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비위크
[박스오피스IS] 암흑의 2월, 마지막날 관객수 15만 명 마무리
암흑의 2월이 끝났다. 3월은 얼마나 더 버텨낼 수 있을지 아직은 깜깜하기만 한 상황이다. 코로나19 여파로 극장 관객 수가 뚝 떨어진 가운데, 2월의 마지막 날이었던 29일 총 관객수는 15만5205명으로 집계됐다. 이날 박스오피스 1위는 개봉일 연기없이 관객들과 만나고 있는 외화 '인비저블맨'이 차지했다. '인비저블맨'은 4만4025명을 끌어모아 누적관객수 11만4298명을 기록했다. 갓 개봉한 신작 일일 관객수가 5만 선조차 넘지 못할 정도로 극장 상황은 전례없는 위기를 맞닥뜨리고 있다. 2위 '1917'은 3만2020명(누적관객수 40만5293명)을 동원했고, 3위 '지푸라기라도 잡고 싶은 짐승들'은 2만4561명(48만6426명), 4위 '정직한 후보'는 1만5154명 (142만2261명), 5위 '작은 아씨들'은 1만2219명(76만4285명)으로 1만 명을 겨우 겨우 넘겼다. 이날 하루 극장을 찾은 관객수는 주말이었던 만큼 평일에 비해서는 조금 높았다. 24일 7만7073명이 극장에 방문하면서 10만 선 아래까지 무너져 내렸던 극장은 25일 7만6277명, 문화의 날이었던 26일 13만1018명으로 잠시 올랐다가, 27일 8만3006명, 28일 8만9331명을 불러 들이는데 그쳤다. 2월 말부터 3월 중순까지 개봉을 예정하고 있던 작품들이 줄줄이 연기를 결정하면서 관객에 이어 이젠 스크린에 내걸 수 있는 영화마저 사라질 전망이다. 당분간은 지속될 코로나19 사태에 망연자실 분위기도 쉽게 뒤바뀌지는 않을 것으로 보인다. 조연경 기자 cho.yeongyeong@jtbc.co.kr
2020.03.01 12:4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