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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가대표

'케이시 멀티골 폭발' U-17 여자축구, 6년 만에 월드컵 간다…중국 꺾고 출전권 획득

대한민국 17세 이하(U-17) 여자축구 대표팀이 6년 만에 월드컵 무대를 밟게 됐다.김은정 감독이 이끄는 한국은 19일 오후 4시(한국시간) 인도네시아 발리의 캅텐 이 와얀 딥타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4 아시아축구연맹(AFC) U-17 아시안컵 3위 결정전에서 중국을 2-1로 꺾었다.이날 승리로 한국은 대회 3위에 올라 3위까지 주어지는 2024 국제축구연맹(FIFA) U-17 월드컵 본선 진출권을 따냈다. 이번 월드컵은 오는 10월 도미니카 공화국에서 열린다.한국 U-17 대표팀이 월드컵 무대에 나서는 건 2018년 우루과이 대회 이후 6년 만이자 통산 4번째다. 한국은 지난 2008년 뉴질랜드 대회에서 8강, 2010년 트리니다드 토바고 대회에서 우승을 차지했다. 특히 2010년 월드컵 우승은 한국축구 남·여 통틀어 사상 처음으로 FIFA 주관 대회 우승 결실을 맺었던 대회다.이후 2012년부터 3개 대회 연속 월드컵에 나서지 못했던 한국은 2018년 우루과이 대회 때 8년 만에 본선에 나섰으나 1무 2패로 조별리그에서 탈락했다. 이후 2022년 인도 대회 본선 진출에 실패한 뒤 6년 만에 다시 월드컵 본선 무대를 밟게 됐다. 이기면 월드컵 진출, 지면 탈락이라는 이른바 '단두대 매치'에서 천금 같은 선제골과 결승골을 모두 터뜨린 건 이미 여자 A대표팀 주축으로 활약 중인 2007년생 케이시 유진 페어(엔젤 시티)였다.케이시는 전반 13분 서민정의 강력한 전방 압박으로 찾아온 역습 상황에서 문전으로 침투했고, 원주은의 패스를 오른발 논스톱 슈팅으로 연결했다. 슈팅은 수비에 맞고 굴절돼 그대로 중국 골망을 흔들었다.이후 한국은 중국의 공세를 잘 버텨내며 1골 차 리드를 잘 지키는 듯 보였다. 그러나 후반 36분 측면 돌파를 막지 못했다. 한국의 오른쪽 측면 수비 뒷공간을 파고든 동위지에가 단숨에 골 에어리어 왼쪽까지 진입한 뒤 강력한 왼발 슈팅으로 한국 골문을 열었다.그러나 한국이 곧바로 다시 균형을 깨트렸다. 상대 진영에서 상대 패스 실수를 가로챈 케이시가 단숨에 역습을 전개했다. 수비수의 태클에 한 차례 슈팅 기회를 놓쳤으나, 케이시는 중심을 잃지 않고 오른발로 슈팅해 중국 골망을 흔들었다. 이후 주심의 종료 휘슬과 함께 경기는 한국의 2-1 승리, 그리고 월드컵 진출권 획득으로 이어졌다.한국이 막차를 타면서 2024 FIFA U-17 여자 월드컵에 아시아팀은 한국과 북한, 일본이 참가하게 됐다. U-17 여자 월드컵은 16개 팀이 참가해 4개팀씩 4개 조로 나뉘어 조별리그를 치른 뒤 8강 토너먼트를 통해 우승을 가리는 방식으로 진행된다.김명석 기자 2024.05.19 17:57
국가대표

황선홍호에 ‘진’ 일본, 91분 극장골→PK 선방→우즈벡 꺾고 U-23 아시안컵 우승

일본이 2024 아시아축구연맹(AFC) 23세 이하(U-23) 아시안컵 정상에 올랐다. 우즈베키스탄과 결승전 진땀 승부 끝 트로피를 품에 안았다.일본은 4일(한국시간) 카타르 알 라이얀의 자심 빈 하마드 스타디움에서 열린 우즈베키스탄과의 2024 AFC U-23 아시안컵 결승에서 후반 추가시간 터진 야마다 후키의 결승 골에 힘입어 1-0으로 이겼다. 2016년 U-23 아시안컵 우승을 차지한 일본은 통산 두 번째 트로피를 수집하는 영예를 누렸다. 아쉽게 정상 문턱에서 미끄러진 우즈베키스탄은 두 대회 연속 준우승의 아쉬움을 맛보게 됐다. 일본은 황선홍 감독이 이끈 한국 U-23 대표팀과 조별리그에서 만났다. 당시 황선홍호에 0-1로 져 조 2위로 8강에 진출했다. 일본은 8강에서 개최국 카타르를 4-2로 꺾었고, 준결승전에서 이라크를 2-0으로 꺾으며 올림픽 직행 티켓을 거머쥐었다. 기세를 올려 대회 우승 트로피까지 들어 올렸다. 2024 파리 올림픽 남자축구 아시아예선을 겸하는 이번 대회가 끝나면서 올림픽 조 편성도 모양을 갖췄다. 우승국인 일본은 파라과이, 말리, 이스라엘과 올림픽 D조에 속했다. 우즈베키스탄은 스페인, 이집트, 도미니카공화국과 C조에 묶였다. 3~4위전에서 인도네시아를 꺾고 마지막 직행 티켓을 손에 넣은 이라크는 아르헨티나, 모로코, 우크라이나와 B조에서 경쟁한다. 4위를 차지한 신태용 감독의 인도네시아는 오는 9일 기니(아프리카)와 대륙 간 플레이오프에서 이겨야 파리 올림픽 본선 무대를 밟을 수 있다. 두 팀 중 승자는 프랑스, 미국, 뉴질랜드와 A조에 들어간다. 이날 일본과 우즈베키스탄의 희비는 후반 추가시간에 엇갈렸다. 추가시간이 11분이나 주어졌는데, 일본은 1분이 채 지나기도 전에 우즈베키스탄 골문을 열었다. 후반 26분 투입된 미드필더 야마다 후키가 일본에 우승컵을 안겼다. 역습 상황에서 볼을 받은 야마다는 아크 부근에서 낮고 빠른 왼발 슈팅으로 우즈베키스탄 골망을 흔들었다. 위기도 있었다. 후반 추가시간 5분이 지났을 무렵 일본 수비수의 수비 과정에서 볼이 팔에 맞았고, 주심이 비디오판독(VAR)을 거친 뒤 페널티킥을 선언했다. 그러나 우즈베키스탄 키커 우마랄리 라흐모날리예프의 오른발 슈팅을 일본 수문장 고쿠보 레오가 막아내면서 ‘해피 엔딩’으로 막을 내렸다. 김희웅 기자 2024.05.04 10:26
축구일반

수원FC위민, 국대 FW 강채림 영입

수원FC위민이 두 차례의 월드컵을 경험한 국가대표 공격수 강채림 영입을 발표했다.강채림은 2019 WK리그 드래프트를 통해 인천 현대제철에서 데뷔해, 어린 나이임에도 같은 해 열린 FIFA 여자 월드컵 프랑스를 앞두고 A대표팀 경력을 시작한 재능있는 선수다. 이후 지난해 열린 FIFA 여자 월드컵 호주·뉴질랜드까지 벌써 두 차례의 월드컵을 경험하며 A매치 통산 30경기 출장 8골이라는 기록을 가지고 있다.측면에서 빠른 속도와 동료를 이용한 플레이에 능한 강채림은 2024년 수원FC위민의 공격을 확실하게 보강할 선수로 평가된다. 한편, 강채림 영입에 앞서 2023년 12월 14일 진행된 신인 드래프트를 통해 선발된 2명의 선수도 팀에 합류했다.드래프트 1라운드 7순위로 선발된 한다인은 12초라는 100m 달리기 기록을 가진 상당히 빠른 측면 수비수다. 강원화천정산고와 세종고려대를 거쳐 수원FC위민에 입단했으며 연령별 대표팀도 두루 경험했다.드래프트 5라운드 7순위 이진주는 지난해 제31회 여왕기 전국여자축구대회에서 득점상을 수상한 득점력을 갖춘 미드필더다. 전남광양여고와 울산과학대를 거쳤고 연령별 대표팀도 소집된 경험이 있다.2024년 보강 작업에 돌입한 수원FC위민은 지난 시즌 준우승 경험을 거름 삼아 2024년 WK리그 우승을 목표로 다시 한번 도전할 계획이다.박길영 수원FC위민 감독은 “지난해 활약했던 몇몇 선수의 빈 자리를 메우기 위해 고심했다”며 “강채림은 물론이고 드래프트로 선발한 신인 선수들도 팀 내에서 제 역할을 확실히 할 것으로 생각한다”고 밝혔다.김희웅 기자 2024.01.14 21:33
국가대표

女 축구대표팀, 올림픽 예선 앞두고 ‘핵심’ 최유리 부상 낙마…정설빈 대체 발탁

여자 축구대표팀 공격수 최유리(버밍엄시티)가 부상으로 하차했다. 빈자리는 정설빈(현대제철)이 메운다. 대한축구협회(KFA)는 23일 “최유리가 햄스트링(허벅지 뒤 근육) 파열로 인한 재활 치료로 정설빈을 대체 발탁했다”고 밝혔다. 최유리는 벨호의 핵심 공격수 중 하나다. 지난 7월 열린 호주·뉴질랜드 여자 월드컵 조별리그 3경기, 2022 항저우 아시안게임 3경기에 출전했다. 이번 올림픽 아시아 지역 2차 예선에서도 공격을 이끌 것으로 예상됐지만, 부상으로 대표팀에서 낙마했다. 콜린 벨 감독이 이끄는 여자대표팀은 지난 16일부터 파주NFC(축구대표팀 트레이닝센터)에 모여 훈련했다. 2024 파리 올림픽을 앞둔 여자대표팀은 아시아 지역 2차 예선을 위해 23일 중국 샤먼으로 출국하는데, 정설빈은 공항으로 합류할 예정이다. 예선 B조에 속한 한국은 26일 태국전을 시작으로, 북한(29일), 중국(11월 1일)과 차례로 격돌한다. A~C조 1위가 4강 토너먼트에 직행하고, 각 조 2위 중 성적이 좋은 한 팀이 1위 세 팀과 경쟁한다. 4강 토너먼트에서 승리해야 아시아에 배정된 올림픽 본선 티켓 두 장 중 한 장을 거머쥘 수 있다. 한국은 올림픽 여자 축구가 시작된 1996년 애틀란타 대회부터 단 한 차례도 본선 무대를 밟은 적이 없다. 지난 2020 도쿄 올림픽 예선에서는 플레이오프에서 중국에 패하면서 올림픽 참가가 무산됐다. 벨호가 최초로 올림픽 본선 진출에 도전한다.▲파리 올림픽 아시아 2차 예선 참가 여자대표팀 명단 (22명)- 골키퍼 : 김정미(인천현대제철) 류지수(서울시청) 최예슬(창녕WFC)- 수비수: 김혜리·장슬기(이상 인천현대제철) 심서연 추효주(이상 수원FC) 이영주(마드리드 CFF·스페인) 이은영(고려대)- 미드필더 : 지소연·전은하(이상 수원FC) 이민아(인천현대제철) 이금민(브라이턴 앤 호브 알비온·잉글랜드) 천가람(화천KSPO) 배예빈(위덕대) 권다은(울산현대고)- 공격수 : 정설빈·손화연·강채림(이상 인천현대제철) 문미라(수원FC) 박은선(서울시청) 케이시 유진 페어(무소속)김희웅 기자 2023.10.23 12:10
해외축구

스웨덴, 여자월드컵 2회 연속 3위 '유종의 미'…개최국 호주 2-0 완파

스웨덴이 국제축구연맹(FIFA) 여자 월드컵에서 3위로 유종의 미를 거뒀다. 지난 2019년 대회에 이어 두 대회 연속 3위다. 스웨덴은 19일 호주 브리즈번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3 호주·뉴질랜드 여자 월드컵 3위 결정전에서 호주를 2-0으로 완파했다. 여자 FIFA 랭킹은 스웨덴이 3위, 호주가 10위다.지난 2019년 프랑스 대회에서도 3위로 대회를 마쳤던 스웨덴은 여자월드컵 두 대회 연속 3위를 기록했다. 스웨덴의 여자 월드컵 역대 최고 성적은 지난 2003년 대회 준우승이다.지난 16강전에서 FIFA 랭킹 1위인 미국을 승부차기 끝에 꺾는 대이변을 일으켰고, 8강에서도 일본을 2-1로 제압하고 4강에 올랐다. 다만 스페인과 4강전에서 져 3위 결정전으로 밀린 뒤 유종의 미를 거뒀다.반면 호주는 지난 2002는 한·일 월드컵 당시 한국처럼 자국에서 열린 대회에서 사상 첫 4강에 오른 뒤 3위 결정전에서 4강에 만족해야 했다.호주는 앞서 16강에서 덴마크, 8강에서 프랑스를 잇따라 꺾고 결승 진출을 눈앞에 뒀다. 그러나 4강에서 잉글랜드에 1-3으로 패배한 뒤 마지막 3위 결정전에서도 져 눈물을 흘려야 했다.스웨덴이 전반 30분 만에 균형을 깨트렸다. 페널티 지역 오른쪽을 파고들던 스티나 블락스테니우스에 호주 수비수 클레어 헌트가 파울을 범했다. 주심의 온 필드 리뷰 끝에 페널티킥이 선언됐고, 키커로 나선 프돌리나 롤푀가 왼발로 마무리했다. 일격을 맞은 호주는 일방적인 홈팬들의 응원 속 반격에 나섰다. 그러나 좀처럼 기다리던 동점골은 나오지 않았고, 오히려 후반 17분 추가골을 실점했다. 역습 상황에서 블락스테니우스가 내준 공을 코소바레 아슬라니가 아크 안에서 오른발로 차 넣었다.호주는 추격의 불씨를 지피려 애썼지만, 끝내 스웨덴의 골망을 흔들지 못했다. 3위 입상을 앞둔 스웨덴의 집중력도 쉽게 흐트러지지 않았다. 결국 경기는 스웨덴의 2-0 승리로 막을 내렸다. 단 한 팀만 웃는 3위 결정전, 두 팀의 희비도 극명하게 엇갈렸다.이번 대회 결승전은 잉글랜드와 스페인의 맞대결로 치러진다. 무대는 20일 오후 7시 호주 시드니의 스타디움 오스트레일리아다. 두 팀 모두 여자월드컵 결승 진출은 이번이 처음이다. FIFA 랭킹은 잉글랜드가 4위, 스페인이 6위다.김명석 기자 2023.08.19 20:05
국가대표

여자축구 '벼랑 끝' 몰렸다…모로코에 져 2연패, 사실상 탈락 위기

대한민국 여자 축구대표팀이 벼랑 끝에 몰렸다. 콜롬비아전에 이어 모로코에도 져 2연패 늪에 빠졌다. 독일-콜롬비아전 결과에 따라 조기 탈락이 확정될 수도 있고, 실낱 희망을 이어가더라도 우승후보 독일에 다득점 승리가 필요한 상황이라 사실상 탈락 위기에 몰렸다.콜린 벨 감독이 이끄는 한국은 30일(한국시간) 호주 애들레이드의 하인드마시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3 국제축구연맹(FIFA) 여자 월드컵 조별리그 H조 2차전에서 모로코에 0-1로 졌다. 이번 대회를 통해 사상 처음 본선에 진출한 모로코의 사상 첫 골·첫 승의 제물이 됐다. FIFA 랭킹은 한국이 17위, 모로코는 72위다.앞서 콜롬비아에 0-2로 완패해 궁지에 몰렸던 한국은 대회 최약체로 꼽히던 모로코를 반드시 이겨야 16강 희망을 이어갈 수 있었다. 그러나 전반 초반에 허용한 선제 실점을 극복하지 못한 채 결국 고개를 숙였다. 조별리그 2경기 성적은 2패 0득점·3실점이다. 승점을 얻지 못한 한국은 조 최하위로 처졌다. 모로코가 승점 3(1승 1패)으로 한국을 제치고 3위로 올라섰다. 이날 오후 6시 30분 열리는 독일-콜롬비아전 결과에 따라 한국의 운명이 결정된다. 독일이 콜롬비아전에서 무승부 이상의 성적을 거두면 한국은 최종전 결과와 상관없이 탈락이 확정된다.만약 독일이 콜롬비아에 지면 최종전까지 16강 희망을 이어갈 수 있다. 그러나 조별리그 최종전에서 FIFA 랭킹 2위 독일에 다득점 승리가 필요하다. 독일은 이날 한국이 0-1로 진 모로코를 6-0으로 대파했던 팀이다.한국이 조별리그에서 탈락하면 지난 2019년 프랑스 대회에 이어 2회 연속 조별리그에서 탈락하게 된다. 2019년 출범해 4년을 준비한 벨호는 이번 대회를 통해 2015년 대회 16강을 넘어 역대 최고 성적에 도전했지만, 조별리그 관문도 넘지 못한 채 탈락할 위기에 몰리게 됐다. 벨 감독은 박은선(서울시청)과 손화연(인천현대제철)을 최전방 투톱으로 내세우고 지소연(수원FC) 조소현(토트넘) 이금민(브라이턴)이 중원에 포진하는 3-5-2 전형을 가동했다. 장슬기(현대제철) 추효주(수원FC)가 윙백 역할을 맡았고, 김혜리, 홍혜지(이상 현대제철) 심서연(수원FC)이 수비라인에 섰다. 골키퍼는 김정미(현대제철).승리가 절실했던 한국이지만 전반 6분 만에 불의의 일격을 맞았다. 오른쪽 측면에서 올라온 하나네 아이트 엘 하지의 크로스를 이브티삼 즈라이디가 헤더로 연결해 한국 골망을 흔들었다. 한국은 경기 초반부터 1골 뒤진 채 경기를 치러야 하는 악재를 맞이했다.전열을 재정비한 한국은 동점골을 위한 총공세에 나섰다. 그러나 좀처럼 결실을 맺지 못했다. 골문 안쪽으로 향하는 슈팅조차 만들기 어려웠다. 이금민의 슈팅은 수비에 맞았고, 추효주와 손화연의 연이은 슈팅마저 빗맞았다. 지소연의 크로스를 박은선이 연결한 다이빙 헤더마저 골대를 외면해 아쉬움을 삼켰다.되려 추가 실점 위기를 맞기도 했다. 측면이 무너지면서 상대 측면 크로스가 문전으로 향했고, 살마 아마니가 왼발 슈팅으로 연결했다. 아마니의 슈팅은 골대 위로 벗어나면서 가슴을 쓸어내렸다. 이어지는 상대 슈팅도 골대를 살짝 벗어나면서 추가 실점 위기에서 가까스로 벗어났다. 석연찮은 판정과도 맞서야 했다. 오프사이드가 아닌데도 오프사이드가 선언돼 공격 기회를 아쉽게 날아갔다. 벨 감독은 후반 시작과 함께 문미라(수원FC) 최유리(현대제철)를 투입하며 공격에 더욱 무게를 뒀다. 그러나 굳게 닫힌 모로코의 골문은 쉽게 열리지 않았다. 후반 15분 코너킥 상황에서 나온 조소현의 헤더마저 골대 옆으로 살짝 벗어났다. 시간이 흐를수록 모로코의 수비벽은 더욱 두텁게 형성됐다. 후반 24분엔 장신 공격수 박은선을 빼고 전은하(수원FC)를 투입하며 변화를 줬다. 그러나 연이은 교체카드도 이러다 할 효과는 없었다. 패스미스와 드리블 실패로 공격 기회를 스스로 놓치는 장면도 많았다. 후반 중반을 넘어선 시점에도 한국의 유효슈팅은 단 1개도 나오지 않았다.결정적인 동점 기회도 잡았다. 후반 37분 역습 상황에서 수비 뒷공간을 파고든 지소연이 상대 파울에 걸려 넘어졌다. 페널티 박스 근처에서 지소연이 찬 회심의 프리킥은 그러나 수비벽에 맞았다. 벨 감독도 고개를 저으며 아쉬움을 감추지 못했다.경기가 막판으로 향할수록 한국의 파상공세는 계속 이어졌다. 벨 감독은 수비수 홍혜지를 빼고 2007년생 혼혈 선수인 케이시 페어(PDA)를, 이금민 대신 천가람(화천KSPO)을 각각 투입하며 마지막 승부수를 던졌다. 그러나 기다리던 동점골은 끝내 나오지 않았다. 후반 42분 케이시가 찬 왼발 터닝 슈팅마저 골대 옆을 살짝 벗어났다. 결국 주심의 종료 휘슬과 함께 경기는 한국의 0-1 패배로 막을 내렸다. 벨호의 여자월드컵 여정에도 먹구름이 잔뜩 끼었다.김명석 기자 2023.07.30 15:25
국가대표

황금세대보다 돋보인 16세 신성...한국 여자축구, 첫 경기 위축 징크스 고질병 못 고쳤다

대한민국 여자축구의 ‘체질 개선’은 아직이었다. 국제축구연맹(FIFA) 월드컵 첫 경기마다 위축되거나 실수를 연발하는 약체의 모습을 여전히 벗어내지 못했다. 한국은 25일 호주 시드니 풋볼 스타디움에서 열린 호주·뉴질랜드 월드컵 콜롬비아와의 조별리그 H조 1차전에서 전반 30분 카탈리나 우스메, 39분 린다 카이세도에게 연이어 골을 내줘 0-2로 졌다. 32개국이 참가해 각 조 2위까지 16강에 오르는데, 한국은 첫 경기 패배로 16강행이 험난해졌다. 전날 열린 H조의 다른 팀 경기에서는 독일이 모로코를 6-0으로 제압했다. 독일(승점 3·골 득실 +6)이 H조 1위, 콜롬비아(승점 3·골 득실 +2)가 2위에 올랐고, 한국은 3위(승점 0·골 득실 -2)에 자리했다. 한국은 FIFA 여자 랭킹 17위다. 콜롬비아는 25위로 한국보다 랭킹이 낮지만, 선수들의 피지컬과 활동량이 위협적이었다. 한국의 콜린 벨(잉글랜드) 감독은 ‘고강도 훈련’을 키워드로 팀을 이끌며 이번 대회를 준비했다. 하지만 적어도 첫 경기에서는 그 효과가 무엇인지 확인하기 어려웠다. 한국은 스타팅으로 최유리와 손화연(이상 현대제철)이 최전방에 나섰다. 미드필드에는 베테랑 듀오 지소연(수원FC)과 조소현(토트넘)이 이금민(브라이턴)이 섰고, 양쪽 윙백으로 장슬기(현대제철)와 추효주(수원FC)가 나섰다. 스리백 수비는 김혜리, 임선주(이상 현대제철), 심서연(수원FC)으로 구성됐다. 골키퍼는 윤영글(BK 헤켄)이 맡았다. 초반 분위기는 팽팽했지만, 페널티킥이 나오면서 분위기가 콜롬비아 쪽으로 넘어갔다. 전반 28분 페널티 지역 오른쪽에서 날아든 마누엘라 바네가스의 슛을 막는 과정에서 심서연의 핸드볼 파울이 나왔다. 심서연에게 옐로카드가 주어졌고, 콜롬비아는 페널티킥을 얻었다. 골이나 다름없는 상황이라 페널티킥은 어쩔 수 없었지만, 문제는 분위기였다. 콜롬비아는 첫 골 후 벤치 선수들까지 몰려나와 춤을 추며 흥을 살렸다. 이어 전반 39분에 나온 실점 상황에선 골키퍼 윤영글의 실책이 뼈아팠다. 날카로운 돌파와 거친 몸싸움으로 콜롬비아 공격을 주도한 카이세도가 왼쪽 측면 돌파 후 날카로운 킥을 날렸다. 윤영글이 펀칭했어야 할 공을 어설프게 쳤고, 이게 뒤로 미끄러져 넘어가면서 골이 됐다. 9분 만에 두 골을 내주자 한국 선수들은 조바심에 위축된 플레이를 했다. 슈팅 숫자에서 한국은 콜롬비아에 5-17(유효슈팅 3-5)로 크게 밀렸다. 지소연은 경기 후 "큰 경기에서는 실수를 하면 안 된다. 초반에는 괜찮게 시작했는데, 페널티킥을 내주고서 분위기를 빼앗겼고 작은 실수들로 인해 두 번째 골도 내주며 어려운 경기를 했다"고 돌아봤다. 좀처럼 흐름을 바꾸지 못하던 한국은 후반 23분 손화연과 조소현을 빼고 베테랑 장신 공격수 박은선(서울시청)과 스피드가 좋은 강채림(현대제철)을 투입해 공격 변화를 꾀했다. 이날 한국에 활력을 불어넣은 주인공은 후반 33분 최유리를 대신해 투입된 혼혈 선수 케이시 유진 페어(PDA)였다. 2007년 6월 29일생으로, 만 16세 1개월의 나이인 페어는 한국 축구 사상 첫 월드컵 본선 경기에 나선 혼혈 선수이자 FIFA 월드컵 역사상 최연소 출전 신기록을 썼다. 종전 최연소 출전은 1999년 미국 여자 월드컵에 16세 34일의 나이로 출전한 이페아니 치에진(나이지리아)이었다. 페어는 16세 26일이다. 페어는 한국인 어머니와 미국인 아버지 사이에서 태어난 공격 자원으로, 키 1m78㎝의 당당한 체격과 거침없는 몸싸움으로 콜롬비아에 맞섰다. 한국은 후반 43분 수비수 추효주를 빼고 공격수 문미라(수원FC)를 투입하며 한 골이라도 넣기 위한 총력전을 폈으나 0-2 패배로 경기가 마무리됐다. 벨 감독은 경기 후 공식 인터뷰에서 "페널티킥에 이어 두 번째 골도 내줬다. 항상 실수 직후 위험한 순간이 오니까 그렇게 쉽게 허용해서는 안 된다"며 "반면 콜롬비아가 실수했을 때 우리는 이를 살리지 못했다. 그게 큰 차이였고 경기력의 차이였다"고 말했다. 한국 여자축구는 2003년 미국 월드컵에 처음 출전한 이래 이날까지 네 번의 월드컵 본선 1차전에서 무득점 전패라는 불명예 기록을 이어갔다. 한국은 30일 오후 1시 30분 모로코와 2차전에 나선다.이은경 기자 2023.07.25 19: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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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여자축구, 월드컵 첫판서 콜롬비아에 패배...16강 험난

한국 여자 축구대표팀이 2023 국제축구연맹(FIFA) 호주·뉴질랜드 월드컵 첫 경기에서 콜롬비아에 0-2로 완패했다. 16강행이 험난해졌다. FIFA 랭킹 17위의 한국은 랭킹 25위의 콜롬비아를 맞아 고전했다. 한국은 25일 호주 시드니 풋볼 스타디움에서 열린 호주·뉴질랜드 여자 월드컵 조별리그 H조 1차전에서 콜롬비아에 전반 연속 실점을 극복하지 못하고 0-2로 졌다.첫 골은 전반 28분 페널티킥으로 내줬다. 한국 수비수 심서연(수원FC)이 거의 골이나 다름없는 상황을 막으려다 핸드볼 파울을 저질렀다. 이렇게 내준 페널티킥을 콜롬비아 우스메가 성공시켰다. 두 번째 골은 전반 39분 카이세도의 위협적인 슈팅에 골키퍼 윤영글(BK헤켄)의 실책성 플레이가 더해지면서 내줬다. 한국은 전날 모로코를 6-0으로 완파한 독일(승점 3·골 득실 +6), 이날 승리한 콜롬비아(승점 3·골 득실 +2)에 이어 조 3위(승점 0·골 득실 -2)에 자리했다. 이번 대회에선 조별리그 각 조 2위까지 16강에 진출한다. 전날 독일은 무자비할 정도의 공격력을 과시하며 강한 면모를 보였다. 독일은 FIFA 랭킹 2위다. 한국이 조 2위에 오르기 위해서는 셈법이 복잡해졌다. 한국은 30일 오후 1시 30분 모로코와 2차전에 나선다. 2023.07.25 13: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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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강도 훈련’ 콜린 벨, 벤투처럼 ‘4년 뚝심’ 결실 볼까

콜린 벨(61) 감독이 이끄는 여자 축구대표팀이 4년간 흘린 땀을 성과로 보여줄까. 벨 감독이 지휘하는 한국은 오는 25일(한국시간) 콜롬비아와 2023 호주·뉴질랜드 월드컵 조별리그 1차전을 치른다. 첫 경기를 일주일 앞둔 벨호는 ‘결전지’인 호주에서 마지막 담금질에 들어갔다. 한국의 이번 대회 키워드는 역시 ‘고강도 훈련’이다. 벨 감독은 2019년 10월 부임 후 줄곧 ‘고강도’를 강조했다. 기본적으로 벨 감독은 전방 압박을 앞세워 상대와 부딪히는 ‘강한 축구’를 추구하는데, 이를 구사하려면 강도 높은 훈련으로 체력을 키워야 한다는 것이다.4년 가까이 ‘고강도’라는 키워드를 밀어붙인 것은 2022 FIFA 카타르 월드컵에서 성과를 낸 파울루 벤투 전 감독과 닮았다. 벤투 전 감독의 축구는 ‘빌드업’이란 단어로 정리됐다. 그 역시 4년간 짧은 패스, 전방 압박 등 한국 남자 축구대표팀에 현대 축구를 이식했다. 벤투 전 감독의 축구가 한국과 어울리지 않는다는 지적이 숱했지만, 뚝심 있게 밀고 나가 기어이 16강 진출이라는 결실을 봤다. 벨 감독에게도 이번 월드컵이 4년간 준비한 것을 가감 없이 평가받는 대회다. 태극 낭자들은 ‘고강도 훈련’ 효과가 상당하다며 자신에 차 있다. 실제 벨호는 지난 8일 아이티와 출정식에서 2-1로 이기며 저력을 증명했다. 당시 전반에 1골을 내주며 밀렸지만, 후반에 강인한 체력을 앞세워 거듭 몰아붙이며 기어이 역전에 성공했다. 한국은 고강도 훈련의 효과가 고스란히 나타났다는 호평을 끌어냈다. 기대감을 높인 벨호의 시선은 월드컵으로 향해 있다. 2019년 프랑스 대회 때 조별리그 3전 전패로 탈락한 한국은 이번 월드컵에서 토너먼트 진출을 1차 목표로 잡았다. 벨 감독은 지난 5일 월드컵 최종 명단을 발표하면서 “선수들의 유일한 관심사는 콜롬비아전을 이기는 것이다. 그것에만 집중할 것이며, 그걸 이뤄낼 정도로 잘한다고 생각한다”며 필승 의지를 드러냈다.1차전 상대인 콜롬비아는 FIFA 랭킹 25위로 한국(17위)보다 8계단 아래 있다. 그러나 지소연(수원FC)은 “(콜롬비아에) 위협적인 선수 3~4명이 있다. (수비수) 한 명으로 막긴 어렵다”며 “얼마나 많이 뛸 수 있느냐가 포인트다. 체력적으로 상대를 괴롭히는 게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상대보다 체력에서 우위를 점해야 승산이 있다는 뉘앙스였다. 콜롬비아가 매우 거친 플레이를 일삼는다는 것도 경계해야 한다. 콜롬비아는 지난 16일 아일랜드와 월드컵을 대비해 비공개 평가전을 치렀는데, 경기가 20분 만에 중단됐다. 아일랜드 미드필더 데니즈 오설리번이 콜롬비아 선수의 거친 태클에 병원으로 이송됐다. 아일랜드는 콜롬비아가 ‘너무 거칠었다’는 이유로 경기 중단을 택했다. 일주일 뒤 콜롬비아와 맞붙는 한국은 오는 30일 모로코(72위)와 2차전을 치른다. 내달 3일에는 독일(2위)과 격돌한다.김희웅 기자 2023.07.18 07: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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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K리그 득점왕’ 문미라 “골문 앞 결정력 강점, 경기장에서 보여드리고 싶다”

2023 국제축구연맹(FIFA) 호주·뉴질랜드 여자 월드컵에서 사상 첫 8강을 노리는 여자축구 대표팀 공격수 문미라(31·수원FC위민)가 대회에 임하는 각오를 전했다.대한축구협회(KFA)는 17일 호주에서 월드컵 대비 훈련을 소화 중인 여자축구 대표팀 선수들과의 인터뷰를 전했다.먼저 커리어 두 번째 월드컵을 앞둔 문미라는 “콜린 벨 감독님이 이끄는 대표팀에 발탁돼 기쁘다. 축구 선수라면 월드컵 나가는 것이 꿈이라 하는데, 또 나갈 수 있어 영광이다”고 전했다. 문미라는 지난해 WK리그 득점왕을 차지한 공격수다. 그는 대표팀 내 치열한 경쟁에 대해 “공격수들 모두 빠른 발과 좋은 체력을 갖고 있다. 저는 골문 앞 결정력이 강점이다. 경기에 뛰게 된다면, 최대한 제 강점을 살려 팀에 도움이 되고 싶다. 그런 모습을 보여드리고 싶다”고 강조했다.이어 벨 감독이 주문한 부분에 대해선 “항상 많은 부분이 있는데, 일단 수비 가담을 강조하신다. 이어 골문 앞에서 결정력을 보여주길 원하신다”고 설명했다. 대표팀 수비수 심서연(34·수원FC위민) 역시 자신의 두 번째 월드컵 출전을 앞두고 있다. 심서연은 KFA를 통해 “2015년 월드컵 이후 두 번째 출전이다. 현실적으로 제 마지막 월드컵이 될 것”이라면서 “기대가 많이 된다. 아쉬움과 후회 없는 대회가 됐으면 하는 바람으로 하루 하루를 소중히 채워나가고 있다”는 소감을 전했다.이어 최근 집중하고 있는 부분에 대해선 “일단 수비수로서 실점하지 않도록 노력하고 있다. 큰 대회에서 강팀과 만나면 득점하기 어렵지 않나. 최대한 실점을 억제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전했다.대표팀 내 분위기에 대해선 “최상이다”며 운을 뗀 뒤 “벨 감독님이 오시고 나서는 베테랑은 물론 여러 어린 선수들과 함께하고 있는데, 소집 기간도 길다보니 좋은 시너지를 내고 있는 것 같다”고 돌아봤다. 끝으로 커리어 첫 성인 월드컵 무대를 앞둔 전은하(33·수원FC위민)는 “명단에 포함됐을 때, 그동안의 경쟁에서 이겨내고 입증한 것이라 생각해 기분이 좋았다. 솔직히 지금까지는 실감이 나지 않는다”고 소감을 전했다. 전은하가 월드컵 무대를 밟는 건 11년 전 2012년 FIFA 20세 이하(U-20) 월드컵 이후 처음이다. 이에 대해 “그때와 많이 다른 무대가 될 것이라 생각한다. 너무 기대된다”며 웃어보였다.한편 팀 내에는 지소연, 추효주와 같이 수원FC위민 소속 선수들이 많다. 이들과의 호흡에 대해선 “서로의 스타일을 워낙 잘 알고 있다. 상황에 따라 말하지 않아도 좋은 플레이를 할 수 있을 것 같다”며 자신감을 드러냈다.끝으로 전은하는 “제가 촉이 좋은데, 이번 대회에서 일을 낼 것 같다. 많은 응원 부탁드린다”며 팬들의 응원을 독려했다.벨호는 오는 25일 오전 11시(한국시간) 콜롬비아(25위)와의 조별 리그 H조 1차전을 시작으로 30일 모로코(72위), 내달 3일 독일(2위)과 차례로 맞대결을 펼친다. 벨호의 이번 대회 목표는 역대 최고 성적인 16강(2015년 캐나다)을 넘어선 8강 진출이다. 김우중 기자 2023.07.17 15: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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