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야구
'무죄 선고' 이영하, 바로 '1억 2000만원' 연봉 계약...내일부터 2군 훈련 합류
학교 폭력 혐의를 벗은 이영하(26·두산 베어스)가 빠르게 복귀 절차를 밟았다.이영하는 31일 서울서부지방법원에서 무죄를 선고받았다. 지난 2021년부터 학교 폭력 논란에 휘말렸고, 지난해 8월 특수 폭행 등 혐의로 불구속 기소됐다.법적 절차를 밟는 동안 이영하는 야구 선수로 있을 수 없었다. 그는 지난해 9월부터 시작된 재판이 진행되는 동안 보류선수 신분으로 남아 있었는데, 무죄 선고로 그 족쇄가 풀리게 됐다. 선고를 확인한 이영하는 곧바로 서울 잠실야구장에 위치한 두산 구단 사무실로 이동해 올 시즌 연봉 계약을 마쳤다.두산 구단은 이날 오후 "이영하와 지난 시즌 연봉(1억 6천만원)에서 4천만원 삭감된 1억 2천만원에 계약했다"며 "다음 달 1일부터 2군에서 훈련한 뒤 퓨처스리그 경기에 등판해 감각을 끌어올릴 예정"이라고 전했다.보류 선수 신분으로 있는 동안 정상 지급받지 못했던 연봉도 받게 된다. 두산 측은 그동안 이영하가 받지 못한 2~5월 보수도 지급한다고 밝혔다.몸 상태도 문제 없다. 선고를 마친 후 취재진이 몸 상태를 묻자 "실전 감각 문제만 빼면 몸 상태는 큰 문제가 없다"며 "개막전 치를 때 실전 감각이 떨어져 있는 상황과 비슷하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영하는 선발로 17승(2019년)을 기록했던 투수다. 동시에 불펜으로도 활약해 2020~2021년 2년 연속 준우승을 이끈 기억도 있다. 이승엽 감독 체제 첫 해를 소화 중인 두산은 국내 선발진이 단단하지만, 투수진의 두께는 다소 얇은 편이다. 이영하가 정상 합류한다면 큰 힘이 될 전망이다.차승윤 기자 chasy99@edaily.co.kr
2023.05.31 15:0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