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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적 전문가’ 신태용, 방심하면 황선홍호 ‘대업’ 물거품…운명의 8강전

신태용 인도네시아 23세 이하(U-23) 축구대표팀 감독과 한국이 외나무다리에서 만났다. 이번 경기에서 패하는 팀은 2024 파리 올림픽 진출이 좌절되는 터라 매우 중대한 한판이다. 황선홍 감독이 이끄는 U-23 축구대표팀은 26일 오전 2시 30분(한국시간) 카타르 도하의 압둘라 빈 칼리파 스타디움에서 신태용 감독이 지휘하는 인도네시아와 2024 아시아축구연맹(AFC) U-23 아시안컵 8강전을 치른다. ‘우승’을 외친 황선홍호인 만큼, 인도네시아는 반드시 넘어야 하는 상대다. 무엇보다 대회 3위 팀까지 파리 올림픽 본선 티켓이 주어지는 터라 준결승 진출은 필수 과제다. 4강으로 가는 길목에 얄궂은 만남이 성사됐다. 한국이 3전 전승을 거둬 B조 1위로 조별리그를 통과하면서 A조 2위로 8강에 선착한 신태용 감독의 인도네시아와 마주쳤다. 인도네시아는 조별리그 1차전에서 개최국 카타르에 졌지만, 호주와 요르단을 연파하며 역사상 처음으로 나선 U-23 아시안컵에서 녹아웃 스테이지에 진출하는 눈부신 성과를 냈다. 연령별 대표팀이지만, 국제축구연맹(FIFA) 랭킹이 134위인 인도네시아가 한참 위의 호주(24위)와 요르단(71위)을 꺾었다는 점을 눈여겨 볼 만하다. 그만큼 신태용 감독이 이끄는 팀은 ‘언더독의 반란’을 잘 일으킨다. 그가 ‘기적 전문가’로 불리는 배경이다. 신태용 감독은 지난 1~2월 열린 2023 AFC 아시안컵에서 인도네시아 대표팀의 16강행을 이끌기도 했다. 24개 참가 팀 중 최약체로 분류되던 인도네시아가 ‘신태용 매직’ 덕에 세간의 시선을 뒤집은 것이다. 2018 FIFA 러시아 월드컵에서는 한국 축구대표팀을 이끌고 독일을 꺾은 바 있다. 당시 스웨덴과 멕시코에 연패한 신태용호는 희망이 없어 보였던 독일과 조별리그 최종전에서 2-0으로 이겼다. 비록 목표로 뒀던 16강 진출은 무산됐지만, ‘카잔의 기적’이라는 찬사를 끌어냈다. 사실상 FIFA 랭킹은 신태용 감독에게 숫자에 불과한 것이다. 물론 황선홍호는 객관적 전력에서 인도네시아보다 우위에 있다. 조별리그 기간 기대치를 밑도는 경기력에 관한 우려가 휩싸였지만, 전승 행진으로 기세도 물올랐다. 하지만 단판 승부인 만큼 방심하는 순간 큰코다칠 가능성이 크다. 인도네시아전에서 미끄러지면 10회 연속 올림픽 본선 진출이라는 ‘대업’이 좌절되는 만큼, 방심은 금물이다.신태용 감독은 지략이 뛰어난 지도자로 꼽힌다. 황선홍 감독 역시 인도네시아의 빠른 템포의 공격 축구에 철저히 대비할 필요가 있어 보인다.김희웅 기자 2024.04.25 05: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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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버지 쏙 빼닮은 이태석…‘황금 왼발’로 도움왕도 노린다

날렵한 눈매, 날카로운 왼발. 아버지 이을용 용인시축구센터 총감독을 쏙 빼닮은 아들 이태석(FC서울)의 ‘황금 왼발’이 번뜩였다. 이태석은 지난 22일 카타르 도하의 자심 빈 하마드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4 아시아축구연맹(AFC) 23세 이하(U-23) 아시안컵 조별리그 B조 최종전에서 일본을 상대로 1도움을 기록, 황선홍호의 1-0 승리를 이끌었다. ‘우승’을 외친 대회에서 라이벌 일본을 꺾으며 기세를 올리는 동시에 조 1위 8강행을 확정하는 달콤한 승리였다. 앞선 조별리그 2경기에서 교체 출전한 이태석은 일본을 상대로 이번 대회 첫 선발 기회를 얻었다. 3-4-3 포메이션의 왼쪽 윙백으로 출격한 이태석은 후반 30분 코너킥 키커로 나서 김민우(뒤셀도르프)의 득점을 도왔다. 이태석이 오른쪽 구석에서 올린 왼발 크로스가 절묘하게 골대 반대편으로 깊숙이 향했고, 자리 잡고 있던 김민우가 깡충 뛰어 머리로 받아 넣었다. 이태석의 3경기 연속 어시스트. 귀중한 한일전 승리를 이끈 이태석은 이번 대회 교체 자원으로 활약 중이지만, 앞선 2경기에서 어시스트 2개를 적립하는 등 날카로운 왼발을 과시하고 있다. 이태석은 무승부에 그칠뻔한 아랍에미리트(UAE)와 1차전에서는 경기 종료 직전 왼발 크로스로 이영준(김천 상무) 헤더 골을 도왔다. 이어진 중국전에서는 왼쪽 측면에서 깔아 찬 크로스가 이영준의 쐐기포로 이어졌다. 이번 대회에서 144분간 피치를 누비며 도움 3개를 올린 이태석은 아마도니 카몰로프(타지키스탄) 아이만 야히아(사우디아라비아)와 어시스트 랭킹 최상단에 이름을 올렸다. 다만 카몰로프는 팀이 조별리그에서 여정을 마치면서 도움왕 경쟁에서 밀릴 가능성이 매우 커졌다. 이태석과 야히아의 2파전으로 흘러갈 공산이 크다. 녹아웃 스테이지에서도 한국의 기세가 이어진다면, 이태석이 아시아 최고 도우미 칭호를 얻을 확률은 높아진다. 무엇보다 황선홍호의 ‘주포’로 거듭난 이영준과 찰떡 호흡을 과시하는 터라 기대감이 더욱 커진 상황이다. 이태석은 한국 축구의 전설인 이을용 총감독의 장남이다. 2021시즌 서울 유니폼을 입고 19세의 나이로 프로에 데뷔한 될성부른 떡잎이다. 미드필더였던 아버지와는 다르게 측면에서 뛰지만, 날카로운 왼발 킥은 판박이다.중요성이 큰 대회에서 결정적인 활약을 펼친 것도 닮았다. 이을용 총감독은 2002 국제축구연맹(FIFA) 한일 월드컵 조별리그 1차전 폴란드와 경기에서 절묘한 크로스로 결승 골을 도운 바 있다. 당시 한국은 역사상 처음으로 월드컵 본선에서 첫 승을 거뒀고, 기세를 이어가 4강 신화까지 썼다. 이을용 총감독의 크로스를 골로 연결해 2002 월드컵 신화의 시작을 알린 이가 현재 이태석의 스승인 황선홍 감독이었다. 현재는 황 감독과 이태석이 한국의 2024 파리 올림픽 본선 진출을 위해 힘을 모으고 있다. 김희웅 기자 2024.04.24 05: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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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태용 vs 황선홍 ‘지략 대결’ 펼칠 가능성↑…‘한일전’에 빅매치 성사 달렸다

신태용 23세 이하(U-23) 인도네시아 대표팀 감독과 황선홍 한국 U-23 축구대표팀 감독이 외나무다리에서 마주할 가능성이 커졌다. 신태용 감독이 지휘하는 22일(한국시간) 카타르 도하의 압둘라 빈 칼리파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4 아시아축구연맹(AFC) U-23 아시안컵 조별리그 A조 3차전에서 요르단을 4-1로 완파했다. 조별리그 2승 1패를 거둔 인도네시아는 A조 2위로 8강에 선착했다. 공교롭게도 인도네시아의 8강전 상대는 B조 1위가 될 한국과 일본 중 하나다. 마침 같은 날 한국과 일본은 B조 조별리그 최종전을 치른다. 앞서 2승을 거둔 두 팀은 승점, 다득점 등이 모두 같아 공동 선두에 올라 있다. 8강행을 이미 확정한 양 팀은 맞대결 결과에 따라 1위 혹은 2위로 녹아웃 스테이지 여정을 시작한다. ‘우승’을 목표로 출항한 황선홍호가 일본을 꺾는다면, 다음 상대는 인도네시아다. 만약 일본에 패하면 개최국 카타르와 준결승 진출을 두고 격돌한다.한국은 기본적으로 인도네시아보다 몇 수 위 기량을 자랑한다. 역대 36차례 성인대표팀 맞대결에서 한국이 30승 4무 2패를 기록, 절대 우위를 점하고 있다. 다섯 차례 U-23 대표팀 간 대결에서도 모두 이겼다. 물론 세 차례 승리는 1990년대의 일이며 나머지 두 번의 승리는 2015년과 2018년에 거둔 것이지만, 큰 의미를 두기 어렵다. 신태용 감독이 인도네시아 지휘봉을 잡기 전의 일이기 때문이다. 2019년 12월 인도네시아 대표팀 사령탑으로 선임된 신태용 감독은 4년 넘게 연령별 대표팀까지 이끌면서 인도네시아 축구를 싹 바꿨다. 신 감독은 빠른 템포로 볼을 연결하고 거센 전방 압박을 하는 등 능동적인 축구를 인도네시아에 이식했다. 전력에 비해 조직력을 잘 갖췄다는 호평도 받는다. 한국과 인도네시아가 8강에서 만난다면, 국내 축구 팬들에게는 ‘빅매치’가 될 수 있다. 또한 신태용 감독과 황선홍 감독의 지략 대결에도 큰 관심이 쏠릴 수 있다. 신태용 감독은 8강행 확정 후 “내가 세운 목표의 50%를 달성했다”면서도 “8강에서 한국과 일본 중 누구와 맞붙게 될지는 아직 알 수 없다. 경기(한국vs일본)를 지켜보겠다”고 말했다.운명의 한일전을 앞둔 황선홍 감독은 “(일본은) 오랜 시간 조직력을 다져온 팀이기 때문에 그 부문에선 대회 참가국 중 ‘톱’이라고 본다”라면서 “전방 압박이나 다양한 빌드업 체계로 상대를 어렵게 만드는 팀이다. 속도 면에서도 경계해야 한다고 본다”고 했다.김희웅 기자 2024.04.22 13: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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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韓과 8강 대결 가능성↑’ 신태용의 인니, 요르단 4-1 대파→U-23 아시안컵 첫 8강행

신태용 인도네시아 대표팀 감독이 또 한 번 기적을 썼다. 이번에는 23세 이하(U-23) 대표팀을 이끌고 최초 역사를 썼다. 신태용 감독이 이끄는 인도네시아는 22일(한국시간) 카타르 도하의 압둘라 빈 칼리파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4 아시아축구연맹(AFC) U-23 아시안컵 조별리그 A조 3차전에서 요르단을 4-1로 완파했다. 앞서 개최국 카타르에 0-2로 패한 인도네시아는 2차전에서 호주를 꺾었고, 연이어 요르단까지 물리치면서 2승 1패를 거두며 조 2위로 8강에 올랐다. 2연승을 거둔 카타르는 최종전에서 호주와 득점 없이 비기면서 1위로 녹아웃 스테이지에 진출했다. 인도네시아는 2024 파리올림픽 아시아 최종예선인 U-23 아시안컵에 처음 참가, 역사상 최초로 8강에 오르는 기염을 토했다. 신태용 감독이 오랜 기간 인도네시아 연령별 대표팀과 성인 대표팀에 힘을 쏟아 얻은 값진 성과다. 신태용 감독은 지난 1~2월 열린 2023 AFC 아시안컵에서 인도네시아 대표팀을 이끌고 인도네시아 역사상 최초의 16강행을 이끌기도 했다. 약 석 달 만에 국제대회에서 ‘매직’을 발휘한 것이다. 인도네시아의 화력이 전반부터 폭발했다. 치열한 공방을 주고받던 인도네시아는 전반 23분 페널티킥 골로 앞서갔다. 전반 40분에는 요르단 페널티 박스 안에서 위탄 술라에만이 왼발로 한 박자 빠르게 감아 찬 슈팅이 골망을 가르며 2점 차 리드를 쥐었다. 후반 25분에는 선제골의 주인공인 마셀리노 페르디난이 동료와 원투 패스를 주고받은 후 깔끔한 슈팅으로 골망을 갈랐다. 인도네시아는 후반 34분 저스틴 허브너의 자책골로 한 점을 내줬지만, 후반 41분 수원FC 소속 풀백 프라타마 아르한의 롱 스로인에 이은 코망 테구의 헤더로 요르단 골문을 또 한 번 열었다. 신태용 감독에게 국제축구연맹(FIFA) 랭킹은 숫자에 불과했다. 연령별 대표팀이지만, 인도네시아의 FIFA 랭킹은 134위다. 인도네시아가 연파한 호주와 요르단은 각각 24위, 71위다. 몇 수 위 상대를 연달아 제압한 것이다. 인도네시아 매체 CNN 인도네시아에 따르면, 신태용 감독은 3차전 승리 후 “8강에 진출하게 돼 매우 기쁘다. 선수들에게 큰 감사를 표한다”며 “선수들뿐만 아니라 모든 인도네시아 팬들과도 이 승리를 함께 나누고 싶다. 특히 오늘 정말 잘해준 선수들에게 감사하다”고 소감을 전했다. 8강에 선착한 인도네시아의 8강 상대는 B조 1위다. 22일 열리는 한국과 일본의 B조 최종전 승자가 1위 자격으로 인도네시아와 준결승행을 두고 격돌한다. 신태용 감독은 “내가 세운 목표의 50%를 달성했다”면서도 “8강에서 한국과 일본 중 누구와 맞붙게 될지는 아직 알 수 없다. 내일 경기(한국vs일본)를 지켜보겠다”고 말했다. 김희웅 기자 2024.04.22 08: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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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피셜] ‘아시안컵 0승·0골’ 중국, 얀코비치 감독과 결별→후임은 클린스만 아닌 이반코비치

2023 아시아축구연맹(AFC) 아시안컵에서 굴욕을 맛본 중국축구가 결국 알렉산다르 얀코비치(세르비아) 감독과 결별했다.중국축구협회는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얀코비치 감독이 중국 남자 축구 대표팀 감독직에서 물러났다”며 “아시안컵 16강 진출에 실패하면서 계약에 따라 얀코비치 감독과 계약이 자동 해지됐다. 얀코비치 감독은 더 이상 중국 대표팀의 감독직을 수행하지 않게 됐다”고 24일(한국시간) 알렸다.2002년 7월 중국 대표팀 감독 대행직을 역임한 얀코비치 감독은 이듬해 2월 정식 사령탑이 됐다. 약 1년간 중국 대표팀과 아시안컵을 준비했지만, 참패를 맛봤다.카타르, 타지키스탄, 레바논과 아시안컵 A조에 속한 중국은 2무 1패를 거둬 녹아웃 스테이지 진출에 실패했다. 단 1승도 거두지 못했고, 3경기에서 단 1골도 넣지 못해 뭇매를 맞았다. 얀코비치 감독은 조별리그 탈락 후 사실상 경질이 확정됐다. 곧장 후임 후보가 거론됐다. 최강희 산둥 타이산 감독, 서정원 청두 루청 감독 등 한국인 사령탑도 하마평에 오르내렸다. 최근 한국축구와 결별한 위르겐 클린스만(독일) 감독의 이름도 나왔다.그러나 중국 축구 팬들은 클린스만 감독은 얀코비치 감독보다 훨씬 좋지 않은 선택이라며 볼멘소리를 냈다. 벼랑 끝 중국축구도 클린스만 감독에게 계약서를 내밀진 않았다. 중국은 크로아티아 출신의 브란코 이반코비치(70) 감독을 선임했다. 같은 날 중국축구협회는 “이반코비치 감독이 중국 남자 축구 대표팀 감독으로 취임했다”고 알렸다.1991년부터 지도자 생활을 시작한 이반코비치 감독은 과거 산둥 루넝을 지휘했다. 아시아 축구계에서 오랜 기간 일했고, 2020년부터 4년간 오만 대표팀을 이끌었다. 김희웅 기자 2024.02.24 14: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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클린스만과 딴판…부임 2개월 만에 ‘우승’→카타르와 재계약→팬들 열렬 지지

7경기 7승. 카타르의 2023 아시아축구연맹(AFC) 아시안컵 우승을 이끈 마르케스 로페스(스페인) 감독이 재계약을 체결했다. 아시안컵 실패 뒤 경질된 위르겐 클린스만(독일) 감독과는 정반대 행보다.카타르축구협회(QFA)는 23일(한국시간) 공식 채널을 통해 “로페스 감독과 2026년까지 재계약을 체결했다”며 “로페스 감독의 다음 과제는 오는 3월 쿠웨이트와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 지역 예선”이라고 전했다.로페스 감독은 지난해 12월 카타르 축구대표팀 지휘봉을 잡았다. 카타르를 이끌었던 카를로스 케이로스(포르투갈) 감독이 지휘봉을 내려놨고, 아시안컵 개막 1개월 전에 팀을 이끌게 된 것이다. 로페스 감독 체제의 카타르는 흔들리지 않았다. 조별리그에서 3전 전승을 거두며 녹아웃 스테이지에 진출했고, 팔레스타인, 우즈베키스탄, 이란, 요르단을 차례로 꺾고 아시안컵 2연패를 달성했다. 불과 부임 2개월 만에 우승 트로피를 거머쥔 것이다. 카타르에 우승을 선사한 로페스 감독은 재계약을 선물로 받았다. 팬들은 로페스 감독과 재계약에 반색했다. 각종 이모지를 써 보이며 열렬한 지지를 보냈다.한국과 동행을 초라하게 마친 클린스만 감독과는 대조되는 행보다. 지난해 3월 한국 축구대표팀 지휘봉을 잡은 뒤 ‘아시안컵 우승’을 외친 클린스만 감독은 본인의 말을 지키지 못했다. 클린스만호는 저조한 경기력을 보인 끝에 4강에서 탈락했고, 결국 클린스만 감독 경질로 이어졌다. 클린스만 감독은 리더십도 ‘꽝’이었다. 아시안컵을 되돌아보는 회의에서 손흥민(토트넘)과 이강인(파리 생제르맹)의 다툼을 대회 탈락 원인으로 꼽으며 마지막까지 최악의 수를 뒀다.김희웅 기자 2024.02.24 12: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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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S 알다인] ‘11개월→無색채’ 클린스만과 완전 달랐다…카타르는 감독 교체 1개월 만 ‘우승’

위르겐 클린스만(독일) 감독과는 사실상 비교조차 어렵다. 마르케스 로페스(스페인) 카타르 감독은 부임 한 달 만에 2023 아시아축구연맹(AFC) 아시안컵에 나서 팀을 우승으로 이끌었다.로페스 감독이 지휘한 카타르는 11일(한국시간) 카타르 알다인의 루사일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3 아시아축구연맹(AFC) 아시안컵 결승전에서 요르단을 3-1로 꺾었다. 지난 대회 챔피언인 카타르는 아시안컵 2연패를 달성했다. 값진 성과였다. 카타르는 대회 개막 한 달여를 앞둔 지난해 12월, 카를로스 케이로스(포르투갈) 감독이 지휘봉을 내려놓으며 비상이 걸렸다. 카타르는 급히 카타르 축구에 능통한 로페스 감독을 선임했다. 개막 1개월 전 급히 사령탑을 교체했는데, 우려와 달리 탄탄대로를 걸으며 아시아 정상에 섰다. 로페스 감독 체제의 카타르는 조별리그 3전 전승으로 녹아웃 스테이지에 진출했다. 이후 여정이 쉽지만은 않았다. 카타르는 8강에서 우즈베키스탄과 만나 승부차기까지 가는 혈투 끝에 4강 티켓을 거머쥐었다. 이란과의 준결승전에서도 선제 실점하는 등 패색이 짙었지만, 기어이 역전 승리를 따내며 결승에 올랐다. 결승전은 비교적 수월했다. 카타르는 한국을 꺾고 결승에 진출한 요르단을 상대로 한 수 위 경기력을 뽐냈고, 안방에서 축제를 즐기게 됐다. 무엇보다 마르케스 감독 부임 후 준비 기간이 한 달 남짓이었다는 것을 고려하면, 괄목할 만한 성과다. 로페스 감독은 팀을 ‘우승’으로 이끌며 카타르 축구 팬들의 신임을 얻게 됐다. 클린스만 감독과는 분명 딴판이었다. 지난해 3월 한국 축구대표팀 지휘봉을 쥔 클린스만 감독은 1년 가까이 준비 기간이 있었지만, ‘무전술’ 논란을 피하지 못하고 4강에서 짐을 쌌다. 부임 직후부터 ‘아시안컵 우승’을 외치고도 능력을 보여주지 못했다는 평가가 지배적이며 ‘클린스만 OUT’을 외치는 목소리가 매우 큰 실정이다.클린스만호를 완벽히 제압한 요르단 역시 수장인 후세인 아무타(모로코) 감독과 동행 기간이 7개월밖에 되지 않는다. 클린스만 감독이 손흥민(토트넘) 김민재(바이에른 뮌헨) 이강인(파리 생제르맹) 황희찬(울버햄프턴) 등 아시아 최고 레벨의 선수들과 함께했다는 것을 고려하면, 두 사령탑에 비해 더없이 초라한 성과를 거둔 것이다.알다인(카타르)=김희웅 기자 2024.02.11 17: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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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S 도하] 손흥민·이강인도 실패…아시안컵 득점왕, 최초 16강 탈락 팀에서 나올까

2023 아시아축구연맹(AFC) 아시안컵 득점왕은 여전히 안갯속이다. 기대를 모았던 한국의 아시안컵 득점왕 탄생은 물거품이 됐다. 축구대표팀 ‘주장’ 손흥민(토트넘)과 이강인(파리 생제르맹)이 각각 3골씩 넣었지만, 역부족이었다. 한국이 요르단에 져 4강에서 짐을 싸게 된 터라 득점왕 가능성은 사라졌다.이번 대회 득점왕 경쟁은 여전히 흥미롭다. 16강에서 탈락한 이라크의 공격수 아이멘 후세인이 현재 득점 1위다. 그는 요르단과 16강전까지 총 4경기만 소화하고 6골을 몰아쳤다. 16강에서 짐을 쌌지만, 결승전 한 경기만 남은 이번 대회의 득점 단독 선두다.후세인은 여전히 가장 유력한 아시안컵 득점왕 후보다. 다만 결승전에서 득점왕 판도가 바뀔 가능성은 충분하다. ‘카타르 살라’ 아크람 아피프가 후세인의 뒤를 바투 쫓고 있다. 5골을 넣은 아피프는 1골만 추가하면, 득점왕을 차지할 수 있다. 이번 대회는 득점왕은 득점이 동률이 됐을 경우, 도움 수로 순위를 가린다. 후세인은 도움을 1개도 기록하지 못했다. 아피프는 지금껏 어시스트 3개를 적립, 이 부문 1위를 질주 중이다. 득점왕과 도움왕을 동시에 차지할 공산이 있다. 사실상 득점왕의 주인은 후세인 혹은 아피프가 될 가능성이 매우 크다. 득점 3위인 우에다 아야세(일본)가 4골을 넣었지만, 팀이 이미 아시안컵 여정을 마쳤다.결승전을 앞둔 요르단 선수 중에는 한국을 공포로 몰아넣은 무사 알타마리와 야잔 알나이마트가 각각 3골씩 기록 중이다. 둘은 결승전에서 해트트릭을 해야만 선두인 후세인과 동률이 된다. 사실상 쉽지 않은 미션이다.만약 아피프가 요르단과 대회 결승전에서 골망을 가르지 못하면, 사상 최초로 16강 탈락 팀에서 득점왕이 탄생하게 된다. 아시안컵은 지난 2019년 대회 때부터 24개 팀이 본선에 참가하면서 16강전을 진행했다. 이전까지 녹아웃 스테이지의 시작은 8강이었다. 16강전이 시작된 지난 대회 때는 알모에즈 알리(카타르)가 득점왕의 영예를 누렸다. 그는 무려 9골을 몰아치며 카타르의 우승을 이끌었고, 역대 아시안컵 한 대회 최다 득점자로 우뚝 섰다.도하(카타르)=김희웅 기자 2024.02.09 10: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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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S 도하] ‘자진 사퇴’는 안 할까…‘韓 귀국’ 클린스만 입을 주목하라

‘스마일맨’ 위르겐 클린스만 감독이 한국으로 간다. 그의 입에서 ‘사퇴’라는 단어가 나올지 주목된다. 클린스만 감독이 이끄는 축구대표팀은 7일(한국시간) 카타르 알라이얀의 아흐메드 빈 알리 스타디움에서 열린 요르단과 2023 아시아축구연맹(AFC) 아시안컵 4강전에서 0-2로 완패했다. ‘우승’을 외친 클린스만호는 4강에서 허망한 패배 후 짐을 싸게 됐다.여론은 ‘최악’이다. 국제축구연맹(FIFA) 랭킹 23위인 한국이 87위인 요르단을 상대로 손도 못 써보고 참패했기 때문이다. 이날 한국은 90분 내내 유효 슈팅 1개도 기록하지 못하는 등 최악의 경기력을 보였다. 아쉽다는 말도 못 할 만큼의 격차를 보이며 패한 터라 후폭풍이 크다.클린스만 감독 ‘경질’ 여론이 형성됐다. 클린스만 감독은 지난해 3월 부임 후부터 의심을 받아왔다. ‘전술적인 면에서 부족하다’는 평이 지배적이었다. 실제 클린스만 감독은 세간의 우려를 불식하지 못했다. 색깔 없는 축구를 선보였고, 팬들의 마음을 얻지 못했다. 우승을 목표로 나선 아시안컵도 자신만만한 태도와는 달리 시작부터 삐걱거렸다. 조별리그 1위 통과는 당연시된 한국이 1승 2무를 거둬 조 2위로 녹아웃 스테이지에 진출했다.토너먼트 여정도 험난했다. 사우디아라비아와 16강전에서는 승부차기 끝에 승리했고, 호주와 8강전에서도 120분 혈투를 치른 끝에야 4강 티켓을 손에 넣었다. 두 경기 모두 경기 종료 직전 동점 골을 넣으며 가까스로 승부를 뒤집은 터라 클린스만호를 향한 우려는 계속됐다.결국 클린스만 감독의 밑천이 준결승전에서 드러났다는 게 세인의 평가다. 무엇보다 대참사를 겪은 후 클린스만 감독의 ‘미소’가 팬들을 분노케 했다. 앞서 말레이시아와 조별리그 3차전 경기 종료 직전, 동점 골을 내주고 미소를 보인 클린스만 감독은 요르단전 영패 후에도 웃었다. 당연히 논란이 됐다. 결과에 책임을 지겠다던 클린스만 감독은 요르단전 기자회견에서 사실상 ‘사임’을 거부하면서 또 한 번 공분을 샀다. 그는 “지금 당장 해야 할 것은 한국으로 돌아가 대회를 분석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대회를 실패로 마친 클린스만 감독은 8일 오후 9시 15분 인천공항을 통해 귀국한다. 경질을 촉구하는 목소리가 곳곳에서 나오는 가운데, 클린스만 감독이 축구 팬들 앞에서도 미소를 보일 수 있을지 주목된다. 또한 국내에서 예정된 취재진과 인터뷰에서 어떤 말을 내뱉을지 그의 입에 시선이 모인다. 도하(카타르)=김희웅 기자 2024.02.08 12: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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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S 도하] 클린스만호, 요르단도 ‘원팀’으로 깬다…“서로서로 의지하면서 뛰겠다”

요르단을 넘을 특별한 방법은 없다. 그저 ‘원팀’으로 똘똘 뭉쳐 상대를 꺾는 게 태극전사들의 방식이다.위르겐 클린스만 감독이 이끄는 축구대표팀은 7일 오전 0시(한국시간) 카타르 알라이얀의 아흐마드 빈 알리 스타디움에서 요르단과 2023 아시아축구연맹(AFC) 아시안컵 준결승전을 치른다.목표인 ‘우승’을 위해서는 반드시 넘어야 할 관문이다. 대회 전부터 ‘아시아 정상’을 꿈꿨던 클린스만호는 당찬 포부와는 달리 어렵사리 여정을 이어왔다.녹아웃 스테이지 진출 후에는 매 순간이 고비였다. 사우디아라비아와 16강전, 호주와 8강전에서 모두 ‘120분 혈투’를 치렀다. 사실상 2경기 모두 대회 마감 직전까지 내몰리기도 했지만, 결국에는 이겨냈다.힘은 응집력이다. ‘주장’ 손흥민(토트넘)은 클린스만호가 고비를 넘길 때마다 단단해지고 있다는 긍정적인 효과를 이야기했다. 수장인 클린스만 감독 역시 제자들의 정신력을 높이 사며 고개를 끄덕였다. 요르단과 4강전을 앞두고 대회를 돌아본 황인범(츠르베나 즈베즈다)은 “너무 많은 걸 배우고 느끼고 있지만, 내가 개인 스포츠를 안 하길 잘했다고 생각하게 되는 대회”라고 말했다. 태극전사들이 서로서로 의지하며 지금의 결과를 만들었다는 것이다.황인범 역시 시련을 겪었다. 조별리그부터 클린스만호 중원을 지킨 황인범은 호주와 8강전에서 패스 미스를 범해 실점의 빌미가 됐다. 황인범은 한국이 경기 종료 직전까지 균형을 맞추지 못하면서 벼랑 끝까지 몰렸는데, 동료들의 활약으로 마음의 짐을 덜게 됐다.황인범은 “대회를 하면서 크고 작은 실수를 했는데, 이 자리에서 인터뷰를 할 수 있게끔 해준 선수들이 있다는 게 너무 자랑스럽다. 팀 스포츠인 축구를 선택해서 외롭지 않게 의지할 곳이 있다는 게 너무너무 다행이라고 생각하는 대회”라고 했다.정상까지는 이제 딱 두 걸음 남았다. 역시 콘셉트는 ‘원팀’이다. 황인범은 “남은 경기에서는 누군가의 실수가 나오면 그들이 의지할 수 있게 내가 경기장에서 모범이 돼야겠다고 생각을 하게 된다. 남은 대회 기간 멋지고 소중한 추억들을 만들기 위해 헌신해야 한다는 것을 매 순간 느끼고 있다”고 전했다.도하(카타르)=김희웅 기자 2024.02.06 08: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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