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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예일반

송강호 ‘삼식이 삼촌’→이정재 ‘애콜라이트’…디즈니플러스, 2024년 라인업 공개

디즈니플러스가 올해를 빛낼 주요 콘텐츠 라인업을 공개했다.디즈니플러스는 19일 2024년 공개될 주요 콘텐츠 라인업을 통해 전 세계 시청자의 마음을 공략할 것을 밝혔다.◇인물과 서사에 집중해 그려내는 수준 높은 스토리텔링지난달 첫 공개 이후 몰입감 넘치는 액션 연출과 개성 넘치는 캐릭터 서사로 호평받은 ‘킬러들의 쇼핑몰’에 이어 대한민국 최고 재벌가의 왕좌를 두고 밑바닥 마이너리거들의 반란을 그려낼 이재욱, 이준영, 홍수주 주연의 ‘로얄로더’가 오는 28일 공개를 앞두고 있다.또한 ‘인공 배양육’이라는 신선한 소재는 물론 ‘비밀의 숲’ 이수연 작가와 주지훈, 한효주의 만남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는 ‘지배종’, 송강호의 연기 인생 첫 시리즈물이자 변요한, 이규형, 진기주 등 탄탄한 배우진이 혼돈의 1960년을 배경으로 원대한 계획의 시작을 그려낼 ‘삼식이 참촌’, 완벽한 상류층을 꿈꾸는 여자 김하늘과 그를 보호하는 보디가드 정지훈이 만난 ‘화인가 스캔들’이 디즈니플러스 구독자를 찾아간다.뿐만 아니라 디즈니플러스 대표 오리지널 예능 ‘더 존: 버텨야 산다’가 시즌3로 돌아온다. 유재석, 권유리를 필두로 김동현, 덱스가 새롭게 합류해 진짜 같은 가짜, 가짜 같은 진짜가 공존하는 기발한 미션을 수행한다.여기에 ‘마녀’, ‘신세계’의 박훈정 감독과 차승원, 김선호, 김강우가 만난 ‘폭군’, 경찰도 해결하지 못하는 사건들을 추적하는 탐사보도 프로그램의 팀장으로 분한 김혜수와 사회성 제로 낙하산 PD로 완벽 변신한 정성일의 사활을 건 생존 취재기를 담아낸 ‘트리거’, 좌천된 엘리트 형사와 끈 떨어진 평검사 그리고 의문의 브로커가 함께 강남의 화려한 밤을 장악한 어둠의 카르텔을 쫓는 ‘강남 비-사이드’, ‘무빙’을 잇는 또 하나의 ‘강풀 유니버스’의 탄생을 알리는 작품이자 김희원의 첫 시리즈 연출작으로 화제를 모으고 있는 ‘조명가게’ 등이 디즈니플러스의 2024년을 풍성하게 채운다.◇놓칠 수 없는 국내 화제작 스트리밍도 디즈니플러스에서이 밖에도 국내에서 큰 기대를 모으는 작품들 역시 디즈니플러스를 통해 공개된다. 철부지 재벌 3세가 강력팀 형사가 된 후 벌어지는 ‘돈에는 돈, 빽에는 빽’ 마인드의 플렉스 수사기를 그린 ‘재벌 X 형사’에 이어 아들을 죽인 살인범을 직접 처단한 후 사건에 얽힌 미스터리한 비밀을 파헤쳐 가는 김남주, 차은우 주연의 휴먼 미스터리 드라마 ‘원더풀 월드’가 다음 달 1일 디즈니플러스에서 공개된다.또한 1958년을 배경으로 부패 권력을 깨부수는 박영한 형사와 동료들의 이야기를 담은 이제훈, 이동휘 주연의 ‘수사반장 1958’도 디즈니플러스에서 만나볼 수 있다.◇다양한 장르의 글로벌 콘텐츠로 완성하는 엔터테인먼트 경험디즈니의 핵심 브랜드 및 프랜차이즈(디즈니, 마블, 픽사, 스타워즈, 내셔널지오그래픽, 스타)를 중심으로 세계적인 스튜디오가 제작한 글로벌 콘텐츠 신규작들도 디즈니플러스를 찾아온다.먼저 마블 스튜디오가 제작하는 엑스맨 애니메이션 시리즈 ‘X-Men ‘97’, ‘완다비전’의 스핀오프 ‘아가사: 다크홀드 다이어리’(Agatha: Darkhold Diaries), 스타워즈 애니메이션 ‘스타워즈: 배드 배치’ 시즌3이자 이정재의 출연 소식으로 큰 기대를 모으고 있는 ‘애콜라이트’가 디즈니플러스 공개를 앞두고 있다.이외에도 디즈니 100주년 기념 애니메이션 ‘위시’, 지난해 3월부터 진행되고 있는 테일러 스위프트의 6번째 콘서트 ‘테일러 스위프트: 디 에라스 투어’ 실황 등 극장에서 개봉한 작품들도 순차적으로 디즈니플러스에서 즐길 수 있다.가업이었던 샌드위치 식당을 운영하게 된 후 오합지졸 주방 직원들과 고군분투하는 젊은 셰프의 이야기를 그리며 에미상, 골든 글로브를 휩쓴 ‘더 베어’가 시즌3로 돌아오며 시즌1으로 리부트돼 15대 닥터의 이야기를 그려낼 BBC 레전드 시리즈 ‘닥터 후’도 디즈니플러스에서 확인할 수 있다.여기에 탄탄한 팬덤을 보유한 일본 애니메이션 작품들도 공개된다. 저마다 다른 능력을 가진 존재들이 진짜 용사가 되기 위해 떠나는 여정을 거대한 스케일과 세계관으로 그려낸 ‘이수라’, 모든 문명을 붕괴시킨 대재앙 이후 인류와 AI 휴머노이드의 운명적 이야기를 그려낸 ‘신듀얼리티 느와르’ 파트2, 물을 잃은 세계를 배경으로 사막 어딘가 환상의 샘을 찾아 떠나는 여정을 그린 ‘드래곤볼’ 시리즈인 토리야마 아키라 작가의 ‘샌드 랜드’가 2024년 디즈니플러스를 통해 공개된다.캐롤 초이(Carol Choi) 월트디즈니 컴퍼니 아태지역 오리지널 콘텐츠 전략 총괄(EVP)은 “공개한 주요 로컬 콘텐츠 라인업은 지난해 디즈니의 아태지역 작품들이 보여준 저력과 뛰어난 성과를 이어갈 것”이라며 “앞으로도 지역 내 뛰어난 크리에이터들과 협력을 통해 수준 높은 스토리텔링을 기반으로 한 엄선된 로컬 오리지널 콘텐츠를 선보이며 창의적인 콘텐츠에 대한 야심찬 계획을 지속 확장해 나갈 것”이라고 전했다.김소연 월트디즈니 컴퍼니 코리아 대표는 “‘카지노’, ‘무빙’을 비롯한 한국 오리지널 작품의 연이은 성공에 힘입어 올해도 시청자의 공감을 이끌어 낼 수 있는 탄탄한 로컬 라인업과 우수한 글로벌 콘텐츠로 디즈니플러스를 통해 국내 소비자에게 최상의 엔터테인먼트를 제공할 것”이라고 밝혔다.이세빈 기자 sebi0525@edaily.co.kr 2024.02.19 10:12
영화

홍사빈X송중기X김형서 ‘화란’ 10월 11일 개봉 확정

76회 칸 국제영화제를 뜨겁게 달군 화제작 ‘화란’이 극장 개봉일자를 확정지었다.칸을 사로잡은 데 이어 부산국제영화제 공식 초청으로 뜨거운 화제를 모으고 있는 ‘화란’이 다음 달 11일 개봉한다.‘화란’은 지옥 같은 현실에서 벗어나고 싶은 소년 연규(홍사빈)가 조직의 중간 보스 치건(송중기)을 만나 위태로운 세계에 함께 하게 되며 펼쳐지는 이야기를 그린 느와르 드라마 영화다.‘신세계’, ‘무뢰한’, ‘아수라’, 그리고 ‘헌트’까지 높은 완성도의 흡인력 있는 작품들을 공개해 온 제작사 사나이픽처스의 신작이다. 76회 칸 국제영화제 ‘주목할 만한 시선’에 초청되는 쾌거를 이룬 데 이어 28회 부산국제영화제 ‘한국영화의 오늘- 스페셜 프리미어’ 섹션에 공식 초청됐다.‘화란’의 티저 포스터는 강렬한 컬러에 담긴 연규와 치건의 드라마틱한 면면을 담고 있다. 여기에 ‘해야 되면 하는 거야. 우린’이라는 카피가 더해져 두 인물 앞에 펼쳐질 예측할 수 없는 스토리에 대한 궁금증을 자극한다.‘화란’은 홍사빈, 송중기를 비롯해 K콘텐츠의 아이콘으로 급부상한 김형서(비비)까지 캐릭터에 몰입한 배우들의 폭발적인 에너지와 열연이 더해져 올가을 극장가, 관객들에게 잊지 못할 진한 여운을 선사할 것으로 기대된다.정진영 기자 afreeca@edaily.co.kr 2023.09.12 14:51
영화

‘칸영화제’ 초청 홍사빈X송중기 ‘화란’ 해외 포스터 공개

‘제76회 칸 국제영화제’의 공식 초청작인 ‘화란’의 해외 포스터가 공개됐다.8일 베일을 벗은 ‘화란’의 글로벌 포스터는 신예 홍사빈과 믿고 보는 배우 송중기를 담고 있다. 지옥 같은 세상에 놓인 두 남자가 시선을 끈다.‘화란’은 지옥 같은 현실에서 벗어나고 싶은 소년 연규(홍사빈)가 조직의 중간 보스 치건(송중기)을 만나 위태로운 세계에 함께 하게 되며 펼쳐지는 이야기를 그린 느와르 드라마다. ‘신세계’, ‘무뢰한’, ‘아수라’, ‘헌트’ 등을 통해 강렬한 재미를 담보하는 완성도 높은 작품들을 만들어온 사나이픽처스의 신작으로 올해 ‘칸영화제’ 주목할 만한 시선에 초청됐다.연규 역을 통해 첫 스크린 주연 신고식을 치르는 홍사빈은 호평 받은 단편 영화 ‘휴가’, ‘폭염’을 통해 탄탄한 연기력과 가능성을 인정받은 신예다. ‘화란’에서 위태로운 캐릭터의 복잡한 내면을 섬세하게 그려낼 것으로 기대된다.자신과 비슷한 연규에게 연민을 느끼고 이끌어주는 조직의 중간 보스 치건을 연기한 송중기는 무표정한 표정과 짐작하기 어려운 눈빛 등 기존에 보지 못했던 새로운 캐릭터 변신을 예고해 시선을 집중시킨다. 지옥 같은 세상에 놓인 두 사람을 담은 ‘화란’의 해외 포스터는 영화에서 펼쳐질 둘의 관계와 이야기에 대한 기대와 궁금증을 고조시킨다.희망 없는 세상을 각기 다른 방식으로 살아가는 인물들의 이야기를 그린 ‘화란’은 올해 개봉 예정이다.정진영 기자 afreeca@edaily.co.kr 2023.05.08 08:46
영화

‘웅남이’ 3월 개봉 확정, 박성웅의 1인2역 단군 실화?

배우 박성웅이 코미디와 액션을 오가는 1인 2역으로 활약하는 코믹 액션 영화 ‘웅남이’가 3월 개봉을 확정했다.‘웅남이’는 한국인이라면 모두가 알고 있는 단군 신화를 모티브로 쑥과 마늘을 먹고 사람이 된 쌍둥이 곰이라는 참신한 설정으로 호기심을 자극한다. ‘젠틀맨’, ‘내안의 그놈’, ‘신세계’ 등 느와르부터 액션, 코미디까지 폭넓은 장르를 자유롭게 넘나들며 압도적인 장악력을 과시하는 박성웅이 주연으로 1인 2역을 선보일 예정이다.박성웅은 곰에서 인간이 된 캐릭터로, 곰 특유의 특성 때문에 슈퍼 히어로급의 능력을 보유한 전직 경찰이자 지금은 동네 백수인 ‘웅남이’와 국제 범죄 조직 2인자인 ‘웅북이’를 동시에 연기한다.탄탄한 연기력을 자랑하는 만큼 캐릭터에 따라 순식간에 장르를 오가며 박성웅 종합선물세트 같은 다양한 매력을 펼칠 예정.그 뿐 아니라 출연 작품마다 넘치는 개성을 뿜어온 코믹 대세 배우 이이경과 염혜란 역시 몸을 사리지 않는 열연과 특유의 친근한 연기로 큰 웃음을 선사한다. 또한 등장만으로도 긴장감을 한껏 고조시키는 배우 최민수가 국제 범죄 조직의 보스로 등장해 극에 쫄깃한 긴장감을 더한다.공개된 ‘웅남이’ 티저 포스터는 박성웅의 극과 극 모습이 담겨 있어 궁금증을 유발한다. 먼저 흩날리는 쑥 사이로 동네 백수 바보 형 같은 순박한 모습의 웅남이는 ‘쑥 먹고 순해진 놈’이란 카피와 어우러져 그의 정체에 대한 궁금증을 자극한다.이와 정반대로 정장 차림의 위협적인 눈빛으로 분위기를 장악하는 웅북이의 모습은 ‘마늘 먹고 독해진 놈’이란 카피답게 마늘보다 맵고 독한 캐릭터를 예측하게 한다.이처럼 180도 상반되는 매력의 두 캐릭터의 모습을 담은 티저 포스터가 영화 ‘웅남이’의 예측 불가 스토리에 흥미를 자극한다.곰 같은 능력을 가진 웅남이 때문에 벌어지는 코믹한 상황들로 누구나 보면서 웃고 즐길 수 있는 유쾌함으로 무장한 ‘웅남이’는 오는 3월 극장 개봉 예정이다.김혜선 기자 hyeseon@edaily.co.kr 2023.02.03 08:33
무비위크

인기 VOD 서비스 강화, ‘Cine Seezn(씨네 시즌)’에서 보고 싶은 영화 만나자

KT Seezn(시즌)이 인기 영화 VOD 서비스를 강화한다. 시즌은 로맨스, 코미디, 느와르, 액션 등 다양한 장르의 국내외 영화들로 ‘Cine Seezn(씨네 시즌)’ 테마를 구성했다. 멜로에는 '뷰티 인사이드', 코미디 부문에는 '정직한 후보'가 준비됐다. 이어 시즌은 샘 멘데스 감독의 '1917'도 선보인다. '1917'은 샘 멘데스의 연출이 압권인 영화로 손꼽히며 92회 미국 아카데미 시상식에서 촬영상과 음향믹싱상, 시각효과상 등을 수상한 수작이다. 한국 느와르 영화의 새 지평을 박훈정 감독의 '신세계', 김지운 감독의 '달콤한 인생' 역시 시즌에서 만나볼 수 있다. 이어 영화 오즈의 마법사의 히로인이자 20세기 최고의 여배우 주디 갈랜드의 삶을 그린 영화 '주디', 제이슨 스타뎀의 '뱅크 잡', 본격 좀비 스릴러 '부산행', '반도' 등도 제공된다. 김우중 기자 2021.06.30 10:00
연예

[화보IS] 데니안 "god 단톡방에서 자주 연락, 싸워도 푸는게 중요"

god 데니안이 화보를 통해 근황을 전했다. 데니안은 최근 bnt와 화보 촬영을 진행, 총 세 가지 콘셉트로 진행된 이번 화보에서 그는 모던한 느낌과 캐주얼하면서도 시크한 콘셉트를 모두 소화해 눈길을 끌었다. 이어진 인터뷰에서 데니안은 "현재 손호영과 함께 네이버 NOW ‘점심어택’이란 프로그램을 진행하고 있다. 최근엔 god가 데뷔 후 처음으로 SBS 월화드라마 ‘브람스를 좋아하세요?’ OST에 참여했다. 감회가 새롭다”고 말했다. god는 여전히 많은 후배 가수들의 롤모델로 꼽히고 있다. 데니안은 “후배들에게도 항상 얘기하지만 단체 생활이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두 명 이상 모이면 안 싸울 수가 없는 것 같다. 싸우는 건 당연한데 어떻게 푸는지가 중요하다. 우리도 많이 싸우기도 했지만 그때마다 잘 풀었던 것 같다”고 전했다. "수 많은 히트곡 중 가장 애정이 가는 god의 노래가 있냐"고 묻자 데니안은 “항상 애정 가는 곡은 바뀐다. 요즘 가장 자주 듣는 건 ‘0%’다. 사랑 얘기지만 팬들과 우리의 이야기가 될 수도 있다는 생각을 한다”고 답했다. 자주 연락하는 멤버를 묻는 질문에는 “단체 카톡방이 있어 멤버 모두 자주 연락을 한다. 잔소리할 게 있거나 들을 게 있을 때만 개인 카톡을 한다”며 여전히 끈끈한 우정을 엿보이게 했다. 데니안은 배우로도 전향해 활동하고 있다. "배우는 원래부터 관심 있던 영역이었다. god 이후에 앞으로 어떤 길을 가야 할까 고민하다 시작하게 됐다”고 전했다"고 밝힌 데니안은 "가수나 배우나 감정을 표현하는 직업이란 건 같다. 가수는 무대 위에서 보여주는 것이고 배우는 연기로 오랜 시간 감정을 컨트롤하며 표현해야 한다는 게 다른 것 같다. 결론은 둘 다 어렵다"고 토로했다. 도전해보고 싶은 역할이나 장르에 대해서는 “느와르에 도전하고 싶다. 제일 좋아하는 느와르 영화가 ‘신세계’, ‘달콤한 인생’이다. 그런 작품을 하고 싶다”며 "황정민 선배와 같이 호흡을 맞춰보고 싶다. 모든 역할이 가능한 멋진 배우 같다. 나 역시 다양한 역할, 장르를 소화할 수 있는 배우가 되고 싶고 강한 캐릭터나 악역에도 도전하고 싶다"고 어필했다. 출연해보고 싶은 예능 프로그램은으로는 tvN ‘현지에서 먹힐까?'처럼 멤버들과 외국에 나가 푸드 트럭에 도전하는 콘셉트를 꼽는가 하면, "내가 평소 낯을 가리는 성격이다. 방송이나 콘서트 할 때마다 달라지는 내 모습에 내가 놀라기도 한다"고 고백하기도 했다. 또 "운동을 안 하면 살이 빠진다. 많이 먹어도 살이 안 찌는 체질이다", "슬럼프는 지금까지 두 번 찾아왔다. 미래에 대한 고민이 컸던 것 같다. 스트레스를 받을 땐 가만히 있는다. 알아서 흘러가도록 놔두는 편이다"는 개인적인 이야기도 담담히 털어놨다. 마지막으로 이상형에 대해서는 "나이 먹을수록 이상형이 중요하지 않게 된다. 나와 성격이 잘 맞는 게 가장 중요하다고 생각한다”고 솔직한 속내를 드러냈다. 조연경 기자 cho.yeongyeong@jtbc.co.kr 2020.09.14 18: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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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정민 "천만 배우 수식어 행복하지만..마음 다잡고 노력"(인터뷰 전문)

영화 '다만 악에서 구하소서(홍원찬 감독)'로 돌아온 배우 황정민의 솔직한 인터뷰가 공개됐다. 황정민은 '다만 악에서 구하소서' 측을 통해 29일 공개된 인터뷰에서 새 영화에 관한 이야기와 1000만 배우의 무게감 등에 대해 이야기했다. 영화 '교섭(임순례 감독)' 촬영으로 요르단에 머물고 있는 터라 언론 인터뷰에 참여하지 못해 출국 전 사전 인터뷰에 응했다. 이하 황정민 인터뷰 전문. -'공작' 이후 2년 만에 다시 여름 텐트폴 무비로 돌아왔다. 개봉 소감 부탁한다. "여름에 2년 만에 찾아 뵙게 되어서 너무 기쁘고 설레는 한편 요즘 시국이 시국인지라 너무 마음이 안타깝기도 하다. 그래도 무언가 답답한 이런 마음들을 영화 '다만 악에서 구하소서'를 보면서 해소 할 수 있는 시간이 되었으면 한다. 아주 시원하고 여름에 맞는 영화로 다가갔으면 좋겠다." -1000만 배우라는 수식어가 늘 따라다닌다. 황정민이라는 배우를 향한 사람들의 기대감이라고 해도 좋을 것 같은데, 부담감은 없나. "부담감이라기 보다 관객 분들이 그렇게 불러 주시는 건 너무 행복한 일이다. 너무 감사 드릴 일이기도 하다. 물론 매번 영화가 큰 흥행을 한다면 얼마나 좋겠냐마는 그래도 그렇게 되려고 현장에서 마음을 다잡고 많이 노력 하고 있다. 이번 영화도 열심히 노력한 부분을 봐주셨음 좋겠다." -오프닝 시퀀스에서 황정민의 모습은 날카로운 암살자 같았다. 초반 레이(이정재 분) 등장 전까지 프로페셔널한 암살자에서 떠나고 싶은 갈망이 큰 피폐함이 공존된 연기를 보여주는데, 연기의 주안점은 무엇인가. "우선 ‘그 인물이 어떤 이유로 지금 ‘암살자’라는 직업을 가지고 있었을까?’가 가장 큰 고민 지점이었다. 그것을 역으로 생각했을 때 이 사람이 얼마나 마음에 큰 짐을 지고 있고, 자기가 청부 살인이라는 잘못된 직업을 선택하고, 그 일을 하면서 스스로를 얼마나 갉아먹고 피폐해져 가느냐가 되게 중요한 지점이었다. 그래서 그 부분에 대해서 감독님하고 많은 이야기를 나누었고, 관객들이 ‘김인남이라는 사람이 저런 직업을 가져서 자랑스러워 하는 것이 아니라 너무너무 괴로워하고 있구나’를 이해할 수 있도록 캐릭터 준비를 시작 했다." -인남 역을 위해 체력적으로나 액션 연습을 많이 했어야 했는데 과정과 힘든 점 말해달라. "아무래도 액션 영화라는 것을 찍게 되면, 몸도 잘 만들어야 되고 체중 및 체형 유지도 잘 해야 되고, 그 다음에 상대방이 다치지 않게 민폐 끼치지 않도록 잘 준비를 해야 된다. 왜냐하면 잘 준비하지 않을 경우, 내가 다치는 것은 상관 없으나 나 때문에 상대방이 다칠 수가 있기 때문이다. 사고를 예방하기 위해 반드시 스스로 준비를 잘 해야만 했었다. 그 중압감이 남달랐다." -하드보일드 추격 액션을 전면에 내세우고 있다. 또 느와르 장르의 걸작 '신세계'와도 다른 느낌이다. "'신세계' 때는 액션 이라고 할 만한 장면이 많지 않았다. 이번 '다만 악에서 구하소서'는 하드보일드 추격액션이라고 나와있는데 정말 말 그대로 ‘하드보일드’ 하다. 액션 양이 기존에 해왔던 '베테랑' 등 작품보다 상상을 초월할 정도로 많았던 것 같다." -오랜만에 액션 영화를 선택하게 된 계기는. "영화 '다만 악에서 구하소서'가 액션 장르이기 때문에 선택한 것은 아니다. 대본이 처음에 저한테 왔을 때 너무 쉽고 재미있게 읽었다. 관객분들이 쉽게 영화를 접할 수 있고, 신나는 무언가를 보여드리고 싶은 욕망이 컸다. 영화를 보고 나서 생각이 많아지고 마음이 조금 무거워지는 영화보다는 영화 속 액션 쾌감을 즐기고 그것을 통해 스트레스를 해소 할 수 있는 영화를 관객분들에게 선물해 드리고 싶었다. 그런 때에 마침 그게 이 작품이 되었고 그래서 선택했다." -한국-태국-일본 3개국에서 촬영을 진행했다. 약 80% 이상 정도 해외 로케이션으로 촬영이 진행되었는데, 국내 촬영과 다른 점은 무엇인가. "아무래도 큰 차이는 존재한다. 국내 촬영에서는 현장에서 부족한 부분이 있을 때 바로 재정비를 할 수 있다. 예를 들어서 지방에 있더라도 서울에 있는 스탭들한테 장비들을 빨리 받아 와서 다음에 더 크게 만들 거나, 다시 할 수 있는 여지가 있는데, 외국에서는 그것이 허용이 안 된다. 사전에 정말 철저한 준비를 해야만 했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무언가 빈틈들이 보이기도 하고 채워야 할 부분들이 생기더라. 그런 것들을 현장에 있는 스탭들 포함, 모든 사람들이 다 그 빈틈이 보이지 않게 애 쓰면서 진행을 했다. 그게 제일 큰 차이라고 할 수 있다. 또한 개인적으로 나는 지극히 한식주의자다. 한국 사람이라 한식 위주의 음식을 선호해서 한국 음식이 매우 그리웠다." -아이를 구하기 위한 간절함을 연기하기 위해 중점을 둔 부분은 무엇인가. "물론 감정적으로 아이를 구출하려는 것도 확실한 미션이었다. 그런데 그 이유는 모든 감정이 복합적인 것이라고 분석했다. ‘나를 구출한다’라는 느낌도 분명 인남한테는 있었다. ‘내가 얼마나 지금 잘못되어가고 있는가, 이미 잘못된 인생을 돌이킬 수 있는가’를 인남은 분명히 알고 있다. 돌이킬 수도 없는 자신의 잘못된 점들을 계속 반성하고 있는 차에 그 아이를 구함으로 인해서 나를 구할 수 있다라는 목표가 생긴 거다. 그만큼 인남한테는 아이라는 존재가 희망적인 삶의 존재였다." -영화에서 '신세계' 이후 만난 이정재(레이 역)와의 대결은 압도적이다. 그와의 첫 만남이 태국에서 이루어졌는데, 첫 대결 장면을 앞두고 따로 이야기를 나눈 것이 있었나. "우선, 우리끼리는 ‘다치지 말자. 절대 다치지 말자’. 워낙 과격한 액션들이 많아서 ‘절대 다치지 말고, 혹시라도 문제가 있으면 액션 전에 스톱하자’ 그런 부탁과 함께 농담 아닌 농담을 나눴다. 물론 이정재 배우와는 워낙 그 전에 '신세계' 때부터 맞추어 온 게 있었고 '신세계' 이후에도 계속 만나서 같이 형 동생처럼 지내다 보니까 평상시 때나 연기할 때나 호흡이 좋다." -이정재가 캐스팅된 소식을 듣고 처음 느꼈던 기분은 어땠나. "너무 좋았다 밖에 설명이 안 된다. 왜냐하면 이미 '신세계' 때 너무 좋았었다. 7년 전 당시에는 처음 만나 조금 서먹서먹한 것도 있었지만 ‘어? 이 배우랑 한 번 더 하고 싶은데?’라는 생각을 했다. 그때도 '신세계' 끝나고 나서 함께 술 마시며 ‘꼭 한 번 더 하고 싶어’라고 얘기를 했었고, 이정재 배우도 무조건이라고 하더라. 이후 만날 때마다 ‘우리 언제 해?’ 이런 이야기를 했었는데, 이게 7년이라는 시간이 흘렀다. 아마 이 영화를 함께 하려고 그랬던 게 아닐까." -박정민(유이 역)과의 호흡도 그야말로 새로운 조합이다. 그간 박정민 캐릭터가 베일에 싸여왔던 지라 기대 포인트를 본인이 직접 말하기도 했는데, 그와의 호흡은 어땠나. "우리가 비밀병기처럼 내놓았는데, 이렇게 막 올려놓으면 관객 분들이 너무 기대를 많이 해서 막상 봤을 때 ‘뭐야?’ 그럴까 봐 조금 걱정되기는 하다. 하지만 그래도 우리 현장에서는 최고의 분위기 메이커였다. 개인적인 생각으로는 박정민이 맡은 유이 역이 이 작품 속 활력을 불어넣는 최고의 캐릭터라고 생각이 된다. 이 영화의 또 다른 관전 포인트가 분명히 될 수 있을 것 같다. 박정민은 워낙 연기를 잘 하는 배우이고 감각적으로도 훌륭하다. 그래서 무한 신뢰가 있다. 그리고 선배로서 정말 잘 해낸 것 같아 꼭 칭찬해주고 싶다." -인남 조력자 역의 박정민의 가장 큰 장점은. "평소에 말이 없는 편이다. 그런데 막상 현장이나 일상에서 보면 상식이나 지식이 많고 준비를 철저히 해온다. 영화 현장에서 별로 말도 없고 조용하다는 것은 사전에 캐릭터 준비를 잘 해왔다는 것을 증명한다. 이 부분이 가장 큰 그의 장점인 것 같다." -캐스팅이 신의 한 수인 영화 같다. 최희서, 박명훈, 오대환 등도 눈 여겨 볼만 한데, 배우들과의 호흡은 어땠나. "최희서 배우와 박명훈 배우는 이번에 처음 작업을 했는데 너무너무 좋았다. 아마 관객 분들도 이 영화 보시면 아실 거다. 소위 말하면 단 한 명도 연기에 구멍 난 사람이 없다. 모두 다 잘하고, 태국에 계신 엑스트라 분들까지 모두 연기를 잘한 것 같다. 서로 각자 자리에서 너무 잘 해주어서 영화 보면서 너무 행복했다." -'전지적 참견 시점' 및 '놀라운 토요일: 도레미마켓' 등 영화 홍보를 위한 예능 행보는 그야말로 파격적이다. 출연을 결심한 계기는. "배우가 자신의 영화를 홍보하는 데 있어서 모든 것에 최선을 다하는 것은 당연하다고 본다. 내가 이 영화를 홍보하고 싶은데 요즘은 예능이 아니면 홍보할 데가 없다. 내가 나와서 뭐라도 하면 ‘아 황정민이 출연하는 영화가 곧 개봉하나 보다’라고 시청자들은 생각하실 거다. 그러면서 한번 영화 정보를 찾아보시지 않겠나. 어쨌든 그런 프로그램들을 통해서 한 번이라도 더 영화를 찾아 보고 극장으로 오셨으면 하는 마음에 출연하게 되었다." -올 여름 한국영화 BIG3로 등판하는데, 감회는 어떠한가. "코로나19로 인해 영화계를 비롯해 사회 전반적으로 모두 힘든 상황이다. 이런 상황에서 우리 영화를 비롯한 모든 영화들이 잘 돼서 관객들과 영화업계 모두에게 힘이 되었으면 하는 바람이다. 예전처럼 많은 관객분들이 극장에 와서 함께 들뜨는 분위기는 아니다. 다만 개인 방역 수칙을 철저히 지키고 조심하면서 성숙하고 안전한 관람문화를 만들어 간다면, 다시 한 번 극장에 개봉하는 영화를 통해서 많은 분들이 함께 설레고 즐거워 할 수 있는 날이 올 것 같다." 박정선 기자 park.jungsun@jtbc.co.kr 2020.07.29 10: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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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세계' 박훈정 감독 '낙원의 밤', 베니스영화제 비경쟁 초청(공식)

'신세계', '마녀' 박훈정 감독의 신작 '낙원의 밤'이 제77회 베니스 국제 영화제 비경쟁 부문 초청작으로 선정됐다. '낙원의 밤'은 조직의 타깃이 된 한 남자와 삶의 끝에 서 있는 한 여자의 이야기를 그린 작품이다. 제77회 베니스 국제 영화제가 28일 오전 11시(현지시간) '낙원의 밤'의 비경쟁 부문(Out of Competition) 초청 소식을 발표했다. 1932년 처음 열려 올해 77회를 맞은 베니스 국제 영화제는 세계에서 가장 오래된 국제 영화제로 칸 국제 영화제, 베를린 국제 영화제와 함께 세계 3대 영화제로 손꼽힌다. 제77회 베니스 국제 영화제는 이탈리아 베니스 리도섬에서 9월 2일부터 9월 12일까지 열릴 예정이며 코로나19으로 인해 주요 영화제가 온라인으로 개최되거나 취소되는 가운데 규모를 축소하여 정상 개최할 예정으로 전 세계의 주목을 받고 있다. 뿐만 아니라 한국 장편 영화가 베니스 국제 영화제에 초청된 것은 2016년 김지운 감독의 '밀정' 이후 4년 만의 결과이자 올해 공식 초청작 중 유일한 한국영화로 그 의미를 더한다. 베니스 국제 영화제의 알베르토 바르베라 집행위원장은 “'낙원의 밤'은 최근 몇 년간 한국 영화계에서 나온 가장 뛰어난 갱스터 영화 중 하나다. 박훈정 감독은 정형화 되지 않은 복합적인 캐릭터를 바탕으로 한 각본 집필능력과 더불어 인상적이고 거장다운 연출력으로 전폭적인 관심을 받을 만한 작가다. 분명히 그의 이름은 앞으로 더욱 많이 알려질 것이다”며 '낙원의 밤'의 초청 이유를 밝혔다. '낙원의 밤'을 통해 처음으로 베니스 국제 영화제에 초청된 박훈정 감독은 한국 느와르의 새로운 장을 연 '신세계', 미스터리한 전개와 신선한 액션이 돋보인 '마녀'에 이르기까지 탄탄한 스토리텔링과 강렬한 전개, 새로운 시도가 더해진 작품 세계로 관객을 사로잡아왔다. 영화제를 통해 '낙원의 밤'을 전 세계에 처음으로 선보일 박훈정 감독은 “아름다운 남녘의 제주 바다와 하늘을 담고 그 안에 핏빛으로 얼룩진 이야기를 펼쳐 놓았다. 배경과 스토리가 주는 아이러니함을 관객들이 각각의 입장에서 흥미롭게 지켜봐 주셨으면 좋겠다”고 공식 초청에 대한 소감을 전했다. 박훈정 감독의 신작 '낙원의 밤'은 배우 엄태구와 전여빈, 차승원의 강렬한 시너지로 주목받고 있다. 여기에 이기영, 박호산의 합류로 강렬한 캐스팅 라인을 완성해 기대를 더한다. 제77회 베니스 국제 영화제 비경쟁 부문 초청을 기념해 '낙원의 밤' 해외 포스터도 공개됐다. 어딘가를 조용히 응시하는 태구(엄태구)의 뒷모습이 영화에 대한 궁금증을 불러일으키며, 'Night in Paradise'라는 영문 제목도 인상적인 캘리그라피로 표현되어 시선을 집중시킨다. '낙원의 밤'은 오는 9월 영화제 프리미어를 통해 전 세계 최초로 선보여질 예정이다. 박정선 기자 park.jungsun@jtbc.co.kr 2020.07.28 19: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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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느와르 보기 딱 좋은 날씨네" '신세계', 전국 단위 재개봉 확정

수많은 명대사, 명장면, 명연기를 낳은범죄 느와르 명작 '신세계(박훈정 감독)'가 2013년 상영 이후 최초로 오는 5월 21일 전국단위 재개봉을 확정했다. 박훈정 감독의 대표작 '신세계'는 경찰 잠입 수사 작전을 설계해 조직의 목을 조이는 형사 강과장(최민식)과 범죄 조직 골드문에 잠입한 경찰 자성(이정재), 자성을 친형제처럼 아끼는 조직의 2인자 정청(황정민)의 의리, 음모, 배신의 전말을 그린 영화다. 이정재, 최민식, 황정민, 박성웅의 인생 캐릭터를 탄생시킨 느와르 '신세계'를 CGV, 롯데시네마, 메가박스, 씨네Q 멀티플렉스 4사 영화관에서 다시 볼 수 있는 기회가 열린 것은 2013년 개봉 이후 처음이다. 재개봉을 기념해 영화 티켓가격은 6000원으로 할인 적용된다. '신세계'는 개봉 당시 약 470만 관객을 동원, 청소년 관람불가 등급 영화로는 이례적인 흥행을 거두며 대중과 평단의 찬사를 동시에 이끌어냈다. 청룡영화상, 대종상, 본 스릴러 국제영화제 수상 등 국내외 유수의 영화제에서 호평을 받은 바 있다. 또한 개봉 후 7년이라는 시간이 흘렀음에도 영화의 명장면, 명대사, OST 등이 끊임없이 회자되며 대중에게 ‘보고 또 봐도 볼 때마다 재미있는 영화’로 많은 사랑을 받고 있다. '신세계'의 투자배급사 NEW는 “관객 여러분께 영화관을 찾는 또 하나의 이유를 선사하며 새로운 즐거움을 드리고 싶다”며 “촘촘한 시나리오를 바탕으로 펼쳐지는 배우들의 압도적인 연기 그리고 극 전체의 분위기를 조율하는 OST 사운드 등 영화의 매력을 극장에서 고스란히 즐기시길 바란다”고 전했다. 박정선 기자 park.jungsun@jtbc.co.kr 2020.05.15 16: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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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씨네한수] 경쟁작 얼게 만드는 '겨울왕국2' VS 도전장 내민 '얼굴없는 보스'

엘사가 모든 것을 얼려버리듯, 한국영화들이 일제히 얼어붙었다. '겨울왕국2'가 드디어 한국 극장가에 상륙하기 때문이다. 감히 조심스럽게 도전장을 내민 '얼굴없는 보스'도 있다. 두 영화가 21일 일제히 개봉하며 관객과 만난다.'겨울왕국2'는 지난 2014년 1029만 관객을 동원한 '겨울왕국'의 후속작이다. 엔딩으로부터 3년의 시간이 흐른 겨울왕국을 배경으로, 성숙해진 엘사·안나·올라프·스벤·크리스토퍼와 새로운 캐릭터인 불의 정령 부루니가 등장한다. 온 나라에 '렛 잇 고(Let It Go)'가 울려퍼지게 만들었던 전편의 명성을 이어갈지 초미의 관심사로 떠올랐다. '겨울왕국2'로 가득한 세상은 이미 시작됐다. 개봉 전부터 신드롬을 일으키고 있다. 20일 오후 기준 사전예매량이 90만 장을 돌파했다. 국내 개봉 애니메이션 사상 최고 사전예매량 기록을 세웠다. 올해 큰 수익을 내지 못했던 극장에서도 '겨울왕국2' 특수에 큰 기대를 걸고 있다. 극장을 넘어선 열풍도 대단하다. 각종 캐릭터 상품이 출시되고 여러 이벤트가 진행되는 등 시장을 들썩이게 만들고 있다.'얼굴없는 보스'는 천정명의 느와르 도전으로 시선을 모은다. 귀여운 매력의 로맨틱 코미디 배우에서 거친 상남자로 변신을 꾀한 천정명의 모습을 담았다. 실제 조직폭력배들의 이야기를 담은 최초의 영화라는 점도 독특하다. 힐링의 '겨울왕국2'감독: 크리스 벅·제니퍼 리장르: 애니메이션·모험·코미디·가족·판티지·뮤지컬줄거리: 숨겨진 과거의 비밀과 새로운 운명을 찾기 위해 모험을 떠나는 엘사와 안나의 이야기등급: 전체 관람가러닝타임: 103분한줄평: 1000만의 무게를 견뎌라별점: ●●●●○신의 한 수: 세계관을 넓혔다. 그리고 설득해냈다. 103분 내내 벅차오르는 감정을 느낄 수 있다. 황홀함의 끝판왕이다. 마음을 열고 빠져든다면 지루함 없이 즐길 수 있다. 엘사의 탄생과 마법의 근원적 이유로 거슬러 올라가는 '겨울왕국2'는 전편에서 엘사가 찾은 정체성 그 이상의 정체성을 끄집어낸다. 엘사와 안나의 부모 세대를 다루면서 부모의 첫 만남과 어린시절 모습이 깜짝 등장, 캐릭터마다 부여된 사연을 이유있게 이끌어낸다. 특히 엘사와 안나의 엄마, 즉 전 왕비의 비밀이 밝혀지면서 여성 캐릭터 활용도의 정점을 찍는다. 마법의 무게를 견딘 엘사는 왕관의 무게까지 견디며 인간과 자연을 융화시킨다. 힘은 더욱 강해졌고, 물과 얼음이 만나는 액션은 스펙타클한 긴장감을 선사한다. 아렌델 왕국에서 벗어나 물·불·바람·땅의 정령이 함께 하는 마법의 숲까지 공간을 키웠고, 올라프 못지 않게 귀여운 새 캐릭터들의 등장도 반갑다. 엘사와 안나가 모험, 올라프가 성장을 맡는다면 속편에서도 조력자 역할을 하는 남주인공 크리스토프는 사랑을 품고 달린다. 크리스토프 솔로곡 '로스트 인 더 우즈'(Lost int the woods)가 울려 퍼지는 신은 노골적으로 80년대 팝 뮤직비디오를 연상케 하지만 이상하게 설레고 끌린다. 촌스러움에 빠지면 끝이다.신의 악 수: '겨울왕국' 신드롬은 가능하지만 '렛잇고' 열풍까지는 미지수다. '렛잇고'를 비롯해 모든 노래가 히트쳤던 전편 OST 만큼의 임팩트가 속편에는 없다. 등장하는 대부분의 캐릭터가 한번씩 노래를 부르고, 솔로곡까지 선물하면서 뮤지컬 장르에 힘을 실었지만 힘을 준 티가 너무 난다. 제작진이 끌어 안았을 부담감이 고스란히 드러난다. 충분히 예상 가능한 스토리를 굳이 이리저리 흩뿌려 놓고, 한꺼번에 많은 것을 보여주려 애쓴 점도 매끄럽게 보이지는 않는다. 꽤 정신없고, 꽤 무겁고, 꽤 뻔하다. 나는 몰랐던 내 가족의 문제로 벌어지는 후폭풍과 탄생의 비밀. 마블, 더 크게는 디즈니의 전형적 공식을 벗어나지 못한다. 시대역행 '얼굴없는 보스'출연: 천정명·진이한·이시아·이하율감독: 송창용장르: 느와르·드라마줄거리: 피도 눈물도 없는 냉혹한 건달 세계, 최고의 자리까지 올랐지만 끝없는 음모와 배신 속에 모든 것을 빼앗길 위기에 처한 보스의 실화 스토리등급: 15세 관람가러닝타임: 114분한줄평: 참혹한 건달 세계, 참혹한 건달 영화별점: ●○○○○신의 한 수: '겨울왕국2'에 당당히 도전장을 내민 거의 유일한 한국영화다. '겨울왕국2'가 일찌감치 자리를 선점한 날 개봉한다. 스크린 다양성 제고라는 측면에서 볼 때 의미있는 행보다. 얼어붙은 겨울왕국 이야기가 아니라, 실화를 바탕으로 한 건달 영화를 보고 싶은 관객도 있을 테다. 신의 악 수: 홈비디오로 찍은 영화 같다. 114분 내내, 모든 장면에서 카메라를 흔들어댄다. 급박한 긴장감을 만들어내야하는 장면 뿐 아니라 평범한 대화 장면에서도 고집스럽게 핸드헬드 촬영 기법을 고수한다. 서사는 또 어떤가. 1990년대 아마추어 작가의 인터넷 소설 같은 시나리오가 어설픈 영상으로 구현됐다. 배우의 연기도 아쉽다. "흔히 떠올리는 조직폭력배가 아닌 회사원처럼 연기했다"는 천정명의 판단은 틀렸다. 로맨틱 코미디에 적합한 배우에서 느와르 장르에도 잘 어울리는 배우로 변신하려면 노력이 더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 건달의 세계를 소재로 한다해서 '신세계' 같은 영화를 떠올리면 안 된다. '얼굴없는 보스'는 그냥 '얼굴없는 보스'다. 조연경·박정선 기자 2019.11.21 13: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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