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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탄금’ 이재욱 “난 운 좋은 사람…‘약한 영웅’도 욕심나요” [IS인터뷰]

“칼과 칼이 맞닿는 현실적인 액션이 많다 보니 내 집중력이 흐트러지면 다칠 수 있겠단 생각에 긴장이 많이 됐어요.”도포 자락 휘날리는 아름다운 사극 액션에 다시금 뛰어든 이재욱이 ‘탄금’을 두고 이처럼 고백했다. 그는 “그래도 제 얼굴이 한 컷에라도 걸려서 한 부분이라도 더 보여드리고 싶었다”며 “최대한 제가 할 수 있는 부분에 맞춰 거의 대역 없이 진행했다”고 말했다. 넷플릭스 새 시리즈 ‘탄금’은 실종됐던 조선 최대 상단인 민상단의 아들 홍랑이 기억을 잃은 채 12년 만에 돌아온 뒤 이야기를 그린 미스터리 멜로 사극으로, 소설 ‘탄금: 금을 삼키다’가 원작이다. 이재욱은 극중 홍랑을 그리워하는 이복누이 재이(조보아) 앞에 ‘홍랑’으로 나타난 살수로 출연했다.이재욱은 전작 ‘환혼’의 술법 액션에 이어 ‘탄금’에서는 검술 액션에 도전했다. 그는 “일주일에 한 번씩 3~4시간 연습했고, 한 장면 찍을 때 3~4일씩 촬영했다”고 작업 과정을 떠올렸다. 일본 영화 ‘바람의 검심’을 비롯해 액션 합이 화려하게 짜인 작품들을 보며 몸동작을 연구했단다.“화려함과 아름다움이 저를 통해서도 구현됐으면 하는 바람이 있었어요. 과거 영화 ‘와호장룡’ 인터뷰를 보니 조명 크레인이 네 대 와서 찍었다던데 ‘탄금’에서도 은행나무 액션 신 때 그렇게 온 거예요. 설레서 잘 찍고 싶단 마음이었고 아무도 안 다치고 끝난 게 너무 뿌듯했죠.”불우한 환경에서 자란 살수의 체형처럼 체지방을 5~6%대까지 줄였고, 촬영 전날 수분 대신 소금을 섭취하기도 했다. 그런 살벌함을 몸에 새기는 한편으로 눈빛엔 멜로를 담았다. 이재욱은 “감독님께 ‘홍랑의 시선 끝엔 항상 재이가 있어야 한다’고 말씀드렸다. 은연중 연민을 느끼고 재이를 의식하는 거다”라며 “아무리 못되게 하고, 밀어내면서도 몸이 항상 재이 쪽으로 틀어져있게끔 했다”고 설명했다.실제로 우애가 두터운 누나가 있다는 이재욱은 상대역인 연상 조보아와도 가깝게 촬영했다. 그는 “(조보아의 전작)‘이 연애는 불가항력’에 함께 했던 사람들을 통해 이야기를 많이 들어 만나보고 싶던 배우”라며 “나를 ‘천사야’라고 불렀는데 전 조금 부끄러웠다. 전 누나가 대해주신 것 반도 못했다. 보여주신 모습이 선배답고 노하우가 대단하다고 계속 느꼈다”고 말했다. “전 항상 ‘운이 좋다’고 말씀드려요. 첫 오디션에 주연으로 캐스팅되고, 계속 작품을 할 수 있는 감사함도 있지만 한편으로 멋지고 잘난 사람 많은 곳에서 스스로 무얼 할 수 있는지 회의감이 들기도 하거든요. 그때마다 돌아오는 답변은 ‘지금 열심히 하기’예요.” 이재욱은 중앙대 연극영화과에 진학한 1학기에 드라마 ‘알함브라 궁전의 추억’(2018)에 캐스팅되며 본격적으로 배우의 길을 걷게 됐다. ‘검색어를 입력하세요WWW’ ‘어쩌다 발견한 하루’ 등을 거쳐 곧장 주연급으로 도약하면서 걱정도 있었으나 그럴 때 마다 오히려 다른 작품을 찾아보며 연기열정을 끌어올린다고 극복법도 털어놨다. “제가 군대를 다녀오더라도 저를 찾아볼 수 있는 작품이나 글이 많았으면 좋겠어요. 군대 가기 전까진 열심히 일을 할 생각입니다.”연내 입대를 앞두고있는 이재욱의 바람대로 ‘탄금’은 공개 후 3일 만에 220만 시청수를 기록, 글로벌 톱10 시리즈(비영어) 부문 6위에 등극했다. 또한 예능 ‘언니네 산지직송2’에 합류해 막내로 활약 중이며, 차기작으론 새 시리즈 ‘꿀알바’를 촬영 중이다. ‘꿀알바’는 ‘D.P’ ‘약한 영웅’ 시리즈를 제작한 한준희 감독이 제작 총괄을 맡은 작품이다.“‘탄금’에선 원 없이 칼을 다뤄봤어요. 그런데 맨주먹으로 하는 액션에서 타격감을 보여줄 수 있는 그런 배우가 되고 싶다고 항상 생각했답니다. 나이를 먹고, 스스로 안정됐을 때 해보고 싶어요. ‘약한 영웅’을 재밌게 봐서 그런 작품 욕심도 생기네요. (웃음).”이주인 기자 juin27@edaily.co.kr 2025.05.28 06:05
드라마

임시완‧박형식 이어 김동준… ’신병3’로 활약 잇는다

그룹 제국의아이돌 출신 배우들이 엄청난 활약을 펼치고 있는 가운데, 배우 김동준이 지니TV 오리지널 드라마 ‘신병3’로 호응을 얻으며 기세를 이어가고 있다.지난 7일 첫 방송된 ‘신병3’는 예측 불허 두 신병 전세계(김동준)와 문빛나리(김요한)의 전입과 역대급 빌런 성윤모(김현규)의 복귀로 비상이 걸린 신화부대, 상병 진급을 앞두고 꼬여버린 박민석(김민호)의 난이도 급상승한 군생활을 그린 작품이다. 지난 2022년 시즌1, 2023년 시즌2에 이은 K-군대 콘텐츠이자 하이퍼 리얼리즘 코미디의 대표 주자인 ‘신병’이 2년 만에 화려하게 돌아왔다.‘신병3’의 인기는 놀랍다. 닐슨코리아에 따르면 ‘신병3’ 1회 시청률은 1.7%(전국 유료 가구 기준)로 시작해, 4회 2.5%을 기록하며 상승세를 이어가는 중이다. 화제성도 높다. 굿데이터 펀덱스에 따르면 ‘신병3’는 TV부분 화제성 1위(4월 2주차 기준)에 올랐다. ‘이상한 변호사 우영우’ 이후 ENA 드라마 중 가장 높은 기록이다. ‘신병3’의 가장 큰 변화는 새로운 신병들이 등장한다는 것이다. 김동준은 이번 시즌에서 새롭게 등장하는 2명의 신병 중 전세계 역을 맡았다. 전세계는 완벽한 비주얼과 인지도를 가지고 있는 톱배우로 아역배우부터 시작해 ‘전세계’에서 사랑받는 글로벌 스타다. ‘신병’ 시리즈 최초 연예병사 캐릭터로 수많은 군대 선임들의 관심을 한몸에 받는 인물이다. 민진기 감독은 ‘신병3’ 제작발표회에서 “전세계 역할을 할 수 있는 배우를 찾다보니 김동준이 적합했다. 신병교육대 조교 출신에 완벽하게 군 생활을 해냈다. 모든 것을 잘하는 김동준이 전세계 캐릭터랑 잘 맞는다고 생각했다”고 캐스팅 비화를 밝혔다.김동준은 연예병사로서 느끼는 고충들을 담담히 표현한다. 샤워 도중 자신의 알몸을 보기 위해 찾아오는 선임들을 보고 부끄러워하지 않고, 전세계의 보급 팬티가 사라지기도 하지만 묵묵하게 군대 생활을 버틴다. 실제 현실에서 너무 닮아 자신의 ‘도플갱어’라고 불리는 배우 한가인이 전세계의 친누나로 등장하자 모든 선임들이 관심을 가지는 모습도 웃음을 자아낸다. 신병 동기로 함께 들어온 ‘폐급’에 가까운 문빛나리와 외모부터 성격까지 모든 것이 비교되는 부분도 재미 포인트다. 어리숙하고 소심한 인물인 문빛나리의 안쓰러움이 극대화되는 순간, 중대장의 응원까지 받는 전세계의 완벽함은 더욱 도드라진다. 김동준은 전역 후 배우 인생 처음으로 대하사극 KBS2 ‘고려거란전쟁’에 도전해 연기력을 인정 받았다. 그는 지난해 3월 종영한 ‘고려거란전쟁’에서 고려 8대 왕 현종 역을 맡아 고려 왕조의 기틀을 다잡고 성군이 되어가는 왕의 모습을 설득력 있게 표현했다는 평을 받았다. 김동준이 ‘고려거란전쟁’을 통해서는 묵직하고 무게감 있는 연기력을 보여줬다면 ‘신병3’에서는 평범하고 자연스러운 일상 연기를 통해 코믹함까지 가능한 배우라는 점을 증명해낸 것이다.지난 2010년 데뷔한 제국의 아이돌 출신 배우들이 화려한 필모그래피를 쌓으며 활약하고 있다. 박형식은 최근 15.4%(닐슨코리아, 전국 가구 기준)로 자체 최고 시청률을 기록하며 유종의 미를 거둔 SBS 금토드라마 ‘보물섬’을 통해 다채로운 연기가 가능한 배우임을 입증해냈다. 임시완은 넷플릭스 화제작 ‘오징어 게임’ 시즌2와 시즌3에 출연하며 글로벌로 영역을 확장했다. 김동준은 과연 대중의 호응을 얻고 있는 ‘신병3’를 통해 주연 배우로서 입지를 단단히 다지고 앞으로도 ‘열일’ 행보를 이어갈 수 있을지 관심이 모인다.하재근 대중문화 평론가는 “제국의 아이들은 가수로서는 활약을 하지 못했으나 연기력이 상당한 멤버들로 구성되면서 주연급 스타가 탄생하게 된 이례적인 케이스를 만들었다”며 “임시완의 경우 ‘미생’을 시작으로 확고한 연기력을 인정받았으며, 박형식도 전역 후 다양한 드라마로 필모그래피를 쌓으며 주연급 스타로 떠올랐다”고 짚었다. 이어 “김동준도 ‘고려거란전쟁’으로 왕 역할을 잘 소화해내며 배우로서 인정받았다. 현재 호응을 얻고 있는 ‘신병3’를 통해 임시완, 박형식 못지않은 주연 배우로 성장할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이수진 기자 sujin06@edaily.co.kr 2025.04.22 05:51
드라마

김혜자·이제훈·박보검…JTBC 2025 상반기 드라마 라인업 공개

JTBC가 2025년 상반기 신규 드라마 라인업을 공개했다.2025년 JTBC는 시청자들을 울고 웃기는 명감독들과 믿고 보는 배우들이 뭉친 작품들로 화려한 라인업을 완성하며 드라마 왕국 타이틀에 쐐기를 박는다. 또한 오피스, 힐링, 코믹수사물 등 다양한 장르의 작품을 편성해 시청자들에게 다채로운 즐거움을 선사할 예정이다.23일 JTBC 드라마 공식 유튜브 채널을 통해 공개된 영상에는 안판석 감독, 김석윤 감독, 심나연 감독으로 이어지는 명감독들의 차기작이 발표돼 눈길을 사로잡았다.‘협상의 기술’은 전설의 협상가로 불리는 대기업 M&A 전문가와 그 팀의 활약상을 그리는 오피스물이다. ‘하얀거탑’, ‘밀회’, ‘밥 잘 사주는 예쁜 누나’ 등 흡입력 있는 연출을 선보이며 특유의 감각적인 작품 세계를 구축한 안판석 감독이 ‘협상의 기술’을 통해 본격 오피스물로 돌아와 기대를 자아낸다. 영화와 드라마를 넘나들며 다양한 역할들을 본인만의 색깔로 표현하는 이제훈이 이번에는 은발의 전설적인 협상가로 분해 많은 시청자들을 설레게 한다. 공개된 영상에는 김대명, 성동일 등 탄탄한 연기력의 배우들이 함께 모습을 드러내 이들의 치열한 수싸움이 한층 더 궁금해진다.‘눈이 부시게’, ‘나의 해방일지’ 등 깊이가 다른 연출로 사랑을 받는 김석윤 감독의 신작도 화제를 모으고 있다. ‘천국보다 아름다운’은 죽음을 맞은 주인공이 사랑하는 사람을 천국에서 다시 만나는 현생 초월 로맨스로 단단한 마니아층을 형성하고 있는 ‘김석윤 유니버스’가 총집합해 이목이 집중된다. ‘눈이 부시게’로 ‘제55회 백상예술대상’ TV 부문 대상을 수상한 김혜자에 이어 ‘나의 해방일지’로 ‘구씨 신드롬’을 몰고 왔던 선역과 악역을 넘나드는 천의 얼굴 손석구도 의기투합한다.‘눈이 부시게’, ‘힙하게’에서 인상적인 연기를 펼친 한지민을 포함한 수많은 연기파 배우들이 황금 라인업을 완성해 기대감이 커진다. 가슴 찡한 연출의 대가 김석윤 감독과 누구도 상상하지 못한 김혜자, 손석구의 부부 로맨스가 또 하나의 인생 드라마 탄생을 예고한다.‘괴물’, ‘나쁜엄마’로 세련된 연출을 선보였던 심나연 감독의 차기작도 공개됐다. ‘굿보이’는 특채로 경찰이 된 메달리스트들이 메달 대신 경찰 신분증을 걸고 비양심이 판치는 세상에 맞서 싸우는 코믹 액션 수사극으로 박보검, 김소현, 오정세, 이상이, 허성태, 태원석 등 화려한 배우진이 공개되며 많은 기대를 모으고 있다. 이전까지 부드럽고 따뜻한 캐릭터를 주로 연기했던 박보검이 ‘굿보이’에서는 타고난 맷집과 주먹을 자랑하는 복싱 선수 출신 경찰로 분해 새로운 ‘박보검 표’ 액션을 선보일 예정이다. ‘괴물’같은 연출의 심나연 감독과 역대급 연기 변신에 도전한 박보검의 현실타파 사이다 드라마 ‘굿보이’가 더욱 기다려진다.드라마 명가 JTBC와 각기 다른 매력을 지닌 명감독들이 만난 웅장하고, 찡하고, 시원한 드라마 ‘협상의 기술’, ‘천국보다 아름다운’, ‘굿보이’는 2025년 상반기 JTBC에서 만날 수 있다.강주희 기자 kjh818@edaily.co.kr 2024.12.23 13:02
영화

‘베테랑2’ 정해인, 엄친아의 악 [무비로그]②

배우 정해인이 새로운 에너지를 쏟아냈다. 무거웠던 전작의 후광을 본 적 없는 동공 연기로 이어받으며 잠재력을 터뜨렸다. 정해인이 천만영화 ‘베테랑’의 새 시리즈에 합류했다. 오는 13일 개봉하는 ‘베테랑2’는 나쁜 놈은 끝까지 잡는 베테랑 형사 서도철(황정민)의 강력범죄수사대에 새 형사가 합류하면서 함께 연쇄살인범을 쫓는 액션범죄수사극이다.극중 정해인이 연기한 캐릭터는 박선우다. 공식적으로는 우연한 기회에 서도철의 눈에 띄어 강력범죄수사대에 합류하게 되는 막내 형사. 비공식적으로는 서도철이 잡아야 할 최종 빌런으로, 서도철의 표현 그대로 “싸움을 X나 잘하는” 안티히어로 ‘해치’다.영화의 스포일러가 될 수 있는 캐릭터 설명을 거리낌 없이 적는 이유는 ‘베테랑2’는 출발부터 해치의 정체를 밝혀놓고 시작하기 때문이다. 정해인이 처음 모습을 드러내는 장면은 성폭행 교수의 살인 현장. 카메라 앵글이 의자에 묶인 채 고통받는 교수에게서 가해 인물로 전환되는 순간, 정해인은 마스크를 천천히 내리고 모습을 드러낸다. 경찰이 아닌 해치의 모습이다.이후 정해인은 경찰과 해치를 오가며 이야기의 큰 축을 담당한다. 그는 모든 ‘패’를 까고 극 한 가운데 존재해야 하는 부담감을 탄탄한 연기력과 스크린을 뚫고 나오는 노력으로 버텨낸다. 류승완의 세계에서 움직이는 정해인을 보는 재미는 여느 범죄물 속 빌런 색출만큼이나 흥미롭다. 정해인이 그간 쌓아 온 이미지는 이 재미를 극대화하는 요소다. 지금껏 프레임 속 정해인은 신기하리만큼 따스했다. 대표작인 드라마 ‘밥 잘 사주는 예쁜 누나’부터 방영 중인 ‘엄마 친구 아들’ 등 멜로물은 물론, 영화 ‘시동’, 넷플릭스 ‘D.P.’ 시리즈 등 번외 장르에서도 그랬다. 그는 분노나 슬픔이 치미는 순간에도 이를 나쁜 쪽으로 분출하기보다 품고 성장하면서 캐릭터에 온기를 불어넣었다. 하지만 ‘베테랑2’에서만큼은 예외다. 방긋 웃는 미소에 관객이 녹아내릴 때쯤, 정해인은 선량했던 자신의 두 눈에 예상치 못한 극단의 정서를 갈아 끼운다. “해치 잡았습니다”라고 외치는 순진무구한 목소리가 끝날 때 바뀌는 살기 가득한 눈빛이라든지, 다정하게 윙크를 날린 후 제 허벅지에 마약 주사를 꽂는 순간 감도는 광기 서린 눈빛과 같은 충돌이다.그렇게 정해인표 다크 히어로는 단순 정의로운 구원자가 아닌 천진한 표정 속 잔혹한 광기를 품은 연쇄살인마로 빚어진다. 쉽게 예측할 수 없는 생경한 정해인의 표정들은 어디로 튈지 모를 박선우의 행동에 긴장감을 더하며, 서도철을 넘어 관객들까지 쥐고 흔든다. 정해인은 따스함으로 수렴됐던 자신의 이미지를 악의 얼굴로 밀어내고 또 뒤섞으며 연기 스펙트럼 확장에 성공한다.정해인은 류승완 감독 영화에서 빠질 수 없는 액션 연기도 말끔하게 소화해 낸다. 보는 것만으로도 뼈 마디마디가 아픈 남산 계단 추격신을 시작으로 옥상 빗속 액션, 마지막 터널 액션 시퀀스로 이어지는 영화의 명장면 중심에는 항상 정해인이 있다. 정해인은 때로는 경찰로, 때로는 해치로 들어와 몸을 날린다. 압권은 트라이앵글 초크 기술인데, ‘베테랑2’와 박선우만의 색깔로 완전하게 각인될 만한 액션이다.류 감독 역시 정해인의 연기에 만족감을 드러냈다. 그는 “정해인의 액션 연기는 100점 만점에 99.99점이다. 0.01점을 뺀 이유는 동작이 너무 빨라 카메라로 잡기 어려워서다. 천천히 해달라고 요청한 적도 굉장히 많다”며 “순간 몰입도가 굉장히 좋은 배우”라고 말했다. 아울러 “편집할 때 보니 동공 연기도 인상적이었다. 여러 가지 눈이 있었다”며 “이 배우가 함께 해준 것이 큰 복이라고 생각했다”는 극찬을 덧붙였다.정지욱 영화평론가는 “한국 배우들의 특장점이 섬세한 눈빛 연기인데 정해인도 ‘베테랑2’를 통해 잘 보여줬다”며 “동시에 최근 보여준 로맨스 연기와는 강렬한 스타일을 더한 연기나 액션들을 무난히 해내면서 관객들에게도 보는 즐거움과 재미를 주지 않을까 한다”고 말했다. 장주연 기자 jang3@edaily.co.kr 2024.09.11 06:00
연예일반

김수현·김지원 갔다…이제훈vs수호vs천우희vs려원, 주말극 경쟁

이제훈, 수호, 천우희, 정려원. 주말극 경쟁이 다시 불붙는다. 최고 시청률 24.9%를 기록한 tvN ‘눈물의 여왕’이 종영하면서 절대강자가 사라진 주말 안방극장에서 각 작품들이 스타와 완성도를 내세워 타이틀에 도전한다. 다채로운 장르의 작품들이 맞붙는 데다 무주공산에서 각 채널의 자존심 대결이 벌어지는 만큼 새롭게 주말극 1위를 차지하게 될 주인공에 관심이 쏠린다.선두를 달리고 있는 작품은 지난달 19일 첫 방송한 이제훈 주연의 MBC 금토드라마 ‘수사반장 1958’이다. ‘수사반장 1958’은 1971년부터 1989년까지 방영된 한국형 수사물의 시초 ‘수사반장’의 프리퀄로, 배우 이제훈이 원작에서 최불암이 연기했던 박영한 반장의 젊은 시절을 연기한다. 박영한과 함께 서울 종남 경찰서 4인방을 구성한 동료 김상순(이동휘), 조경환(최우성), 서호정(윤현수)이 부패 권력을 깨부수고 민중의 형사로 거듭나는 이야기를 그린다.‘수사반장 1958’은 첫 방송부터 시청률 10.1%를 기록하며 레전드 드라마의 저력을 과시했다. ‘눈물의 여왕’이 방영한 토요일 짝수 회차는 7%대 시청률에 그쳤지만, 극초반부터 10% 안팎의 시청률을 기록하며 성공적인 스타트를 끊었다. 3회는 10.8%를 기록하며 자체 최고를 경신한 만큼, 앞으로의 회차에서 얼마나 시청률 반등을 이뤄낼 수 있을지 주목된다.지난달 13일 첫 방송된 MBN 토일드라마 ‘세자가 사라졌다’도 꾸준히 상승세를 타고 있다. 그룹 엑소 멤버 수호와 홍예지가 주연으로 왕세자 이건(수호)이 세자빈으로 내정된 어의 최상록의 금지옥엽 고명딸 최명윤(홍예지)에게 보쌈당하면서 벌어지는 일들을 그린 사극 로맨틱 코미디다.1회 1.5%로 출발한 ‘세자가 사라졌다’는 ‘눈물의 여왕’, ‘수사반장 1958’ 등 쟁쟁한 작품들 속에서도 3회부터 2%대 시청률 유지했다. 5회는 2.8%로 자체 최고를 기록, 3%대 진입을 눈앞에 뒀다.하재근 대중문화 평론가는 “‘수사반장 1958’은 TV의 주 시청층인 중장년층 사이에서 압도적으로 인지도가 높다. 기본 정도의 완성도만 유지해도 나쁘지 않은 시청률을 유지할 것으로 보인다”고 전망했다. 이어 “‘세자가 사라졌다’는 전작인 ‘보쌈-운명을 훔치다’가 꽤나 흥행(최고 9.8%)했고, 그런 소재에 반응하는 시청층의 기호가 분명히 있는 것으로 확인된다. 그 분위기를 이어받기만 하면 어느 정도의 성공도 노려볼 만하다”고 분석했다. 새 드라마들도 한주 간격으로 연이어 방송을 시작한다. ‘눈물의 여왕’ 후속인 tvN 금토드라마 ‘졸업’은 배우 정려원과 위하준이 주연을 맡았다. 대치동 스타 강사 서혜진(정려원)과 신입 강사로 나타난 발칙한 제자 이준호(위하준)의 로맨스를 그린다.‘졸업’은 ‘밥 잘 사주는 예쁜 누나’, ‘봄밤’, ‘밀회’ 등 밀도 있는 멜로를 연출해 온 안판석 감독의 신작이다. 정려원, 위하준을 비롯해 소주연, 김종태, 김정영, 서정연 등 내로라하는 배우들의 조합도 기대를 높이고 있다. ‘졸업’은 오는 11일 오후 9시 20분 첫 방송될 예정이다.‘천의 얼굴’ 배우 천우희의 복귀작 ‘히어로는 아닙니다만’도 주말극 경쟁 대열에 합류한다. ‘하이드’ 후속 JTBC 금토드라마 ‘히어로는 아닙니다만’은 세상 흔한 현대인의 고질병에 걸려 흔치 않은 능력을 잃어버린 초능력 가족과, 우연인 듯 운명처럼 얽히는 한 여자의 이야기를 그린다.천우희는 극 중 시간여행이 가능한 복귀주(장기용) 앞에 나타난 수상한 여자 도다해를 연기한다. 복귀주를 연기한 장기용과 로맨스 케미를 선보일 예정이다. 장기용의 군 제대 후 첫 복귀작이기도 하다. 특히 ‘혐관(혐오 관계)’으로 만나 ‘쌍방 구원’으로 점차 변해가는 두 사람의 관계가 유쾌한 웃음과 따뜻한 감동을 선사할 것으로 기대된다.하 평론가는 “대치동을 배경으로 펼쳐지는 로맨스는 중년층이 매우 관심을 가질 만한 소재라는 점에서 강점”이라며 “로맨스와 판타지가 결합된 ‘히어로는 아닙니다만’은 젊은 세대가 좋아할 만한 소재인데, 성공 여부는 뚜껑을 열어봐야 알 수 있을 것 같다. 젊은 세대에서 반응을 얻는다고 해도 요즘은 곧장 시청률로 이어지진 않기 때문”이라고 짚었다.강주희 기자 kjh818@edaily.co.kr 2024.05.02 06:07
연예일반

‘청춘월담’ 윤종석, H&엔터와 재계약 [공식]

배우 윤종석이 현 소속사 H&엔터테인먼트와 재계약을 체결했다.H&엔터테인먼트 홍민기 대표는 5일 “매 작품마다 새로운 얼굴을 보여주고 있는 배우 윤종석과 앞으로도 소중한 인연을 이어가게 됐다”며 “좋은 파트너이자 든든한 조력자로서 그가 보여준 믿음에 부응할 수 있도록 물심양면으로 지원할 것”이라고 밝혔다.윤종석은 2017년 OCN 드라마 ‘구해줘’로 데뷔, 강렬한 존재감으로 ‘완성형 신예’로 눈도장을 찍은 배우다. 그는 JTBC ‘밥 잘 사주는 예쁜 누나’, KBS2 ‘매드독’, OCN ‘손 the guest’, ‘본 대로 말하라’, 영화 ‘얼굴들’ ‘보이스’ 등에 출연해 한계 없는 배우의 저력을 과시하고 있다.특히 첫 사극 작품인 ‘왕이 된 남자’에서는 왕을 향한 굳은 충성심을 가진 호위무사 장무영으로 분해 안정적인 연기 내공은 물론, 카리스마 넘치는 액션신으로 안방극장의 여심을 사로잡기도. ‘크라임 퍼즐’에서는 미스터리한 캐릭터로 진폭이 큰 감정들을 세밀하게 짚어내는 등 ‘올라운드 열연’으로 주요 서사를 이끌어 큰 호응을 얻었다.그런 그가 tvN 월화드라마 ‘청춘월담’으로 다시 한번 사극 장르에 도전해 ‘조선의 엄친아’의 다채로운 면면을 보이고 있다. 윤종석은 극 중 타고난 기품과 뛰어난 학식, 그리고 바른 인품까지 모두 갖췄지만, 혼인을 앞두고 사랑하는 정인을 잃게 된 병조정랑 한성온 역으로 극의 몰입을 높이는 데 일조하고 있다.한편, 윤종석과 재계약을 체결한 H&엔터테인먼트는 주지훈, 정려원, 인교진, 소이현, 윤박, 천우희, 곽동연, 정수정, 김혜은, 류현경, 손담비 등 탄탄한 배우 라인업을 갖춘 엔터테인먼트사다.박로사 기자 terarosa@edaily.co.kr 2023.02.27 21:40
연예일반

홍수현, 작정하고 드러낸 '성난 복근'..."쇠질 좀 하시네" 김지훈도 리스펙!

배우 홍수현이 잔뜩 성난 복근을 자랑했다.홍수현은 19일 오후 별다른 코멘트 없이, 두 장의 사진을 올려놓아 모두를 놀라게 했다.해당 사진에서 그는 칼 단발 헤어스타일을 하고 민소매 크롭티를 입은 채, 개미허리와 복근을 드러냈다. 47kg의 마른 몸매지만 운동으로 다져진 11자 복근이 눈에 띄었으며, 군살 하나 없는 완벽한 비율에 모두가 감탄을 토했다.실제로 홍수현의 근황 사진을 본 배우 이시언은 "누나 멋집니다"라고 응원을 보냈고, 김지훈은 "쇠질 좀 하시나봄 ㅋㅋ"이라는 댓글을 달아 홍수현의 조각상 몸매를 인정했다. 배우 오나라 역시 "헉, 운동 빡세게 했어? 너무 멋진데~"라고, 박기량은 "오매 멋져"라고 '리스펙'을 표했다. 그런가 하면 홍수현은 최근 안방극장에서 눈부신 활약을 보이고 있다. 그는 TV조선 주말 미니시리즈 '빨간 풍선'에서 소름 돋는 연기으로 연일 화제를 모으고 있다. 화려한 패션 스타일링부터 명대사, 폭풍처럼 밀려오는 감정 연기 등 한시도 눈을 뗄 수 없는 전개로 안방극장을 사로잡은 것. 특히 지난 15회에서 절친 조은강(서지혜)과 남편 고차원(이상우)에게 불륜을 추궁하고 독설을 쏟아내는 장면에서 홍수현의 연기 내공이 더욱 빛났다. 겨우 이성의 끈을 붙잡고 있는 한바다의 감정을 생동감 있게 전달한 것은 물론, A4용지 6장 분량의 긴 대사를 NG 없이 완벽하게 소화해냈다.이에 현장 관계자는 “15회의 해당 장면은 ‘한바다’ 캐릭터의 모든 걸 쏟아내야 하는 장면이었다. 배우가 큰 부담을 느낄 수 있는 장면임에도 힘든 기색 없이 120%로 완벽히 준비해왔다”고 전했다. 이어 “순간적인 감정 몰입과 폭발적인 연기력으로 대사 NG 없이 OK 사인을 받았다. 홍수현이 아닌 ‘한바다’는 상상도 할 수 없을 정도로 최고의 연기였으며, 현장에서도 모두 감탄과 극찬을 아끼지 않았다”고 말했다.홍수현은 폭넓은 연기 스펙트럼과 탄탄한 연기력을 바탕으로 맡은 캐릭터의 매력을 최고치로 올리는 배우다. 드라마 ‘빨간 풍선’ 또한 홍수현의 깊은 연기 내공이 충분히 발휘된 작품. 드라마, 영화 등 장르를 불문하고 다양한 작품에서 활약하며 어느덧 데뷔 23년 차를 맞이한 홍수현은 매 작품 철저한 준비성과 혼신의 연기를 보여주며 ‘롱런하는 배우’로 대중들의 사랑을 받고 있다.이 가운데 홍수현이 드라마 ‘청춘월담’에서 또 한 번 새로운 변신을 시도했다. 국색(國色)으로 불릴 만큼 아름다운 외모를 자랑하며 왕의 절대적인 총애를 얻고 있는 현 내명부의 주인 ‘계비’로 등장, 10년 만에 사극으로 시청자들을 만나게 된 것. 홍수현은 ‘대조영’, ‘공주의 남자’, ‘장옥정 사랑에 살다’ 등 다수의 사극에 출연하며 ‘사극 퀸’의 입지를 굳건히 했다. 이에 그간 출연한 사극에서 시청률과 화제성을 모두 잡은 홍수현이 ‘청춘월담’에서 또 한 번 연기력 포텐을 터트릴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한편 홍수현은 지난 2021년 변호사 출신의 의사 남성과 결혼했으며, 현재 드라마 '빨간 풍선’에 주연으로 출연하고 있다.이지수 디지털뉴스팀 기자 2023.02.20 07: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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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보기] 박지훈·박진영·강찬희·유선호… 지금은 ‘연기돌’ 전성시대

다재다능한 아이돌 출신 배우들이 무대를 넘어 안방극장과 스크린을 장악했다. 일명 ‘연기돌’이라 불리는 이들은 과거 ‘발연기’의 대명사로 불리던 예전과 달리 본업만큼이나 뛰어난 연기력으로 국내를 넘어 전 세계에서 인정받고 있다. 수많은 드라마, 영화들에서 당당히 주연 자리를 꿰찬 ‘연기돌’의 활약이 남다르다. Mnet 오디션 프로그램 ‘프로듀스 101’에 출연해 누나들의 마음을 앗아간 박지훈, 갓세븐 멤버 박진영, SF9 강찬희, 유선호까지 노래, 춤, 비주얼, 연기까지 어느 하나 부족한 게 없다. 새로운 도전에 나선다는 건 결코 쉬운 일은 아니다. 화려한 무대 위 아이돌의 모습을 벗어던지고 어엿한 원톱 배우로 자리매김한 ‘연기돌’의 성장이 놀랍다. 이에 ‘아이돌 출신 배우’라는 선입견을 깨부순 그들의 작품을 살펴본다. 현시점 이 분야 1등주자는 가수 겸 배우 박지훈이다. 여러 작품으로 연기의 맛을 본 박지훈은 OTT 웨이브의 오리지널 드라마 ‘약한영웅 Class 1’(‘약한영웅’)를 통해 차세대 연기돌로 급부상했다. ‘프로듀스 101’에서 “내 마음속에 저장”이라는 유행어를 남기며 여심을 저격했던 박지훈이 배우로 제2막을 열었다. ‘약한영웅’은 상위 1% 모범생 연시은(박지훈 분)이 처음으로 친구가 된 수호, 범석과 함께 수많은 폭력에 맞서 나가는 과정을 그린 약한 소년의 강한 액션 성장 드라마. 박지훈은 공부 외에는 관심이 없는 모범생 연시은 역을 맡았다. 작품 속 박지훈은 연시은 그 자체였다. 10대에게서 보기 힘든 쓸쓸함, 고뇌를 자신만의 방식으로 그려냈다. 공허하면서도 냉철한 이중적인 눈빛은 시청자의 시선을 순식간에 앗아갔다. 박지훈의 액션 연기도 주목할 수 있다. 연시은은 타고난 두뇌와 주변 사물을 활용해 전략적으로 폭력에 맞서는 인물. 볼펜, 책, 화분 등 평소 무기라고 인식할 수 없던 것들을 무기로 사용해 그동안의 액션과는 다른 새로운 재미를 선사했다. 박지훈은 드라마 ‘조선혼담공작소 꽃파당’, ‘연애혁명’, ‘멀리서 보면 푸른 봄’ 등 연기 활동을 이어왔지만, ‘프로듀스 101’ 시절의 귀여운 이미지를 뛰어넘을 만큼 깊은 인상을 남기진 못했다. 그만큼 박지훈을 주연으로 내세운 ‘약한 영웅’에 대한 기대도 높지 않았다. 그러나 작품 공개 후 박지훈은 ‘약한영웅’을 순식간에 웨이브의 대표작으로 만들어내며 배우로서의 무궁무진한 가능성을 입증해냈다. 그런가 하면 영화 ‘크리스마스 캐럴’(7일 개봉)은 박진영의 재발견이다. 박진영이 ‘유미의 세포들’ 속 로맨틱한 유바비의 모습을 지우고 복수심에 휩싸인 인물로 돌아왔다. ‘크리스마스 캐럴’은 쌍둥이 동생 월우(박진영 분)가 죽자 복수를 위해 스스로 소년원에 들어간 형 일우(박진영 분)가 소년원 패거리와 잔혹한 대결을 다룬다. 박진영은 특히 발달장애인 월우 역할을 실감나게 소화하며 두 인물의 눈빛부터 감정 연기까지 이질감 없이 자연스럽게 표현해냈다. 이 때문에 박진영의 1인 2역 연기가 각각 다른 사람이 연기하는 것 같았다는 호평이 이어지고 있다. 박진영의 몸 사리지 않는 강렬한 액션 연기 또한 볼거리다. 동생의 죽음의 진실을 밝히기 위해 폭력에 맞서는 장면은 관객들에게 긴장과 깊은 몰입감을 선사했다. 2014년 그룹 갓세븐으로 데뷔한 박진영은 ‘사이코메트리 그녀석’, ‘악마판사’, ‘유미의 세포들’ 시리즈 등을 통해 꾸준히 연기 열정을 보여왔다. 박진영은 이번 영화에서 훈훈한 이미지를 지우고 일우의 폭발하는 분노부터 월우의 섬세한 감정까지 극과 극의 인물을 탁월하게 그려내며 연기 변신에 성공했다. 강찬희, 유선호도 종영 드라마 ‘슈룹’으로 색다른 연기에 도전, 배우로 한층 더 성장했다. ‘슈룹’은 사고뭉치 왕자들을 위해 치열한 왕실 교육 전쟁에 뛰어드는 중전의 파란만장 궁중 분투기를 담은 사극. 2016년 SF9으로 데뷔한 강찬희는 ‘슈룹’에서 왕세자 자리를 탐하는 의성군으로 빌런으로 변신했다. 의성군은 극 초반 어머니와 외조부로부터 도움을 받지만 후반으로 갈수록 직접 살인은 물론 역모에 가담하는 모습으로 극의 긴장감을 불어넣었다. 특히 강찬희가 연기한 의성군은 그간 사극에서 볼 수 없던 새로운 악역으로 주목받았다. 강찬희는 영악하고 야비한 의성군의 면모를 섬세하게 그려내 영화 ‘해리포터’에 나오는 빌런 말포이에 빗대 ‘조선 말포이’라는 별명을 얻기도 했다. 박지훈과 함께 ‘프로듀스 101’ 출신인 유선호도 꾸준히 작품에 출연하며 배우의 길을 걷고 있다. 유선호는 극 중 중전 화령(김혜수 분)의 넷째 아들 계성대군 역을 맡았다. 계성대군은 화령에게 딸처럼 살가운 아들이자 사고뭉치 대군들 중에서는 가장 믿을 만한 왕자다. 외면만 보면 어느 하나 부족한 것 없는 왕자였지만 성 정체성에 혼란을 겪고 있던 인물. 유선호는 그런 계성대군의 복잡한 면모를 세심하게 그려내며 안방극장에 커다란 울림을 선사했다. 특히 궁궐 내 폐전각에 숨어 화장하는 모습을 화령에게 들키는 장면은 극 초반 시청자들의 긴장감을 자아냈다. 박로사 기자 terarosa@edaily.co.kr 2022.12.19 09: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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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인칭 복수’ 로몬, 첫 주연작의 무게 [일문일답]

하루아침에 벼락스타가 됐지만, 그것을 실감할 틈도 없이 다음 작품에 몰입했다. 배우 로몬에게 디즈니+ 시리즈 ‘3인칭 복수’는 생애 첫 주연작이라는 무게가 있는 작품이었기 때문이다. 넷플릭스 시리즈 ‘지금 우리 학교는’으로 글로벌 스타가 된 뒤 ‘3인칭 복수’까지 연이어 호평을 받으며 정신없는 나날을 보내고 있을 로몬을 15일 서울 종로구의 한 카페에서 만났다. 인기 정점을 구가하고 있는 배우라고 믿기지 않을 정도로 그는 차분했고 또 조심스러웠다. -‘3인칭 복수’의 마지막 회가 베일을 벗었다. “내 첫 주연작이다. 그만큼 어깨가 무거웠고 걱정도 많이 된 게 사실이다. 최선을 다해 쏟아부었기 때문에 후회는 없는 작품이다. 함께 연기한 배우분들과 스태프분들 덕분에 잘 마칠 수 있었다. ‘3인칭 복수와 지수헌’을 사랑해주신 팬 여러분께 감사하다는 말씀을 드리고 싶다.” -‘지금 우리 학교는’의 큰 성공 이후 차기작이었다. 그것에 대한 부담은 없었나. “‘지금 우리 학교는’을 통해 관심을 많이 받아 감사한 마음이 컸다. 어쩔 줄 모를 정도였다. ‘지금 우리 학교는’이 공개됐을 때 ‘3인칭 복수’를 촬영하고 있었는데, 그래서 촬영장에서 마음을 최대한 진정시키기 위해 노력했다. 촬영에 집중할 수 있게 나를 다독였다.” -지수헌이라는 캐릭터를 어떻게 해석했나. “착하고 어려운 상황에 처한 친구들을 도와주려고 하는 인물로 봤다. 다만 주어진 상황과 환경 때문에 어쩔 수 없이 해선 안 될 일도 하게 되는 인물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늘 긍정적인 마음을 가지고 어려움을 꿋꿋하게 이겨내려고 하는 캐릭터로 봤다.” -범인 찾기가 드라마의 또 다른 재미였다. 범인이 누구인지 처음부터 알고 있었나. “사실 대본을 3부까지만 보고 촬영에 임했던 거라 전혀 몰랐다. 촬영 끝날 때까지 범인도 몰랐고 드라마의 결말도 몰랐다.” -결말이 마음에 드나. “개인적으로는 해피엔딩이라 마음에 든다. 그동안 힘든 일을 많이 겪은 지수헌에게 앞으로 좋은 일이 생기지 않을까 기대한다.” -방금 말했듯이 지수헌은 개인사가 기구한 인물이다. 어떻게 감정에 이입했나. “상황에 집중하기 위해 노력했던 것 같다. 학교에서 지수헌은 밝아야 했고, 복수대행을 할 때는 히어로처럼 보여야 했다. 어떻게 하면 그런 부분을 잘 살려 표현할 수 있을지를 고민했다.” -감정적으로도 그렇고 육체적으로도 연기하며 어려움이 많았으리라 생각되는데. “사실 첫 주연작이기 때문에 정작 찍을 때는 ‘잘해야겠다’는 마음뿐이었다. 힘든 줄 몰랐다. 이제 와서 돌이켜 보니 정말 힘들었던 작업이었구나 싶다. 추운 겨울부터 더운 여름까지 거의 사계절을 보내며 촬영을 했고, 노출신도 있었다. 노출신의 경우 한 번 촬영하면 자료가 평생 남으니까 몸을 만드는 데 노력을 많이 했다. 잠을 포기하면서까지 거의 매일 새벽에 일어나서 운동을 했다.” -타고나길 좋은 몸 같은데. “전혀 아니다. 되게 왜소했다. 중학교에서 고등학교 올라갈 때 키가 178cm 정도였는데, 몸무게가 53~54kg 정도였다. 몸에 대한 콤플렉스가 있었다. 그런데 중학생 때부터 운동을 하면 키가 안 클 것 같아서 고등학생이 될 때까지 참았다. 고등학교 때부터죽기 살기로 몸을 만들어서 25kg 정도를 찌웠다. 하루에 다섯끼씩 먹고, 씹는 게 힘들어서 닭고기를 믹서기에 넣어서 물이랑 같이 갈아 마시면서 지냈다.” -액션 연기도 많았다. 전작인 ‘지금 우리 학교는’과 비교하자면. “전작에서는 도망 다니면서 하는 액션이 많았다면 ‘3인칭 복수’에서는 선수급으로 운동을 잘하는 면모를 보여드려야 했다. 선수만큼은 아니지만 비슷하게 하기 위해 촬영 전부터 노력을 많이 기울였다. 거의 액션 스쿨에서 살다시피 했고, 집에서도 스텝 연습을 계속했다. 체력을 키우기 위해 한강에서 러닝도 했다.” -특히 만족하는 장면 있나. “액션은 하면 할수록 점점 좋아졌다. 초반에 조금 헤맸는데 다행히 점점 발전했다. 모든 장면에 최선을 다하기는 하지만 개인적으로는 노래방 장면이 기억에 크게 남는다. 그게 극에서는 비교적 초반에 등장을 하지만, 실제로는 후반부 촬영 때 찍었던 장면이다. 액션에 물이 올랐을 때 찍었다. (웃음) 한 번에 가고 싶어서 과몰입해서 찍었던 것 같다.” -신예은과 호흡은 어땠나. “누나가 리더십이 강한 편이다. 현장에서 나를 많이 챙겨줘서 감사하고 든든했다. 사실 후반까지는 터치도 거의 없고 멜로라인이 그렇게 많이 나오지 않았기 때문에 후반부 전개가 특별하게 다가왔다.” -‘3인칭 복수’ 촬영을 마쳤는데 어떻게 지내고 있었는지. “이번 작품을 하며 스스로 부족한 점을 많이 느꼈다. 그래서 발성 연습을 위해 작품 끝나자마자 판소리 수업을 시작했다. 주 3회 배운다. 운동도 꾸준히 하고 있고 연기 수업도 받고 영어도 배우고 있다. 시간이 있을 때 여러 가지를 배워두려고 한다.” -차기작은 어떻게 준비되고 있나. “아직 확정된 작품은 없다. 만약 좋은 작품이 들어온다면 긍정적으로 보려고 한다.” -어떤 작품 하고 싶나. “장르물보다는 마음이 따뜻해지는 청춘물을 하고 싶더라. 요새는. (웃음) 고등학생 연기를 한 번 더 해도 괜찮을 것 같다. 몇 년 지나면 고등학생 연기는 못 할 수 있으니까 할 수 있을 때 많이 하면 후회가 남지 않을 것 같다. 다음 작품에서는 아무도 죽지 않는, 생사가 아닌 성적을 걱정하는 그런 인물이었으면 한다. (웃음) 사실 해본 작품이 많지 않아서 도전하고 싶은 장르가 많다. 한계를 두고 있지는 않다. 가능하면 우주 다녀오고 싶고, 사극도 해보고 싶다.” -올해가 보름여밖에 남지 않았다. 지난 1년을 돌아보자면. “‘3인칭 복수’를 잘 마칠 수 있어서 다행이고 스스로가 기특하다. (웃음) 올해는 선물 같은 일들이 많이 일어났던 해인 것 같다. 너무 감사하다. 앞으로 받은 것에 최대한 보답하기 위해 열심히 노력하겠다.” -배우로서 목표가 있다면. “10년, 20년 후에 ‘믿고 보는 배우’라는 말을 들을 수 있으면 좋겠다. 항상 성장하는 배우가 되고 싶다.” 정진영 기자 afreeca@edaily.co.kr 2022.12.15 12: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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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철기, WS엔터와 전속계약… 전방위적 활약 예고

배우 김철기가 새둥지에서 새로운 출발을 한다. WS엔터테인먼트는 최근 드라마 ‘어게인 마이 라이프’에서 인상 깊은 연기로 호평을 받은 김철기 배우와 전속계약을 체결했다고 23일 밝혔다. 김철기는 1999년 MBC 28기 공채 탤런트로 정식 데뷔해 드라마 ‘허준’, ‘이브의 모든 것’, ‘엄마야 누나야’, ‘죽도록 사랑해’, ‘영웅시대’, ‘거상 김만덕’, ‘광개토대왕’, ‘무신’, ‘대왕의 꿈’, ‘정도전’, ‘구르미 그린 달빛’, ‘어게인 마이 라이프’, 영화 ‘화려한 휴가’, ‘돌멩이의 꿈’ 등 다양한 작품으로 브라운관과 스크린에서 현대극과 사극을 넘나들며 쉼 없이 맹활약했다. WS엔터테인먼트 관계자는 “탄탄한 연기 내공과 매력적인 마스크의 김철기 배우가 지닌 폭넓은 연기 스펙트럼을 가감 없이 발휘할 수 있도록 든든한 지원군이 돼 전폭적인 지원을 아끼지 않을 것이니 많은 응원 부탁드린다”고 말했다. 이처럼 다양한 작품들을 통해 탄탄한 필모그래피를 구축해 온 김철기는 연기파 배우들이 대거 소속돼 있는 WS엔터테인먼트와 만나 그가 지니고 있는 무궁무진한 연기력을 장르 불문 전방위적 활약을 통해 펼칠 것을 예고해 이목이 집중된다. 김철기가 전속계약을 맺은 WS엔터테인먼트에는 공유림, 김서원, 김영훈, 박영린, 송유현, 이선희, 임철형, 정수교, 지찬 등의 연기파 배우들이 소속돼 있다. 정진영 기자 afreeca@edaily.co.kr 2022.08.23 08: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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