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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능

불꽃소녀축구단에 ‘불꽃 카리스마’의 등장… 샤이니 민호, 경기 과몰입 (‘불꽃소녀’)

불꽃 카리스마 샤이니 민호가 불꽃소녀축구단의 코치로 출격한다.23일 첫 방송되는 tvN ‘달려라 불꽃소녀(기획 최재형)’는 예능 프로그램 최초로 대한민국 U-7 여자축구단의 성장기를 다루는 프로그램. 특히 축구에 진심인 샤이니 민호가 불꽃소녀축구단의 스페셜 코치로 합류, 뜨거운 에너지를 불어넣는다.이날 방송에서는 설렘과 긴장이 느껴지는 불꽃소녀축구단의 첫 소집 현장이 공개된다. 축구선수 조현우, 정조국, 이호, 농구선수 신정자 등 운동선수 DNA를 타고났으나 축구 경력은 평균 30일인 초보들의 귀염뽀짝한 모멘트가 시청자들의 이목을 집중시킬 예정이다.공을 쫓아다니기 바빴던 불꽃소녀들이 창단 60일 만에 치르는 첫 경기에서는 180도 달라진 실력을 보인다고 해 관심이 쏠리고 있다. DNA에 새겨진 스포츠 본능이 깨어난 불꽃소녀들은 감코진은 물론 응원 온 가족들도 깜짝 놀랄 활약을 펼친다고. 선공개 영상 속 “본때를 보여주자!”라며 야무진 각오를 다지는 불꽃소녀의 우렁찬 목소리가 흐뭇한 미소를 자아낸다.특히 민호 코치는 상대의 태클이나 몸싸움에 불꽃소녀들이 넘어지자 “너무 거칠어!”라고 격한 반응을 내뱉는다. 경기 내내 이곳저곳을 뛰어다니며 열정 코칭을 이어가던 그는 과몰입한 나머지 그라운드까지 진출해 폭소를 자아냈다는 후문이다.축구공을 굴리며 원팀으로 그라운드를 누빌 불꽃소녀축구단의 성장기가 기대되는 만큼 이들의 여정을 함께할 이동국 감독, 이수근 코치, 알베르토 코치, 송해나 코치와의 호흡도 주목할 포인트다. 순수하고 해맑은 어린아이들이지만 축구를 할 때는 누구보다 진지한 불꽃소녀들과 감코진의 케미스트리가 흥미를 더한다.더불어 불꽃소녀들에게 운동선수 DNA를 물려준 가족들의 찐 반응도 확인할 수 있다. 집, 훈련장, 경기장 등 불꽃소녀들이 가는 곳마다 함께하며 응원과 격려를 아끼지 않을 이들의 이야기 역시 주목된다.‘달려라 불꽃소녀’는 23일 오후 5시 50분에 첫 방송된다.이수진 기자 sujin06@edaily.co.kr 2024.11.23 14:39
프로농구

‘3점슛 1-11’ 이현중의 반성 “이런 경기력, 내 자신에게 실망스러워” [IS 고양]

“팬들 앞에서 경기력이 저조해 내 자신에게 실망스럽다.”국가대표 이현중(24·일라와라 호크스)이 3년 만에 태극마크 복귀전을 돌아보며 이같이 말했다. 자신의 부진한 활약에 대해 반성한 그는 더욱 철저한 준비를 외쳤다.이현중은 21일 고양 소노아레나에서 열린 인도네시아와의 2025 국제농구연맹(FIBA) 아시아컵 예선 A조 3차전에서 선발 출전, 29분 51초 동안 12점 11리바운드 4어시스트를 기록하며 팀의 86-78 승리에 기여했다. 한국은 이날 승리로 A조 2승(1패)째를 거뒀다. 24개 팀이 6개 조로 나뉘어 경쟁하는 아시아컵 예선에선 각 조 1·2위가 오는 2025년 8월 사우디아라비아에서 열리는 본선 진출권을 얻는다. 이어 3위 팀 중 성적 좋은 4개 팀이 추가 진출권을 얻는 구조다.FIBA 랭킹 53위의 한국은 A조에서 호주(7위) 인도네시아(77위) 태국(88위)과 경쟁 중이다. 이날 안방에서 열리는 인도네시아와의 3차전에서 우세가 점쳐진 배경이다.하지만 경기 초반 분위기는 좋지 못했다. 한국은 경기 초반 지역 방어를 택했는데, 인도네시아의 정확한 3점슛에 흔들렸다. 반대로 한국은 3점슛 침묵에 빠졌다. 이현중의 외곽슛도 연거푸 림을 외면했다. 한국은 이후 맨투맨 수비로 바꿔 맞섰고, 4쿼터 들어서야 외곽슛이 살아나며 승부를 뒤집었다. 이현중은 3점슛 7개를 모두 놓친 뒤, 8번째 시도 끝에 림을 갈랐다. 이후 3개를 더 놓치며 3점슛 성공률 9%(1/11)이라는 성적표를 받았다. 대신 그는 궂은일을 도맡으며 12점 11리바운드 4어시스트 1스틸로 경기를 마쳤다. 이현중은 경기 뒤 믹스트존에서 취재진과 만나 “팀의 슛이 전체적으로 안 들어갔다. 내가 팀적으로 안 좋은 영향을 끼친 것 같다”며 “슛 쏠 때는 자신 있게, 과감하게 해야 했는데 그러지 못했다. 팀원, 감독님, 코치님, 팬들에게 죄송하다”고 반성했다.슛 밸런스가 좋지 못했던 이현중은 리바운드 등 수비에 적극적으로 가담하며 분전했다. 이현중은 “(이)승현(KCC) 형이 중심을 잘 잡아주셨다. 우리가 외곽이 안 들어가는 데도 외곽을 고집했는데, 승현이 형이 정확한 중거리슛을 넣어주셨다. 또 공격 리바운드나 세컨 찬스 기회를 많이 만들어주셨다”라고 공을 돌렸다. 이어 “인도네시아전 경기력이 우리의 베스트가 아니라는 걸 모두 알고 있다. 다시 잘 준비하겠다”고 했다.취재진이 이날의 부진한 경기력에 대해 묻자, 이현중은 “모든 게 다 핑계다. 내가 준비가 안 됐다. 스스로 경기 준비를 했다고 생각했지만, 그러지 못했다. 다 내 잘못”이라며 “팬들 앞에서 이런 경기력을 보여드려 내 자신에게 실망스럽다”고 했다.또 “팀원들은 모두 이타적이다. 너무 좋은 모습을 보여줬다. 나만 멘털을 다잡으면 큰 걱정이 없을 것 같다”고도 했다.이현중은 오는 24일 오후 3시 같은 장소에서 열리는 호주와의 A조 4차전에서 만회를 노린다. 호주리그에서 활약 중인 그는 누구보다 호주를 잘 알고 있다. 이현중은 “호주는 스킬도 뛰어나다. 헬프 디펜스에 신경 써야 한다. 심판 판정에 휘둘리지 말고, 집중해야 한다. 호주의 모든 선수를 경계해야 한다. 그만큼 실력이 뛰어나다”며 “최고의 전력이 아니라곤 하지만, 여전히 좋은 팀이다. 스카우팅일 세세히 해야 한다”라고 강조했다. 이현중은 믹스트존 인터뷰 뒤에도 체육관에 남아 3점슛 연습을 하기도 했다. 앞선 아쉬움을 털어내려는 듯한 모습이었다.고양=김우중 기자 2024.11.22 07:00
LPGA

WNBA 스타 케이틀린 클락, 프로암서 코르다와 동반 플레이

미국여자프로농구(WNBA) 2024시즌 신인왕 케이틀린 클라크가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대회장에서 골프 실력을 발휘했다.클라크는 14일(한국시간) 미국 플로리다주 벨에어에서 열린 LPGA 투어 안니카 드리븐 프로암 행사에 나왔다. 올해 WNBA에서 신인왕에 등극한 클라크는 프로 진출 이전에는 아이오와대에서 뛰며 미국 전역에 '여자농구 열풍'을 불러일으킨 선수다. 미국 아마추어스포츠협회가 주는 제임스 설리번 어워드를 사상 최초로 2회 수상했고, 나이키를 비롯해 게토레이, 뷰익, 스테이트팜, 골드만삭스 등 글로벌 기업들이 앞다퉈 그를 후원하고 있다. 올해 9월 WNBA 시즌을 마친 뒤 "프로 골프 선수가 되고 싶다"고도 말했던 클라크는 이날 프로암 행사에서 전반 9개 홀을 세계 랭킹 1위 넬리 코르다(미국)와 함께 코스를 돌았고, 후반 9개 홀은 대회 주최자인 에니카 소렌스탐(스웨덴)과 동반 플레이를 했다.미국 스포츠 전문 매체 ESPN은 "대회 시작 전 프로암 행사였지만 평소 LPGA 투어 대회 경기 때 이상으로 많은 팬이 몰려들었다"며 "경기를 마친 클라크는 수백명의 팬들에게 사인을 해줬다"고 현지 분위기를 전했다.LPGA 투어 선수인 브리트니 린시컴(미국)은 "여자 골프의 성장에 도움이 되는 일"이라고 클라크의 프로암 행사 참석을 반겼고, 코르다 역시 "워낙 인기가 많은 선수라 대회장에 많은 팬이 온 것 같다. 클라크의 영향력이 대단하다"고 밝혔다. 안희수 기자 2024.11.14 08:48
스타

‘송일국 子’ 만세, 검도 대회서 3위..”걱정 무색하게 멋진 승리”

배우 송일국의 셋째 아들 만세가 지역 검도 대회에서 3위를 차지했다. 송일국은 23일 자신의SNS에 “만세가 지역 검도 대회에서 3등을 했다”며 “지난 일요일, 2회 공연이라 경기를 보지 못해 아내의 글로 대신한다”고 말했다. 이와 함께 도복을 입고 있는 만세와 쌍둥이 대한, 민국의 모습이 담긴 사진을 올렸다. 송일국의 부인은 “셋이서 1학년 때부터 실내축구를 다니다가, 5학년 때 덩치가 너무 커져 그만 두게 되었다. 어떤 운동을 새로 시작할지 물었는데, 위의 두 녀석은 농구를, 막내는 검도를 하고 싶다더라”며 “농구교실은 근처 체육센터에 걸어 갈 수 있는 반면 검도장은 차를 타고 가야만 해서, 그냥 셋이 함께 농구를 하면 어떻겠냐고 꼬셔 보았지만 요지부동이었다. 그렇게 막내는 작년 10월부터 검도를 시작했다”고 말했다. 이어 “1년 만인 오늘, 첫 대회를 나갔다. 마음이 여린 편이라 학교에서 친구들한테 부당한 대우를 당하기도 했던 막내라 너무 걱정이 되었는데, 걱정이 무색하게도 멋진 승리를 거두었다(이게 뭐라고 그 순간 눈물이 콸콸 났는지...)”라며 “그 다음 4강에서 5분 이상 계속된 경기 끝에 아깝게 졌는데, 상대 아이가 만세보다 훨씬 오래 검도를 배웠고 결국 우승까지 한 실력자여서, 만세로서는 정말 잘 싸운 경기라고 하겠다”고 적었다. 마지막으로 “관장님께서도 첫 시합에서 3위는 정말 잘한 것이라고 칭찬해 주시며 내년에는 반드시 1위를 하자고 말씀하셨다”며 “천둥벌거숭이같던 녀석이 그렇게 조금씩 스스로를 단련하면서 남자가 되어 가는구나”라고 대견함을 드러냈다. 유지희 기자 yjhh@edaily.co.kr 2024.10.23 18:42
생활문화

유사나헬스사이언스, 프로야구 KT위즈와 ‘2024 유사나 브랜드데이’ 종료

세포과학 뉴트리션 전문기업 유사나헬스사이언스코리아(이하, 유사나)가 지난 21일 수원 KT위즈 파크에서 열린 프로야구 홈 경기에서 KT위즈와 함께하는 ‘유사나 브랜드데이’ 행사를 성황리에 마쳤다고 밝혔다.이번 행사는 2021년부터 4년 연속으로 진행된 유사나와 KT위즈의 공식 뉴트리션 후원 체결을 기념하고, 프로야구 팬들에게 유사나의 ‘세상에서 가장 건강한 가족’이라는 기업 가치를 전달하기 위해 진행되었다.유사나는 프로야구 시즌 동안 KT위즈 선수단의 퍼포먼스와 체력 관리에 도움을 줄 수 있는 종합비타민 • 무기질 제품인 ‘헬스팩’ 과 양질의 단백질을 보충할 수 있는 ‘뉴트리밀 액티브’ 등 선수들에게 필요한 뉴트리션 제품을 4년째 후원하고 있다.이날 행사는 포스트시즌을 앞두고 치열한 순위권 경쟁을 벌이고 있는 KT위즈와 SSG랜더스의 경기와 함께 진행되었다. 경기 전, 수원 KT위즈 파크 일원에 마련된 유사나 브랜드데이 부스에서는 야구 실력을 뽐낼 수 있는 ‘야구 배팅’, ‘밸크로 야구’, ‘초대형 룰렛’, KT위즈 치어리더와 마스코트 공연, 포토존 등 유사나가 준비한 다양한 프로그램과 특별 선물로 유사나 가족과 프로야구 팬들에게 즐거움을 선사했다. 경기장 내부에서는 공식 뉴트리션 협약식과 시구, 유사나 가족들과 함께한 애국가 제창의 순서로행사가 이어졌으며, 경기 중에는 이닝 간 진행된 ‘헬스팩을 찾아라’ 이벤트 등 유사나 대표 제품을 활용한 다양한 관중 참여 행사로 열띤 호응을 얻었다.유사나 북아시아 총괄 홍긍화 지사장은 “올해도 KT위즈와 유사나 브랜드데이를 개최하며 많은 유사나 가족과 프로야구 팬들을 만날 수 있어 기뻤다”며, “유사나는 KT의 5년 연속 포스트시즌 진출을 응원하며, 앞으로도 KT위즈 선수단뿐만 아니라 프로, 엘리트, 국가대표 스포츠 선수들의 발전과 우수한 경기력을 위해 적극적인 뉴트리션 후원을 이어갈 것”이라고 밝혔다.유사나 프로야구 KT위즈, 한국농구연맹, 프로농구 KT소닉붐의 공식 뉴트리션 후원사이며, 프로야구 이정후, 이종범, 스피드스케이팅, 쇼트트랙, 유도, 리듬체조, 복싱, 근대5종, 골프 등 수많은 종목의 전세계 국가 대표 및 프로 엘리트 선수들의 공식 뉴트리션 후원사로 글로벌 스포츠 선수들의 사랑을 받고 있다. 2024.09.23 14:45
프로농구

안방 내준 박신자컵이 여자농구에 남긴 숙제 [IS 아산]

2024 우리은행 박신자컵이 일본 초청팀 간의 결승전으로 마무리됐다. 이번 대회는 한국 여자농구에 큰 숙제를 남겼다.후지쓰 레드웨이브가 8일 충남 아산 이순신체육관에서 열린 결승전에서 디펜딩 챔피언 도요타 안텔롭스를 76-55로 꺾고 우승했다. 결승전이 일본 초청팀 간 대결이 된 것은 대회 설립 후 처음이다. 박신자컵은 한국 여자 농구 레전드 박신자 전 감독을 기리기 위해 2015년 만들어졌다. 종종 해외 팀을 초청했고, 올해는 일본과 대만 리그 팀이 참가했다.올해 대회에서 한국여자프로농구(WKBL) 팀은 준결승 문턱에서 주저앉았다. 7일 열린 4강전에서 부산 BNK는 후지쓰에 70-82, 부천 하나은행은 도요타에 53-73으로 완패했다. 비시즌 동안 알차게 전력을 보강한 BNK는 후지쓰와의 4강전에서 고감도 3점을 연이어 성공시키면서 한때 앞서가기도 했다. 그러나 승부처에서 실책이 쏟아졌고, 후지쓰의 조직력에 결국 밀렸다. 박정은 BNK 감독은 “(후지쓰 선수들) 개인기가 화려하다기보다 유기적이고 팀 움직임에 충실하더라. 후지쓰의 로테이션 수비 집중력이 좋았다. 우리한테 좋은 연습이 됐다”라고 말했다. 한편, 또 다른 4강전에서 하나은행에 완승을 거둔 도요타는 전 일본 여자농구 대표 오가 유코 감독이 이끌고 있다. 박정은 감독과 오가 감독은 한일 대표팀에서 동시대에 활약한 선수였다. 이들이 대표로 뛰었던 2000년대에는 일본 여자농구가 한국보다 한 수 아래로 평가받았다. 감독이 된 후 위치가 역전됐다. 오가 감독은 “승부에선 지면서 배우는 게 많다. 내가 선수일 땐 연이은 패배로 올림픽에 가지 못했지만, 그때 어렸던 선수들이 (도쿄와 파리) 올림픽 무대를 밟았다”라고 말했다.일본 W리그 강호인 도요타와 후지쓰는 일본 여자농구 대표팀의 강점을 고스란히 갖고 있다. 조직적으로 움직이는 탄탄한 수비, 그리고 외곽과 골 밑 등 공격 루트가 다양하다. 이에 비해 WKBL의 강팀들은 특정 선수 한두 명에게 의존하는 단조로운 공격이 한계점으로 드러났다. 김은혜 KBSN 해설위원은 “한국과 일본의 저변 차이가 있지만, 이번 대회에서 가장 눈에 띄는 차이는 기본기와 조직력”이라면서 “일본을 상대하기 위해서가 아니라, 국제 무대에서 경쟁하기 위해 우리만의 장점을 극대화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일본 여자농구는 2020 도쿄 올림픽 은메달로 가장 성공적인 순간을 보냈지만, 2024 파리 올림픽 본선 최하위인 12위(조별리그 3패)에 그쳤다. 한국은 아예 본선에 가지 못했다. 일본 여자농구 역시 과거의 성공에 취하지 않고, 파리 올림픽의 실패를 분석하고 성장 동력으로 삼겠다는 의지가 컸다. 후지쓰 사령탑인 버크 토즈(캐나다) 감독은 일본 여자농구 대표팀에 대해 “다음 레벨로 가기 위해 어떻게 성장할지가 중요하다. 국제대회에서 계속 같은 농구를 하면 상대에게 공략당한다”라고 강조했다.한국과 일본 여자농구는 올해도 박신자컵을 통해 서로의 고민을 나누고 실력을 점검했다. ‘남의 잔치’로 끝난 올해야말로 한국 여자농구가 패배를 통해 더 배우고, 성장할 기회를 얻었다.아산=김우중 기자 2024.09.09 06:00
스포츠일반

'장애인 귀화선수 1호' 원유민, 한국 두 번째 IPC 선수위원 당선 [패럴림픽]

국제패럴림픽위원회(IPC) 선수위원에 당선된 ‘장애인 귀화1호’ 패럴림피언 원유민이 “선수들이 보다 좋은 환경에서 운동할 수 있게 노력하겠다”는 당선 소감을 밝혔다.7일(현지시간) IPC에 따르면, 원유민은 2024 파리 패럴림픽 기간 동안 참가 선수를 대상으로 실시한 투표에서 총 296표를 받아 입후보한 25명의 선수 중 4위를 차지했다. 하계 종목에서는 다득표 상위 6명을 선수위원으로 선출한다. 임기는 4년이다. 이날 프랑스 파리 센강 선상에서 열린 대한장애인체육회 주최 한국선수단의밤에서 만난 원유민은 “선거 유세 기간 동안 많은 분들이 고생했는데, 좋은 결과가 나와 정말 기쁘다”며 “혼자였다면 절대 할 수 없었던 일이다. 정말 감사하다”고 말했다. 이어 “여러모로 운도 따랐다”며 “미국이나 캐나다 등 큰 나라에서 후보가 나오지 않아 표가 분산된 덕분에 비인기 선수인 나에게도 기회가 온 것 같다”고 덧붙였다. 원유민은 대회 기간 동안 만난 선수들의 이야기를 가슴 깊이 새기고 있었다. 그는 “현장에 와 있는 선수들은 도핑이나 선수 등급 등에서의 공정함을 강조했고, 이번 대회에 오지 못한 선수들은 패럴림픽이 더 커져서 최대한 다양한 나라 선수들이 참여할 수 있게 해달라는 얘기를 많이 했다”고 돌아봤다. 이어 “시각장애인이나 지적장애인 선수들도 더 많은 스포트라이트를 받을 있는 무대가 있었으면 좋겠다는 얘기를 많이 들었다”며 “힘 닿는 데까지 최대한 노력해보겠다”고 다짐했다. 2008년 베이징 대회 때 신설된 IPC 선수위원은 선수를 대표해 세계 장애인 체육 정책의 방향을 설정하고 목소리를 내는 자리다. 한국 패럴림피언이 IPC 선수위원으로 당선된 건 이번이 두 번째다. 앞서 휠체어 육상의 홍석만이 2017년 한국 최초로 IPC 선수위원에 이름을 올렸다. 원유민은 “내가 선수위원에 당선된 만큼 우리나라에서도 패럴림픽이 보다 주목받을 수 있게, 우리나라 장애인 선수들이 더 좋은 환경에서 운동할 수 있게 돕고 싶다”고 강조했다.4세 때 교통사고로 두 다리를 잃은 원유민은 12세에 가족들과 캐나다로 이민을 갔다. 그곳에서 처음 휠체어 농구를 만났고, 발군의 실력으로 캐나다 휠체어농구 국가대표에 선발돼 2016 리우데자네이루 대회에 출전했다. 이후 원유민은 2017년 대한민국 국적을 회복하며 노르딕스키 선수로 전향했고, 2022 베이징 동계 대회에서 한국 귀화 선수로는 최초로 패럴림픽 무대에 올랐다.파리=공동취재단 2024.09.08 15:04
스포츠일반

'해냈다 대한민국' 금 13개 종합 8위 마감···역대 최다 메달에 1개 부족 [2024 파리]

대한민국 선수단이 2024 파리 올림픽을 종합 순위 8위로 마감했다. 예상을 훨씬 뛰어넘는 '최고의 성적표'다. 한국은 11일(한국시간) 여자 역도 81㎏ 이상급 경기에 나선 박혜정의 은메달을 끝으로 이번 대회 모든 일정을 마쳤다. 대회 마지막 날인 이날 여자 근대5종에서 성승민이 동메달을 추가했다. 이로써 한국은 2024 파리 올림픽을 금메달 13개, 은메달 9개, 동메달 10개를 기록했다. 이번 대회 순위는 종합 8위(금메달 기준)다. 2024 파리 올림픽은 11일 오후 11시 현재 여자 농구 결승전이 마지막 종목으로 치러지고 있다. 결승에서 맞붙은 미국과 프랑스는 우리보다 순위가 높다. 한국은 금메달 기준으로 중국(40개)-미국(39개)-일본(20개)-호주(18개)-프랑스(16개)-네덜란드(15개)-영국(14개)에 이어 8번째로 많다. 총 메달 수로 보면 이탈리아(40개)와 독일(33개)에 이어 10위다. 이는 당초 목표치를 훨씬 뛰어넘는 성적표다. 한국 선수단은 이번 올림픽에서 '역대 최악의 성적'을 우려했지만, 역대 최고 성적까지 넘볼 만큼 기대 이상의 고공비행을 했다. 대한체육회가 대회 전 내놓은 금메달 5개(양궁 3개, 펜싱 2개) 예상치를 가뿐히 돌파했다. '효자 종목' 양궁이 5개 전 종목을 석권했고, 사격과 펜싱에서 3개·2개씩의 금메달을 보탰다. 안세영은 배드민턴 여자 단식에서 이번 대회 '총·칼·활' 종목 외 첫 금메달을 안겼다. 또 종주국 태권도에서 금메달 2개를 보태 3년 전 도쿄 올림픽 '노골드'의 수모를 벗어났다. 이로써 도쿄 대회(금 6, 은 4, 동 10)의 부진을 씻었다. 이로써 2008년 베이징, 2012년 런던 대회에서 기록한 금메달 13개와 동률을 이루며 역대 하계 올림픽 최다 금메달 타이 기록을 작성했다. 1988년 서울 대회에서 세운 역대 최다 메달 33개(금 12개, 은 10개, 동 11개)에는 하나 모자랐다. 한국은 축구와 배구, 농구 등 구기 종목의 탈락으로 1976년 몬트리올 대회 이후 48년 만에 최소 규모 선수단을 꾸렸으나 역대급으로 평가받을 성과는 올렸다. 이기흥 대한체육회장은 "미국 언론과 영국 슈퍼컴퓨터도 우리 금메달을 5개로 예측했다. 우리가 임의로 할 수 있는 구조가 아니다. 5단계 절차를 통해 우리의 객관적 실력을 금메달 5개로 본 것"이라며 "국민들께서 많은 성원을 해주셨고, 지도자들이 열악한 환경에서도 헌신했다. 전체적으로 체육인들이 엘리트 스포츠 위기 속에 위기감을 가졌다. 꼭 해내야 한다는 절박한 마음이 성과를 낸 것"이라고 분석했다.이형석 기자 2024.08.11 23:24
스포츠일반

한국 질문엔 '냉전', 시상대에선 '훈풍' 미소...8년 만에 돌아온 북한의 양면 [2024 파리]

"없습니다."8년 만에 올림픽 무대로 돌아온 북한 선수단은 차가웠다. 지난해 항저우 아시안게임에서 보였던 모습과 크게 다르지 않았다.북한 리정식과 김금용은 30일(한국시간) 프랑스 사우스 파리 아레나4에서 열린 2024 파리 올림픽 탁구 혼합복식 결승전에 출전해 중국 웡추친-쑨잉사 조에 패해 대회 은메달을 수상했다.말 그대로 '돌풍'이었다. 리정식-김금용 조는 이번 대회 전 세계 랭킹에 이름을 올리지 못했다. 북한은 코로나19 유행을 이유로 지난 2021년에 도쿄 올림픽에 불참, 국제올림픽위원회(IOC) 징계를 받았다. 베이징 동계올림픽에 불참했고 지난해 아시안게임에야 비로소 국제 무대로 돌아왔다. 순위에 없던 건 랭킹 포인트를 쌓지 못한 탓이 컸다.그런데 16강전, 이들은 세계 2위인 일본의 하리모토 도모카즈-하야타 히나 조를 꺾었다. 8강도 승리, 4강에서도 세계 랭킹 4위 웡춘팅-두호이켐 조(홍콩)마저 제압했다. 첫 경기부터 돌풍을 일으켰던 만큼 한국 취재진의 관심도 컸다. 하지만 북한 대표팀의 모습은 지난해 항저우 아시안게임과 크게 다르지 않다. 북한 선수단은 당시에도 여자축구, 여자농구, 역도, 탁구 등 여러 종목에 걸쳐 한국 취재진의 인터뷰 요청을 받았으나 차가운 태도를 보이며 거절했다.이번 대회도 그랬다. 리정식과 김금용은 승리 후 매번 믹스트존을 지났지만, 고개도 돌리지 않고 빠르게 지나갔다. 수상 후에도 크게 다르지 않았다. 북한은 수상 기자회견에서 한 외신 기자가 'North Korea'라고 부르자 북한 대표팀 관계자가 앞으로 나와 조직위원회 스태프를 통해 항의하며 정식 국호인 'D.P.R. Korea'라고 정정해달라고 요구했다.김금용은 "3년 만에 국제경기에 나왔다. 올림픽에 참가하니 기쁘기도 하고 아쉽기도 하다"며 "세계 1등인 강팀 중국이라 마지막에 (실력이) 부족한 걸 채우지 못했다. 많이 배웠고, 더 훈련해 금메달을 딸 수 있게 노력하겠다"고 했다.하지만 딱 거기까지였다. 한국 이야기가 나오면 바로 벽을 세웠다. 리정식은 '한국 팀에 경쟁심을 느꼈나'라는 질문에 "그런건 느끼지 못했다"고 했다. 고국에 있는 부모와 가족에게 하고 싶은 말이 없냐는 '전형적인' 질문도 한국 기자가 하면 "없습니다"라고 잘라 말했다. 다만 이는 어디까지나 북한 정부 방침에 따른 것으로 보인다. 리정식과 김금용은 기자회견 전 시상대에 오를 때 한국의 신유빈-임종훈 조와 나란히 섰다. 중국의 웡추친-쑨잉사 조까지 선 상태에서 임종훈이 먼저 셀카를 유도했다. 스폰서 삼성이 홍보를 위해 나눠준 자사 제품(갤럭시Z 플립6)을 꺼내자 동료 신유빈은 물론 웡추친과 쑨잉사, 그리고 김금용까지도 촬영을 위해 미소 지었다. 리정식은 김금용과 달리 '표정 관리'를 했지만, 촬영 자체는 거부하지 않고 선수들과 함께 했다. 따뜻한 말이 오갔던 건 아니었지만, 말 없이도 서로를 축하하는 마음을 알 수 있었다.파리(프랑스)=차승윤 기자 chasy99@edaily.co.kr 2024.07.31 01:39
NBA

웸반야마-바텀 38점 합작 프랑스, 브라질 꺾고 대회 첫 승 [2024 파리]

‘신인류’ 빅터 웸반야먀가 2024 파리 올림픽 첫 판에서 맹활약하며 프랑스의 승리를 이끌었다. 베테랑 니콜라스 바텀도 정확한 슛으로 날개를 달았다.프랑스 남자농구 대표팀은 28일(한국시간) 프랑스 릴의 피에르 모루아 스타디움에서 열린 대회 조별리그 B조 1차전에서 브라질을 78-66으로 제압했다.우승 후보로 꼽히는 프랑스는 1쿼터를 15-23까지 밀리며 힘겹게 출발했다. 하지만 2쿼터와 3쿼터에 격차를 크게 벌려놓으며 넉넉한 리드를 잡았다. 브라질이 4쿼터 추격전을 벌였지만, 이미 벌어진 격차를 줄이지는 못했다. 4쿼터 막바지 바텀의 3점슛, 웸반야마의 덩크로 경기를 매조진 프랑스다.이 무대는 ‘슈퍼루키’ 웸반야마의 올림픽 데뷔전으로 기대를 모았다. 그는 2023~24시즌 미국프로농구(NBA) 샌안토니오 스퍼스 유니폼을 입고 신인상을 차지한 실력자다. 특히 데뷔 시즌 평균 21.4점 10.6리바운드 3.6 블록슛 1.2스틸이라는 특급 성적을 남겼다. 블록 부문에선 압도적인 1위였다.웸반야마는 NBA 올해의 신인, NBA 올 디펜시브 퍼스트팀, 올 루키 퍼스트 팀 등 각종 수상을 품었다.올림픽 본선 데뷔전에 나선 웸반아먀는 31분 22초 동안 19점 9리바운드 4스틸을 기록하며 맹활약했다. 장기인 블록슛은 3개나 기록했다. 골밑 파트너인 루디 고베어는 단 18분을 뛰면서 7점 4리바운드를 올렸다. 베테랑 포워드 바텀이 3점슛 3개 포함 19점을 올리며 웸반야마를 지원했다. 프랑스는 오는 31일 일본과 조별리그 B조 2차전을 벌인다. 일본은 독일에 77-97로 크게 지며 아쉬운 출발을 했다.김우중 기자 2024.07.28 10: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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