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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축구

음바페 향해 ‘전 레알 출신’ NBA 스타도 입 열었다 “방법을 찾아낼 것”

미국프로농구(NBA) 슈퍼스타 루카 돈치치(댈러스 매버릭스)가 레알 마드리드로 이적한 킬리안 음바페에 대한 자신감 있는 전망을 내놓았다. 스포츠 매체 90min은 18일(한국시간) “NBA 스타 돈치치는 자신이 응원하는 레알이 곧 음바페의 잠재력을 최대한 활용할 방법을 찾아낼 것이라 확신했다”고 전했다.슬로베니아 출신의 돈치치는 댈러스 입단 전 레알 농구팀에서 에이스로 활약한 기억이 있다. 댈러스 합류 뒤에도 친정 팀인 레알 농구팀은 물론, 축구팀에도 유독 관심을 보인 돈치치다.그랬던 돈치치는 최근 음바페에 대해서도 입을 연 것으로 알려졌다. 매체에 따르면 돈치치는 지난 17일 샌안토니오 스퍼스를 상대로 110-93으로 승리한 뒤 기자회견 중 “나는 레알의 모든 결과를 지켜보고 있다. 농구든, 축구든 말이다. 나는 이 클럽과 성장했고, 그들이 내게 모든 것을 가르쳐줬다. 레알은 내 삶의 큰 부분”이라며 “레알이 더 나은 결과를 내야 하지만, 음바페와 같은 수준의 선수를 영입하면 팀에 적응하는 데 시간이 필요하다. NBA도 마찬가지다. 나는 레알와 음바페가 앞으로 해결책을 찾을 것이라 확신한다”고 응원했다. 음바페는 올 시즌을 앞두고 자유계약선수(FA) 신분이 된 뒤 레알에 합류했다. 음바페는 합류 뒤 공식전에서 16경기 8골 2도움을 올리며 활약 중이다. 이미 유럽축구연맹(UEFA) 슈퍼컵 우승을 맛보기도 했다.하지만 레알은 리그 2위(승점 27)로 다소 부진하다. 1위 바르셀로나(승점 33)와의 격차는 승점 6에 달한다. 최근 음바페의 활약도 다소 아쉬움이 남는다. 그는 A매치 휴식기 전까지 4경기서 모두 선발 출전했지만, 팀은 2승 2패를 거두는 데 그쳤다. 특히 2패는 바르셀로나와 AC밀란(이탈리아)에 당한 패배였다. 음바페는 이 4경기서 모두 침묵했다. 바르셀로나전에선 무려 8차례나 오프사이드를 범하기도 했다.음바페의 부진을 두고 비니시우스 주니오르와의 동선 문제라는 시선도 많다. 하지만 카를로 안첼로티 레알 감독은 두 선수의 포지션을 바꾸지 않을 것이라 예고하기도 했다.김우중 기자 2024.11.18 13:17
스포츠일반

코웨이 블루휠스 휠체어농구단, 제44회 전국장애인체육대회 우승

코웨이 블루휠스 휠체어농구단이 제44회 전국장애인체육대회에서 휠체어농구 남자부 1위를 차지해 금메달을 획득했다.30일 코웨이에 따르면 서울을 연고로 하는 코웨이 휠체어농구단은 지난 25일부터 경남 김해에서 진행 중인 전국장애인체육대회에 출전해 전국의 11개 휠체어농구팀과 경쟁을 펼쳤다.이날 삼천포체육관에서 진행된 전국장애인체육대회 휠체어농구 남자부 결승전에서 제주를 59대 56로 꺾고 정상의 자리에 올랐다.코웨이 블루휠스는 앞서 치러진 16강전에서 충청남도와 83 대 36, 울산광역시와 8강전에서 67대 20의 압도적 점수차로 준결승에 진출했다. 경기도팀과의 준결승 경기에서 73대 46으로 승리하며 결승전에 진출해 제주도와 치열한 접전 끝에 우승을 거머쥐었다.코웨이 블루휠스 휠체어농구단은 지난 22년 창단 첫 해 전국장애인체육대회 우승, 지난해 준우승을 차지한데 이어 올해 대회에서도 뛰어난 기량으로 정상에 오르며 휠체어농구 명문 구단으로서 입지를 굳건히 했다.김영무 코웨이 블루휠스 감독은 “매 경기 최선을 다해준 선수들과 항상 많은 격려와 응원을 보내주는 코웨이 임직원분들께 감사드린다"며 "올해 남은 경기에서도 우승의 기세를 이어 코웨이 블루휠스의 저력을 다시 한번 증명하겠다"고 말했다.안민구 기자 amg9@edaily.co.kr 2024.10.30 16:11
프로농구

국내 최초 여성 농구 코치 나정선 명예교수 별세

농구계 원로 나정선 숙명여대 명예교수가 26일 오후 11시께 서울 삼성동 자택에서 노환으로 세상을 떠난 것으로 알려졌다. 향년 83세.고인은 지난 1941년 서울에서 태어나 1955년 경기여중에 다닐 때 농구선수로 발탁된 뒤 경기여중고 내내 가드로 활약했다. 고3 때인 1960년 필리핀 원정경기에 국가대표로 처음 출전했다. 이어 1961년 상업은행 실업 농구팀에 들어간 고인은 센터 박신자와 호흡을 맞춰 함께 국내 여자농구 최강팀을 구축했고, 1962년 동남아시아 5개국 원정경기 23전 23승, 1964년 제4회 페루 세계여자농구선수권대회 8위, 1965년 제1회 ABC아시아농구선수권대회 8전 8승 등의 성과를 남겼다.1967년에는 국내 최초 여성 농구부(동대문여중) 코치를 시작으로 1969∼1972년 선일여중, 1972∼1974년 숙명여대, 1974∼1981년 옥수여중·천호중·오류여중·신암중에서 농구를 가르쳤다. 고인은 이후 숙명여대 보건체육과를 나와 국민대에서 박사 학위를 받고 1982년 숙명여대 체육교육과 교수로 부임했다. 1985∼1997년 대한체육회 여성체육위원회 위원, 1987년 제14회 자그레브 하계유니버시아드 여자 농구 대표팀 감독, 2001∼2003년 대한농구협회 부회장, 2009년 동계유니버시아드대회 단장으로도 활약했다.김우중 기자 2024.08.27 14:35
프로농구

일본 여자농구가 강해진 이유, 경쟁하기 때문이다 [IS시선]

지난 20일 부천체육관에서 2024~25 여자프로농구(WKBL) 신인 드래프트가 열렸다. 전체 1순위 지명을 받은 주인공은 일본에서 나고 자란 재일동포 4세 홍유순(19)이었다. 일본 여자농구는 최근 국제경쟁력이 눈에 띄게 성장했다. 일본은 2020 도쿄 올림픽 여자농구 은메달을 획득해 파란을 일으켰다. 그리고 2021년 국제농구연맹(FIBA) 아시아컵 우승을 차지했다. 2018년과 2022년 FIBA 월드컵에서 모두 9위에 올라 세계 톱10을 기록했다. 이번 파리 올림픽에서는 12위였다. 한국 여자농구는 파리 올림픽 본선행에 실패했다. 홍유순을 1순위로 선택한 인천 신한은행의 구나단 감독에게 ‘왜 일본 여자농구가 국제경쟁력에서 한국을 크게 앞설까. 일본과 한국 농구의 차이점이 뭐라고 생각하나’를 물었다. 그는 진지하게 ‘경쟁’이라고 답했다. 구 감독은 “도쿄에만 한해에 고등학교를 졸업하는 농구부 출신 학생이 400명이라고 한다. 대학 농구부의 선택을 받기 위해 선수들의 경쟁이 치열하다”고 했다. 한국은 고등학교 여자농구 한 팀에 선수 5~6명이 있다. 많아야 7~8명이다. 반면 일본은 많으면 40명이 넘는다. 살아남기 위해 스스로 치열하게 훈련량을 늘리고 노력한다. 오사카 출신 홍유순에게 고교시절 정말로 경쟁이 치열했는지 물었더니 고개를 끄덕였다. 그는 “주전으로 뛰는 게 문제가 아니라 벤치에 앉는 벤치 멤버가 되기 위한 경쟁도 치열하다. 벤치에도 앉지 못한 선수들은 무조건 경기 후에 따로 야간훈련을 하고 코치님 눈에 띄기 위해 노력한다”고 말했다. 구나단 감독은 일본의 두꺼운 선수층이 가져오는 시너지가 엄청나다고 했다. 구 감독은 “일본 선수들과 함께 훈련을 해 보니, 롤 플레이에 대한 개념이 확실하고 전술 이해도가 높은 게 장점이었다. 팀에서 살아남기 위해 피나는 노력을 하다 보니까 자신이 뭘 잘 하는지에 대해 많이 고민한 게 보인다. 반면 한국은 선수가 워낙 없으니까 ‘키 170㎝대면 무조건 슈터’ 이런 식으로 정해지는 경우가 많다. 또 일본 선수들은 지도자 눈에 들기 위해 치열하게 노력한 경험이 있으니 감독이 원하는 바를 빨리 이해하는 편이다”라고 설명했다. 일본의 그 많은 농구팀 학생들은 선수로서의 경쟁에서 탈락하면 어떻게 될까. 구 감독은 “일본은 오히려 대학 농구팀에 들어가 있으면 취업률이 좋아진다고 하더라. 흔히 말하는 MZ세대 같지 않고, 희생 정신을 배웠다는 부분에서 기업이 스포츠부 학생을 선호한다고 들었다”고 덧붙였다. 비단 여자농구의 경쟁력 문제만이 아니다. 한국의 엘리트 학생 선수들은 제대로 된 경쟁을 하지 못하고, 일반 학생들은 지옥처럼 치열한 입시 경쟁에 내몰리는 양극화가 더 심해지고 있다. 그렇게 사회에 나온 후에는 경쟁에서 낙오한 엘리트 선수는 설 자리가 없고, 입시 경쟁을 거친 학생들은 번아웃부터 경험한다. 이번 파리 올림픽에서 한국은 대기업의 든든한 후원을 받는 종목에서 집중적으로 메달리스트를 배출했다. 그러나 그 외 종목을 보면, 일본의 회사원 선수가 한국의 엘리트 선수보다 좋은 성적을 낸 경우도 있었다. 금메달에만 열광하고, 부진한 성적에는 손가락질만 할 게 아니라 한국 스포츠와 교육의 체질 개선에 대해서 진지하게 고민해야 할 때다.이은경 기자 2024.08.21 09:01
프로농구

SK, 전희철 감독과 3년 재계약…“韓 최고의 농구팀 만들겠다”

프로농구 서울 SK가 전희철 감독과 재계약을 맺고 다시 한번 우승에 도전한다.SK는 지난 3년간 팀을 이끌었던 전희철 감독과 계약기간 3년에 재계약을 맺었다고 밝혔다.전희철 감독은 지난 2008년 SK에서 은퇴한 레전드다. 전력분석코치, 2군 감독, NBA G리그(당시 D리그) 「수폴스」코치, SK나이츠 수석코치를 역임한 후 2021년부터 SK 감독으로 팀을 이끌어 왔다.감독 부임 후 통합우승 1회와 2번의 챔피언결정전 진출, 3회 연속 플레이오프 진출, KBL 통산 최단 경기 100승 달성 등 최고의 성적을 올린 바 있다.전희철 감독은 “다시 한번 SK를 이끌 기회를 주신 구단에 감사를 드린다. 앞으로 계약기간 내 팀이 다시 우승할 수 있도록 세밀하게 준비해 나갈 계획이다. 더불어 팀의 미래를 위해 신인급 선수들의 육성에도 더욱 집중할 것”이라면서 “성적과 유망주 육성이라는 두 가지 목표를 달성할 수 있게 팀을 발전시켜 SK를 대한민국 최고의 농구팀으로 만들어 보겠다”고 소감을 밝혔다.김희웅 기자 2024.06.13 09:28
NBA

미국 스포츠가 들썩...여자 대학농구에서 연일 새 역사 쓰는 '케이틀린 현상'

미국 스포츠가 아마추어 여자 선수의 이름 하나에 들썩이고 있다. 아이오와대학 여자농구팀 가드 케이틀린 클라크(22)가 바로 그 주인공이다. 클라크는 현역 선수로서 전미대학스포츠협회(NCAA) 여자농구 디비전1의 올타임 득점 1위를 기록 중이다. 현재 진행 중인 ‘3월의 광란’ NCAA 농구 64강 토너먼트에서 올시즌 우승에 도전한다. 클라크는 그동안 대중적인 인기에서는 한발짝 뒤에 있었던 여자 대학농구를 화제의 중심으로 옮겨놓았다. 아이코닉한 장면과 기록도 여럿 만들어냈다. 그는 지난 2일(한국시간) 열린 NCAA 여자농구 토너먼트 8강전(지구 결승전)에서 루이지애나주립대를 94-87로 꺾는데 앞장섰다. 클라크는 이 경기에서 41득점(3점 슛 9개) 7리바운드 12어시스트를 기록했다. ESPN은 이 경기의 TV중계 시청자 수가 1230만 명(닐슨 집계)이었다면서 미국 여자 대학농구 사상 최다 시청인원 기록이 나왔다고 3일 보도했다. 클라크의 폭발적인 인기에는 라이벌 선수와 팀에 엮인 스토리도 한몫 했다. 2일 경기의 상대가 바로 라이벌팀 루이지애나주립대였고, 여기엔 클라크의 라이벌 선수인 에인절 리스가 있다. 아이오와대학과 루이지애나주립대는 지난해 NCAA 여자농구 토너먼트 결승에서 만났다. 강력한 우승 후보였던 아이오와대학은 루이지애나주립대에 져서 준우승했다. 당시 결승전 도중 리스는 클라크의 플레이를 조롱하면서 ‘눈이 안 보인다’는 제스처를 하는가 하면 자신의 손가락을 가리키며 ‘챔피언 반지는 내꺼’라는 동작을 취해 라이벌리에 불을 지폈다. 결승 후에도 에피소드는 또 나왔다. 미국의 영부인 질 바이든 여사가 결승전 후 클라크와 아이오와대학 선수들도 우승팀 선수들과 함께 백악관에 초청하고 싶다고 밝힌 것이다. 클라크는 ‘준우승팀이 가는 건 우승팀에게 결례’라고 거절 의사를 전했다. 준우승팀 클라크가 스타성에서 한수 위임을 증명하는 듯한 이 해프닝에 리스는 발끈한 듯했다. 자신은 버락 오바마 대통령의 초청을 받고 싶지, 바이든 대통령의 초청은 원하지 않는다고 한마디 했다. 이런 라이벌 스토리가 배경으로 깔려있기에 올해 8강전에서 미리 만난 두 팀의 경기는 전미에서 엄청난 화제를 모았다. 1230만 명의 역대 최다 시청자수 기록이 나온 배경이다. 미국 경제 전문 매체 포브스는 "지난해 NBA 챔피언결정전 한 경기 평균 시청자 수 1164만명,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 월드시리즈 한 경기 평균 시청자 수 910만명을 모두 넘어선 수치"라며 여자대학농구에 쏠린 이례적인 관심도에 주목했다. 클라크는 지난해 역사적인 장면의 일원이 된 경험도 있다. 2023년 10월 아이오와대학은 드폴대학과의 여자농구 경기를 학교의 미식축구장인 키닉스타디움에서 열었다. 야외 경기장인 미식축구장 그라운드에 특설 농구코트를 설치했고, 이 경기에 5만5646명의 관중이 들어차 NCAA 농구 역대 최다관중 신기록을 썼다. 이전 기록은 2002년 NCAA 챔피언십 코네티컷-오클라호마의 경기에서 나온 2만9619명이었는데, 거의 두 배에 달하는 신기록이 탄생했다. 유료 관중 5만5000명을 넘긴 역사적인 이 경기의 수익금은 학교 인근의 스테드패밀리 아동병원에 기부됐다. 여자 대학농구에 5만5000명이 넘는 유료관중이 들어찬 건 클라크의 스타 파워가 한몫 했기에 가능했다. 클라크는 NCAA 디비전1에서 남녀 통틀어 역대 최다 득점 기록(3900점)을 세웠다. 올해 2월 15일 경기에서 역대 최다 득점 기록을 드디어 넘어서는 순간은 미국 대학농구의 역사적인 장면으로 남았다. 클라크는 올해 미국여자프로농구(WNBA) 신인 드래프트 전체 1순위를 예약했다. 그의 시그니처는 먼 거리에서 던지는 정확한 3점 슛이다. NCAA 통산 3점 슛 성공률이 37.7%에 이른다. 루키 시즌인 2020~21시즌에는 40.6%에 달했다. 상황에 따라 달려가다가 먼 거리에서 던지는데 이 같은 러닝 딥스리가 그대로 림에 꽂히는 통쾌한 장면도 자주 보여준다. 클라크는 NBA 스타 스테판 커리에 빗대 ‘여자 커리’로도 불리지만, 또다른 NBA 슈퍼스타 루카 돈치치(댈러스 매버릭스)는 인터뷰에서 “커리 이상인 것 같다. 확실한 건 클라크가 나보다 슛이 훨씬 더 좋다는 것”이라고 말했다. 키 183㎝의 클라크는 여자농구의 포인트가드로서 상대적으로 키가 크다. 여기에 득점력과 슛 능력이 압도적으로 뛰어나며, 훌륭한 포인트가드이기도 하다. 아이오와 출신인 클라크가 다른 명문대의 영입 제안을 뿌리치고 고향 학교에 다니는 것도 아이오와의 팬을 열광시키는 요인이다. 수수한 외모로 꾸밈 없이 운동에 집중하는 게 매력인 클라크는 이미 나이키, 게토레이, 스테이트팜 등과 후원 계약을 했다. 클라크는 아마추어인 대학 운동선수들이 후원을 받을 수 있는 NIL(name, image and likeness) 계약으로 310만 달러(41억8000만원)를 벌어 현재 미국 대학 운동선수 수입 4위에 올랐다. 인스타그램 팔로워 136만 명이다. 현지에서는 클라크가 미국 여자 스포츠 스타로서 업계의 지형도를 어떻게 바꿔놓을지 주목하고 있다. 먼저 비관론도 만만치 않다. WNBA는 여전히 NBA의 보조금을 받아서 리그를 운영하고 있고, 마케팅이나 리그 규모가 다른 경쟁 종목들에 비해 작다. 대학농구에서 큰 화제를 모았다고 해서 클라크의 인기가 WNBA 전체 인기를 견인하기는 역부족이라는 견해가 있다. 반면 여성 스포츠 스타와 팬덤의 지형도가 격변하고 있으며, 여기에 클라크가 결정적인 역할을 해낼 가능성에 주목하는 시선도 있다. 미국 매체 패스트컴퍼니는 지난달 31일 기사에서 “비즈니스 리더들이 ‘케이틀린 현상’에 주목해야 할 이유가 있다”고 역설했다. 이 매체는 여성 스포츠팬은 남자 팬덤에 비해 훨씬 더 적극적이기 때문에 선수에 대한 관심, 해당 선수를 후원하는 브랜드에 대한 충성도와 지지가 견고하다고 강조했다. 또 레거시 매체들은 여자 선수의 기사를 다루는 분량이 남자 선수에 비해 매우 적었기 때문에 여자 선수들이 홍보와 마케팅에서 불리했지만, 여자 선수들은 오히려 소셜 미디어 활용과 팬과의 소통에 더 능수능란하기 때문에 새로운 가능성을 만들어낼 것이라고 전망했다. 아이오와대학은 6일 유콘대학과 4강전을 치른다. 또다른 4강전에선 사우스캐롤라이나대학과 NC주립대학이 결승행을 다툰다. 올해 NCAA 여자농구 토너먼트 결승전은 7일 열린다. 클라크가 우승 트로피를 들어올리고 프로 무대에 진출한 후 또다른 돌풍을 일으킬 수 있을지 주목된다. NBA 레전드 매직 존슨은 자신의 SNS에 "팝콘을 준비하고 NCAA 여자농구 4강전을 볼 준비를 해야 겠다"며 클라크의 활약에 잔뜩 기대감을 표시했다. 이은경 기자 2024.04.03 14:24
메이저리그

농구장부터 반려견까지, 샌프란시스코는 '이정후 앓이' 중

이정후(25)가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 유니폼을 입은 지 나흘. 이미 샌프란시스코는 열광의 도가니에 빠져있다. 이정후를 영입한 야구단은 물론, 같은 연고지의 농구팀도 그의 입성을 반기고 있고, 팬들은 이정후의 반려견에도 열광하며 남다른 애정을 쏟아붓고 있다.샌프란시스코는 지극정성 6년 총액 1억1300만 달러(1483억원)에 계약하며 이정후를 품었다. 샌프란시스코는 이정후를 영입하기 위해 피트 푸틸라 단장을 한국으로 파견하고 스카우트를 세 차례 이상 파견하는 등 많은 정성을 쏟아왔다. 15개 이상의 구단이 이정후 영입전에 뛰어들었을 때 1억 달러 이상의 큰 금액을 제시한 것도 그를 향한 관심이 얼마나 컸는지 알 수 있는 대목이다. 영입 후에도 샌프란시스코 구단은 이정후를 향한 애정 세례를 멈추지 않았다. 이미 구단의 소셜 미디어(SNS) 계정은 이정후로 가득 찼다. 구단 공식 인스타그램의 최근 10개 게시물은 모두 이정후와 관련된 사진이다. 구단 공식 ‘X(구 트위터)’ 계정은 대문을 한글로 쓴 ‘자이언츠’ 이미지로 바꿨다. 이정후의 영입을 공식적으로 알린 첫 게시글은 상단에 고정, X 기준 122만 명이 이 게시물을 봤고, 12만 명이 ‘좋아요’를 눌렀다. 구단은 이정후의 일거수일투족을 조명하고 있다. 이정후가 농구장을 찾은 모습도 소개했다. 기자회견 다음 날인 16일(한국시간) 같은 연고지 팀인 골든스테이트 워리어스의 홈구장을 찾아 경기를 관람한 이정후는 전광판에 자신의 모습이 뜨자 카메라를 향해 손을 흔들었다. 워리어스 구단은 자막을 통해 이정후를 ‘자이언츠 외야수’로 소개했고, 팬들은 환호와 박수로 이정후를 환영했다. 연고지 전체에서 환영받고 있는 모습이다. 이정후의 반려견도 깜짝 관심을 받았다. 구단은 17일 ‘이정후와 플러스원으로 함께 온다는 건 몰랐지?’라는 글과 함께 그의 반려견 ‘까오’의 영상을 소개했다. 까오는 이정후가 중학교 때부터 키워온 포메라니안 종 반려견. 구단은 “우리는 이미 그들을 매우 사랑한다”는 메시지를 넣어 이정후를 향한 애정을 드러냈다. 구단이 깜짝 공개한 까오 영상은 무려 80만 명이 봤다. 까오는 오타니의 반려견 ‘데코핀’과 비교돼 더 큰 주목을 받았다. 데코핀은 오타니의 아메리칸리그 최우수선수(MVP) 수상 소감 도중 깜짝 출연한 강아지로, 그동안 이름이 알려지지 않았다가 오타니가 LA 다저스 입단식 때 소개하며 화제가 됐다. 이러한 오타니의 사례를 본 샌프란시스코 구단도 이정후의 반려견 까오를 소개해 애정을 드러냈다. 이정후도 구단에 “공유해줘서 고맙다”라고 화답했다. 이정후는 이미 기자회견에서 샌프란시스코 팬들을 사로잡은 바 있다. 입단식에서 샌프란시스코 유니폼과 모자를 착용하고는 현지 취재진을 향해 “핸섬(잘 생겼나요?)”이라고 물어 웃음을 자아냈다. 이어 영어로 자신을 소개하며 현지 취재진과 팬들의 마음을 사로잡았다. 현지 스포츠 매체 디 애슬레틱은 “언어장벽도 이정후의 빛나는 개성을 막지 못했다. 이정후는 매력적이고 재치 있는 첫인상을 남겼다”라며 그의 스타성을 조명했다.윤승재 기자 2023.12.19 06:04
스포츠일반

남보다 더 차갑다, 북한의 의도적 '거리 두기' [항저우 2022]

북한 대표팀이 항저우에서 연일 냉랭한 태도로 한국을 마주하고 있다. 5년 전인 2018년, 국제 스포츠 이벤트는 남북한 평화의 장으로 통했다. 평창 동계올림픽에 이어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 일부 종목에서 남북 통합팀이 꾸려졌다. 선수단은 서로를 웃으며 맞이했다. 5년 사이 많은 게 변했다. 항저우에서 남북 관계는 차갑게 굳었다. 북한은 그동안 코로나19와 국제올림픽위원회(IOC) 징계로 3년 넘게 국제 대회에 불참하다가 이번 항저우 아시안게임에서 국제 무대에 공식 복귀했다. 이번 대회 북한 대표팀 중에는 여자농구 로숙영 등 5년 전 우리 선수들과 교류했던 이들도 있었다. 하지만 5년 전과 분위기가 전혀 달랐다. 대회 곳곳에서 한국 대표팀과 마찰이 일었고, 설화도 발생했다. 한국 선수단을 경계하고, 의도적으로 거리를 두고 있다.북한은 지난달 26일 사격 10m 러닝타깃 단체전에서 은메달을 수상했다. 당시 한국이 북한을 제치고 금메달을 목에 걸었는데, 북한은 수상 후 단체 촬영을 거절했다. 남자 유도에서는 북한 김철광이 한국 강헌철과 경기에서 승리한 후 강헌철의 악수 제안을 거절했다. 여자농구와 여자축구 맞대결 때는 분위기가 더 험악했다. 북한 여자농구 대표팀은 통합 팀을 함께 했던 선수들과 만나고도 인사조차 하지 않고 우리 선수단을 외면했다. 경기 중에도 과격한 플레이를 펼쳤다. 여자축구 8강에서는 북한이 편파 판정을 등에 업고 거친 플레이를 펼쳐 4-1 승리를 가져갔다. 5년 전 여자농구 통합팀으로 뛰었던 박지수는 "5년 만에 북한 대표팀과 만난다고 해 반가울 줄 알았는데 따로 인사도 하지 못했다"고 아쉬움을 드러냈다. 공식 인터뷰 때는 국가 명칭이 문제가 됐다. 한국 기자들이 '북한'이라는 단어를 사용하자 공식 항의하며 질문을 묵살했다. 여자농구 인터뷰 때는 통역을 하던 제3의 인물이 나서 "우리는 노스 코리아가 아니라 D.P.R.코리아다. 아시안게임에서는 모든 나라에 정확한 이름을 불러줘야 한다"고 비난했다.여자축구 인터뷰 때는 과거 관례를 참고해 한국 기자들이 '북측'이라 불렀으나 역시 묵살당했다. 리유일 북한 여자축구팀 감독은 "북측이 아니고 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이다. 이해하셨소? 그걸 좀 바로 합시다"라고 지적했다. 정작 북한은 한국을 '괴뢰'로 지칭했다. 북한 조선중앙TV는 지난 2일 한국과 북한의 여자축구 8강전 소식을 전하면서 자막에 한국을 '괴뢰'로 표기하고 "우리나라 팀(북한)과 괴뢰 팀 사이의 준준결승 경기가 9월 30일 진행됐다. 4-1이라는 압도적인 점수 차이로 타승(쳐서 이기다)한 가운데 끝났다"고 전했다. 조선중앙통신과 노동신문 역시 '괴뢰 팀'이라는 표현을 사용했다. 그동안 한국을 지칭할 땐 주로 '남조선'이라는 표기가 일반적이었다.북한은 3일 중국과 여자농구 4강전을 마친 후 이번에도 믹스트존에서 한국 기자들을 외면하고 지나갔다. 정성심 여자농구팀 감독은 그를 부르는 한국 기자를 노려보기까지 했다. 경기 후 공식 인터뷰를 기다렸지만, 정 감독과 북한 선수단은 이 역시 일방적으로 통보하며 생략했다. 북한 여자농구팀은 오는 5일 한국과 동메달 결정전에서 다시 만난다.항저우(중국)=차승윤 기자 chasy99@edaily.co.kr 2023.10.05 08:22
프로농구

[포토]새 프로농구팀 고양 소노, 감동농구를 위해

프로농구 고양 소노 스카이거너스의 창단식이 20일 오전 경기 고양시 일산동구 소노캄 고양에서 열렸다. 창단식 후 선수단, 이기완 단장, 김희옥 KBL총재, 이동환 고양시장, 서준혁 구단주 등이 함께 단체사진을 찍고 있다. 23-24시즌에 합류하는 고양 소노의 첫 공식 경기는 오는 10월 8일 군산 월명체육관에서 열리는 '2023 KBL 컵대회'가 될 예정이다. 고양=김민규 기자 mgkim1@edaily.co.kr /2023.09.20/ 2023.09.20 12:15
스타

대회 출전부터 조기축구까지..스포츠 영화에 ‘진심’이 된 배우들 [IS비하인드]

올해 1분기 실화를 바탕으로 한 스포츠물이 쏟아졌다. 4월에는 농구 영화인 ‘리바운드’와 홈리스 축구 영화인 ‘드림’이 있고, 지난 2월에는 복싱 영화 ‘카운트’가 있었다. 배우들은 자연스러운 스포츠 연기를 구사하기 위해 촬영 전부터 몇 달간 지옥 훈련을 해냈다. 그 이후 배역으로 접한 스포츠에 ‘진심’이 된 배우들도 있다.오는 26일 개봉하는 영화 ‘드림’에서 배우 박서준은 프로 축구선수 ‘홍대’로 분했다. ‘드림’은 예기치 않은 이유로 선수 생활 위기에 빠진 홍대가 노숙자들을 이끌고 홈리스 월드컵에 출전하게 되면서 벌어지는 일을 그린 영화다. 박서준은 어릴 적 야구선수를 꿈꿀 정도로 ‘야구 덕후’지만, 축구 팬이기도 하다. 정기적으로 조기축구에 나가 축구를 하기도 하고, 축구선수 손흥민과도 가까운 사이다. 손흥민은 박서준이 영화 ‘드림’으로 축구선수 역할을 맡는다는 소식을 들었을 때 “기대가 된다”는 감상평을 전하기도 했다. 박서준은 최근 일간스포츠와 화상 인터뷰에서 ‘드림’ 촬영지인 헝가리에서 작은 축구대회도 열었다고 밝혔다. 치열한 승부 끝에 우승을 차지한 팀은 조명팀이었다는 후문.부산중앙고의 전국 제패 여정을 담은 영화 ‘리바운드’의 배우 정진운도 농구에 진심이다. 정진운은 연예계에서 농구 실력이 뛰어나기로 정평이 나있다. 농구선수 출신 서장훈이 그 실력을 인정하기도 했다. 정진운은 ‘리바운드’ 촬영 이후 함께한 배우들과 아마추어 농구팀을 꾸렸다. 그는 김택과 정건주, 안지호 등과 함께 대회에 나가기로 했다고 한다. ‘리바운드’ 속 선수 역을 맡은 5명의 배우들은 축구 게임 ‘피파’도 하고 길거리 농구도 하면서 많이 가까워졌다고 전했다.지난 2월 개봉한 영화 ‘카운트’는 복싱선수 박시헌의 이야기를 모티브로 했다. 박시헌 역을 맡은 배우 진선규는 아버지가 실제 아마추어 복싱 선수 출신이다. 그래서 어릴 적 ‘운동 하지 말아라’는 말을 듣고 살아왔다. 그럼에도 체육 선생님이 되고 싶었던 진선규는 결국 배우가 됐다.올해 45세인 진선규는 37세부터 복싱을 배우기 시작했다. 오랫동안 복싱을 취미로 즐기다가 ‘카운트’ 영화 주연 제안이 들어왔을 때 운명을 느꼈다는 게 진선규의 말이다. 영화 촬영 전부터 매일 5시간씩 복싱 연습에 돌입했고, 취미로 시작한 복싱 실력이 도움이 됐다는 후문이다.김혜선 기자 hyeseon@edaily.co.kr 2023.04.23 0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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