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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년 인터뷰] 한국 육상 간판 우상혁 "목표는 하나, 준비한 대로 후회 없이"

남자 높이뛰기 간판 우상혁(27·용인시청)이 다시 도약한다.우상혁의 2024년 키워드는 '비상(飛上)'이다. 오는 7월 개막하는 파리 올림픽에선 한국 육상 트랙·필드 사상 첫 올림픽 메달을 노린다. 지난해 한국인 사상 첫 진출, 우승을 차지한 다이아몬드리그 파이널은 2연패에 도전한다. 갑진년(甲辰年), 도약을 준비 중인 우상혁은 본지와 인터뷰에서 "목표는 하나다. 준비한 대로 후회 없이 하는 거"라면서 "날 응원하시는 분들께 기분 좋은 에너지를 줄 수 있도록 그런 경기를 하는 게 바람"이라고 말했다.지난해 우상혁은 지옥과 천당을 오갔다. 시즌 초반 발뒤꿈치 통증에 부비동염(축농증) 수술까지 받아 악재가 겹쳤다. 그는 "2022년 연말에 겨울 훈련을 잘했는데 부비동염 수술을 하는 바람에 초반 결과(실내 대회)가 안 좋았다"며 "스트레스도 오랜만에 받았지만, 김도균 감독님께서 '선수라면 무조건 부상이 있을 거라'는 얘길 많이 해주셨다. 마음의 준비를 하고 있어서 그런지 엄청 힘들진 않았다"고 돌아봤다. 부상을 이겨낸 우상혁은 펄펄 날았다. 5월에 열린 2023 세이코 골든 그랑프리대회 남자 높이뛰기 결선에서 우승을 차지, 시동을 걸었다. 컨디션을 끌어올린 그는 9월 취리히 다이아몬드리그 대회에서 파이널 진출을 확정했다. 다이아몬드리그는 1년, 13개 대회에서 쌓은 랭킹 포인트에 따라 순위를 정하고 상위 6명의 선수가 왕중왕전 성격의 파이널에서 자웅을 겨룬다. 4위로 파이널 무대를 밟은 우상혁은 2m35를 넘어 한국 육상에 새로운 이정표를 세웠다.우상혁은 "다이아몬드리그는 포인트를 관리하는 게 쉽지 않다. 일정이나 거리 때문에 모든 대회에 출전하기도 어렵다. 취리히 대회에서 포인트를 따 파이널 진출을 확정했을 때는 한국 육상을 알릴 수 있어서 정말 기뻤다"며 "김도균 감독님이 '기회가 왔을 때 잡아야 하는 게 우리의 후회 없는 경기'라고 강조하셨다. 기회가 오니까 사람이라는 게 욕심이 생기더라. 놓치고 싶지 않았다"고 당시를 회상했다. 우상혁은 10월 항저우 아시안게임(AG)에선 AG 2회 연속 은메달을 목에 걸었다. '현역 최강' 무타즈 에사 바르심(카타르)의 벽을 넘지 못했지만, 팽팽한 승부로 다음 대회를 기약했다. 국제 대회에서 꾸준히 성적을 낸다는 거 자체가 그의 달라진 위상을 의미한다. 우상혁은 이제 경기를 즐긴다. 결과에 일희일비하지 않는다. 그는 "선수라면 1등도, 8등도 할 수 있다는 게 받아지더라. 경쟁자인 바르심이나 탬베리(이탈리아) 선수도 항상 1등만 할 수 있는 게 아니지 않나. 경기를 많이 뛰다 보니 그런 마음이 생긴다"며 "성숙해지고 성장한 거 같다. (지난해 8월에 열린) 부다페스트 대회를 후회 없이 했다. (결과는 6위였지만) 많은 교훈을 얻었다. 경험이 쌓일수록 부담이 없어지는 거 같다"고 말했다.2024년 대형 이벤트 중 하나로 파리 올림픽을 빼놓을 수 없다. 우상혁은 2016년 리우데자네이루(2m26·결선 진출 실패), 2021년 도쿄(2m35·4위) 대회에선 포디움에 오르지 못했다. 한국 육상이 올림픽에서 메달을 딴 건 1992년 바르셀로나 황영조(금메달), 1996년 애틀랜타 이봉주(은메달), 단 두 명뿐. 두 선수 모두 종목은 마라톤이다. 우상혁은 "파리까지 하면 3회 연속 올림픽을 뛰게 된다. 다른 선수와 비교하면 경기 운영이나 마음가짐이 다른 거 같다"며 "보이지 않는 경험치가 있다. 올림픽을 잘 치르려면 (이에 앞서 열리는) 실내 시즌이 중요하다. 잘 준비해 왔다고 생각한다"고 자신감을 내비쳤다.배중현 기자 bjh1025@edaily.co.kr 2024.01.03 00: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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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선우 자유형 100m 대회신 우승, 전국체전 4관왕

황선우(19·강원도청)가 전국체전 4관왕에 올랐다. 황선우는 12일 울산문수실내수영장에서 열린 제103회 전국체육대회(전국체전) 수영 남자 일반부 자유형 100m 결승에서 47초78의 대회신기록으로 우승했다. 2위 김진원(한체대)을 1.58초 앞섰다. 황선우는 이날 예선 경기에서 대회신기록(48초36)을 쓰고, 결승에서 자신의 기록을 또 한 번 경신했다. 이로써 황선우는 이번 대회 계영 800m, 자유형 200m, 계영 400m에 이어 대회 네 번째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또한 출전한 모든 종목에서 대회신기록을 세웠다. 계영 800m에서 강원 선발로 출전한 황선우는 7분15초00으로 터치패드를 찍어 종전 기록(2017년 인천광역시청 7분19초37)을 4초 이상 앞당겼다. 또 황선우는 자유형 200m에서 1분44초67의 대회신기록으로 우승했고, 이날 자유형 100m에서도 대회신기록을 추가했다. 다만 자유형 200m 자신의 한국신기록(1분44초47)에 미치지 못했고, 자유형 100m에서도 역시 자신의 아시아신기록인 47초56은 넘지 못했다. 지난 11일 오후에 열린 계영 400m에서는 의미 있는 한국신기록을 작성했다. 황선우는 강원 선발(천호현, 양재훈, 김우민, 황선우)의 마지막 영자로 역영하면서 3분15초39의 한국신기록으로 우승했다. 종전 기록인 3분15초68을 0.29초 앞당겼다. 이 종목의 종전 한국기록은 올해 세계선수권대회에서 황선우 등이 포함된 대표팀 선수들이 낸 기록이었다. 황선우는 13일 혼계영 400m에서 2년 연속 대회 5관왕에 도전한다. 같은 날 울산종합운동장에서 열린 육상 남자 일반부 높이뛰기 결승에 나선 우상혁(26·서천군청)은 2m15를 넘어 전국체전 통산 7번째 우승을 차지했다. 우상혁의 경기를 보기 위해 종합운동장 관중석은 통상적으로 가장 인기있는 직선 주로 쪽이 아닌 높이뛰기 경기가 가까이 보이는 곡선 주로 쪽이 들어차는 진풍경이 벌어졌다. 우상혁은 미세한 발목 통증 때문에 이날 결승에서 두 차례 점프만 했다. 첫 시도에서 2m15를 넘었고, 2m20은 실패했다. 우상혁은 자신을 보기 위해 찾아온 관중에게 미안하다는 뜻을 전했다. 그는 "시즌 마지막 경기에서 좋은 모습 보여드리고 싶었는데, 최근에 발목이 좋지 않아서 오늘 기록이 저조했다. 응원해주신 팬들께 죄송하다"며 "내년 국내 경기에 또 찾아 주시면 그때는 최상의 몸 상태로 새처럼 나는 모습을 보여드리겠다"고 말했다. 이은경 기자 2022.10.12 17: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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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간특집 우상혁-황선우①] I'm possible! 불가능을 깬 즐거운 도전

‘한국 육상은 안 돼.’ ‘한국에서 단거리 수영은 안 돼.’ 어릴 때부터 안 될 거란 이야기를 더 많이 듣고 자란 선수들이 있다. 하지만 이들은 꿈꾸기를 멈추지 않았다. 그리고 피나는 노력을 통해 자신들의 실력이 세계에서 통한다는 사실을 증명해냈다. 이들은 이제 큰 무대를 겁내지 않고 즐기고 있다. 남자 높이뛰기 우상혁(26)과 수영 자유형 단거리의 황선우(19·강원도청)가 그 주인공이다. 우상혁과 황선우는 한국이 전통적으로 매우 취약한 육상 필드 종목과 수영에서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선수다. 기초 종목에서 월드클래스로 성장한 두 선수에게 열광하는 이유다. 한국 육상은 과거 마라톤에서 좋은 성적을 거둔 스타는 몇몇 배출했지만, 높이뛰기에서는 국제 메이저 대회 본선 무대도 거의 밟지 못했다. 수영은 박태환(33)이 자유형 400m에서 세계 정상에 오른 적이 있다. 그러나 자유형 100m와 200m 같은 단거리 종목은 여전히 서양 선수들만의 무대로 여겨졌다. 한국 선수는 들어갈 틈이 없다고 겁을 먹었다. 우상혁과 황선우는 커리어 발전 과정이 마치 ‘평행이론’처럼 닮은 구석이 많다. 이들은 지난해 여름 열린 2020 도쿄 올림픽에서 국민에게 강렬한 인상을 남겼다. 우상혁은 남자 높이뛰기 결승에 진출해서 2m35의 한국신기록을 세웠다. 이진택의 2m34를 무려 27년 만에 넘어서며 새로 쓴 기록이었다. 그는 한국 육상 트랙&필드 종목 올림픽 최고 성적인 4위를 기록했다. 황선우는 도쿄올림픽 수영 남자 자유형 100m 준결승에서 47초56의 아시아신기록을 세웠다(결승 성적은 5위). 자유형 200m 예선에서는 1분44초62의 한국신기록을 썼다. 생애 첫 올림픽 무대에서 얻은 눈부신 결과였다. 2022년 세계선수권 은메달로 더 높이 날아오른 것도 닮았다. 우상혁은 지난 2월 체코 후스토페체 육상 세계선수권대회(실내)에서 2m36을 넘어 한국신기록을 다시 쓰면서 우승했다. 7월 미국 오리건 주 유진에서 열린 세계선수권대회(실외)에서는 2m35로 은메달을 따냈다. 올 초 카타르 도하 다이아몬드리그 개막전에서도 당당히 우승했다. 황선우는 6월 헝가리 부다페스트에서 열린 수영 세계선수권대회 남자 자유형 200m에서 1분44초47로 자신이 세운 한국신기록을 갈아치우며 은메달을 거머쥐었다. 2021년 12월에 아랍에미리트(UAE) 두바이에서 열린 쇼트코스(25m 경기장) 세계선수권대회 자유형 200m에서는 처음으로 우승을 맛 봤다. 하필이면 동시대의 강력한 세계 최강자와 경쟁을 피할 수 없다는 점도 비슷하다. 우상혁은 실외 세계선수권대회에서 무타즈 에사 바심(31·카타르)에 이어 2위를 했다. 바심은 아시아최고기록인 2m43의 대기록을 보유한 주인공이다. 황선우는 세계선수권대회 자유형 200m 결승에서 다비드 포포비치(18·루마니아)에 1초26 모자란 2위에 올랐다. 포포비치는 지난달 유럽선수권 자유형 100m에서 46초86 세계신기록을 세우며 한 발 더 앞서나갔다. 종전 기록은 2009년 ‘기술 도핑’으로 불렸던 전신 수영복 시대에 나온 것이라 깨지기 어렵다는 평가였는데, 포포비치가 0.05초 단축했다. 이처럼 신기할 정도로 행보가 비슷한 두 명의 젊은 스타들, 우상혁과 황선우는 2024 파리올림픽에서 정상을 노린다는 목표도 똑같다. 이들의 기록과 성적보다도 감동을 주는 부분은 따로 있다. 많은 이들이 불가능하다고 여겼던 험난한 목표에 당당하게 도전하고 즐기는 모습이 그것이다. 불가능을 가능으로 바꾸고 있는 우상혁과 황선우, 늘 밝은 표정으로 웃으면서 도전을 즐기는 이들의 이야기를 창간 53주년을 맞은 일간스포츠가 직접 들어봤다. 이은경 기자 2022.09.26 08: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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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림픽 금메달리스트보다 더 높이…우상혁, 사상 첫 다이아몬드리그 우승

록 제조기 우상혁(26·상무)이 또 한국 육상 역사를 새로 썼다. 다이아몬드리그 개막전에서 2020 도쿄올림픽 높이뛰기 금메달리스트 무타즈 에사 바심(31·카타르)과 장마르토 탬베리(30·이탈리아)를 제치고 우승했다. 우상혁은 1만 달러(약 1300만원)의 우승 상금과 다이아몬드리그 포인트 8점을 받았다. 우상혁은 14일(한국시각) 카타르 도하에서 열린 다이아몬드리그 남자 높이뛰기 결선에서 2m33을 넘어 정상에 올랐다. 우상혁은 2위 바심을 3㎝ 차로 제치고 금메달을 따냈다. 우상혁이 갖고 있는 한국기록(2m35)에는 못 미치지만 올 시즌 최고 기록이다. 다이아몬드리그는 세계 최고 선수들이 출전하는 대회다. 한국인이 메달을 따낸 건 우상혁이 최초다. 그동안은 출전조차 쉽지 않았다. 1년에 총 14개 대회가 열린다. 13개 대회에서 랭킹 포인트로 순위를 정해 마지막 대회에선 최종 우승을 가린다. 우상혁은 지난해 8월 도쿄올림픽에서 2m35의 한국 기록을 세워 트랙&필드 사상 최고인 4위에올랐다. 올해 3월 열린 2022 세르비아 베오그라드 세계실내세계선수권(2m34)에서는 한국인 최초로 우승했다. 우상혁은 2m16을 건너뛰고, 2m20을 한 번에 넘었다. 하지만 2m24에서 두 차례나 바를 건드렸다. 이날 경기장에는 강한 바람이 불어 경기가 지연되는 등 선수들이 어려움을 겪었다. 하지만 세 번째 시기에서 성공한 뒤 특유의 미소를 지었다. 2m27도 1차 시기에서 걸렸지만, 두 번째에 넘었다. 2m30은 한 번에 넘었다. 이날 2m30을 넘은 선수는 우상혁과 바심 뿐이었다. 먼저 도전에 나선 우상혁은 2m33을 1차 시기에 넘었다. 환호성을 지르며 기뻐한 우상혁과 달리 바심은 1차 시기에서 실패했다. 결국 역전은 위해 2m35로 올렸으나 연달아 실패했다. 우승을 확정지은 우상혁은 2m35를 두 번 실패한 뒤 한국신기록 도전을 위해 2m37로 올렸으나 바를 건드렸다. 우상혁을 지도하고 있는 김도균 수직도약 코치는 "바심은 도쿄올림픽 이후 처음으로 경기를 치렀다. 탬베리도 (우상혁이 우승한) 3월 세계실내육상선수권대회에는 출전했지만, 실외 경기는 올해 처음이었다. 아무래도 두 선수가 제 기량을 모두 발휘하기 어려웠다. 실내, 실외 경기를 더 많이 치른 우상혁의 경기 감각이 더 좋았다"고 했다. 이어 "오늘 우상혁의 경기력도 완벽하지는 않았다. 그러나 고비를 넘기고, 지난 대회보다 기록을 높인 점은 의미가 있다. 도하에 대회 시작 이틀 전에 도착했지만, 시차가 6시간인데, 적응에 문제가 없었다. 강풍에도 다른 선수보다 영향을 덜 받았다. 많은 분의 도움이 있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이어 "선수촌 관계자들이 '밤 훈련'이 가능하도록 배려해주고, 대한육상연맹 관계자들이 전폭적으로 지원해준 덕분"이라고 했다. 우상혁은 오는 21일 버밍엄에서 열리는 두 번째 대회에서 다시 한 번 우승에 도전한다. 이 대회엔 탬베리와 바심이 불참해 2회 연속 정상에 오를 가능성이 높다. 김효경 기자 kaypubb@joongang.co.kr 2022.05.14 11: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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높이뛰기 우상혁, 또 날았다

높이뛰기 간판 우상혁(26·국군체육부대)이 한국 육상의 역사를 새롭게 썼다. 우상혁은 20일(현지시간) 세르비아 베오그라드 스타크 아레나에서 열린 2022 세계실내육상선수권대회 남자 높이뛰기 결선에서 2m34㎝를 뛰어넘어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한국 선수가 세계실내육상선수권대회에서 메달을 딴 건 이번이 처음. 종전 최고 성적은 손주일이 1995년 스페인 바르셀로나 대회 남자 400m에서 기록한 5위다. 우상혁은 첫 번째 높이인 2m15㎝를 스킵 후 2m20㎝을 시작으로 2m24㎝, 2m28㎝까지 1차 시기에 가볍게 넘었다. 2m31㎝을 1, 2차 시기에 실패해 메달권에서 멀어지는 듯 했다. 하지만 압박감을 이겨내고 3차 시기에 성공했다. 이어 2m34㎝까지 깨끗하게 넘어선 뒤 포효했다. 우상혁은 2m34㎝에 도전한 4명의 선수가 모두 실패해 금메달을 확정했다. 금메달 확보 후 자신이 보유한 한국 기록(2m36㎝)보다 1㎝ 더 높은 2m37㎝에 도전했지만 1, 2차 시기에선 바를 건드렸고 3차 시기 도전은 포기했다. 군인 신분인 그는 특유의 거수경례 세리머니로 금메달을 자축했다. 이날 경기에서 2m32㎝ 이상을 뛰어넘은 건 우상혁이 유일했다. 그만큼 경기력이 월등했다. 시상식에선 자신의 우상인 스테판 홀름(스웨덴)으로부터 메달을 받아 더 큰 의미가 있었다. 우상혁은 "세계실내육상선수권대회에서 우승해서 기분이 좋다. 세계챔피언이라는 타이틀에 대한 부담감이 있겠지만, 다시 최선을 다해 준비하겠다"고 말했다. 우상혁은 현재 남자 높이뛰기 최강자다. 그는 지난해 도쿄올림픽에서 2m35㎝의 한국 기록을 세우며 4위에 올랐다. 육상 트랙·필드에서 한국 선수가 올림픽 결선에 나선 건 1996년 애틀랜타 대회 남자 높이뛰기 이진택(당시 8위) 이후 25년 만이었다. 올림픽에서 한국 육상 사상 최고의 성적을 거둔 뒤 더 강해졌다. 지난 2월 체코 후스토페체 세계육상연맹 인도어(실내) 투어에서 한국 기록을 1㎝ 경신하며 우승했다. 같은 달 슬로바키아 반스카 비스트리차 인도어 투어에서도 2m35㎝를 넘어 포디엄 가장 높은 자리에 올랐다. 2021년 실외 남자 높이뛰기 세계랭킹 1위 일리야 이바뉴크(러시아)를 4㎝ 차이로 제쳤다. 세계실내육상선수권대회를 제패한 우상혁은 더 큰 무대로 향한다. 오는 7월 15일부터 24일까지 미국 오리건주 유진에서 열리는 실외 세계육상선수권대회다. 실외 세계선수권 트랙·필드 종목에서 메달을 딴 한국 선수는 아직 없다. 1999년 스페인 세비야 대회 남자 높이뛰기에서 이진택이 기록한 6위가 최고 성적. 우상혁은 올해 남자 높이뛰기 선수 중 최고 기록(2m36㎝)을 보유하고 있어 실외 세계육상선수권대회는 물론이고 항저우 아시안게임 유력 금메달 후보다. 우상혁은 여덟 살때 교통사고로 오른발을 다친 후천적 '짝발'이다. 발의 크기가 다르니 밸런스가 잘 맞지 않아 균형 감각이 떨어졌다. 불리한 신체조건을 극복하기 위해 누구보다 많은 땀을 흘려야 했다. '연습벌레'로 통하는 그는 "7월 오리건 세계육상선수권대회와 9월 항저우 아시안게임에서 더 좋은 모습을 보여드리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힘주어 말했다. 배중현 기자 bae.junghyune@joongang.co.kr 2022.03.22 06: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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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상혁, 세계실내육상선수권서 한국인 첫 메달 도전

2022년 남자 높이뛰기 세계랭킹 1위 우상혁(26·국군체육부대)이 세계실내육상선수권대회 남자 높이뛰기 결선에 출전, 한국인 최초의 메달에 도전한다. 세계육상연맹은 14일(한국시간) 세르비아 베오그라드 세계실내육상선수권대회 최종 엔트리를 공개했다. 오는 18일부터 사흘간 열리는 이 대회에 한국 선수 중에서는 우상혁만이 출전한다. 세계실내육상선수권대회에 한국 선수가 출전하는 건 2012년 터키 이스탄불 대회 이연경(허들 여자 60m) 이후 10년 만이다. 남자 높이뛰기 결선은 한국시간 20일 오후 6시 45분 시작한다. 결선에 출전하는 선수는 총 12명이다. 도쿄올림픽에서 무타즈 에사 바심(카타르)과 공동 우승을 차지한 장마르코탬베리(이탈리아), 2007년 오사카 세계선수권 챔피언 도널드 토머스(바하마), 일본 높이뛰기의 자존심 도베나오토 등이다. 이번 대회에 출전하는 선수 중 우상혁은 개인 최고 기록 3위, 시즌 기록 1위다. 우상혁의 개인 최고 기록은 지난달 6일 체코 후스토페체에서 열린 세계육상연맹 인도어 투어 남자 높이뛰기 경기에서 작성한 2m36이다. 탬베리(2m39)와 토머스(2m37)만이 우상혁보다 높은 개인 최고 기록을 보유하고 있다. 이번 시즌에는 우상혁보다 높이 뛴 선수가 없다. 우상혁은2m36으로 남자 높이뛰기 랭킹 1위를 달리고 있다. 지난해 8월 1일 도쿄올림픽 결선에서 우상혁은2m33을 넘어 개인 최고 기록을 세우더니 2m35마저 넘었다. 도쿄올림픽에서 우상혁은 한국 육상 트랙·필드 올림픽 역사상 최고 순위인 4위에 올랐다. 이후에도 우상혁의 점프는 계속되고 있다. 지난달 6일 2m36을 뛰어 자신이 보유한 한국기록을 바꾸더니, 16일 슬로바키아 반스카 비스트리차에서 열린 실내 육상대회에서 2m35를 넘어 우승했다. 김식 기자 2022.03.14 14: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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높이뛰기 간판 우상혁, 실내 높이뛰기 2회 연속 우승

높이뛰기 간판 우상혁(26·국군체육부대)이 실내 육상 국제대회에서 연속 우승을 차지했다. 우상혁은 16일(한국시간) 슬로바키아 반스카 비스트리차에서 열린 인도어(실내) 투어 높이뛰기 대회에서 2m35를 넘어 우승했다. 2m31을 기록한 2021년 실외 남자 높이뛰기 세계랭킹 1위 일리야 이바뉴크(러시아)를 4㎝ 차이로 제쳤다. 우상혁은 쾌조의 컨디션을 자랑했다. 2m21, 2m25, 2m28, 2m31을 모두 1차 시기에 성공했다. 2m33은 1차 시기 바를 건드렸지만, 2차 시기에 가뿐하게 뛰어넘었다. 이어 2m35를 성공한 뒤 자신이 보유한 한국기록(2m36)보다 1㎝ 높은 2m37에 도전했다. 그러나 1~3차 시기에서 모두 실패, 한국기록 경신을 다음 기회로 미뤘다. 한편 우상혁은 지난 6일 체코 후스토페체에서 열린 세계육상연맹 인도어 투어에 출전해 2m36의 기록으로 대회 우승과 함께 지난해 8월 도쿄올림픽에서 자신이 수립했던 한국기록(2m35)을 1㎝ 경신한 바 있다. 배중현 기자 bae.junghyune@joongang.co.kr 2022.02.16 15: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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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날았다' 높이뛰기 우상혁, 2m36으로 한국신기록 1㎝ 경신

높이뛰기 간판 우상혁(26·국군체육부대)이 한국신기록을 갈아치웠다. 우상혁은 6일(한국시간) 체코 후스토페체에서 열린 세계육상연맹 인도어(실내) 투어, 남자 높이뛰기 경기에 출전해 2m36의 기록으로 대회 우승과 함께 지난해 8월 도쿄올림픽에서 자신이 수립했던 한국신기록(2m35)을 1㎝ 경신했다. 2m36은 올 시즌 남자 높이뛰기 세계기록순위(Indoor 및 Outdoor 모두 포함) 전체 1위에 해당한다. 우상혁은 경기 뒤 대한육상연맹을 통해 "작년 도쿄올림픽 이후 국군체육부대 훈련소를 다녀와 대회 준비 시간이 부족했으나 대한육상연맹의 전폭적인 지원 아래 훈련에 전념할 수 있었던 것이 주효했다. 연맹의 지원에 다시 한번 감사를 드리며 우승과 함께 제 두 번째 한국 신기록을 수립하게 돼 너무 행복하다"며 "7월 세계육상선수권에서 우수한 성적을 거두고 싶고 장기적인 목표는 2년 후 2024 파리올림픽에 출전해 메달을 획득하고 싶다"고 말했다. 우상혁은 오는 7월 열리는 2022 오리건 세계육상선수권대회(미국)와 9월 항저우 아시안게임(중국) 준비에 전념할 계획이다. 배중현 기자 bae.junghyune@joongang.co.kr 2022.02.06 17: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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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일간의 열전…줄어든 금메달, 더 적어진 획득 종목

도쿄올림픽이 8일 밤 17일간의 열전을 마무리했다. 5회 연속 올림픽 종합 10위를 목표로 했던 한국 선수단은 최종 16위로 대회를 마쳤다. 사상 첫 종합 10위에 오른 1984년 LA올림픽 이후 가장 낮은 순위다. 금메달(6개)을 획득한 종목이 3개(양궁·펜싱·체조)에 불과하다. 2008년 베이징 대회에선 8개 종목, 2012년 런던 대회에선 7개 종목에서 금맥을 캤다. 직전 2016년 리우 대회에서도 골프를 비롯한 5개 종목에서 금메달을 획득했지만 이번엔 달랐다. 금메달을 4개 휩쓴 양궁이 아니었다면 더 낮은 순위표에 자리할 수 있었다. 국제대회 경쟁력도 숙제로 남았다. 5년 전 리우 대회 때만 하더라도 순위에서 앞섰던 헝가리, 쿠바, 뉴질랜드, 브라질, 캐나다 등에 모두 뒤처졌다. 리우 때 3개 차이였던 '아시아 라이벌' 일본(27개)과의 금메달 격차도 21개까지 벌어졌다. 한국은 전체 메달이 20개(은메달 4개, 동메달 10개)지만 일본은 사상 최다인 58개(은메달 14개, 동메달 17개)를 휩쓸었다. 자국에서 열린 대회의 이점을 잘 살려 유도, 체조, 스케이트보드, 야구, 펜싱, 권투, 탁구 등 다양한 종목에서 강세를 보였다. 한국은 한때 '메달밭'이던 유도, 레슬링, 사격이 노골드에 그쳤다. 특히 2000년 시드니올림픽부터 정식종목으로 채택된 태권도에서 사상 첫 단 하나의 금메달도 따내지 못하는 굴욕을 당했다. 이기흥 대한체육회 회장은 "한국에 돌아가면 각 연맹 관계자, 전문가들과 근본적인 문제를 같이 한 번 성찰하겠다"고 말했다. 수확이 없었던 건 아니다. 수영에서 각종 기록을 갈아치운 황선우(18·서울체고), 4년 만에 높이뛰기 한국신기록을 세운 우상혁(25·국군체육부대), 사상 첫 부녀 올림픽 메달리스트가 된 체조 여서정(19·수원시청) 등 2024년 파리올림픽이 기대되는 선수들이 두각을 나타내기도 했다. 경쟁력이 떨어진 종목을 끌어올리면서 메달권 선수들의 경기력을 유지하는 게 대한체육회의 숙제로 남았다. 이번 대회 욱일기를 둘러싼 논란도 뜨거웠다. 지난 5일 열린 스포츠클라이밍 남자 콤바인 결선 볼더링 3번 과제 암벽이 일본 군국주의를 상징하는 욱일기를 연상시킨다는 지적이 줄을 이었다. 외신에서도 '욱일'을 의미하는 '라이징 선(Rising Sun)'이라고 3번 과제를 지칭하기도 했다. 이기흥 회장은 "국제올림픽위원회(IOC)로부터 욱일기를 사용하지 못하도록 문서로 받았다"면서도 볼더링에 대해선 "형상물로 봐야 하지 않나 싶다. 그렇게까지 생각하지 않는다"고 선을 그었다. 도쿄=배중현 기자 bae.junghyune@joongang.co.kr 2021.08.08 22:52
스포츠일반

황선우·우상혁 한국신기록 세워도…메달 없으면 연금 없다?

도쿄올림픽은 한국 체육의 다변화 희망을 확인한 대회였다. 수영 경영 황선우와 다이빙 우하람, 육상 높이뛰기 우상혁, 가라테 박희준 등이 기대 이상으로 선전했다. 모두 해당 종목에서 역대 한국 선수 최고의 성적을 냈다. 그러나 다른 종목 메달리스트만큼의 금전적 보상을 기대하긴 어렵다. 국내 경기력향상 연구연금(체육연금) 제도는 아직 메달리스트와 비 메달리스트 사이 장벽이 높다. 1975년 도입된 체육연금은 국제대회 입상 선수들에게 경기력 향상과 생활 보조를 위해 지급하는 재정적 지원이다. 국민체육진흥법 시행령 제15조 제3항에 명시된 대상 대회는 올림픽, 세계선수권대회, 아시안게임, 유니버시아드 등이다. 순위별로 평가 점수를 부여해 합산 20점부터 받을 수 있다. 월정금과 일시금 중 하나를 선택해야 한다. 맨 처음엔 선수 19명이 연간 1400만원을 나눠 받았다. 1982년부터 대회별 메달을 점수로 바꿔 합산하는 방식으로 전환됐다. 1993년엔 월정금에 100만원 상한을 뒀고, 2006년엔 장애인올림픽 등이 대상 대회에 추가됐다. 도쿄올림픽 직전 기준으로 1년에 선수 1400여명이 총 160억원의 연금을 받는 것으로 파악됐다. 올림픽은 유일하게 4~6위 선수도 연금 점수를 얻을 수 있다. 다만 올림픽 4위가 챙길 수 있는 포인트는 8점뿐이다. 동메달(40점)과 차이가 크고, 아시안게임 금메달(10점)에 못 미친다. 김권일 국민체육진흥공단 스포츠정책연구실장은 "올림픽 4~6위 연금 점수가 그리 높지 않은 건 사실이다. 대신 수영·육상·체조 등에서 아시아기록이나 한국기록을 세운 선수는 각 종목 경기단체 포상 규정이 따로 있다"고 말했다. 실제로 대한수영연맹은 남자 자유형 100m 아시아기록과 200m 한국기록을 경신한 황선우에게 포상금 1000만원을 지급한다. 높이뛰기 한국신기록을 세운 우상혁도 대한실업육상연맹으로부터 포상금 2000만원을 받는다. 김권일 실장은 "국제대회에서 훌륭한 성적을 낸 선수들에 대한 사후 보상은 평소 한국이 메달을 많이 따지 못하는 종목의 활성화에 중장기적 마중물이 된다. 개인적으로는 한국신기록 등은 연금 제도에 특별 규정을 만드는 게 좋은 견인책이 될 수 있다고 본다"고 했다. 제도를 개선할 수 있는 방법도 있다. 김권일 실장은 "연금제도 규정은 국민체육진흥공단 이사회 결정에 따라 개선 및 보완이 가능하다. 과거 산악인의 8000m급 14좌 완등 기록 등이 연금 포인트에 포함된 적도 있다. '기초 종목 집중 육성'은 문화체육관광부의 기조라서 이번 올림픽을 계기로 충분히 (이사회에) 제안하고, 논의할 수 있는 부분"이라고 설명했다. 다만 황선우, 우상혁, 우하람 등은 같은 종목 다른 국내 선수들과 실력 차가 크다. 이후에도 이들의 뒤를 이을 유망주가 계속 나올지는 미지수다. 김권일 실장은 "당장 좋은 성적을 낸 선수를 위해 규정을 손질한다 해도, 지속해서 좋은 후배 선수가 나오지 않으면 (과거 다른 사례처럼) 어느 순간 유명무실한 규정이 될 수 있다. 연금 제도 편입만큼이나 그 이후를 육성할 방법을 찾는 것도 중요하다"고 했다. 올림픽 메달과 아시안게임 금메달에 걸린 병역 대체복무 혜택(예술·체육요원 특기 활용 공익복무)도 같은 선상에서 고려할 수 있는 당근책이다. 국군체육부대(상무) 소속인 우상혁은 한국 육상 역사에 새 장을 열고도 내년 9월까지 군복무를 해야 한다. 한국신기록에 연금 점수를 부여했다면, 우상혁의 미래도 달라졌을지 모른다. 배영은 기자 bae.youngeun@joongang.co.kr 2021.08.08 16: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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