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색결과34건
연예일반

‘이혼’ 선우은숙 “유영재, 삼혼 맞아…기사 보고 알았다” 충격 [왓IS]

배우 선우은숙이 파경을 맞은 전(前) 남편 유영재의 ‘삼혼설’을 직접 인정했다. 선우은숙은 13일 방송된 MBN ‘속풀이쇼 동치미’ 말미에 등장, 아나운서 유영재와의 이혼 후 근황 및 전 남편을 둘러싼 삼혼설 등 루머에 대해 입을 열었다. 선우은숙이 이혼이 알려진 뒤 심경을 직접 밝힌 건 이번이 처음이다 .선우은숙은 “어렵고 힘든 시간을 보내고 있다. 요즘에 사실 여러 가지 충격적인 일들을 통해서 여러 번 쓰러지기도 했고 실려가기도 했고 회복이 아직 안 된 상태”라고 털어놨다. 이어 “이 짧은 시간 동안에 이런 결정을 할 수 있었던 것은 저한테 남아있는 시간도 소중하다고 생각해서 빠른 선택을 했다”고 이혼을 결정한 이유를 밝혔다. 유영재의 사실혼 논란에 대해서는 “저도 사실 기사를 보고 알았다”면서 “어쨌든 저와 결혼하기 전에 있던 문제들에 대해서, 저희가 깊은 시간을 가진 관계였다면 제가 8일 만에 결혼을 승낙하지도 않았을 것이고 혼인신고 역시 하지 않았을 것이다. 저는 전혀 몰랐던 상황이다. 이 사실을 저도 기자들이 쓴 매체를 통해 듣고 너무 충격적이었다”고 말했다.그러면서 선우은숙은 유영재가 재혼이 아니라 삼혼이라는 루머에 대해서도 맞다고 인정했다. 선우은숙은 “많은 분이 말씀하시는 삼혼, 내가 세 번째 부인이었다”며 “법적으로도 세번째 부인으로 되어 있다”고 힘겹게 말했다. 선우은숙은 “기사를 보면서도 함구하고 있었던 건 마지막까지 ‘이렇게 (비밀로)가져가야 하는 게 맞지 않나’라고 생각했는데, 저를 걱정해 주시는 많은 분들에 대한 예의로 내 입으로 말해야겠다고 생각해서 이야기를 꺼낸다”라고 토로했다. 이어 “나를 걱정해 주고 격려해 준 ‘동치미’ 시청자분들께 감사하고, 걱정을 끼쳐 죄송하고 고맙다”고 덧붙였다.선우은숙은 2022년 10월 유영재와 혼인신고를 했으나 결혼 1년 6개월 만에 파경을 맞아 협의 이혼했다. 재혼 부부였던 두 사람의 이혼 사유는 당초 성격 차이로 전해졌었으나 이후 유영재가 선우은숙과 재혼 전 사실혼 관계의 여성과 깔끔하게 정리되지 않은 상태에서 선우은숙과 혼인신고를 한 것이란 후문이 불거졌다. 이와 같은 사실이 알려진 뒤에도 소속사는 사생활의 문제라며 이혼 사유에 대해 구체적인 언급 하기를 주저했으나, 유튜브 등을 통해 유영재의 과거에 대한 소문이 무성해지자 선우은숙이 방송에서 직접 입을 열고 ‘삼혼설’을 인정하기에 이르렀다. 이에 앞서 유영재는 지난 9일 자신이 진행하는 유튜브 라디오 방송에서 “여러분들이 응원해 주시고 행복하게 잘 살아가기를 바랐던 희망과 바람에 부응하지 못해 정말 죄송하다. 미안하다”며 “모든 것이 저의 부족한 탓”이라며 간접적으로 심경을 고백하기도 했다.한편 선우은숙은 1981년 배우 이영하와 결혼했으나 2007년 이혼, 26년간의 결혼 생활에 마침표를 찍은 바 있다. 박세연 기자 psyon@edaily.co.kr 2024.04.14 08:37
프로야구

[IS 포커스] 두산 투수진, '2021년 필승조 듀오' 김강률-이영하에 달렸다

두산 베어스 투수 김강률과 이영하가 '어게인(again) 2021'을 이룰 수 있을까.두산은 지난 3일부터 오는 10일까지 이어지는 연전 일정을 소화 중이다. 일정에 여유가 없으니 마운드 운용도 쉽지 않다. 선발진과 불펜진이 모두 탄탄하면 걱정 없지만, 두산은 그렇지 않다. 4, 5선발 투수가 없고 필승조에 대한 의존도가 높다. 의존해야 할 불펜진도 최근 부진하다. 셋업맨 홍건희(7.45)와 마무리 정철원(6.00) 모두 8월 이후 평균자책점이 치솟고 있다. 위기에서 과거 필승조들의 부활이 간절하다. 두산은 지난 5일 김강률을 콜업했다. 베테랑 불펜인 그는 2017년과 2018년 10홀드 이상을 기록한 바 있다. 특히 2021년에는 고정 마무리를 맡아 21세이브를 수확, 팀이 정규시즌 4위를 차지하고 한국시리즈까지 진출(준우승)하는 데 힘을 보탰다. 올 시즌 무릎 통증으로 활약이 많지 않았지만, 두산 불펜진 중 가장 경험이 풍부한 고참이다. 이승엽 두산 감독은 김강률에 대해 "불펜 피칭을 두 번 해보니 괜찮았다고 한다. 무릎 뒤쪽이 좀 안 좋았는데 지금은 완전히 회복됐다. 컨디션은 괜찮은 상태"라고 전했다. 이 감독은 "지난주 연패하는 기간(8월 26~30일)은 팀이 뒤(불펜진)에서 무너졌다. 지금은 강률이가 컨디션이 좋고 영하도 좋은 피칭을 보여주면서 (불펜진이) 차근차근 좋아지는 단계"라고 전했다.이승엽 감독이 꼽은 필승 카드 이영하도 2021년 김강률과 함께 팀의 수호신으로 활약한 바 있다. 2020년과 2021년 선발로 부진 후 2년 모두 후반기 불펜 투수로 보직을 옮겼던 이영하는 2020년 23경기 평균자책점 1.04, 2021년 24경기 평균자책점 1.60으로 필승조 역할을 잘해냈다. 그러나 이영하는 지난해 학교폭력 논란으로 재판을 받는 동안 자리를 오래 비웠다. 무죄 선고를 받고 6월 3일 복귀했으나 제 기량을 찾지 못하고 25경기 평균자책점 6.04로 부진하다. 그래도 가장 최근 등판인 4일 롯데 자이언츠전에서 지고 있던 8회 말 등판해 1이닝 무실점으로 제 몫을 했다.좋아질 가능성은 여전히 충분하다. 두 투수 모두 올 시즌 여전히 150㎞/h 이상을 기록했다. 구위만 고려하면 2021년 못지않다. 이승엽 감독은 "김명신, 박치국, 홍건희, 정철원에 강률이와 영하까지 있다면 우리도 (불펜진은) 괜찮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차승윤 기자 chasy99@edaily.co.kr 2023.09.07 18:07
프로야구

[IS 스타] 우승 맛 아니 역시 다르다…"KT 추격? 밑에 안 봐요"

"밑을 보면 안 될 것 같다. 쫓기는 마음이 들면 오히려 소극적인 플레이가 나올 수 있다. 당장 내일부터 열릴 한화 이글스전에 집중해야 한다."박해민(33·LG 트윈스)은 베테랑답게 우승 경험이 있다. 다만 베테랑 때가 아니다. 1군에 갓 데뷔했던 2014년 삼성 라이온즈에서 통합 우승을 겪었다. 신인 딱지를 갓 뗀 2015년 한국시리즈(KS)는 내줬으나 2년 연속 정규시즌 우승을 경험했다.8년이 지난 지금 올해 LG에서도 1위 사수를 위해 질주 중이다. 삼성 시절 넥센 히어로즈나 NC 다이노스 등 라이벌이 위협했는데, 올해는 KT 위즈에 쫓기고 있다. KT는 31일 기준 LG를 4.5경기 차로 쫓고 있다. 거리가 넉넉하지만, 문제는 기세다. 7월 이후 KT의 승률은 0.762(32승 10패)에 달한다. 최근 30경기로 좁혀도 25승 5패(승률 0.833)으로 추격 속도가 무시무시한 수준이다. KT의 위협 때문은 아니겠지만, 하필 타이밍이 좋지 않게 LG가 연패를 겪었다. LG는 지난 주말 창원 NC 다이노스 3연전에서 모두 패했다. 선발 아담 플럿코와 임찬규가 각각 부상과 퇴장으로 조기 강판돼 시리즈 운용이 어려웠다. 심판 판정 논란까지 더해지며 더 찜찜한 연패였다.중요할 때 팀 승리를 이끈 게 박해민이다. 박해민은 31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두산 베어스전에서 10회 결승 적시타로 3-2 역전승을 이끌었다. 1회 호세 로하스의 장타성 타구를 여유있게 잡아내 투수전의 주춧돌도 세웠다. 경기 후 취재진과 만난 박해민은 "창원에서 안 좋은 경기를 하고 와서 쫓기는 기분이 없지 않아 있었다"면서도 "선수들이 포기하지 않고 힘든 경기를 뒤집었다. 이제 분위기를 바꿀 수 있는 전환점을 맞은 것 같다"고 기분 좋게 승리를 돌아봤다. 나름의 자신감도 있었다. 이영하를 상대로 노 볼 2스트라이크를 선점 당하고도 3구째 슬라이더를 공략해냈다. 그는 "2구 포크볼이 실투가 됐는데 파울이 되면서 쉽지 않겠다고 생각했다"면서도 "이영하와 맞대결 성적(이날 경기 포함 33타수 14안타·타율 0.424)이 좋아서, 자신 있게 타석에 들어섰다. 그를 만나면 항상 빠른공에 승부를 걸고 들어갔다. 3구째 변화구가 오긴 했지만 워낙 빠르게 꺾이다 보니 타이밍이 맞아떨어진 것 같다"고 설명했다.중요한 1승으로 연패를 끊었다. 1위를 지켜본 박해민은 선두 사수의 방법을 알았다. 그는 "밑을 보면 안 될 것 같다"면서 "정규시즌 3분의 2가 지나도록 우리 선수단이 정말 잘했다. 이 시점에서 우리가 쫓기는 마음이 들면 오히려 소극적인 플레이가 나올 수 있다. KT를 신경쓰기보다 당장 내일부터 열리는 한화와 경기에 집중해야 한다"고 강조했다.매 경기에 집중하는 게 결국 우승으로 이어질 거라는 뜻이다. 박해민은 "다른 팀을 생각할 여유가 없기도 하다. 눈앞에 있는 경기, 플레이에 더 집중해야 한다. 항상 그렇게 리셋하고 또 새로운 경기를 하면서 좋은 결과를 만들어야 하지 않나 싶다. 우리에게는 남은 모든 경기가 중요하다. 한 경기 한 경기 소중하고 중요하기 때문에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다짐했다.잠실=차승윤 기자 chasy99@edaily.co.kr 2023.09.01 06:37
프로야구

최채흥·최원준·김민규 예비역 트리오, 전역하자마자 1군 등록 '출전 준비 이상 무'

12일 국군체육부대(상무) 야구단에서 전역한 선수들이 제대 하루 만에 1군에 등록됐다. 투수 최채흥(삼성 라이온즈)과 외야수 최원준(KIA 타이거즈) 김민규(두산 베어스) 세 선수는 13일 신한은행 SOL KBO리그 경기를 앞두고 1군에 등록됐다. 최채흥은 1군 적응기도 없이 바로 선발 마운드에 오른다. 일찌감치 이날 잠실 LG 트윈스전 선발 투수로 낙점된 바 있다. 최채흥은 지난해 상무에서 10경기 7승 무패 ERA 1.79 준수한 활약을 펼쳤지만, 전역을 앞둔 올 시즌엔 5경기에서 1승 1패 ERA 5.40으로 다소 주춤했다. 구속 및 구위 회복이 관건이다. 이날 호투한다면 삼성은 5선발 고민을 지울 수 있다. 최원준도 1군의 부름을 받았다. 고척 키움 히어로즈전을 앞두고 콜업된 최원준은 2번 타자·1루수로 선발 출전한다. 최원준은 지난해 상무에서 92경기 타율 0.382(325타수 124안타)를 기록하며 퓨처스(2군)리그 남부리그 타격왕을 수상하기도 했다. 오는 9월 열리는 항저우 아시안게임 야구대표팀에 와일드카드로 발탁되기도 했다. KIA의 외야와 1루를 도맡을 예정이다. 두산의 좌완투수 김민규도 곧바로 1군에 등록됐다. 김민규는 상무에서 두 시즌 동안 28경기에 나와 14승 2패 3홀드 평균자책점 3.78을 기록한 바 있다. 이영하의 합류와 함께 탄탄해진 두산 불펜진에 더 큰 힘을 보태줄 자원으로 평가받고 있다. 이날 등록은 안됐지만 곧 등록이 예정됐거나 등록 없이 1군과 동행하는 선수도 있다. LG의 이상영은 14일 삼성전 선발 마운드에 오른다. 김윤식 대신 마운드에 오르는 이상영은 상무에서 2시즌 동안 31경기 18승 4패 ERA 3.11의 좋은 활약을 펼친 바 있다. 롯데 자이언츠 포수 손성빈은 1군과 동행, 1군 적응기를 가질 예정이다. 한편,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에서 음주 논란으로 말소됐던 이용찬(NC 다이노스)과 정철원(두산)도 이날 함께 1군에 등록됐다. 윤승재 기자 2023.06.13 18:30
프로야구

[IS 수원] '294일 만의 복귀투' 이영하, 사령탑은 "17승 투수답게" 엄지 척

“괜찮았다. 준비를 잘한 것 같다.”이승엽 두산 베어스 감독이 294일 만에 출전한 투수 이영하의 투구를 칭찬했다. 이영하는 지난 3일 수원 KT위즈파크에서 열린 2023 신한은행 SOL KBO리그 KT 위즈와의 방문 경기에 8회 팀의 여섯 번째 투수로 등판, 1이닝을 무실점으로 막아냈다. 이날 경기는 이영하의 복귀전이었다. 이영하는 지난해 학교 폭력 가해자로 지목, 그동안 피해를 주장한 이와 법정 싸움을 벌인 끝에 지난달 31일 서울서부지법에서 최종 무죄 선고를 받았다. 법정 싸움을 펼치는 동안 그는 공식 경기에 나서지 못했고, 지난 1일에야 2군 실전 경기에 나서 경기 감각을 끌어 올린 뒤 3일 복귀전을 치렀다.하지만 공백기가 무색하게 이영하는 최고 149km/h의 공을 던지며 성공적인 복귀전을 치렀다. 사령탑은 이를 어떻게 봤을까. 이튿날(4일) 만난 이승엽 감독은 “괜찮았다. 17승 투수답게 부담감 느끼지 않고 잘 던져줬다”라며 그를 칭찬했다. 이승엽 감독은 “개인적으로 따로 운동하고 잘 준비한 것 같더라. 구위는 100% 만족할 수 없지만 (전반적으로) 좋았다. 스트라이크도 많이 던지고 구속도 좋았다”라며 이영하를 향한 칭찬을 이어 나갔다. 이승엽 감독은 이영하를 선발이 아닌 불펜에서 활용하겠다는 의지를 내비친 바 있다. 핵심 불펜 자원 정철원이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당시 술자리 논란으로 인해 말소된 가운데, 이영하에게 그 빈 자리를 맡길 계획이다. 이승엽 감독은 8회 이기는 상황(셋업맨)에 이영하가 나설 가능성에 대한 질문에 “가능성은 열어 놓고 있다”라고 답했다. 이 감독은 “내일 휴식일이기 때문에 오늘 연투도 부담 없다. 조금씩 많이 나가면 될 것 같다”라고 이야기했다. 수원=윤승재 기자 2023.06.04 16:40
프로야구

[IS 시선] 폭로가 폭력이 아니라 정의가 되려면

학교 폭력 논란에 휘말렸던 이영하(26·두산 베어스)가 무죄 판결을 받았다. 서울서부지법 형사4단독(부장판사 정금영)은 5월 31일 이영하에게 무죄를 선고했다. 이영하는 지난 2021년 인터넷 커뮤니티 고발 글을 통해 선린인터넷고 재학 시절 학교 폭력의 가해자였다는 논란의 주인공이 됐다. 2022년 스포츠윤리센터에 신고가 들어갔고, 경찰 조사와 불구속 기소가 이어졌다. 6차례 공판이 벌어졌으나 결과는 무죄였다.·재판부가 이영하에게 무죄를 선고한 건 증거의 맥락이 맞지 않았기 때문. 재판부는 "피해자는 2014년 말부터 다른 야구부원들이 보는 가운데 괴롭힘을 당했고 피해자 외에도 여러 부원이 피해를 당했다는 취지로 진술했다"면서도 "공소 사실로 기재된 일시장소에서 피해를 당했다는 진술은 객관적인 증거나 다른 야구부원들의 진술에 배치되는 등 그대로 믿기 어렵다. 나머지 증거만으로는 공소사실이 의심의 여지가 없을 정도로 증명되었다고 보기 어렵다"고 설명했다.피해자 측이 제시한 증거는 부실한 수준을 넘어 사실과 달랐다. 피해자 A씨는 2015년 8월 26일 부산 구덕야구장 더그아웃, 2015년 8월 말 또는 9월 초 이영하의 자취방, 2015년 8월 초 학교 웨이트장 등을 피해 장소로 진술했다.그러나 이영하는 세계 청소년야구선수권대회에 참가하기 위해 2015년 8월 26일 일본으로 출국해 9월 7일 귀국한 사실이 확인됐다. 자취방 역시 피해자가 주장한 시점에 이영하가 거주하지 않았다. 동거인의 진술, 월세 송금 내역, 주민등록 등을 통해 확인됐다. 전기 파리채로 괴롭힘을 당했다는 주장도 일관성이 떨어졌다. 앞서 2015년 3월 선린인터넷고 야구부에서 일어난 폭행·성추행 사건을 계기로 진행한 야구부원 40인 대상 무기명 설문조사에서 이영하의 이름이 나오지 않은 것도 근거가 됐다.법은 증거로 말한다. 큰 사건일수록 그렇다. 고발 대상이 스포츠 스타나 연예인 등이라는 이유로 가해자가 될 수는 없다. 증언이 사실과 일치하고 증거가 갖춰져야 피해자의 상처를 올바르게 치유하고 가해자를 제대로 벌할 수 있다. 그래야 비로소 '정의'를 입에 담을 수 있다.이번 사건은 정의에 닿지 못하고 단순 폭로에 그쳤다. 피해자의 문제일 수도 있지만, 그에 앞서 사건을 제대로 조사하지 않은 경찰·검찰 등 시스템을 먼저 돌아봐야 한다. 재판 후 취재진과 만난 김선웅 변호사는 "스포츠윤리센터에 사건이 신고된 후 잘 걸러지지 않은 상태로 경찰로 넘어간 게 가장 안타깝다. 언론에서도 쟁점이 됐고, 당시 학교 폭력과 미투에 대한 이슈가 커져 수사 기관들도 부담을 느낄 때였다"고 돌아봤다.김선웅 변호사는 이어 "제대로 수사하지 않고서 검찰로 넘어갔다. 검찰에서 이영하 선수가 조사받을 기회가 있었다면 혐의가 검찰 단계에서 벗겨졌을 것으로 생각한다. 그런데 검찰이 공소 시효에 쫓기면서 그런 과정이 없었다"며 "선린인터넷고의 앞선 사건이 재판부에 선입견으로 작용했을 수도 있던 점도 우려했다"고 했다. 사실과 합치되지 않은 증언이 나와도 받아들여야 하는 시기였고, 여러 측면에서 허점을 남겨둔 채 재판이 진행됐다는 뜻이다.법적 절차가 완전히 끝난 건 아니다. '완전 무죄'가 나온 만큼 검찰이 항소할 가능성이 크다. 1심에서 밝혀지지 않아 피해자에게 억울했던 측면이 2심 이후에 나올 수도 있다. 그렇다 해도 현재 이영하가 무죄라는 사실은 변함없다. 그도 9개월간 법정에 묶여 마운드에 서지 못한 또 다른 피해자가 됐다. 섣부른 기소가 만든 결과다.차승윤 기자 chasy99@edaily.co.kr 2023.06.02 00:02
프로야구

'무죄 선고' 이영하, 바로 '1억 2000만원' 연봉 계약...내일부터 2군 훈련 합류

학교 폭력 혐의를 벗은 이영하(26·두산 베어스)가 빠르게 복귀 절차를 밟았다.이영하는 31일 서울서부지방법원에서 무죄를 선고받았다. 지난 2021년부터 학교 폭력 논란에 휘말렸고, 지난해 8월 특수 폭행 등 혐의로 불구속 기소됐다.법적 절차를 밟는 동안 이영하는 야구 선수로 있을 수 없었다. 그는 지난해 9월부터 시작된 재판이 진행되는 동안 보류선수 신분으로 남아 있었는데, 무죄 선고로 그 족쇄가 풀리게 됐다. 선고를 확인한 이영하는 곧바로 서울 잠실야구장에 위치한 두산 구단 사무실로 이동해 올 시즌 연봉 계약을 마쳤다.두산 구단은 이날 오후 "이영하와 지난 시즌 연봉(1억 6천만원)에서 4천만원 삭감된 1억 2천만원에 계약했다"며 "다음 달 1일부터 2군에서 훈련한 뒤 퓨처스리그 경기에 등판해 감각을 끌어올릴 예정"이라고 전했다.보류 선수 신분으로 있는 동안 정상 지급받지 못했던 연봉도 받게 된다. 두산 측은 그동안 이영하가 받지 못한 2~5월 보수도 지급한다고 밝혔다.몸 상태도 문제 없다. 선고를 마친 후 취재진이 몸 상태를 묻자 "실전 감각 문제만 빼면 몸 상태는 큰 문제가 없다"며 "개막전 치를 때 실전 감각이 떨어져 있는 상황과 비슷하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영하는 선발로 17승(2019년)을 기록했던 투수다. 동시에 불펜으로도 활약해 2020~2021년 2년 연속 준우승을 이끈 기억도 있다. 이승엽 감독 체제 첫 해를 소화 중인 두산은 국내 선발진이 단단하지만, 투수진의 두께는 다소 얇은 편이다. 이영하가 정상 합류한다면 큰 힘이 될 전망이다.차승윤 기자 chasy99@edaily.co.kr 2023.05.31 15:04
프로야구

두산 "31일 이영하와 정식 계약...재판 기간 연봉 보전"

두산 베어스가 학교폭력 혐의를 벗은 오른손 투수 이영하(25)와 정식 계약한다고 발표했다. 두산 구단 관계자는 31일 "이영하가 무죄를 선고받은 만큼 오늘 오후 계약할 예정이다. 다만 1군 복귀 시점은 코치진이 결정할 것"이라며 "이영하는 약 9개월 동안 재판을 이어가 실전 투구를 하지 못했다. 정확한 몸 상태와 구위 등을 점검할 필요가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올 시즌 보류 선수 신분으로 있으며 받지 못한 연봉은 모두 보전해줄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영하는 지난 2021년부터 학교 폭력 논란에 휘말렸고 지난해 8월 특수 폭행 혐의로 불구속기소 됐다. 법적 절차를 밟게 되면서 두산은 피의자 신분인 이영하를 미계약 보류 선수로 구분했고 올 시즌 정식 계약을 맺지 않았다. 그러나 법원 판단에 따라 폭력 혐의를 벗은 만큼 규정상 현역 복귀에 문제가 사라졌다. 앞서 같은 문제로 법정에 섰던 이영하의 고교 동기 김대현도 1월 군 법원을 통해 무죄 판결을 받고 이달 13일 1군에 등록됐다. 다만 이영하의 1군 복귀 시점은 미정이다. 이영하는 지난해 8월 13일 잠실 SSG 랜더스전을 마지막으로 실전 경기에 등판하지 않았다. 보류 선수 신분으로 있는 동안에는 두산의 2군 구장인 이천 베어스파크에서 개인 훈련 및 부상 재활을 마친 것으로 알려졌다. 이영하는 "실전 감각 문제만 빼면 큰 문제가 없다"며 "개막전 치를 때 실전 감각이 떨어져 있는 상황과 비슷하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커리어에 다소 기복은 있지만, 이영하의 합류는 두산에 큰 힘이 될 전망이다. 그는 2016년 신인드래프트 1차 지명으로 두산에 입단한 뒤 2018시즌부터 주축 투수로 활약했다. 2019년 17승 4패 평균자책점 3.64를 기록, 팀의 통합 우승에 힘을 보태기도 했다. 2020년 이후 선발 투수로는 주춤했지만, 2020~2021 두 시즌 동안 주축 불펜 투수로 활약해 7년 연속 한국시리즈 진출을 이끌었다.차승윤 기자 chasy99@edaily.co.kr 2023.05.31 12:46
프로야구

'이영하 무죄' 받아낸 김선웅 변호사..."학폭 사건, 중화 장치도 필요"

"학교폭력 사건을 다룰 때 중화 장치가 필요한 것 같다. 사건을 한번 더 확인하고, 가해자를 언론에 공개하기에 앞서 당사자들이 모여 분쟁을 해결하고 조정할 수 있는 기구가 있으면 좋을 것 같다."이영하(26·두산 베어스)가 9개월 간의 재판 끝에 무죄 선고를 받았다.서울 서부지방법원 형사4단독(정금영 부장판사)은 31일 특수폭행, 강요, 공갈 혐의로 기소된 이영하에게 증거불충분 무죄를 선고했다.이영하는 지난 2021년 선린인터넷고 동기 김대현(LG 트윈스)과 함께 학교 폭력 논란의 대상자가 됐다. 2021년 그에게 고교 시절 학교폭력을 당했다는 커뮤니티 글이 올라왔다. 논란은 지난해 피해자라고 밝힌 조 모씨가 스포츠 윤리센터에 이들을 신고하면서 재점화됐다. 경찰 수사와 함께 검찰 기소가 이뤄졌고, 지난해 9월부터 총 6차례 공판이 진행됐다. 그러나 피해자 측의 증언에서 가해 행위에 대한 일시와 장소 등이 엇갈렸고, 재판부는 범죄 증명이 없는 경우라며 무죄를 선고했다.이번 재판에서 이영하의 변호를 맡았던 김선웅 변호사는 재판 후 취재진과 만나 "피해자 측이 주장하는 부분에서 (피해자의) 기억이 왜곡된 부분을 알고 있었고, 객관적인 증거들이 있었다"며 "증언, 알리바이를 준비하기 어려운 부분도 있었으나 모두 입증하면서 이번 무죄 결과가 나온 것 같다"고 밝혔다.김 변호사는 "스포츠윤리센터에 사건이 신고된 후 잘 걸러지지 않은 상태로 경찰로 넘어간 게 가장 안타깝다. 언론에서도 이슈가 됐고, 당시 학교 폭력과 미투 등 이슈가 커져 수사 기관들도 부담을 느낄 때였다. 제대로 수사하지 않고 검찰로 넘어갔다"며 "검찰에서 이영하 선수가 조사받을 기회가 있었다면 혐의가 검찰 단계에서 벗겨졌을 것이라 생각한다. 그런데 공소 시효에 쫓기면서 그런 과정이 없었다"고 했다.김선웅 변호사는 "전지훈련 과정에서 선린인터넷고 내 다른 학생의 문제가 있었다. 그 사건이 재판부에게 선입견이 된 게 아닐까 싶다. 또 재판장님께서 학교 폭력의 사실관계에 대해 자세하게 들으려 하셨다. 그러다 보니 이영하 선수에 대한 심증이 먼저 생기시진 않았을까 걱정했다"고 했다.그는 "학교 폭력과 같은 사건을 다룰 때 중화 장치가 필요한 것 같다. 이런 사건을 한번 확인할 수 있고, 정말 잘못한 가해자가 있다면 언론에 공개하기에 앞서 피해 당사자가 모여 분쟁을 조정하고 해결할 수 있는 기구가 있으면 좋을 것 같다"며 "현재 스포츠 윤리센터가 있지만, 기능이 너무 여론에 휘둘려 처벌에만 집중한다. 진실·화해를 위한 과거사 정리 위원회처럼 과거 문제를 해결하고 피해자의 상처를 치유할 수 있는 게 있었으면 한다"고 전했다.차승윤 기자 chasy99@edaily.co.kr 2023.05.31 11:50
프로야구

9개월 만에 받은 '증거불충분 무죄'...17승 투수 1군 돌아온다

두산 베어스 이영하(26)가 9개월에 걸친 재판 끝에 무죄를 선고받았다.서울 서부지방법원 형사4단독(정금영 부장판사)은 31일 특수폭행, 강요, 공갈 혐의로 기소된 이영하에게 증거불충분 무죄를 선고했다.이영하는 지난 2021년 선린인터넷고 동기 김대현(LG 트윈스)과 함께 학교 폭력 논란의 대상자가 됐다. 2021년 그에게 고교 시절 학교폭력을 당했다는 커뮤니티 글이 올라왔다. 논란은 지난해 피해자라고 밝힌 조 모씨가 스포츠 윤리센터에 이들을 신고하면서 재점화됐다. 경찰 수사와 함께 검찰 기소가 이뤄졌고, 지난해 9월부터 총 6차례 공판이 진행됐다.검찰 기소까지 이뤄졌음에도 법원의 판결은 무죄였다. 증거의 맥락이 맞지 않았기 때문이다. 재판부는 "피해자는 2014년 말부터 다른 야구부원들이 보는 가운데 괴롭힘을 당했고 피해자 외에도 여러 부원들이 피해를 입었다는 취지로 진술했다"면서도 "공소사실로 기재한 일시·장소에서 피해를 입었다는 진술은 객관적인 증거나 다른 야구부원들의 진술에 배치되는 등 그대로 믿기 어렵다. 나머지 증거만으로는 공소사실이 의심의 여지가 없을 정도로 증명되었다고 보기 어렵다. 범죄 증명의 없는 경우에 해당한다"고 설명했다.선고 후 취재진과 만난 이영하는 "지난 시즌을 제대로 못 마치고 나와 팀에 미안한 마음이 컸다. 그래서 더 빨리 복귀하려면 재판에 성실히 임하면서도 사실을 잘 밝혀야 한다고 생각했다. 그런 부분이 오늘 잘 이뤄졌고, 몸도 잘 만들어놓은 상태다. 팀이 불러주시면 언제든 가서 힘을 보태겠다. 오늘부터라도 열심히 운동하면서 기다리겠다"고 전했다.이영하는 "피해자라고 얘기하게 됐지만, 그 친구 역시 자신만의 고충이 있었을 거라 생각한다. 당시 주장으로서 그런 부분을 더 신경써주지 못해 미안한 마음이 있다"며 "그때는 후배였고, 지금은 이런 상황이 됐지만 좋은 동생이었다. (맞고소는) 생각하지 않는다"고 했다. 한편 두산은 보류선수 신분인 이영하와 곧 정식 등록을 진행할 예정이다. 차승윤 기자 chasy99@edaily.co.kr 2023.05.31 11:00
브랜드미디어
모아보기
이코노미스트
이데일리
마켓in
팜이데일리
행사&비즈니스
TO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