾고 병살타와 뜬공으로 경기를 마무리, 27타자 무사사구 완봉승을 거뒀다. 아쉬웠던 순간, 하지만 켈리는 웃었다. 경기 후 그는 "굉장히 특별한 경기로 기억에 남을 것 같다. 안타도 안 맞고 볼넷도 안 줬다. 심지어 몸에 맞는 볼도 없었다. 투수로서 이런 기회를 얻는 게 흔하지 않다"라고 돌아봤다. 그는 "한국시리즈 등판이 가장 기억에 남는 등판이겠지만, 이날도 둘째가라면 서러울 정도로 기억에 남는 등판이 될 것이다"라고 덧붙였다. 그동안의 부진을 씻는 '반전의 계기'가 됐다는 것을 위안거리로 삼았다. 켈리는 이날 경기 전까지 15경기 평균자책점 5.13으로 부진했다. 무실점 경기는 단 한 차례도 없었다. 하지만 이날 켈리는 149km/h의 직구를 꽂아 넣으며 구속과 구위가 회복된 모습을 보였다. 켈리는 "부진의 원인을 알아내기 위해 많은 훈련을 했다. 내가 과거에 어떤 투수였는지부터 돌아봤는데 이제 조금씩 실마리를 풀어가는 것 같다"라면서 "과거에 빠른 공을 던졌던 투수로 돌아갈 수 있을 것 같다"라며 반등의 각오를 다졌다. 잠실=윤승재 기자 2024.06.26 10: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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캡틴 전준우 돌아오는데...'대추격전 주역' 이정훈도 맹타, 김태형 감독 행복한 고민

롯데 자이언츠가 다시 한번 1위 KIA 타이거즈 천적 면모를 드러냈다. 무려 13점 차이를 따라잡았다. 선발로 나선 대타 요원 이정훈(30)의 맹타는 유독 반가웠다. 롯데는 지난 25일 부산 사직구장에서 열린 2024 KBO리그 KIA와의 홈경기에서 15-15로 비겼다. 올 시즌 최장 경기 시간(5시간 20분) 혈투였다. 롯데는 올 시즌 KIA전 9경기에서 5승 1무 3패, 우위를 유지했다. 롯데는 사실상 패할 경기에서 승률 관리를 해냈다. 4회 초까지 1-14, 무려 13점 차로 지고 있었다. 선발 투수 나균안이 8실점하며 무너졌고, 두 번째 투수 현도훈도 '이닝 소화'라는 임무만 안고 마운드에 오르며 대량 실점했다. 하지만 이후 타선이 폭발, 7회 15-14로 경기를 뒤집었다. 롯데는 이어진 8회 수비에서 홍종표에게 동점(스코어 15-15) 적시타를 맞았고, 결국 승리까지 거머쥐진 못했다. 하지만 폭풍 같이 몰아 치는 화력은 야구팬을 달궜다. 8위(롯데)가 1위(KIA)를 상대로 다시 한번 강세를 보여준 점도 화제를 모았다. 롯데는 올 시즌 첫 원정 두 경기에선 패했지만, 이후 홈 3연전에서 전승, 다시 이어진 광주 원정 1·2차전에서 모두 이기며 5연승까지 달렸다. 시즌 전적 5승 3패에서 맞붙은 이날 패전이 유력했지만, 13점 차를 따라잡는 저력을 보여주며 최근 뜨거운 화력과 KIA 상대 강세를 증명했다. 1번 타자 황성빈은 4안타, 3번 고승민은 6타점을 기록했다. 전전후 내야수 정훈도 홈런 포함 4타점. 지명타자로 출전한 이정훈의 활약도 빼놓을 수 없다. 그는 롯데가 반격을 시작한 4회 말, 무사 1루 상황에서 KIA 제임스 네일을 상대로 좌중간 2루타를 치며 득점 기회를 열었다. 정훈의 땅볼, 박승욱의 적시타로 2점을 추가한 롯데는 이어진 상황에서 황성빈과 윤동희도 출루하며 만루를 만든 뒤 고승민이 만로포를 쐈다. 이정훈은 바로 다시 돌아온 5회 타석에서도 네일의 주 무기 스위퍼를 공략, 좌전 안타를 치며 다시 추격 신호탄을 쐈다. 롯데는 정훈이 안타, 박승욱이 땅볼 타점, 황성빈이 적시타를 치며 다시 2점을 추가했다. 이정훈은 6회 네 번째 타석에서도 2사 뒤 나승엽이 안타를 치고 나간 상황에서 득점 기회를 잇는 우전 안타를 쳤다. 이 경기 3안타째. 롯데는 후속 타자 정훈이 스리런홈런을 치며 12-14, 2점 차까지 추격했다. 역점 타점을 올린 선수도 이정훈이었다. 롯데는 7회 말 무사 1·2루에서 5월 이후 팀 내 타격 1위인 윤동희가 희생번트 작전을 수행해 1사 2·3루를 만든 뒤 고승민이 곽도규를 상대로 좌중간 적시타를 치며 기어코 동점을 만들었다. 이어진 상황에서 후속 타자 김동혁이 투수 송구 실책 덕분에 출루, 2·3루 기회를 만들었고, 나승엽은 고의4구나 다름없는 출루로 1루를 채웠다. 이정훈은 이 상황에서 바뀐 투수 김사윤을 상대로 우익수 뜬공을 치며 희생플라이를 기록했다. 결국 대역전 드라마는 나오지 않았다. 롯데는 또 한 명의 타격 옵션이 추가된 것만으로 만족할 수 있는 경기였다 대타 자원 이정훈은 올 시즌 타율 0.317(60타수 19안타)를 기록하며 임무를 잘 해냈다. 2023년 스프링캠프에서 야수 기량발전상 수상자로 기대를 받았고, 이어진 정규시즌 종종 존재감을 드러냈다. 롯데가 팀 노히트노런를 해낸 8월 6일 SSG 랜더스전에선 8회 대타 적시타를 치며 팀 대기록 달성 공신이 됐다. 8월에는 주전 선수만큼 많이 출전해 4할(0.407)대 타율을 남겼다. 롯데는 종아리 부상을 당했던 캡틴 전준우가 26일 경기에서 복귀전을 치른다. 이정훈이 전준우가 맡고 있는 지명타자로 선발 출장할지 장담할 수 없다. 분명한 건 최근 뜨거운 롯데 타선에 대타 요원까지 쾌조의 컨디션을 보여주고 있다는 것이다. 이정훈이 다시 한번 존재감을 보여줬다. 안희수 기자 anheesoo@edaily.co.kr 2024.06.26 10:20
프로야구

[포토]노히트노런 헤이수스, 박한결 솔로포에 깨졌다

2024 KBO리그 프로야구 키움히어로즈와 NC다이노스의 경기가 23일 오후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렸다. 5회초 무사 헤이수스가 박한결에게 솔로홈런을 허용한 후 고개를 숙이고 있다. 고척=김민규 기자 mgkim1@edaily.co.kr /2024.05.23/ 2024.05.23 19:43
메이저리그

노히트노런의 배신? 경기 중 이물질 사용 블랑코, 항소 포기…징계 수용

미국 스포츠 전문채널 ESPN은 '전날 경기 중 이물질 사용 문제로 퇴장당한 로넬 블랑코(31·휴스턴 애스트로스)가 10경기 출장 정지 징계를 받았다'고 16일(한국시간) 전했다. 보도에 따르면 블랑코는 공개되지 않은 금액의 벌금 처분도 함께 내려졌다. 다나 브라운 휴스턴 단장은 블랑코가 항소하지 않을 거라고 전하며 징계 효력이 곧바로 발생한다고 밝혔다.블랑코는 15일 미국 텍사스주 미닛메이드파크에서 열린 오클랜드 어슬레틱스와의 홈 경기에 선발 등판, 경기 중 퇴장당했다. 4회 초 마운드에 오르던 중 손가락을 글러브에 비비는 '수상한 행동'을 했고 이를 지켜본 3루심 라즈 디아스가 그의 글러브 상태를 체크했다. 블랑코는 통역을 통해 "왼팔에 송진을 바른 거 같다"며 억울해했다. 송진에 땀이 묻으면서 문제의 장면이 연출됐다는 의미. 하지만 심판은 단호했다. MLB는 2021년 6월부터 부정 투구 단속을 강화한 상태. 오클랜드전 1루수를 맡은 에리히 바커스는 "몇 년 동안 이 일을 해온 이후 글러브에서 느껴본 것 중 가장 끈적끈적한 느낌"이었다고 지적했다. 브라운 단장에 따르면 블랑코는 출장 정지 처분에 항소할 계획이었다. 하지만 생각을 바꿨다. 징계를 빨리 소화하고 마운드에 복귀할 방침이다. 브라운 단장은 "블랑코는 좋은 사람이고 좋은 친구다. 선발 로테이션에 들어가기 위해 열심히 노력했다"고 선수를 옹호했다.블랑코는 올 시즌 휴스턴 마운드의 신데렐라다. 지난 시즌까지 빅리그 활약(통산 24경기, 평균자책점 4.78)이 미미했지만, 올해는 달랐다. 시즌 8번의 선발 등판에서 4승 무패 평균자책점 2.09로 활약했다. 특히 지난달 2일 토론토 블루제이스와의 홈 경기에서 9이닝 동안 볼넷만 2개 내주며 시즌 첫 노히트노런 주인공이 됐다. 그뿐만 아니라 다음 등판인 8일 텍사스 레인저스전에서 6회 2사 후 첫 피안타를 내주기 전까지 44개의 아웃카운트를 피안타 없이 처리했다. 이는 MLB 구단이 30개 체제로 확장한 1961년 이래 첫 기록이었다.배중현 기자 bjh1025@edaily.co.kr 2024.05.16 09:43
메이저리그

'노히터'는 끈끈이 덕?...HOU 블랑코, 이물질 사용으로 10G 출장 정지

2024년 첫 노히트 노런을 기록했던 로넬 블랑코(30·휴스턴 애스트로스)가 투구 도중 이물질을 사용한 혐의로 10경기 출장 정지 처분을 받았다.메이저리그(MLB) 사무국은 16일(한국시간) "블랑코에게 10경기 출장 정지 처분과 함께 제재금을 부과한다"고 발표했다. 벌금 액수는 공개되지 않았다. 미국 디애슬레틱은 "블랑코는 MLB 사무국의 결정이 내려지기 전에 '출장 정지 처분이 나오면 항소할 것'이라고 밝혔다"고 전했다.블랑코에게 이물질이 적발된 건 지난 15일 열린 휴스턴과 오클랜드 애슬레틱스의 맞대결 도중이었다. 당시 선발 등판한 블랑코는 3이닝 동안 4피안타 무실점으로 호투하고 있었다. 그런데 4회 초 등판 직전 심판진의 글러브 검사에서 이물질이 확인됐다. 심판진은 즉각 그에게 퇴장 명령을 내렸다.검사에 참여한 심판 에리히 바커스는 "1회에 블랑코의 글러브를 살펴봤을 때는 아무런 문제가 없었다. 하지만 4회에 블랑코의 글러브 안에서 매우 끈적한 물질을 발견했다"며 "내가 심판을 시작한 뒤 이 정도로 끈적한 느낌을 받아본 적이 없다"고 지적했다.블랑코와 조 에스파다 휴스턴 감독은 "로진백을 만지다가 송진 가루가 글러브 안에 들어가 땀과 섞인 것"이라고 주장했다. 하지만 심판진은 이를 '이물질'이라고 규정해 퇴장 명령을 내렸다. MLB 사무국도 출장 정지 처분을 했다.MLB 공인구는 전세계 리그 공인구 중에서도 가장 미끄러운 걸로 유명하다. 공이 미끄러우면 투수가 공을 채기 어렵다. 투수들은 로진을 사용할 수 있지만, 이로는 충분하지 않다고 여긴 투수들은 지난 몇 년 간 다양한 이물질을 투구 도중 사용했다. 사무국은 이를 방관하다가 결국 2021년 6월부터 로진 외 이물질 사용을 전면 금지했다. 경기 도중 심판진이 정기적으로 이물질 검사도 진행 중이다.블랑코가 깜짝 스타였기에 이물질 사용에 대한 시선도 더 곱지 않다. 지난해까지 무명의 투수였던 블랑코는 앞서 4월 2일 토론토 블루제이스전에서 9이닝 동안 안타를 단 한 개도 내주지 않고 2볼넷 7탈삼진 무실점 노히트노런 승리를 거둔 바 있다. 이후 노히트 이닝 기록을 추가하기도 했던 그는 초반 상승세를 유지 중이었다. 15일 퇴장 시점 기준 4승 무패 평균자책점 2.09로 휴스턴 마운드를 이끌었다.다만 이물질이 적발되면서 그가 보여준 성적과 가능성에 당분간 '이물질 덕'이라는 꼬리표가 따를 거로 보인다.차승윤 기자 chasy99@edaily.co.kr 2024.05.16 08:31
메이저리그

"내가 느껴 본 가장 끈적끈적한 글러브" 노히트 블랑코, 이물질 투구 퇴장 '오점'

지난달 노히트노런을 달성한 로넬 블랑코(31·휴스턴 애스트로스)가 경기 중 이물질 사용 문제로 퇴장당했다.블랑코는 15일(한국시간) 미국 텍사스주 미닛메이드파크에서 열린 오클랜드 어슬레틱스와의 홈 경기에 선발 등판, 4회 초 시작에 앞서 퇴장 처리됐다. 메이저리그(MLB) 공식 홈페이지 MLB닷컴에 따르면 3회까지 4피안타 무실점한 블랑코는 4회 초 마운드에 오르던 중 손가락을 글러브에 비비는 '수상한 행동'을 했다. 이를 지켜본 3루심 라즈 디아스가 글러브 상태를 체크한 뒤 퇴장을 지시했다.블랑코의 이번 퇴장이 눈길을 끄는 건 그의 '과거' 때문이다. 블랑코는 지난달 2일 토론토 블루제이스와의 홈 경기에서 9이닝 동안 볼넷만 2개 내주며 시즌 첫 노히트노런 주인공이 됐다. 그뿐만 아니라 다음 등판인 8일 텍사스 레인저스전에서 6회 2사 후 첫 피안타를 내주기 전까지 44개의 아웃카운트를 피안타 없이 처리하는 기염을 토했다. 이는 MLB 구단이 30개 체제로 확장한 1961년 이래 첫 기록이었다. 블랑코는 올 시즌 휴스턴 마운드의 신데렐라였다. 지난 시즌까지 빅리그 활약(통산 24경기, 평균자책점 4.78)이 미미했지만, 올해는 달랐다. 14일까지 7경기에 선발 등판, 4승 무패 평균자책점 2.23을 기록했다. 오클랜드전 3이닝 무실점으로 평균자책점을 2.09까지 떨어트렸는데 이물질 퇴장으로 오점을 남겼다. 관련 규정에 따라 블랑코는 10경기 출전 정지가 유력하다.MLB는 2021년 6월부터 부정 투구 단속을 강화한 상태. 오클랜드전 1루수를 맡은 에리히 바커스는 "몇 년 동안 이 일을 해온 이후 글러브에서 느껴본 것 중 가장 끈적끈적한 느낌"이었다고 지적했다. 한편 블랑코 퇴장에 따라 갑작스럽게 계투진을 가동한 휴스턴은 불펜 투수 5명을 투입하는 총력전 끝에 2-1(연장 10회) 승리했다. 배중현 기자 bjh1025@edaily.co.kr 2024.05.15 14: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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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G·43K...'탈삼진 머신' 롯데 반즈 "2S 이후 결정구 활용 덕분" [IS 스타]

롯데 자이언츠 좌완 외국인 투수 찰리 반즈가 2024시즌 가장 빼어난 투구를 선보이며 소속팀 4연승을 이끌었다. 반즈는 8일 부산 사직구장에서 열린 2024 KBO리그 한화 이글스와의 홈경기에 선발 등판, 7과 3분의 1이닝 동안 3피안타 1실점으로 호투, 롯데의 6-1 승리를 이끌고 올 시즌 2승(2패) 째를 거뒀다. 6회까지 노히트 투구를 해냈을 만큼 상대 타선을 압도했다. 반즈는 평균자책점도 종전 4.65에서 4.13으로 낮췄다. 이날 반즈는 상대 선발 투수를 의식한 것처럼 집중력이 돋보였다. 한화는 '몬스터' 류현진이 마운드에 섰다. 반즈는 1회 초부터 삼진쇼를 펼쳤다. 선두 타자 최인호를 슬라이더를 결정구로 삼진 처리했고, 후속 안치홍을 투수 앞 땅볼로 잡아낸 뒤 3번 타자 요나단 페라자까지 풀카운트에서 포심 패스트볼(직구) 승부로 삼진을 솎아냈다. 2회는 타점의 1득점을 지원 받고 마운드에 섰다. 삼진 3개를 솎아냈다. 선두 타자 노시환은 볼카운트 2볼-2스트라이크에서 슬라이더를 구사해 헛스윙 삼진 처리했고, 후속 채은성도 유리한 볼카운트(1볼-2스트라이크)를 만든 뒤 낮은 슬라이더로 헛스윙을 끌어냈다. 포수가 잡지 못해 낫아웃 폭투 출루를 허용했지만, 이어 상대한 정은원까지 삼진 처리하며 2번째 아웃카운트를 잡아냈다. 문현빈은 1볼-1스트라이크에서 땅볼 처리. 무실점, 노히트 행진은 계속 이어졌다. 3회도 최재훈과 최인호를 상대로 삼진 2개를 잡아내며 삼자범퇴 이닝을 만들었다. 4회는 안치홍과 페라자를 각각 3루와 유격수 땅볼 처리한 뒤 노시환과는 8구 승부 끝에 체인지업으로 헛스윙을 유도했다. 5회도 채은성과 정은원, 문현식을 각각 연속 땅볼과 뜬공으로 잡아냈다. 롯데 타선은 5회 말 공격에서 류현진 상대로 4점 더 뽑았다. 힘을 얻은 반즈는 6회 상대한 최재훈, 이도윤, 최인호까지 모두 삼진 처리하며 괴력투를 이어갔다. 노히트노런 기대감을 높인 7회. 반즈는 끈질긴 승부를 보여준 선두 타자 안치홍을 유격수 땅볼 처리하며 대기록에 한 발 더 다가섰다. 하지만 이어진 페라자와의 승부에서 초구 직구가 가운데로 몰리며 좌전 안타를 허용했다. 반즈는 흔들리지 않았다. 이어진 노시환과의 승부에서 삼진을 잡아내며, KBO리그 개인 최다 탈삼진 신기록(12개)을 세웠고, 이어진 채은성과의 승부에서도 바깥쪽 변화구 승부로 배트를 끌어내며 추가 삼진을 잡았다. 조쉬 린드블럼, 브룩스, 레일리, 댄 스트레일리가 함께 보유한 역대 롯데 외국인 투수 한 경기 최다 탈삼진(12개)을 넘어섰다. 반즈는 8회도 마운드에 올랐다. 선두 타자 정은원에게 좌전 안타, 후속 문현빈에게 우전 2루타를 맞고 실점 위기에 놓였고, 최재훈을 중견수 뜬공으로 잡아냈지만, 그사이 3루 주자 정은원의 홈 득점을 허용했다. 첫 실점이었다. 반즈는 이후 마운드를 내려왔다. 롯데 1루 쪽 홈 팬들이 뜨거운 박수로 반겼다. 롯데는 불펜 총력전으로 리드를 지켜내며 승리했다. 반즈는 경기 뒤 "평소와 다른 무언가 있었다기보다는 실행력이 조금 더 좋았던 것 같다. 팀 외국인 선수 최다 탈삼진을 경신한지 몰랐는데, 영광이라고 생각한다"라고 전했다. 최근 등판한 4경기에서 탈삼진 43개를 잡아내며 '탈삼진 머신' 면모를 보여준 그는 시즌 63개를 기록, 이 부문 리그 투수 1위로 올라섰다. 이에 대해 반즈는 "2스트라이크 이후 결정구 결정과 활용에 더 신경 썼다. 오늘(8일 한화전)은 슬라이더가 워낙 좋았다"라며 웃었다. 부산=안희수 기자 anheesoo@edaily.co.kr 2024.05.08 22:03
프로야구

'반즈 13K+5회 빅이닝' 류현진 무너뜨린 롯데, 2024시즌 첫 4연승...깨어난 거인 [IS 부산]

롯데 자이언츠가 2024시즌 팀 최다 연승을 거뒀다. 롯데는 8일 부산 사직구장에서 열린 2024 KBO리그 한화 이글스와의 홈 경기에서 '괴물' 류현진을 무너뜨리며 6-1로 승리를 거뒀다. 마운드에선 선발 투수 찰리 반즈가 역대 롯데 외국인 투수 한 경기 최다 탈삼진 신기록(13개)을 다시 썼고, 타선은 1회 말 선취점에 이어 5회 4득점 빅이닝을 만들었다. 롯데는 지난 2일 키움 히어로즈전, 3·4일 대구 삼성 라이온즈 원정 2경기에 이어 이날도 승리하며 4연승을 거뒀다. 지난달 18일 LG 트윈스전부터 21일 KT 위즈전까지 거둔 3연승(1무 포함)을 넘어 올 시즌 팀 최다 연승을 거뒀다. 시즌 12승 1무 22패를 기록, 9위 한화와의 승차를 1경기로 좁혔다. 롯데는 1회 말, 선두 타자 윤동희가 류현진 상대 2루수 키를 넘기는 안타를 친 뒤, 후속 고승민까지 중전 안타를 치며 득점 기회를 열었다. 3번 타자 빅터 레이예스가 투수 앞 땅볼로 물러났지만, 그사이 주자 2명이 모두 진루했고, 4번 타자 전준우가 땅볼로 타점을 만들었다. 반즈는 4회까지 스트라이크 낫아웃 폭투로 한차례 출루를 허용했을 뿐, 피안타 없이 4회까지 노히트 투구를 이어갔다. 롯데 타선은 5회 류현진을 무너뜨렸다. 1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이주찬이 우전 안타, 박승욱이 중전 안타를 쳤고, 상대 중견수 실책으로 진루까지 하며 2·3루 추가 득점 기회까지 만들었다. 윤동희가 가운데 외야 깊숙한 위치에 타구를 보내며 3루 주자의 태그업 득점, 2루 주자의 리터치 진루를 이끌었고, 이어 나선 고승민이 3구 연속 포심 패스트볼(직구) 승부를 한 류현진을 상대로 적시 좌전 2루타를 치며 추가 득점을 이끌었다. 류현진의 집중력은 흔들렸다. 메이저리그(MLB) 무대 두 차례 맞대결에서 류현진 상대 2안타를 친 레이예스는 이 상황에서 2루를 스치고 외야로 빠져나가는 추가 적시타를 쳤고, 전준우는 우중간을 가르는 3루타를 치며 5회 4번째 득점을 이끌었다. 노히트노런을 노리던 반즈는 7회 초 1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요나단 페라자에게 좌전 안타를 맞았다. 하지만 후속 타자 노시환과 채은성을 모두 삼진 처리하며 이 경기 13번째 탈삼진을 기록했다. 조쉬 린드블럼, 브룩스 레일리, 댄 스트레일리가 갖고 있던 종전 롯데 외국인 투수 한 경기 최다 탈삼진 기록(12개)을 넘어섰다. 8회도 마운드에 오른 반즈는 선두 타자 정은원과 후속 문현빈에게 연속 안타를 맞은 뒤 최재훈에게 희생플라이까지 허용하며 1점을 내줬다. 김태형 감독은 이 상황에서 불펜 투수 3명을 투입했다. 승리 의지였다. 롯데는 마무리 투수 김원중까지 나서 추가 실점을 막아냈다. 롯데는 8회 말 공격에서 나승엽이 선두 타자 볼넷, 유강남이 진루타, 김민석이 적시타를 치며 1점 더 달아났다. 6-1, 5점 앞선 채 맞이한 9회 초 수비에선 김원중이 실점 없이 리드를 지켜냈다. 롯데가 류현진을 무너뜨리고 올 시즌 팀 최다 연승을 달렸다. 부산=안희수 기자 anheesoo@edaily.co.kr 2024.05.08 21: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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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4G 전승 ERA 1.11…원태인, 이제 KIA 네일이 경쟁 상대다 [IS 스타]

오른손 투수 원태인(삼성 라이온즈)이 '토종 에이스'의 위력을 이어갔다.원태인은 26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키움 히어로즈 원정 경기에 선발 등판, 7이닝 2피안타 2사사구 8탈삼진 무실점 쾌투로 3-0 승리를 이끌었다. 선발 4연승을 질주한 원태인은 시즌 평균자책점(ERA)을 2.63에서 2.10까지 낮췄다. 제임스 네일(KIA 타이거즈·1.47)에 이은 KBO리그 2위이자 토종 선발 중에선 단연 1위. 국내 선발 중 2점대 평균자책점을 유지 중인 건 원태인과 신민혁(NC 다이노스·2.70), 둘 뿐이다.최근 페이스만 보면 '압도적'이다. 원태인은 시즌 첫 두 번의 선발 등판에서 1패 평균자책점 4.50을 기록했다. 부진은 오래가지 않았다. 지난 9일 사직 롯데 자이언츠전에서 6이닝 4피안타 1실점하며 시즌 첫 승을 따낸 뒤 NC 다이노스, 한화 이글스에 이어 키움 히어로즈마저 무너트렸다. 4경기 평균자책점이 1.11(24와 3분의 1이닝 3실점). 이 기간 피안타율이 0.161, 9이닝당 볼넷이 1.85개로 수준급이다. 키움전에서 흠잡을 곳이 없었다. 4회까지 몸에 맞는 공 1개만 허용, 노히트노런으로 키움 타선을 꽁꽁 묶었다. 5회 말 선두타자 변상권에게 이날 첫 안타이자 2루타를 맞았지만, 세 타자를 연속 범타 처리했다. 7회 2사 후 변상권에게 경기 두 번째 안타를 허용한 뒤에도 흔들리지 않았다. 이용규를 유격수 땅볼로 유도, 21번째 아웃카운트를 책임졌다. 3회와 4회에는 아웃카운트 6개 중 5개를 삼진(헛스윙 4개, 루킹 1개)으로 채웠다.시속 148㎞까지 찍힌 직구(30개)에 슬라이더(39개) 체인지업(25개) 커브(6개)를 섞어 타격 타이밍을 빼앗았다. 2회부터 슬라이더 비중을 올린 게 주효했다. 외국인 투수 2명(코너 시볼드·대니 레예스)이 아직 궤도에 오르지 못한 삼성으로선 원태인의 호투가 더욱 반갑다. 박진만 삼성 감독은 키움전을 마친 뒤 "에이스 원태인의 오늘 피칭을 보며 탄성을 자아낼 수밖에 없었다. 훌륭한 투구였다"며 극찬을 아끼지 않았다.고척=배중현 기자 bjh1025@edaily.co.kr 2024.04.27 00: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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